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군의 무력사용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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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렉터 | 2007/08/01 18:09 | 기타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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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준님 at 2007/08/01 19:02
1. 일단 우리쪽에서 카드의 뒷면을 펼친게 문제이지요. 그러니까 옵션중에서 "무력 진압"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공언한 상태이니까요. -_-;;; 가장 확실한건 나름대로 그쪽과 통하는 비선 라인이 있어야 합니다만 우리의 관계상 그건 극히 드뭅니다.(간단한 아랍계 친한파 조차도 일본에 비해서는 없다고 보는게 정확하지요. 1차 걸프전 당시의 모 촌극을 보면 비극에 가까운 개그입니다만)

2. 일단 외신보도에 일희 일비하는것도 그런 정보의 부재라는게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이긴 합니다. 일본쪽 소스가 빠르면서 정확한게 일본에서 이전에 심어놓은 나름의 정보 소스(그게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떠나서라도)의 이유도 있지요.

3. 이번 건은 정말로 불리한게 1) 저쪽과 직접,혹은 신뢰성 있는 매개조직이 없는 상태 2) 저쪽의 수법으로 얼마든지 자중지란이 일어날수 있다는거라는게 문제이지요. 한국전 당시의 포로 문제(그러니까 북한에 억류된 영-불 성직자와 외교관의 예)의 경우는 "적십자"나 "해당 국가의 좌익 언론"을 통해서 꾸준히 연결이 가능했었고 (사망자와 후일담이 있었음에도) 나름대로 빠르게 귀환한 케이스입니다. 베트남전 종전 이후에 남한 외교관(이라고 쓰고 중정 요원이라 읽는다)의 경우도 유태인 사업가등의 중간 브로커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교통은 있었습니다. (항간에 이야기가 맞다면 무려 북베트남과의 비밀 접촉도 있었다고 합니다만) 그러나 이번 경우는 전혀 그런 토양이 부족하다는 점이지요. 말씀대로 "군사적인 고려"도 카드로서는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빠르게 포기하긴 했지요. 그러나 정부의 입장을 본다면 어느 정도는 무력 사용을 "페이퍼 플랜"이나마 고려했을수도 있습니다.(베트남의 예도 잠깐 엔테배 식의 구출 논의는 있긴 했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BigTrain at 2007/08/01 19:06
안녕하세요. 평소 관심가지던 주제라 몇 가지 코멘트를 남기려 합니다.

1. 우선 탈레반은 평범한 게릴라들이 아닙니다. 사실, 현지에서 발휘할 수 있는 각개전투능력은 전세계 어느 무장단체보다도 탈레반들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한국군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니라, 아프간이 워낙 독특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2. 지금까지 이뤄졌던 적군파나 붉은여단, PLO 등에 의해 이루어진 인질극과 이번 사건을 같은 성격으로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지 않나 합니다. 사고가 난 장소는 그들의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장소이고, 사냥하러 들어간 진압군이 사냥당할 가능성이 매우 큰 장소입니다.

3. 인질을 납치한 그 단체만을 족집게처럼 제거하는 외과수술 작전을 염두에 두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는 미국과 현지 아프간 정부와 지금까지 이뤄진 적이 없었던 정도의 정보협력을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미 탈레반의 우두머리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사로 미뤄볼 때, 150명으로 이뤄졌다는 그 단체에 대한 공격은 곧 탈레반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탈레반 전체와 무력대결을 펼친다면 수렁에 빠진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비극으로 종결될 가능성이 99.9%입니다.

4. 설령 우리 군이 주도하지 않고 미군 및 아프간군이 펼치는 작전에 참여하는 형태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선택할 수 없는 대안입니다. 이미 탈레반의 철군 요구를 받아들인 시점에서 우리 군의 무력개입 선택은 선택지에서 사라졌다고 봐야 될 것입니다. 만약, 우리 군이 어떤 형태로라도 무력개입을 하게 된다면 남아있는 20명의 인질을 전원 사살하더라도 할 말이 없어지는 거죠.

5. 우리의 선택은 어떤 수를 써서든지 비극으로 끝날 게 분명할 미군-아프간의 인질구출작전 수행을 저지하며 탈레반과의 협상을 계속해 가는 것이지, 인질들을 구한다는 명분으로 인질들을 살해할 이유만 던져주는 인질구출작전 수행/참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6. 그러면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느냐. 납치 사건이 벌어진 시점에서 이미 진 싸움이죠. 최대한 협상을 꾸준히 지속하면서 최대한 많은 인명을 구하도록 외교적으로 노력(무력사용만이 노력은 아닙니다. 또 해외에서 벌어진 상황이니만큼 개입하기도 어렵고요. 당장 아프간 정부가 OK해줄 지 여부도 의문입니다.)하는 게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입니다. 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외 위험국에 대한 입국 통제 및 재외국민 안전보장 대책 마련이 후속돼야하겠죠. 사실, 이번 사태를 아직까지 비극적으로 종결시키지만 않았던 것으로도 정부가 할 일은 충분히 했다고 봅니다. 설령 남은 인질분들이 모두 살아 돌아오시지 못하시더라도 정부가 딱히 욕을 먹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CoolWinds at 2007/08/01 19:10
베트남전때 베트콩과 벌인 것은 게릴라전이 아닌가요? 물론 시간이 좀 많이 지난 이야기기는 하지만 우리도 분명히 비정규 게릴라 전에 대한 경험은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사상자의 문제는 경험이나 숙달의 범주에서 벗어난듯 합니다만..... 따지고 올라가면 빨치산 토벌도 비정규전이죠^^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7/08/01 19:11
4. 무리한 인질 구출 작전은 자칫 잘못하면 한국전 당시 있었던 "딘 소장 구출작전"의 예가 될수 있을겁니다. "대전 모 지역에서 딘 소장이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리하게 열차에 병력을 싣고 진입하는 바람에 거의 전멸 -_-;; 된 사건이나 다를게 없지요. (딘은 그 구출부대를 보지도 못하고 전북에서 생포후 전쟁 끝날때까지 포로 생활을 합니다.)

5. 지금 본다면 인질범의 요구대로 놀아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벌써 강정구 교수의 모 발언처럼 우리쪽의 자중지란이 벌어지고 있지요. NYT에서 반미 운운 하는 기사를 낸것도 그렇고 그전에 게시판을 달군 종교논쟁의 문제도 그렇지 않습니까? 어쩌면 이번 사건은 인질의 생사에도 불구하고 가장 무능력한 대처의 사례로 남을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7/08/01 19:13
CoolWinds님//문제는 한국군이 훈련한 대게릴라 전술의 경우는 특정 지역을 평정하는 전술이라는 거지요. -_-;;; 게렉터님께서 동시에 글 올리신 모 게시판의 덧글처럼 "베트남의 광주화"는 분명히 과장된 바이지만 슬로치 해머?라고 할지 "주력부대를 산봉우리에 배치시키고-베트남의 경우는 헬리본 이동- 산봉우리의 주력부대가 내려오고 산 둘레의 보조부대가 포위하는 전략은 "인질구출"과는 무관하지요. 이런 전술을 쓴다면 그건 사실상의 직접 전쟁에 참가한다는 거지요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7/08/01 19:17
사실 한국군의 대게릴라 전술의 경우는 크게는 동북지역의 항일 게릴라를 토벌했던 관동군의 그것에서 시초를 둡니다. 물론 앞에 말씀드린 전술은 한국전때 기틀을 닦았지만 요소에 전략촌을 설정하고 비정규 부대(그러니까 그 지역의 경찰이나 보국대나 이런류 -_-;;)를 동원해서 요소를 지키게 하고 전략촌 이외의 지역을 자유발포지역으로 정해서 처리하는 이야기지요. -_-;;; 관동군이나 만주군이야 이 과정에서 괴악한 일을 꽤 많이 했고 남한의 모 사단의 경우도 견벽청야라고 괴악한 일을 꽤 벌인겁니다. -_-;;; 베트남에서는 다행이 이런 불미스런 일이 없었지만 그 경험을 아프칸에 대입하기는 어렵습니다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7/08/01 19:19
백선엽 장군이 일본의 모 서적에서 이야기한게 있지요. "정치적 문제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대게릴라전"은 자국인들끼리 해야한다. (그러니까 지리산 대빨치산 전투에서 미군이 참가하지않은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문제는 이번건은 엄연히 한국인이 들어와 있으니 우리도 참가하지 않을수 없고. 이런 특성을 본다면 아프칸 정부군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거지요. -_-;;; 정말로 한쪽 카드 조차도 너무나 위험한 패인건 사실입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7/08/01 23:28
저는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저는 비행기나 고속버스나 지하철을 마음 편하게 타고 싶습니다. 고층빌딩에 들어갈 때 마음 편하게 들어가고 싶습니다.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갈 때마다 "혹시 오늘 여기서 폭탄테러가 생겨서 내가 죽을지 몰라"하며 벌벌 떨고 있기는 싫습니다.
만약에 우리 군이 아프간에서 사작전을 벌인다면, 저는 앞으로 저 사는 동네를 나가지 않겠습니다. 언제 테러의 희생자가 될지 모르니까요.
Commented by 8비트 소년 at 2007/08/02 01:00
작전 자체에 대해서만 말씀 하셨는데, 작전종료(설령 성공하더라도)후 벌어질 사태에 대해서는 전혀 말씀이 없으시군요. 이슬람을 적으로 돌려서 우리가 얻을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인질극을 직접 저지른 예하단체만 소탕한다고 하셨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이쪽 생각일뿐 걔들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것 같네요. 그렇지 않아도 이슬람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득실거리는 사회에서 앞으로 테러용의자를 어떻게 가려낸답니까? 외국인 노동자들 다 내쫓을까요?

9.11 이후로 미국에서 비행기 타고 다니기가 참 어렵습니다. 저번에 액체폭탄 테러미수범이 적발되어서 물도 못갖고 타게 하죠. 미국애들이 이슬람하고 원수를 지니 이렇게 생활이 팍팍해지는데 한국에서까지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진짜 잔혹하게 얘기하면, 본적도 없는 스물한명 살리려고(살릴 수 있을지 조차 의문이지만) 제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며 살고 싶지는 않군요. 비용대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군사개입은 배제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빼내려고 노력해보고, 안되면 할수 없는거니 앞으로 여행금지지역 갔다오는 국민은 공항에서 바로 잡아서 징역을 살리는 겁니다. 법도 바뀌었다면서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7/08/02 09:35
8비트 소년님,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08/02 12:02
이준님/ 언제나 처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소개해주신 내용 중에, "정치적 문제때문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대게릴라전은 자국인들끼리 해야한다." 라는 백장군 이야기는, 어깨에 달고 다닌 별 숫자에 그나마 어울리는 말 같습니다. 확실히 깊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CoolWinds/ 당시의 경험이 직접 소용이 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만큼 우리 군이 작전자체와 게릴라 성향에 대한 고민이 적어도 다른 제3국의 군대에 비해 허술하지는 않다는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08/02 12:04
BigTrain/ 탈레반 측의 전력 평가나 어떤 형태로 어떤 작전을 할 수 있을 것인가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BigTrain 님의 회의적인 분석도 충분히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 지만, 그렇다고할 지언정, 저는 우리 정부가 처음부터 무력 사용을 무조건 배제하고, 심지어 그에 대한 대처조차 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지언론에서 구출작전이 시작되었다느니 하는 치명적인 보도를 날리고 있는 와중에도 무능하게 그저 "그럴 순 없다. 알아보겠다"면서 당황하기만 하는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필요한 무력사용에 대해 차분히 대비하고, 현지 작전에 개입하면서 장악력을 갖고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고한 사람을 감금하고 이미 둘 씩이나 살해한 범인들을 상대하면서 우리 정부가 무슨 "할 말이 없다"라거나, 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외려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여, 어떤내용이든 다른 연합군만의 단독작전이 벌어질 경우, 무의미한 희생은 더 커지기 쉽고, 우리정부는 범죄자 풀어주라는 부탁만 하고다닌 정부라는 비난을 듣고, 연합군 쪽에서는 우리 국민 구출 및 처벌을 위해 목숨을 건 정부로 선전할 수가 있다는 점에서도, 지금처럼 무력사용에 대해 그저 전혀 배제하는 태도로 나가면서, 물밑 작업으로 준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네비아찌/ 이미 테러는 일어났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오직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인질범들은 시장에서 아이스크림 먹다가 나온 사람들을 감금한 뒤에 살해했습니다.

어제 우리 당국에서는 "여자 혼자 밤길을 돌아다니다면 위험하다"라는 이야기를 발표한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어느 이글루스 운영진이 야근하고 퇴근하는 길에 갑자기 어느 범죄자에게 납치 감금 당하고, 소총으로 난사당하고 길바닥에 버려져도, 우리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러고나서 그 범죄자가 무서워 보이니까 당국에서는 그냥 우리는 "이제 없던 일로 하고 잊자" 그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당장 대군을 동원해서 모든 무장조직과 대결전을 벌이자는 것이 아니라, 최후의 긴급한 순간이나, 최소한의 법 정의 확보를 위한 추후 조치를 위해서, 꾸준히 무력 사용을 염두에 두고 직접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8비트 소년/ 무슨 이슬람 교도들이 단체로 테러리스트들인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번 사건에서는 모든 이슬람 단체들도 우리측을 지지하고 있고, 이 사건을 이슬람교라는 어떤 종교와 대결하게 된다는 식으로 종교에 대한 편견으로 바라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작전을 벌일때 "탈레반"이라는 이름 조차 명분상 거론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인질 구출"이나, "인질범 체포 작전" 정도면 충분하며, 탈레반 전체를 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태도를 취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7/08/02 12:12
모든 이슬람 단체가 우리측을 지지한다는 것은 우리측의 희망사항+미국이나 친미 이슬람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이슬람 단체들의 립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 기층 무슬림 민중들의 생각은 다를걸요. 거기다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주관적/객관적으로 학대받은 아시아 무슬림들의 분노가 더해지면 어떻게 될거라고 보십니까?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7/08/02 12:14
야근에 대한 비유를 하셨는데, 아프간 피랍자들은 "야근하고 퇴근하던 사람" 이라기보다는 "집에서 잘 자다가 괜히 다른사람들도 잘 자는지 보겠다며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뛰쳐나간 사람"에 가깝지 않겠습니까?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08/02 12:30
네비아찌/ 57개 이슬람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이슬람회의기구 가 우리를 지지하고 인질범측을 배척했고, 아랍권 22개국 모임인 아랍연맹 측도 우리를 지지하고 인질범측을 배척했으며, 뿐만아니라 이미 이슬람교 종교지도자들도 우리를 지지하고 인질범측을 배척하고 있습니다.

더욱더 외교적인 종교지지가 필요하다면, 전형적인 반미 단체인 팔레스타인 쪽 종교 지도자들과 협의를 거쳐 지지를 이끌어내는 시도를 해 볼 수도 있을 것이고, 심지어 일부 탈레반 잔당을 포섭하여 인질극에는 반대한다는 성명을 이끌어내는 일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을 불필요하게 기독교-이슬람교 대립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교사업을 각지역으로 벌이고 있는 개신교 선교단체 같은 곳에서야 감정적으로 그런 기분이 들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곳까지도 괜히 그런 목소리가 크게 공론화되지 않도록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당장 샘물교회 같은 곳에서는 이 사건을 기독교-이슬람교 대립으로 보이지 않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실제로도 별달리 종교 대립으로 비화될 이유가 없는데, 오히려 국내의 무심한 언론들이, 괜히 신기하고 이국적이니까 "이슬람"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먹이는 것이나, 이희수 교수 같은 분의 막간 해설 같은 것이 본의아니게 그런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7/08/02 13:28
9.11 테러 때도 이슬람회의기구나 고명한 셰이크, 이맘 들은 테러를 비난했지만 무슬림 민중들은 오사마 만세를 외치며 거리에 쏟아져 나왔더랬죠.
우리가 아프간에서 군사작전을 벌여서 탈레반 한 명이라도 국군이 사살했다는 뉴스가 알 자지라에 나오는 순간
기독교-이슬람교 대립이 아니라 한국-기층 무슬림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어 버립니다. 전 세계 무슬림은 형제라니까요.
게다가 이미 한국은 동남아-중앙아시아 노동자들(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무슬림이지요)에게 이미 탄압자, 미국의 졸개=이스라엘의 친구로 찍혀 있습니다.
이러고도 한국에 대한 테러 러시가 안 일어날 것으로 생각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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