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스토커 Deathstalker (죽음의 사냥꾼) 영화

"데스스토커"는 흔히 사상 최악의 검과 마법 이야기로 불리우곤 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미국 제작진이 아르헨티나에 가서는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입니다만, 그래도 장난은 아닌 돈을 써서 만들었고, 나름대로 비디오 테입으로 널리 퍼진 영화입니다. 그리고 무려 4편까지 아르헨티나 촬영으로 속편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조악함이 무척 심하다는 말입니다.


("데스스토커"의 주인공. 등장인물의 이름 자체가 데스스토커 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생각들이 꽤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비록 실제 영화장면으로 만들어진 결과는 한심할 지언정 보다보면 그 생각이 재미있는 구석도 꽤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끔 특수효과와 연출이 조잡한 것 때문에 도리어 보기 좋아진 면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화 속에서는 전사들이 거대한 검을 휘두르며 싸우느라 사람 목이 날아가는 장면이 많습니다. "데스스토커"에서는 이 장면을 마네킹 머리에 투구 씌운 뒷모습과 석류주스처럼 보이는 가짜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도 안 잔인합니다. 때문에 이런 장면들이 꽤 많아도 그냥 가볍게 넘기며 줄줄이 꿰어 낼 수 있습니다. 마치 코요테와 로드런너의 애니메이션에서 절벽에서 추락하는 장면이나 기차에 치이는 장면처럼, 현실성 없는 특수효과에도 나름대로 독특한 면이 있는 것입니다.

그외의 장점들도 있습니다. 영화는 허무맹랑한 결과에 비하면, 꽤많은 단역, 엑스트라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원시적인 시대를 다루는 영화인만큼 의상들을 걸레같은 넝마로 때우고 있는데, 나름대로 진짜같고 거창해 보일 때도 종종 있습니다. 좀 호의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런부분에 한해서는 "단적비연수"나 "귀천도"와는 충분히 맞먹을 만합니다.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전자음악으로 배경음악을 때울 때도 많습니다만, 부분부분 괴이한 곡조와 단순하면서도 힘있는 리듬감이 있는 약간은 그럴듯한 음악과 어울릴 때가 많습니다.


(돼지머리 괴인과 무술대회 격투)

"데스스토커"의 가장 큰 문제점은 - 문제점이야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만, - 끝까지 보고나면 결코 에로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반부가 에로영화처럼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에로틱 타잔" "21세기 뽕" 같은 영화들은 원작이 있거나 비슷비슷한 다른 이야기들이 많은 이야기를 줄기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최소한으로 전개시키는 가운데, 이런저런 노출장면을 쉴새없이, 혹은 최소한의 쉴새만을 두고 반복하고 있습니다. "데스스토커"는 가끔 이런 영화와 비슷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코난" 시리즈 이후, 많은 영화들은 검과 마법 이야기들이 원시적인 배경을 이유로 선정적인 장면과 비도덕적인 이야기를 자주 끼워 넣었습니다. "데스스토커"는 이런 수법을 난무시키려다가 좀 삼천포로 심하게 빠진 면이 있는 것입니다.

의상은 노출이 심하며, 남녀 인물들이 만나서 하는 행동들에는 아무런 규칙도 없습니다. 볼거리가 된다기보다는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는 면이 훨씬 큽니다. 도입부를 보나 중반 이후를 보나 완전한 에로 영화는 결코아니기에 영화의 한심함을 부풀리는 순간이 많습니다. 그리고 노출장면 집어 넣느라 기술적인 미비가 더 커보이게 되었습니다.


(영화 도입부)

역시 이런 영화를 이야기하는 백미는 줄거리와 장면 설명일 것입니다. "데스스토커"는 시작장면은 꽤 호기심을 당기게 합니다. 쫓기는 사람이 나오고 더럽고 흉칙한 분장을 한 도둑떼 같은 것들이 거지처럼 몰려 나옵니다. 분장도 적당히 괜찮고, 거친 화면은 이 원시적인 쓰레기같은 세상을 묘사하는데 꽤 어울리는 듯 하기도 합니다. 뒷골목 밴드의 건반주자가 신서사이저로 날로만든듯한 음악이 흐릅니다만, 분위기가 어울리는 데다가 곡조와 박자는 꽤 좋습니다. 우연히 길을 가다가 주인공은 쫓기는 사람을 구해줍니다. 앞으로도 이 영화에서 "우연히 길을 가다가..." 는 무척 중요한 요소로 줄기차게 남용됩니다. 아니, 장면과 장면을 연결하는 방법이 오직 그것 밖에 없습니다.

엄청나게 실없는 농담을 하나 하고는, 주인공은 우연히 길을 가다가 쫓겨난 왕과 늙은 퇴물 마법사를 만납니다. 그래서 세상을 어둠의 세계로 통치하고 있는 마왕을 물리치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름부터 "데스스토커"라는 날건달에게 왜 이런 엄청난 임무를 맡기는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그리고 무슨 환웅, 단군이나 일본 천황가도 아니면서 세 가지 신비로운 물건을 모으면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이 사람은 이후 요다처럼 목소리로 등장해서 주인공에게 나갈 길을 알려 줍니다. 물론, 심각한 어조에 비해 절대 이야기 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은 아닙니다.


(마녀)

세가지 신비로운 물건은 무엇이든 찾게 해주는 보물, 절대 안들키게 숨을 수 있는 보물, 지니고 있으면 불사신이 되는 보물 세가지 라고 합니다. 이 세 보물은 따져보면 영화가 끝날 때 까지 단 한 번도(!) 활용되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다시 우연히 길을 가다가 마법에 걸려 괴물로 변한채 동굴속에 살고 있는 한 현자를 만납니다. 괴물 모습은 장난감 같지만 그래도 흥미를 끌며 볼만합니다. 허무한 부분은 주인공은 그를 구출해 주는데, 구출 방법은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손잡고 동굴 밖으로 네 발자국 정도 걸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괴물이 사람으로 돌아오는 방법이라든가, 주인공이 신비롭게 물에 비친 모습으로 나타난 요다를 보고 이야기하는 장면 등은 좋은 편입니다. 저예산의 여실한 한계를 보여주지만 호기심을 생기게 합니다. 이 현자는 주인공의 동료가 되는데, 이 사람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주인공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습니다. 다만 따라다니기만 합니다.


(괴물로 변한 현자)

주인공은 다시 우연히 길을 가다가 불량배들에게 습격당한 마을을 만납니다. 이 마을은 어떤 다른 사람이 구해주고 있는데, 이 사람과 주인공은 함께 힘을 합쳐 싸우다가 동료가 됩니다. 이 장면의 싸움 액션은 매우 초라합니다. 주인공은 동료 전사와 함께 마왕이 개최하는 무술대회에 참가하기로 합니다.

주인공, 현자, 동료 전사, 이렇게 세 사람은 우연히 길을 가다가, 망토 쓴 사람을 만납니다. 갑자기 격투를 벌이는데, 주인공 편이 이깁니다. 이기고 보니, 이 사람은 무술대회에 참가하는 길인 살짝 마법사스러운 여자 싸움꾼입니다. 나름대로 여자주인공이라면 여자주인공입니다. 그러나 싸우는 장면은 이후로 하나도 없습니다. 주인공과 만난 뒤, 대화, 상황 묘사, 성격 묘사 등등이 전혀 없이 갑자기 난데 없이 주인공과 동침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혹시 오늘 저녁에 시간있으면..." 같은 대사 눈빛 주고 받기 등등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부분은 "데스스토커"가 에로물의 삼천포로 빠지다가, 정말로 사천시 마산지방해운항만청 삼천포 출장소 정문으로 처들어가는 듯한, 가장 어이 없어지는 부분입니다.

드디어 네 사람은 마왕의 성에 도착합니다. 사이사이에 마왕 성의 정황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있는데, 마왕은 자기 보물 상자속에 이상한 기생 괴물을 기르고 있습니다. 이 괴물에게 사람 눈이나 손가락 같은 것을 먹이며 기릅니다. 이것은 설정도 재미있고, 효과, 분장이 거지 같아서 그렇지 연출은 신기한 면을 잘 잡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괴물도 이후로 아무 이야기 진행에 영향은 없습니다. 어떠한 사연 설명이나 내용 설명 없이, 그냥 갑자기 마왕성을 보여주면서 이런 나쁜짓 하는 장면 몇 장면을 진행하고, 다시 주인공 일행으로 시점이 옮겨 가는 것이 몇 차례 반복됩니다.


(여자 주인공과 원래 모습을 찾은 현자)

마왕성에 도착한 주인공들은 각처에서 몰려든 싸움꾼들과 함께 마왕이 주최한 연회에 참가합니다. 마왕은 유비 현덕에 가까운 아름다운 생각을 떠올려, 싸움꾼들에게 융숭한 대접을 해주고 심지어 무술 대회 승리자에게는 왕위까지 물려 준다고 합니다. 정말 착한 마왕입니다.

이 연회 장면은 많은 사람들이 "데스스토커"의 가장 기억나는 장면으로 꼽는 장면입니다. 더럽고 덩치큰 싸움꾼들이 널브러져서 먹고 마시고 있으며, 마왕성에 잡아둔 많은 시녀, 궁녀들이 이 흐드러진 연회에 마구 휘말리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연출된 모습을 보면, 오페라 "리골레토"의 연회 연출방법을 배워온 듯도 합니다. 꽤 큼지막하고 현란하게 잘 잡혀 있습니다. 술에 취한 이 인간들이 엉망으로 판을 벌리는데, 한국의 한 국회의원이나, 어떤 대학의 무슨 교수님 같은 분이 끼어들면 무척 잘 어울릴 장면입니다.


(엉망진창 연회)

그러나 내용 연결을 보면 역시나 실력 부족이 한도 없습니다. 이 연회 장면의 내용은 혼란스럽게 연회를 즐기다가 모두가 치고 받고 싸우는 아수라장이 된다.라는 것입니다. 주로 서부 영화나 가벼운 미국 영화에서 나이트 클럽이나 술집을 배경으로 자주 나오던 장면입니다.

사람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마왕의 부채질에 의해 공주를 두고 돼지머리 괴인과 레슬링 선수 같아 보이는 사람이 서로 싸웁니다. 두 사람이 힘겨루기를 2초 정도 하고나면, 갑자기, 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옆사람과 싸웁니다. 화면 속으로 들어가서 "도대체 옆에 있는 사람을 왜 때리는데?" 라고 붙잡고 물어보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좀 보고 있으면, 이 장면이 나타내려고 한 것이, "술독에 빠진 파티가 싸움으로 난장판이 되는 것이구나" 라는 점을 짐작을 통해 알 수 있을 뿐입니다.


(공주)

그렇게 그날은 지나갑니다. 마왕은 주인공을 위험인물로 생각하고, 이 인물을 처치하기 위해 부하를 공주로 둔갑시켜 암살하러 보냅니다. 여자로 둔갑한 남자라는 인물은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어떤 사람들이 꽤 즐거워한다고 합니다만, 이 영화 "데스스토커"에서는 진지하지만 실없는 웃음을 주는 장면으로 활용되어 있습니다.

바로 그 때, 지금까지 여자 주인공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공주 옆에 나타나 공주를 구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때 왠지 모르지만 공주는 악당의 본모습으로 갑자기 변신을 해버리고, 여자 주인공은 칼 한 방을 맞고 죽어 버립니다. 죽는 연기는 이 영화의 수많은 이상한 연기 중에서도 가장 못하는 연기 축에 속합니다. "파워레인저"나 "벡터맨" 놀이를 하는 동네 꼬마들이 죽는 장면 연기는 더 잘할 것으로 사료 됩니다.


(죽는 연기)

드디어 무술대회의 날이 밝았습니다. 싸움이 벌어지고, 프로레슬링 선수들을 고용해 만든 것으로 짐작되는 성의 없는 액션 장면들이 이어지고 나면, 주인공이 거의 최후의 승자가 됩니다. 그날 저녁, 주인공은 마왕의 성 안을 걷습니다. 그리고 우연히 길을 가다가 마왕성에 숨겨져 있는 보검을 찾고, 보검으로 옆에 옷걸이 같은데 걸려 있는 마법 목걸이도 손에 넣습니다. 보검 찾는 장면은 빛나는 보검과 화려한 음악, 주인공이 검을 하늘에 치켜들고 폼잡기 등등으로 갑자기 미친듯이 장중한 듯하게 묘사됩니다.


(보검 발견!)

주인공은 그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온 마왕 직속부하를 단칼에 처치 합니다. 진짜 단칼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마왕이 구석에서 보고 있다가 직접 걸어나오더니, 주인공과 상대해주겠다고 하고 싸우기로 합니다. 마왕은 초능력을 써서 싸움의 무대를 야외 공터로 옮깁니다. 마왕은 분신술을 사용해서 귀신처럼 수십명의 모습으로 주인공을 둘러칩니다. 마왕으로 분장한 마왕하고 똑같이 생겨야할 다른 배우들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가까이 걸어 오지는 않습니다. 어쨌거나, 아이디어도 재미있고, 음습한 분위기와 당황하는 주인공 모습도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마왕은 초능력으로 주인공의 손에 화상을 입힙니다.

이 때 갑자기 요다가 나타나, 마왕의 환영에 속지 말라고 합니다. 마왕의 기술은 환영을 만들어내는 것 뿐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요다는 그렇게 말해 놓고 자기는 마왕에게 맞아서 사라집니다. 마왕은 주인공에게 불장풍을 발사합니다. 주인공은 환영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는지, 용맹하게도 그 불을 가로질러 마왕 앞에 갑니다. 마왕 앞에 주인공이 서는 순간, 단 한 대도 안 맞안는데도, 갑자기 마왕은 비굴해져서, "니가 다 망쳤어. 에이씨..."라고 합니다. 진짜 그렇게 말합니다.


(수십명으로 복제되어 분신술로 주인공을 포위한 마왕)

주인공은 마왕을 궁예처럼 최후를 맞게하기로 하고, 마왕을 던져 버립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분노한 주민들이 옆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마왕을 마구 때립니다. 주민들은 어떻게 알고 준비해 온 것인지, 능지처참 형벌을 위한 도구들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 능지처참 도구들을 핸드백에 넣고 다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주민들은 마왕을 능지처참시킵니다. 이 장면 역시 별로 잔인하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미친듯한 사람들의 모습, 소음, 말 등등을 인상적으로 번갈아 보여주면서 능지처참의 순간을 묘사합니다.

그리고, 문득 주인공의 얼굴을 한가득 잡아 보여준 뒤, 도대체 무슨 이유인지 절대 알 수 없지만, 주인공이 "나는 세 보물을 다 부숴버리겠다"라고 말하고는 영화가 뚝 잘리듯 끝이 납니다.


(갑자기 사방을 둘러친 주민들)

이 영화를 다 보고 돌아보면서 느끼게 되는 놀라운 점은, 조연을 비롯하여 남녀배우들이 대부분 참 건실하게 생긴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러고 보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나 "마법의 성"에도 참 멀쩡하고 좋은 배우들이 출연했다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어찌되었거나, "데스스토커"는 "코난"시리즈가 몰고 온 검과 마법 이야기의 새로운 유행이 가볍게 빌려 보는 비디오 테이프 문화와 같은 시기에 어울어진 결과물입니다. 환율과 소득면에서 줄기찬 성장을 보인 미국 경제 상황과, 나락으로 떨어진 당시 남미의 경제 상황이 격차가 심각했다는 점을 배경으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미국의 업자들이 남미에 가서 후다닥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 시대 배경 때문에 갑자기 솟아 날 수 있었던, 괴이한 트래쉬 무비의 기록할만한 한 순간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겁니다.


(마왕)

이 영화의 여자 주인공을 맡았던 라나 클락슨은 이후, "A특공대" "전격 Z작전" 등에서 작은 역할이나마 꾸준히 출연했고, 검과 마법 이야기이지만 "데스스토커"시리즈를 연상케하는 "바바리안 퀸"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컨추리 가수와 스탠딩 코메디언으로도 활동했고, 에이즈 환자 돕기 운동에는 꽤 적극적이었다고도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2003년 2월 3일. "데스스토커"의 여자 주인공, 42세의 라나 클락슨은 캘리포니아의 음반 제작자 필 스펙터의 집에서 총에 맞아 죽은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필 스펙터는 비틀즈의 곡으로 널리 알려진 "Twist and Shout"의 오리지널판, "Unchained Melody", 비틀즈의 "Get Back"과 "Let It Be" 앨범 수록곡들 등의 제작에 참여한 사람이었습니다. 같이 있던 필 스펙터가 살인 혐의를 받고 검거되었습니다만, 백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구속상태에서는 풀려났으면, 재판은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그 밖에...

"데스스토커"라는 전갈이 있습니다. 한편, "데스스토커"라는 소설 시리즈가 있는데, 공상적인 세계에서 압제자가 지배하는 가운데 외로운 싸움을 벌인다는 점 정도만 닮았을 뿐 상관없는 내용입니다.

끝날 때 자막을 보면, 여자 주인공인 듯 바비 벤튼이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그녀는 공주 역할로 잠깐 출연할 뿐입니다. 그녀는 "플레이 보이" 모델로 유명한 편이었으며, "러브 보트", "미녀 삼총사", "VEGA$" 등에 역할을 맡아 출연했습니다. 요즘은 실내장식 일을 하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주인공을 맡은 릭 힐은 "데스 스토커" 4편, "사이보그 2", "폭력교실 1999" 2편, "라이어, 라이어"등에 출연했습니다.

주인공의 동료를 연기한 리처드 브루커는 "13일의 금요일" 3편에서 제이슨을 맡았습니다.

IMDB Trivia에 따르면, 이 무자비한 영화가 100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개봉되어 흥행기록이 1천2백만 달러에 가깝다고 합니다. 믿기지 않는 기록입니다만, 그렇다면, 이 영화의 미국내 개봉 수익은 한국 영화 중 최고 인기작으로 불리우곤한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5배인 셈입니다. 물가상승은 고려하지 않은 계산입니다. 한국에 "데스스토커"는 "죽음의 사냥꾼"이라는 제목으로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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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닥슈나이더 2006/12/17 20:43 # 답글

    바로 그것이... 영어 대사 작품과 그렇지 못한 작품의 차이겠죠...ㅠㅠ;;;
  • 게렉터 2006/12/17 22:00 # 답글

    확실히 그런면이 있는 듯 합니다. 요즘에는 한국어로 된 영화가 한국에서 확실히 대우 받는 면도 있어 보이고 말입니다. 그러나 영어로 된 미국제작사의 영화라는 점을 고려해도 "데스스토커"의 수익은 꽤 대단해 보입니다. 물론 제작비도 적게 들이지는 않았을 듯 하다는 느낌은 확실히 듭니다만, 결과물은 남기남 감독이 막만드는 영화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 FAZZ 2006/12/17 23:21 # 답글

    예전 한국영화가 쉬리 이전에 비공식 최고관람객 기록한 것이 영구와 땡칠이였다는 영화관계자는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는 그 기록이 마지막 구절을 보자 바로 떠올려지는군요. 이 영화도 그런 맥락이 아닐까요?
    어짜피 인구는 우리보다 훨씬 많은 미국인데다가 이런 B급 영화 매니아도 많은 나라니 말이죠
  • 어둠의왼손 2006/12/18 14:59 # 답글

    '죽음의 사냥꾼' 출시본으로 접해본 적이 있습니다.

    황학동에서 예의 돼지머리 괴물이 찍혀있는 커버를 보고는 멋대로 무시무시(어딜 봐서...)한 괴물이 원시인을 마구 도살하고 다니는 공포영화일 거라 지레짐작하고 업어왔었지요.

    곽재식님 리뷰만 보면 꽤나 비웃는 재미가 쏠쏠한 B급 코미디 영화처럼 보이는데 정작 전 본래의 구입의도 때문인지 너무 무섭고 불쾌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 게렉터 2006/12/20 11:26 # 답글

    FAZZ/ 그나마 "영구와 땡칠이"에는 심형래라는 슈퍼 스타가 출연하기라도 헀지 않습니까. 바비 벤튼이 약간 이름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1천2백만달러는 너무 해 보입니다. 드라이브인 이나 3류영화 전문 극장을 거의 독점적으로 석권해 버린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둠의왼손/ 한국 비디오판은 자막으로 글을 읽게 되어서 허무맹랑한 주인공들의 대사 연기에 신경이 좀 덜쓰이는 면이 있는데다가, 영화가 정말 황당하게 느껴지게 하는 에로영화 장면들도 일부 편집해서 좀 더 그럴듯해 보일 수 있었을 겁니다. 영화의 조악한 특수효과 같은 것도 오래된 비디오 테입의 거친 화면과 어울어지면 꼭 기괴한 불법 영상 같은 섬뜩한 느낌을 줄 수도 있고 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이디어만 보면 영화에는 꽤 그럴듯한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 목을 마구 날리고 머리에 망치를 휘두르는 처참한 싸움에, 사람의 눈과 손가락을 먹여서 기르는 애완동물, 난장판이 되는 도덕 제로의 혼란스러운 연회에 능지처참 까지. 특히 마음을 좀 약하게 먹고 진지하게 보셨다면 더 몰입하셨을 수도 있을 겁니다.
  • 박성원 2007/12/09 11:28 # 삭제 답글

    박성원 홍승범 나현수 손민석 3명
  • 게렉터 2010/12/25 23:20 #

    ???
  • 천용희 2010/12/09 06:14 # 답글

    로저 코먼이 제작한 영화죠. 당시에 코난 더 바바리안 이후로 떠오르던 야만인 판타지 장르를 그 양반식으로 소화해낸 시리즈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만약에 코먼이 판권을 그냥 뉴월드 픽쳐스를 매각할 때 같이 매각해버렸으면 속편은 고사하고 1편도 현재 제대로 보기 힘들었을 겁니다. 이후 뉴월드를 매각한 양반들의 병크를 생각하자면...-_-;;; 그 병크때문에 코먼이 결국 제작 및 배급으로 다시 돌아와 버렸지만요...
  • 게렉터 2010/12/25 23:20 # 답글

    60, 70년대의 빛나는 공포영화 들을 생각한다면 로저 코먼 제작 영화 중에서도 이 영화는 트래쉬무비의 향취가 아주 완연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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