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유물 자료와 공공기관 홍보 자료를 저작권 없이 공개하기 (4차혁명 융합 기타등등 사업으로 해볼수 있을까 시리즈5)

미국 NASA에서 발표하는 사진들은 저작권이 없는 자료가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각종 우주 사진, 우주선, 우주복, 우주 탐사에 사용되는 첨단장비들에 대한 사진은 NASA의 자료를 가져다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과학책, 과학잡지, 정부 기관 자료도 NASA의 사진 자료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공공기관에서 갖고 있는 사진 자료도 가능한한 저작권 없이 무료로 푸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로켓이나 로켓 구조에 대한 자료를 어떤 책이나 동영상에서 저작권 문제 없이 쓰고 싶다면, 한국 사람이 책을 만들 때에도 저작권 문제 때문에 한국의 누리호 로켓의 사진 보다는 미국 NASA 자료를 쓰게 되기 마련입니다.

만약 한국의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로켓 모습, 엔진 모습, 로켓의 부품들, 로켓이 분리될 때의 모식도, 인공위성의 구조, 인공위성의 궤도, 인공위성 부품 등등 각종 홍보용으로 보여 주었던 자료들을 저작권 없이 public domain으로 풀어 버린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한국의 동영상 제작자 뿐만 아니라, 해외의 책 만드는 사람, 교과서 쓰는 사람, 교육 자료 만드는 사람, 영상 제작자 들도 그런 내용을 설명하는 그림 자료, 사진 자료가 필요할 때 한국에서 배포한 한국 로켓 모습의 자료를 쓸 것입니다.

저는 로켓이 아니라 다른 모든 영역에서도 이런 식의 저작권 없는 사진, 그림, 영상 자료 배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플라스크, 비커, 시험관 같은 기본적인 시험 기구의 모습에서부터, 원심분리기, UV/Vis 분석기 등등 각종 과학 실험 장비의 모습과 구조들, 새롭게 연구한 첨단 기술의 성과들, 심지어 연구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이나 실험 하는 장면 등까지도 저작권 없이 배포하면 여러 곳에서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연구 기관에서 두 발로 걸어 다니는 로봇이 여러가지 행동을 하거나, 그 로봇의 관절 구조를 표현한 사진 같은 것을 저작권 없이 무료 배포하면 여러 SF 관련 자료를 만드는 전 세계 사람들이 로봇 모습을 보여 주려고 할 때, 한국 자료를 쓸 것입니다.



이런 작업은 역사 유물과 유적 자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미륵보살 동상 사진을 저작권 없이 무료로 쓸 수 있도록 배포하면, 해외에서 책, 자료집, 연구 논문을 쓸 때 아무래도 아시아 미륵보살 동상의 자료 사진으로 한국 유물 사진을 쓸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륵보살 동상 유물의 기준은 점차 한국 유물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의 각종 청동기 유물 자료를 저작권 없이 배포한다면, 청동기 시대 청동 물건들을 보여 주는 자료로도 한국 유물이 널리 쓰이게 될 것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청동검, 공공누리1 라이선스로 나와 있습니다.)

저는 인터넷 시대에는 이렇게 자유롭게 많이 공유되고 활용될 수 있게 할 수록 영향력이 커지고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 공공기관에서는 이미 공공누리 라이선스를 개발해서 비슷한 목적으로 응용하려고 하고 있지요. 특히 공공누리1 라이선스는 상당히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훨씬 더 자유롭고 제한 없는 사용을 위해서는 공공누리1 라이선스도 아닌 아예 public domain, 저작권 없는 자료 형태로 배포하는 것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료들이 모든 공공기관에 걸쳐 많으면 많을 수록 더 좋겠지요.

나아가, 유물, 유적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고해상도, 초고해상도 사진을 좀 더 적극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게 해 주고, 유물, 유적, 기구의 3차원 스캔 자료, 3차원 모델링 자료도 배포한다면 좋지 않을까요. 유물의 3차원 모델링 자료를 배포한다는 것도 이미 일부 시행하는 사업을 보았습니다만,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저작권 없이 더 많은 유물, 공공기관 자료에 적용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 이상은 재미 삼아 이것저것 구상해 본 4차혁명 융합 기타등등 사업으로 해볼수 있을까 시리즈의 5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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