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소림사 주방장 (돌아온 주방장, Magnificent Natural Fist) 영화

"돌아온 소림사 주방장"은 김정용이 감독을 맡고, 훗날 "외계에서 우뢰매 2 http://gerecter.egloos.com/2915996 "로 모든 한국 권격 영화 배우들 중에서도 단연 널리 얼굴을 알린 왕룡과 함께 정진화가 주연을 맡은 1982년작 영화입니다. 제목처럼, 이 영화는 1981년에 나온 "소림사 주방장"의 속편입니다. "소림사 주방장" 은 무엇보다도, 호기심을 돋구면서도 선명하게 분위기를 담아내는 해학적인 분위기의 제목과 포스터로 널리 알려진 당시 한국 권격 영화의 인기작이었습니다.


(돌아온 소림사 주방장 포스터)

그렇긴 합니다만, 막상 "돌아온 소림사 주방장"을 볼작시면, 이 영화는 여러모로 트래쉬 무비 스러운 향취가 감돌고 있습니다. 조악한 화질과 초라한 소도구, 정체 불명의 배경 설정은 세계의 수많은 부실한 중저예산 영화와 한 마음 한뜻인듯 합니다. 줄거리를 보나, 화면에 펼쳐지는 모양새를 보나, 아무래도 석굴암 보수한답시고 시멘트로 발라버린 일을 연상케 하는 느낌이 나는 좀 허둥지둥 만든 듯 보이는 영화입니다.

"소림사 주방장" 시리즈는 중심 인물의 행동과 대사, 겉모습까지 거의 똑같이 박아온 아류작, 모방작의 성격이 짙습니다. 바로 홍콩영화에서 원소전(袁小田)이 연기한 주정뱅이 빈털터리 사부님 인물을 웃음과 주제의 중심으로 삼은 것입니다. 이런 류의 인물들이란, 겉보기에는 알콜 중독자 거지 영감인것 같은데, 사실은 속세를 초탈한 이인이면서, 짖궂은 장난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엄청난 무술 고수에 가끔은 사려깊은 모습을 언뜻 보이기도 하는 재미덩어리 입니다. 이바닥의 대가인 원화평의 아버지인 원소전은 젊은 시절보다 노년에 바로 이런 "걸식도사"류의 인물을 연기하면서 대단한 성공을 거둡니다.

이런 인물은 불교나 도교 문화에서 예로부터 내려오는 "남루한 옷의 현자" 일화 분위기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비정한 부분이 많은 이소룡 영화와 대비되는 코메디물을 만들면서도 선명한 인물을 유지하기에 좋았습니다. 성룡이 주인공으로 나온 "사형도수(사형조수, 蛇形刁手)"와 "취권"이 대성공을 하고, 특히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바로 "사형도수"와 "취권" 속에서 원소전이 연기한 걸식도사 인물이 주목을 받은 것입니다. 무술을 배우고 싶다고 왔더니, "빨래와 설거지만 죽어라 시키더라" 라는 등의 요즘은 다양한 사회 비판을 하는 비유로 사용되는 이야기가 굳어진 것도 이무렵입니다. 그러다보니, 중저예산으로 작은 극장에서 흥행몰이를 하기 마련이었던 한국 권격 영화들 중에서도 "무림 걸식도사" "소림사 주방장" "산동 물장수" "돌아온 소림사 주방장" 등등 여러 모방작, 아류작이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 "돌아온 소림사 주방장"은 동원할 수 있었던 예산이나 정해진 시간속의 촬영 계획에 비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내용으로 영화를 출발해서 굉장히 많은 헛점이 나타난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스승 역할을 맡고 있는 "걸식도사"는 바로 "왕룡"이 맡아 연기하고 있습니다. 영화 내용상 주인공 스승은 주인공 만큼 무술을 잘해야 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왕룡 정도 되는 배우가 나와야 출연료 한도내에서 무술 장면을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왕룡은 이 영화의 무술감독 역할 역시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왕룡은 한참 후에 나온 "외계에서 온 우뢰매 2편"에서 초등학생 동생이 있는 불우한 청소년을 연기하는데 어울렸던 배우입니다. 이런 배우가 이 영화에서는 흰머리 가발 대강 눌러쓰고, 인생을 초탈한 주정뱅이 영감을 연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영화는 분장을 매우 대충 때우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현실감도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왕룡이 그렇게 연기를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보면 왕룡은 혼자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장면이나, 심각한 표정으로 적에게 경고하는 장면 같은 부분은 그럭저럭 연기를 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늙은 영감이 헛소리를 해대며 농담을 주워삼기는 진정한 인물의 면면은 거의 조금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에 비하면 주인공을 맡은 정진화는 "소림사 주방장" 시리즈에 누구보다 적합한 확실한 개성을 보여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난스러운 표정을 잘 연기하면서, 약아빠진 모습도, 그러다가 제 꾀에 제가 당하는 모습도 잘 보여줘서, 이런 류의 코메디 영화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도 맞아서 아파하는 연기라든가, 괴로워하는 모습 같은 것도 그런데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무술장면 역시 어느 명배우 못지 않은 훌륭한 실력을 보여줍니다. 막판에 스승과 함께 싸우는 장면은 왠만한 성룡 영화 이상의 흥겨운 느낌이 있고, 칼잡이와 대결하는 장면에서 휘두르는 칼을 피하며 싸우는 장면이나, 재빠르게 다양한 발차기를 보여주는 모습등등은 멋드러집니다. 특히 맨땅에 마구 나자빠지고 널브러지며 싸우는 장면들은 능숙하게 격투장면을 연출하고 화면에 담아내는 주목할만한 수준입니다.

이 영화의 문제점을 요약한다면, 바로 지금까지 언급한 이상 두 주인공과 그 무술장면들이 이 영화에서 아주 좋은 점들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그외에 모든 부분에서 굉장히 파격적이고 황당무계한 실수들을 마구 마구 해내고 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이 영화의 줄거리부터 눈에 뜨입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이 유치원 재롱잔치에 쓰는 것 같은 장식을 머리에 달고 말울음 소리를 내면서 말 흉내를 내는 정도의 장면이 웃겨보겠다고 마구나오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런 영화면서, 이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매우 심각합니다. 일단 이 영화는 불량배들이 마을을 장악하면서, 가정이 파탄난 주인공으로 시작합니다. 따라서 줄거리의 기둥은 "외팔이 검객" 이야기 비슷한 피끓는 복수극으로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의 진정한 핵심은 걸식도사와 코메디를 펼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원소전이 나온 영화들의 전례 처럼, 복수를 결심하고 무술을 배우려고 하지만, 스승이라는 작자가 무술은 안가르쳐주고 엉뚱한 장난만 치는 것 같아서 애가 타는 모습으로 갈등을 중반부까지 끌고 가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 대신에 무술 파벌 간의 세력 싸움 이야기를 갑자기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림사 비슷한 절을 중심으로한 파벌과 여자로만 구성된 기묘한 파벌, 그리고 주인공이 복수해야하는 대상인 마을을 장악한 불량배들의 파벌이 있습니다. 세 파벌의 싸움과 음모가 영화 초반에 조금씩 펼쳐지는 듯 한데, 이 영화는 그러면서도 또 동시에 주인공에게 속세를 떠나서 살아야 한다고 강요하는 장면을 괜히 이야기거리가 되는 갈등인냥 또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그냥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교대로 조금씩 조금씩 별 연결 없이 따로따로 나오는 정도일 뿐이라서, 상당히 난잡해 보입니다.

당연히 모든 이야기는 어느 것 하나 진지해 보이는 것이 없고, 주방도구들을 이용해서 무술을 연마하는 진짜 재미거리 조차도 묻혀 버립니다. 솥이나 도마를 휘두르며 무술을 연마한다고 하는 것은, 요리와 무술의 공통된 정교하고도 힘있는 손놀림을 잡아냅니다. 이 영화속에서 정진화와 왕룡은 그런 무술 장면을 썩 잘 해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영화의 상당부분은 거의 70년대에 나온 "천애명월도 http://gerecter.egloos.com/2997424 " "유성호접검 http://gerecter.egloos.com/3009964 " 같은 신비로운 음모와 비밀로 휩싸인 풍류가 흐르는 무협영화 같은 내용을 펼쳐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니, 요리 무술 장면들은 별로 눈에 뜨이지도 않습니다. 황당무계하며 현실감 없는 가볍기 그지 없는 장난 장면들 사이사이에서, 문득 갑자기 피를 토하고 죽어버리는 어울리지 않게 심각한 모습이 툭툭 튀어나와 버리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렇게 줄거리 속에서 장면들이 잘 엮어지지가 않다보니, 영화는 억지로 억지로 때워 넣은 코메디들도 거의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무슨수로든 웃겨보려고 집어 넣은 것들을 보면, "추잡한 짓을 하면 웃길수도 있다"라는 헛헛한 믿음 속에서 헤메는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무 이유도 없고 아무 가능성도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주인공 바지가 벗겨지니까 웃기지? 웃기잖아?" 류의 엉뚱한 장면들이 집중호우에 청계천 물 넘치듯 넘쳐나고 있습니다. 굳이 괴이한 더러운 짓을 찾아서 하는 장면도 있는가하면, 이렇게 웃기는 이야기와 심각한 이야기를 아울러나가다가 도저히 안풀리는 부분에서는 그냥 대강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지 싶다" 하면서, 확 잘라먹고 그냥 막무가내로 필요한 다음 장면으로 건너 뛰어 버리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정말 조악한 트래쉬 무비 처럼 보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문제의 파벌 간의 아귀 다툼 같은 소재 자체도 중반 이후에는 그냥 어물쩡 넘어가면서, 흐지부지 되어 버립니다.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이 수련을 통해서 강해지는 장면도, 스승이 "강하게 만들어 주마" 라고 마음 속으로 독백 딱 한 번 한 것으로 다 때우고 있습니다. 적절한 화면 연출과 함께, "1년후" 같은 자막이라도 어떻게 깔리면 그나마 대강 이야기를 알아먹기가 쉬울 텐데, 이 영화는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거리들 사이에서 헤메고 있기 때문에, 방금전까지 초라한 집도 절도 없는 비렁뱅이에 지나지 않았던 주인공이, 갑자기 보다보면, 무슨 무술의 황태자인냥 행세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알아먹을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지켜보고 있자면, 이 영화는, 진지한 장면과 웃긴 장면, 다양한 이야기거리와 주인공의 모습 등등이 어림없이 흩어져 있는 조각조각난 장면들이 막 튀어나오는 모양으로 보입니다. 그런 것들이 흘러다니는 모양을 끝까지 보다보면, 이 영화의 많은 단점들 중에서도 특히 단연 눈에 뜨이는 것이 있으니, 바로, 다름아닌, 소품, 의상을 비롯한 미술적인 초라함입니다.

이 영화는 변변한 세트하나 마련하지 못한 듯 보입니다. 그래서 상당수 장면은 그냥 공터에서 포장마차나 행상을 세워 놓고 뭔가 시장통이나 식당인라고 치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 포장마차나 행상도 서울시내에 어울리는 것이지, 영화나 그 무대가 되는 공터와 어울리지 않는 급조한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의 옷이나 분장도 현실감이 아주 부족합니다.

특히 여자 파벌의 무술인들은 닥치는대로 중국여자옷이라면 다 입히고 보자는 생각한 것인지, 타이베이나 홍콩 시장에서 산듯한 중국 속옷을 입고 무슨 유니폼인듯 행동합니다. 그 모습은 단박에 분위기를 비료포대 타면서 눈썰매라는 듯한 기분으로 가라앉게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기괴무쌍한 코메디인 "말 흉내내기" 장면 역시 잡스럽게 만든 말 모양 장식 소도구가 해악이 컸습니다.

더우기, 갑자기 아주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진행하는 마지막 결투 까지도 헛웃음을 이끌어내는 조악한 소도구 때문에 반쯤은 망해먹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정말 황당하기 때문에 상당히 충격적인 헛웃음을 끌어내기도 합니다. 괴물처럼 싸우는 적과 상대방의 다리를 꺾으며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짜 팔, 가짜 다리를 썼습니다. 그런데, 그 모양이 일부러 웃기려고 작정한 것도 아닌데, "총알 탄 사나이"에서 일부러 작정하고 하는 것 못지 않게 참 맹랑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결투에서 갑자기 적이 괴물처럼 몸을 변형시키는 모습은 설령 아주 정교하게 표현했다하더라도, 뒤통수를 치는듯한 황당함때문에, 어떤 박탈감을 충분히 안겨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말하자면, "요가 파이어 보다 한층 더 한 장면" 정도로 묘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표현자체의 소품까지 휑하다 보니, 그만큼 더 무의미한 추레함은 커져만 갑니다.

"돌아온 소림사 주방장"은 멋드러진 제목과 왕룡과 정진화를 중심으로한 충실한 무술장면에도 불구하고 저예산으로 벌인 장난처럼 보일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이것도 그나마 나은 점이 있다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말끔하게 필름에 담아낼 수 있는 장면만 찍었다면, 자칫 따분한 내용에 심심한 이야기만 담아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닥치는대로 해괴한 볼거리를 마구 난삽하게 집어넣다보니, 어쨌거나 호기심을 불러오고, 기괴하게 묘사된 이야기들이 재미를 불러오는 면이 있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대체 넌 누구냐"라고 묻느냐는 질문에 표표히 "나는 주방장일 뿐이다" 라고 대답하는 류의 대사들은 그 가운데에서도 운치가 있어서, 이 영화가 여기저기서 모방해온 씨앗이 그래도 가치는 있는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략 견주어보면, 피터 쿠싱이 나온 "프랑켄슈타인은 여자를 창조했다 Frankenstein Created Woman" 를 모방했던 " 공포의 이중인간 http://gerecter.egloos.com/2928165 "과 같은 부류에 해당하는 영화 입니다. 원소전이 나오는 홍콩의 성룡 계열 무술 영화들을 모방해서 만들었지만, 계획속에서 안정감있는 영화를 뽑아내는데는 실패했고, 현실감이나 아름다운 연출을 해내는데도 실패한 졸작 스러운 영화가 되었습니다. 대신에, 신기한 장면과 이상한 인물들을 잔뜩보면서, 덤으로 여럿이서 웃으며 보기에 좋은 영화이기는 합니다. 어찌보면 이 영화는 애초에 코메디로 꾸민 영화이다보니, "공포의 이중인간" 보다는 조금은 더 상황이 좋지도 않나 하는 생각도 좀 듭니다.



그 밖에...

소림사 주방장1편 예고편 동영상:


돌아온 소림사 주방장 예고편 동영상:


you tube 에도 동영상 몇 편이 올라와 있습니다. (링크: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magnificent%20natural%20fist&search=Search )

한때 매우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만, 지금은 한국영상자료원에 VHS 테입이 있는 것 외에, 비디오 대여점은 커녕 어지간한 도서관 자료실 같은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영화가 되었습니다. "대괴수 용가리 http://gerecter.egloos.com/3069003 "나 "2001 용가리 http://gerecter.egloos.com/3318959 " 처럼, 외려 이 영화는 미국, 영국 에서 더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Magnificent Natural Fist" 라는 제목으로 영어판 DVD가 나와 있는 것입니다. 무술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특이한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 트래쉬 무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 판본은 음악이 전부 새로 녹음되어 있고, 영어 더빙이며, 출연진 이름도 모두 고쳐져 있습니다.

미국판 DVD를 포함하여, 대부분 이 영화의 감독을 "Godfrey Ho" 로 하고 있는데, 이 Godfrey Ho 라는 이름은 보통 하지강(何志強 Ho Chi Kueng) 에게 쓰는 이름입니다. 중저예산 영화에서 감독을 맡아서 갖가지 영화를 쾌속으로 많이도 찍은 양반인데, 예산을 줄이기 위해 한국-홍콩 합작 영화에도 이리저리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하지강은 Godfrey Hall, Zhi Jiang He, Benny Ho, Chi-Mou Ho, Chun-Sing Ho, Charles Lee, Stanley Chan, George King, Ho Jeung Keung, Fong Ho 등등 그때그때 유행에 맞도록 수많은 영문 이름을 사용했는데, 때문에 Godfrey Ho 라는 이름은 좀 불분명한 알란 스미시 혹은 무명씨 같은 느낌도 좀 서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영화 "돌아온 소림사 주방장"의 영어판 DVD에도 그냥 Godfrey Ho 라는 사람이 감독 이름으로 붙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영화 데이터베이스 들이나, 한국 공공기관의 공식기록에는 이 영화와 하지강과의 관계는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명백히 김정용이 감독을 맡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한국-홍콩 합작 영화를 찍던 와중에 무슨 소품이나 장비를 빌려주면서 어떻게 관계를 맺었던 것이 무슨 까닭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홍콩인 중에 누군가가 대강 영화를 사들인다음에 영어판을 만들어서 애초부터 자기 영화인냥 재판매 한 것일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정진화와 왕룡은 영문 이름으로는 Elton Chong 과 Mike Wong 으로 자주 표기 됩니다. 정진화의 경우에는 무술실력과 함께 장난스런 표정을 잘 짓는 독특한 인물 묘사 때문에 무술 영화 좋아하는 영미권 사람들에게는 그 이름 "Elton Chong" 으로 그나마 좀 알려져 있는 편입니다. 왕룡은 IMDB에 Michael Wong 으로 표기되기도 했는데, 다른 사람과 혼동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을 맡은 김정용은 짭짤하게 흥행한 권격 영화들을 몇편 만든 바 있습니다. 한국 - 홍콩 합작 영화에서 한국 촬영분을 맡으면서 꽤 그럴듯한 영화에도 손을 댄 바 있는데, 오우삼과 함께 감독한 "용호문"이나, 진추하를 출연시킨 "사랑의 스잔나" 같은 영화들은 상당히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각본을 맡은 분은 윤석훈 이라는 양반인데, 송대관이 나오는 영화 "해뜰날"을 비롯하여 가벼운 코메디 영화등의 각본으로 이름을 많이 올린 사람입니다. "스파크맨" 애니매이션 "날아라 원더공주" "류의 괴이한 영화들을 비롯해서, "흑표객", "비밀객", "무림걸식도사" "무림사부대행" "산동물장수" 등의 알려진 영화들의 각본을 맡았고,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에는 1990년에 이주희를 주연으로 심형래를 조연으로 해서 제작했던 "드래곤볼"의 무려 "원작자"로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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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녁 2007/09/04 15:28 # 답글

    오옷, 무려 '미성년자 관람불가' 로군요-_-. 이런 영화들은 정말 보고 싶어진다니까요
  • 이준님 2007/09/04 16:23 # 답글

    1. 읽어가면서 "산동물장수" 생각이 나긴 했는데.. 역시 그쪽 각본이었군요

    2. 산동물장수는 무려 마봉춘에서 명절-제헌절?-로 돌린 기억이 납니다. 전 그게 중국영화인지 알았어요. 놀랍게도 트랜스 젠더 변신도 나옵니다.-그 분장은 가히 저 분장에 필적합니다. 근데 무려 "세익스피어"를 언급하는 압박에 필살기가 물통 권법-취권에서 "물"을 먹는 --;;; 이었지요.

    3. 왕룡은 국영방송 괴작 어린이 추리 액션물 "소년탐정 이지돌과 루팡"에서도 무술감독을 맡았지요. 몇편의 에피소드에서는 직접 나와주기도 합니다.-뭐 형사드라마에도 두번정도 나왔는데 의외로 무술과 무관한 "제비" 따까리였지요. -대사도 없습니다.
  • oIHLo 2007/09/04 19:15 # 답글

    혹시 왕룡이... 그 나중에 괴작들을 많이 만드는 그 분인지요;
  • 존다리안 2007/09/04 23:32 # 답글

    왕룡 감독의 괴작 중 괴작 하면 북두의권 실사판이 떠오릅니다. 오프닝부터가 무시무시하지요.
    원곡의 번안판인데 그 "끝없는 방황길" 하는 가사가 중독성마저 있습니다. -왕룡 감독이 직접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게렉터 2007/09/05 13:59 # 답글

    이녁/ 소개드린 KMDB 사이트에서 예고편은 보실 수 있습니다. 예고편을 보시고 나면 마음이 좀 달라지는 경우도 영화에 따라 적잖이 있습니다.

    이준님/ 산동물장수 보다 산동 "여자" 물장수가 더 좀 화려합니다.

    oIHLo, 존다리안/ 그 "북두의 권" 비디오판은 저예산이라서 그렇지 그래도 뭔가 만들려는 의지가 보이는 경우 였고, 사실 같은 내용이라도 예산만 충분했다면 어찌보면, "이레자이온" 정도로 꾸밀수는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소개해 드릴 "소화성 장의사 (Zombie vs. Ninja 판)"은 전혀 다른 경지의 영화입니다.
  • he 2008/06/17 04:34 # 삭제 답글

    I think the Chef Returns is different to Magnificent Natural Fist. Not all scenes are in the trailer. And it likely has different words dubbed in English than the real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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