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페라도 Desperado 영화

어느 나른한 오후, 흙먼지가 날리는 한 서부의 황야. 왠 술집에 기타를 둘러맨 한 악사 한 사람이 터덜터덜 나타났습니다. 이 마을에는 처음 나타난 이방인인듯 하고, 얼굴 표정이며 말투며, 범상치 않습니다. 어딘가 불길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술집 사람들과 악사는 몇 마디 말을 괜히 느릿느릿 폼 잡으며 주고 받습니다. 이 악사의 정체는 뭐고, 또 이 마을에는 왜 나타났고, 대체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까? 궁금해 하는 동안, 이야기는, 넘치는 결투와 수백발의 총알로 태양처럼 불타오르는 활극으로 흘러갑니다.


(윤발이 형님, 덤벼 보십쇼)

이 영화 "데스페라도"의 기묘한 점은 영화를 끝가지 봐도, 악사의 정체, 악사가 나타난 이유, 악사의 능력 등등 궁금하게 해 놓은 점은 대강 넘어가면서 때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알려는 줍니다. 이 악사가 어떤 사연을 가진 사람이고, 이 마을에는 왜 왔고, 무엇을 얼마나 잘 할 줄 알고 대사와 장면 속에서 다 가르쳐 줍니다. 하지만, 이 중에 이치에 닿거나, 감동적인 내막을 드러내주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핑계처럼 어림없는 설명을 하고 넘어가 버리는 것입니다. 시작할때는 "왜저라나" 싶어서 관심을 갖고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데, 보면 볼수록 점점 어물쩡 의문점을 넘어가버리는 것입니다. 좀 과장하면, 어떤 변호사가 퇴근후에 돌도끼를 들고 멧돼지를 잡으러 다니는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삽겹살이 먹고싶어서"라고 대답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끝날때 쯤에 되면, 멧돼지 사냥하는 변호사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허무맹랑한 숨겨진 사연이 나옵니다.

이따위 이야기로 진행되는 내용을 가만히 보다보면, 이 영화는 무슨 줄거리를 전달하기 위해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냥, 주인공이 화려한 총싸움을 할 수 있는 시간, 주인공이 멋있는 대사를 할 수 있는 상황, 조연과 주인공이 멋지게 어울릴 수 있는 순간등을 생각나는대로 떠올려 놓고, 일단 먼저 찍으려고 한 뒤에, 앞뒤 대강대강 화면들을 이어나갈 수 있는 핑계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목표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총싸움하는 전술이 사리에 맞건 안맞건 별로 따지지도 않았고, 얼마나 사람이 다쳐야 살 수 있나 죽나 하는 문제도 신경도 별로 안썼습니다.


(내가 나온 장면이 거기 있는 이유가 있나...)

일단 이 영화의 멋은, 그런 짓들을 과감하게 시도해 볼만큼, 총싸움 장면, 주인공 폼잡기 장면을 잘 만들 줄 알았다는데 있습니다. 주인공의 전설적인 사연을 술집에서 술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꾼의 모습과 거기에 맞춰 과장되어 전설처럼 부풀려진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펼쳐집니다. 장면이 바뀌는 순간순간은 그 박자가 박진감이 넘치고, 술꾼들에게 읊조리는 말의 말투와 대사는 과감한 주인공의 총질과 기묘하게 어울립니다. 거기에는 긴장감도 있고, 호기심도 있고, 웃음도 살짝 있습니다. 일당 수백의 혈전을 벌이면서, 가구의 나무 파편이 부서지는 장면이나, 총을 든채 저벅저벅 걸어가는 사람의 역동적인 심장박동을 나타내는 듯한 화면들, 강렬하게 색채를 대조하며 화면 위에서 미술품을 만들어내는 부상당한채 걸어가는 주인공의 모습 같은 것은 꽤 볼만합니다.

하나하나 떼어 놓고 본다면, 그냥 중상급 이상의 꽤 잘만든 수준에 지나지 않겠지만, 단체로 잘 뽑아내서 촘촘하게 줄줄이 연결해 놓았습니다. 줄거리 흐름이나 이야기 앞뒤에 별 구애 받지 않고 재미난 것들만 골라서 계속 빠르게 펼쳐집니다. 그렇게 60,70년대 서부영화, 갱영화, 형사영화의 장면들을 추출해서 요약, 합성해 놓은 듯한 장면장면들이 끝까지 쏟아지듯 많이 나옵니다. 그러니 전체를 지켜보며 구경하기에는 신이 납니다.

여기에, 이 모든 것들을 휘감아 버무려 버리는 음악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직접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은 아주 조금밖에 없는 편이지만, 악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큼 음악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애초부터 깔려 있습니다. 그러면서, 토속적이고도 이국적인 멕시코 계열의 음악이 장면장면에 쓸쓸하면서도 구성지게 어울립니다. 흙먼지가 날리는 뙤약볕 내려쪼이는 황야와 그곳에서 맥주 한 잔 기울인 뒤에 마을 이곳저곳을 거니는 떠돌이의 모습은, 꽤 낭만적인 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배경음악은, 내용이 총싸움 장면 같은 격한 장면에서 연주곡과 동작이 기막히게 어울리면서 그 효과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몇몇 장면은 전혀 뮤지컬 같지 않게 되어 있지만, 꽤 좋은 뮤지컬 영화보다도 더 멋지게 음악과 동작이 어울리는 느낌이 날 정도입니다.


(살룬, 바텐더)

그렇지만, 만약 그냥 그 정도에 그쳤다면, 그냥 공들인 장면이 몇 개 있는 잡스러운 날림 영화로 전락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가 그럴싸한 부분은, 이렇게 어림없는 이야기들로 별 상관없는 장면들을 이어나가는 모양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호기심을 생기게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개성적인 일관된 분위기로 잘 통일해 놓았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황야의 서부극 분위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나름대로 사실적인 요즘 멕시코 국경지대 마을 모습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넓은 미국이나 멕시코 도로변의 외딴 작은 마을의 그 지리적인 특성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을에 붉은 햇빛이 드리우고, 조금은 적막한 거리에 쓸쓸하고도 껄렁한 사람들이 오가는 그 향취가 계속 끊이지 않고, 흐르고 있습니다.

만약에,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 방에서 자다가 일어났더니 여자 주인공이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라는 장면을 넣어야 한다고 해 봅시다. 그냥 쉽게 생각하면, 아침 햇살이 환하게 쏟아지고 새들이 노래부르는 데, 남자 주인공이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는, 여자 주인공이 흰 잠옷을 입고 창밖을 내다 보는 모습으로 이어지게 만들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일단 창문부터 닫았습니다. 그리고 긴 그림자를 드리우게 하고, 햇빛이 낮게 깔리는 노을빛이 가득하게 한 조명에서, 여자 주인공이 지그시 눈을 감고 특유의 구성진 목소리로 반주 없이 길게 노래를 부르게 했습니다. 덕분에, 앞뒤 장면의 총격전과 떠돌이 주인공과 한데 어울리는 절묘한 분위기가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에서 중요한 소품인 총과 무기, 악기 같은 것의 모양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신기하게 배치한 것도, 이 영화에서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그리고 역시, 이런 소품들을 끝까지 중심 소재로 계속 활용해서, 나름대로 통일성을 주면서 약간의 반전까지 시도한 것도 무척 좋았습니다.


(셀마 헤이엑)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튼튼하게 유지해 줄 수 있도록 완성해주는 것은 완벽하게 적역을 맡은 배우들입니다. 남자 주인공인 안토니오 반데라스, 여자 주인공인 셀마 헤이엑, 가장 중요한 조연인 스티브 부세미. 모두 다른 어떤 영화 못지않게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과장된 폼잡기나 아무 데서나 멋있는 척 하는 연기만 줄창 하다가 망해버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영화 속 이야기가 워낙 극단적으로 전설처럼 폼잡는 내용이라서 아무리 설쳐도 과함이 없어 보입니다. 성격 자체는 매우 다르지만 셀마 헤이엑도 비슷한 형태입니다. 한편, 스티브 부세미는 이런 어림없는 인물과 어울려서 최소한의 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절한 작은 동네의 끈적한 사실적인 느낌을 낭만적인 떠돌이 이야기에 붙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조연으로서 최고의 역할을 다하는 모습은 다른 배우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힘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벽을 캔버스로, 피를 물감으로, 움직이는 그림을!)

이야기는 마구 요동치는 가운데, 말이 되는 이야기, 황당무계한 이야기 정신없이 왔다갔다 합니다만, 이 세 배우들의 모습과 표정, 말투와 목소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각자 역할에 맡게 분명합니다. 선명한 성격으로 잘 고정되어 있고, 정말 그런 사람들인 것처럼 어울리게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락가락하는 이야기 와중에도, 각각 인물들의 사연이 어떻게 되며, 납득할 수 없는 말도 안되는 장면 중에서도 나름대로 인물에게 공감하게 해 줍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여러가지 것들을 잘 조합해서, 갈팡질팡하는 이야기를 최대한 가다듬어 두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이야기가 실제로는 결코 일어날리 없는 가짜 이야기라는 점은 뻔히 보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호기심을 갖고 다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주목하고 끝까지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눈빛은 더운 날씨에 너무 오랫동안 바라 볼 경우 심신이 녹아버릴 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이 영화의 좀 해괴한 개성은, 영화 군데군데에 들어가 있는 독특한 유머 감각입니다. 이 영화에는 매우 진지한 일이 벌어진다 싶을 때, 갑자기 어이 없는 상당히 특이한 형태의 영구 코메디가 들어가 있는 이상한 대목이 있습니다. 보다보면 좀 당혹스러울 때가 있을 정도인데, 어쨌거나 덕분에 웃기긴 굉장히 웃깁니다. 하지만 주목하는 부분에 따라서는, 너무 남발되어서 이야기의 긴장감을 없앤다거나, 너무 엇나가서 무슨 이야기가 벌어지고 있는지 좀 헷갈린다는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이런 이상한 유머 감각이, 전체적으로 말이 안되는 영화 전체를 스스로 웃어넘기는 듯한 오묘한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마치 이 영화가 어떤 심각한 사건을 전달한다기 보다는, 여기저기 풍문으로 떠도는 전설을 들려준다는 듯한 가벼운 느낌을 주는 맛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 전체를 그냥 지어낸 농담과 영웅의 신화가 이리저리 뒤섞인, 음유시인의 노래인냥 보는 듯한 맛도 좀 납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수십년이 지난다 한들, 저 전설적인 "무릎 굽혀 로켓포 쏘기" 장면을 잊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활약을 잊지는 않았겠지)

단점을 찾아보자면, 역시 너무 이야기를 막연결한 부작용을 빼 놓을 수는 없습니다. 여러가지 노력과 다른 부분 때문에 그래도 결말 직전까지는 나름대로 줄거리도 수수께끼도, 사연도 갈등도 있는 듯 하고 적당히 이야기를 따라갈만 합니다. 하지만, 그래봤자 마지막 결말을 보면, 확실히 허무맹랑하다는 느낌을 지우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다 더욱더 영화에서 아쉬운 점은 영화의 장면 연출에 돈을 좀 잘못 배분한 듯한 느낌이 난다는 점입니다. 돈을 많이 들여야하는 커다란 폭파장면이 별 필요하지도 않은 부분에 끼어든 곳도 있어보이고, 어려운 액션 장면 같은 것들이 별 비중없이 짧게 넘어가 버리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정작 재미난 부분은 별 돈도 안들고 찍기도 쉬워 보이는 부분인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영화를 너무 급하게 찍었다거나, 좀 계획이 없이 찍었다는 듯한 느낌이 날 정도인 대목도 있습니다.


(대폭발)

끝으로 덧붙이자면, 이 영화가 충분히 멕시코 국경지대 분위기를 꽤 멋지게 잘 살리고 있기 때문에, 어처구니 없는 결말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현실비판적인 시각도 어느 정도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의 경제 관계나 중남미의 마약문제 같은 심각한 주제들, 부정부패의 양상이나, 미국인-멕시코인-히스패닉 관계 같은 면면들이 나름대로 속속 스며 있습니다. 워낙에 장난스런 면이 있는 영화라서 진지하게 고찰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당시 비슷한 영화들에서 의외로 다루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꽤 기억에 남는 면이 있습니다.


그 밖에...

영화 속에 삽입되어 있는 뮤직비디오 장면:


이 영화는 처음 나왔을 때, 꽤많은 한국의 기자, 평론가, 상당수의 관객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었습니다. 이 영화가 아무런 감동적인 줄거리도 없고, 아무 사연도 없고, 비현실적인 장면만 난무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넝마 취급 당한 것입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아무 생각없는 헐리우드 액션물"로 비난당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19세기스러운 성차별이 불타오른다는 점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심지어 "미국 제국주의적인 힘의 논리와 무차별 개입을 상징하는데 급급할 뿐, 영화로서의 최소한의 기본을 갖추지 못한 쓰레기"라는 등의 평을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아무리 총을 많이 쏜다고 한들 보다보면 잠이 오는 영화라든가, 비디오 테입으로 보고 있다가 너무 못만들어서 보다가 껐다는 감상도 무척 많았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영화제, 영화학교 등에서 이름을 얻은 이후에, 그 동료로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이름을 얻으면서, 이후 이 영화는 감독 이름을 타고 갑자기 재조명된 듯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전에 원래 이 영화는 호쾌한 액션과 몇몇 장면 연출, 특히 셀마 헤이엑의 자태 때문에, 상영된 나라를 막론하고 청소년들에게 오히려 인기를 얻었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음악은 Los Lobos와 감독인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협심해서 끼워 넣었는데, 주제곡이라 할 수 있는 "Cancion del Mariachi" 같은 노래의 "아야야야이~" 하는 부분은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껏 널리 친숙합니다.

마리아치 시리즈 전체에 관한 이야기는 "엘 마리아치"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이야기를 할 때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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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cdc 2007/08/04 00:09 # 답글

    정말 '개성' 하나만으로도 반은 먹고들어가는 영화 같습니다 :)
  • 닥슈나이더 2007/08/04 02:19 # 답글

    엘 마리아치 -> 데스페라도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맞죠??

    저 맨 앞의 포스터는 집에 있습니다... 액자에 박힌채로 구석에 짱박혀서....

    엘 마리아치가.. 아마.. 초저예산 영화였죠? 제 기억이 맞다면....
    제가 대학 1,2학년때가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즈 같은 감독이 막~~ 뜰때여서리.....

    어려편 봤던 기억이...
  • 혈견화 2007/08/04 14:42 # 답글

    이거 보고 엘 마리아치까지 봤던 기억이 있군요.
  • 게렉터 2007/08/04 17:19 # 답글

    dcdc/ 주제곡만으로 나머지 반을 먹어 버립니다.

    닥슈나이더/ 맞습니다. 데스페라도 가 제일 재밌다는게 중론인듯 합니다.

    혈견화/ 그러나, 역시 로드리게즈 선생의 최고 걸작은 "10분간의 영화 학교"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tocky 2007/08/05 16:31 # 답글

    이 영화를 어렸을적 부모님이 마루에서 보시는걸 대충 훑어보기만 했는데도 그 무릎굽혀 쏘기만은 또렷이 기억납니다.
    뭔가 어처구니 없는 박력이 넘실대는 영화였습니다.
  • 게렉터 2007/08/06 12:20 # 답글

    tocky/ 사실 저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에서 한 번 더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라기도 했습니다.
  • 8비트 소년 2007/08/07 00:37 # 삭제 답글

    엘마리아치... 처음 봤을때 진짜 충격적이었습니다.
  • 게렉터 2007/08/07 10:08 # 답글

    8비트 소년/ 10분간의 영화 학교 는 감개무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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