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부인과 승무원 (Travolti ... , Swept Away, 1974) 영화

1974년작 이탈리아 영화, "귀부인과 승무원"은 유럽의 지중해를 무대로 합니다. 주인공들은 돌쇠와 마님입니다. 어느 뜨거운 8월, 맨날 무시 받고 천대 받으며 왠지 사회에 불만많은 요트 승무원 남자와 그 고용주인 호들갑스럽고 수다스러운 백만장자 여자는 불의의 사고로 외딴 무인도에 떨어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무인도에 떨어지기 전의 상황, 무인도에서 생존하며 버텨가는 상황, 무인도에서 나오게 되는 계기와 사회로 다시 돌아온 뒤의 상황을 차례로 보여 줍니다.


(이러다, 무인도 같은데로 가버리는 거 아냐?)

이 영화 "귀부인과 승무원"은 주인공들과 줄거리는 계속 연결됩니다. 하지만, 분위기 상으로는 상당히 다른 세토막, 세가지 이야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무인도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코메디이고, 무인도에서는 괴기물이고, 무인도에서 나와서는 신파극 멜로물입니다. 세 부분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처음의 코메디 부분이고, 가장 자극적인 부분은 역시 중간의 괴기물 부분입니다. 막판 신파극 멜로물은 급작스럽긴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반전 비슷한 것이 있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귀결로 잘 연결되는 맛은 유지해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처음 부분의 코메디 물은 꽤 심하게 수다스러운 대사들이 우수수수 쏟아집니다. 그러면서 다채로운 온갖 비아냥거림과 투덜거림을 들을 수 있습니다. 후시녹음으로 되어 있어서 약간 효과가 떨어져버리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여자 주인공을 맡은 마리안젤라 멜라토가 훌륭하게 연기를 해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투덜거림의 여왕을 보는 재미는 훌륭합니다.


(남자주인공, 감독, 여자주인공)

특히나 마리안젤라 멜라토는 약간 악당 같은 인상을 잘 짓습니다. 그래서 이런 좀 반감생기는 사람 무시하는 대사를 참 잘 퍼부어 댑니다.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을 제멋대로 가치판단하는 오만한 철없음으로 웃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분류해보자면, "환상의 커플" 영화의 골디 혼이나, "환상의 커플" 한국 TV연속극의 한예슬과 같은 부류로 재미를 만들어 낸다고 할만합니다.

그런데, "귀부인과 승무원"의 코메디 부분에는 또다른 한가지 독특한 묘미가 섞여 듭니다. 주인공들을 그다지 호감가게, 아름답게 묘사하지 않은 것입니다. 조안나는 참 이상한 짓 많이하는 사람입니다만, 그래도 정답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귀부인과 승무원"의 "귀부인"은 나중에 TV광고에서 몸값 많이 받을 수 있는 사랑스러운 느낌과는 거리가 좀 멉니다. 이 영화는 흔히 블랙 코메디라고 불리우는 느낌을 유지하고 있고, 나름대로 사실주의 영화 분위기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직접적인 현실비판을 하는 느낌도 상당히 납니다. "공산당"이라든가 "이탈리아 남부 사람들"에 대해 거침없는 비하, 차별을 주인공이 펼치게 했습니다. "검둥이" 어쩌고 하는 말이나 "남부놈들" 어쩌고 하는 대사들은 대사 자체만 해도 듣기 싫게 살벌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직접적으로 사회 계층 갈등이나 어긋난 문화적인 편견을 찍어내었습니다.

잘못해서 귀부인과 승무원, 두 사람만 망망대해를 고무보트를 타고 떠도는 장면으로 넘어가면 상당히 영화는 흥미진진해집니다. 여자 주인공의 투덜거림은 당연히 절정으로 치솟고, 남자 주인공이 거기에 대해 중얼중얼 작게 투덜거리는 모습이 이어집니다. 파란 빛깔의 바다색깔과 노란 빛깔의 고무 보트 색깔이 대조를 이루면서, 주인공들이 정말 망망대해에 떨어진 사람들이라는 느낌이 납니다.

보통 이런 영화는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치게 하는 것으로 바다의 험난함을 강조하고 짧게 때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귀부인과 승무원"에서는 조용하고 아무리 가도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서 더 두려운 드넓은 바다의 느낌을 잘 드러냈습니다. 엄청나게 투덜대는 두 사람이 넓은 바다에 홀로 떠 있다든가, 갑자기 두 사람이 조용히 하면 아무데서도 아무소리도 안들린다든가 하는 면이 군데군데 비치고 있습니다. 8월 지중해의 바다와 하늘도 아름답게 잡혀 있고, 주인공들의 심경도 잘 드러납니다. 살짝 코메디가 감돌면서도, 너무나 막막한 망망대해에 외로이 떠도는 느낌이 꽤 실감도 나는 이 부분의 묘사는 기억에 남는 부분입니다.


(사운드 트랙 표지)

그런 평화롭고 웃기는 분위기는 무인도에 들어오면서 웃기는 시간이 다 끝나고 나면 사라집니다. 영화는 갑자기 괴기물로 급반전 합니다. 물론 정말로 사람이 죽어나가는 본격적인 공포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벼운 모험담 비슷했던 이야기, 무인도에서 처절한 생존과 추악한 탐욕을 드러내는 이야기로 확 변해버립니다. 그리고는 극한상황에서 사람들이 미쳐 돌아가는 이야기가 됩니다.

격투와 구타 장면이 나오는가하면, 엄청나게 많은 욕설을 백사장의 모래알만큼 많이 들려옵니다. 사람들이 좀 맛이 간 것 같아 보이는 눈을 부릅뜬 표정을 자주 보여주는가 하면,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단순한 변태짓에 이르는 다양한 정신병적인 상황들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에서는 털보 외모로 열받은 표정을 잘 짓는 남자 배우 지안카를로 지아니니의 연기가 좋습니다. 돌은 놈 처럼 보일 때는 정말 돈 놈 같아보이고, 나쁜짓을 할 때는 자연스럽게 밥맛떨어지는 무서운 놈처럼 보입니다.

이 부분의 광기가 넘실거리는 이야기는 사실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앞부분의 코메디 이야기에 비춰보면 상당히 안어울립니다. 막판의 신파극으로 이어지기 위해 "미쳐서 이렇게 되었다"라는 걸로 그냥 다 때우고만다고 폄하할 수도 있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갑작스럽고 어처구니 없는 이유없는 이상한 변화를 자꾸만 일으키는 면은 분명히 있습니다. 흥미진진한 인물이었던 여자 주인공은 갑자기 그냥 평범한 괴기물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이 여자 주인공과 대조를 이루면서 나름대로 다채로운 어두운 코메디를 이끌어냈던 남자 주인공도 코메디 쌍이 없으니 그냥 객기 부리는 놈으로 전락합니다.


(다른 사운드 트랙 표지)

"귀부인과 승무원"은 그러면서도 재미 없는 영화는 아닙니다. 이렇게 다른 이야기가 억지로 붙여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연결되는 몇몇 이음매들이 그래도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고 있으면, 계속해서 영화 전개에 몰입감을 주고, 줄거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 지켜보게 환기하는 흥미진진한 구석이 분명히 남아 있습니다. 미쳐 돌아가는 정도가 서서히 점층법으로 되어 있고, 섬의 아름다운 풍광과 옥색 바다 물이 무척 멋지게 잡혀 있다는 점이 우선 기본을 받쳐 줍니다. 때문에 영화를 보는 심상으로는 일단 시선을 연결해 줍니다.

거기에, 이 영화는 처음부터 보여주었던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중간 괴기물에서도 그대로 펼쳐내 줍니다. 초반과 같은 현실주의스러운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에 상징적이고 자극적인 우화로 만들어서 보여줍니다. 원시 공산제 비스무리한 상황을 노골적인 대사들과 과격한 상황으로 눈앞에 드러내 줍니다. 그리고 남녀 차별 문화가 어떻게 발생했고 정착되었는지에 대한 한 가지 이론도, 자극적인 변태스러움을 곁들이는 것으로 슬쩍 왜곡시켜서 우화로 만들어 보여 줍니다. "돈은 아무 소용 없어. 먹고 싶다면 일을 해야만 한다" 같은 꼭 일성씨 책이나 택동씨 책에 적혀 있을 법한 대사도 나옵니다. 반면 혁명론이나 이유없는 사회 불만에 대한 풍자도 끼워져 있습니다.

이런 괴기물 부분들에 무슨 피가 철철넘치는 고어 장면이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사와 감정 자체에 엽기적인 면이 상당합니다. 무슨 범죄저지르고 난 다음에 시를 쓰고 싶다느니 어쩌고 하는 야쿠자 깡패 비슷한 꼬인 감정이 넘칩니다. 누굴 죽이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좀 섬뜩하기도 하고, 인간이 폐인으로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도 할만합니다.


(육박전)

물론 이솝우화스러운 거칠고 상징적인 상황들이기 때문에, 별로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주지는 못합니다. 자극적인 느낌을 줘서 신경을 자극하려고, 필요이상으로 악랄한 대사와 꼴사나운 주먹질이 남발되는 구석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면서도 선악구도가 모호했기 때문에, 앞부분의 블랙코메디 현실비판과 분명하게 연결되는 면은 살아 있습니다. 모호한 선악구도 때문에, 관객들은 "저 인간이 왜 저라나" 내지는 "저 인간이 저러는 것을 이해할만한가" 하는 점을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화의 사건들이 펼쳐질 때마다 인물들의 과거 행동이나, 성격을 자꾸 환기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무정부주의 우화들도 그게 무슨 교훈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혐오할 구석이나 비난할 구석도 있는 사건사고로 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야기가 연결되는 가운데, 자극적인 화면을 보여줘서 흥미를 유지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래저래 생각할 거리라든가 토론할 거리, 욕할거리를 던져줄만 합니다.


(포스터)

그런저런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야기는 가까스로 전형적인 "무인도의 사랑" 이야기 닮은 이상한 것으로 어떻게 저떻게 끌고 들어가 버렸습니다. 물론 분위기 바뀌는 모양은 뜬금없습니다. 인물들의 감정도 이해할만큼 선명하게 공감갈만한 깊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앞부분에서 문제의식을 지나치게 많이 살린 것치고는, 선정적인 줄거리를 이용해서, 일단 보는 사람의 주의를 "무인도에서 맺은 인연"으로 끌고 가려는 시도는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들어맞는 이야기들을 새끼 꼬듯이 꼬아 연결하기 위해서, 이 영화는 "이게 과연 사랑인가 집착인가"하는 여기저기서 많이 썼던 수법을 또 들이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꽤 말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일단 정신나간 분위기의 중간 괴기물에서 많이 퍼부은 광기어린 집착이라는 분위기와 직통되고 있어서 손쉽게 막판 신파극으로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극단적인 무인도 이야기의 한 형태대로 "너무 심하게 사람이 변해버려서 오히려 무인도에서 나가기 싫어하는 표류자"들을 보여줍니다. 이부분은 나름대로 느낌이 살아납니다. 그렇게도 이야기가 엎치락뒤치락 했음에도 불구하고 갈등과 고민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기에 호기심을 끄는 것입니다.


(DVD표지)

줄거리 상으로는 마지막 신파극 멜로가 가장 극적인 부분입니다. 오묘한 감정의 격동, 현실의 벽, 원시적인 광기과 일상적인 사회생활의 대조 등등이 뒤섞여 녹아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내용은 그 역설과 반어, 희망과 좌절을 뒤섞는 것이라서 중심사건만 놓고 보면 사실 꽤 괜찮습니다. 그냥 나긋나긋한 "그후로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결말보다는 좋은 구석이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부분은 세세한 연출이 좀 심심하고 구체적인 묘사는 썰렁합니다. 따지고보면 결말장면 한 15분쯤은, 주인공이 우는 장면만, 서서 울기, 앉아서 울기, 전화하면서 울기, 달리면서 울기, 욕하면서 울기, 울면서 걷는 모습 멀리서 보여주기, 가까이서 보여주기로 계속 반복해 버립니다. 그것도 뭐 딱히 극적인 멋이 있게 잡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완전한 실패는 아닙니다만, 그냥 필름 남고, 상영시간도 남고, 어떻게든 끝은 내야겠으니 뭔가 비극적이고 쓸쓸하게 때워보자 하는 느낌이 조금 납니다.

"귀부인과 승무원"은 재즈가 섞여 들어간 아름다운 음악을 초반에 많이 들을 수 있기도 하고, 지중해 바다와 하늘, 섬들이 아름답게 촬영된 영화입니다. 그 속에서 별로 안어울리는 희극, 공포물, 비극이 기괴하게 묶여 있는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꼭 영화 중간에 미치광이 같은 면을 끼워넣고 싶었다면 중간 장면은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중간 장면의 비중을 약간 줄이고서라도, 좀 더 말이 되는 사건들로 가다듬거나, 결말 부분을 좀 더 역동적으로 꾸몄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 밖에...

저작권은 어떻게 처리했는지 잘은 모르겠는데 you tube 영상으로 이 사이트에서 http://www.subcin.com/wertmuller.html 영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재산 차이, 신분 차이가 나는 남녀가 무인도를 계기로 극적인 상황속에서 사회와 원시의 대조를 겪는 다는 중심 줄거리는 일단 구미가 당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의 중심 줄거리를 활용하기도 했고,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처럼 분위기가 뒤바뀌는 괴이한 이야기가 아니라 코메디면 코메디, 괴기물이면 괴기물 하나로만 이야기를 꾸미려고도 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가이 리치가 감독하고 마돈나가 출연한 2002년에 다시 만든 영화, "스웹트 어웨이" 입니다. 이 영화는 낭만적인 코메디로 영화 전체를 꾸미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는 망한 영화의 대표로 정말 이름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21세기 돈 날린 영화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 영화는 골든 라즈베리도 5개나 먹었습니다. 한편 한국영화들 중에는, 바다의 표류를 인신매매로 대신하고, 무인도를 퇴폐업소로 바꾼 어둡고 무거운 괴기물 비슷한 영화들이 80년대 유행 이후로 아직까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의 줄거리와 인물은 적잖이 "귀부인과 승무원"과 비슷한 것들이 많은데, 역시나 상당수는 트래쉬 무비입니다.

여자 주인공을 연기한 마리안젤라 멜라토는 많은 영화를 찍은 이탈리아 배우 입니다. 심야 케이블TV SF영화는, 좀 트래쉬 무비스러움이 있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1980년판 영화 "플래쉬 고든" 의, 칼라 역할로 널리 알려진 배우이기도 합니다.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지안카를로 지아니니는 이번에 나왔던 2006년판 "007 카지노 로얄"에서 007을 도와주는 현지 요원인 매티스 역할로 나오고 있습니다.

감독과 각본을 맡은 리나 베르트뮐러는 영화제목을 길게 짓는 것으로도 유명한 사람입니다. 이 영화 제목도 이탈리아 정식 제목이 "Travolti da un insolito destino nell'azzurro mare d'agosto"이고 영어 제목이보통 "Swept Away"로 통하는데 정식 제목은 "Swept Away... by an Unusual Destiny in the Blue Sea of August" 입니다. 번역하면 "8월 푸른 바다의 이상한 운명에 휩쓸려 나간"이 됩니다. 이걸 제목으로 써도 나름대로 재미있겠다 싶은데, 비디오판 제목으로는 "무인도의 열정"으로 나온 판도 있습니다.

이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는 뭔가 공감가는 슬픔이나 자연스러운 교훈을 유도하는 듯한 초반 및 결말 부분과 욕설과 주먹질이 난무하는 중반이 이상하게 꼬여 보였다는 점 때문에 일부 페미니즘 비평으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그 꼬이는 게 맛이라고 본 일부 페미니즘 비평에서는 도리어 칭송을 듣기도 했습니다. 지난번에 소피아 코폴라가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을 무렵쯤 해서는, 리나 베르트뮐러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처음으로 올라간 여자라는 사실이 무척 강조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사실들 때문에 이런저런 글을 읽다보면, "감독의 의도는..." "감독의 시선은..." "감독의 의식은..."으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참 많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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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준님 2007/02/19 08:56 # 답글

    1. 보통 할로퀸 로맨스류중에 이런류의 설정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뭐 에로건 낭만이건 로망은 로망이겠지요.(실제는 다르겠지만)

    2. "바다의 표류를 인신매매로 대신하고, 무인도를 퇴폐업소로 바꾼 어둡고 무거운 괴기물 비슷한 영화들이 80년대 유행 이후로 아직까지 계속 나오고 있"는지요? -_-;;; 개인적으로 본건 박영규, 김세윤 주연의 "인신매매"였습니다. (뭐 포스터나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는 가히 공포물이었는데. 의외로 발로 만들어서 지저분하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박준규가 진짜 깨는 역으로 나오고) 의외로 "괴기"수준의 동일 주제라면 KBS에서 방영한 논픽션 드라마가 최고였다고 봅니다.(이건 진짜 몸서리 치는 이야기더군요)

    3. 원래 저런 설정 자체가 "병사와 수녀"라는 희곡에서 시작된걸로 압니다. 고 김형곤씨가 섹X 코미디로 바꿔서 연극무대에 올렸다는 이야기를 듣긴했는데요. 원작 자체는 꽤 괜찮았다는 평이지요. 나중에 이런 버젼이 괴이하게 변신해서 여러 B급 영화나 에로물에서 돌았다는게 재미있지만요.

    ps: 글구보니 얼마전에 저 영화를 케이블에서 봤군요 -_-
  • 게렉터 2007/02/20 14:11 # 답글

    이준님/ "병사와 수녀"는 1952년 소설판 원작 "Heaven Knows, Mr. Allison", 1957년 데보라 커, 로버트 미첨 주연의 영화 "Heaven Knows, Mr. Allison"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배경이 진짜 무인도는 아니고 괴기스러움보다는 낭만적인 쪽으로 갑니다만, 이준님께서 할리퀸 로맨스 이야기해주신것처럼 이래저래 통하는 바가 있기는 합니다.

    2. 에 대해서는, 80년대가 확실히 번성했던 시기이고, 80년대말 인신매매 특유의 승합차 납치가 변형되었습니다만, 90년대이후에도 면면히 저예산 영화로 이어져 왔습니다. 21세기 들어와서도 조재현이나 서원 나오는 영화는 흥행도 꽤 한 바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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