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미 이프 유 캔 영화



마침 지난 번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틴 스콜세지의 "에비에이터"를 보고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이야기를 했는데, 곧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다시 볼 기회가 생겼다.

나는 사기꾼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이 영화는 사기꾼 영화의 정석을 잘 따르고 있다. 사기꾼 인물의 솜씨에 대한 예찬과 애정을 갖고 있으면서 또한 "사기"의 조마조마하고 불안한 맛도 잘 살리고 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라면 클라이막스인 마이애미 공항 장면은, 현란한 색채와 여유로운 패션 감각, 서스펜스가 어우러진 이런 사기꾼 영화 특유의 맛을 정석대로 아주 잘 살린 장면이었다.

가정에 대한 그리움을 연결시켜 사기꾼 소년에게 동정과 인간성을 주는 것은 참신한 방법이었으며, 여기에 너무 과하게 경도되는 것을 지혜롭게 피해가는 자연스러운 미덕을 갖고 있기도 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본시 어느 정도 재능 있는 어린 배우였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엄청난 팬덤 덕분에 굉장히 과대포장된 상품가치를 갖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때문에 굉장한 비판과 안티팬들을 갖고 있기도한, - 말하자면 그의 인기와 몸값이 그저 "허상"이고 "사기"라고 매도될 수 있는 - 조마조마한 경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 자신 자체가 이 소년 사기꾼 "프랭크 애박네일"을 연기하기에 굉장히 잘 들어맞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 역시 그 때까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배역들 중에 가장 멋지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쿵짝을 맞춰주는 톰 행크스 역시 더 이상 더 어울릴 수 없는 배역을 맡고 있다.

영화가 줄기차게 견지하고 있는 사이키델릭 비틀스 이전의 1960년대에 대한 문화감각도 좋은 어울림을 보여준다. 화사한 유채색 파스텔 색으로 가득찬 화면들은 1960년대 후기 프랑크 시나트라의 여유로운 음악들과 멋지게 보조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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