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2 영화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는 두 번째 보았을 때 훨씬 더 와닿는 느낌이 컸다. 첫번째 보았을 때 놓친 점들,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이상하게 눈에 들어 오는 것들이 있었고. 그런 것들이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단적으로, 처음 봤을 때와 달리, 이 가볍고 조용한 이야기에서 더 불쌍해 보이는 사람은 단연 이영애 (은수) 쪽으로 보인다. 유지태(상우)에게 영화의 일들은 지난 날의 추억이요, 살아가는 데 남는 아련한 한 때의 좋은 기억으로 모든 것이 남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영애는...... 이영애는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를 비교한다. 흥행 성적면에서도 "8월의 크리스마스"는 압도적으로 우세하고, 영화의 매니아와 팬도 전자쪽이 두텁다.

그러나, "봄날은 간다"는 볼수록 훨씬 더 가슴에 남는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기교가 깔끔하고 설계가 정제된 깨끗한 수작이었다. 그에 비해, "봄날은 간다"는 보다 창의적인 기지가 넘치고, 드러내놓고 개성으로 정면승부를 펼치는, 많은 다른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묘미가 있다. 그러면서도 보편적인 정서적 공감을 완벽히 이루어 내는 실력과시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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