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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카테고리 메뉴 변화에 대한 항의"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운영진의 단순한 실수라고 생각해서 즉각 수정될 것이라고 생각했건만, 그렇게 흘러가는 일이 아님을 알게 되어, 오늘은 정반대의 제목으로 글을 써 봅니다.
운영진 쪽에서는 "블로그에 있어서 탐색이 검색보다 우선한다"는 "철학"을 제시하시면서, 각종 보기 화면의 통일이 아름답고 블로그에 대한 "철학"에 어울린다고 제안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카테고리 메뉴는 탐색을 터무니 없이 불편하게 해서 반대로 검색을 사용할 수 밖에 없게 만든 것입니다. 로딩 속도가 느리고, 경우에 따라 다운되기도 하는 경우는 분명히 있고, 최근 주목 받는 동영상, 사진 블로그의 경우에는 치명적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일단 글자체를 아예 볼 수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그외에 다른 수많은 경우에 까지 악영향이 퍼져나가게 됩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블로그에 대해서도 "이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누르면 다운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겁이나서 카테고리 메뉴를 누르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카테고리는 전혀 쓸모가 없어집니다. 물론, 글 하나하나가 짤막하고 제목과 내용이 별 상관 없는 일기 글의 경우에는 한번 글 내용을 다 보여주면 스르륵 훑어보기에 좋은 점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지난 글에도 언급 했듯이, 이렇게 글이 짧고 내용이 특정되지 않은 글이라면, 어떤식으로 보여주든지 간에 별 어려움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반대로, 글이 많고, 내용이 복잡한 경우라면, 말그대로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정리해 놓을 필요가 많게 됩니다. 바로 이럴때 카테고리가 꼭 필요한데, 지금의 카테고리 메뉴는 그렇게 카테고리 메뉴가 꼭 필요한 블로그일 수록 그럴 수록 불편함이 극단적으로 커져서, 방문자들이 블로그를 읽고 탐색하기 어렵게 되는 것입니다. 느끼기 좋은 예로, 아예 이글루스 운영진이 스스로 운영하는 "이글루스 브로드캐스트 센터"에서 운영진 스스로가 지목하는 "이글루스의 장점"에 대한 글을 한 번 찾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이글루스 이야기" 카테고리에서 찾아봐야 할 글입니다. ![]() (이 글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글루스 이야기"로 들어가면, 한 번에 20개씩 출력되며, 출력될때마다 모든 내용을 다 봐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대략 100 여개의 글을 모두 본 후에야, 겨우겨우 "이글루스의 장점은 이 것" http://ebc.egloos.com/3003 이라는 2006년 1월의 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카테고리로 이 글을 찾으면서 전혀 관심이 없는 사진, 동영상등을 다 봐야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찾을 때에는, 제목으로 지어놓은 "이글루스의 장점은 이 것"에 주목해서 찾을 뿐이었기 때문에, 중간의 1백개의 글들이 구구절절 보이기는 하지만 신경은 전혀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 의미가 없는 byte의 낭비요, BPS의 쓰레기일 뿐입니다. 더우기 이 카테고리 메뉴에 많은 글을 모아 놓고, 긴 글을 쌓아 놓을 수록, 제목 역시 신경써서 지어놓곤 합니다. 그런 점을 생각해보면, 카테고리 메뉴에서 본문 내용을 굳이 다 보여주는 것이 실용적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은 거의 확실합니다. 지금의 변화는 탐색을 통해서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글루 파인더로 "이글루스 장점"을 검색해서 보는 것이 훨씬 빠르고 좋게 느껴지도록 사용자를 유도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더 치명적인 것은 그나마, 카테고리 메뉴에서 급작스런 다운 현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두려워서 아예 카테고리에는 들어 갈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예전 카테고리 메뉴였다면, "이글루스의 장점은 이 것"이라는 글을 읽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그 앞뒤에 있는 제목이 재미있는 옛글들을 자연스럽게 보는 사람이 있게 되고, 그런 다른 글들을 탐색해 열어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검색으로 찾아서 하나만 읽거나, 죽어라고 스크롤하고, 계속 다음페이지 넘김으로 피곤하게 원하는 글을 따라가기에만 바쁘기 때문에 100여개의 글이 튀어나옴에도 불구하고, 정작 읽는 글은 겨우겨우 찾아낸 글 하나 뿐에 머무르게 되는 것입니다. ![]() (중간에 이런거 엄청나게 나오지만, 마우스 굴려 화면 넘기는 데 바빠서 짜증이나 나지 누가 눈길 주겠습니까.) 그렇다면, 실용적으로는 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칩시다. 그리고 이글루스 운영진이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생각한 미관상의 장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운영진의 주장대로, 보는 방식이 통일 되는 것이 깔끔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기란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왜 그냥 글이 올라가는 것이 있고, "포토로그"란 것이 있습니까? 왜 똑 같은 글을 쓰는데, "에디터 입력"이 있고, "html 입력"이 있습니까? "트랙백"만 걸어도 모든 블로그에 자기가 원하대로 말을 전할 수 있는데, 왜 "덧글"이 따로 있습니까? 더군다나 "트랙백"과 편의성 차이만 있을 뿐 기능차이는 전혀 없는 "핑백"은 왜 따로 구분해서 만들어 놓았습니까? 왜 블로그 마다 메뉴의 순서와 위치가 전혀 다릅니까? 이글루스 운영자 블로그는 제목은 "EBC (Egloos Broadcast Center)" 라고 순수한 영어로 지어 놓고 내용은 모두 한국어, 한글로 되어 있습니까? 심지어, 지금의 "뷰를 통일한 카테고리"라는 것도, 그러면 위에 초라하고 쓸데 없는 제목 20개는 왜 쪼르르 보여주는 것입니까? 기능을 나누어 놓은 이상 겉보기도 나뉘는 것은 "기능을 나누어 놓은 것"이라는 말처럼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편리한 기능이 있다면, 약간의 부분이 통일이 안되어 있는 부분이 계속 남아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오히려 기능이 다르다는 면에서 옳은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PHP를 배우시고 웹프로그래밍을 하신다면 모를까, "환상적인 편리한 궁극의 단 하나의 마지막 인터페이스" 같은 것 딱 한 모양으로 모든 일을 다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예전의 이글루스도 그렇지 못했고, 심지어 지금의 카테고리 메뉴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기능이 다른 이상, 어느 정도 선에서 모습은 다른 것입니다. 그 한계와 정도를 잘 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예전의 카테고리 메뉴는 충분히 적절했다고 보고, 지금의 카테고리 메뉴는 괜히 카테고리 메뉴를 쓸 수 없게 해 놓은 폭주로 보입니다. 시간순서에 따라 방송처럼 차례대로 글을 읽는 "지난 달 포스트 보기" 같은 것은 한꺼번에 글이 보인다는 점이 이해가 되지만, 어떤 분야의 글을 찾아서 읽기 위한 카테고리 메뉴가 지금처럼 되어 있다는 것은 좋은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정말로 "뷰를 통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굳이 굳이 드신다면, 좀 다른 방향의 접근을 하나 제안드려 보겠습니다. 카테고리 메뉴에서 나오는 목록 페이지 자체를 또 하나의 포스트 처럼 보이게 하시면 어떻겠습니까? 몇몇 블로그에 있는 소위 "인덱스 페이지" 처럼, "블로그의 포스트"라는 틀과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내용은 카테고리에 올라와 있는 글목록이 되도록 하는 가상 포스트가 뜨는 것입니다. 그러면 카테고리 메뉴 자체도 다른 포스트들 처럼 하나의 가상 포스트일 뿐이니까, 보이는 느낌 자체는 완전히 통일된 느낌이 들어서 위화감이 없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위키위키의 Title Index 나 Recent Changes 페이지 같이 만드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구현 자체도 아예 카테고리 페이지라는 하나의 포스트와 그에 대한 일종의 트랙백으로 일관성 있게 해 버릴 수 있겠지만,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이니까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위에 말이 나온김에, "이글루스의 장점은 이 것"이라고 이글루스 운영자 블로그에 스스로 지목해 놓으신 내용들을 한 번 인용해 보겠습니다. 1.확실한 익명성 보장은 기본! 단순한 레이아웃과 간결한 서비스. 2. 크기, 메뉴 배치, 에디터의 상태 모두 매우 적절. 블로거 개인의 편리함에 철저히 맞췄다. 3. 포스트 펌 금지! 방문자 수에 연연하기 보다 의미있는 방문이 중요한 사람에게 제격. 지금의 카테고리 메뉴는 "1. 간결한 서비스"라고 하기에는 너무 대용량을 소모하는 방만한 형태이며, "2. 블로거 개인의 편리함"이라고 하기에는 막연히 보기에 아름다울 것 이라는 상상에 치중해 있습니다. 또, "3. 의미있는 방문"자가 카테고리로 필요한 옛글을 보고 싶어해서 읽는 것을 방해하는 형식입니다. 최소한의 접근성이라는 면에서 생각해 본다해도 문제는 심각합니다. 제가 작업에 사용하는 컴퓨터는 상당한 고성능의 기계임에도 불구하고, 광역 통신에서 전송속도의 한계는 분명하고, 수십개의 동영상 블로그를 버텨내는데는 아무래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베타 테스트를 하지 않은 점을 후회하신다고 운영진이 밝힌 바 있으시니, 지금의 상황 자체를 뒤늦은 베타서비스로 여기시고, 지금의 카테고리 메뉴를 고집하시지 않고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있도록 조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핑백과 트랙백은 중복되어 불편을 주는 일이 있고, 그야말로, "뷰가 통일 되어 있지 않은 모양"이라고 생각합니다. 핑백은 없애버리고, 대신 글을 쓸 때 "자동 트랙백 체크 옵션"을 주어서, 본문중에 링크한 것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트랙백으로 뿌릴 수 있도록 만들어, 트랙백 기능의 일환으로 포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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