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로폴리스 Metropolis 영화

"그 날이 오면" 등의 시나 "상록수"등의 소설로 교과서에서도 친숙한 옛 작가 심훈은 영화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심훈은 광복 이전에 사망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1999년 "매트릭스"가 처음으로 개봉되어 떠들썩 할 때를 생각해보면, 심훈의 영화 평론 하나를 떠올려 봄직도 합니다. "이야기 핵심은 진부한 면이 있다. 하지만 특수효과는 정말로 창의적이고 볼만하여 새로운 경지라할만하고, 감독의 과감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연기자들 중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연기가 시선을 끈다." 당연히 심훈이 저승에서 한 말이 전해진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1929년 4월, 심훈이 조선일보에 게제한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평을 그 까마득한 후계자격인 "매트릭스"에 갖다 붙여 본 것입니다.


(미국판 메트로폴리스 포스터)

"메트로폴리스"는 심훈때부터 요즘까지, 흔히 "우파"라고 불러온, 독일 UFA 영화사의 영화입니다. 영화 중에서도 영화사가 망할뻔할 만큼 어마어마한 돈을 때려 넣어 만든, 80년전쯤에 나온 세계 최초의 SF 액션 블록 버스터 대작입니다. 어떨 때는 쓸데 없어 보일만큼 제작비를 퍼부었고,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SF물이고, 액션이 많이 펼쳐지며, 블록도 정말 많이 버스팅 합니다. 이 영화 제작이 시작되는 1920년대는 독일 영화가 세계적인 개척을 이루어내던 시기였으며, 독일내에서도 대단히 주목받던 때였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로테스크한 영화의 걸작으로 여러번 감상되는 독일 괴기 영화들이 이 무렵 등장했고, UFA가 독일 신화인 니벨룽 이야기로 차츰 돈 많이 드는 영화를 만들어보다가, 극한의 모험적인 객기를 부린 영화가 바로 "메트로폴리스"인 것입니다.

20년대 개봉당시에 이 영화를 본 적잖은 우리 관객들은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주장이 너무 건전하여 진부하다거나, 반대로 좀 이상하게 막나간다고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19세기후반부터 21세기 초반까지 모법답안 한 구석에 떠도는 데로, 계층간의 갈등은 주목해야하지만, 과격하게 극한 대립하거나 공산당처럼 폭력혁명을 일으키지 말고, 온건하게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자는 것이 "메트로폴리스"의 내용입니다. 자칭 현실주의자들은 쓸데 없는 불온한 문제제기라거나, 반대로 세상 모르는 공상적인 개혁안에 불과하다며 안 좋아할 내용입니다. 심훈 역시 이 점을 "노동자와 자본가의 협조"로 심심하게 흘러갈 뿐이었다며 짚었습니다. 하지만, 심훈은 또한 "메트로폴리스"는 다 집어치우고 화려한 특수효과들과 힘이 넘치는 연출을 받아 들여 감격할만한 영화라고 추켜 세웠습니다. 그는 "우리로 하여금 덮어 놓고, '엄청나구나!' 하는 소리를 뿜어 내게 한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엄청나구나!)

"메트로폴리스"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배경은 온 도시가 하나의 거대한 건물처럼 되어 있는 미래 사회입니다. 이 사회는 계층의 차이가 절대적으로 자리잡은 곳인데, 갑자기 계층을 뛰어넘는 사랑에 빠진 재벌2세가 "파리의 연인"이나 "가을동화"처럼 갈등의 발단이 됩니다. 남자 주인공이 "애기야"라고 하거나 "얼마면 돼?"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메트로폴리스"는 구약 성경의 바벨탑 이야기와 신약 성경의 요한계시록 심판의 날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경 이야기를 끌어옵니다. 그렇게 해서 내용을 온 세상의 파국으로 거창하게 꾸미는 가운데, 미친 박사와 기계 인간이 등장해서 주인공의 갈등을 절정으로 치닫게 한다는 것입니다.

"메트로폴리스"가 보여준 발할라나 단테의 신곡을 연상케하는 이 신화적으로 거대한 기계 도시는 심하게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아서 클라크의 "도시와 별"에서부터 듀나의 "기생"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미래 SF물에 끼친 영향은 말할 것도 없고, 실제 로봇의 겉모습이나 건물의 설계등에도 영감을 주기까지 했습니다. 철거되기 전 청계천 고가도로가 나름대로 운치있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과 "메트로폴리스"의 기계도시 모습은 결코 상관 없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메트로폴리스"가 제시하는 이 기계문명의 바벨탑은 보기 멋지고 화려하며, 숙명적인 구원/종말 이야기를 꾸미기에 그럴싸하게 들어 맞습니다.


(바벨탑)

역설적으로 "메트로폴리스"를 지금 보게 되면 가장 먼저 느끼져는 문제점은 바로 이 기계도시를 잘 써먹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난리가 나서 마구 블록버스팅을 하는 절정 장면 이후로는 꽤 괜찮습니다. 하지만, 초반부에는 이 메트로폴리스의 정경이 이야기 전개에 거의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그림 한 장, 화면 2,3초 비춰 주기로서 "배경이 이런 곳이다"라는 것을 알려줄 뿐, 막상 벌어지는 일은 남녀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그래서 계급을 초월하는 갈등의 단초를 점점 벌어지게 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런 것은 10대들이 등장하는 발코니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그럴싸하게 표현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보기 좋은 거대한 도시와는 별 상관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그림 한 장 처럼 표현되는 "메트로폴리스"의 모습은 이후 수없이 SF잡지, 책의 표지와 삽화에 등장했던 많은 아름다운 그림들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 수 있습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사랑에 빠지는 감정 묘사까지 별로 성공적이지 못합니다. 무성영화의 한계에 부딪혀 "내 손을 입술로 씼니 어쩌니" 하는 멋있는 대사 같은 것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냥 표정 한 번 보여주고 모든 묘사를 때워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일이 벌어지는 절정부분까지는 그래서 "기계가 사람을 잡아 먹는 듯하다"는 잠시간의 요란한 묘사외에는 별다른 볼거리도 없습니다. 말이 될만큼 감정이 끌리는 갈등이 없는데다, 애초에 대사까지 없고, 필름 보존 상태 때문에 가끔 장면을 빼먹고 넘어가는 것까지 있으니 헷갈리는 가운데 잠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기계가 사람을 잡아 먹을 듯)

하지만 "메트로폴리스"의 본격적인 재미는 미친 박사의 괴이한 짓과 인조인간이 활약하면서 벌어집니다. 인조인간은 프랑스에서 번역 출판된 "춘향전"을 읽어 보기라도 한 것인지,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가효는 만성고라."와 정확히 부합하는 대사를 하면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미친듯한 광기를 불어 넣습니다.

이 장면에서 배우의 연기는 퇴폐적인 20년대 베를린 나이트 클럽 문화를 연상케할만큼 격정에 휩싸여 있고, 빛깔과 선이 뚜렷한 20년대식 분장과 촬영도 기괴한 분위기를 화려하게 담아냅니다. 괴기물에 한몫했던 당시 독일 영화식 연출이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광기를 퍼뜨리고 난리가 일어나도록 선동하는 장면은 악명높은 당시 독일 엑스트라베이간다 쇼 분위기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 장면은 확실히 이 시대만의 개성이 살아 있습니다. 관능적이고 요란하며, 19세기말 대형 오페라 연출처럼 화려합니다. "물랑루즈"가 이 아류쯤으로 비칠 법합니다.

그 합친 결과, 번쩍거리며 바뀌는 화면들이 역동적으로 감성을 전달하는 그 "뮤직비디오"스러운 모습들은 탁월합니다. 대놓고 따져봐도, 21세기 게으른 "뮤직 비디오" 감독들에게 괴로운 반성의 시간을 내려 줄만 합니다. 인물의 얼굴 표정에 남자 주인공이 경악에 빠지는 모습은 "현기증"의 비슷한 장면과 맞먹을 정도이며, 수많은 눈동자들로 정신병적인 감성을 표출하는 것은 "망각의 여로(스펠바운드)"의 같은 장면을 능가 할 정도입니다. 조울증으로 마구 왔다갔다하는 심하게 오가는 연기를 해야하는 여자 주인공은 이런 연출에 과하게 설치긴 합니다만, 그역시 묘하게 부합합니다.


(여자 주인공)

물론 심훈과 같이 많은 사람들처럼, 이후 줄거리 전개에 절박한 갈등거리가 갈수록 줄어 들어서 다시 재미가 없어진다는 점을 지적할만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한쪽 손이 없는 미친 박사인데, 등장인물 모두에 대해 정말로 복합적인 꼬인 느낌을 숙명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인물이기에 특이하게 재미거리가 될만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문제를 일으키는 악당 "미친 박사" 역할 이상으로는 활약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다가, 막판에는 어떻게 결말 장면을 끌고나가야할지 별 생각이 서지 않으니까, 갑자기 이 미친 박사가 "킹콩"하고 똑같은 짓을 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뭐하러 그런 짓을 하는지도 알 수 없고, 누군가 죽으니까 뭔가 약간 심각해지는 하는데, 그래도 이야기의 결말이 될 내용도 아닙니다. 아주 많은 엑스트라가 출연하고는 있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마지막 황제"처럼 정말로 화려하고 거대한 느낌을 주기보다는 그냥 일상적이지 않은 사람 많은 광경쯤에 머물고 있는 것도 아까운 점입니다.


(엑스트라들)

아무래도 이 영화의 비는 점에는 영화의 1/4이 날아가서 지금은 볼 수 없다는 점에 분명히 책임이 좀 있을 것입니다. 대신에, 요즘 구하기 쉬운 2002년판 DVD에는 무척 듣기 좋은 배경 음악이 들어가 있습니다. 1927년개봉 당시에 연주한 음악의 작곡대로 깔아 넣은 음악인데, 곡이 좋기도 합니다만, 2002년판의 베른트 헬러 지휘 연주는 더 좋습니다. "메트로폴리스"가 SF물로서 신화적이거나 환상적인 느낌을 지니는 것에서 꼭 "파르지팔"이나 "트리스탄과 이졸데" 같은 거대하고 장중하며 운명적인 오페라 느낌이 나도록 해 줍니다. 본격적인 인공지능이라기보다는, 그저 환상적인 도구에 가까운 기계인간은 "호프만 이야기" 같은 19세기 환상문학을 생각나게 합니다. 발레에 가깝게 잡혀 있는 기계 조작 장면들이나, 클럽에서 노는 장면들은 배경 음악과 어울리면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처럼 화려해 보입니다. 새로운 판의 DVD, TV판, 필름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필름들이 사라지기전에, 그 때 당시 느낌으로 트는 음악과 함께 심훈이 본 판의 "메트로폴리스"는 어떤 영화였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심훈의 메트로폴리스 평)

그 밖에...

1920년대 독일 영화의 발전을 그 미친 듯한 독일 경제 상황의 몰락과 연결시키는 이야기가 거의 정설로 잡아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1997년 이후 한국 영화의 흥행들을 IMF와 엮어서 설명하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그 비슷한 느낌 때문에 선거철에 어느 정당에 투표하라거나 어느 후보를 뽑으면 큰일난다는 이야기를 당시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정세나 나치스와 견주는 선동적인 주장으로 펴는 사람도 꽤 있었습니다.

"원더풀 데이즈"나 일본 애니메이션 "메트로폴리스"는 이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리메이크라는 평에서 그다지 벗어날 거리가 없습니다. 하나는 여자 주인공 쪽에 초점을 맞췄고, 하나는 인조 인간쪽에 초점을 맞췄다는 차이 정도 뿐입니다. 이미 "메트로폴리스"가 개척한 이후로 한 없이 반복된 모습을 또 그려내는데만 치중한나머지, "메트로폴리스"이야기를 잘 받아들여 발전시키거나, 혹은 그 단점을 고치지 못했다는 데서 두 애니메이션의 부족한 점을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2002년판 DVD에 실린 음악이 정말 좋습니다. 그냥 영화 영상은 보조로 공연장에다 띄우고, 오케스트라가 4악장 교향곡을 연주하듯이 이 배경음악을 연주하면, 왠만큼 안 알려진 브람스나 말러 교향곡 연주보다도 더 잘팔리지도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짧은 생각입니다만, 낭만주의 음악팬이든, 가볍게 교향악단 연주를 듣는 관객이든 누구에게나 인기있을 듯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2000년에 베른트 헬러 지휘, 서울시향 연주로 공연되었다고 합니다.

심훈의 "메트로폴리스" 평론은 조선일보 웹사이트가 제공하는 다음 페이지에서 그대로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아직 2차대전 발발 한참 전이다보니, 무솔리니의 집권을 좀 탐탁찮게 다룬 사진 기사하나가 같이 실려 있습니다. 읽기 좋게 타이핑해서 여기에 실어 보겠습니다. 스포일러가 없는듯 있는듯 합니다.

http://srchdb1.chosun.com/pdf/i_service/read_pdf.jsp?PDF=19290430203&Y=1929&M=04

"메트로폴리스"와 "몽 파리" 두가지 영화는 고대한지 오래였다. "몽 파리"는 현대인의 히스테리칼한 말초신경을 자극시키려는 일종의 춘화도에 지나지 못하겠으므로 그다지 큰 기대는 갖지 못하나, "메트로폴리스"만은 제작자인 프리츠 랑씨의 역량을 믿고 더구나 귀신이 접한 칼 프런드씨의 촬영을 몹시도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 뿐아니다. 독일 우파(UFA) 회사의 전재산을 기울인 작품인만큼, 크나큰 기대를 하여왔던 것이다.

백년 뒤의 세계과학문명의 극치, 땅 위와 땅 밑바닥의 갈등, 사람이 만든 인간의 출현. 그 자체가 얼마나 우리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를 상상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스토리를 보고 실망하였으니 노동-자본 협조로 끝을 마치는 것이다. 원작이 가지는 힘이 너무나 미약한 것을 거듭 깨닫게 되는 것이나, 그것만을 가지고 이 영화의 치명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스토리에 불만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그 영화적부분은 진실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로 하여금 덮어 놓고, "엄청나구나!" 하는 소리를 뿜어 내게 한다. 그 중에도 세트다. 전부 세트 만으로 촬영을 하였는데 그 장치가 굉장하고, 보기에 신기하다느니 보다는 우리의 가슴을 누르고 마음을 떨어뜨리는 것은 그러한 괴상스러운 장면보다, 지하실 기관부, 뿜어내는 분무, 핑핑도는 기계, 켜졌다 꺼졌다하는 전등, 그 여러가지의 조화와 활동은 이때까지의 영화에서는 보지 못하던 것이다. 세트는 이미 단순한 세트가 아니요, 영화를 구성하는데 한 가지 요소로 배우와 같이 연극을 하고 움직이며 살아 있다. 우리는 살아 있는 세트를 처음 보는 것이다.

더구나 살아서 활동을 하는 렌즈가 있다. 프리츠 랑은 이 두가지 무기를 가지고서 신접한 수완을 휘둘러 근대적이요 과학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여서 우리의 마음을 취하게 한다. 그것은 새로운 아름다움이요, 또한 미래의 아름다움이다. 세기말적 퇴폐를 조금도 포함치 아니한 꿋꿋한 건강미인 것이다. 인조인간이 나타나서 활동을 하는 곳에서 우리는 몸서리가 처질만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형용키 어려운 느낌으로 머릿속이 터질듯해지는 것이다.

배우들의 그림자는 퍽 희미하다. 감독에게 끌리고 세트에 눌려서 머리를 들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중에 특출한 사람은 브리지테 헬름 양이다. 지하의 거리에서 노동자를 선동하는 그 영혼이 떨리는 듯한 부르짖음과 불에 타서 죽게 될 때의 악마적인 교만한 비웃음은 이 영화에서 보는 보옥이다.

옛날부터 내려온 독부나 요부의 판박이 탈을 벗어 버린 채 새로운 뱀파이어의 표본이다. 그 밖에 임시 배우를 사용한데도 그 움직임에 새로운 연기와 표현의 여러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요컨대 이 영화의 특징은 장래의 영화의 대한 새로운 지시가 되는 점에 있다.

원작의 정신에 대해서 불평은 가지는 사람을 볼수가 있는 영화로는 "메트로폴리스"를 빼 놓고는 보고 생각할 만한 사건이 없으리라고 나는 단언한다. 스토리를 계속해서 보지를 말고 그 장면장면을 따로따로 하여, 그 주의나 관념을 가지고 뜻을 붙여서 맛을 보면 의미 깊고 힘있는 그 표현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굳세고 힘찬 그 표현에 있다. 노동-자본 협조 주의로 끝을 맺지 않았다면 "메트로폴리스"만한 영화는 새빨간 러시아에서도 제작할 사람이, 그네들의 손으로는 그만큼 엄청난 표현은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 심훈, 1929년 4월 30일,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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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래의 영화의 대한 새로운 지시가 되는 점"에 주목하라고 평하기까지 하고 있다. (이 심훈의 영화 평에 대한 원문은 다음 이글루를 참고하세요: 게렉터블로그: 메트로폴리스(클릭)) 1984년 잘려나간 부분을 일부 복원하여 120분 분량까지 확보하여 보통 모로더 버전이라고 부르는 복원판이 나왔다. 아직도 모자라는 3 ... more

덧글

  • 미디어몹 2006/12/13 18:40 # 삭제 답글

    곽재식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메인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 oIHLo 2006/12/13 20:32 # 답글

    2000년 당시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봤죠. 음악이 참... 좋았습니다.
  • 게렉터 2006/12/14 10:35 # 답글

    oIHLo/ 연주가 무척 좋다고 생각합니다. 베른트 헬러는 요즘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합니다.
  • 질투가면 2006/12/20 14:44 # 답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심훈 선생의 영화 평은 지금 읽어도 맛갈쓰럽고 핵심을 딱 명쾌하게 찝어주는게 참 좋네요. 블로그 전체가 좋은 포스팅이 참 많네요. 007영화에 대한 포스팅이 많은것도 무척기쁘고요 ^^ 링크하고 앞으로 종종 들르겠습니다 ^^
  • 게렉터 2006/12/21 13:55 # 답글

    질투가면/ 영화 평 자체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괜히 멋부리지 않고 할만만 한다는 느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迪倫 2010/06/12 14:58 # 답글

    잘읽었습니다. 히후 발견된 최종 복원판을 보고 포스팅을 올리면서 게렉터님의 포스팅에서 심훈의 기사를 일부 인용하고 핑백을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최종 복원판은 생각보다 연결도 무난하고 전체적으로 내용도 짜임새있어져서 괜찮았습니다.
  • 게렉터 2010/06/15 00:50 #

    감사합니다. 저도 언제 여유 많아 질 때 느긋하게 최종 복원판 한 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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