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 D-War 영화

"디 워"는 대체로 다음 네 가지 내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양의 신비" 분위기, 뱀괴물의 LA 습격, 악마의 기사단과 육박전, 괴물끼리 싸우는 장면. 네 가지 중에 가장 중심에 둔 부분이자,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뱀괴물의 LA 습격 입니다. 넷다 볼만한 장면이고, 욕심을 내면 한번에 어떻게 보여주고 싶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영화는 마치 "데스페라도 http://gerecter.egloos.com/3317571 "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처럼 해버렸습니다. 넣어 보고 싶은 멋있는 장면들을 먼저 떠올린 뒤에, 온갖 방법을 써서 무슨 수로든 이야기가 되도록 끝끝내 힙겹게 연결해 갖다 붙인 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LA 대습격)

"데스페라도"가 멋드러진 음악과 낭만적인 멕시코 국경지대 분위기로 이야기들을 꿰어 맞추어 놓았다면, "디 워"는 아라비안 나이트 수법으로 이야기를 연결해 놓았습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와 그 들려주는 이야기 자체가 섞여버리는 이야기, 어딘가에서 멀리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라는 느낌속에 감도는, 신비롭고, 호기심 생기는 분위기를 활용한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동양의 신비 분위기"가 대표적입니다. 이 영화는 동양 신화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조선시대의 전설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이것은 정석대로 하자면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영화 자체의 중심을 뱀괴물 LA 습격에 두었는데, 현대LA가 아닌 조선시대 장면을 위해 그럴싸한 한복 의상과 사극 대사에 능숙한 연기자들, 옛날 건물 세트와 옛날 물건 소품들을 준비하는 것은 삼천포로 빠지는 지름길입니다.

옛날부터 이런저런 사극을 찍어온 연륜이 깊은 대형 영화 제작사에서 영화를 찍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옛날에 다른 사극을 찍은 세트와 소도구, 연출 경험들을 살려 비교적 쉽게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경우에는 그런 경험과 자원을 활용하기 힘든 조선시대의 대규모 결전 장면을 찍어야 했습니다. 영화의 중심도 아니고, 도입부의 곁가지 이야기 하나인데, 거기에만 신경써서 잘만들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조선시대 장면은 조명이나 촬영이 불안하기도 하고, 그 때문에 컴퓨터 그래픽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부분도 선명합니다.


(다른 영화에도 자주 나오는 이런건 그나마 하기 쉬운데)

이 영화에서는 그래서, 이 부분을 어린이에게 구연동화를 들려주는 노인의 이야기로 하는 재주를 부렸습니다. 그리고, 노인이 읊는 목소리와 조선 시대 화면을 교차하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듯한 분위기로 꾸며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분위기는 이야기속의 이야기와 이야기 밖의 이야기가 이리저리 묘하게 꼬여 있습니다. 즉, 이 노인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모습 자체가, 영화 주인공의 옛 기억 회상 장면이고, 동시에 노인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이야기 속 등장인물인 보천거사가, 또다시 이야기 속 이야기로 들려주는 내용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천거사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노인은 사실 동일인물이고, 이야기를 듣는 어린이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상황을 기억하는 주인공이 동일인물이면서, 동시에 이야기에 나오는 다른 등장인물과 어린이가 동일인물입니다.

이 정도면 아라비안 나이트나 "사라고사 매뉴스크립트 Rekopis znaleziony w Saragossie" 같은 곳에서 전설을 들려주는 것과 거의 비슷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이 부드럽게 흘러가면서 헷갈리지 않도록 잘 편집되어 있고, 노인 배역의 이야기 읽는 어조와 듣는 어린이의 추임새도 꽤 괜찮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 이야기를, 진짜인지 가짜인지 희미한 전설 같은 느낌을 띄게 해 주었습니다. 이 조선시대 전설은 어딘지 애매하고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것이 많은 부분이고, 또 배우들의 연기나 특수효과의 꾸밈새도 영화의 다른 부분에 비해서는 공을 들이지 못한 부분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화속에 나름대로 잘 녹아든 것은, 이렇게 이야기 속의 이야기 라는 구조를 살려서, "믿거나 말거나인 동양의 신비"라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면 자체를 최대한 잘게 잘라서 발빠르게 전환 되도록 해서 누추한 장면이 그나마 눈에 오래 안남게 가려주는 효과도 중요합니다.


(동양의 신비)

비슷하게, 이 영화는 영화의 여러가지 장면들을 앞뒤로 연결해 맞추기 위해서, 꿈이나 망상 장면을 활용한 부분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앞뒤 이야기로 줄거리를 연결을 하기에는 매우 어색하지만, 분위기는 나름대로 통하는 장면이 있다고 합시다. 예를 들면, "사냥꾼이 짐승 한마리를 잡아 왔다"라는 내용이 있는데, 곰을 잡는 장면도 잘 만들 수 있고, 멧돼지를 잡는 장면도 잘만들 수 있다면, 두 장면 다 보여주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짐승 한 마리를 잡아 왔다"라는 뒷이야기와 연결하기란 불가능 합니다. 이런 장면은 아깝지만 어떻게 끼워넣을 방법이 없으니 버리게 됩니다. 만약, 애초에 정교한 원작이 있었다거나, 충분한 이야기거리가 있었다면, 긴 사연을 만들어서 이유와 핑계를 대면서 장면을 만들어 넣었을 것입니다. 사냥꾼이 멧돼지를 잡았는데 그 멧돼지를 곰이 훔쳐가서 씹어 먹는 바람에 그 곰을 쫓아가 잡아왔다든지 하면서 둘러댈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 http://gerecter.egloos.com/2886337 는 재미난 특수무기나 신기한 악당의 헛짓을 보여주기 위해 그런짓을 많이 했습니다.

이 영화는 그렇게 분위기는 그럴싸하지만 줄거리에 넣기는 힘겨워 보이는 장면들을 꿈인지 생시인지 환상인지 회상인지 애매한 장면으로 만들어 집어 넣고 있습니다. 전설에 대한 기억이 영화 전체의 중심소재이고, 여자주인공은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은 그런데로 적중해서, 역시 줄거리를 나름대로 가다듬어 주고 있습니다.


(상상속 괴물들)

이상 두 가지 방법의 사용은 꽤 그럴듯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수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생각한 소재들과 짜집기해서 이어 붙일 수 있는 내용들에는 한계가 있었고, 시간 공간이 잘 이어지지 않는 장면들이 너무 이래저래 흩어졌습니다. 전설을 들려주는 듯한 느낌과 꿈 꾼 이야기를 보여주는 연출로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영화는 그런 못당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과감하게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그냥 중간 사연을 화끈하게 빼먹어버리고, "그냥 뭐 어떻게 하다보면, 이렇게 될 수도 있지 않겠어?" 하면서 뚝 잘라먹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최악의 수단은 결코 사용할만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워낙에 줄거리상 필요한 부분이라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넘어가버린 대목이 있습니다. 남녀주인공이 해변을 거닐며 사랑에 빠지는 장면과, 마지막 결말 장면이 그 치명적인 사례입니다.

갑자기 남녀주인공이 해변에서 불쑥 나타나더니 같이 걸어가면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장면으로 확 넘어가 버립니다. FBI와 총을 겨누며 대치하고 있다가 갑자기 불쑥 불쑥 잘리며 넘어가더니, 악마의 요새와 같은 성에서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보게 됩니다. 이런 내용들은 영화에서 가장 허술하게 보이는 부분입니다만, 처음부터 예언이 되어 있고, 복선이 있었던 사연이라는 점에서 최소한 어떻게 줄거리가 흘러가는지 알 수는 있게 되어 있습니다.


(21세기 미국 LA와 16세기 조선 읍성을 어떻게 이것과 엮었겠는가)

구체적으로 영화내용을 볼작시면, 역시 주인공인 뱀괴물, 이무기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뱀괴물은 팔다리가 없기 때문에 사람이 탈을 뒤집어 쓰고 흉내내기도 매우 어렵고, 그 묘한 관절 움직임을 모형이나 기계로 표현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70년대 초등학생 학예외에서 허리 벨트를 빼들고 뱀 장수 흉내내는 것처럼 길다랗게 만든 뱀모양을 이리저리 흔드는 것으로 대강 때우는 때가 많았습니다. TV사극인 "천둥소리" 시작장면에서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나 "청사"의 한 장면이 아마 생각하기 쉬운 예일 것입니다. 아니면, 아예 미국 고전 괴물 영화처럼 진짜 뱀을 조그마한 모형 속에 집어넣고 촬영해서 마치 거대한 뱀인것처럼 보이게 하는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 뱀이 사람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기 때문에 그냥 "뱀이 나타났다"는 정도를 보여주는 데 그쳐야 합니다.

그런데, 컴퓨터 그래픽으로 화면을 꾸미면 이런 점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자유롭게 거대한 뱀괴물이 설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커다란 뱀이 보여줄 수 있는 난리판들을 다양한 상상력으로 마음껏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에서 파도를 일으키며 괴물 뱀이 튀어 나오고, 괴물뱀이 지하 주차장을 뱀굴 헤치듯 기어다니고, 괴물뱀이 고층빌딩을 휘감고 올라가고, 괴물뱀이 건물위에 또아리를 틀고, 코브라처럼 머리를 치들었다가 내치면서 공격을 하고, 자유자재로 나옵니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모자 그림"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만한 장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괴물뱀 이무기의 모습은 무척 섬세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무기의 얼굴모습과 피부 질감은 정말 동물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으며, 입 속과 눈의 모습은 극사실주의 미술로 세세하게 그려져서 사실적 렌더링(Photorealistic Rendering)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이무기에 비해서는 비중이 작은 다른 덩치 작은 괴물들은 약간씩 헛점이 보이기도 합니다만, 한 번 만든 것은 계속 또써먹고 또써먹을 수 있는 컴퓨터 그래픽의 특성상, 공들여 만든 이무기의 모습은 꽤 아름답습니다.


(그림자들, 건물 부스러기들)

더 좋은 것은, 이 괴물뱀 이무기가 대낮의 환한 조명아래에서 촬영으로 찍은 영상과 어울리는 동작들이 멋드러지게 연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수백미터 짜리 뱀이 자동차를 부수면서 다니면 그 모습에 명암이 어떻게 생기고 그림자가 어떻게 질지 상상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그럴때에 어떤 소리가 나고, 어떤식으로 돌부스러기와 찌그러진 자동차가 밀려날지 그 움직임을 상상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이 영화에는 이런 장면들이 역학운동을 묘사해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계산을 통해서 면밀히 잘 들어가 있고, 그런 장면들이 촬영으로 찍은 특수효과와 깔끔하게 섞여서 생동감있는 장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몇몇 장면은 화면의 역동적인 연출과 최고수준의 음향효과가 어울려서 정말 그 충격감과 폭발을 잘 전해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 영화에는 자동차를 타고 도망치는 사람들을 이무기가 추적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무기는 자기가 무슨 "떠돌이 까치"라고 손민한 투수스러운 수법으로 자동차를 따라 잡아 버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육중한 자동차가 이무기에 날아가는 그 중량감이 아주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런 장면은 잘 계산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자동차가 부서져 버리는 음향효과가 어울리지 않는다면, 정말로 자동차를 몇대 집어 던져 봐야만 그려낼 수 있을만큼 흥겹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헬리콥터를 입으로 물어서 내던지는 연출 역시, 커다란 것을 내다 꽂는 호쾌함과 괴물의 개성이 잘 살아나도록 화면이 빠르게 움직이도록 연출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비행기와 싸우는 킹콩 http://gerecter.egloos.com/2033752 "의 모방, 변용들 중에서도 무척 인상적인 축에 속한다고 느꼈습니다.

이무기는 도시 외곽 지역에서 서서히 도심으로 기어들어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체로 살펴보자면, 도시 바깥의 동물원, 교외의 거주 지역, 부도심의 병원, 도심의 빌딩숲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점더 재앙이 닥쳐오고 난리가 커져가는 듯한 점층법이 살아나 있습니다. 이런 각본은 정석을 충실히 따르는 좋은 구성이고, 이무기의 움직임도, 집의 모양과 이무기가 취할 수 있는 자세에 구애 받지 않고, 모든 배경에서 흠없이 매끄럽습니다.


(도심을 향해 진격-)

도심에서 벌어지는 이무기 일당들과 미군의 결전은 영화의 제목을 생각해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이 부분은 이무기가 단독으로 벌이는 난리들에 비해서는 좀 부실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건물 벽면을 파리떼처럼 까맣게 뒤덮고 있는 날개달린 괴물들의 모습은 신기하게 볼만한 것이고, 검과 마법 이야기 환상물에나 나올법한 기괴한 동물군단과 미국 육군, 공군이 싸우는 모습도 보기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50년대 SF물에서 외계 괴물이나 방사능 오염 괴물과 싸우는 느낌이, 유행에 맞게 "반지의 제왕" 괴물로 변형되어서 들어간 부분인데, 그래서 그대로 진기한 맛은 있습니다.

그러나, 등장 자체의 특이한 모습이나 1대1 격투 장면은 꽤 잘 맞추어져 있지만 정작 기대할만한 대군과 대군이 난타전을 벌이며 격투하는 모습은 생략되어 있어서 무척 아쉽습니다. 21세기 미군 기갑사단과 거대한 도마뱀 같은 짐승을 거느린 괴물군단의 싸움은 기대할만합니다. 하지만, 역시 탱크를 시내에 깔아놓고 장면을 찍을 수 있는 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인지 그전에 뜸들인 것에 비해서 싸우는 장면은 부족합니다.

양쪽 진영을 한 번에 조망해서 서로가 대치하고 있는 긴장감을 보여주는 장면도 없고, 두 무리가 섞여서 싸우는 혼란스러운 장면을 멀리서 조망해주어서, 그 감탄을 전해주는 부분도 거의 없습니다. 그저, 합성되지 않은 양 진영 한 쪽의 모습만을 보여주면서, 서로 포격전 하는 모습에 그칠 뿐입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이나 "잔다르크"에서 활이나 투석기 공격하는 연출을 가져와 응용해서 최소한 싸우는 느낌을 주기는 했는데, 거기까지 뿐이라서 상당히 아쉬운 맛이 있습니다. 반대로 괴물 군단이 기어가는 와중에 교통표지판을 휴지처럼 구겨버리는 무심한 듯한 연출은 훨씬 더 거창한 장면이 나올 법한 기대감이 생길만큼 보기 좋기 때문입니다..


(Fire!)

그보다 더 부실해 보이는 것은 갑옷 입은 악당 병사들의 모습입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 놈들은 이 영화의 암적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단 겉모습 자체가 전형적인 "주몽"과 "연개소문"에서 욕을 얻어 먹었던, 빤짝이 갑옷으로 되어 있습니다. 극사실주의로 그려져 있는 이무기의 모습이나, 현실의 LA 그대로인 다른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하나도 안어울릴 만큼 어설프게 요란할 뿐인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소품실에서 빌린 한복입고 있는 조선시대 주민들의 모습에 비해서도 확연히 누추합니다. 그래서 단박에, "이 놈들은 SETEC 이나 aT 센터에서 하는 무슨 행사 참여하러 가는 중학생들이구나" 싶어 보일 뿐입니다.

실감나는 다른 괴물에 비해서 하나도 실감 안납니다. 갑옷의 재질도 플라스틱 장난감 같아 보이고, 그 모습 역시 다른 괴물들과의 일관성도 아무 개성도 없습니다. 게다가 이 놈들은 무시무시한 병사들임에도 불구하고 칼싸움이나 창질을 잘하는 듯 하기는 커녕, 큰걸음도 제대로 못걷는 예비군스러운 힘없는 엑스트라들 입니다. 더우기,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전히 만들어 넣은 다른 괴물들과 달리, 이놈들은 어떤때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 넣었고, 어떤 때는 갑옷 입은 배우들이 연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를 서로 다른 질감으로 그려 놓았기 때문에 더 이상해 보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화룡점정. 결정적으로, 이 병사들 중에서 가장 눈에 잘 뜨이는 지휘관 배우가 연기를 참 못합니다. 이 지휘관은 엄청나게 무섭고 악한 녀석으로, 이무기에 충성하면서 이 모든 군단을 통솔하는 놈입니다. 바로 다스베이더 흉내를 내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사할때의 표정도 부족하고, 이런 악당 특유의 손발을 휘저으며 더 무서운 척 하는 동작도 매우 어색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스베이더가 아닌다음에야 다스베이더 흉내를 내면서 가소롭지 않게 보이는게 쉬운 짓이 아닐텐데, 이 어려운 역할을 너무 연기력을 발휘할 수 없는 배역으로 표현해 버렸습니다. 게다가 이 배우는 다스베이더에 터미네이터 2의 액체인간 흉내까지 내야 하는데, "역부족" 이라는 단어에 대해 국어사전에다 다른 설명 대신 이 양반을 그려 넣어 둬도 됩니다.


(예?, 여기가 주몽 촬영장이 아니라구요?)

그러나 한편, 다른 배역들에 대해 초점을 옮겨보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대부분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단역들이나 조연들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여러 장면을 보여주느라 줄거리가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이야기속에 계속나와야 하는 주인공들 보다는, 도리어 짧은 장면에서 정해진 역할만 하고 마는 인물들이 더 나은 듯 보입니다..

훌륭한 코메디 연기를 보여주는 동물원 직원 배우는 배역의 길이가 짧지만, 충실하고, 그 상대역으로 몇 초간 등장하는 정신과 의사 역할도 코메디 상대로 완벽합니다. 여기에 사소한 단역들이 놀라고, 도망가는 등등의 모습들이 무척 잘 나와 있어서, 이런 영화의 맛을 느끼게 합니다. "괴물이 있다니까요. 제발 믿어 주세요." "괴물이 어딨니?" "정말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단 말입니다" - 짜장면 시키면 단무지 나오듯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런 장면은 "관객들에게 괴물을 보여줬다" "괴물은 신기한 것이다"라는 점을 자극해주는 것인데, 이 영화 속에서 짧지만 모범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단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완벽한 영구 코메디를 보여주신 "지나가는 할머니1" 배우도 똑똑히 기억에 남습니다.

주인공에게 전설을 알려주는 잭 역할을 맡은 로버트 포스터나, 전형적인 "코메디용 떠벌이 흑인 조연" 역할을 맡은 크레이그 로빈슨도 일정 수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준 경우 입니다. 두 사람 다, 주인공 스승, 주인공 친구 격인 매우 중요한 역할로 배정되었고, 주인공들의 사연과 영화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이야기를 엮어주는 설명 대화에 참여하는 핵심 배역입니다.

그 비중만큼 역할을 잘 하고 있는데, 이 두사람은 오락가락하는 이야기 때문에 정말로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는 잃었습니다. 로버트 포스터는 마법을 부리는 도사 연기를 하는데, 이 양반이 도술을 부리던 말던 이야기 결말과 갈등의 해결에는 거의 아무 상관이 없어서 좀 싱겁습니다. 한편, 크레이그 로빈슨은 하나도 재미없는 대사, 어색하기만한 상황에서도 재미있는 말투와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뛰어난 재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칼 휘두르기" 외에는 정말로 재밌는 코메디는 하나도 배정받지 못했고, 스스로의 사연이 없이 오직 주인공에게 상황 보고해 주기 역할만으로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퇴장하고를 반복합니다. 이 양반은 별별 상황에서도 절대 중상을 입지 않고, 주인공이 부탁하면 아무리 어려운 임무라도 다 해다주는데, 좀더 다채로운 갈등속에서 재밌는 역할을 할 수도 있었던 배우다 싶어서 아까웠습니다.


(이 양반을 빼도 이야기가 되지만, 비중은 매우 큰 로버트 포스터)

진정한 남녀주인공인 제이슨 베어와 아만다 브룩스는, 이무기가 어쩌니 여의주가 어쩌니 하는 뜬구름 잡는 듯한 대사들을 대부분 잘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너무 힘겹게 연결되어 있는 줄거리 때문에 감정의 기복을 표현할 기회는 잃었습니다. 둘 다 인상 좋은 선남선녀라서 이런 영화의 주인공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보여주는 모습들이 단조롭고, 표출해야 하는 감정들도 결말 장면만 빼면 그다지 없습니다. 줄거리에 적응시키기 어려우니까, 두 사람에게 아주 독특한 괴상한 성격을 주어서 볼거리로 꾸미는 것도 좋았겠다 싶습니다. 그렇습니다만, 그냥 모범적이고 멀쩡한 선진 LA의 문화 시민일 뿐이라서 싱겁습니다.

제이슨 베어를 온갖 동양 문화에 대한 헛바람이 잔뜩 든 망상가로 꾸며 버린다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모범적이고 그래서 소심한 삶을 살아가는 방송국의 촉망받는 직원으로 꾸몄으도 좋았을 것입니다. 아만다 브룩스는 이름부터 "사라"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사라 코너"와 아주 비슷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러니만큼, 정신병적인 성격을 보다 화끈하게 씌워서, 어떤 공포증이나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미친사람인것 처럼 꾸며도 좋았을 것입니다.


(지금 이 표정으로 1시간 반동안 계속 때우라구요?)

지금 영화 속에서는, 어떻게 흘러갈지, 어떻게 흘러온지 분명하지 않은 이야기이다보니, 온갖 일을 겪어도 별 차이 없이 무덤덤하게 약간 불쾌한 표정만 짓는 것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친구가 죽기도 하고, 차 마시고 수다 떨던 건물이 졸지에 무너져 내리기도 하고, 심지어 총을 맞기도 하는데, 표정은 계속 매한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그 난리를 겪는 동안 옷차림도 말끔하게 다려진 그대로 입니다.

그러다보니, 관객들이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지치고 위험한 긴긴 모험을 겪는다는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가짜 같아 보일 뿐입니다. "다이하드" 처럼,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점점 옷이 찢어지고, 몸에 상처가 생기는 식으로 하는 것이 모험의 흐름과 긴긴 난리의 역경을 표현하는데 좋았을 것입니다. 말쑥한 양복을 입고 있던 주인공들이 결말로 갈수록 넝마가 된 셔츠에 피와 검댕으로 칠하고 있는 모습으로 되어간다면 더 감정이입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영화속에서 벌어지는 난장판에서 사람들이 받는 감정이 잘 표현되지 않은 것은 두 주인공 배우들 외에 다른 면면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이무기와 괴물들이 얼마나 난장판을 저질렀는지 강조해주려면, 그런 일들 때문에 경악하고, 일상생활 자체에 공황상태에 빠진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교외에 거대한 뱀괴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죽이고 집들을 부수었다고 하는데도, 그 위기감은 안 나와 있습니다. 뱀괴물이 사람을 잘근잘끈 씹어 먹어서 난리가 났다는데, 바로 다음 장면에서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만 보여줄 뿐입니다.

가장 흔한 수법은 엄청난 재난를 보도하는 텔레비전 뉴스 속보를 비춰주는 것이겠습니다. 그 외에도 "세븐"에서 "살인의 추억", "더 록 http://gerecter.egloos.com/1454103 "에서 "다이하드 3 http://gerecter.egloos.com/2888397 "까지 많은 영화에서 사용된 다양한 수법들을 써먹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기자인데도 TV뉴스에서 난리난 거 보여주는 장면 하나 없냐)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아 본다면, 음악입니다. 음악은 초반의 도입부와 결말 부분은 꽤 그럴듯합니다. 하지만, 중간 부분에는 이상하게도 상당히 중요한 장면인데도 음악이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FBI의 긴박한 대화라든가, 이무기가 아슬아슬하게 쫓아오는 장면에서는 그에 걸맞는 박진감 넘치는 음악이 있었다면 훨씬 감정이 고조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음악을 맞춰 넣기에는 장면을 고치고 편집해서 완성하는 것이 너무 오래걸렸기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복잡하게 오가는 이야기 속에 짤막짤막하게 맞는 음악을 짜넣기 귀찮았기 때문이지, 음악이 부족한 대목이 많습니다. 음악이 들어가 있는 부분은, 연주도 좋고, 작곡 자체도 충분히 장면에는 잘 어울리기 때문에 부분부분 꽤 그럴듯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선명한 주제곡도 없거니와, 장면들을 연결하고, 상황의 묘미를 극대화하는 음악의 멋을 살리는 맛은 결말전까지는 부족했습니다.


(음악으로라도 연결을 좀 해주었다면.)

음악이 본격적으로 힘을 쓰는 부분은 결말 장면 한 군데 입니다. 이 부분만은 음악이 여러모로 변화하면서 내내 제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장중한 음악에 맞춰서, 강렬한 이무기의 싸움 장면을 인상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말 부분에서 보여주는 이무기의 피튀기는 혈투는 꽤 기억에 남습니다. 이전까지 주로 콘크리트 건물을 부수고, 미군의 기계 장비와 싸우던 이무기는 막판에는 아주 동물적이고 원초적인 개싸움을 벌입니다. 장면자체에 원시적인 생명력이 넘쳐서 처절한 분위기가 나는데, "동물의 왕국"에서 볼 수 있는 진기한 구경거리 같은 느낌을 주면서, 소리를 내지르는 과감함과 파괴감이 얽혀 있기도 합니다. 진짜 뱀이 죽어라고 싸우는 장면을 방불케할 정도로 엎치락 뒤치락 싸우는 모양이 잘 나와 있는데, 그러면서도, 거대한 덩치가 나뒹굴고 치솟는 그 거대한 느낌도 음향속에 잘 담겨 있습니다. 그 생생한 힘은 여느 영화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좋은 것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서는 물어 뜯고, 내동댕이치는 그 힘과 가속도에 맞춰서 격렬하게 화면의 움직임이 따라가며 움직이고 있어서, 싸움이 화려하게 화면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처절하고 집착에 넘치는 미련과 악쓰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이무기의 동작들도 잘 짜여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든 것이 이미 다 끝난 마당에 마지막으로 꼬리를 물고 끝끝내 물고늘어지는 모습을 넣은 것은 각본상으로 훌륭한 부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점을 찍는 듯한 맛이 있어서, 무슨 뱀 싸움하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슬퍼 보인다는 류의 처연한 감상이 드는 면이 있습니다. "동물의 왕국"에서 사자에게 잡혀먹히는 영양을 볼 때,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인간적인 측은함 비슷한 느낌인데, 싸움장면 내내 파충류 동물다운 징그러운 느낌도 잘 살아나 있고, 허물을 벗는 장면의 시각적인 충격도 무척 좋기 때문에 대미를 장식하는 볼거리가 될만 합니다. "위슬리 전기 http://gerecter.egloos.com/3003802 " 정도의 감흥은 비할바 없이 능가합니다.


("Soon"이라는 단어의 뜻을 새롭게 재정의한 기념비적인 영화)

역시 이 영화는 부실한 계획 속에서 쉽게 찍은 장면과 어렵게 찍은 장면장면들을, 그나마 말이 되게 하려고 앞뒤 바꾸어 연결하느라 무리를 많이 했다는 것으로, 문제점들을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엮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꾸몄지만, 그래도 조선시대 장면은 불안하게 장황한 면이 있습니다. 영화의 암적존재인 갑옷 입은 병사들과 몇몇 소품들이 엉성한 부분이 거슬릴 때가 있습니다. 이놈의 병사들이 떼거리로 몰려 나오는 조선시대의 컴퓨터 그래픽 장면은 왜 이 놈들이 암적존재인지 잘 보여준다 할만합니다.

억지로 내용들을 연결하고 설명을 하느라 마음속의 독백을 들려주어 나래이션을 남용한 부분도 있습니다. 비중이 너무 없어져 버린 조연들이 있는가 하면, 잭 영감은 아무 필요 없이 너무 자주 등장해서 이야기의 초점을 흐리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장엄하고 신화적이며 화려한 결말 장면을 넣고 싶은데 도무지 줄거리 속에 자연스럽게 넣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무슨수로든 결말을 만들어내려고, 옷차림을 신비롭게 바꾼 여자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이런저런 사설을 하게하는 등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 역효과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여인의 음모(브라질, Brazil)" 같은 걸작이 겪었던 문제와도 같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 영화에 몽환적인 연출을 더 집어넣고, 좀 더 음울한 정신병적인 분위기를 잘 배치해서, 마치 "여인의 음모"처럼 꾸미는 것도 더 멋져 보이게 하는 방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아예 욕심을 좀 줄여서 "반지의 제왕" 스러운 내용들을 다 잘라내고, 악마의 기사단들과 관련된 내용은 모두 덜어내도 좋았을 것입니다. 마지막 대결투는 그냥 폐허가 된 LA 시내에서 펼쳐도 충분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용은 자기 꼬리로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지리니: 요한묵시록 12장 4절)

그러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이무기라는 괴물의 특징을 여러모로 빠뜨리지 않고 다채롭게 다 보여주고 있습니다. 답답한 교통체증으로 막힌 도로를 보는 심상을 이무기의 난동에 활용하는 등 창의적인 연출도 많습니다. 한편, 빌딩으로 가득한 LA 도심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온갖 잡괴물들이 싸돌아다니게 하는 묵시록적인 광경처럼 미술적인 멋이 살아있는 부분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극사실주의 미술이 초현실주의와 만나는 듯한 론 뮤윅(Ron Mueck)의 작품과 같은 느낌이, 컴퓨터 그래픽 특수효과의 아름다움을 잘 담아내고 있다 할만 합니다. 음악이 모자라지만, 연기는 좋고, 소품이 부족한데 연출이 재미난 부분도 있습니다. 상업적인 시도와 성취를 생각한다면, "쉬리"나 뮤지컬 "불의 검"을 떠올려 볼만도 합니다. 요컨데, 이 영화 "디 워"는 훌륭한 짜임새를 갖췄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면서 선명한 개성과 고유한 상상력이 재미를 남기는 "듄 http://gerecter.egloos.com/2941998 "이나 "레드소냐 http://gerecter.egloos.com/2902229 ", "메트로폴리스 http://gerecter.egloos.com/2872205 "나 "우주전쟁 http://gerecter.egloos.com/1525855 "과 비슷하게 묶일만 합니다.


그 밖에...

이 영화의 "그 밖에..."는 별개의 글 http://gerecter.egloos.com/3323499 에 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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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ocky 2007/08/05 09:16 # 답글

    오래전부터 게렉터님 글의 큰 팬이었습니다. 어떤 특정한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균형있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감탄을 했었는데, 이번 글도 아주 잘 보았습니다. ^^
  • 혈견화 2007/08/05 12:05 # 답글

    tocky 님에 동의합니다.
  • 닥슈나이더 2007/08/05 12:05 # 답글

    나름 볼만 했습니다.

    영화 보고나서 든 생각은 별로 싸울 꺼리도 없구만.... 이었습니다...
  • 잠본이 2007/08/05 23:24 # 답글

    영화 자체에 대해서만 조목조목 잘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워낙 이 영화에 대해서는 감정적인 글이 많아서 답답한지라(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 ahin 2007/08/06 03:15 # 답글

    오늘 디워를 보고왔는데,
    뭔가 재미는 있는데 애매한 기분이어서 조금 답답햇는데.
    이렇게 균형잡힌글을 보니 많이 해소가 되는군요.


    저도 영화보는걸 좋아해서.. 자주 들리겠습니다. 링크 납치해 가겠습니다~
  • 게렉터 2007/08/06 12:17 # 답글

    tocky, 혈견화/ 대단히, 감사합니다.

    닥슈나이더/ 저 역시 "별로 싸울 꺼리도 없구만...." 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런 싸움이 컸다는 사실 자체가 나름대로 해외에서는 홍보거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평론가 대 관객" 구도로 극한의 난타전을 벌였다... 라는게 홍보의 소재가 되면, 외국 관객으로서는 오히려 호기심에 영화를 보고싶은 마음도 생기거니와, 저런 구도로 서면, 괜히 "심판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라도, 굳이 영화의 장단점을 찾아보려는 시각을 갖게 되니 말입니다.

    잠본이/ 어떻게 보면, 초반부터 너무 과열된다는 느낌을 빼면, "실미도" "형사" "괴물" "태극기 휘날리며" 때도 방향은 달랐지만 비슷비슷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ahin/ 자주 들러주시고 좋은 덧글 많이 남겨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Gelarut 2007/08/06 14:42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 miziwang 2007/08/06 14:50 # 삭제 답글

    듀나에서 따라왔는데 좋은 블로그 하나 알게되서 참 기분좋네요.

    자주 들리겠습니다.
  • 대밋 2007/08/06 15:07 # 답글

    잘봤습니다. 디워야 말로 게렉터님의 신출귀몰 리뷰솜씨가 필요한 영화였습니다.
  • 람반장 2007/08/06 15:10 # 삭제 답글

    영화 자체에 집중한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

    이런 글을 쓰시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각자가 해석한 내용을 중심으로 의견을 주고 받는 문화가 정착되기면 참 재미있을 텐데..

    그 밖에.. <-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 흰짱구 2007/08/06 17:08 # 답글

    보고 바로 글을 쓰시나요?^^
    조목조목 집어주는 게릭터님의 글을 보니 영화를 볼때 느꼈던 것들이 기억납니다.
    빌딩벽에 가득 붙어있던 괴물들의 아이디어는 재밌었고 확실히 친구가 죽던말던 여친(?)과 사라지는 주인공은 정신없어 보였습니다.
    그래도 머 나쁘거나 좋거나 둘 중 하나인 영화는 아닌듯합니다.
  • Ken 2007/08/06 18:04 # 삭제 답글

    나름 즐겁게 영화보고나서 저도 뭔가 찜찜함을 느꼈는데 글을읽다보니 참 공감이 많이 갑니다. 글 잘쓰는것도 복입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게렉터 2007/08/07 10:08 # 답글

    Gelarut, miziwang, Ken/ 감사합니다. 정말로 자주 들러주십시오~

    대밋/ 언제 정말로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나오면 정말로 한번 신출도 해보고 귀몰도 해 보려고 연마중입니다.

    람반장/ 그 밖에... 드디어 올라갔습니다.

    흰짱구/ DVD를 직접 구입한 영화나, 영화관에서 본 영화는 바로 글을 올리는 편입니다. 좀 이상한 비유입니다만, "록키 호러 픽쳐쇼" 같은 영화에 열정적인 팬들이 들끓는다면, 이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상할 것은 없다는, 좀 대범한 태도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치즈 2011/01/22 17:31 # 삭제 답글

    볼만한 장면을 잘 짚어 주셨네요. 목적에 충실했다는 점에서는 라스트갓파더보다 나은점이 있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 게렉터 2011/01/24 22:05 # 답글

    관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뭔가 더 신기한 것"이라는 면에서는 확실히 "디 워"지만, 편집의 매끄러운 정도나, 줄거리가 유지되는 정도를 따져서 구조가 더 튼튼한 쪽, 더 "멀쩡한 쪽"을 따지면, 역시 "라스트 갓파더"가 그래도 더 나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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