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곡이 좋은 TV 외화 시리즈: 순위외 순위 20~11
IGN에 소개된 역대 최강의 TV쇼 주제곡 순위 ( http://music.ign.com/articles/704/704547p1.html ) 를 토대로 왠갖 TV쇼들과 그 주제곡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한국 TV극들을 이야기해 보면 더 좋겠지만,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는 전국민이 다 아는 저 유명한 "뽀뽀뽀" 주제곡 조차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현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영미권 TV쇼들을 다루게 된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IGN 순위에는 실려 있지 않지만,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25편의 TV쇼 중에서 20~11위를 다뤄 보겠습니다.

+20. 우주대모험 1999 (Space 1999, 1975~1977)

첩보극의 왕인 "제5전선 (Mission Impossible)"의 주요 배역이 나오는 우주모험 SF물입니다. 그러나, 정작 내용은 SF물에서 신기해 보이는 것을 따라할 뿐으로 독창적인 이야기나 화려한 도전은 좀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산을 풍부하게 들여서 우주선이나 미래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볼거리가 많은 경우였다고 기억합니다. 주제곡 역시 심각한 문명에 대한 고민인듯한 곡조와 가벼운 모험담풍의 신나는곡이 교대로 나옵니다.

+19. 해상기동대 SOS (Baywatch, 1989~2001)

여러가지 많은 분석이 나와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기본적으로는 해변을 배경으로 다양한 신인배우들의 몸매자랑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데서 성공을 거둔 해상구조대의 이야기입니다. 마치 "사랑의 유람선(Love Boat)" 처럼 많은 신인들이 이것을 발판으로 삼아 명성을 얻었습니다. 파멜라 앤더슨의 출세작이자, "전격 Z작전 Knight Rider"의 데이빗 핫셀호프가 10년 이상 밥굶을 걱정 없게 해준 장수작입니다. 음악 역시, 경쾌하면서 호르몬을 끓어올리는 단순무쌍하고도 좋은 곡입니다.

+18. 부부탐정 (Hart to Hart, 1979~1984)

한국, 일본에서는 "부부탐정"이 아가사 크리스티의 토미와 터펜스 시리즈를 일컫는 경우가 많은데, 닮은 점이 많은 이 TV쇼에도 같은 번역제목이 붙었습니다. 그런즉, 백만장자 부부가 돈이 많아서 할일이 없어서 탐정업을 시작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음악은 이 시기에 유행했던 디스코의 영향을 받은 빠른 활극 풍의 음악인데, 피아노 연주가 듣기 좋습니다. "엑스 파일(The X-Files)" 주제곡으로 더욱 알려진 마크 스노우 작곡입니다.

+17.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1987~1990)

영화에서 더 이름을 많이 알린, 린다 해밀턴과 론 펄맨이 각각 미녀와 야수를 연기한 것으로, 뉴욕의 으슥한 곳에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야수"와 기괴한 사람, 생물들이 있다는 것으로 출발하는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복잡한 거대도시 한켠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점을 신비롭게 형상화한 것인데, 음악역시 옛날 동화에 어울리는 고전적인 연주와 환상적인 느낌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 미녀와 야수에 대해서는 이준님의 글을 링크 http://kastlerock.egloos.com/3345354 해 둡니다.)

+16. 두 얼굴의 사나이 (Incredible Hulk, 1978~1982)

실험 실패로 화가나면 헐크로 변하게 된 운명에 빠진 과학자의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 보다도, 헐크 변신상태를 연기한 이탈리아 보디빌더 루 페리뇨를 세계적인 인기인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주제곡은 낭만적이고 흥겨우면서도 슬픈 애환이 서린 곡으로 되어 있는데, 때문에 서커스 공연이나 위험한 마술쇼 같은 것의 배경음악으로 TV나 극장에서 종종 활용 되었기도 합니다.

+15. 0011 나폴레옹 솔로 (The Man From U.N.C.L.E, 1964~1968)

첩보극의 중요한 초기 고전으로 제임스 본드 원작자인 이안 플레밍도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나폴레옹 솔로인데, 냉전을 배경으로하고 있지만, 미국인 첩보원과 러시아인 첩보원이 영국인 상관의 지시를 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입니다. 가끔 정치관이나 세계관의 차이가 묘사되기도 하는데, 음악 역시, 훗날 "제5전선(Mission: Impossible)"등 여러 첩보물의 원형이라 할만합니다.

+14. 600만 달러의 사나이 (The Six Million Dollar Man, 1974~1978)

6백만달러를 정부에서 투자해서 사이보그가 된 사나이의 첩보 중심의 모험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한국을 비롯해서 전세계에서 공전의 인기를 끌었고, "사이보그"라는 것을 널리 퍼뜨려서, 관련 소재의 만화,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도 영향이 컸습니다. 주제곡은 가사 붙은 노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노래 있는 판이 더 친숙합니다. 노래는 구성진 소울, R&B 풍의 짧은 곡에 "나가신다 육백만 달러 사나이~" 같은 짤막한 선전문구를 읊조리는 것입니다.

+13. 수퍼소년 앤드류 (My Secret Identity, 1988~1991)

왜인지 국내에서 이걸 "미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캐나다에서 제작된 TV쇼입니다. 최근까지도 활동 잘 하고 있는 제리 오코넬이 청소년 시절에 방사선을 잘못쏘여 초능력자가 되어 집과 학교에서 벌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커트니 콕스가 아역시절에 출연한 "슈퍼특공대(Misfits of Science)"와 한통속인 비슷한 TV쇼들의 아류작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큰 인기를 끌었고, 주제곡은 록큰롤이 들어간 흔하지만 썩잘만든 대중가요 유행가에 TV쇼 내용을 가사로 붙인 것입니다.

+12. 원더우먼 (Wonder Woman, 1976~1979)

옛날 만화책을 "만화 같은 TV쇼"를 만들겠다면 만든 70년대 후반의 것으로, 초능력자들의 여인왕국에서 대대로 살아오던 원더우먼이 미국에 와서 정체를 숨기고 초능력 영웅으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별그려진 수영복 입고, 금박지 왕관쓴 모습인데도 놀랍도록 성실하고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주인공 린다 카터가 단연 돋보였으며, 워낙에 린다 카터의 원더우먼이 강렬해서 이후로는 오히려 만화판 원더우먼의 모습이 린다 카터를 참조하게 됩니다. 음악은 단순 무쌍하지만, 가사가 정말 만화 주제곡 같은 재미난 느낌을 물씬물씬 풍기는데다가, 만화와 실제 장면을 웃음을 주며 넘나드는 시즌1의 시작 장면이 무척 재미납니다. 한국에서도 그 엄청난 매력의 인기는 대단해서, 불법으로 만든 애니매이션판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원더우먼에 대해서는 이전 글을 링크 http://gerecter.egloos.com/1544154 해 두겠습니다.)

+11. 스파이더맨 (Spiderman, 1967~1970)

스파이더맨의 TV판은 일본에서 만든 스파이더맨이 거대 로봇을 타고 싸우는 것을 포함해서 온갖 것이 매우 많습니다. 그중에서 초기작에 해당하는 것은 위에 나오는 애니매이션 시리즈인데, 오리지널판의 주제곡이 널리 퍼져서 이후에 여러곳에서 활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 심슨가족 더 무비 http://gerecter.egloos.com/3356763 "에도 패러디판이 들어가 있습니다.
by 게렉터 | 2007/09/06 20:08 | 영화 | 트랙백(2)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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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워리넷 [블로그를 내몸.. at 2007/09/07 21:31

제목 : [TV] 나의 TV 시리즈 음악 베스트 20~11
게렉터님의 "주제곡이 좋은 TV 외화 시리즈: 순위외 순위 10~1" 글을 보고 감명받아서 :) '나만의' TV 시리즈 베스트 주제곡을 올립니다. 20위 파워퍼프걸 귀여움과 강함을 동시에 장착한 신세대의 이상을 그린 작품(...) 파워퍼프걸! 일본만화의 영향력과 미국만화의 장점 모두를 살린 작품이죠. (그런 점에서 일본판 파워퍼프걸 Z는 왜 만든건지... 허걱이에요 OTL)19위버피와 뱀파이어 미국에서 팬활동의 정점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more

Tracked from 워리넷 [블로그를 내몸.. at 2007/09/08 20:59

제목 : [TV] 나의 TV 시리즈 음악 베스트 10~1
게렉터님의 주제곡이 좋은 TV 외화 시리즈 글을 보고 감명받아 올리는 글 두 번째! 10위부터 1위입니다.10위크리틱 (한스 짐머) 미군방송으로 열심히 본 시리즈입니다. 아는 분들만 아는 시리즈랄까.. -_- 영화 비평가(critic)인 제이 셔먼의 포복절도하는 드라마입니다. 심슨가족과 같은 제작사인 그레이시 필름의 또다른 걸작이죠.9위오우삼의 미션특급 (오우삼의 신종횡사해) (다른 영상에 비해 음량이 큽니다) 우어어 저에겐 변태국장마마 한 분......more

Linked at 게렉터블로그 : 주제곡이 좋은.. at 2007/09/06 23:08

... TV 외화 시리즈: 순위외 순위 25~21 http://gerecter.egloos.com/3375308 * 주제곡이 좋은 TV 외화 시리즈: 순위외 순위 20~11 http://gerecter.egloos.com/3375406 * 주제곡이 좋은 TV 외화 시리즈: 순위외 순위 10~1 (현재글) * 주제곡이 좋은 TV 외화 시리 ... more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7/09/06 20:19
600만불의 사나이는 모티브가 된 실화가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 있습니다. 실제 테스트
파일럿 하나가 중상을 입고 조종할 수 없는 몸이 되었는데 항공기의 조종석을 고쳐 조종이 가능하
도록 만들었다고 하는 이야기였지요. 원래 사이버네틱스라는 게 등장한지 꽤 오래된 개념이고 최근
뇌가 신경계에 연결된 전자장치를 조종할 수 있다는 게 동물실험으로 많이 증명되어 맹도견에 전자
제품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는군요. 결국 그 끝은 인간의 뇌만으로 기
계를 조종할 수 있게 하는 것일 겁니다.
Commented by 강설 at 2007/09/06 20:59
아 슈퍼소년앤드류 추억이 새록새록. 앤드류가 나중에 처음 하늘을 날면서 제어가 안되서 분사기로 제어를 했는데 그게 오프닝에도 들어가있군요. 스파이더맨 오프닝은 스파이더맨1인가2에서 길거리악사분이 연주하고있었죠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7/09/06 22:10
1. 미녀와 야수에서 3시즌에 린다 해밀턴이 하차한후에는 저 주제곡에 여자 탐정이 나오는 걸로 바뀌었지요. 읇조리는 스토리도 달라졌구요 - 여자가 좀 미녀가 아닌게 압박이고 소년 목소리로 잘 나오는 최수민씨가 여자 연기를 한 희귀작이었지요. 린다 해밀턴은 손정아씨였고 그 이유로 터미네이터 처럼 린다 해밀턴이 나온 모든 영화를 독점했지요.

빈센트의 "실제" 얼굴은 당시 중앙일보 tv 선전에 꼭 나와주었었지요. -_-;;;

2. 번안 주제곡 최고 압박은 원더우머어어언~~~ 번개 같이 나타나서. "자유세계" 구해주는 힘센 미녀 원더우머어어언~~으로 나가는게 있었습니다. -_-;;;

3. 빌 벅스비와 알랭드롱을 소시적에 헷갈렸죠. 첫회는 군대 도서관에서 빌려주던 "고전" 비디오 필름에서 첨 봤습니다. -_-;;;

4. A 팀(A 특공대) 후반 시즌에서 A 특공대를 고용한 정보부 장군이 나폴레옹 솔로의 주인공이지요. 나중에 에피소드에서 "배반한 러시아 첩보원"을 잡으러 가는데 그가 바로 나폴레옹 솔로 시리즈에 나오던 바로 그 러시아 첩보원 배우였습니다.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09/07 12:54
존다리안/ 일전에 junkSF.net 에서 류기정님이 써주신 "그의 데카르트적인 악몽"이 관련 우화로는 재밌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강설/ 스파이더맨 주제곡은 그외에도 여러 스파이더맨 물에서 여러모로 응용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준님/ 미녀와 야수 에 대해서는 이준님 글을 링크해 두겠습니다.
Commented at 2007/09/08 09: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09/08 11:20
비공개/ 지적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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