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하이킥
"거침없이 하이킥"은 한의사 노인과 그 며느리가 생계를 책임지는 집안에서, 직장에서 해고 당한 주식투자가와 아내에게 이혼 당한 교사 형제와 그 아들들을 함께 다루는 시트콤입니다. 너무나 완벽한 듯 보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적개심을 품게하는 며느리를 제외하면 모든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상당한 단점을 가져, 열등감에 사로 잡혀 있고, 때문에 여러가지 먹고 사느라 갈등하는 것들이 이야기의 주된 내용입니다. 곁가지로 인근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에 관계된 거대한 음모가 서서히 드러나는 줄거리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비밀의 축)

80회에 이르는 방영 분량 동안 처음 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분명히 성격을 유지해 온 인물은 집안의 가장역할을 하는 며느리입니다. 박해미가 연기하는 이 인물은 제갈공명 수준으로 모든 일에 능통한 사람입니다. 경제적인 능력에 있어서도 집안 누구보다 단연 압도적이고, 사리 판단이나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결하는 모습에 있어서도 감히 따를자가 없습니다. 한편 항상 확신과 자신감에 넘치는 해미의 모습 때문에, 적도 많은 인물입니다. 시어머니인 나문희는 항상 며느리에게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이민용은 형수인 해미가 지나치게 거만하게 자신을 간섭한다고 생각합니다.

데릴사위 문화가 아닌 다음에야, "시집간다"는 것은 말처럼 며느리 홀로 다른 가족 속에 떨어지는 일입니다. 그러다보니 숙명적으로 별다른 일이 없어도 며느리는 눌리고 당하는 듯한 느낌으로 살게 되기 쉽습니다. 그리하여 누천년간 며느리들에게 시댁 욕하기는 언제나 흥겨운 대화의 주제였으며, TV쇼에서도 쉽게 이야기거리를 전개해 나가기 위해서 시어머니에게 며느리가 구박당하는 이야기를 무척 자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 당연한 일이 널리 퍼져 있다보니, 그런 관계가 뒤집힌 이야기는 좀 더 신선해 보이고 더 갈등관계가 극적인 이야기가 되기 좋습니다. 가족 사이에 나타난 며느리가 외려 남편과 시부모들을 장악해서 뒤흔드는 이야기는 특이한 균형 때문에 더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찾아낼 수 있으며, 싸우고 대립하는 구도도 좀 더 팽팽해 집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당한다면 그냥 슬프게 한스러울 뿐입니다. 하지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당하면, 시어머니는 좀 더 아니꼬움을 느끼면서 자연스레 속터지는 복수의 기회를 엿보게 되므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이야기로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희극적인 이야기에서는 며느리가 장악한 시집이야기도 고래로 전해내려 왔습니다.


(며느리)

이런 식으로 며느리가 집안을 장악하는 이야기의 가장 유명한 고전은, 역시 1천5백년전 고구려 평강왕 시절의 극적인 일화를 다룬 민담과 전설들일 것입니다. 이 원형에 가까운 옛이야기에서도 이런 묘미는 잘 살아 있습니다. 온달 이야기에서 평강공주는 갖은 보석을 들고 갑자기 가난한 온달집에 나타납니다. 만약에 어떤 엄청난 부잣집 아들래미가 가난한 처녀 집에 나타나 보석꾸러미를 내 보이며 같이 살자고 한다면, 그냥 돈많은 부자집으로 이 규수가 별 의심없이 시집갈 것입니다. 그런데, 평강공주가 누추한 온달 집에 들어와 갑자기 거기서 자기가 눌러 앉아 살겠다고 하니, 온달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아, "이는 어린 여자의 행동이 아니다. 필시 여우나 귀신이 날 홀리려하는 것일지니 가까이 오지 말라" 라고 해버립니다. 공주와 돈을 스스로 마다하는 역설적인 상황으로 흐르는 연결이 무척 자연스러워집니다.

너무나 당당하고 자신감 넘쳐서 몇몇 사람들에게 반감을 사는 박해미의 모습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줄곧 이어져온 변함없는 이야기거리로 자리잡았습니다. 어떤 이야기든지 이런 박해미의 인물에 얽히도록 하면 "거침없이 하이킥"스러운 고유함을 쉽게 갖게 됩니다. 그리고 또 이야기거리나 웃길거리가 좀 부족해 졌다 싶으면 이 박해미와 시어머니 나문희, 무능한 남편 준하, 반발심많은 그 동생 민용과 다투게 하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짤 수 있어서, 샘솟는 이야기 샘이 되기도 합니다.


(박해미)

그리하여 애초에 "거침없이 하이킥"은 살인사건에 얽힌 음모를 전개시키면서 며느리 중심의 집안에서 별별 망나니 같은 인간들이 난리치고 뒤엉키는 이야기로 출발했습니다. 무시무시한 수준으로까지 심각해지지는 않되, 상당한 욕설과 구타가 흐르고, 누구하나 옳은 인간이 없는 엉망진창의 소동을 다루었습니다. 그러면서 엄청나게 밥을 먹는 능력이라든지, 초인적인 괴력을 발휘하는 할머니 같은 터무니 없는 장면들을 군데군데 넣어서 웃기려고 노력했던 것이 "거침없이 하이킥"의 출발이었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훌륭한 점은, 이런 출발을 그냥 우직하게 고수하다가 조기종영 당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시트콤은 비교적 적은 제작비를 쓰는 TV쇼이고, 심각한 공익광고나 굳건하게 정해진 줄거리를 매회마다 떠벌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가볍게 한 회 어떻게 재미있게 넘어가면, 불만 갖는 사람도 아쉬워 하는 사람도 없는 방송이었습니다. 특히나 "논스톱"의 전통을 생각한다면, "거침없이 하이킥"은 심지어 주인공까지도 배우들의 개인사정에 따라서 교체되는일마저 일어날 만큼 한회 한회 그때 그때 만들어 나가는 제작환경이었습니다.

이런 가볍운 제작 방식은 수십회에 걸쳐 이어지는 극의 일관성을 헤칠 수도 있고, 제작진이 의도한 줄거리가 방송사 사정이나 배우들 소속사 사정에 맞춰 휘둘려야 하는 문제점도 심각합니다. 하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은 오히려 그런 점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꾸준한 제작 지원과 일관된 흐름을 보장 받을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매 에피소드마다 여러가지 패러디 장면을 풍성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작진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꼭맞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를 기용할 수 없기 때문에, 도리어 배우를 보고 제작진이 배우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던 것입니다. 이런 점은 연기력에 한계가 있는 배우들에게 좋은 연기를 하게 하는 결정적인 이점이 되었습니다.


(논스톱 대본이랑은 뭐가 다를 것인가)

가장 선명한 예는 박해미의 코메디 연기 능력 자체를 코메디로 승화시킨 부분입니다. 남희석이나 유재석 같은 코메디언들은 진지하고 현실적인 인물 표현 속에서도 어림없는 개인기가 뒤섞이는 코메디를 생생하게 표출합니다. 김효진이나 권해효 같은 사람들은 비현실적인 인물마저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극속에서 드러내면서, 동시에 우스꽝스럽게 과장된 감정을 보기 즐겁게 표현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런데, 박해미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는 아니었습니다. 선명하게 줄거리와 감정을 표현하는데는 능숙했지만, 그 속에 생생한 현실감을 담는다거나,반대로 과장된 웃음으로 터뜨릴 때는 약간 달랐습니다.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기보다는 연극다운 과장의 틀에 갖혀 있는 쪽으로 기울어 졌습니다. 보통의 일일연속극이였다면 그런 한계는 끝까지 어쩔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은 그런 연극적인 과장을 하는 박해미의 연기 방식을 극중 박해미의 "특이한 점"으로 설정해 버렸습니다. 그냥 그런 이상한 연기를 다른 사람들이 그런 박해미의 말투와 행동을 놀리는 또하나의 농담거리로 삼았습니다. 박해미의 연기 방식을 싫어하거나 좋아한다는 점이 극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프렌즈"에서 챈들러의 말투를 놀리고 흉내내는 사람들이 떠오릅니다만, "거침없이 하이킥"은 아예 이야기 자체를 좀 틀어버리면서라도 이런 배우의 한계 때문에 추가된 특징들을 잘 활용하면서 넘어갔습니다.


(부부)

배우들이 잘하는 연기로 아예 이야기 방향을 재빨리 틀어버려서 성공을 거둔 부분이 "거침없이 하이킥"에는 상당히 많습니다. 준하는 원래 좀 철없고 충동적이라서 악당 같은 문제거리 비슷하게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하는 일마다 꼬여서 좀 불쌍하고 측은하며 반대로 순박하고 착해 보이는 인물로 슬쩍 바뀌었습니다. 윤호는 멍청하고 야비하면서 악행을 일삼다가 결국 맨날 당하는 영구 역할로 출발했습니다. 그렇지만 갈수록, 평범한 시각으로 인물을 바라보면서 평가를 내리고 보편적인 감상으로 이상한 사건들을 가볍게 욕하는 관찰자 역할을 많이 맡게 되었습니다.

초창기에는 한의원 내부의 일들을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하지만, 한의학계의 실태를 재미있게 풀어내기보다는 학교일을 소재로 다루는 것이 훨씬 간편합니다. 그래서 한의원보다 학교 교무실에서 벌어지는 일의 비중이 훨씬 커졌습니다. 민용은 처음에는 아버지를 두려워하고 어머니에게 어리광부리는 약한 사람에 가깝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민용의 말투에 맞게 냉소적인 면이 조금 있는 무뚝뚝하고 자존심강하며 조용한 인물로 바뀌었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새마을 운동에 부합할 필요도 없고, 민족사의 찬란한 영광을 재연할 줄거리에 휘둘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발빠르게 제작환경과 배우들의 실력에 잘 어울리도록 이야기를 맞춰나간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가장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는 서민정입니다.


(서민정)

좀 과장해서 말하면, 서민정을 출연시킨 것은 정상적인 배우 기용이 아닙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줄거리를 위한 역할을 꾸민 뒤에 서민정에게 하라고 시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민정이 잘할 수 있는 연기들을 모아서 인물을 만든 뒤에 그 인물을 줄거리 속에 끼워 넣었습니다. 그래서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서민정이 보여주는 행동과 말투는 극중에 등장하는 어느 뛰어난 연기자 못지 않게 자연스럽습니다.

희극적인 과장을 위해서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사건들이 발생할 때는 다소 힘겨워 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소심함에 끝없이 침전하면서도 폭발적인 애교가 넘치는 그 입체적인 모습은 잘 살아 있습니다. 조금 미숙한 유아 취향의 인물이 응석을 부리는 설정은 자주 봐 오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선명하게 보이는 서민정의 풍부한 표정은 이렇게 배우의 재주에 맞춰서 인물도 꾸몄기 때문에 더욱 잘 살아나 잡힙니다. 단지 마냥 보기 좋고 어여쁘고 사랑스런 인물로 굳어지지 않습니다. 그걸 넘어서서 장단점과 호오가 엇갈리는 좋은 이야기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배우의 특기에 맞춰서 설정된 인물 덕분에 "거침없이 하이킥"의 서민정은,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연기의 힘까지 배가되었습니다. 민용이 화를 내자 서민정이 안그래도 소심한데 너무 무섭다고 하는 부분을 보면, 데이트 때 갖고 있는 인물의 조마조마한 긴장감과 열등감이 훌륭하게 나타납니다. 사람의 순진한 모습에서 인간적인 애정과 공감을 불러오는 부분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민용과 이별하는 부분에서 서민정의 슬퍼하는 모습은 단연 현실감이 있으면서도, 왠만한 신파극 못지 않은 슬픔도 전해줍니다. 이런 부분은 영화 찍을 때, 감독이 지시한지 몇 초만에 배우가 울었다고 자랑하면서도 그냥 눈물만 흐를 뿐, 뭔지 이해할 수 없는 멜로물의 슬픈 장면들과 비교됩니다. "거침없이 하이킥"과 서민정이 단연 앞서나가는 부분입니다.


(서민정과 최민용)

유미도 배우와 제작환경의 한계에 잘 정착한 인물입니다. 유미는 엄청난 매력의 여학생이면서 전교1등 모범생인 민호의 여자친구인 전교꼴지 여학생입니다. 초반의 분위기는 전교1등과 전교꼴지의 연애를 다루면서, 사람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랄지, 청소년 교육의 분위기에 관한 내용을 갈등속에 담아내려는 방향이었습니다. 이런 주제는 다루기 어려운 것이고, 다룬다 해도 공감을 얻기도 쉽지 않아서, 어설픈 일장 연설로 끝나는 교훈극으로 전락할 우려가 많습니다.

그리하여,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유미가 전교꼴지라는 점을 그냥 슬슬 지우고 심지어 민호와 윤호 친구들의 비중마저 슬쩍 줄여 버렸습니다. 대신에 유미의 전형적인 미인상을 뽐낼 수 있도록 돋구었습니다. 유미가 전교꼴지라는 사실은 준하에게 뻐드렁니가 있다는 정도의 특징으로 가볍게 짚을 뿐입니다. 어딘지 위험하지만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숨기는 구석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만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하면 피볼것 같지만 열정에서 벗어날 수 없는 대상으로 가다듬었습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유미의 인물은 청소년 성장 드라마에서 교육문제를 다룰때 쓰는 열등생에서 벗어났습니다. 대신에 위험한 점을 갖고 있는 느와르 영화의 여주인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노래방에서 얼굴을 내밀고 민호와 범이에게 들어오라고 눈웃음치는 그 모습은 "길다"의 리타 헤이워드에 버금갈 법 할 수준입니다.

인물 설정을 자연스럽게 개선해 나간 것 외에, 부족한 제작 환경이 도리어 득이 된 또 한가지 분야는 음악입니다.


(민정과 윤호)

많은 "특별 기획" TV연속극들이 제작비를 팍팍 쓰면서 유명 가수의 주제가와 배경음악을 제작합니다. 그래서 돈을 왕창들여서 너댓곡의 음악을 만들고 이걸 팔아서 부대 수입도 좀 챙기려고 합니다. "질투"나 "파일럿"처럼 그럴듯하게 맞아들 때고 있고, "네 멋대로 해라"처럼 쓸만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전체 극 분량에 비해 편곡과 변주가 다양하지 못해서 좀 반복이 잦은 것도 사실입니다. 종종 급한 제작기간 탓인지 어디서 본듯한 진부한 곡조에 머무는 경우도 결코 적지 않습니다. 가끔은 감정이 넘치는 가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의무감에 forever 나 life 같은 영단어를 잡다하게 섞은 가사로 듣기 짜증나는 음악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음악을 만들지 않는 저예산 TV쇼는 보통 다른 곳에서 만든 노래들을 따와서 끼워 넣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무척 듣기 좋은 노래를 절묘하게 잘 활용할 가능성을 갖게 됩니다. "논스톱" 때만해도 에피소드 자체는 꽤 문제 많은 트래쉬 무비에 버금갔을지라도, "최민용이 김밥 옆구리를 향해서 옆차기 할 때 나온 음악이 뭐예요?"라는 질문이 도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 역시 음악의 재미가 풍부한 편입니다. 패러디 장면에서 원작의 음악을 잘 가져와 쓰는 경우가 정석대로일 때도 좋았고, 감정을 고조하는 선곡의 묘미를 드러내는 부분도 군데군데 탁월했습니다.

서민정과 민용이 계단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부분에서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이소은의 "그대로 좋아"는 생산적인 예시입니다. 딱떨어지지는 않는 음악이고 잘 들어맞는 내용도 아닙니다만, 자주 사용되지 않는 노래가 선명한 소리로 들려서 흥미를 끌었습니다. 게다가 답답한 OST들에 비해서는 노래 자체도 들을만 했습니다. 가끔 인물들의 우울한 모습을 보여줄 때 짤막하게 흐르는 음악들도 좋은 곡을 자연스럽게 버무렸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 전용 OST 같은 것만 써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OST라는 이름으로 나온 노래들을 찾아보면 곡목 수도 적을 뿐 아니라 노래 분위기도 웃긴 분위기 하나로 한정 되어 있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해 보면, 저예산 때문에 음악이 자유로워 진 것은 더욱 짚어볼만한 장점입니다.


(소심한 서민정과 조용한 최민용)

"거침없이 하이킥"은 유연한 변화 때문에 이야기를 잘 맞춰서 변형시키고 인물을 적응시키며 바꿔나간 이점이 뚜렸했습니다. 그 외에도, "거침없이 하이킥"은 애초부터 굳건히 잘 자리잡은 부분도 약하지 않습니다. 일단,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누가봐도 눈에 뜨이는 장점은, 단연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인물구도와 연기자를 잘 배치하면, 노련한 배우들이 미숙한 신인 배우들의 상대역을 맡아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신인 배우들이 훨씬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 수 있습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단순히 출연분량으로 따져도, 이순재와 나문희의 분량이 꽤 많은 편입니다. 주요한 배역을 맡은 원로배우가 등장하기 마련인 사극들과 비교해 봐도,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두 배우의 대사나 동작의 양은 결코 부족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왠만한 사극에서도 보통 나이든 배우들은 그냥 곁다리 조연에 머무는 경우가 잦은데, "거침없이 하이킥"의 두 배우들은 당당히 주연급으로 활약할 때가 많습니다.


(나문희와 이순재)

두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합니다. 이순재와 나문희는 이상한 각본에 바쁘게 허둥지둥 쓴 대사를 갖다 줘도 기막히게 진짜처럼 뽑아내는 재주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각본에서 나타나는 이상으로 배우들 스스로 인물의 내심과 성격을 파고들어가서 보여줍니다. 대사가 어색하다 싶으면 말투와 표정을 멋지게 드러내서 상황을 설득력있게 만들고, 그러면서도 이야기 전체의 방향이나 분위기를 헤칠만큼 혼자 설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배우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며 자연스럽게 연결해 줍니다. 둘 다 MBC 베스트극장의 한 시간도 안되는 짤막한 이야기 하나로 시청자들을 눈물의 도가니로 몰고간 화려한 전력을 자랑하는 만큼, 이름값을 합니다.

그리하여, 두 배우들은 정말로 다른 배역들까지 실감나게 만들어 줍니다. 준하와 민용은 그냥 둘이 등장할 때는 형제 연기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둘 사이에는 대사도 많지 않을 지경입니다. 하지만, 나문희가 준하 걱정을 할 때는 준하는 정말 나문희 아들 같아 보이고, 이순재가 민용에게 발길질을 할 때는 민용이 정말 이순재 아들처럼 보입니다. 박해미는 어투가 과장되어 있고 화려한 몸짓을 과시할 때가 많기 때문에 자칫 현실감을 잃어버리기 쉬운 인물입니다. 그런데, 박해미가 나문희와 대립하면서 둘 사이에 주고 받는 말이 많아지면, 그런 박해미의 모습마저도 상당히 진짜같아 보입니다. 정준하는 덩치가 큰 편이고, 찡그린 표정을 잘 짓기에, 폭력배나 악당 역할을 많이 맡곤 했습니다. 그런데 "거침없이 하이킥"의 정준하는 이순재, 나문희와 조화를 이루면서 억울하고 순진한 불쌍한 장남역할로 그럴싸하게 자리잡았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이순재는 코메디 연기에서 누구보다 맹활약을 합니다. 그렇습니다만, 워낙 엄하고 공격적인 배우의 개성이 뚜렷해서 약간은 단조로워 질 때가 있습니다. 권위가 비틀거리는 가부장 역할은 코메디에서 워낙 자주 쓰이는 소재였기 때문에 이순재는 조금은 폭이 좁게 활용되었습니다. 사회변화나 가부장제도의 흔들림을 코메디로 울궈먹으며 넘어가는 것은 동서고금의 즐거운 이야기거리여서, 한국에서도 47년전에 나온 "로맨스 빠빠"와 그 수많은 속편, 아류작에서 멋지게 흥행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로맨스 빠빠"의 김승호와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는 거의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흔들리는 자신의 위상과 숫자가 많은 가족 구성원의 중심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방식은 한통속입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그러한 흔들리는 가부장 코메디의 틀 속에서 야한 동영상을 보려는 그의 의지나, 삼각김밥을 먹는 고뇌를 드러내는 시의적절한 세세한 묘사로 자신만의 개성을 차지해 실력 발휘를 하고 있습니다.


(크크크...)

이순재에 비해 역할의 폭이 비교적 넓은 나문희는 그야말로 종횡무진 괴력을 발휘합니다. 준하와 어울려 그냥 가볍게 웃기고 넘어가는 대사 속에서도 나문희는 어머니의 아들 걱정하는 마음을 진지하게 담아냅니다. 그러면서도 결코 웃기는 흐름에 도움을 줄 뿐 방해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게다가, 실제 상황 같은 미묘한 연기를 하면서도 웃음과 울음, 괴로움과 즐거움과 같은 감정은 시청자의 눈에 보이도록 선명하게 표정에서 드러내 줍니다.

늦어서 밥도 못먹고 학교로 뛰어가는 손자들에게 국에 밥을 말아 한 숟갈 바쁘게 떠먹이는 장면은 쉽게 해내기 어려운 빠르고 급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나문희는 이 장면에서 연기 같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생동감이 넘칩니다. 그래서 그걸 받아 먹는 손자들의 모습까지 실감나도록 이끌어줍니다. 식모살이 생활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친척 할머니 - 며느리를 동시에 고민하는 불쌍한 모습에서는 감정 전달이 완벽합니다. 원래 이 이야기는 원수가 갑자기 악수하며 화해하는 해피엔딩 분위기에 신데렐라 이야기를 합성한 허망한 줄거리로 전락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문희는 이런 이야기 뼈대를 진솔함이 비치는 훌륭한 삶의 역정으로 완성해 주었습니다.


(나문희와 이순재)

"거침없이 하이킥"의 기본 계획이 처음부터 잘 풀리고 있는 또다른 부분은 평범하고 가벼운 이야기들을 거창하고 심각한 이야기의 전조로 활용하는 수법입니다. 흥겨운 웃음들을 반복해 나가서 즐거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그러다가 조금만 심각한 이야기가 벌어지면 대조적으로 굉장히 심각해 보이고, 조금만 무거운 사건이 벌어져도 굉장히 무거워 보이는 특성을 잘 살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시트콤 고유의 장점입니다.

시작부터 이런 면이 잘 드러난 부분은 비판과 동정을 뒤섞는 수법입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등장인물들을 문제가 많은 그다지 도덕적이지 못한 인물들로 설정했습니다. 처음에는 비판하고 조롱하는 듯 하면서 이야기를 꾸며나갑니다. 그러다가 사실은 이 사람의 이면에는 다른 배경과 사연이 있다는 것을 비춰서 의외의 진지한 감정을 이끌어냅니다. 인물들의 비는 모습 속에서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문제점들을 포착해 내고,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그런 모습들을 인간의 어쩔 수 없는 한계와 나약함으로 차분하게 이해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나약함)

이런 수법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인물은 신지입니다. 신지는 이기적이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주변을 희생하는 독선적인 데가 있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그런 이기적인 모습 때문에 느끼는 외로움을 보여주기도 하고, 경력의 목표를 위해 몰두하다가 이도저도 이루지 못하고 망해버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신지에 민용과 서민정이 어울리는 희미한 삼각관계 비슷한 것은 "비밀연애"로 웃기는 소동과 장난의 농담들입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서도 이렇게 비판과 동정을 섞어치는 방식 때문에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맺고 헤어지고 기억이 남고 잊고 하는 일에 대한 감상적인 생각들을 다루는 일도 잘 하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민용이 신지를 위해 박해미와 협상하는 부분도 좋고, 울적한 민용이 유미를 가차없이 몰아붙이는 부분도 재미있습니다. 여기서는 무뚝뚝하고 자존심 강한 민용의 인물을 바탕으로 짚어서, 심각한 고민에 웃음이 교차하는 흥겨운 갈등을 이끌어낸 경우일 것입니다.


(신지)

인물 뿐만 아니라 줄거리에도 가벼운 이야기 속에 심각한 이야기를 섞는 수법이 빛을 발하는 데가 많습니다. 학교다니는 학생들과, 실업자 신세에 고민하는 평범한 주인공들이 일상적인 갈등들을 겪는 것이 "거침없이 하이킥"입니다. 그러다보니, 가끔가다가 이 인물들이 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하면, 더욱더 큰 난리가 나고 박진감 넘치는 사건으로 뒤집히는 느낌이 나게 됩니다.

컴퓨터 그래픽 효과와 멋진 특수 효과 장비를 동원한다 해도, 초특급 첩보원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만들기는 힘겹기 마련입니다. 일류 첩보원이라는 인물이 총들고 있는 자세 부터가 영 어줍잖아 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등장인물이 특수작전에 능숙하고 누구보다 뛰어난 최고의 요원이라면, KV알파 세븐 어쩌고 하는 장비이름 발음하는 것이 조금 어색하기만해도 상당히 허술하게 만든 가짜 흉내 같아 보입니다.


(유미)

그런데, "거침없이 하이킥"의 얌전한 학생들인 민호와 범이는 상황이 다릅니다. 이 두 친구가 "도망자"의 토미 리 존스 흉내를 내면서 목포로 추격해가는 첩보전은 대단한 모험으로 보여서 꽤나 아슬아슬하고 진지해 집니다. 인기가수의 특별한 공연 장면을 연출해야만 하다면 왠만큼 잘 만들지 않고서야, TV쇼 배우가 멋진 공연을 해내는 가수처럼 보이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능력에 의심을 품기도 하는 동네 한의사 이순재가 주인공이라면 다릅니다. 낮시간 텔레비전 방송에 잠깐 동안의 초대 손님으로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떨리는 심정, 긴박한 상황, 연예방송업계의 긴장감을 극적으로 포장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위기를 대조시킨 덕분으로 이야기 전개가 신속하고 빨라진 면도 있습니다. 한편 한편으로 에피소드가 완결되면서 극적인 사건들을 다루다보니 벌어지는 사건들이 상당히 빠르고 박진감이 살아 있습니다. 때문에 종종 "거침없이 하이킥"은 보통 TV연속극에서는 심각하고 진지한 번뇌 넘치는 갈등으로 몇 주를 끌어나갈 이야기를 그냥 한 두 편의 방송분에서 슥삭 해치워 버릴 때가 있습니다.

민용과 서민정이 남산에 가는 에피소드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보통 두세시간 이상의 방송분량으로 만들어서 2,3주는 때울만한 이야기거리였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20분만에 다른 이야기도 하나 하면서 후다닥 해치우고 넘어갔습니다. 이런 빠른 구성은 이야기 자체를 간결하고 핵심을 잘 짚을 수 있게 만들기도 하거니와, 많은 인물들의 다양한 사연들을 다채롭게 다룰 시간을 벌어주기도 합니다. 물론, 한 회 한 회를 질질 끌면서 버티고 때워나가는 대신, 계속 새로운 사연에 도전하고 또다른 갈등을 계속 신나게 벌여서 작가와 제작진이 즐겁게 도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될 것입니다. 이상의 특징들 덕분에, "거침없이 하이킥"은 여전히 MBC에서 "예능" 프로그램으로 분류되고, 장난스러운 농담으로만 여기는 분위기도 꽤 퍼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멜로드라마"나 심각한 "휴먼드라마"보다 더 진지하게 사람의 감정을 이야기해 줄 때가 있습니다.


(Charlie's angel?)

바쁘게 많은 양을 만들어야 하고, 그러면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이야기들을 재미있는 방향으로 유연하게 수정해나가다보니 역시 그 때문에 생긴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인물들이 처음에 의도했던 역할을 수행하지는 못하게 된 것이라든가, 좀 진부하다 싶은 "웃기고 자빠지는" 코메디를 배우의 개인기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왕왕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점일 겁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관련된 음모가 너무 방만해진 것은 아쉽습니다. 추리물로서의 흡인력이나 멋드러진 반전을 줄 수 있는 형태를 잡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급하게 만들다보니 대사가 꼬이는 부분이나 옥에 티를 무시하고 대충 넘어가는 장면도 자주 보입니다. 민호와 범이의 관계도 제대로 된 이야기 거리가 되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작진이 잘생긴 소년 배우들을 뭉쳐 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팬픽션 만들듯 대강 잡아 넣은 듯해 보입니다. 다행히 이들을 관찰하는 윤호가 요소요소에 곁들여져서 충분히 제역할은 하고 있습니다.


(수렁으로 같이 말려드는 범이)

그러나 이런 단점들이 짚히는 것도, 실은 급한 시한의 한계를 초월하는 기술상의 다른 장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샤레이드"에서 기둥 사이를 뛰어가는 장면과 필적하는 횡단보도의 민용과 서민정의 모습이나 기타 많은 패러디 연출들은 훌륭합니다. 빠뜨려서는 안될 것이, 의상으로 대표되는 미술적인 부분들도 굉장히 뛰어납니다. 서민정의 공주같은 옷들은 조금 과할 때가 있긴 하지만, 박해미의 정장, 민용의 운동복, 나문희의 후줄근한 옷차림은 충분히 일상적이면서도 인물들의 성격을 부각해서 드러내 주는 멋진 것들입니다.


그 밖에...

살인사건과 관련된 숨겨진 음모 말인데, 딱히 완벽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란 거의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습니다만, 저는 이야기 시작과 끝을 통하게 하기 위해, 진상을 드러내는 결말이 준하의 실직이나 민용의 이혼과 관련되는 방향으로 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나문희의 준하 걱정에 가슴이 아파서 인지, 저는 준하와 관련된 쪽으로 결말이 맺어지는 것을 상상해 봅니다.

준하는 우연히 직장에서 무조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묘한 숨겨진 채권을 발견했습니다. 준하는 거기에서 좋은 실적을 세웠습니다만, 사실은 그 채권은 한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세탁용이었던 것입니다. 전직대통령 측에서는 준하가 어디까지 알고 있나 하는 점 때문에 가슴을 졸였습니다. 그리고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스파이들을 심은 뒤, 압력을 넣어 준하를 해고시키기에 이르렀던 겁니다. 이들은 준하가 만약 전직대통령의 배후까지 알고 있는 것이라면 살해하려고 하고, 중간 자금책인 금융회사 사장의 배후까지만 알고 있는 것이라면 뇌물을 주고 협상하려고 준하 주변을 조사 중이었습니다.

준하는 가족들을 위해 취업을 하려고 기를 쓰고 별별짓을 하다가 결국 이런 비밀들을 다 알게 됩니다. 그렇지만, 스파이인 유미는 준하가 전직대통령까지 파악했다는 점을 알아냈으면서도 민호를 위해서 모르는 척 합니다. 때문에 결국 유미가 위기에 빠지게 되고, 유미를 구한답시고 민호, 범이, 윤호, 서민정까지 악당들에게 휩쓸립니다. 사태를 파악한 준하, 민용, 순재는 또다시 대부 패러디를 하면서 나서서 일전을 벌이는데 역시나 전직대통령 일당과 겨루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결론은 박해미와 나문희를 비롯한 현명한 자들의 도움으로 악당을 일망타진 한다는 것으로 끝을 맺는 겁니다.... 서부영화와 첩보영화를 많이 보다 보니까 이런 이야기만 생각 납니다.

일요일 재방송분을 본 것이 본 것의 거의 전부라서 오해하고 엉뚱한 소리를 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 부분, 이상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신다면, 바로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좀 더 많은 에피소드들을 보고 나면, 몇몇 추천 에피소드들을 골라서 구체적인 이야기들 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by 게렉터 | 2007/03/13 12:20 | 영화 | 트랙백(2) | 덧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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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이오공감의 흔적 at 2007/03/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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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토크에 미치다, 미투데이 그리고 플레이톡  by NoPD왜 한줄 토크에 미치는가? 여러가지 설들이 있다. 원래 한국사람은 낙서를 좋아한다부터 무거운 포스팅들이 난무하고 있는 블로그 스피어에 가볍게...공룡 테마를 시작하면서  by 꼬깔공룡만큼이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은 관심을 받은 동물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공룡만큼이나 '잘못된 상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녀석도 없을...거침없이 하이킥  by 게렉터"거침없이 하이킥"은 한......more

Tracked from 이오공감의 흔적 at 2007/03/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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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 특강 - 남자의 의견  by 초록불오랫만에 돌아온 연애학 특강 시간입니다. (박수~) 어려서 읽은 책에 이런 우화가 있었습니다. 대충 기억나는대로 옮겨봅니다. A - 자네 집은 의견 충돌이 없단 말인가?...닌텐도 학습기 한달 사용기  by 푸른하늘닌텐도 학습기를 사용한지 이제 딱 한달이 되었습니다. 구입한지 얼마나 지났나 아무리 달력을 봐도 날짜를 기억할 수 없어서 용산에서 구입할 때 현금인출기로 출금한 기억을...거침없이 하이킥  b......more

Commented by 이종원 at 2007/03/13 18:02
곽재식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되었습니다.
Commented by pomp at 2007/03/13 19:51
평강공주의 아버지는 평원왕인 걸요... ^^;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3/14 12:06
한 번도 못 봤지만, 인기가 대단하더군요. 이거 종영되었나요?
Commented by DarthSage at 2007/03/14 12:39
준하와 관련있다고 보기엔 약간 무리가 있을 것 같네요 ^^; 준하는 큰 실수를 해서 해고당했습니다. 못보신 에피소드라면 정말 재미있는 화이니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 에피소드를 보셨는지 보지 못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저런 실수를 하고 잘리지 않는다는건 오히려 이상할테니 살인사건 음모와는 별 관계가 없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중간부분까지밖에 보질 못했지만, 개성댁 살인사건은 종결된걸로 아는데 그 후에 다른 음모가 또 나타나는건가요?
Commented by 사람사는세상 at 2007/03/14 12:53
저도 이 시트콤 팬인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핵심을 잘 짚어 주신듯.
Commented by 강설 at 2007/03/14 13:01
개성댁살인사건은 종결됐지만 그후로도 다른음모가 나타납니다.
Commented by 치이링 at 2007/03/14 13:34
너무나도 서브컬쳐적인 시트콤이라 정말 놀랍더군요...
Commented by 아사라뵤 at 2007/03/14 13:56
이 프로 너무 재미있어요.

비슷한 프로 마니 나와 주길 바랍니다.
서민정은 너무 귀엽고, 최민용의 카리스마도 미칩니다.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03/14 14:13
pomp/ 평강공주 라는 이름이 "평강왕" 때의 "공주"라는 뜻으로 후대에 붙은 것입니다. 평강왕의 다른 이름이 평강상호왕, 평국왕 혹은 평원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의 원전으로 가장 널리 이야기되는 "삼국사기" "온달 열전"의 예를 따라서 평강왕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marlowe/ 원래는 4월경 종영예정이라서 지금이 후반부인데, 연장방송이 결정되어서 사실 중반부처럼 되었습니다. 말인즉슨 아직 거침없이 방영중이라는 것입니다.

DarthSage/ 역시 재방송만 드문드문 보다보니 놓치는 것이 많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미련을 갖기로 그래도 그런 실수와 실수의 파급조차 어떻게 의도된 교묘한 계략이었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때울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람사는세상/ 감사합니다. 하지만 에피소드를 많이 보지 않아서 놓치는 점이 눈에 뜨이는 점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치아랑/ 억지로 연결시켜 보자면, "서브컬쳐"의 고속도로를 달린 "안녕 프란체스카"의 기획이 김정욱인데 이번에도 기획을 맡으신 분이 김정욱 입니다. 그런 요소들을 좋아하고 잘 허용해 주는 면이 있지 않나 막연히 짐작해 봅니다.

아사라뵤/ 연기 면에서 어느 TV연속극 못지 않게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돈 왕창 때려 넣은 사극보다 연기가 더 자연스럽고 진지한 면도 많을 때도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greenmovie at 2007/03/14 17:44
정말 진지하게 읽고 많이 공감한 글입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주는 일탈과 열린 사고 덕택에 저녁 시간에 불륜 드라마를 보지 않고도 웃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불륜 드라마는 ...하이킥 하기 전에 합니다만..ㅜ.ㅠ) 이오공감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마모 at 2007/03/14 19:10
이 드라마를 몇 번 보진 않았는데 써주신 글과 같이 연상하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물론 드라마도 상당히 재밌지만 시간이 안 되는 관계로 못 봤죠.^^) 드라마와 배우가 참 잘 만난 경우란 생각을 했는데, 그 이상이었군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07/03/15 04:1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이사유 at 2007/03/15 17:15
그 실수라는게 일반적인 상식내의 실수가 아니라서 말입니다. 준하가 과연 무엇 때문에 실수를 하고 쫓겨날까요? ^^;;;전 경찰이 되겠다는 윤호가 운이 좋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순재님은 몰라도 나문희님의 연기는 정말 찹쌀떡 마냥 쫀득쫀득합니다. 어제도 빨래하시는 모션이 그냥 모션이 아니라 실제로 준이의 옷을 빠는 듯이 꼼꼼하게 치대면서 대사를 다 받아치시더군요. 그냥 할머니였어요. 하이킥 이후로 가장 연기 잘하는 연기자가 되셨습니다. 제 기준에서요.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03/16 12:11
greenmovie/ 그러고보면, 편성역시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야기 형태와 받아들이는 태도를 조절하는데 꽤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모/ 긴 글 즐거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본을 보다보면, 가끔 신지에게는 비교적 쉬운 대사가 떨어져서 연기를 잘 할 수 있게 끌어준다는 생각도 들고, 나문희에게는 어려운 대사가 떨어져서 버티고 넘어갈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준다는 생각도 듭니다.

비공개님/ 감사합니다.

이사유/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TV연속극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만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에서, 나문희님은 폭발하는 활화산 같은 최고의 기술을 보여주신 바 있습니다. 이순재님은 뭐 사상최고 수준의 흥행 연속극에도 여러번 출연하신 바 있으니, 사실 왠만한 톱스타들보다 더 흥행의 보증수표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Commented by 개나리 at 2007/03/18 16:51
정말 재미있게 읽었네요. 정말 나문희님은 연기가 아니라 정말 진짜.! 같죠^^ . 전 신지..캐릭터가 여러모로 좀 아쉽더라구요. 첫부분을 보지 못했지만, 어떻게 보면 쿨한거 같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푼수라. 캐릭터가 좀 확실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03/20 10:25
개나리/ 그래도 그 정도면 신지가 연기하고 표현하기에 꽤 괜찮은 각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수출신으로 연기 시작했다 말아먹는 경우들을 돌이켜 보면, 신지는 진지한 연기를 나름대로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최아영 at 2007/05/30 07:31
안녕 나는 최아영이에요 저는 이민용 씨를 좋아해요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05/30 20:43
최아영/ 반갑습니다. 최아영님, 저도 이민용 좋아합니다.
Commented by 강민혁 at 2007/06/05 18:38
강정순
Commented by 편정아 at 2007/06/10 08:40
너무 재미있어요 저는 이민호, 이윤호, 이민용 선싱님이 좋아요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06/11 12:32
강민혁/ 이해불가

편정아/ 역시나 꽃미남 3인방 이라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김동휘 at 2007/06/27 09:29
범 안녕
Commented by 안서현 at 2007/06/27 17:18
거침없이 하이킥 재미잇어요 준호오빠 화팅
Commented by 안서현 at 2007/06/27 17:18
거침없이 하이킥 재미잇어요 준호오빠 화팅
Commented by 안서현 at 2007/06/27 17:19
범이오빠 멋있어요짱 짱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06/30 23:46
김동휘, 안서현/ 짱짱! 저는 유미가 많이 안나와서 좀 아쉽습니다~
Commented by wona69 at 2007/08/17 10:57

안녕하세요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08/17 12:50
wona69/ 안녕하세요~
Commented by 이어진 at 2007/11/04 17:46
안녕하세요 거침없시하이킥 노래설치하게해주세요
Commented by 윤미연 at 2007/11/12 11:47
미연 민호 유미



윤호 김법
Commented by 윤미연 at 2007/11/12 11:47
윤미연 정민우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11/14 14:24
뭐라고 해야 하나... 게렉터 박민영?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11/14 14:25
이어진/ 정확하게 잘 모르겠지만, 이 링크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k6bu139yX-8$ 에라도 한 번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Commented by 저하연 at 2008/01/24 22:24
너무제미있어요
Commented by whgksrlf36 at 2008/01/27 22:23
이순제
Commented at 2008/02/08 18: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4/27 10: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pdkd;2828 at 2009/02/16 16:12
tfifguiq4fkrukrtkwdffkweqqykuewqtwetktweiysaiubvdyueus
Commented by 지민 at 2009/02/16 16:13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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