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언리미티드 The World Is Not Enough 영화

"007 언리미티드 The World Is Not Enough"에는 여자 주인공으로 소피 마르소가 나옵니다. 그 소피 마르소 말입니다. "라 붐"으로, 세계를 7할쯤을 뒤집어 엎어버리고, "라 붐 2편"으로 세계의 나머지 3할을 뒤집어 엎었던 바로 그 소피 마르소 입니다. 그 뒤로 이런저런 영화들에 출연하면서 가끔 죽을 쑤는 때도 있었지만, 그 죽마저도 나름대로 팥죽, 잣죽, 전복죽 등등 맛나고 영양가 있다는 느낌이 들기까지한, 대망의 마르소 양, 우리의 소피가 여자 주인공인 것입니다.


(본드, 제임스 본드)

"007 언리미티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제임스 본드가 아닌 다른 인물들의 비중이 높다는 점입니다. "007 언리미티드"에 제임스 본드가 무시되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자 주인공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 했던 "007 골든아이"등과는 달리, 여전히 "007 언리미티드"는 모든 이야기가 제임스 본드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제임스 본드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일들을 중심으로, 제임스 본드의 일들이 영화의 이야기가 됩니다. 다만 그 명확한 시점 안에서 제임스 본드가 가볍게 여기지 않을 정도로 진지한 인물들을 많이 만나는 이야기가 "007 언리미티드"인 것입니다. 즉 "007 언리미티드"는 제임스 본드가 직접 벌이는 일들을 약간 줄이고, 제임스 본드가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는 시선을 많이 활용합니다.

여자 주인공 한 명과 제임스 본드와의 관계가 중요한 것으로 따지자면, "007 언리미티드"는 거의 "007 여왕폐하대작전 On Her Majesty Secret Service"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소피 마르소는 소피 마르소라는 이름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갈등의 초점이 됩니다. 소피 마르소의 인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도대체 본심이 무엇이고, 어떤 성격과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아내는 인물입니다. 석유 재벌로 무척 강해 보이는 사람인가하면, 갑자기 폐쇄 공포증에 미쳐 버리려고 하는 극도로 약한 모습이 드러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자칫 잘목하면 인물의 이중적인 성격, 삼중적인 성격을 표현한답시고 설치다가 이도저도 아닌 엉성하고 말도 안되는 인간을 표현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이런 종잡을 수 없는 신비스러운 인물이야 말로 왕년의 소피 마르소의 주특기 였습니다. 소피 마르소는 역에 잘 어울리며, 재벌스럽고 호사스러운 옷차림들도 무척 잘 어울립니다.


(제임스 본드와 소피 마르소)

오히려 소피 마르소는 제임스 본드 영화다운, 만화 성우 같은 과장된 어투에 헛점을 드러냅니다. 멕베스가 호기를 부릴 때 읊는 독백이나,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다는 듯 자신의 위력을 설파하는 오델로 같은 허사스럽고 긴 대사에 의존해 내용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장면이 몇군데 있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이런류의 "세계를 구하는 영화"에 종종 등장하며, 흰 고양이를 쓰다듬던 스펙터 두목들이나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자연스레 이런 말을 읊조리던 숀 빈 등등이 잘 해내 온 것들입니다. 소피 마르소는 완벽한 여자 주인공이 되기에는 여기서 부족합니다.

그러나 소피 마르소는 이 영화 전체에 퍼져 있는 관능적인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007 언리미티드"는 앞부분과 끝부분에 바람잡이 식으로 들어가 있는 조금 깃든 장면을 제외하면, 킥킥 거릴만한 노골적인 장면은 조금 뿐입니다. 그렇지만, 소피 마르소의 기묘한 이중적인 성격, "감각을 잃어버린 악당"이라는 인물과의 관계를 활용해 꾸민 자극적인 대사들, 배우들의 몸의 윤곽선을 두드러지게 잡아낸 화면 등등이 이목을 끕니다. 이런 분위기는 소위 "미인계"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는 이런 화려한 첩보원 영화와 보조가 맞습니다. 덕분에 마치 "007 위기일발: 소련에서 대탈출 From Russia With Love" 에서 본 듯한 미묘한 자극적인 아름다움이 감돕니다.


(소피 마르소)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인물은 M입니다. 제임스 본드와 M이 갈등을 빚는 것을 자주 도입한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의 영화에서 M의 비중은 언제나 비교적 높은 편이었습니다. "007 언리미티드"는 모든 시리즈 중에서도 M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내용입니다. M은 제임스 본드처럼 적진에 뛰어드는가하면, 인간적인 번뇌를 경험하기도 하고, 은근슬쩍 M의 첫사랑 비슷한 암시가 숨어 있기도 합니다. 제임스 본드와 갈등도 하며, 제임스 본드처럼 여유롭게 허세를 부리며 공작을 펼치는 장면이 있는가하면, 심지어 제임스 본드 영화에 등장한 많은 여배우처럼, 제임스 본드에게 살려달라고 소리지르는 장면까지 있습니다.

"007 언리미티드"는 제임스 본드 혼자 설치는 장면을 다 잘라내고 M의 등장 부분만 남겨두어도 줄거리전달이 되는 M 중심의 이야기가 하나 나올 것입니다. 그만큼 M의 비중이 큽니다. 물론, 따지고보면, M 부분의 이야기는 그렇게 극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정말로 "007 언리미티드"가 M에 집중한 영화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런만큼, M의 이야기와 제임스 본드 이야기가 얽혀드는 부분은 즐겁게 장단이 맞으며, 전체적으로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실제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임스 본드의 시각으로 인물들이 관찰 되고 있는데, 여기에 M의 시각으로 이 인물들을 보는 장면들도 조금씩 끼어드니, 한 사람의 판단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판단이 영화속에 담긴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상황 조명이나 내용 전개가 좀 더 탄탄한 듯해 보이게 하려 한 것입니다.


(손수 직접 공작을 펼치는 M)

핵심 악당인 르나드도 등장하는 분량이 좀 부족한 듯 해서 그렇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사람은 "피스메이커" 등에서 절반쯤 밖에 성공 못한 "슬픈 악당"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총알이 머리에 박혀서 시한부 인생이 되었지만, 감각중추가 이상하게 마비되어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시한부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뭔가를 해보기위해 세상을 돌아다니며 악당의 계획을 펼치는 이 모습에는 단순하지만 강한 감정이 숨겨져 있습니다. 정말로 좀 두들겨 맞은 아픈 듯한 모습으로 꾸며진 얼굴표정도 잘 어울립니다. 조금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악당 중에서 이 사람만큼 최후에 슬픔을 주는 사람이 있었던가 싶습니다.

감각이 마비되었다는 설정은 또한 이 영화의 관능과도 대조를 이루며 효과적입니다. 부분적으로 "007 골든아이"의 오나톱 양과 반대라면 반대쪽 취향인듯한 기괴한 변태스러운 느낌이 서려 있는데, 이것이 이런 음험한 분위기를 더욱 돋구기도 하고, 불안한 긴장감을 살리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귀를 다친 소피 마르소의 모습은 이런 내용과 결합해서, 소피 마르소라는 인물의 기묘한 성격을 더욱 돋굽니다.


(르나드를 소개합니다.)

소피마르소와 함께 포스터에 나오는 데니스 리처드는 제임스 본드 혼자 뛰어다니게 하면 재미 없을 거 같으니까, 안내원이 하나 따라다니는 정도의 역할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악당과 제임스 본드 편의 중간쯤에 있는 로비 콜트레인의 인물은 썩 재미있습니다. 이 사람은 "007 골든아이"에 등장했다가 다시 나온 사람인데, 그 사이에 자리를 잡아서 이제는 썩 좋은 카지노를 운영하고 캐비어 공장도 갖고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제임스 본드와의 라이벌 의식이 있는데다가, 악당 다운 금전만능주의에 쩔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의리있고 뚝심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제임스 본드가 항상 충성스런 공무원이요, 깔끔한 신사인 것과 대조를 이루면서 서로가 서로를 더 재미있게 합니다. 로비 콜트레인은 항상 살짝 코메디가 가미된 대사로 피어스 브로스넌과 대화를 하게 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서 호흡이 잘 맞는 편이기도 합니다. 제임스 본드에 얽힌 사연을 상징하는 "지팡이"를 중요한 도구로 계속 활용하는 것도 이런 이야기를 끌어 나가는데 좋았습니다.


(전형적인 악당 형식의 등장)

"007 언리미티드"는 제임스 본드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인 전체 이야기의 부실함에 발목을 잡히는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악당들의 마지막 계획은 언제나처럼 황당무계한 것이며, 제임스 본드의 추리 과정이라든가, 의심하고, 의심을 푸는 모습들도 모두 거의 아무런 설득력 없이, "제임스 본드가 맞다니 맞는 거고, M이 틀리다니 틀리는 거구만"하고 넘어갑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사람들과 경치들, 음악들을 느긋하게 즐기려는 심정이 아니라면 답답하고 흡인력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007 언리미티드"는 아예 작정을 하고 어차피 안될거, 이야기의 사실감이나 정교함은 포기해버린 느낌까지 듭니다. 문제의 돈다발이라든가, 돈다발에 붙어 있는 옷핀 같은 것은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의 감정이나 액션을 유발하기 위한 핑계로 깜빡일 뿐입니다. "오명 Notorious"의 포도주병이나,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의혹의 전망차) Strangers On A Train"의 라이터 같은 수준입니다.


(그다지 하는 일 없이 따라다니는 조연)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역시 여러 액션 장면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펼쳐주는 스키 액션이나, 90년대 액션 영화 연출의 영향을 듬뿍 받아 3차원 공간감을 이용하는 잠수함 액션은 괜찮은 편입니다. "007 언리미티드" 고유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천천히 긴장감을 돋구는 잡혀 있는 제임스 본드 장면도, 베짱부리기, 성향의 특징, "The world is not enough."라는 그럴싸한 대사가 어울려 꽤 좋습니다.


("The world is not enough.")

그렇지만 역시 "007 언리미티드"의 진미는 시작 장면 액션입니다.


(주제곡 장면)

피어스 브로스넌 시절의 제임스 본드 영화들은, 이 영화 "007 언리미티드"만을 제외하면, 수만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하며 지구 전체를 무대로 펼치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007 언리미티드"는 옛소련의 유전지역 근처를 중심으로 유럽과 근동지역내에서만 주로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게 아쉽기 때문인지, "007 언리미티드"는 매우 긴 시작 액션 장면을 만들어 두었으며, 이 시작액션 자체가 스페인과 영국을 넘나들며 진행됩니다.

스페인의 액션은 목에 칼이 들어오고 사방에서 총알이 날아와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냉정한 제임스 본드 폼잡기를 보여주는 대목이고, 영국의 액션은, 20세기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를 기념하여, 제임스 본드의 본산인 영국 런던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템즈강을 무대로 신나는 추격전과 박살내기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타격의 창의성이 부족하다든가, 보트의 디자인이 좀 식상해 보인다는 점이 있긴 합니다만, 음악이 아주 듣기 좋습니다. 적어도 음악만 놓고 보면, "더 록"의 샌프란시스코 시내 추격전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강약과 장단이 절묘합니다. 제임스 본드 주제곡과 이 영화의 주제곡 "The World Is Not Enough"의 곡조가 제1주제, 제2주제가 되어 마치 교향곡의 한 악장처럼 화려하게 펼쳐지는데, 이것이 화면의 음향효과라든가 동작자체와도 맞아들어가면서 한껏 분위기를 돋굽니다. 음악이 끝을 맺으며 부드럽게 주제곡 장면과 이어질 때 화면 전환까지 잘 어울리면서 마무리도 좋습니다.


(템즈강 보트 추격전)

"007 언리미티드"는 눈만 마주치면 눈이 맞는 제임스 본드 영화의 유산을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007 언리미티드"이런 요소를 극복해보려고 고민하는 대신에, 그냥 가벼운 웃음을 주는 용도로 스스로도 웃기게 생각하는 면이 있습니다. 19세기식으로 멋만 한껏 부리는 무적의 요원이 세계를 구한다는 제임스 본드 영화의 한계를 드러내는 면은 여전합니다만, 그러한 한계를 적당히 포기하고 좀 예스러워 보일지언정 기술적인 공을 들이는데 최대한 노력한 영화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의 컴퓨터 장비를 감성적으로 활용한 것은 진부한 듯 전통적인 듯한 영화 흐름에 어울립니다.


(Q의 마지막 모습)

그 밖에...

"007 네버 다이 Tomorrow Never Dies" 에서 부터 시작된, 원제와 다른 영어 제목 붙이기가 가장 아쉬워진 영화입니다. "The World Is Not Enough"이니까, "언리미티드"라니 뭐 말이 안되는 바는 아닙니다만, "007 여왕폐하대작전"에서 언급된 바도 있고 한데다가, 극중에서 폼잡기의 핵심으로 사용되는 대사라서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번역제목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You Only Live Twice"는 "007 두 번 산다"로, "Live And Let Die"는 "007 죽느냐 사느냐"로 번역되었는데, 완전히 뜻을 전달하고 있지는 않지만, 흥미로우면서도 뜻을 어느 정도 살리고 있습니다. 뜻을 아예 바꾸어 버리면서도 번역도 아닌, "어나더 데이" 같은 것 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서 최고의 제목이라 할만한 "The Spy Who Loved Me"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로 번역되었는데, 이걸 "언리미티드" 식으로 "스파이 러브"정도의 제목을 달았다면 꽤 어색했을 겁니다.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Q가 나오는 모든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Q를 연기한 데스몬 르웰린이 이 영화에서 은퇴하는 Q로서 마지막으로 나옵니다. 정말 Q가 데스몬 르웰린이고 데스몬 르웰린이 Q인듯, 데스몬 르웰린은 이후 배우 생활에서 은퇴를 밝혔는데, 공교롭게도 그 후, 곧 교통사고로 사망하여 많은 사람을 슬프게 하였습니다.

로비 콜트레인의 마지막 총질이 약간 이해가 안 되는 면이 있습니다만, 피어스 브로스넌과 의류 회사 광고에서는 상대가 안될 지언정, 첩보원이자 암살자로서는 영원한 라이벌이고 싶어한 영화속 인물의 애환이 담긴 행동으로 받아 들일만합니다.

애환의 인생사: 이 사람은 일급 KGB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제임스 본드의 동료들을 제거하는 등 공을 세웠지만, 제임스 본드에게 당해 다리를 절게 되었으며, 소련 멸망후 KGB에서도 쫓겨났습니다. 할 줄 아는게 공작원짓 뿐이니, 거의 러시아 마피아 비슷하게 겨우겨우 조그마한 나이트 클럽을 열게 됩니다. 처음에는 나이트 클럽에 파리만 날리고 밤무대 가수라고 기용한 사람들의 수준도 개판이라서 고생만 한 듯 하나, 꾸준히 가게를 키워나갔습니다. 그러는 한편, 옛 적수인 제임스 본드의 도움을 얻어 목돈도 좀 만집니다. 이를 밑천으로 카스피해 주변에서 캐비어를 생산하는 공장을 차리게 되는데 이게 성공을 거두면서 부를 축적하게 되고 결국 거대한 카지노까지 인수하는 등 백만장자가 됩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석유 재벌과 거래를 맺었다가 일이 꼬이기 시작하며 결국 심복에게 배반당합니다.

20세기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입니다만, 밀레니엄의 대미 치고는, 심하게 끈적거리는 언어유희 농담으로 끝을 맺습니다. "007 어나더 데이"의 마지막처럼 완전히 "오스틴 파워" 풍인 것은 아니지만, 꽤나 야릇합니다.

피어스 브로스넌 제임스 본드 영화 중 1위로 꼽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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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06/11/02 18:46 # 답글

    개인적으로는 '어나더데이'를 최고로 꼽습니다. 왜냐면 거기에서 비로소 MI6 요원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골든아이부터 본작까지는... 아직 레밍턴 스틸의 이미지를 지우지 못했습니다.
  • 게렉터 2006/11/02 19:40 # 답글

    저 역시 "어나더 데이"가 한국에서 끈 인기에 비하면 볼만한 영화라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만, MI6요원 느낌과 레밍턴 스틸 이미지의 차이는 어떤 것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신지 궁급합니다. 조금 더 말씀을 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 rumic71 2006/11/03 15:46 # 답글

    글쎄요, 말로 설명하기엔 좀 애매합니다만 굳이 말하자면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 첩보원이라는 느낌이 좀 약했습니다. 옛날 군대용어로 말하자면 '사제' 라는 필이 강했던 것이지요. 선배 티모시 달튼이 <Living Daylight> 에서 본드역으로는 첫데뷔인데도 그야말로 전형적인 국가공무원 느낌을 준 것과 비교가 되더군요.
  • 게렉터 2006/11/06 12:19 # 답글

    아무래도 티모시 달튼은 물론이요, 로저 무어나 숀 코네리보다도 피어스 브로스넌은 좀 가벼운 인상이라 그런 느낌을 받으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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