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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디워 D-WAR"의 정식 예고편이 나왔습니다. "줄거리가 문제다"라는 말이 많이 돌고 있는데, 사실 디워의 줄거리는 작년 11월경에 미국에서 상영되었을 때 상당부분 공개된 바 있습니다. 11월 공개 당시, 특수효과는 최신영화들에 비해 부족함이 없으나, 줄거리는 나쁜 편이고, 몇몇 부분은 무척 바보스럽다는 평을 얻은 바 있습니다. 때문에 조연급 중견 연기자들의 좋은 연기는 연기할 기회를 얻지 못했고, 주연급 신인 연기자들의 연기는 너무 무리했다는 이야기가 돌았습니다. 이번에 8월에 공개될 판에서는 얼마나 개선 될 지 궁금합니다.
영어로된 자료만 있어서, 국내에 많이 소개가 안 되어 있는 듯 해서, 대강 정리하고 조합해서 한국어판으로 디워 줄거리에 대해 최대한 써 놓아 보겠습니다. ![]() (나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 이야기는 5백년전 조선 시대에서 시작합니다. 전설은 이렇습니다. 5백년에 한 번씩 하늘은 착한 이무기에게만 여의주를 내려서 이무기가 용이 되게 합니다. 그런데 "부라키"라는 이름의 나쁜 이무기가 여의주를 탐내게 됩니다. 나쁜 이무기 부라키는 나쁜 이무기를 숭배하는 사람들을 모아 "아트록스"라는 이름의 군대를 만들어 여의주를 뒤지고 다니며 행패를 부립니다. 이에, 하늘은 여의주를 찾기 어렵게 하기 위해, 여의주를 한 지방 수령의 갓난아기 딸에게 결합시키도록 합니다. 딸의 이름은 "나린"인데, 아기가 태어나보니, 어깨에 용모양의 문신이 있는 등 뭔가 이상합니다. 이상하게 여기고 있는 이 수령 양반에게 "보천"이라는 이름의 거사가 찾아와, 사연을 말해줍니다. 이 아이는 여의주의 화신이고, 만 20세가 되는 날 착한 이무기에 바쳐서 착한 용이 나타나게 해야만 5백년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애 아버지인 수령 양반은 자기 딸을 5백년의 평화를 위해서는 착한 이무기에게 바쳐야 한다는 점에 괴로워하고, 보천 거사는 보천 거사 대로, "하람"이라는 청년에게 만 20세까지 이 여의주 소녀 나린을 보호하게 합니다. (이 양반이 보천거사 인 듯) (어딘지 프로게이머 같은 거 하면 잘 어울릴 법한 얼굴의 이 양반이 하람) 나린의 20번째 생일. 나쁜 이무기 부라키가 아트록스를 이끌고 마을 일대를 다 박살 내면서 나린을 잡으러 처들어 옵니다. 보천 거사는 그 와중에 부상을 당하고, 하람에게 나린을 데리고 도망가서, 착한 이무기를 찾아가서 나린을 바치라고 명령합니다. 하람은 명령대로 나린을 데리고 도망갑니다. 그러나, 하람은 어느새 나린과 사랑에 빠져, 나린을 착한 이무기에게 바치지 못합니다. 망설이던 두 사람에게 어느새 나쁜 이무기 부라키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결국 이도저도 안되니 동반자살해 버립니다. (도망치는 두 사람) 5백년 후. "이선"이라는 소년이 LA의 한 골동품 가게에 찾아 옵니다. 이선이 거기 있던 용비늘에게 다가가자 용비늘은 빛을 발합니다. 이것을 보고 골동품 가게 주인인 "잭"은 이무기가 돌아올 때가 다가왔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사연을 이야기해주는데, 자신은 보천 거사의 환생이고 이선은 하람의 환생임을 잭은 알고 있습니다. 잭은 하람에게 자신의 정체와 운명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해 주지 않고 최대한 숨긴채, 나린의 환생을 찾아서, 나쁜 이무기에게 여의주가 전해지지 않도록 막으라고 합니다. 이후 이선은 자라나서 어른이 됩니다. CGNN 이라는 TV뉴스 방송국의 기자가 되는데, LA 이곳저곳의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을 취재하게 됩니다. 사건들을 취재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선은 옛날 잭이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고, 마침내, 사건 조사 과정에서 병원에 입원한 "사라"라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사라는 어깨에 용문신이 있는 여자로, 잭의 말대로라면, 이 여자가 여의주 입니다. 사라를 만난 이선은, 이무기가 사라를 덥치기 직전에 사라를 구해내서 도망칩니다. 이선은 사라를 최면술사에게 데려가서 전생을 말하게 하고, 조선시대 전설의 내용을 알게 됩니다. 이선은 그렇다고 해서 사라를 착한 이무기에게 바치거나 살해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생각하고, 사라가 LA를 떠나 피신 하도록 합니다. 이선과 사라가 CGNN 헬리콥터를 불러서 탈출하려 할 때, 이무기는 용케 위치를 알고 찾아옵니다. ![]() (본다 - 입 벌리고 소리지르며 겁을 준다 - 다시 노려 본다 - 먹으려 한다 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보자마자 씹어먹는게 이무기에게는 좋겠지만.) 이렇게 이무기가 도심에 등장하자 군대가 출동해서 이무기를 공격하고, 그러자, 이무기는 이무기 대로, 아트록스 군단을 불러서 군대와 싸우게 합니다. 한참동안 치고 박고 신나게 도시를 뒤엎으며 싸웁니다. 그러는 가운데, 이선과 사라는 FBI 요원들의 안내로 피신하게 됩니다. FBI 요원들은 이무기 전설에 대해서 알게 되고, 강경파 FBI 요원과 온건파 FBI 요원이 대립하게 됩니다. 강경파는 이무기가 LA에 일으키는 재난을 막기 위해서 사라를 죽여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온건파는 그럴 수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강경파 요원이 사라를 죽이려 하기 직전에, 온건파 요원의 도움으로 사라는 겨우 목숨을 건집니다. ![]() (이선과 사라) 이선과 사라는 다시 도주하게 되는데, 여러 차례의 위기를 보천 거사의 환생인 잭이 몰래몰래 도와주어 넘기게 됩니다. 이선은 사라에게 여의주의 운명을 말해주며 위험하다고 하며, 보호하고 도망치려 하고, 사라는 이게 무슨 미친 소리냐며 자신의 운명을 의심하고 괴로워 합니다. 그와중에 어김없이 사라와 이선은 또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선은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 사라를 죽여야하는지 또 동반자살해야하는지 어떤지 고민하게 됩니다. 영화의 공개된 사진과 동영상들을 참조하건네, 마지막 순간에 착한 이무기가 나타나 나쁜 이무기와 물어뜯고 싸우는 개싸움을 벌이게 되면서, 겨우겨우 나쁜 이무기의 손에서 사라는 벗어나 목숨을 건져낼 것으로 추측합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주인공 친구 떠벌이 코메디 담당 흑인 조연) 몇가지 덧붙여 하고 싶은 말들... * 전설이 너무 복잡하고 여러가지 헛점에 빠질 수 있는 모양새인 듯 합니다. 일단, 보천 거사의 역할은 대폭축소하거나 없애도 될 듯합니다. 그냥 마을 사람들이 5백년마다 한 번씩 처녀를 이무기에게 바치는 풍습이 있는 것으로 하고, 이무기가 처녀를 먹고 용이 되어 5백년마다 용 한 마리씩이 생겨 왔다 정도로 해도 별 무리 없을 듯 합니다. 또 요즘 중세물 이야기를 만들 때 "호위무사"라는 소재를 너무 남용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한데, 사랑이야기가 필요하다면, 그냥 동네총각 하람이 제물로 지목된 처녀를 사랑했으므로 데리고 도망갔다라고 해도 충분했을 듯 합니다. 그러다가 별 수 없어서 동반자살했다,로 해도 될 것입니다. * 착한 이무기와 나쁜 이무기의 싸움이 소재가 되고 있는데, 이 역시 전설을 필요없이 너무 복잡하게 하고, 줄거리에 억지스러운 조건들을 자꾸 생기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무기 두 마리가 싸우는 장면을 넣고 싶다면, 그냥 나쁜 이무기 두 마리가 서로 다투는 것으로 해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사라를 보호하기 위해서 사라를 숨기려고만 했는데, 막판쯤에 도저히 도망칠 방법이 없어지니까, 외려 대놓고 사라의 냄새(...) 같은 것을 퍼뜨려서 이무기를 하나 더 끌어들여서 자중지란을 일으켜 도망칠 기회를 얻는다... 정도의 이야기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비밀을 알고 보호하는 남자주인공, 비밀의 열쇠지만 믿지 못하는 여자주인공, 동반 도망, 결국 사랑에 빠지는 구도는 "터미네이터"와 흡사합니다. 그러면, 기왕에 터미네이터 흉내낸거 화끈하게 흉내내면 어떻겠습니까. FBI 요원들을 중반에 등장시키지 말고, 아예 초반부터 FBI 요원들에게 사라를 보호해 달라고 하지만, FBI 요원들은 무시하고 도리어 이선-사라를 악의 축으로 쫓는 것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FBI들이 결국은 이무기에게 당해버린다는 것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선, 사라 둘 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데, 전설을 이미 파악하고 사라를 죽이려 하는 FBI가 있고, FBI와 이무기 양쪽에서 주인공들이 쫓기는 가운데, FBI로 부터 전설에 대해서 겨우 전대 듣게 된다는 내용으로 꾸밀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조선시대 전설을 처음에 미리 다 알려주고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이 전설을 잭이 이선에게 말해 줄 때 한 번, 사라가 전생을 기억할 때 한 번 다시 언급하게 됩니다. 그래서 크게 인상적일 것도 없는 전설을 너무 중언부언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싶습니다. 한 번으로 압축해서 제시할 수 있도록 꾸미든지, 아니면, 전설을 처음에 다 가르쳐주지 않고 중반쯤 되어서야 실체가 나타나도록 해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고질적인 수법대로라면, 주인공인 이선이 꿈을 꾸는데, 꿈에서 이무기가 나오고 여자가 제물로 바쳐지는 모습을 자꾸만 본다, 그런데, 꿈속의 여인인 사라를 만난다... 처럼 꾸미는게 흔한 방식일 겁니다. * 조금 덜 흔한 수법을 쓴 다면, 이선이 보는 광경이나 모습을 정확히 예언하는 그림이나 만화 같은 것을 보고 점점 전설에 접근해 나가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중세 아시아를 소재로한 모험물 그림/만화를 보고 있는데, 인물의 복장과 배경 건물들의 모습만 다르지, 이선이 21세기 현실 LA에서 만나고 보는 사건들과 똑같이 일치하는 그림/만화 장면들을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무슨 예언 같은 것이 서려 있다고 생각하고 추적하다가 전설을 알게 되는 식으로 가는 것입니다. (성을 코너 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법한 병원의 사라) * 제가 한 번 만들어 봤다면, 주인공이 밤 중에 할일이 없어서, 심야 케이블 TV에서 초저예산 트래쉬 무비를 꾸벅꾸벅 졸면서 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이선은 심야 케이블 TV에서 매우 조악한 80년대 한국산 환상 모험 영화를 하나 보는데, 너무 못만들어서 우스꽝스럽게 여기며 보고 있습니다. 특수효과도 매우 성의없고, 배우들이 연기도 무진장 못하고, 그러면서 중간중간에 갑자기 선정적인 장면, 아무 필요 없는 노출 장면이 나오는 등 참 해괴한 영화입니다. 이선은 결국 보다가 잡니다. 그런데, 다음날, 이선은 의외로 이무기 소동에 걸친 사건이, 그 추레한 케이블 TV 영화가 예언한 데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게 됩니다. 이선은 사건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해, 케이블 TV 방송국을 찾아가고 DVD밀매업자 등등을 좇아가서 결국 이 80년대 한국산 환상 모험 영화의 제작자를 만나게 됩니다. (제작자 역할로 심형래 깜짝 출연!) 그러나, 어처구니 없게도, 제작자에게 비디오 테입을 얻어 이 모험 영화를 끝까지 보니, 막판에 갑자기 신파극으로 돌변하면서 주인공 두 명이 동반자살 하면서 끝납니다. 이선은 바보스러운 케이블TV 트래쉬 무비에 예언된 자신과 애인 사라의 처참한 미래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친다는 것으로 내용을 꾸미는 것입니다. * 예고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무기가 헬리콥터를 입으로 잡아채서 던지는 장면입니다. 킹콩 비행기 두들겨 패기 장면을 이무기 몸 모양에 맞게 마든 멋진 변주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은, 아무래도 이야기의 절정이 될 도시에서의 전투 장면이 좀 분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LA의 전투는 막상 이야기의 결말이나, 주인공들의 활약과는 직결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냥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군당국과 이무기 부하 "아트록스"들이 자기들끼리만 펼치는 막간쇼처럼 되어 버리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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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돌군 at 01:11 잘 읽었습니다~ by kisnelis at 01:08 새로워진 실시간 테크노.. by 행운 at 00:40 으아 제가 읽은 것중 가장.. by 살모넬라 at 00:34 다행히도(?) 스토리는.. by 잠본이 at 07/20 조무래기 처리하는 부분.. by 타누키 at 07/20 감상문 잘 읽었습니다. .. by 예영 at 07/20 창이: 정체를 드러내보.. by 동사서독 at 07/20 기대했던 리뷰 감사합니다. by 뚱띠이 at 07/20 이걸 보고 나니 [다찌마.. by marlowe at 07/20 멋진 리뷰 항상 감사드.. by 더카니지 at 07/20 학창시절에 가장 흥미롭.. by 냐옹쟁이 at 07/19 브이에 관한 글을 살펴.. by 짱깨 at 07/18 이거 낚시할때 팁 있습니.. by 요하니 at 07/18 아롱쿠스/ 정말 박동룡 .. by 게렉터 at 07/18 너무 소심하신 것 같습니.. by ydhoney at 07/17 31-2 애피소드는 환상여.. by 냐옹쟁이 at 07/15 이런 분 한번 뵈서 이야기.. by 미고자라드 at 07/15 2. 1979년의 "뒤돌아보지.. by 이준님 at 07/15 말나온김에 한번 인터뷰.. by 미친과학자 at 07/15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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