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3 Mission Impossible III 영화

전체적으로 보아 박진감 넘치는 액션 블록버스터라 할만한 "미션 임파서블 3"의 가장 눈에 띄는 실망스러운 점은, "미션 임파서블 3"가 너무나 "앨리어스"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마커스 딕슨, 마샬 플랭클린과 함께)

(마커스 딕슨, 마샬 플랭클린과 함께)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최악의 위기에 놓인 주인공을 보여주고,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오프닝을 보여준 뒤, "그로부터 얼마전에 벌어진 일"을 차근차근 이야기하는 전개방식은 "앨리어스"가 아니어도 여기저기서 많이 써먹고 있으니 넘어갈만 하다고 칩시다. 현장 요원들끼리 조용히 대화하는 공간이 필요해서 이동중의 전용 제트기를 배경으로 삼는 것이나, 내부의 이중 첩자를 소재로 삼는 것은 여러 첩보 영화에서 자주 쓰는 방법이니 이 역시 눈감아 줄만 합니다.

첩보 본부의 모습이 비슷하고, 마샬과 꼭같은 인물이 비슷한 말투로 너무나 같은 유머를 펼치는 것도 대강 참고 넘어갑시다. 게다가 제임스 본드류와 "앨리어스"가 가장 다른 점인 첩보원들이 직업을 숨기고 주변 사람들과 평범한 인간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이리저리 응용하는 면도 있습니다만, 이것 역시 뭐, "트루 라이즈"의 성공사례도 있고 하니 한 가지 수법이라고 쳐 봅시다. "조이의 피자"에 해당하는 암구호가 등장하고, 현장 요원들이 살벌한 작전중에 망중한으로 무선을 통해서 집안 문제를 잡담하는 모습들이나, 가족이 납치당한 격한 감정 때문에 원칙이고 규칙이고 무시하고 날뛰게 된 주인공의 안타까움이라는 전형적인 "앨리어스" 갈등 구도까지도 그냥 넘어가 봅시다.

그러나, 첫 작전과 마지막 작전의 무대가 잡동사니 널브러진 창고 같은 인질 묶여 있는 어두운 집이라는 점, 그리고, 그런 긴장 장면에서 음악 사용에 대해서만은 조금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두컴컴한 널브러진 창고는 TV시리즈의 부족한 예산과 제작기간 때문에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이었습니다. 이 수법 때문에 "앨리어스"는 "베네치아"라고 자막 한 번 깔고 유럽식 건물 슬쩍 보여주고는 현지 촬영 없이 베니스에서 작전이 벌어지는 것으로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시간적 여유를 갖고 더 풍성한 제작비를 갖고 영화를 찍으면서도 이런 식의 안이한 연출에 안주한 것은 안타깝습니다.

음악은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제임스 본드 주제곡과 함께 역대 첩보물 사상 최고의 주제곡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주는 장면의 음악은 허탈하게도 "앨리어스" 음악 복제 입니다. 주인공이 죽기 직전쯤 되는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조성이 없는 기괴한 상승음을 배경으로 하면서, 가끔 강세를 주는 긴박한 관현악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미션 임파서블"의 주제곡은 이 영화에서 몇 안되는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이름을 쓰는 이유일진데, 중간에 나오는 바티칸 액션 장면에서 약간 활용된 예를 제외하면 영화 전체에 아무런 쓸모를 보여주고 있지 못합니다.

이런식으로 "앨리어스" 따라하기에 머물면서 영화 고유의 가능성을 잃어버리는 것을 보자면, 아무래도 이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3"라기 보다는 "SD-6 사상 최악의 3일" 이나, "램발디 장치를 사수하라" 정도의 제목이 어울릴지 싶습니다.


(시멘트 건물에서 2인조 액션)

(시멘트 건물에서 2인조 액션)

"미션 임파서블 3"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이단 헌트가 악당에게 묶여 있습니다. 이단 헌트 앞에는 살해 협박을 받고 있는 주인공의 애인이 있습니다. 악당은 토끼발이라는 것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주인공은 제발 애인만은 해치지 말라고 하지만, 악당은 주인공에게 단단히 원한이 맺혔는지 그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나서 이 영화는 어쩌다가 악당과 주인공 사이에 원한이 맺혔는지, 주인공이 어떻게 그 문제의 토끼발이라는 것을 손에 넣었는지 하는 내용을 보여 줍니다.

어쨌거나 "미션 임파서블 3"는 "앨리어스" 시리즈에서 재밌게 써먹기 좋은 부분만 끌어다 붙이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가 시종일관 흥미진진하기는 합니다. "앨리어스"는 지겹게 질질 끌면서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야기를 짜내느라 많은 억지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그 요약을 잘 추출한 "미션 임파서블 3"는 "앨리어스" TV쇼 에피소드의 평균 이상 가는 재미는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한 긴장감과 속도감이 있으며, 주요 인물들이 겪는 죽음의 위기에 대한 안타까운 느낌은 흡인력이 크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이야기 구성 때문에 생긴 한계도 있습니다. "앨리어스"의 이야기들은 TV쇼의 장점인 오랫동안 구축한 인물들의 멋을 응용하는 것들이 흥겨웠습니다. 그런데, "미션 임파서블"은 애초에 TV쇼와의 연관관계를 거의 포기했거니와, 그나마 1편에서 구축한 추리력이 있는 이지적인 행동대원이라는 인상을 2편에서 전반에는 제임스 본드 흉내를 내고 후반에는 주윤발 흉내를 내는 통에 다 날려 버렸습니다.

요즘 톰 크루즈가 왕년의 인기를 잃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건실한 헐리우드 영화의 전형적인 주인공으로서 몸값이 있는데, 이런 갈피를 못잡는 분위기에서 "앨리어스" 등장인물 흉내만 내다보니 딱히 개성있는 첩보원에 도달하고 있지를 못합니다. 굉장히 깊은 척하는 남녀주인공 간의 로맨스는 이야기의 흐름에 어울리는 정도로는 연결됩니다만, "더 록"에서 잠깐 유머를 섞어 보여준 애정 표현에 비해서도 진실함이 약한 듯 느껴집니다. 또 "미션 임파서블 3" 제작진은 자극적인 긴장감을 위해서 이런 배우들에 대해 협박-고문 장면을 삽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청연"처럼 분위기를 확 깨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브로큰 애로우"의 비슷한 장면을 반복한 듯 좀 안이한 수법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톰 크루즈를 주연으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앨리어스" 시즌 2에서 케빈 위스먼이 "Hi. My name is Marshall K. Flinkman, and I'm here to rescue you."라고 말할 때의 그 폭발적인 즐거움에 비해서 한참 못미칩니다.


(사랑과 결혼)

(사랑과 결혼)

그에 비해 액션 장면들의 연출과 아이디어들은 비교적 뛰어나고 신기한 면도 많은 편입니다. 갑갑하고 소박한 "앨리어스"의 배경을 따라한 부분들은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그 속도감이나 긴박감은 멋지게 재연하고 있습니다. 제니퍼 가너가 화려한 갖가지 옷차림을 매력으로 과시하면서 흥겨운 리듬과 아슬아슬한 느낌을 반죽해 펼쳐내던 "앨리어스"의 느낌은 전체적으로 잘 살아 있는 편입니다. 바티칸 장면에서는 현란하도록 멋진 자동차와 갑자기 등장해 펼쳐지는 화려한 건물 경치를 미술적으로 멋지게 배치하는 제임스 본드 영화의 수법들도 곁들여서 잘 사용하고도 있습니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 1편에서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혔던 두 가지 요소인 "줄에 매달리기 액션"과 "가면 변장"을 유쾌하게 이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3"은 스스로 1편의 줄에 매달리기 액션을 한 번 오마주 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가볍고도 멋지게 줄에 매달리기 액션을 여러번 펼칩니다. 톰 크루즈는 매달리는 방식과 규모를 달리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줄에 매달리는 데, 그 중력을 전달하기도 하고 거스르는 묘미를 보여주기도 하는 액션은 재미가 있습니다. 유리창 미끌어지기처럼, 충분히 상상할만한 장면을 구체성을 갖고 보여주어서 흥미를 유발하는 멋진 장면도 있으며, 가면 변장의 어려움과 한계에 대한 사항을 적절히 긴장감의 소재로 이용하는 재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 좀 부족한 데가 없지 않습니다. 액션이 독특함 없이 보편성이 크다는 점이 우선 떠오릅니다. 바티칸 장면에서 그나마 주변의 지형지물이 이용되는 듯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역시 적극적이지 않은 배경이 아까운 것입니다. 바티칸은 그냥 그럴듯한 유럽 건물을 보여주고 있을 뿐, 베르사유 궁전이나 몬테카를로 카지노, 런던탑 같은 다른 건물로 바뀌어도 아무 의미가 없을 만큼 그 특성이 이용되고 있지 못합니다. 이탈리아식 교통체증을 잠깐 비춰서 지역성을 강조하기는 하는데, 이것이 이야기 전개에는 별 비중이 없는 것이라서 의미가 약합니다.

아름다운 중국의 운하 시가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그냥 미로 같은 좁은 길이 많다는 점을, 그나마 별다른 아이디어도 없이 달리기하는 트랙으로 활용하는 점도 아쉽습니다. 베를린을 무대로 했으면서도 감흥이 적은 풍차 날개 몇 개만 사용한 점도 부실한 점입니다. "트루 라이즈"에서 환상적으로 활용된 바 있는 다리 액션 역시 오히려 고속도로나 들판의 도로가 더 어울릴 정도로 무심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장면 구성때문에 액션의 방식이 밋밋해져 버린 것은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런 배경에 호기심을 느끼게 되면서도 액션에 별 활용이 되고 있지 않아 그에 대한 집중력이 흩어져 버리는 것은 더 문제입니다. 세계 각국을 정신 없이 돌아가는 영화니 만큼, 그렇게 세계 각국을 뒤지고 다닌다는 요소를 잘 살리고 기억에 남게 할 수 있는 각본 설정이 필요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비슷한 관점에서, 주인공이 토끼발을 훔치는 장면을 살짝 생략해 버린 기교도 헛점이 있습니다. 영화의 속도감이나 제작비 절감을 위해서 절도 장면 자체를 생략한다는 것은 괜찮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그 생략 장면을 대체할 장면으로, 별다른 복선도 인물의 특성도 없고 연관관계도 실없는 웃음 수준의 뜬금없는 기도 장면을 끼워 넣은 것은 약해 보입니다. 뭔가 끼워넣어야 겠는데,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아무거나 잠시 시간 때울 장면으로 끼워 넣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동신경 뽐내기)

(옷차림 뽐내기)

출연 배우들 중에 언급하고 싶은 인물은 악역을 맡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입니다. 그는 날카롭고 이지적인 악당도 아니고, 무식하고 폭력적인 악당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하고 어찌보면 선한 성격의 사업가인 듯 보이기도 하지만, 어딘가 살짝 고집과 폭발하는 변태성을 숨긴 듯한 인물로 보입니다. 그의 이러한 표현 덕분에 악당이 강하다는 느낌과 악당을 이길 수도 있다는 느낌이 교묘하게 공존하게 됩니다. 그래서 재미가 커지기도 하고, 또 인물 묘사가 더 진짜처럼 느껴지는 묘미도 있습니다. 특히, 제트기에서 나오는 대사들 중에, 서로의 말을 서로 듣고는 있지만 전혀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보여줄 때의 연기는 아주 멋집니다.

"미션 임파서블 3"는 "앨리어스"의 흥미를 쉽게 끌 수 있는 점을 모아서 톰 크루즈가 설치게 시킨 영화이며, 이러한 장점만 잘 뽑아서 결합하려는 방법이 흥미진진함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중심 소재의 위력이 약한데다가, 인물들의 개성이 부족한 점 때문에, 더 멋진 영화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절정 부분이 도치되어 제시된 덕에 기술적으로 응집성을 얻었을 뿐으로, 가벼운 회상장면으로 처리된 린지와의 과거사 장면, 반전을 비롯하여 연출이 따분한 면도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 밖에...

"미션 임파서블 3"의 감독인 J.J.애브람스는 "앨리어스"의 제작자이며 감독, 작가로 자주 참여한 사람이라는 점을 생각해보고, "로스트"의 이야기 늘리기 수법을 돌이켜 본다면, 자기 작품을 자주 재탕하곤 하던 로시니나 도니제티의 과거가 생각날 정도입니다.

톰 크루즈의 막강한 달리기 실력을 천하 만방에 과시하는 영화 입니다.


덧글

  • rumic71 2006/05/08 15:13 # 답글

    이 시리즈는 제목을 다르게 잡았더라면 훨씬 높이 평가받았을 거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제 5 전선"을 기억하는 사람도 많고, 또 케이블 등을 통해서 재확인도 가능하니 말이죠.
  • 흰짱구 2006/05/08 18:29 # 답글

    운동신경 뽐내기..ㅋㅋ
  • 게렉터 2006/05/08 22:54 # 답글

    rumic71/ 그러면 그 주제곡을 못 써먹으니 또 안타깝습니다. 반대로, 주제곡이 너무 신나고 흥겨워서 영화 전체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입니다.

    흰짱구/ 그러고 나서 찾아보니, 이 영화의 많은 액션 장면들을 톰 크루즈가 직접 연기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제니퍼 가너 못지 않습니다.
  • 인생다그래 2006/05/08 23:25 # 삭제 답글

    오락영화에서 너무 많은 걸 바라시는 것은 아닌지... ^^;;
    볼 때는 재미만땅이었는데... 잠 자고 나니까 싹~ 지워져서 뭐라 쓸 말이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볼 때 재미있고 나중에 아무 생각 안 나는 오락영화를 즐기는 편이라...
  • 겸둥껌둥 2006/05/09 08:51 # 삭제 답글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앨리어스'를 본 관객은 역시 다르게 다가오는군뇨..
    그런데 '앨리어스'시리즈를 접하지 못한 저같은 대다수의 관객에겐 '앨리어스'식의 언급하신 재미를 느낄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첩보적인 것이 아니고 그러니까 톰 크루즈 혼자 설레발 액션이라는 점..(조나단 라이 메이어스라는 매력적인 배우의 활용이 미흡한것..ㅠㅠ)과 사랑과 결혼이란 플롯이 좀 우위에 있어서.. 전체적으로 첩보적인 것이 약해진 것이 아쉽지만, 톰의 달리기와 여럿 액션 시퀸스들은 오랜만에 롤러코스터 같은 짜릿함을 느꼈어요..^^
  • 게렉터 2006/05/10 23:35 # 답글

    인생다그래/ 오락영화에서 기대할 만했던 재미들이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번의 줄타기 액션과 바티칸 액션의 리듬감은 분명 흥겨웠지만, 전초전, 최종전의 처리라든가, 줄타기-바티칸 액션이 더욱더 재미있어질 수 있다는 아쉬움은 좀 더 생깁니다.

    겸둥껌둥/ 나중에 중국에서 한 번은 노골적으로 달리기를 아주 자랑하는 장면도 하나 있드랬습니다. 정말 연세를 생각해 보면 심하게 잘 달렸습니다.
  • 숏다리코뿔소 2006/05/13 19:32 # 답글

    뭐 외화시리즈는 많이 못봤지만 그래도 영화의 음향편집이나 폭발신등은 역시 돈쓴 영화 답더군요^^ 여러가지 반전을 시도하려했던 듯하지만 반전은 아쉬웠다고 생각되지만 영상과 음향은 블록버스터 답다고 해야겠네요 ㅋ 마지막에 여자친구가 전투를 너무 잘해서 좀 당황했지만 ㅋ 글 잘읽고갑니다^^
  • jungtime 2006/05/14 22:52 # 삭제 답글

    앨리어스를 보지는 못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토끼발은 정말 맥거핀 효과같은데, 그래도 훔쳐 나오는 장면을 생략해버려서 밋밋하더군요.
  • 게렉터 2006/05/16 18:55 # 답글

    숏다리코뿔소/ 영상과 음향은 블록버스터급으로 돈을 썼지만, 어색한 설정에 휘둘려서 연출과 음악은 텔레비전쇼 방영횟수 늘리기 수준에 매인 한계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ungtime/ 맥거핀의 대표 로 여겨지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오명"에 나타나는 맥거핀의 경우를 보면, 맥거핀의 형태나 정체를 이야기의 흐름이 다 쇠진되어 있을 때 방향 전환용으로 슬쩍 건드리는데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토끼발"은 맥거핀 이용 방식이 너무 재미 없었습니다. 차라리 무슨 행운의 부적 이라는 통념과 부합하는 어떤 유머 장치라도 끼우는 것이 더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식의 "정체불명 맥거핀"을 사용하려면, "미션 임파서블" TV쇼의 장구한 흐름을 더 부풀려서 "참 희한한 IMF 에는 별별 일이 끝도 없구나"라는 감상을 주어야 그 가벼운 재미가 더 살아날 진데, 이 영화는 그렇지도 못했으니, 약간 약점을 드러낸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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