2016년에 글을 써본 것 중에서 최고의 영화들

저는 2016년 "007 폭소판 살사리 몰랐지"에 대한 글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영화나 TV물에 관한 글, 22편을 이곳에 썼습니다. 2016년이 지난 만큼, 매년 해 온 것처럼, 2016년에 이 곳에 올린 글에 나온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꼽아보려 합니다.

연기가 좋은 영화, 감독의 재량을 기준으로 연출이 좋은 영화, 연기-연출 이외의 다른 모든 부분들을 비교해 볼 때 좋은 영화에 대해서 각각 한 편씩을 선정했고, 2016년에 개봉된 영화 중에 종합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영화 한편을 꼽았습니다.

참고로 작년, 지난번, "2015년에 글을 써본 것 중에서 최고의 영화들" 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좋은 연기를 보여준 영화: "피의 극장 (Theater of Blood, 1973)" http://gerecter.egloos.com/5281681
2. 가장 좋은 연출을 보여준 영화: "새끼 오리를 고문하지 말라 (Don't Torture a Duckling, Non si sevizia un paperino, 1972)" http://gerecter.egloos.com/5283854
3. 가장 좋은 기술을 보여준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http://gerecter.egloos.com/5275101
4. 2015년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2015)" http://gerecter.egloos.com/5282255


1. 가장 좋은 연기를 보여준 영화: 한 밤의 암살자 (Le Samouraï, 1967) http://gerecter.egloos.com/5305813

이 영화는 과장하자면 알랑 들롱의 폼 잡는 모습이 영화 내용의 전부이고, 모든 줄거리, 연출, 소품은 그 폼을 잡기 위한 배경에 지나지 않는다 할만큼 알랑 들롱의 여러 모습에 집중되는 정도가 높은 영화였습니다. 60, 70년대 유럽 범죄물의 묘한 향취를 즐길 수 있는 표본으로 꼽을만한 영화 입니다.

2. 가장 좋은 연출을 보여준 영화: 어두워지기 전에 (Juste avant la nuit, 1971) http://gerecter.egloos.com/5308690

스테판느 오드랑 주연, 클로드 샤브롤 감독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을 만한 영화로, 자극적인 시작 장면과 그에 대비되는 차분하게 영화를 펼치는 모습의 대조에다가, 평화로운 가정의 모습이나 주위 풍경의 분위기등을 간접적인 복선으로 응용하는 연출이 여러번 볼 수록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3. 가장 좋은 기술을 보여준 영화: 클로버필드 (Cloverfield, 2008) http://gerecter.egloos.com/5302603

실제 상황을 그대로 촬영한 것과 같은 영상 자료로 된 영화라는 느낌의 특이하고 생생한 맛과 전통적인 거대한 괴물이 도시 부수는 영화의 재미를 둘 다 살리면서 잘 얽히게 잡아 놓은 솜씨가 빛나는 멋진 영화였습니다.

4. 2016년의 영화: 갓 오브 이집트 (Gods of Egypt, 2016) http://gerecter.egloos.com/5301442

2016년 개봉작 영화를 다룬 것이 적어 고를 것이 부족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갓 오브 이집트"는 세간의 혹평에 비해서는 최근 지나치게 반복되는 것 같은 "미래 세계에서 아이들끼리 결투하는 판타지"에서 빠져 나와서 좀 더 전통적인 판타지물의 맛을 다시 보여 주려고 시도했다는 점을 더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 밖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도살자 (Le Boucher, 백정, 1970)

1970년작 “도살자”(프랑스 문화원에서 상영되었을 때, “백정”이라는 제목이 붙었던 적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는 요즘 많이 돌던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숨겨져 있는 무시무시한 비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입니다. 보통 이런 이야기라면 시골 마을에 착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들 중에 위선자가 많고 끔찍한 풍습이 ... » 내용보기

붉은 결혼식 (Les noces rouges, 1973)

1973년작 “붉은 결혼식”은 한 쌍의 남녀가 바람 난 이야기 하나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가득 차 있는 영화입니다. 다른 이야기 거리는 많지 않고,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들로 봐도 남녀 둘 중에 하나가 나오는 장면이 거의 대부분인 영화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처음부터 긴장감이 풍부하고 마지막까지 뭔가 터질 것 같은 힘이 들어 차 있는 범죄물이었... » 내용보기

암흑가의 세 사람 (Le Cercle Rouge, 1970)

1970년작 “암흑가의 세 사람”은 이제 막 형기를 다 살고 출소한 전과자, 우연한 기회를 노리고 호송 중 탈출한 범죄자, 망한 경찰 세 사람이 어찌저찌하다 보니 서로 얽히게 되고, 결국 한 팀이 되어 커다란 보석 절도를 벌인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루할 정도로 천천히 진짜처럼 실시간으로 거의 몇 십분 동안 진행되는 보석 절도 장면이 유명한 영화로, 한 탕... » 내용보기

불타는 마약단 (Un Flic, 리스본 특급, 1972)

1972년작 “불타는 마약단”(한국 극장 개봉 때 "리스본 특급"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적도 있습니다)은 알랑 들롱이 범죄자가 아니라 형사로 나오는 영화입니다. 그 상대는 최고 수준의 전문가부터 처음 범죄를 저질러 보는 듯한 초보자까지 다양하게 엮인 범죄단입니다. 이 범죄단이 은행을 털고, 뒤이어 마약까지 훔치는 일을 벌이는데, 알랑 들롱이 이끄는 경찰팀... »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