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인생 It's A Wonderful Life 영화

"멋진 인생 It's A Wonderful Life"는 1946년 개봉된 이래 크리스마스 영화의 고전으로 자리잡았고, 온갖 미국 공중파 방송국과 케이블TV 방송국에서 어마어마하게 많이 틀어준 영화 입니다. "그렘린", "그렘린2", "나홀로 집에", "나홀로 집에2"등의 성탄절 배경 영화에서 나오는가하면, 빽 투 더 퓨처2",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주만지", "세익스피어 인 러브", "헐리우드 박사", "콘 헤드", "머니트레인", "브루스 올마이티", "에이스 벤추라", "패밀리 맨", "몬스터 주식회사" 심지어 "터미네이터"와 "엑소시스트3"에 이르기까지 많고 많은 영화들에서 직접간접적으로 인용되기도 했습니다. "심슨 가족"이나 "사우스 파크"같은 곳에서 당연히 농담 소재로도 사용되었고, 2006년 올해에도 NBC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또 틀어주고 있는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 영화의 대표적인 순간)

"멋진 인생"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벌어진 일과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진 일, 두 부분으로 뚜렷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앞 부분은 제임스 스튜어트가 연기하는 조지 베일리라는 인물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일대기를 보여줍니다. 나름대로 곡절이 있는 삶을 살아오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울고 웃었습니다. 뒷 부분은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 풍 이야기로 크리스마스 전날밤에 주인공이 환상적인 사건을 경험하고, 그로 인해 인생의 깨달음을 얻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두 부분은 같은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이고 이어지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 두 부분들은 꼭 TV쇼의 서로 다른 두 에피소드 처럼 분명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부분들이 저마다 발단-전개-절정-결말의 차례대로 시작되고 맺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서로 이렇게 다른 줄거리를 가진 두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상관없이 따로 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두 번째 부분이 첫번째 부분에서 벌어진 사건과 인물들에 바탕을 두고 있고, 첫번째 부분은 두번째 부분에서 중심이 되는 이야기 전개 시점이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갈등의 발전양상을 따져보면 별 상관없이 분리된 두 이야기이지만, 감정의 흐름과 인물의 성격은 꽤 연결되어 있는 편입니다.


(비가 쏟아지는 결혼식)

좀 더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 보면 이렇습니다. 앞부분에서 주인공은 내집 마련 금융 상품을 운용하는, 작은 중소도시 건설 기금 금고 집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주인공의 집안은 경제 형편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신 동네 사람들이 주택자금을 대출받는 사람으로 주인공의 아버지에 대해 존경심과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있기 때문에 별로 박복한 처지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주인공은 활발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세계를 여행하고 탐험하는 것이 꿈이며, 그런 인생을 살기 위해 준비도 하고 기회도 얻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것이 곧 사람의 삶인 만큼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일들은 살짝살짝 어긋나고, 주인공은 이런 예기치 못한 사건들 때문에 실망도하고 반대로 예기치 못한 즐거움도 얻습니다

이 이야기는 가볍고 경쾌합니다. 농담거리도 많고 코메디 연기도 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명랑한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우울한 사건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우울하고 심도있는 이야기를 펴기에는 선악구도가 장난스러울 정도로 단순한데다가 막상 어려운 문제들은 대충 "열심히 하니까 잘 되었다"는 식으로 넘어가는데가 많아서, 통쾌한 해결이나 기막힌 역전의 재미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는 한 인간의 인생을 돌아보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에 사는 수십억 인간 중에 어느 한 명의 삶을 뽑아서 돌아본다는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라는 점을 일부러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흘러가는 주인공의 삶은 호기심을 환기해서 일단 흡인력이 있고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그런 가운데에, 인생이란 것이 원래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 것인만큼, 오락가락하는 이야기도 대체로 크게 무리는 없게 보입니다.


(Won't You Come Out Tonight)

뒷부분은 크리스마스 이브가 배경입니다. 주인공은 갑자기 돈 8천 달러가 없어진 덕분에 돈을 못메꿔 넣어서 주인공이 망하거나, 공금횡령죄 때문에 구속될 위기에 처합니다. 주인공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고, 왜 삶이 이렇게 계속 꼬이기만 하는지 열을 확 받습니다. 주인공은 자기 인생이 정말 악몽 같다고 생각하는데, 크리스마스를 맞이 해 나타난 천사의 도움으로 환상을 보게되고 거기에서 인생의 보람을 깨닫는다는 겁니다. 당연히 극적으로 8천달러 문제도 해결되어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습니다.

이 부분은 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롤" 형식을 그냥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악인이 아니고, 배경이 40년대 후반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지 중요한 갈등관계라든가 환상적인 수법, 크리스마스라는 명절을 이용하는 방법, 절정과 결말의 배치까지 "크리스마스 캐롤" 그대로 입니다. 베토벤 곡을 편곡해서 21세기 스텝 밟는 전자게임에 써도 재미있는 것처럼, 이 영국고전은 또 울궈먹어도 충분히 써먹을만합니다. 이것을 이 영화 "멋진 인생"이 잘 증명해 보인 덕택에 "크리스마스 캐롤"의 변형판은 계속해서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패밀리 맨"이나 "운명의 칵테일 Mr. Destiny"은 주인공 직업과 시대 배경만 바꾼 셈이고, 좀 더 넓게 보면 "키드 The Kid"나 "역전에 산다" 같은 이야기도 비슷해 보입니다. 모두가 "크리스마스 캐롤"과 "멋진 인생"의 후예들입니다.


(꼬인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하여 사실 이야기 전체를 따져보면 불멸의 고전이라고 하기에는 꽤 모자랍니다. 주인공이 열받고 화내거나 슬픔에 빠지는 과정들은 중간 묘사라든가 분위기 조성해주는 도구들이 없어서 너무 급작스러운데가 많습니다. 인생의 좋은 일과 나쁜 일을 함께 보여준다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대신에 너무 엎치락 뒤치락해서 어느 쪽도 감정이 충분히 살아나지 못하기도 하고 왔다갔다하는 와중에 주인공이 "이창" 처럼 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환상을 보기 위해 생각하는 것이 참 멍청한 생각이라서 설득력이 작으며,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문제가 해결되는 방식은 무척 싱거워서 심하게 나쁘게 말하면 좀 "거지"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런 것들을 대체로 꽤 감당해내고 있습니다. 첫번째 공로는 주인공 배우 제임스 스튜어트의 재주에 돌아가야 할 겁니다. 제임스 스튜어트의 당당하지만 비쩍 마른 모습은 삶의 작은 고난들을 헤쳐온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해내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면서 오락가락하는 사건들과 부침개 뒤집듯 뒤집히는 상황들 사이에서 그때그때 감정을 신기하게도 잘 표출합니다. 제임스 스튜어트의 이런 감정 연기는 연극적으로 과장되어 있는 부분이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부분부분에서 실력이 참 좋게 잘 잡혀 있습니다.


(정말 멋진 인생이오!)

예를 들면, 이 영화에서 가장 사랑받아온 결말에서, 제임스 스튜어트는 즐거워하면서 집으로 뛰어들어오게 됩니다. 이 부분은 따지고보면 그냥 술김에 그러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을만큼 별 이유없는 짓입니다. 그렇지만 제임스 스튜어트는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정말로 기쁘고 감동한 표정을 보여 줍니다. 덕분에, "사소해 보이는 일을 이유로 주인공이 심한 감동을 한다"는 이 부분의 아이디어가 각본 이상으로 잘 살아나 전달 됩니다.

"라이어 라이어"에서 짐 캐리가 갑자기 "나는 아들을 사랑한다"라고 외치며 좋아하는 것이나, "사랑의 블랙홀"에서 빌 머레이가 "오늘이 어제에서 하루 지난 날이다"라는 점에 감격하는 모습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 주인공을 보고 "뭐 저런 일에 저렇게 좋아하나" 싶어 주위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눈으로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덕분에 이 감동의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면은 더 커지게 됩니다. 거기에다 웃음까지 줄 수 있습니다. "멋진 인생"의 마지막 장면에서 제임스 스튜어트가 보여준 연기와 배경음악의 연출은 이런 장면을 끼워넣는 좋은 선례가 되었습니다. 제임스 스튜어트를 훌륭하게 보좌해준 도나 리드와 토머스 미첼 같은 배우들도 제임스 스튜어트 연기의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독감, 찰스톤 춤, Won't You Come Out Tonight 노래 등등의, 시대적인 사소한 소재들도 연기에 어울리는 챙겨 볼 거리입니다.


(제임스 스튜어트의 찰스턴 춤과 막춤)

훌륭한 개인기와 안정된 묘사 외에 "멋진 인생"이 잘 잡아내고 있는 것은 시장 경제 체제와 자본주의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토속적이고 농경사회스러운 인간 관계가 어떤식으로 엮여 있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멋진 인생"은 "돈은 없지만 사람 사이의 정이 많아서 나는 행복하고 부자다"라는 말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이 말은 말 뜻의 가치에 비해, 돈 없을 때 둘러대는 핑계나 성의없는 위로로 남용되어서 교훈의 힘이 떨어진 면이 있습니다. 사실 "멋진 인생"이라는 영화도 정말로 감개무량하게 물질적인 가치와 정신적인 가치를 잘 저울질해서 심도있게 담아내고 있는 수준은 아닌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자본주의의 핵심이라할 수 있는 금융업과 부동산 거래를 소재로 삼았고, 현대 자본주의의 가장 큰 시련이었던 20세기초 세계 경제 대공황을 시기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이야기하다 보면 자칫 이 사실들을 어떤 이념적인 항목으로 부풀리다가 선전의 힘에 영화가 휘둘릴 수가 있을 겁니다. "청연"에서 일제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이나,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신기술을 보는 시선은 그렇게 휘둘린 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멋진 인생"은 금융에 관해서도 대공황에 관해서도 몇몇 짧은 언급을 제외하고는 단지 주인공이 인생살이를 위해 하는 "직장 일"로 취급하는 면이 강합니다. 전반부에서 주인공이 관심을 쏟는 것은 세계여행이고, 후반부에는 잃어버린 8천달러라는 잃어버린 돈입니다. 때문에 오히려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문제를 조명하는 효과를 얻었고, 보다 진지하고 가깝게 문제에 접근하는 힘을 얻었습니다. 민족의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자신을 겸허히 희생하겠다면서 TV인터뷰를 하는 황우석 박사의 목소리가 아니라, 하필이면 새벽 3시에 한 번씩 배지를 갈아주게 되어 있는 실험 때문에 고생하는 불쌍한 친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게 되어 있습니다. 덤으로 가끔 "은행 문닫는 시간, 여섯시를 기다리는 장면"처럼 적극적으로 소재자체에 집중하는 부분에서는 반대로 뚜렷한 강조 효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만세! 은행 문닫는 시간이다!: 중앙은 빌리 아저씨를 연기한 토머스 미첼)

그래서 "멋진 인생"은 지금보면, "돈보다는 정"이라는 대사에 기록되어 있는 주제 대신 다른 면이 더 커 보입니다. 오히려, 인생살이 힘들어도 꿋꿋하게 웃음을 잃지않고 계속해나가려는 의지 자체에 더 감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연결이 급작스럽게 끊겨먹는데가 있을 지언정, 장면장면은 훌륭한 부분도 많습니다. 집 앞에 있는 남자주인공을 맞이 하기 위해 여자주인공이 하는 행동들, 바이올렛이라는 인물로 주인공의 쓸쓸한 좌절감을 묘하게 드러내는 수법, 비가 쏟아지는 결혼식 당일, 끔찍이 아끼는 막내딸을 보는 아버지의 모습 등등은 역시나 올해 또 방송되어도 전파의 주파수 대역폭이 아깝지 않을만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막내딸과 아버지)



그 밖에...

TVUPlayer 등으로 NBC방송을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서도 볼 수 있으니, 올해 크리스마스에 한 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영화입니다.

빌리 아저씨 역을 연기한 토머스 미첼은 아마 한국 관객들에게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자 주인공 아버지 역으로 무척 친숙한 배우일 것입니다.

집과 거리등등에 필요한 세트를 매우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겉보기에 비해서 엄청나게 많은 제작비를 쓴 영화입니다. 한편, 별로 진지하게 표현된 것은 아니지만, "외계인 인류 창조론"스러운 세계관이 미술적인 표현에 아주살짝 잠깐 가미되어 있습니다.

2차대전 직후에 개봉되었기 때문에 이 영화에 묘사된 경제적, 사회적인 상황들이 많은 논쟁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IMDB Trivia에는 이 영화가 FBI의 조사 대상에 오른 이야기까지 실려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제임스 스튜어트는 한쪽 귀가 안 들려서 2차대전 참전에 면제 받은 사람을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임스 스튜어트는 이 영화를 찍기 직전에 2차대전에 직접 참전했고, 공군에서 복무하면서 공을 세워 계급도 높이 올라갔습니다. 그는 결국 예비역 장군이 되기에 이르렀는데 이는 헐리우드 영화배우 사상 군 계급이 가장 높은 것이었습니다. 제임스 스튜어트의 이 기록은 1980년 로널드 레이건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미군 통수권자가 되면서 깨졌습니다.

요즘처럼 "반값 아파트"가 화제거리가 될 때 꼭 한 번 볼법한 영화입니다. 영화속에서 회사들의 활동에 찬성하는지 반성하는지와는 별도로 관심을 환기하기에는 그만입니다.

덧글

  • 닥슈나이더 2006/12/24 11:01 # 답글

    미군 통수권자의 계급은 없지 않나요??

    다만 자리가 통수권자일뿐.... 암튼.. 예비역 장군이라........ 진짜 Star군요.....^^;;
  • 게렉터 2006/12/25 20:19 # 답글

    닥슈나이더/ 웃자고 해 본 이야기입니다. 서부 영화 감독으로 명망 높은 존 포드는 2성 장군까지 올라갔는데, 이 사람도 배우일을 한 적이 있으니 제임스 스튜어트보다 높은 계급의 헐리우드 배우라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제임스 스튜어트는 정말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현기증" 같은 걸작 영화에다가, 이 영화 "멋진 인생" 같이 끝없는 사랑을 받은 영화의 주인공이었고, 영화를 많이 찍어서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결혼한 후에는 한 평생 가정에 충실한 인물이었으며, 과거를 따져봐도 철물점 집안 아들로 명문 사립 대학을 다니고, 2차대전에 참전하여 공을 세운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말년에는 친구 배우인 로널드 레이건이 주는 국민 훈장을 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을 때는 모든 배우들이 10분여간 기립박수를 보내주었으며, 장례식 때는 헐리우드 거물 배우 수천명이 직접 찾아와 애도해 준 사람입니다.

    신성일 같은 분만해도, 최근 말년 범죄만 없었다면 훌륭한 배우의 모범으로 포장은 될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제임스 스튜어트는 연예인 병역비리 같은 소식 들때마다 생각 나는 배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 배광득 2006/12/27 11:57 # 삭제 답글

    이 글을 퍼가게도 되겠는지요? 얼마후에 이영화를 보게 되어 미리 공부하고 싶네요...^^ 부탁드립니다.
  • 배광득 2006/12/27 11:57 # 삭제 답글

    출처는 남기겠습니다...
  • 게렉터 2006/12/27 14:15 # 답글

    전문을 담아 가시는 경우라면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게제하시는 지 덧글 혹은 화면 오른쪽 위의 e메일 주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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