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휴거 소동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 (정리판) 기타


1. 휴거 소동의 기원

지구 종말급의 대재앙이 찾아오는데, 그 전에 어떤 것을 익히거나 무엇을 믿는 일부 사람들은 구출되어 안락하게 살아남는 다는 이야기는 무척 자극적입니다. 그래서 고래로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신화와 전설의 소재였으며, 현대에도 환상물과 SF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에도 광포전설 같은 이야기가 예부터 내려오고, 기독교 문화권 내에서도 사실 예수 이전 구약시대 때부터 돌던 소재이기도 했습니다. 국내 기독교계에도 1920년대에 이미 기록이 꽤 많이 남아 있는 사건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휴거"라는 것은 그러한 재앙이 찾아오기 전에 선택된 사람들이 순간이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순간이동한 사람들은 안락하게 살고 남은 사람들은 재앙의 고통속에 허덕인다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1992년, 한국에서는 1992년 10월 28일 예수가 다시 등장하는 사건과 함께 휴거가 일어난다는 소문 때문에, 꽤 큰 소동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휴거"라는 생각이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대체로 20세기초 일제시대 무렵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9세기 말부터, 이런 휴거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돌며 정리되기 시작했고, 책도 나오고 선전물도 왕왕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19세기말엽 20세기초에, 미국의 기독교 계열의 인물들 중에서 "휴거"라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로 상상하거나 어떤 사건을 믿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습니다. 이것이 하와이에 이민간 한국 교포들이 매개가 되어 한국에 들어온 것이 예부터 휴거류의 이야기가 한국에 돌아다니기 편하게 된 배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후의 심판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이야기)

그러나, 1992년 한국 휴거 소동은 한 명의 중년 남자가 선명한 중심이 됩니다. 그 사람은 바로 다미선교회라는 단체의 대표였던 이 아무개라는 인물입니다. 이 사람은 본래 감리교에서 공부를 해서 목사가 된 사람으로, 나름대로 성실하고 학식도 적당히 갖춘 사람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이 사람이 미국에서 출간된 기독교 관련 서적을 연구하고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는 일을 다소간 해왔습니다. 이 때의 성과들은 상당히 반응이 좋아서 나름대로의 명망과 얼마간의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양반은 "휴거"라는 말의 창시자입니다. 영어표현 "rapture"를 한자어 휴거로 쓴 사람이 바로 이 양반이라는 것입니다. 이원규의 논문에 따르면, 이 양반이 본격적으로 휴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6년 퍼시 콜레 목사의 저서 "내가 본 천국"을 보게 된 후로부터라고 합니다. 이 책은 퍼시 콜레가 천국을 보았다는 내용을 무슨 단테의 신곡처럼 알리는 내용입니다. 이것을 미국의 휴거 이야기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을 가져서 후에 "휴거"라는 영화를 만들기도 하는 홍의봉이라는 사람이 번역해서 국내에 소개하였습니다. 내용은 퍼시 콜레가 천국에서 솔로몬, 다윗은 물론이요 JFK까지 보았다는 둥 하는 것인데, 퍼시 콜레는 한국을 방문하여 독특한 외모와 설교로 상당한 관심을 끌기도 했다고 합니다. 문제의 이 목사도 바로 이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여러가지 신비한 이야기, 예언 등에 심취하게 된 듯 보입니다.

그는 이후에, 미국의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고, 다양한 내용들을 소개하며, 휴거, 말세, 요한계시록의 해석 등에 관한 책을 쓰게 됩니다. 그것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와 그 속편인 "하늘 문이 열린다" 였습니다. 이상의 책들은 내용이 이후의 것들에 비하면, 심하게 과격한 것이 아니었고,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서 상당한 관심을 얻었습니다.

이처럼 이 사람이 처음으로 휴거에 관한 내용들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할 때에 미국의 휴거 이야기들을 활용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그 내용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흥행작 "The Late, Great Planet Earth"라는 책과 그 아류에 바탕을 두고 있어 보였습니다.

이 책은 1970년에 나온 것입니다. 1960년대를 지나면서, 당시 미국에는, 비틀즈에서 롤링스톤즈를 걸치며, 히피 문화에서 소위 "68혁명"까지 이어지는 사회 변화와 약물 문제의 만연, 냉전과 냉전을 해소하기 위해 생기는 정치적인 변화등등이 "말세"라는 탄식이 일부에서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에 대한 저항으로, 몇몇 종교, 유사 종교 조직에서 여러가지 유언비어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핼 린지(Hal Lindsey)라는 작가가 집대성한 뒤, 성경이나 기독교 신화와 결부시켜 흥미를 끄는 이야기거리로 완성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극적인 대목은 유럽의 경제적 협력이 결국 유럽 연합, 유럽 제국으로 발전하고, 이것을 어떤 한 사람의 독재자가 철권 통치한다는 예언입니다. 그 사람은 적그리스도, 곧 악의 화신으로 이 사람이 이끄는 유럽 제국이 "신 로마제국"이 되어 전 세계를 제패하고 미국 따위는 가소롭게 여기게 되고, 곧 온 세계에 학살, 탄압을 저지르며 공포정치를 실시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미국 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훗날 1979년에 무려 오손 웰즈가 나래이션을 맡게 한 영상물 판이 제작되는 등, 그 위세가 상당히 거창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73년 중저예산 공포영화 "엑소시스트"가 사상초유의 어마어마한 흥행을 하게 되면서, 다시 한 번 미국에서는 엄숙한 기독교 신화를 공포와 직결시키는 아이디어가 유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 1976년 요한계시록 계열 공포영화의 최걸작 "오멘"이 대대적인 흥행을 하면서, 요한계시록, 적그리스도, 666, 지구 종말 등등의 이야기는 공포를 자극하고, 호기심을 자아내는 문화요소로 굳건히 완성되게 됩니다.

당연히 아류작과 영향을 받은 더 이상한 유언비어가 더욱더 떠돌게 되었고, 이런 상황에서 이목사는 비슷한 부류의 이야기들을 1980년대에 대량으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즉 미국에서 1970년대에 솟아나서 1980년대에 정립되어 있던 이야기들을 1980년대 중반이후 이 목사가 본격적으로 들여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한가지 매우 중요한 1992년 한국 휴거 소동의 근간이 되는 것은 1950년이라는 상당히 오래전에 나온 "Raptured"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한국의 조 아무개 목사 만큼이나 화려한 활약을 한 어니스트 앵글리의 초기작입니다. 어니스트 앵글리는 텔레비전을 통해 설교와 종교활동을 하는 것으로 대단한 명망을 떨친 사람이기에, 이 사람의 초기작인 "Raptured"는 여러번 재발매되어 어느정도 널리 읽혔습니다.

이 책은 허무하게도 그냥 "소설" 입니다. 성경에 적혀 있는 재앙이나, 기적이 현대 미국 사회에 벌어지면 어떤 일이 있을까를 상상해서 쓴 환상물 내지는 SF물 비슷한 책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공포물로 조금 각색을 한다면, "오멘"과 아무 다를 바 없는 것이고, 다만 그 규모가 "딥 입팩트"나 "아마겟돈" 급으로 강하다고 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작가의 영향력과 흥미로운 내용 때문에, 이 단순한 소설이 휴거에 대한 예언 자체를 극화한 것으로 생각되게 됩니다. 무엇보다, 바로 이 책을 번역하면서, 이 목사가 "휴거"라는 신조어를 자체를 처음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최초의 휴거 선전물 중 하나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1992년 한국 휴거 소동때는 이 책의 번역판이 휴거 관련 서적중에는 무척 많이 나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종교적인 광경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지어진 소설이 1992년 10월 28일 휴거 이후의 미래상에 대한 권위있는 명망가의 예언으로 선전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 목사는 그리하여, 계속해서 미국에서 배운 휴거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 일환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 시리즈 3편과 4편을 출간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책의 내용을 실행하는, 종교조직을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다가올 미래"의 약자인 "다미"를 이름으로 삼은, "다미선교회"인 것입니다. 다미선교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1992년 10월 28일을 휴거의 날로 굳게 믿고, 휴거의 시간은 밤 12시 자정이라는 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휴거 이후에는, 적그리스도나 다름없는 독재자가 세계를 지배하면서 온갖 재앙이 다 닥치는 지구 종말이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직접/간접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어네스트 앵글리의 휴거 이야기 번역본)

이 1992년 10월 28일이라는 시기를 지목한 단체가 몇 있는데, 대충 그 사이에서 떠돌던 이론을 살펴 보면 10월 28일이라는 날짜는 다음과 같이 지목되었습니다. 예수 탄생후 2천년이 성경상의 수치를 종합할 때 중요한 시점인데, "7년간 재앙이 닥쳐온다"는 소위 "7년환란"의 예언이 있으므로, 1999년에서 7년을 뺀 1992년이 재앙직전의 순간이라는 계산입니다. 이 역시, 미국에서 떠돌던 이야기이며, 10월 28일이라는 날짜도, 나팔절 9월 28일에, 성경의 여러 문구를 짜집기해서 1개월 연기된다는 설을 덧붙여 10월 28일이 된다는 것으로 설정한 것입니다. 이 역시 핼 린지를 잇는 미국계열 이야기인 듯 보입니다.

세기말 휴거 임박설 내지는 세기말 재앙설은 SF물에 심심하면 한 번씩 나오는 것인 고로, 사실 이 목사 이외에도 비슷비슷하게 이러한 생각을 받아들이고 퍼뜨리는 사람은 적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1990년에 홍의봉이 미국에서 만든 한국영화 "휴거"는 이 목사 계열이 퍼뜨린 설과는 굳이 직통하는 관계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홍의봉은 이 목사가 휴거에 심취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내가 본 천국"을 번역한 사람인데, 이 사람이 감독에 이름을 올린 '휴거"에는 요즘도 TV에 자주 나오시는 정영숙 아주머니와 이종만 아저씨가 출연합니다.

이 영화는 그 내용을 보면, 이 목사의 가장 중요한 주장인, "1992년 10월 28일이 휴거의 날이다"라는 것은 나오지 않습니다. 충격적인 이 영화의 스포일러를 밝히게 됩니다만, 무엇인고하니, 심지어 이 영화에서는 휴거가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휴거는 "그런게 언젠가 일어날지도 모르고 그 후에는 이렇게 된다더라"하는 소재로만 언급 됩니다. 이 영화는 그냥 사이비 종교에 물들었던 딸이 탈출하고 기독교에 귀의한다는 줄거리일 뿐인 약간은 심심하고 소박한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어쩌다가 이 목사의 다미선교회가 일약 1992년 휴거 소동의 독보적인 중심이 되었는고 하는 점은 사실 궁금합니다. 여기에 여러가지 설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바로 이 목사가 "꿈"을 중시했다는 것이 결정적인 요소가 아닌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는 시한부 종말론계의 프로이트 였던 것입니다. 그는 꿈에 예수가 나타나서 무슨 말을 했다, 꿈에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런 꿈속의 사건을 신이 사람에게 바로 직접 내려주는 초강력 계시라는 것처럼 들리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에는 두 가지 큰 이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쉽게 최측근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꿈에 예수가 나타나고, 지구가 불에 타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어마어마한 광경을 보게되면, 꿈꾼 사람 자신의 충격과 감정은 엄청날 것입니다. 공포영화를 예로 든다 하더라도, 공포영화 보는 것은 별로 안 무섭지만, 그 영화를 보고 무서운 꿈을 꾸는게 더 두려워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러니, 바로 이렇게 신과 종말이 난무하는 꿈 이야기를 중시하고, 그 꿈의 의미가 신의 계시라고 하며 중시한다면, 적어도 꿈을 꾼 당사자는 놀라운 신비감과 강렬한 경외심에 휩싸이기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열성적인 신도 한 명이 포섭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열성적인 신도의 자발적인 감격과 헌신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도 "저 사람이 정말 뭔가 굳게 믿나보다"하는 설득력을 이끌어 내기도 좋습니다. 때문에, 이 목사가 주장한 이야기들을 보면, 주로 감수성이 예민하고, 꿈을 잘 꾸며, 꿈에서 받은 충격에 흔들리기 쉬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꾼 꿈 이야기가 매우 많습니다. 특히, 한 소년이 "1992년에 북한에 가서 선교활동을 하는 도중 죽음을 맞는다"라는 꿈을 꾼 이야기를 중시한 것은 다미선교회가 꿈을 이용한 활동의 일대 전환점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번째로, 꿈 이야기는 쉽게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태몽이니, 복권꿈이니 하는 것 때문에 우리에게 꿈이 뭔가 신비한 것이라는 생각은 전통적으로 생활에 밀착되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요즘에도 네이버 지식인에는 끊임없이 "제가 이런 꿈을 꾸었는 데 무슨 신비한 의미가 있는 해석, 해몽해 달라"라는 글이 올라옵니다. 그만큼, 꿈에 대한 미묘한 믿음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또, 꿈은 누구나 어떤 꿈이든 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의 계시에 대한 증거가 이교도들을 향해서 장풍을 쓰는 것이라든지, 둔갑술을 체득하는 것이라든지 하게 되면, 증명하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꿈에서 신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신의 계시에 대한 증거라면, 하루 종일 모여서 휴거와 종말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그런 꿈을 꿀 가능성이 생깁니다. 신의 계시에 대한 증거를 비일비재하게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미선교회의 계시-예언 문화는 이렇게 꿈을 중시하는 바탕에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발전합니다. 꿈을 스스로 이끌어내는 경지로 뻗어나간 것입니다.

다미선교회는 1992년 10월 28일 자정이 휴거의 순간이고, 그 밤에 일어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낮보다 밤을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자정을 중심으로 항상 자정에 주요 모임을 열었고, 밤잠을 적게 잘 것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면부족자들이 속출했고, 자정을 중심으로한 야간 종교 모임 도중에 졸면서 꿈을 꾸고, 따라서 종교에 관련된 꿈을 꾸는 자들이 나타났습니다. 더우기, 수면부족이 계속 되면, 멀쩡한 사람도 반쯤 꿈을 꾸게 되어, 환청, 환각을 보거나 헛소리를 하기 마련인데, 이 덕분에 다미선교회의 심야 모임에서는 별별 멋진 환상을 보며 놀라운 계시를 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버렸습니다. 다미선교회는 이러한 현상을 당시에 열렬한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고 불렀습니다.


(휴거 관련 서적)

휴거 이야기가 점점 유행하게 되면서, 당시 비슷한 부류의 종교 단체들은 흥행을 위해 또다른 혁신을 감행했습니다. 그것은 기독교 외부의 종말론을 적극적으로 포섭하는 것입니다. 소위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지구 종말설" 등을 적극 내세운 것 입니다.

다미선교회 및 그 아류작 단체들은 노스트라다무스, 에드가 케이시 등등 왠갖 다양한 예언, 신비, 괴기 등등에서 재미있고 그럴싸한 이야기들은 적극적으로 뽑아다가 사용했습니다. 일본에서 도는 괴담과 행성 십자가 배치 그랜드 크로스 따위의 이야기들을 응용하는가하면, 후기에는 미국의 "믿거나 말거나" 황색 언론들을 잡다하게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무려, "링컨은 여자였다" "엘비스는 살아있다" "동굴속에 박쥐소년이 있다" 류의 어이없는 괴기 기사가 난무하기로 악명 높은 절반 코메디 신문 "Weekly World News" 의 기사들까지 마구잡이로 갖다쓰는 극한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천국의 모습이 허블 우주 망원경에 찍혔다거나, 지옥으로 통하는 구멍을 석유를 파다가 뚫어버렸다거나 하는 이야기따위를 인용한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헛소문, 유언비어의 정체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주장을 하는 종교 단체가 더 조잡해 보일 뿐인 조롱거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1992년 휴거 소동이 위세가 대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주요 대형 기독교 인물, 단체들이 거의 휩쓸리지 않은 것은 이렇게 조잡한 괴자료를 마구 조립한데서 일단 의구심을 샀던 데에도 원인이 컸습니다. 하지만, 반대방향에서보면, 기독교 계열 학설의 한계를 뛰어 넘어서, 매우 풍부한 신비로운 자료와 신기한 선전물들을 대량으로 포함할 수 있었으므로, 이는 선전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인용들 중에 비교적 기독교 계열 도시전설과 관계가 깊은 것이 소위 "바코드 666" 이야기 입니다. 기본 바탕을 보면, 바코드 666 이야기는 휴거 소동의 주변 사항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당시 그 부류 종교 단체들의 이러한 전략 때문에 갈수록 중심소재로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이 바코드 이야기 역시 미국에서 유행한 이야기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바코드 666 이야기를 완성시키는데 가장 핵심적인 인물은 미국의 매리 스튜어트 렐페(Mary Stewart Relfe) 여사 입니다. 이 사람이 쓴 1982년에 쓴 책 "The New Money System: 666"가 화제가 되면서, 이 책이 바코드 666 이야기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바코드 666 이야기는 현대 조직문화와 대기업의 자동화, 물량화와 관료제 통제에 반대하는 사회 비판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바코드를 이용해서 물건의 유통을 간소화하여 통제력을 높이고, 기계화 한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인간의 개입여지를 줄이고, 중앙통제를 높이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SF물에 자주 나오는 기계와 개인정보로 모든 것을 통제하며 개인을 휘두르는 독재 정부가 탄생하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바코드가 널리 퍼져서 정말로 유통망이 간소화되면, 재고조사하고 계산대에서 물건 계산해야하는 근로자들은 실업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바코드 기술에 반대할 여지는 있습니다.

이런 바코드가, 1974년 미국 오하이오의 마쉬 슈퍼마켓에서 바코드를 실제로 유통에 활용하여 삽시간에 실생활에 퍼지게 됩니다. 따라서 중앙통제력 과잉 문제,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엮여 논란의 초점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몇몇 헛소문, 낭설까지 모아 정리한 것이 1982년, 매리 스튜어트 렐페의 책인 것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유통과 금전활용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바코드가 바로 성경에 나오는 악마들이 권하는 화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코드에 적힌 숫자들을 이리저리 조합하면 666이 되므로, 바로 바코드가 지구 종말의 상징인 666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해서 나온 발상이, 앞으로 말세 가 찾아오면, 더이상 상거래에서 지폐나 동전을 쓰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바코드를 사람의 손등이나 이마에 문신으로 새겨서 식별표로 하고, 그것을 바코드 스캐너로 읽어들여서 신용카드 긁듯이 모든 거래를 전산화해서 처리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를 통해서, 사람의 모든 생활을 중앙정부에서 관리감독할 수 있게 되므로, 중앙정부를 장악한 악마 같은 독재자에게 매우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렇게 몸에 새기는 바코드를 소위 "666표" 라고 부르게 됩니다.


(바코드 관련 선전물)



2. 휴거 소동의 확산

이상과 같은 바탕 아래, 휴거 소동은 전국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확대되어, 종국에는 문제의 1992년 10월 28일 당일에 교회에 운집한 신자들만 전국적으로 8천명에 이르렀으며, 신봉자 숫자는 2만명에 달하는 정도가 된 것입니다. 또 이 휴거 소동은 LA에서 한인 종교 조직과 연계되어 미국의 휴거 소동과 긴밀히 연결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꿈과 괴기보도를 중시하는 다미선교회의 방향은 이 목사 스스로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발전해 버리고 맙니다. 꿈은 누구나 꿀 수 있는 것이고, 괴기보도 역시 누구나 입수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간과했던 것입니다. 그러자니, 꿈을 꾼 사람들은 꿈 내용에 따라서, 자기 스스로가 이 목사보다 더욱 휴거의 진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나타나 버렸습니다. 게다가 역으로 노스트라다무스 예언, 심지어 정감록등에 심취한 사람이 중심을 요한계시록이 아닌 노스트라다무스등의 예언에 두는 반대방향으로 선전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목사 일파의 조직은 계속 파벌이 나뉘고, 그의 영향을 받아 등장한 아류 조직이면서도, 그보다 더 정통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생겨 버리게 됩니다. 어느새, 휴거 - 종말론 자체가 이 목사 일파의 손을 떠나 스스로 마구 덩치가 불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한센씨 병 환자들이 치료약으로 쓴답시고 간을 빼먹는다는 낭설의 양상과 흡사합니다. 원래 이 낭설은 근거없는 헛소문이었지만, 헛소문이 워낙 널리퍼지다보니, 일부 정신나간 한센씨 병환자들이 역으로 그 헛소문을 믿고 어린이를 습격해 살해한 사건이 조선시대부터 일제시대까지 수 건 발생해버렸던 것입니다. 단지 도시전설에 지나지 않았던 이야기가 너무나 힘을 얻은 나머지 현실로 튀어나와버리는 것입니다.

다미 선교회에서는 꿈속에서 신의 말을 듣고 종말의 광경을 보는 것을 "직통계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미선교회에서 이런 꿈을 꾸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어린 종' 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어린 종들 중에서 명망높았던 소년선지자 고교생 하모군, 소녀선지자 고교생 권모양등이 자신이 이 목사 보다 더 높다는 생각에 스스로 독립해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직접 신봉자들을 이끄는 다른 종말론 조직을 설립해 버립니다. 1990년대 초에 이런 자들의 조직도 우후죽순 상당히 크게 세력을 넓히게 됩니다. 특히 이중에서 하모군의 경우에는 사람을 보면, 휴거되고 천국갈 사람인지 보인다고 하면서, 천국을 가는 증표를 부적처럼 그려주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부적은 알파벳과 아라비아 숫자가 조합된 모양이었다고 합니다.

기존 기독교 신자들과 기성 기독교 교단은 이들의 맹활약 탓에 기독교 전체가 광신집단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게 됩니다. 그럴만한것이, 대부분 기독교 계열 종파의 성경해석에서도 언젠가 세상에 "심판의 날"이 온다는 것은 상당부분 받아들여지는 내용입니다. 종파나 신학자에 따라서는 다미선교회 부류가 주장하는 휴거에서 지구종말까지의 모든 내용을 거의 동일하게 믿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1992년 10월 28일이 그 날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 차이 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렇게 배경이 비슷한 점은 기존 기독교 신자들이 다미선교회 일파의 휴거 소동에 빠져들게 되는 단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기성 기독교 교단은 그 고리를 끊기 위해, 1990년 무렵에 다미선교회와 그 아류작등 소위 "휴거 일파"들을 사이비, 이단, 사기꾼, 변태 등등으로 최대한 몰아 붙였습니다. 특히 이들은 성경구절을 인용하여 "종말의 날은 아무도 모르고 신만 아신다"라는 말을 강조하여, 휴거의 날과 종말의 순간을 지목하는 이들을 배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뿌리같은 속성 때문에 휴거 일파는 잊혀질만하면 다시 강해지면서 계속 휴거 신봉자들은 세력을 키워 갔습니다.

그리하여, 1991년이 되자, 전국 도시의 지하철역과 기차역 등지에서 휴거 관련 유인물 배포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이들이 이동하는 차량에 "예수 공중 강림 임박" 등의 문구를 써넣고 다니며 홍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스피커를 단 차량으로 도로를 지나가며 홍보 방송을 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습니다. 또, 조를 짜서 버스터미널 등을 돌아다니며, 구역을 나누어 홍보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당시의 휴거 선전)

휴거와 종말론은 그 내용이 신봉자들은 1992년 10월 28일에는 순간이동으로 지상에서 떠난 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1992년 10월 28일 이후를 대비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학업, 가정, 직장등의 일상 생활을 포기하고 완전히 종교활동에만 귀의하는 열성 신도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게 중에는 돈도 필요 없으니 재산을 모두 종교 활동에 투자하거나 헌납하는 일도 자연스러운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홍보활동은 매우 활발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휴거 관련 홍보물을 접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 되었으며, 그 선정적이고도 괴기스러운 내용은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알려졌습니다. 판본별로 차이는 무척 많지만, 당시 떠돌았던 예언의 대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992년 10월 28일 자정, 예수가 공중에 나타난다.
- 1992년 10월 28일 자정, 휴거가 일어나, 전세계에서 믿음이 깊은 신도들만 천국으로 순간이동 한다. 그 숫자는 국내에서는 11만 6천명 - 대체로 10만명 내외 - 이다.
- 1992년 10월 28일의 대규모 순간이동으로, 사상초유의 행방불명, 실종사태가 보고되고 사회는 혼란해 진다. 비행기 조종사가 갑자기 순간이동하거나, 버스 기사가 갑자기 순간이동하는 바람에 교통사고등의 큰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 이후 부터 7년 동안, 전세계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지진, 해일, 화산, 소행성충돌 등이 빈번하여 자연 재해로 세상이 뒤흔들린다.
- 적그리스도로 볼 수 있는 한 독재자가 출연하여 유럽 연합의 총두목이 된다. 이 독재자는 많은 사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지만, 반대파에게는 무자비하여 집권과정에서 잔혹하게 사람들이 죽는다.
- 유럽 제국의 지배자인 독재자는 전세계를 손아귀에 넣는다. 이 과정에서 세계제3차대전이 발발하여, 매우 많은 사람들이 대량살상무기로 고통스럽게 죽는다.
- 독재자는 집권후,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돈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거래는 전산화하도록 지시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ID를 바코드로 발급받으며, 편의를 위해 이 바코드를 이마나 손등에 레이저로 문신으로 새긴다. 이것을 666표라고 한다.
- 전 세계인의 모든 일거수 일투족은 이 666표를 통해 유럽 제국 본부에 있는 슈퍼 컴퓨터에 기록되어 관리된다. 따라서 독재자는 이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노예처럼 부릴 수 있다.
- 666표에 반대하는 사람은, 666표를 받을 때까지 잔혹하게 고문하고, 학살한다.
- 기독교에 대한 가혹한 종교 탄압이 이루어진다.
- 666표를 받은 사람들은 영원히 악마의 노예가 되며, 666표를 받지 않고 죽은사람들은 살아서 고통은 받았을지언정, 천국에 갈 수 있는 조건 하나는 갖추게 된다.
- 여러 난리 때문에, 1992년에서 199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인류의 9할, 50억명 이상이 죽는다.
- 1999년이 되면, 예수가 지상에 나타난다. 예수의 지상재림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는 저마다 설이 다르나, 대체로 지금까지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보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흥미진진한 내용이 널리 선전되다 보니, 전국 각처에 휴거와 관련된 홍보물, 낙서는 무척 이목을 끌었습니다. 재앙의 참혹한 광경 묘사나, 독재정부가 사람들에게 가하는 잔혹한 탄압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라서 괴기스러운 읽을 거리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괴기물이나 공포물을 별로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단순히 건전하고 평화스러운 종교 홍보물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홍보내용을 접할 때는 꽤 강렬한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휴거 소동에 관한 예언과 홍보물은 두어번쯤 읽히며 인상을 남기기에 좋았습니다.

나중에는 휴거 신봉자가 아닌 사람들도, 재미로 휴거 관련 낙서를 하거나,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장난 삼아 "적그리스도"나 "666"같은 것을 벽면에 스프레이로 그리는 등, 유행의 열기는 한층 더해졌습니다. 특히나,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성경과 기독교는 보통 주술성과 괴력난신의 상징인 무속, 민간신앙의 대척점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반대급부로, 지탄받아왔던 점쟁이와 무당의 예언과 전혀 다른 배경의 성경과 기독교에 근거한 이러한 예언과 계시가 뭔가 더 거창하고 진지한 느낌을 풍겼다는 효과도 상당했습니다.

홍보 영화 중에서 훗날에 퍼져 알려진 "The Left Behind" 는 당시의 소동과는 직접 큰 상관이 없는 것이긴 합니다. 물론 그 소설판은 영향관계가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보다 퍼진 것은 "A Thief in the Night"라는 영화 시리즈인데, 이것은 1972년에 첫편이 나와서, 1977년, 1980년, 1983년에 각각 4편까지 속편이 나온 휴거 및 종말론 종교영화입니다. 이것은 중저예산 영화입니다만, 자막판이 비디오 테입으로 국내에도 소개되어, 휴거 소동 당시에 홍보용으로 일부에서 상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패티라는 여자가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많은 사람들이 순간이동 당해 없어진 상태이고, 세계는 유나이트(UNITE)라는 조직에 의해 고통스러운 곳이 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러한 유행의 결과로, 1991년 여름이 되면서, 휴거 소동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거나 가출한 청소년들이 잇다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이들의 부모들은 공포심과 함께 격한 반감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어느 부모가 그 자식으로부터 휴거 종교조직을 떼어 놓기 위해, 자식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종교조직의 다른 신봉자가 학생을 도와 정신병원에서 학생을 탈출시켜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은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이 사건 때문에, 경찰이 납치나 미성년자 유인 혐의으로 나서서 수사할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휴거를 주목하게 되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1991년 가을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한국 정부가 다미선교회와 그 아류작들을 조사하고 감시하기에 이릅니다.


(휴거 관련 포스터)

곧 조사결과들이 보도 됩니다. 남자 택시기사가 택시에 휴거 선전물을 부착하고 다니는 경우, 신봉자인 철도 기관사 남자가 통근 열차에서 휴거에 대한 설교 카세트 테입을 틀어 방송한 경우, 32세의 중학교 여자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휴거와 종말에 대한 설득에 나선 경우, 28세의 국민학교 여자 교사가 휴거에 심취해 학교를 그만둔 경우. 해군 상사가 부대내에서 장병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한 경우, 육군부대의 군목 중령이 종교활동 시간에 휴거와 종말론을 설교한 경우, 육군부대의 군목 대위가 휴거와 종말론을 장병들에게 퍼뜨린 경우 등등, 공공 영역을 침해하는 사례들이 속속 발견되었습니다. 자연히, 검찰, 경찰의 수사 강도는 더 강해졌습니다.

한국의 휴거 소동은 1991년 11월 서울 올림픽 역도 경기장에서 다미선교회와 그와 비슷한 믿음을 가진 다른 단체들이 회합하면서 본격적으로 절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후로 드디어 문제의 1992년에 들어서면서부터, 가출, 전재산 헌납, 사직, 학업 중퇴 등등의 일이 좀 더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당시의 유인물 제목들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급한 소식!예수공중재림과 휴거를 준비하라!
- 1992년10월28일 지상최대의 인간증발사건발생
- 휴거 1992. 10. 28
- 10월28일 휴거에 대한 질문과 그 대답들
- 7년 대환란 적그리스도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1992년, 여름에는 전라남도 나주, 전라북도 완주 등의 시골 산에서 집단 출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발견되어 보도 되게 됩니다. 이들은 100명 안쪽의 1992년 10월 28일 휴거 신봉자들로, 목사의 지도아래, 외부 세계와 인연을 끊고 산에서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천막이나 비닐하우스 형식으로 지어진 가건물에서 살면서 하루종일 기도만 하면서 지내는데, 신문, 방송 등 일체의 외부 접촉없이 다만 기도하고 찬송가를 부르기만 합니다. 다른 활동은 하지 않고 오직 1992년 10월 28일의 휴거만을 대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주로 가족 몇명, 혹은 일가족이 통째로 출가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의 비중도 꽤 되었고, 남녀 비율도 고른 편이었습니다. 이들의 비닐하우스 가건물에는 휴거를 대비하라는 안내물과 선전물이 여기저기에 붙어 있고, 내부에는 휴거 관련 책자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 중에는, 길게는 1년 이상 출가생활을 하는 무리들도 있었는데, 시내에 있던 종교단체를 매각하고 남은 돈과 속세의 재산을 조금씩 깎아 먹으면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특히 전라북도 완주의 시골 산 모임에 경우에는 모든 재산을 처분한 사람들이 비닐하우스, 폐차 등에서 걸인처럼 숙식하며 살고 있어서, 그야말로 종말론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1992년 10월 28일 휴거론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다미선교회 본부는 서울 마포구에 있었습니다. 5층 건물에서 3층, 4층, 5층을 전세낸 곳이었는데, 1백 98평 전세 2억원 규모의 소박한 곳이었습니다. 전세계약을 1992년 10월 28일까지만 했다는 소문도 돌았으며, 뒤쪽 벽에 커다란 글씨로 "휴거 카운트다운 몇십몇 일" 같은 말을 써놓았고, 오른쪽 벽면에는 가로 5미터 크기로 사람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대형 휴거 상상도를 그려 놓았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갈 수록 다미선교회 부류 특유의 심야 기도 모임은 열정적이고 강렬해져서, 소리를 내어 부르짖고 흐느끼며 기도하고, 크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야밤에 동네 가까운 곳에 다미선교회 일파 들의 집결소가 있다는 것을 소란한 소음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건에 대한 KBS 보도 중 한 장면)

1992년 10월 28일이 다가와서 신봉자들이 더욱 늘어나고, 유인물과 토론이 많아지면서, 휴거의 모습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묘사가 나오게 됩니다. 우선 휴거의 형태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서로 다른 묘사들이 생깁니다.

- 소지품과 함께 순간이동하면서 갑자기 없어진다.
- 작은 소지품들과 함께 순간이동하면서 갑자기 없어진다. 예를 들면, 가방을 들고 왔다고 해서, 가방까지 순간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반지, 틀니, 안경 정도만 함께 없어진다.
- 몸만 순간이동하면서 갑자기 없어진다. 따라서 휴거가 끝나고나면, 사람이 없는 빈 옷가지만 남아서 뒹굴게 된다. 따라서 틀니, 금니, 다친곳에 수술해 끼워넣은 보형물등등은 남게 된다.
- 소지품과 함께 순간이동하면서 갑자기 없어지되, 신발은 남겨두고 없어진다.
- 공중부양으로 점점 떠오르게 되며 하늘 높이 멀리 날아간다. 따라서 창문을 통해 하늘로 날아가게 되거나, 야외에서 떠오르게 된다.
- 공중부양으로 점점 떠오르게 되며 하늘 높이 멀리 날아간다. 이때, 지붕, 벽 등은 마법적으로 투과하여 부딛히지 않고 높이 떠오를 수 있다.
- 공중부양으로 점점 떠오르게 되며 하늘 높이 멀리 날아간다. 다만 신발은 남기고 날아간다.

조직에 따라서는, 이때, 휴거가 "나팔소리"와 함께 일어난다는 묘사를 추가하기도 했고, SF물의 영향으로 휴거의 순간이동은 "빛보다 빠른 속도"라는 것을 강조하는 조직도 있었습니다.

또, 휴거 때 예수가 공중재림 한다는데 대해서도 여러가지 다른 묘사들이 생깁니다. 이것은 처음에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에 생긴것입니다.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 무엇인가가 왠만큼 높이 떠 있어도, 다른 지역에서는 지평선, 수평선에 가려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는, 예수가 같은 자정 시각에 뉴질랜드 쯤에서 아무리 높이 하늘에 떠 있는다해도, 한국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때문에 여러가지 다른 의견이 나오게 됩니다.

- 예수는 엄청나게 거대한 모습으로 신비스럽게 온 하늘을 뒤덮으며 기상현상처럼 나타난다.
- 예수는 엄청나게 거대한 모습으로 신비스럽게 온 하늘을 뒤덮으며 기상현상처럼 나타나는데, 구름에 대부분 가려 있고 언뜻언뜻 구름이 없는 사이로만 보인다.
- 예수는 지구의 대기권 어딘가 높은 곳에 떠 있다. 따라서 못보는 사람도 많이 생기지만, 운이 좋은 사람은 조그마한 형체를 볼 수도 있다.
- 예수는 지구의 대기권 어딘가 높은 곳에 떠 있고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다만, 헬리콥터를 타고 접근하거나, 휴거를 해서 공중부양을 해서 올라가서 예수 곁으로 가면 볼 수 있다.
- 예수는 사람들이 볼 수 있을만한 높이의 하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명이 세상에 각지에 나타난다.
- 예수는 사람들 바로 눈앞에 1, 2 미터 정도 허공에 떠 있는 무습으로 여러 명이 세상에 각지에 나타난다.
- 예수를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예수가 공중에 있다는 그 영상을 모두가 마음으로 강하게 느끼게 된다.

또한, 예수의 공중재림과 휴거에 대해서는 "그렘린2"에 나오는 유명한 시차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즉 한국에서 휴거와 공중재림의 시점은 한국표준시이자 도쿄 표준시로, 1992년 10월 28일 자정입니다. 그런데, 이 시각은 미국에서는 낮이고, 중국에서는 아직 자정이 되기 전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시각을 중심으로 휴거가 일어나는 것인지 불분명해집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다른 묘사들이 나타납니다. 다만, 이 휴거의 시간문제는 그다지 인상적인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위의 예수가 나타나는 형태나 휴거의 형태에 비해 활발히 묘사되지는 않고, 다만 잠깐씩 논의가 될 뿐이었습니다.

- 휴거의 순간은 한국표준시로 1992년 10월 28일 24시이다.
- 휴거의 순간은 1992년 10월 28일 밤, 대한민국 서울이 태양과 완전히 반대에 위치하는 시각으로, 서울의 표준시는 도쿄의 표준시에 맞춘 것이므로, 실제 자정과는 30분정도 차이가 나는 시각이다.
- 휴거의 순간은 각국이 정해 놓은 표준시로 1992년 10월 28일 24시가 되는 순간이다. 따라서, 통가왕국, 호주, 뉴기니 등에서 가장 먼저 휴거가 일어나고, 뒤이어 일본과 한국은 동시에 휴거가 일어나며, 미국은 동부표준시를 따르는 지역에서 동부표준시 자정에 휴거가 일어나고, 이후 서부표준시를 따르는 지역은 서부표준시 자정에 휴거가 일어난다. 이런 식으로 총 24시간에 걸쳐 휴거가 일어난다.
- 휴거의 순간은 1992년 10월 28일 각 지역이 태양과 반대편에 놓이는 순간이다. 따라서, 시간의 차이가 적을 지언정, 동에서 서의 순서대로 휴거가 일어난다. 여기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독도 지역에서 가장 먼저 휴거가 일어나고, 연평도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휴거가 일어나며, 전세계적으로 총 24시간에 걸쳐 휴거가 일어나게 된다.
- 휴거의 순간은 대략 한국 표준시로 1992년 10월 28일 24시 전후로, 이날 밤 동안, 예수가 하늘을 날아다니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휴거 시킨다. 예수는 허공을 떠다니거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차를 타고 다니거나, 구름과 함께 날아다닌다. 그러므로 예수는 약 24시간동안 대략 동에서 서로 이동하게 된다.

의외로 예루살렘이나 베들레헴 표준 시각으로 1992년 10월 28일 24시라는 의견은 거의 없었습니다. 또 휴거의 날짜가 27일이냐, 28일이냐, 10일이냐, 9월 28일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교파가 나뉠정도로 심각한 대립을 했던데에 비해서, 24시간 이내의 시간차이에 대해서는 큰 관심없이 대강 넘어가고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신봉자들이 1992년 10월 28일 휴거를 심정적으로 감동하여 받아들인 것이지, 정확한 예언이나 구체적인 이론에 대해서 정리하려는 노력은 게을리 했다는 근거가 됩니다. 즉 1992년 10월 28일 휴거 소동은 종말의 고통을 피하고, 신비로운 기적을 체험한다는 기괴함을 좇았으며 공포심과 군중심리에 휩쓸린 것이 중심이지, 사실 정말로 심각하게 삶과 지구의 운명에 대해 고민한 사람은 소수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또한가지 휴거 소동이 구체화 되는 과정에서 짚고 넘어갈 점은, 휴거 소동이 기존 기독교의 종말론을 받아 들인 바탕이 강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적인 숙명론에 따라, 신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휴거 되지 못한다고 해도, 꿋꿋이 살아야 한다는 점이 초기부터 강조되었습니다. 특히, 휴거 이후 지구종말 수순에 따른 대규모 재앙과 잔혹한 고문, 학살 과정을 버티다가 죽으면, 순교자가 되어 비록 육신은 고통을 받을 지언정, 천국에서 휴거된 사람들과 함께 다시 만나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대체로 득세 했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휴거 소동이 한두사람의 지도자에 의해 의존적으로 주도되었다기보다는, 기독교 문화의 바탕위에서 한국 사회 각지의 온갖 계층에서 폭넓게 나타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기독교적인 사상이었습니다. 즉, 상당히 자생적인 성격으로 휴거 소동이 퍼져나갔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기존 기독교의 합리적인 부분이 계승된 면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휴거 소동 이후에도 휴거가 없었다고 해서 심하게 충격을 받는다든가, 절망해서 폭주하며 자결한다든가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1992년의 휴거 소동 이후에도, 이 수법을 거의 흡사하게 활용하여 또다른 기괴한 종교조직을 만드는 사람들이 소수나마 생겨났다는 영향을 끼치기도 했습니다.

사태가 이처럼 크게 확대되고 상황이 공포, 공황 분위기를 이끄는 쪽으로 나아가게 되자, 휴거라는 말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이 목사 본인도 상당히 당황하게 됩니다. 그가 "어린종", "소년선지자"로 불렀던, 꿈속에서 소위 "직통계시"를 받았다던 어린이들이 자신이 전혀 상상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활동을 하게 되고, 그의 생각에 이들의 활동은 성경해석과 너무 큰 차이가 나는 이상한 짓이라고 느껴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꿈속에서 받았던 계시라는 것들이 하나 둘 어긋나는 것을 보게 되자, 이 목사 스스로의 생각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애초에, 그는 휴거를 열성적으로 대비한다고 해서 휴거 되지 않을 사람이 휴거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던듯 보입니다. 때문에, 휴거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그냥 평화롭게 세상을 살던대로 살면서, 1992년 10월 28일 휴거라는 때에도 사람들이 사라지는 기적을 주변에서 몇 건 구경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휴거 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재산을 헌납하고 도를 닦듯이 기도 생활에 들어가고 일상생활을 접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었습니다. 꿈 속에서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사람이 개꿈 돼지꿈 꾼 사람들만큼 난무하게 되면서, 그는 뭔가 잘못돌아가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 뿐만아니라, 그에게서 갈라져 나간 계파인 허모군 등의 조직까지도 일각에서 비슷한 회의감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들은 1992년 5월에 북한과 관련된 중대한 변화, 사건이 일어난다는 꿈 속에서 들은 예언을 믿고 있었는데 이것이 아무 사건 없이 허무맹랑하게 지나가는 것을 목도하게 됩니다. 훗날의 보도를 보면 이것이 전환점이었다고 합니다. 이후로, 상당수의 조직 창시자들은 정식 기독교의 원래 이론대로, 휴거나 심판의 날은 함부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러므로 1992년 10월 28일이 휴거의 날이 아닐수도 있다는 쪽으로 생각을 어느 정도 바꾸게 됩니다. 당연히 꿈 속에서 들은 신의 목소리, 예언 등 역시, 상당부분 그냥 개꿈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전통적인 묵시록의 네 기사의 모습)

그러나, 이미 한참 전부터 휴거 소동은 이 목사나 몇몇 우두머리들의 손을 떠나 있었습니다. 이들 중 몇몇은 극단적인 입장을 철회하려고 했습니다. 1992년 10월 28일에 휴거가 안되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고, 돈 바치며 난리친다고 휴거 안 될 사람이 휴거 되는 것도 아니고, 나아가 1992년 10월 28일이 휴거의 날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려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회의에 대해서, 대부분의 측근들이 만류했다고 합니다. 기왕 여기까지 온 이상 끝까지 밀고나가자는 주장에 결국 이들은 스스로도 굴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문제의 10월 28일을 목전에둔, 1992년 9월 11일. 부산에 거주하는 32세 여자가 경상남도 마산의 고압선 철탑에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죽은 시체로 발견됩니다. 자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의 유서가 발견되었는데, 그 내용인즉, "10월 28일 휴거를 앞두고 세상이 싫다"라는 글을 남겼고, 남편에게는 "666 바코드가 시행되면, 다른 가족들이 신의 뜻에 따를 수 있도록 해달라" 라는 당부를 남겼습니다. 이는 휴거 소동과 관련된 최초의 자살사건이었기 때문에, 경찰당국이 전격 개입하는 상징적인 빌미가 되었습니다.

결국 1992년 9월 24일, 경찰은 다미선교회의 우두머리이자, 이 모든 소동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이 목사를 체포하게 됩니다. 경찰은 애초에 사기 혐의로 그를 가두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기가 입증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체포 과정에서 그가 보유하고 있는 수만달러어치의 미국돈이 발견되면서, 일단 외환관리 관계 법령 위반으로 감옥에 가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체포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그가 수십억원치의 재산을 다미선교회 운영과정에서 쌓아두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렸고, 그 재산 중에 휴거 이후 1993년이 되어서야 현금화 할 수 있는 채권이 있다는 점을 널리 홍보했습니다. 경찰은 휴거 소동의 근원지였던 그가 돈을 울궈먹기 위해 신봉자들을 속인 사기꾼으로 보이게 하려고 한 듯 보입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목사는 스스로도 1992년 10월 28일에 휴거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과, 최근 회의감을 느껴왔다는 사실을 토로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1992년 10월 28일에 임박해서 신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발표했는데, 휴거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해서 난동을 부리지 말고 차분히 생활에 정진하는 삶을 살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 활동 이후의 이러한 움직임은 휴거 소동이 겉잡을 수 없는 공황상태로 확대되는 것을 막았고, 나아가, 휴거 소동 이후에도 신봉자들이 난동을 부리지 않게 하는데도 일조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 목사의 이러한 행동은 소동을 막을 수 있는 결정적인 수준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1992년 10월에 들어서면서, 상당수 신봉자들은 묘한 편지를 남겼습니다. 내용은 대체로 1992년 10월 28일 후에, 자신이 순간이동해서 사라지고 나면, 재산을 어떻게 처분해야 하는지 정해두고, 남은 사람들에게 666 바코드를 받지 말고 항거하라고 당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러한 편지가 발견되면서, 경찰은 이것이 "세상을 하직하려는 사람들이 남기는 편지" 이므로, 일종의 유서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근거로,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움직이는 수순과 같이, 모든 신봉자와 관련 종교단체에 대해서 1992년 10월 28일 휴거 소동에 경찰이 대거 개입하기로 결심합니다.

시시각각, 문제의 1992년 10월 28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부산 경찰은 홍보전단을 뿌리는 종교 선전 행위만한다하더라도, 그 내용이 휴거 소동에 관한 것이면, 공포심과 불쾌감을 조장하는 풍기문란 행위로 보고 경범죄로 입건하는 강경책을 쓰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습니다만, 역시나 최후의 기승이 있는지라, 신비롭고 무서운 사건들에 대한 유인물과 유언비어는 마지막으로 난무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이 휴거를 믿어 어차피 지상을 떠나니 부질없다고 생각해서 중간고사에 백지를 낸 경우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돌았고,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재고관리나 고객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바코드를 괜히 꺼림칙하게 여기는 일도 생겼습니다. 그러다보니, 기독교의 심판의 날을 믿는 사람들은 직접 휴거 소동에 가담하지 않더라도, "혹시 그 성경책에 나오는 일이 1992년 10월 28일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혹시나 하는 관심을 갖는 사람은 굉장히 광범위하게 많아졌습니다.

이 무렵,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주영 사퇴설이 잠시 나돈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정주영 후보측은 "정주영이 사퇴할 가능성은 휴거가 일어날 가능성과 같다"라는 흥미진진한 답을 내어 놓기도 했습니다. 워낙에 요란하게 유인물 살포가 심했던 터라, 민심마저 꽤 흉흉해져가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살짝 감도는 가운데, 1992년 10월 28일이 마침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3. 1992년 10월 28일

1992년 10월 27일은 양자역학의 이해하기 어려운 면을 신비주의로 포장하는데 가장 자주 들먹이게 되는 인물인, 미국의 데이비드 봄이 사망한 날이었습니다. 한편으로, 한국에서는 휴거 소동의 마지막 날이기도 했습니다.

충청북도 제천의 한 종교 집단에서는 출입구에 "우리 먼저 갑니다. 장렬히 순교하세요. 천국에서 만납시다" 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집단으로 출가 생활을 하고 있던 전라남도 완주의 산골에서는 신봉자들이 간편한 옷차림외에 모든 소지품을 불태우며 지상 생활에 대한 미련을 버리기로 결심하는 행사를 치렀습니다.

다미선교회 본부는 휴거 순간에 흥분한 신자들의 난동으로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거울 등의 깨지기 쉬운 물건을 치우고, 의자와 책상을 치우는가하면, 소화기를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다미선교회 본부는 26일, 신봉자 1천5백명에게 10월 28일 당일, 경찰과 구경꾼들의 혼란을 통제하기 위해 출입증을 발급했습니다. 그래서 신봉자들은 삼삼오오 이 출입증을 목에 걸고 다미선교회 본부에 나타났는데, 기자나 구경꾼들은 이 출입증을 일컬어 천국행 티켓이라고 불렀습니다.

1992년 10월 27일 24시. 대부분의 유인물에 "10월 28일 자정"이라고 되어 있기에, 이것을 1992년 10월 28일 0시라고 착각한 구경꾼들이 다미선교회 본부에 몰려들었습니다. 이 때 무려 1백여명의 사람들이 몰렸고, 이 중 상당수는 신봉자로 세상사를 등진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중에 가장 이목을 끌었던 사람은 서울 마포구의 39세 허모씨였습니다. 이 사람은 25년 지기인 자기 친구가 친구의 아내와 함께 휴거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10월 26일 저녁에 문득 자신을 찾아와, 집문서와 7백만원이 든 통장을 자기에게 맡겼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여동생 결혼자금을 주라고 했다고 합니다. 허모씨는 휴거가 일어나지 않으면 친구에게 집문서와 7백만원이 든 통장을 돌려주려고 왔다고 했는데, 그 의리가 인구에 회자되었습니다.

다미선교회측은 이러한 구경꾼, 반대자 들의 소동을 우려하여, 자진해서 경찰에 병력배치를 요청했고, 실제로 당일에는 경찰 4개 중대, 구급차 3대, 소방차 3대, 조명차 2대가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1992년 10월 28일 각종 종교단체에 배치된 경찰병력은 전국적으로 1만 5천명에 이르렀고, 당일에 한해 철야 비상경계에 돌입했습니다. 또 상당수 단체들은 휴거가 되고나면, 자신의 재산은 모두 교회에 주어서 휴거 이후의 재앙을 헤쳐나가며 버틸 자금으로 쓴다는 계약을 맺기도 했고, 단체에 따라서는, 재산과 남은 가족 관리를 주변 사람들에게 당부하라고 지시하여, 형이나 동생, 친한 친구들에게 가족과 재산을 당부하는 휴거를 기대하는 신봉자들도 많았습니다.

1992년 10월 28일 당일. 다미선교회는 출입구에 꽃으로 된 3미터 크기의 커다란 아치를 만들어 장식하고, 주차장에 구경꾼들과 사람이 너무 많아 건물안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중계용 대형 텔레비전을 설치하였습니다.

밤이 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1992년 10월 28일 휴거에 대한 신봉자들이 종교 단체에 모여 들었고, 특히, 경기도 의정부, 전라북도 완주 등지의 종교단체에는 모든 신봉자들이 모두 경건해 보이는 하얀색 옷을 입고 모였습니다. 다미선교회 본부에도 "천국행 티켓"이라는 별명의 출입증을 저마다 목에 걸고 신봉자들이 집결했습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이들은 스스로 "지상에서의 마지막 예배" 라고 주장하는 휴거를 기다리는 종교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구경꾼과 경찰은 물론이요, 국내 TV방송사, 나아가 CNN과 아사히TV등의 외국TV 방송사들까지 모여들어, 굉장한 관심꺼리가 되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전국적으로 1백 55개 교회 8천 2백명의 신봉자들을 파악한 규모로 사건을 집계했습니다.


(당시 사건에 대한 MBC 보도 중 한 장면)

이날 가장 먼저 기이한 소식을 전한 곳은 경기도 수원의 한 조직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약 2백명 가량의 신봉자들이 모여서 행사를 치르고 있었는데, 8시에 한 사람이 "평택에서 예수님이 공중재림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말을 했습니다. 9시경, 목사는 신도들에게, "평택에서 예수가 꽃으로 장식된 마차를 타고 공중에서 재림했으며, 공중들림이 일어났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이에 신봉자들은 열광하여 환호했고,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습니다. 신봉자들은 서로 감격에 차 악수하면서,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이내, "하나님 아버지 어서 오세요"라고 부르짖으며 온몸을 흔들며 격렬히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후에, 경찰에서 조사에 본 결과, 이날 같은 평택에는 아무 일도 없었고, 행사 시작시간이 늦어져서 신봉자 세 사람이 모여 있었을 뿐, 예배가 시작조차되지 않은 헛소동이었다고 합니다.

서울 마포구의 다미선교회 본부에서는 9시 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목사가 구속된 상태였으므로, 미국 담당인 장 아무개 목사가 행사를 이끌었고, 운집한 신봉자들은 미국, 일본, 캐나다에서 온 사람들 5백명을 포함해 1천 5백여명정도였다고 합니다. 건물을 20, 30대 청년 신봉자 50여명이 둘러치고 경비하여, 7백명 이상의 구경꾼과 취재진들을 막아선 상태로 행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청년신도들은 출입증을 일일히 확인하여 신봉자들만 건물로 올라올 수 있게 하였습니다.

예배가 막 시작되던 무렵, 건물 불빛 속에서 나방 한마리가 날아올랐습니다. 그러자, 한 신봉자가 "나방이 휴거되고 있다" 고 외쳤고, 주위의 신봉자들은 감격하여 나방을 보며 "할렐루야"를 외쳤다고 합니다. 곧이어 10시 5분쯤 예배 광경을 야외 TV로 지켜보던 구경꾼들 중에서 고교 2년생 이모군이 소리지르며 나와서 "형이 휴거에 미쳐있다. 말도 안되는 소리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며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난동을 부리며 야외 TV를 공격, TV를 떨어뜨려 부수어 버렸습니다. 이모군은 곧 경찰에 연행되었고, TV가 부서져 TV중계가 불가능해진 다미선교회측은 야외 스피커로 "지상에서의 마지막 예배"를 중계하였습니다.

잠시후, CCTV화면에 붉은 조명등이 한 번 잡혔는데, 이것을 누가 보고 "성경에서 말하는 불기둥이다!" 라고 소리쳐서, 사방에서 함성이 일고 술렁이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신봉자들은 바닥에 엎드려서 눈물을 흘리며 열심히 기도했고, 출가하여 속세를 떠나 살면서 휴거를 기다리고 흰옷을 입고 모였던 사람들도 일어나서 노래와 기도문구를 부르짖으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본론과는 별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서울 마포구 다미선교회 본부에서는, 11시 20분 경이 되자, 애인을 돌려달라고 주장하는 정모씨가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 주지 않자, 옷을 벗고 나체로 시위하면서 인근 도로 30미터를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사건은 아닙니다만, 해괴한 모습을 더하며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드는데는 일조했을 것입니다.

마침내 자정을 10분 앞둔 11시 50분. 다미선교회 본부의 신봉자들은 모두 일어나 울부짖고 온몸을 흔들며 가장 열정적인 기도에 돌입했습니다. 한편, 부산의 한 조직에서는 "신봉자들의 3분의 1이상이 휴거 직전에 들리는 신비로운 '나팔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것을 들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92년 10월 28일 자정이 찾아왔습니다.


(휴거!)

대한민국의 전지역에는 이 때,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한국표준시로 자정이 지나자, 언론의 보도에서 흔히 쓰는 표현대로, 신봉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곧 이어, 신봉자들은 하나둘 주저 앉아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신도들은 "믿음이 부족한 저희들을 용서하소서"라고 울부짖었습니다. 한 여학생은 끝없이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으며 뚫어지도록 시계를 바라 보았는데, 자정을 한참 넘어선 시각을 가리키자,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는 묘사도 보도되었습니다.

혹시나 놀라운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여 TV를 보던 전국의 괴기물 애호가들 역시, "그러면 그렇지"하는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게중에는 한편으로는 너무 싱거워서 좀 아쉽다는 묘한 느낌을 받은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반면에 경찰은 이 때, 실망한 신봉자들이 집단자살하거나 난동을 부릴 것을 우려 가장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신도들이 통곡하며 실망하는 가운데, 다미선교회 본부의 예배를 집전하던 장 목사는 "모두가 앉아서 주님을 찬양하자" "휴거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오늘 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것도 다 주님의 은총이었다" 라며 사태를 수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장 목사는 동요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각자 귀가하여 가정과 직장에 충실하면서 착하고 올바른 신자의 모습으로 살자고 설교했습니다.

이러한 비교적 차분하고 온건한 수습 태도 때문에 1992년 10월 28일은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합니다만, 이것은 애초에 10월 28일 휴거 소동 자체가 기독교 종말론의 정통에 많은 부분 기대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화제가 될 수 있었고, 또 그랬기 때문에, 최악의 극단적인 사건으로 치닫지 않고, 이해될 수 있는 수준의 기독교 교리로 서둘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그토록 열성적이었던 수천명의 신봉자들은 대체로 자정이 지나, 한 두시간 안에 휴거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고 서둘러 귀가 했습니다.

물론, 일부지역에서는 "속았다!" 며 예수상을 넘어뜨리는 사람이 생기거나, 신봉자 가족들이 난입하여 목사를 집단난타하려 하는 사건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건 역시 대체로 서둘러 경찰에 의해 진정이 되었고, 또 종교 지도자들의 해산, 피신, 도주등이 신속해서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이 그저 한 것의 커다란 헛소동으로 이 사건은 마무리되게 되었습니다.

휴거 소동은 한국인들에게 극단적인 종교, 공포와 괴기를 중심으로하는 예언론, 종말론에 대한 넓은 거부감을 퍼뜨렸습니다. 이런 여러 사정들이 역효과를 빚어, 실제로 90년대에는 잠시 기독교 신자숫자의 증가가 주춤하기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광적인 종교 활동에 대한 비판이나, 일부 기독교 계열 조직의 불합리한 행태들에 대한 지적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종교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나 스스로를 대놓고 "반기독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도, 이 휴거 소동은 간접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기독교 내부적으로, 기적, 초능력이나 그릇된 성경해석에 빠져서 이단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하게 하는 효과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생명은 공진화하고, 방패가 좋아지면, 창도 좋아지는 지라, 휴거 소동은 종교 사기꾼들이나 사이비 종교 교주들에게도 좋은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종말론, 기적, 포교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실무를 구경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특히, 요한계시록과 종말론 관련 이론, 연구, 유언비어가 순간적으로 난무하여 성경을 빌미로한 갖가지 종말론, 예언 사이비 종교들을 만들어내기에 좋은 자료가 풍부해지는 효과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10년이 흐른 뒤인 21세기 초에도, 1992년 소동과 거의 같은 방법으로 신봉자들을 모은 사이비 종교인들이 왕왕 발견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들은 더욱 진화하여, 아예 애초부터 지도자가 탐욕과 이익을 위해서 신봉자들을 속이거나, 보다 변태적인 방식으로 사기를 쳐 온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종말론 종교 소동 중에는 아직도 휴거 소동이 남긴 잔상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한국은 인구밀도를 보면, 방글라데시와 대만 이외에는 별로 상대가 될 나라가 없을 만큼, 좁게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황우석 교수 사건을 보면, 어처구니 없는 1992년 휴거 소동이 지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군중심리와 선전선동에 대한 주의력은 시간에 비해서 조금밖에 나아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휴거 소동이 인명 피해는 거의 없었던 반면에, 황우석 사건이 비극적인 상황을 초래하는 경우는 더 많았던 점이 눈에 뜨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싶습니다.

* 당시 MBC 뉴스데스크 방송이 iMBC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 종교에 대해서 제가 과문하고 대부분 당시에 대한 기억과 신문자료에 근거하여 쓴 것이라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오류가 발견되시면 언제든 덧글 주시면 즉각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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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roydon 2007/06/02 18:38 # 삭제 답글

    굉장히 잘 정리하셨네요. 다미선교회의 휴거에 관한 책은 제가 어릴 때 어디서 주워다가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정말 흥미있게 읽었어요. SF 환타지 영화의 온갖 요소를 잘 섞어 놓은 듯한 나름 그럴듯한 스토리가 흥미있더군요. 님 블로그에 가끔 들러 보는 불청객입니다만 이런 잘 쓰신 자료가 자주 보여서.. 감탄하곤 합니다. 네이버 지식인이나 한글 위키피디어 같은데 올리는게 어떨까요? 잘 읽었어요..
  • FAZZ 2007/06/02 18:41 # 답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휴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글도 찾아보기 힘들텐데 덕분에 좋은 소양을 얻었다고 할까요? RAPTURE를 한자로 휴거로 표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군요.
    그리고 위에 쓰인 여러 그림중 동판화 그림은 워낙 유명한 그림이라 HEAVY METAL밴드에서도 꽤 많이 쓰였던 그림이기도 하군요. ^^
  • 이준님 2007/06/02 19:32 # 답글

    좋은글 정말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준님 2007/06/02 19:39 # 답글

    1. 미국에서도 19세기 말에 한국과 비슷한 사건이 적어도 한번 있었던걸로 압니다. 그래서 더 미국에서 각광 -_-을 받은 것이지요. 한국에서 20년대는 구주 대전의 종말과 3.1 운동의 실패. 그리고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열매와 해악을 동시에 받은 시대입니다. 당대의 "동학" 관련 사이비 종교들 (백백교도 그렇고 무려 최제우가 부활해서 1만년 왕국을 세운다는)이 꽤 많았지요.실지로 염상섭의 모 소설에도 구주대전 이후의 천년왕국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스토리가 잠깐 나옵니다.

    2. 의외로 광신적인 형태의 기독교는 1940년대에 비로서 자리잡게 됩니다. 그전만 해도 "부흥회"=성경모임(혹은 불령선인들의 집합소)라는게 일반적이었지요. 해방후 남북에서 문제되는 여러 신비교파(미국에도 알려진 모파와 "내 피는 성수이니 혈액검사를 의뢰한다는 모 종파)가 이때 처음 신도를 모집합니다. 종말론 비슷한 것도 이때 꽃이 피었을겁니다.
  • 이준님 2007/06/02 19:44 # 답글

    3. 70년대 말세론에 입각한 스토리는 미국 남부 종파에서 비롯된 스토리지요. 당대의 관련 기독교 잡지가 한국에서 그대로 번역되서 소개되었습니다.68 혁명 세대가 말세건 아니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이쪽 논지를 따르면 "로버트 케네디"부터 "마틴 루터 킹"까지 빨갱이 -_-;;라는 겁니다. 이러한 괴악한 논리는 당대 억압적인 남한의 그것과 결합해서 6월 항쟁 이후에도 "데모하는 것들"에 대한 보수층의 공격에 은연중에 이용된 측면이 있지요(특히 한국 기독교가 전투적 반공주의로 무장했다는 걸 보면 말입니다.) 이러한 바탕으로 보면 미국발 "휴거"이론이 한국에서 자랄수 있는 토양중 하나가 있었다는 겁니다.
  • 이준님 2007/06/02 19:52 # 답글

    4. 오손웰즈가 더빙한 그 프로는 마봉춘에서 80년대 국경일 특집으로 방영한 걸로 압니다. "성서의 대예언"이라는 제목이었고 역시 괴악한 스토리였지요. 이스라엘의 건국이 지구 멸망의 시발점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하는 압박이지요

    5. 레프트 비하인드는 1995년에 소설판이 처음 나왔으니 다미선교회에서 참고할수는 없었을겁니다. 영화판은 3편까지 나왔고 1편만 극장 개봉을 했습니다. (저예산입니다. -_-;;; 모 종교단체가 밀었다는 스토리도 있고 미국에서는 12부 완간. 한국에서는 이런쪽의 출판물-가끔 일본군부 몰락사 같은 책도 내주는- 을 내주는 홍성사에서 4부까지 번역이 되었습니다.) 이건 "휴거"와는 달리 스릴러와 드라마적 구성을 가미한 탓에 미국쪽 대중 스릴러의 형식이 짙지요. 세번째 방식으로 사라지는게 압박이었고 나름대로 "말되는" 설정으로 끌고 나갑니다. -근데 적그리스도에 대항하는 조직의 최고 수장이 미국 흑인 대통령입니다. -_-
  • 이준님 2007/06/02 19:55 # 답글

    6. 휴거 당일 "신발 사건"도 유명하지요. 난데없는 빈 신발이 클로즈업되고 "저건 휴거한거다"라고 난리친 에피소드도 기억이 납니다.

    7. "밤의 강도"는 워낙 비슷한 이야기가 많아서 구분이 필요하지요. 교황-바오로 1세- 암살을 다룬 영국 작가 콘웰의 저서도 저 제목입니다. -_-;;;

    8. 황우석 사건이야 "국익"과 "민족의식"이 맞물려 있으니 비극이 일어났지요. 휴거에 "국익"은 없지만요.

    9. 조성기의 "욕망의 오감도" 마지막 시리즈가 바로 휴거사건을 소재로 합니다. "에덴의 불칼"의 작가답지 않게 허접하게 그렸지만 나름대로 휴거나 기타 여러가지 사건에 대한 주제를 꽤 깔끔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휴거를 주장하는 목사의 딸이 휴거날 교회를 폭파시키겠다고 기자인 "나"에게 편지를 보내는것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욕망의 오감도" 시리즈가 아닌 독립작품으로 나왔으면 더 나을뻔 했습니다. (오감도 시리즈 공통의 팥팥팥과 무관하거든요)
  • 이준님 2007/06/02 20:08 # 답글

    ps: 그러고 보니 그때 모 놀이 공원에 가족 -친척 모임- 모임으로 사촌들과 숙모들이랑 놀러갔을때가 생각나는군요. 입장이야 돈내고 하는게 그 가운데 어디 들어갈때 손에 도장을 찍어주었는데 그 찍는 사람이랑 어떤 영감이랑 유혈난투극을 벌이더군요. "이 마귀 새퀴야. 어딜 속여 X 먹으려고" 표 찍어주는 직원의 따귀를 갈기더군요. 아마 저것때문에 그럴겁니다. 괴악한 소문이 애들끼리도 돌았거든요-뭐 저는 도장 찍고 놀이공원 갔습니다
  • ALBINO 2007/06/02 20:26 # 답글

    오.. 이 자료와 자료들...
  • 존다리안 2007/06/02 21:31 # 답글

    1.그러고 보면 근래에도 홍대입구 쪽에 가 보면 누군가 빨간 페인트로 666자를 벽에 써 놓은 게 종종 보였습니다. 요새는
    거의 다 지운 것 같기도 하고...-비슷한 유행으로 외화 V가 유행했을 때는 V를 붉은 페인트로 벽에 그리는 경우도 있
    었습니다.-

    2.이 다미선교회 사건은 앨빈 토플러씨도 알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러고 보면 칼 세이건 씨도 언급한 것 같기도 합니다.
    -확실한 건 아닙니다. 다시 "유령이 출몰하는 세상"을 읽어야 겠네요.
  • 존다리안 2007/06/02 21:42 # 답글

    트랙백 신고합니다. 요새의 종말,악마론에 대한 글인데 이런 것들은 이런저런 종파들에 의해 엄청나게 확대된다가
    SF,현대과학에까지 영향을 받으니 그야말로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 나이브스 2007/06/02 23:10 # 답글

    링크 타고 왔습니다.

    저도 그때 밤세 뉴스에서 했던 휴거 당일 생중계를 봤죠

    그 이후 그 사람들 뭐 하고 사는지 궁금해 지더군요
  • kisnelis 2007/06/02 23:13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콜린 윌슨 뺨치는 글이네요~
  • 잠본이 2007/06/02 23:50 # 답글

    "보라! 나방이 휴거한다!" .........................................이거 최고군요 OTL

    참고로 Capitol은 미 국회의사당을 가리킵니다. (수도는 Capital)
  • 안경소녀교단 2007/06/03 04:54 # 답글

    내용이 엄청 길어서 읽는데 고생했지만, 옛날을 회상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포스팅이네요.

    휴거 소동이야말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낚시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저당시에는 초딩이라서 휴거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고, 그냥 길거리에서 왠 아저씨,아줌마들이 완장 두르고 이상한 전단지 나눠주던거하고 뉴스에서 보도 나왔던것만 어렴풋이 기억나네요.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전 그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에 열광했었죠...
  • 슈리첼 2007/06/03 04:57 # 답글

    저도 이 시절에, 무지 어렸습니다만.....(솔직히 믿었던놈....) 그땐 왜그랬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_-;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 하셨네요. 그때 666관련 해서 반에서도 매일 논쟁이 됬었는데... 선생님 왈...."그런 생각할 시간에 공부나 더해라" 이건 아직도 안 잊어먹네요 -_-;;;
  • 혈견화 2007/06/03 05:11 # 답글

    잘 보았습니다.
  • Cloudia 2007/06/03 05:14 # 답글

    휴거 소동 몇년전에 휴거 소설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재밌었어요. 미모의 처녀를 커다란 뱀 구덩이에 몰아넣어 죽이던 에피소드는 꽤 에로틱했는데 '뱀을 그렇게 가득 채웠다면 뱀들은 어떻게 숨을쉴까' 의아해하기도 했었고...; 종교적 요소만 빼고 SF라 생각하면 블럭버스터 영화 소재로도 손색없을 소설이었죠.
  • 깊이 2007/06/03 06:12 # 답글

    밸리타고 왔습니다
    휴거라는 것을 처음 접해봤어요. 단어도, 개념도요.
    읽으면서 설마설마~했는데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니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 현우 2007/06/03 07:01 # 답글

    아...지금 말하기 뭐하지만 저희 어머니께서 한때 저기 엄청 빠지셔서 저도 초등학교 거의 빠지다시피 하면서 여기저기 집회 갔던 기억이 있네요......거기다가 다미선교회의 중축이라 할수있는 미래를 본다는 교주 아들래미랑 같은 방에서 자고...그랬었습니다 어허허

    근데 666낙인이나 교인들이 당하게 될 고통,등등을 기술했던 책자들은 지금 봐도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 ranigud 2007/06/03 07:58 # 답글

    결국 이장님이 문제군요.<-
  • 이주꿍 2007/06/03 08:52 # 답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아무튼 어딜 가나 극성 맞으면 큰일(...)
  • 게렉터 2007/06/03 09:30 # 답글

    조나단/ 민심 동요나 어린이들에게 끼친 악영향을 생각한다면, 북에서 뿌리는 삐라를 가볍게 능가하는 대규모 유언비어 살포였다고 생각합니다.

    croydon/ 링크를 올리는 정도가 적절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사실, 휴거 소동의 황당무계한 광경은 사회 비판적인 소설, 연극 등의 소재로 훗날에 조금씩이나 인용되었으니, 본격적인 연구나 저작은 크게 많지는 않아도 그만큼 돌아볼만한 일이라고 느끼나 봅니다.

    FAZZ/ 사실 저도 그 그림들은 그런 쪽 링크를 타고 다니면서 끌어 모았습니다.

    ALBINO/ 소동의 밀도와 강도는 차이가 상당한데, "휴거" 자료도 한국어 자료보다 영문 자료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의외로 한국어 자료는 "1992년의 소동도 있었다" 정도의 짤막한 말 이외에는 몇 건 없었습니다.

    존다리안/ 연대 쪽에도 있었고, 공공 도서관 같은 곳에 스티커가 난삽하게 붙어 있다거나 동네 골목에 어린이들이 그린 낙서라든가 "V" ( http://gerecter.egloos.com/2781525 ) 의 폭발적인 낙서 열풍보다는 약했습니다만, 역시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나이브스/ "내가 왜그랬나 몰라" 혹은 "휴거의 날짜를 우리가 착각했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살아야 겠다" 정도로 정리하고 평범한 생활로 복귀한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isnelis/ 감사합니다. 사실 그렇다고 하기에는 정리판일 뿐이지, 새로운 주장이나 깊은 취재가 없어서 많이 부족합니다.

    잠본이/ 고 정도 틀리는게 또 "Weekly World News" 밑에 써 있기에 어울리지 않습니까?

    안경소녀교단/ 몇몇 초대형 낚시 사건들이 있는데, 따지고보면, 최근의 황우석 사건이 휴거 사건을 능가하는 규모의 낚시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부 예산이 들어간게 대체 얼마 입니까.

    슈리챌/ 쿵짝쿵짝 거창했지 않습니까. 언론에서 극단적인 경우를 조명한 것과는 달리, 사실 휴거 소동때 다수파에서는 특별히 돈이나 부역 같은 것을 강요하지는 않아서 더 멀쩡한 종교스러운 느낌으로 휘말릴 수 있었다고 봅니다.

    혈견화/ 감사합니다.

    Cloudia/ 고문 이상한 거 참 많이 소개 되었습니다. 나중에 가니까 별별 다른 분야의 고문, 잔혹 묘사들이 다 끌려모이는 듯 했습니다.

    깊이/ 소동이 요란했던 것에 비해서는, 큰 관심없이 잊혀진 감이 있습니다. 정치적인 사건들에 비해서 문화적인 사건이나, 괴기소동 같은 것은 기록도 잘 안남고 빨리 잊혀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현우/ 해주신 말씀으로 짐작하건데, "다미 선교 교회"나 "다베랴 선교 교회" 등의 이름을 한 조직이 아닌가 짐작합니다.

    ranigud/ 좋은 말씀이십니다.

    이준님/ 오손 웰즈 녹음판이 국내 방영 되었다는 사실은 처음 접했습니다. "성서의 대예언" 이라는 제목의 책을 예전에 한 번 본적 있는데 같은 내용을 담은 책인지 궁금합니다. "신발 사건"은 저도 들은 적 있습니다. "욕망의 오감도"에 휴거 내용도 담겨 있다는 것은 소개해 주신 내용으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반대로, 당시에 이마에 싸인펜으로 바코드 그리고 괴물인척 하면서 깔깔대는 어린이가 뛰어 노는 광경이 생생합니다.


  • 게렉터 2007/06/03 09:31 # 답글

    이주꿍/ 그래도 오대양 사건이나 백백교 처럼 완전히 폭주하지는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던 사건입니다. 인민사원이나 오움진리교처럼 막나갔으면 끔찍했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그랬기에 저정도로 문제가 확대되었던 듯도 하고 말입니다.
  • 여리작의 2007/06/03 10:35 # 답글

    그때 전 초딩으로 시험을 앞두고 있었던터라...이놈의 세상 차라리 휴거되라~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제가 다닌 초등학교 앞에서도 저런 팸플릿을 나눠주곤 했었죠..지금 생각하면..애들한테...참 못할짓이네요.
  • 가인 2007/06/03 10:38 # 답글

    휴거사건이 이런 것이었군요. ^^;; 초등학교 때 TV에서 보여주었던 것이 생각나요.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 mino 2007/06/03 10:52 # 답글

    1999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지 않았나요? (92년은 어릴때라 기억에 잘 없는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여름 휴거소동이 제대로 크게 있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 플라멩코핑크 2007/06/03 11:30 # 답글

    ㅋ 저도 이거 기억나요.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티비에서 휴거날에
    휴거를 믿는 사람들 교회가는 걸 생중계 했던 기억이...
    정작 신도들이 교회갈 때 윗사람들은 사과문을 썼다고 하던데.
  • 露彬 2007/06/03 13:01 # 답글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일이라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역시 기억대로 "아무일 없이" 잘 지나갔군요... 정말 다행한 일입니다.
  • 세리자와 2007/06/03 13:02 # 답글

    훌륭합니다.
  • 措大 2007/06/03 14:24 # 답글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공으로 읽기가 송구스러울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주셨군요.

    ...그러고보면 참 -- 고작 15년전에도 보통 해괴했던 일이 아니로군요. 2022년 사람들은 지금을 어떻게 평가하게 될지...
  • Ludens 2007/06/03 14:39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긴 글이었지만 정신없이 다 읽었네요. 그때 같은 반 친구가 휴거로 학교를 안나온 기억이 나네요. 물론 다시 돌아오기는 했지만
    아무튼 그때 저도 진짜 휴거가 일어나면 어쩌나라고 조금은 걱정하기도 했었는데 ^^;
  • Yahm 2007/06/03 14:54 # 답글

    흥미진진하군요!
    당시엔 너무 어려서 아무 생각없이 지나갔지만, 지금와서 돌아보니 꽤 재미있는 사건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__*)
  • 쥐돌 2007/06/03 15:07 # 삭제 답글

    으아, 저는 그 당시 일곱살밖에 안 됐어서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ㅠ_ㅠ어쩜..
    유치원 애들은 안 홀렸는가봐요.
    그래도 워낙에 이런 내용에 관심이 많아서 찾아보고 그랬었는데
    그 믿거나 말거나 책 시리즈 있잖아요.ㅋㅋ 미국에서 나온 쓰레기-_-;책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쯤에 동네 도서관에 돌아다니면서 그런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글 정말 잘 쓰셨어요. 너무너무 잘 읽고 갑니다^ㅅ^
  • :) 2007/06/03 15:47 # 삭제 답글

    저도 그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군요. 당시 저희 친고모가 휴거에 빠져 있어서.. 집안 전체가 고모 설득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TV중계하던 것도 기억나는데 당시 어려서 몰랐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네요^^;
    안그래도 명절에 시골 가면 조카들(저희들) 앉혀 놓고 휴거 관련 책이나 팸플릿 보여 주면서 종교집회를 열기도 했고..;;; 그분 마음이야 어린 조카들이라도 천국으로 같이 데리고 가고 싶은 마음이었겠지만 솔직히 저희는 어린마음에도 '고모 왜그래...'였어요^^;;;
  • 책벌레 2007/06/03 15:50 # 답글

    서구 기독교에서도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하는 광신자들이 있었죠.대표적인 예가 안식교(안식일교회,제7일예수재림안식교)를 창시한 윌리엄 밀러이죠. 1845년에 예수가 재림한다고 주장했었고, 그의 주장이 종교화된게 안식교입니다. 한국기독교에서는 님이 말한 다미선교회가 대표적인 예이고...교회사를 보면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하는 망상가들이 가끔은 나왔습니다..이성없는 신앙은 인민의 아편에 불과함을 말해준다고 해야 할지 기독교인으로서 고민을 하고는 합니다.
  • 유유 2007/06/03 17:31 # 답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당시에 저도 군중심리에 휩쓸려서 무서워하던 선량한(:$) 국딩 중 하나였습니다.
    10년 이상이 지나서 당시를 생각하니 나름 즐거운 추억이네요. 악마의 앞잡이가 하교길에 애들을 덮쳐서 666 바코드를 찍느니 어쩌니해서 친한 애들 몇몇이랑 꼭 붙어서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_^ 장문의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어요~:D
  • ...... 2007/06/03 17:36 # 삭제 답글

    예전에 어머니한테 지나가는 소리로만 듣고 궁금증만 가지고 있었는데,

    꼼꼼하게 조사하시고, 읽기 편하게 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양갱곰돌 2007/06/03 18:00 # 답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저는 무척이나 어렸을 때 일인데... 기억이 선명한 것은
    제 생일이 10월 28일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저는 이미 선택받은 자? ㄷㄷㄷ)
  • 지나가던이 2007/06/03 19:45 # 답글

    아주 잘 봤습니다. 리플이 길어저서 트랙백했습니다. ^^;
  • 지나가던이 2007/06/03 20:15 # 답글

    마저 링크신고합니다.
  • 강설 2007/06/03 20:47 # 답글

    심슨가족 에피소드중에 이 '휴거'하고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었죠 ^^; 호머가 무리들을 선동해서 예수가 재림한다고 언제 어디어디로 가야한다고 하지만 아무일도 안일어나고, 그게 잘못된 계산임을 알고 나중에 (다른사람들이 같이 가주지 않아서) 호머 혼자 천국에 갔다가 가족때문에 하느님과 단판승부해서 종말을 2년뒤로 미루기로하고 지상으로 돌아오죠.
  • 러브앤팝 2007/06/03 21:05 # 답글

    휴거 소동 당일 LA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당시 한인방송에서도 다미선교회 LA성전 중계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의미에선 대단했었죠....
  • 메구 2007/06/03 21:12 # 답글

    하하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너무 상세하게 정리하셔서 더더 흥미진진하게 봤네요.
    당시 등교하지 않은 학생이 하나 있어서 학교가 발칵 뒤집혔더랬어요.
    한참 세기말 흉흉하던 시절에 말썽이라고는 전혀 없던 성실한 애가 사라진거라
    다들 납치 아니냐 했는데 알고보니...
    휴거 대비해 기도원 들어가 있었던거랩니다.
    사흘만에 부모님에게 끌려와 학교에서 반성문쓰고 정학이었나, 근신이었나
    당시에는 비교적 무거운 처벌을 받았더랬어요. ^^;
    윤리 선생님이 종말론으로 혹세무민하는 것은 기독교가 아니라면서 몹시 화내고
    저희 보고도 이상한데 빠지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 한게 기억납니다.

    그러고보니 대소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큰 문제 없이 끝난 사건이네요.
  • 리나n버섯 2007/06/03 21:20 # 답글

    궁금한 것이..
    그때 온 재산 헌납하고 열혈 기도를 하시던 그 분들은, 지금 무얼 하며 살고 계실까요?? -_-??
  • 메르키제데크 2007/06/03 21:53 # 답글

    1. 그러고 보니 이전에 휴거관련 홍보 만화책을 읽었는데 거기에서는 교묘하게 적 그리스도 측이랑 공산당을 엮어서 보여주더군요.

    2. 뉴스에서 2명이 소동와중에 실종되었다고 하는데 당시에 잘 찾았는지 궁금하네요.
  • 란티스 2007/06/03 22:00 # 답글

    예전 제가 고등학교때 다미선교회에서 휴거로 인해 저희 옆의 인문고등학교 몇몇 학생들이 학교를 안나온 사태가 있었습니다; 저야 그때 학교에 있었지만;; 솔직히 종말론으로 인해 있던건 아마 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교회 쪽에서 1988년도 올림픽때인가 예수께서 재림한다는 일이 있었던 것과 같은 양상이 아닐까 싶군요;; 왠지 모를 휴거관련 소란에 그저 조용히 학교간 전;; 씁쓸하네요;;
  • Zannah 2007/06/03 23:36 # 답글

    이야~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그런데 이런 글이나, 네셔널지오그래픽 등에서 보여주는 휴거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며 항상 생각하는 것은데, 거의 인생을 (속세를?) 버리다시피 하신 분들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항상 궁금합니다...
  • 게렉터 2007/06/04 14:47 # 답글

    여리작의/ 좀 바보스러운 생각일 수도 있는데, 훗날의 기록과 역사를 위해서 사소한 전단지나 광고지라도 어떤 정부 기록 보존 기관 같은 곳에서 보존을 하면 어떤가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요즘에는 넘쳐나는 "치킨 광고전단"이 한국에 프랜차이즈 치킨점이 처음 생겼을 때는 어떤 모양이었는가? 하는 점은 이런 광고자료가 좋은 재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다 못해 광고나 마케팅 같은 것을 연구하는 연구소에서 지속적으로 잡다한 전단을 모아 놓는 것도 훗날을 위해서는 할만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인/ 감사합니다. 당시 휴거 소동의 진수는 전단, 유인물 살포였던 탓에 TV보도는 조금 약한 감이 있습니다.

    mino/ 위에 쓴 날짜 계산법의 변형에 따라, 9월 28일, 10월 10일 파도 있었고, 1993년, 1999년, 2000년, 2001년 파도 있는 등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1992년 10월 28일파가 다미선교회를 중점으로 가장 주종이 된 바 있습니다.

    플라맹코핑크/ 휴거가 10월 28일이라는데 근거가 부족하다는 회의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1992년에 이미 있었고, 따라서 사실 휴거가 안일어났을 때를 대비한 사과 계획은 있었습니다. 실제로 몇몇 조직에서는 신문광고로 대국민사과문을 게제하기도 했습니다.

    露彬/ 그렇습니다. 이 사건으로부터 불과 수년후에, 일본에서는 오움진리교 사건이 일어나 "아무 일" 있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세리자와/ 감사합니다.

    措大/ 황우석 사건의 놀라운 열기는 분명히 훗날 회자될만할 것입니다.

    Ludens/ 그러한 "약간의 걱정"이 "널리 퍼져 있었다"는게 당시 소동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Yahm/ 그렇습니다. 특히 종교 관련 사건으로는 1992년 소동만한 것이 최근 수십년래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80년대 중반의 교황 성하 방문을 능가할 만큼 많이 언급되던 화제거리였으니 말입니다.

    쥐돌/ 그 책이 "Weekly World News"의 편집판이라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작권 계약 없이 무단으로 찍어낸듯한 판본을 많이 봤습니다.

    :) / 다미선교회와 직결되지는 않더라도 그 영향을 받은 다른 조직과도 연계되고, 개인적으로 휴거를 믿는 사람도 있는 등 규모는 상당했으니 말입니다.

    책벌레/ 사실 따지고 보면, "인민의 아편"이라 할 만한 것이 세상에 한둘이 아닙니다. 어찌보면, 약간 과하도 싶어도 뭐 그렇게 살수도 있는 거지 하면서 너그럽게 포용하면서 나가보자 라고 대범하게 생각하는 것도 한 자세일 것이라고 봅니다. 휴거 소동만해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할 바보스러운 사건"이라고 여기기보다는 "언제라도 비슷한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경우"로 받아들이는게 외려 좋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유유/ 저는 당시의 흉흉한 분위기에 맞춰서 오멘을 다시 본 기억이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양갱곰돌/ 언급하시니 사실 또다른 당시의 난감한 주제가 떠오릅니다. 분명히 1992년 10월 28일 자정의 순간에 태어나는 아이들도 있을텐데, 이런 아이들은 어떻게 되나 하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신앙이나 선악을 가늠하기 힘든 태아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산모에 따라 이동하게 됩니까? 산모는 불신자인데, 태아는 선택된 자라면? 태아만 순간이동됩니까? 태반까지 순간이동됩니까?

    지나가던이/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강설/ 저는 2002년판 환상특급의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 ( http://kr.blog.yahoo.com/gerecter/155 )

    러브앤팝/ M모 선교회 던가, M모 교회던가 해서, 국내의 본격 휴거 소동 이전에 LA에서 약간의 소동이 일어나서 LA 신문에 회자된 건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메구, 리나n버섯, Zannah/ 위에 언급 드렸듯이, 대부분의 신봉자들은 의외로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대부분의 조직들이 재산헌납자들에 대해서는 재산을 적극적으로 돌려주려고도 했습니다. 얼마나 공정하게 잘 되었는지는 의문입니다만.

    메르키제데크/ 아예 "고르바초프가 적그리스도이다" 그런 류의 이야기까지 있었던 것으로 깅거합니다. 교묘할 것도 없이 "공산주의가 적그리스도이다"라는 이야기는 거의 20세기 초반부터 속속 흥행하던 이야기 였습니다. 20세기 중엽 독일 나치 들 중에서도 공산주의, 세계시민주의, 유태인 들이 "반기독교적이다" 라는 주장을 핀 사람들이 많았고 말입니다.

    란티스/ 헛소동, 유언비어야 언제나 퍼지는 것이지만, 가끔은 "쓰레기 만두" "공업용 쇠기름 라면" 처럼 필요 이상으로 확대되어 해를 끼치는 경우가 문제가 될 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Schastin 2007/06/05 00:11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92년 당시를 전혀 기억 못하는데 당시 초등학생이어서 정기적 외유(...)가 있으셨던 분들은 대부분 기억하시더군요. 어느 분은 "난 밤에 날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슈퍼맨 포즈로 잤다"고 하셔서 저를 웃겼습니다.;;;
  • Joo8111 2007/06/05 00:35 # 답글

    우와~ 정말 잘 정리하셨네요.
    감사합니다. 궁금하던 것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말도 안되는 일' 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
  • 정시퇴근 2007/06/05 01:11 # 답글

    아.. 잘 읽었습니다. 지금 보니 저런 속 내용도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코드 666은 아직도 안 잊혀지네요. ^^ 저 일 때문인지 아직도 거부감이..--;;

    지금 읽어보니 그토록 미친듯히 휴거를 맹신 하던 사람들도 자살하거나, 폭동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돌아갔다는게 매우 신기한 일이었네요....

    그리고 저때를 기준으로 종교를 빌미로 돈벌려는 사람이 더 늘어났던 거군요. -_-+ 나쁜 사람들 같으니라구...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내일 다시 또 정독 해봐야겠습니다. ^^

  • 랍사 2007/06/05 05:14 # 답글

    저도 당시 초등학생이어서 저런 대소동은 전혀 몰랐지만... 등하교시 버스 탈 때마다 종말론을 주장하는 스티커가 꼭 몇개씩 붙어있었던 것은 기억납니다.
    그리고 저 이마나 손바닥에 666바코드가 찍힐 거라는 종말론을 성경구절과 연관시킨 유인물이, 자주 가던 병원 대기실에 잔뜩 비치되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병원은 항상 여러 사이비종교스러운 유인물로 가득차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땐 너무 어려서 무서워하긴커녕 이왕 바코드 박힐 거면 이마가 제일 좋겠다 같은 상상이나 하며 진찰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리고 애답게 그런 내용을 믿고는 있었지만, 또 극히 애답게 기억력도 오래 안 가고 날짜개념이 전혀 없어서 병원에서만 부르르 떨다 집에 가선 휴거 따위 잊고 살았습니다;
    저 때의 유인물들이 요즘 것보다 훨씬 더 해괴했던 이유에는, 이런 시대적인 내막이 있었군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 Levin 2007/06/05 10:34 # 답글

    재밌게 봤습니다. 제가 다니던 국민학교에서는 휴거 당일날 갑자기 날씨가 굉장히 안좋아지고 하늘이 황색으로 변하는 기상-_-이변이 일어나서 '와 정말 휴거 하는거 아닌가?' 하고 흥분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 스칼렛 2007/06/05 10:57 # 답글

    잘 보고 갑니다. 다음날 아침 조선일보 사회면에 큼지막한 기사 첫구절이 생각나네요. 정말로 간단했습니다. "휴거는 없었다." (......)
    가장 친했던 친구 하나랑 그 다음해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까지, 친구 둘을 다미선교회 덕에 잃어버려서 - 그날 이후 뭐하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유일신앙에 대해서는 좀 꺼림직한 생각을 갖게 되었죠.
  • 루리카 2007/06/05 11:59 # 답글

    잘 봤습니다. 초등학생때 '바코드는 666'이라는 유인물을 많이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한참 어렸을때라 보도내용을 잘 기억할 수 없었는데 당시의 상황을 이제야 자세히 알 수 있을거같네요. 기성교회에서 휴거를 부정했던 설교내용은 약간 기억이 나네요.
  • 立命 2007/06/05 15:23 # 답글

    심심했는데 즐거운 읽을거리였습니다. 도대체 저런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이해가 안가서 ㅋㅋ
  • 타선생 2007/06/05 17:18 # 삭제 답글

    잘 보았읍니다.

    당시에 같은 반 학우였던 친구가 생각납니다.
    등교를 하지 않고 승합차를 타고 돌아디며 김밥을 먹던 친구인데
    집으로 가는 길에 종종 보기도 했었읍니다.
    그 친구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더불어 생각해보면
    생방송으로 비추어주던 당시에 저는
    집에서 잘도 잤던 것 같읍니다.
    지금이라면 어찌 대처할지 모르겠지만요.
  • Tabri 2007/06/05 20:53 # 답글

    이오공감 2.0 타고 왔습니다.

    어느덧 15년이 지난 일이군요... 그때는 어린 나이여서 막연한 기억밖에는 남아있지 않았습니다만, 이렇게 다시 사건의 전모를 읽어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좋은 글 보고 갑니다 =>
  • 유리알 2007/06/05 23:43 # 답글

    좋은글 잘보고가요.;ㅂ; 방대하고 상세한분량의 흥미진진한 자료! 멋집니다!!!
  • 잘읽었습니다 2007/06/06 00:53 # 삭제 답글

    666 바코드는 당시에 어떤 큰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별 종합 입장표로 바코드 팔찌를 쓴 것이 맞물려 기독교에서 한번 뒤집고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666에 해당되는 세줄은 숫자와 관계없이 기계의 인식 구분점이죠.) 91년 재수할 시절인데 지하철에서 친구와 함께 휴거 찌라시 받고 (그땐 그런게 정말 "일상적"이었습니다) 대학 가더라도 군대는 늦게 가야겠다고 다짐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세상 망하는데 군대에 있으면 웬지 억울할 것 같아서.. 하하) 92년 서울시내 대학가에서도 휴거에 빠진 학생들 정말 많았습니다. 집단자살 시도도 꽤 있었고 실제 인명피해도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하튼 보통 사람들이 일상에서 접하고 겪는 사회적 파장은 황우석 사건 이상이었습니다. (물론 당시는 지금 같은 인터넷이 없었으니 절대적 파장이야 덜했다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길게는 몇년 짧게는 몇달 완전히 세상과 단절한 채 선교한답시고 가족, 친구 괴롭히며 설득하는 폐인들을 주변에서 직접 보고 접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날 이후 그들의 갱생과정도 보기 참 비참했죠.
  • cream 2007/06/06 10:10 # 삭제 답글

    잘 봤습니다~
  • Exifeedi 2007/06/06 14:56 # 삭제 답글

    흥미로운 이야기군요. 사실, 너무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기신 터라 제가 남기는 글도 그분들의 글과 얼마나 다를지 걱정이 들기도 하네요. 92년이면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이니 이런 큰 소동이 있었다는 걸 그다지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사회 현상에 무감각하던 시절이라고 해야 옳겠네요. 상식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때마다 이처럼 군중심리에 의거한 사회 현상이 하나씩 터져 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 LogicDsign 2007/06/06 19:32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읽는 도중 잠깐 옆에 스크롤 바를 봤는데 굉장히 작아서 놀래버렸습니다~ 정말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대의 낚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굉장했었죠. 그땐.. 저도 '휴거'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국민학교 때였던 듯) 읽다가 너무 무서워서 포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조금 깨어있던(?) 아이들은 '노스트라다무스 대예언' 따위의 책들을 들고 다니면서 으시댔던 것도 생각납니다.
  • honest 2007/06/06 22:10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로 간만에 휴거에 대한 걸 떠올렸습니다.

    어네스트 앵글리 저, 이장림 역의 "휴거" 는 계시록의 종말에 대한 내용을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 환타지에 가깝게 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휴거에 대해 그보다 더 훌륭(?)하게 묘사한 소설이 하나 기억나는데, 살렘 키르반 저, 권명달 역, 보이스 사에서 나온 "666" 이란 책이었죠. 환타지에 가까운 "휴거" 와 달리 "666" 은 계시록의 내용을 SF 적으로 재해석했고, 소설 자체로 보아도 꽤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세속화된 교회에 대한 비판도 가미되어 있었죠.

    중간에 언급하신 바코드와 666 에 대한 내용은 메리 S. 렐프의 "세계정부와 666" 을 필두로 해서 상당히 여러 종류의 책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의 EU (당시에는 EEC 혹은 EC) 를 계시록에 나오는 열 개의 뿔로 해석하고 그 수장이 적그리스도가 된다는 해석이었는데, EU 가맹국이 지금은 너무 많아져서.. :D 알파벳 글자마다 숫자를 부여해놓고 어떤 단어의 숫자를 모두 합치면 666 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대표적으로 COMPUTER 가 666 이 되는 단어라서 "컴퓨터와 666" 이라는 책도 있었습니다.

    바코드, 혹은 짐승의 표와 관련하여 일어났던 해프닝 중에 롯데월드가 있었는데,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였나요? 입장할 때 자유이용권 표를 주는 대신 손목이나 손등에 (아마도) 적외선 영역에서 보이는 표를 도장으로 찍어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계시록에는 짐승의 표를 손목이나 이마에 받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으므로 일부 기독교인들이 여기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1999 년이 종말이 되는 이유는 세기말이라는 것도 있었고 (세기말이 되면 그 비슷한 종말론들이 심심찮게 득세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20세기 말은 17세기 영국의 제임스 어셔 대주교가 성경을 바탕으로 계산한 천지창조 시점인 B.C. 4004 년으로부터 대략 6천년이 되는 세기말이었기 때문에 더욱 임팩트가 컸죠. 즉, 6 일 동안 만들어진 지구와 우주가 그 하루하루를 1000 년에 대응시킨 6 천년 동안 존재하다가 심판의 날이 오고 그 이후 천년왕국이 된다는 식의 논리죠.

    몇 년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다미선교회의 이장림 목사와 휴거 소동 이후에도 그를 따르던 분들은 강원도 어느 산골에 공동체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몇 십 년, 혹은 몇 세기 정도 지나서 아주 운이 좋다면 아미쉬나 퀘이커 같은 순화된 종교 공동체 집단으로 진화할 지도 모르죠.
  • hansang 2007/06/06 23:36 # 답글

    기억에 남는 사건이죠. 어떤 공동체 고교생들은 휴거된 이후 지상에 남게되면 적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격투기를 연마한다는 황당한 뉴스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북두신권이냐!)
  • Mjuzik 2007/06/07 02:12 # 답글

    자세한 글 잘 읽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 제대로 기억이 남아있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보니 좀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군요. ^^
  • 아슈 2007/06/07 09:16 # 답글

    재밌어서 담아갑니다.
  • Q 2007/06/07 20:13 # 삭제 답글

    나방이 휴거되고 있다[...]
  • 나인테일 2007/06/08 03:11 # 답글

    아아. '정주영이 물러날 확률은 휴거가 일어날 확률과 같다.' 어린 시절에 들었던 말인데도 다시 기억이 나는군요. 뭐랄까. 지금 생각해 보면 낭만이 있었던 시대 같습니다. 요즘 세상에야 다들 먹고 살기 바쁜데 휴거고 나발이고 신경 쓸 겨를이 있겠습니까? (....적그리스도라도 취직만 시켜주면 줄을 설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 winbee 2007/06/08 10:10 # 답글

    그래도 사이비는 계속되고있죠 뭐.
    ...사실 제가 가장 공포다 라고 느낀게 .. 고속터미널에서 전단이 아니고 아예 비디오테입을
    나눠줄때 였습니다-_-;얘네들 뭔 돈이 이리 많아???! (...)
    그래도 공권력이 나름대로 판단해서 대처하는 모습에서 조금은 안심이랄까뭐랄까...
    ...하지만 그 뒤로도 계속 사이비 종교는 활개를 치고있는 세상이란게 참.
    아가동산 사건이 지금도 더더욱 쓰디쓰게 남겨집니다.
  • bluesoup 2007/06/09 03:45 # 답글

    당시 저도 초등학생이어서 뭔가 굉장한 소동이었다는 기억만 있었는데 이렇게 잘 정리된 글을 읽으니 또 그때의 아스트랄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어머니와 나이차가 많이 나는, 당시 고교생이었던 외삼촌들도 휴거 때문에 집을 나간다던가 해서 부모님 속을 썩였던 기억이 나는군요;
  • asdf 2007/06/09 03:58 # 삭제 답글

    저같은 경우... 대략 국민학교였는데... 다니던 교회에서 갑자기 휴거라는 글자를 붙이더군요.
    어무이에게 말씀드리니 가지 말라고...
    나중에 TV 에서 중계를 보는데 참 뭐라고 해야 할지... 안쓰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어떤 분이 말씀하신 책, 칼 세이건이 지은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그 책 정말 괜찮았지요. 읽어 볼 만 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 장혜정 2007/06/14 02:20 # 삭제 답글

    지금도 하나님은 수 많은 기적으로 사람들의 병을 고치고 계시며 환상과 계시로 그리고 말로다 표현 하고 이해할 수 업는 오묘한 섭리로 역사하시고 계십니다.
    왜 예수님의 제자들이 처음에는 다 도망갔다가 모두 사도가 되어 그들의 목숨을 버리며 진리를 증거했을까요? 중요한 것은 비판적인 태도나 말장난 그 어떤 것도 아닙니다. . 창조주를 기억하시기를.... 이 완벽한 세상, 인체와 모든 것들이 그냥 진화되었다 모두가 암수로 진화 되었다... 참 말도 않된다고 생각지 않으시는지...악마는 있습니다. 마귀도 있습니다. 제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많은 악마를 쫓아왔습니다. 아픈 분들의 병도 기도로 많이 낳으셨습니다..(무릎연골 생성, 암, 디스크, 허리 뼈 골절, 류머티즘 등등 )

    체험도 않해 보시고 참 답답하고 너무 안타깝습니다.
    증거를 대시라면 제가 이 메일로 아니면 전화로라도 자세하게 알려 드리지요..


    여기에 글을 올린 모든 분들 다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시겠죠...기억하셔요..당신의 영혼이 당신의 몸을 떠나기 10분 전 까지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는 모두 천국에 가실 수 있습니다.. 기억하셔요 하나님은 마지막 10분 전까지 사랑으로 안타깝게 기다리고 계심을 ..

    주님의 이름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부디 진리에 눈을 뜨시기를

    마귀는 교활 합니다... 참 으로
  • 장혜정 2007/06/14 02:44 # 삭제 답글

    악마가 무서운가요..
    저는 하나도 안 무섭습니다.
    전 중2때 까지 저는 귀신을 유달리 무서워 했습니다.
    그러나 중3때 부터 저는 귀신이 하나도 무섭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들 마귀들이
    다 도망가는 것을 늘 보니까요...
    나중에 악마가 인간이 짐승을 숭배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자기 보다 더 높아아져 우리를 이길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창조물 중 서열상 인간 보다 낮은 짐승을 인간들로 하여금 숭배하게 함으로써 악마가 인간의 위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고사상 돼지 머리나 제사상에 절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유 입니다. 사람은 죽으면 그 영혼은 천국과 지옥으로 갑니다.. 그 모든든 것은 마귀의 장난입니다. 우리로 그들에게 절하게 해서 그들의 수하게 되게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계시다는 증거는 너무나 많습니다....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그들의 귀를 막고 또 악마가 갖가지로 사람들의 마음을 진리에서 멀게 하기 때문이 지요... 진리는 찾고 두드리는 자의 것 입니다...

    있는 것은 있는 것이며 사람들은 가지가지로 말하나 저 장혜정은 목숨을 버리고도 예수님 만이 진리 임을 100번을 죽어도 증언할 수 있습니다.. "너희에게 성령이 임하면 네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사마리아돠 유대 땅끝까지 이르로 네 증인이 되리라" 제게 성령의 권능이 임했고 그래서 이제는 언제나 기독교가 거짓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수 많은 증거로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지 안고 믿는 믿음이 더 크다 하셨지요...

    여러분 모두 진리에 눈을 뜨시기를 십자가의 고통을 다지고 인류를 위해 돌아가 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 정말로 2007/07/23 19:15 # 삭제 답글

    장혜정씨는 악마보다 하나님을 더 무서워 하는가 봅니다.
    아니 죽음이 매우 두려운가 봅니다.
    당신의 삶은 죽음이 있기에 완성되는 것인데 이 살아 있음에서 죽음과 삶을 다 볼 수 있어야지.
    어찌 죽은 이후의 천국과 지옥만 염두에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그런 당신의 모습은 숨은 붙어 있지만 시체라고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이니 진리니 악마니 죽음이니 다 물리치고 온갖 것 다 물리치고
    나서 당신 혼자 남겨두고 다시 찾으십시오. 당신이 누구인지. 태어나서 배운 것 알게 된 것 모든 것
    다 버리십시오. 아시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다 만들었다는 것을. 당신 밖에 없다는 것을.
    당신이 있어 하나님이 있고 진리가 있다는 것을. 당신이 곧 하나님이요. 악마임을.
    남에게 배운 것으로가 아닌 태어날 때 아무것도 모르는 그 때로 돌아가 자신을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에게 인식되고 지각되는 모든 것은 당신이 아닙니다.
    눈은 눈을 볼 수 없습니다. 당신은 하나님 이전이요. 악마 이전이며 천국이 있기도 전에 존재한 것이며
    항상 존재할 것입니다.
  • 모노리스 2007/08/04 15:16 # 삭제 답글

    마지막 글 3개는 전부 재밌군요. :D
  • zzz 2007/08/11 00:01 # 삭제 답글

    장혜정님/ 죽기 10분 전까지만 영접하면 되는거군요. 근데 어떤 죽음 기준인가요? 심장정지설인가요, 뇌사설인가요? 떠는 호흡이나 맥박정지 기준인가요? 9분 59초 그런건 안되나요? 딱 10분이어야 하나요?
    역시 사람은 젊어서 배워야 합니다. 학교 다닐때 졸면 어른되서 고생하지요.
  • 하늘이 2007/09/01 04:02 # 삭제 답글

    장혜정님// 뜬금없네요. 원글이나 댓글들이 신에게 무슨 나쁜말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휴거' 사건만 이야기 하고 있는데.
    [ctrl C + ctrl V ]도 원글 봐 가면서 하세요.
  • 선의의 피해자 2007/10/12 20:39 # 삭제 답글

    그때 그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중 한 사람으로서 그때의 일을 되돌아보는게 참 쓰라리군요...
  • 송기정 2007/10/17 16:33 # 삭제 답글

    고생이 퍽 많습니다. 헛된 일임에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봅니다.,저는 이 모든것이 바르지 못한 방향과 사고력이라는 마음이 있읍니다....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가 되어 버린것 같군요. 알고 싶으면 연략주세요^^
  • 익명 2007/10/28 21:37 # 삭제 답글

    저도 15년 전 오늘 당시 사회에 독버섯처럼 퍼졌던 시한부 종말론 사이비 종교에 속아넘어가 빠진 적이 있었죠.
    당시 중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었던 나머지 사이비 종교에 빠지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기억나는게, 교회에서 기도를 할 때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말로 미친듯이 기도를 하는게 기억나네요.
    또 눈을 감고 기도를 하다가 "악마들아, 성령의 불칼을 받을 지어다!" 라고 외치면서 칼을 휘두르는 시늉을 하는 것도 기억납니다.
    보통사람이 보기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었죠.

    비슷한 시기에 영생교 신도 암매장 사건도 일어났고... 그 당시엔 사이비 종교의 비참함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벌써 15년이나 지났군요.
  • 하르만 2007/11/07 17:56 # 삭제 답글

    장혜정씨... 예수가 언제부터 의사면허 따고 무당질도 시작했나요? 한국개신교도들은 예수가 귀신도 쫓고 병도 고치고 돈도 많이 벌게 해주고 자식새끼 대학도 보내주는 등등 온갖 것을 다 해준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예수님 바뻐서 예수질 하겠습니까? 하여간 자격없는 목사들이 예수를 자기 마음대로 제단해서 이용하니까 님 같은 사이비 신자가 생기는 겁니다.
  • 지나가다 2008/01/14 03:38 # 삭제 답글

    시한부 종말론의 문제는 재림의 시기에 있다 또한 지나친 휴거 집착에 있다. 이시대는 종말론적 신앙관이 절실히 필요하다 목사들이 주님오신다고 단상에서 깨어야 한다고 설교하는것 들어보기 정말 귀한 시대에 살고 있다
    잘못된 과거는 과거이다 이것을 다시 꺼내어 손가락질 할필요는 없다 거울로 삼고 앞으로 그러지 않으면 된다.
    이제는 바른모습을 알기에 더욱 사모하고 사모하며 주님을 기다려야한다. 목사가 단상에서 일주일 설교 중에
    예수님의 재림에 대해 말하지 않은것 많큼 비참한 설교는 없다. 쓸때없는 처세술이나 얼퍼놓고 한주일설교 때는것에 귀가따갑다. 예수의 이름과 예수의 다시오심을 외치는 목소리가 그럽다.
  • 2008/01/25 01: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huha 2008/01/31 14:30 # 삭제 답글

    오오 다시 보니 이거 흥미 진진한 사건 이군요. 단편이라도 소설 하나 써야 겠는데요? ...상당부분 게렉터 님의 자료에 의존..하게 될;..(참조 라고 쓰고 의존이라고 읽는다) 것 같스비다; 자비를 굽신 굽신.
  • 앨빈악플러 2009/03/22 03:46 # 삭제 답글

    반기련이라는 싸이트에서 이 글을 링크해놓아 읽게 되었습니다
    정리를 정말 잘해주신 덕분에 잘읽었습니다
    제 미니홈페이지에 퍼갔습니다
    감사합니다
  • joseph 2009/12/30 16:18 # 삭제 답글

    기독교와 관련된 휴거 소동을 편파적인 것을 피해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리를 하여 주셨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겟지만 휴거는 성경에도 기록된 것으로서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위에서 지적한대로 날자는 알수 없을 뿐이지요. 기독인들이 이런 종말 사상을 신앙 생활에 건전하게 대입한다면 세상 욕심을 줄이고 선한 양심을 추구하며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기를 힘쓸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편집하는 수고를 통하여 자료를 올려 주심을 감사합니다. 읽는 사람이야 편하지만 이런 작업이 적지않은 노고가 뒷받힘 된 줄을 압니다. 제 홈피에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 아젤 2010/09/13 14:02 # 삭제

    역시나 선교사군요..그런데 참 대단합니다..

    언젠지 몰라도 일어난다.~뭐...기독교 악랄탄압 나라인 이스라엘을 하나님 나라로 여기는 분들같군요
    언젠간 이스라엘이 기독교를 받아들인다.......고 믿는 분들처럼
  • 2010/07/13 23:2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게렉터 2010/07/25 23:37 #

    출처는 이 블로그로 명시해 주시고, 제가 왠만하면 신문기사 출처를 밝혀 드렸으니, 몇 백원씩 투자하셔서 각 신문기사의 원문을 검색해서 보시고, 원문 신문기사 자체를 참고출처로 더 활용하시면 훨씬 좋은 과제 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신문기사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정리했습니다.
  • 아젤 2010/09/13 14:00 # 삭제 답글

    휴거는 성경에도 기록된 것으로서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성서에는 휴거라는 말 자체가 없다라는것. 게다가 성서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휴거의 개념 자체가 없다. 흔히 휴거의 근거로 제시되는 성서의 구절이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종말에 대한 강론 부분과 요한계시록이지만 여기를 아무리 자세히 읽어봐도 신이 종말의 때에 먼저 믿음 좋은 신도들만 하늘로 올려보내고 세상을 심판한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다. 그저 마태복음에서 예수는 멸망의 상징이 보이거든 밭에서 일하던 사람이라도 쟁기를 놓고 도망쳐라 라고 한것일 뿐이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는 신에게 선택받은 144000명의 이야기가 나올뿐이다.





    사실 휴거 개념은 성서에 있는 종말에 대한 부분에서 신도들의 상상이 결합해 나온 성서와는 거의 무관한 창작된 개념이라고 보는편이 합리적일것인데 사실 그럴만한 대목이 있기는 하다. 창세기에는 신이 믿음이 좋았던 에녹을 그대로 하늘로 승천시켰다는 대목이 있고 열왕기에는 신이 예언자 엘리야에게 화마가 끄는 불전차를 보내 승천시켰다는 대목이 그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종말때의 신의 심판때에 지상에 믿음이 좋은 신도들이 그대로 있으면 그들도 심판에 휘말려 고통을 받으니 그전에 신이 천국으로 그들을 올려서 고통을 안당하게 한다는 것인데... 사실 정말 이렇다고 한다면 잔인한 이야기 일수밖에 없다. 지상에선 각종 심판으로 고통을 받는 마당에 하늘에선 그걸 쳐다보고만 있다는 말이 되어버리니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휴거 개념은 종말론에 빠진 신도들의 희망 사항적인 상상이 성경에 나오는 소수의 대목들과 결합되어 나온 것이지 성경에 명시된 개념은 아니다. 그런데도 성경에 나온거니까! 라고 우기는 사람이 혹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도록 하자. "당신 성경 제대로 안읽었네요."
  • 아젤 2010/09/13 14:01 # 삭제

  • 질라 2010/11/15 02:43 # 답글

    듀게에서 링크타고 왔습니다.
    1992년도 휴거사건에 대해 너무나도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하고 글 잘 읽었어요.
    그런데 이장림이 The Rapture 란 단어를 휴거란 한자어로 옮긴 창시자이고 그가 휴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1986년이라고 하셨는데 그건 좀 이상해요.
    제가 1971년생인데 70년대 후반 제가 초등학생 시절부터 교회다니는 애들한테 이미 휴거란 단어를 들었었고 80년대 초반엔 우리반의 어떤 목사 아들이 갖고 온 책에도 휴거란 말이 씌어 있었거든요.
    1985년도에 중학생 시절에는 제 친구의 어머니가 분식점을 하셔서 거기에 뭘 먹으러 가곤 했었는데 우리들만 가면 휴거 이야기로 겁을 주는 기독교신자였어요.
    아마도 제 기억에 휴거란 말은 이장림이 쓰기 전부터 있었던 말 같습니다.
  • 게렉터 2010/11/15 09:53 #

    저도 사실 개인 생각에서는 1980년대 이전부터 "휴거"라는 낱말이 쓰였으며, 창시자도 이장림은 아니지 않나 하는 의심이 있습니다. "휴거" 개념 자체는 20세기 전반에 이미 국내에 전래된 것으로 알고 있고, 말씀하신대로 드문드문 기억, 증언이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장림을 "휴거"라는 낱말의 창시자로 본 것은 본문에 제가 써 둔 대로 당시 동아일보 보도를 따른 것입니다. 명확한 증거 발견되면 추가/보완 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셰드 2010/11/17 22:32 #

    저 어릴적에 개신교 골수였다가 나중에 개신교 혐오에 빠지신 이모 덕에 80년초중반에 휴거 소설을 봤답니다.
    저도 휴거가 정말 일어나나 했더니만 아버지가


    그런 개소리같은 일 절대로 일어나지 않으니 전혀 믿지마라(*참고로 아버진 열성 무신론자)


    아버님 승.

    ^ ^;;

    -이모는 이후로 천주교에 열성적이신데..이전과 달리 종교에 관용깊게 대하시더군요..예전에는 우리 어머니가 쟤 미쳤어...이랬는데
  • 라라 2010/11/15 10:41 # 답글

    종교 지도자들의 해산, 피신, 도주등이 신속해서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이 그저 한 것의 커다란 헛소동으로 이 사건은 마무리되게 되었습니다.

    진짜 깨네요

    역시 종교 사기꾼들
  • 게렉터 2010/11/16 12:56 #

    해산을 신속히 진행한 것은 어찌보면 잘 한 일입니다.
  • 아셰드 2010/11/17 22:30 # 답글

    문제는 이 장림 저 작자는 겨우 1년만에 출소하여 나와서 여전히 종교 사기나 저지른다는 거죠 ..침이나 뱉고 싶더군요
  • 관객 A 2011/05/19 22:56 # 답글

    정말 잘 일고 갑니다. 고등학교 동창 녀석이 열렬한 신자였는데 그가 보던 큐티?? 같은 책에 바코드와 멸망에 대한 얘기가 있어서 의아했더랬지요. 오늘 게렉터님 포스팅 보니 새삼 쭈뼛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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