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신비로운 한국영화의 세계 (공포편1)
공포영화는 이상하고 신비로운 내용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고, 많은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공포영화의 그런 면을 좋아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특이한 아이디어에 집중하는 것이 공포 영화이다보니, 가끔 공포영화는 아주 저예산으로도 제작되었는데도 짭짤한 흥행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 만큼, 저예산으로 만들다가 좀 심하게 이상하고 신비로워져 버리는 졸작들도 많이 쏟아지곤 합니다.

한국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때문에 공포영화들은 상대적으로 좀 더 많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포영화는 충격적인 장면, 놀라운 순간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억에 더 잘남습니다. 영화 전체는 얼렁뚱땅 개살구 돌배 쑥떡 같아도, 우연히 TV 방영할 때 잠깐 한 장면을 본 것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 공포 영화들은 그나마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는 잊혀질만한 영화들도 덜 잊혀진 편입니다. 예를 들면, 어림없는 레이저 광선 쇼로 끝나는 "여곡성"은 고전의 반열에 들만큼 인기를 끌고 있고, "관 속의 드라큐라"나 "인사대전" 처럼 독특한 기억을 남기고 있는 영화들도 다른 종류의 영화들보다 더 많습니다.

그러니 만큼, 이번에 소개하는 공포영화들은 분명히, 상당수는 알아보시는 분, 기억하시는 분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신선함은 좀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런만큼, 덧글로 간단한 기억이나, 생각나는 감상을 곁들여 주신다면 더 재미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긴머리 소녀들)

그리하여, 이번에도 흘러간 한국 영화 중에서, 또 그 중에서 예고편 동영상을 제가 인터넷으로 입수할 수 있었던 것 중에서, "이상하고 신비로운 것" 위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흘러간 영화라고는 하지만, 대체로 겨우 20년정도 지난 영화들입니다. 여기서는 두 편에 나누어 공포 영화 10편을 소개해 봅니다. 장차 "코메디"편 도 이어갈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희귀한 영화보다는 한때는 많은 사람들이 봤건만 어느새 잊혀진 영화들 위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공포 영화는 신기하고 특이한 내용을 소재로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뭐 꼭 그렇다는 법있습니까? 예를 들어, 공포영화면서 그 예고편에서,

대놓고 우리 영화는 뻔하고 개성없는 영화다 라고 제 입으로 똑똑히 밝히는 영화

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상하고 신비로운 한국영화의 세계에 없을리가 있겠습니까.


1. 제4의 공포 (1984)


예고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예고편 시작 직후, 똑똑한 목소리로, 스스로

천편일률적인 영화

라고 밝힙니다.

정확하게 옮기면,

작품을 통한 인간 비애와 사랑을 주제로 한 천편일률적인 영상미학을 통해 장면장면에 가슴 조이는 공포와 분노의 몸부림이 이 무더운 여름을 싸늘하게 냉동시킬 미스테리 공포 영화 "제4의 공포"

라고 합니다.

이게, 대관절 무슨 소리입니까?

다시 한 번 읊어 보겠습니다.

"작품을 통한 인간 비애와 사랑을 주제로 한 천편일률적인 영상미학을 통해 장면장면에 가슴 조이는 공포와 분노의 몸부림이 이 무더운 여름을 싸늘하게 냉동시킬 미스테리 공포 영화 "제4의 공포"

비문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거의 광개토대왕릉비 비문 만큼 거창한 (물론 그 비문이 이 비문은 아닙니다만) 이상한 막만들어낸 말로 예고편에서 선전문구를 읊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심각하고 거창한 낭송 뒤에 깔리는 묘한 디스코풍 배경음악은 또 뭐란 말입니까? 그러니만큼, 이 영화가 천편일률적이라는 말은 아마도 오타를 성우가 그대로 읽었기 때문 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영화는 "마의 계단" 같은 60년대 영화를 이어가는 "병원 공포물" 입니다. "여고괴담" 시리즈의 학교 공포물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많은 "병원 공포물"도 일본 영화의 영향이 많이 보이곤 합니다. 간호사들을 중요하게 다룬다거나, 마리오 바바가 참여한 영화를 응용하여 긴 병원 복도를 걷는 모습을 조마조마하게 꾸민다거나 하는 부분은 공통된 특징입니다.


(초코파이 혼자만 먹었구나!)

"마의 계단"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둔 이후, 이런 병원 공포물들은 꽤 나왔고, 적어도 몇몇 장면은 꽤 분위기가 살아나기도 합니다. 병원은 현대사회의 평화로운 도시에서 사람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빈도가 가장 높은 곳이고, 그게 아니라도 아파서 신음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면 참 으시시하기 마련입니다. 아무도 없는 깊은 밤 학교와 마찬가지로, 사람들로 북적이던 커다란 건물에 갑자기 칠흙같은 어둠이 깔리고 적막이 감돌면 그것만으로도 그럴듯한 무대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최근의 "기담"에서 부터, 최근에 복원된 70년대 영화 "공포의 이중인간"까지 병원 공포물은 참 많이도 나왔습니다.

결말까지, 이 영화의 내용을 다 밝히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자 간호사가 있는데, 남자 애인과 사랑을 맹세했지만, 남자 애인이 사고로 화상을 입어서 얼굴이 망가지자 고무신을 거꾸로 신습니다. 그러자, 분노에 불타오르는 화상입은 남자 애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하여간 괴물 비슷한 꼴로 밤마다 난리치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배신의 쓰라림", "죽음을 초월하는 사랑" 같은 매우 낭만적이고 강렬한 소재를 집어 넣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상하게도 죽이려고 하는데, 실패해서 대신 죽는다, 혹은 죽어가는데, 구하고 대신 죽는다. 같은 장면을 두 남녀 관계에 많이 집어 넣었습니다. 문제는 줄거리 속에서 두 남녀 관계에서 이런 "대신 죽는다" "구하고 죽는다" 같은 내용은 끼어들 여지가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영화는 최대한 전형적인 "무서운 학교 이야기", "무서운 병원 이야기"들을 꼭 끼워 넣으려고도 했습니다. 밤 몇시가 되면 어디서 무슨 소리가 난다는 둥, 무슨 거울을 언제 보면 어떻다는 둥 하는 이야기 말입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은 애인이 옛애인에게 스토킹하는 중심 줄거리와 아무 상관도 없어서 더 이상합니다. 따지자면야, 이 영화의 배경에서는 그런 부분이 더 재밌기에, 사실 아예, 줄거리를 고치는게 더 옳겠습니다만.

차라리, 정말로 화상 입어서 신세 망친 사람을 진지하게 그렸다면 훨씬 더 충격적인 공포물이 될 수도 있었을 법합니다만, 어쨌거나, 이 영화는 이렇게 좀 오락가락하는 말그대로 천편일률적인 영화입니다. 특기할만한 것은, 노년에 코메디 연기에서 인기를 구가한 최종원이, 화상 입은 모습으로 괴물처럼 나돌아다니는 주인공급 배역을 맡았다는 점입니다.


(화상 때문에 온몸에 붕대 감은 미이라 아류 최종원이 포스터 한켠에 운전대 잡고 있는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영화는 이런 저런 영화에서 잡다하게 무서운 장면 하면 떠오르는 것을 별 생각없이 뿌려 버린 것이 망가진 화근이다 싶습니다. "링" 베끼기로 일관하면 최고의 무서운 장면이 쏟아질 것이라고 계획한 최근의 공포영화들이 생각납니다.

그렇다면, 좀 더 노골적인 베끼기, 좀 더 허무맹랑한 모방이 난삽한 영화는 어디 없겠습니까. "관 속의 드라큐라" 같은 널리 알려진 예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일단, 살짝 이상하고 신비로운 감이 더 잘 도는 다음 영화를 골라 보겠습니다.

시작 하자마자 나오는 해골바가지 귀신은 너무나 강렬하여 강도가 낮은 LCD 모니터를 쓸경우 반으로 쪼개질 위험이 있으니, 모니터를 부여 잡고 보시기 바랍니다.


2. 한녀 (1981)

"이것이 괴기 공포 영화다!"

자막에 초특급 무서운 빨간 글씨로 "그녀는 악령의 사자인가 지옥에서 온 백발귀인가" 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자막 제작한 제작진을 비웃는 듯, 제작진의 부조화와 부조리를 영화 예고편에서 용솟음쳐 보이려는듯, "백발귀"라고 말한 바로 그 다음 장면에서 흰머리가 아닌 까만 머리 귀신이 스케이트 보드 타듯 미끄러져 지나갑니다.

마지막에,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어쩌고 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에 잘못나가면 욕을 20만톤급 유조선 탱크에 가득 채워 들어먹을 영화가 바로 이 "한녀" 입니다.

"한녀"는 일단, 일본 공포물을 그럴싸하게 베끼기 위해서, 일제시대로 배경을 잡고 있습니다. 이 정도야, 일본 공포 영화, 만화를 적당히 모방하는 요즘 한국 영화, TV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일이고, 또 이 정도라면 비록 다른 영화를 따라하기야 하겠지만, 나름대로 신기한 것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에 표현된 일제시대의 의상을 보면, 일제시대 일본의 섬유공업과 패션산업이 얼마나 앞서갔는지 상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연속적인 미녀 실종 사건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알게되고, 주인공은 사건과 관계있어 보이는 한 의사의 조수가 됩니다.

혹시 양말을 신고 계시다면, 양말을 벗으신 뒤, 발가락 사이에 볼펜을 끼우십시오. 그리고 지금까지만 읽으신 내용을 토대로, 발로 시나리오를 써 보시기 바랍니다. 뭐가 나왔습니까? "프랑켄슈타인" 영화 종류 아류작이 아니라면, 이 이야기가 나올 것입니다.

바로 "한녀"는 1959년작, "얼굴 없는 눈 Les Yeux sans visage, The Horror Chamber of Dr. Faustus"을 베낀 영화인 것입니다. 여기서 "얼굴 없는 눈"의 이야기 전체를 밝히면 이렇습니다. 얼굴 손상된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얼굴을 성형수술 해주기위해서, 미친 박사가 멀쩡한 사람 잡아다가 얼굴부분을 떼어 내서 이식하려한다는 것입니다.

"얼굴 없는 눈"의 리메이크작 "페이스리스"가 1988년에 나왔고, 그 모방작인 "신데렐라"가 최근에 나왔으니까, 이 영화, "한녀"는 "시대를 앞선 베낌"을 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이 "얼굴 없는 눈"의 줄거리는 자아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부터 미친 박사 SF까지 널리 걸칠 수 있는 멋드러진 것이기에 많은 소설가, 만화가들이 그전에도 여러번 써먹었습니다. 동네에 따라서는, "우리 동네에 옛날에 한 미친 의사가..."로 시작하는 뜬소문이 도는 동네도 생겼고 말입니다.

그냥 고이 베꼈다면, 딱히 이상하고 신비로울 것 없는 그냥 베낀 영화가 하나 나왔을 것입니다. 에비센이 맛있지만, 뭐 새우깡도 사먹어보면, 맛이 있고, 포키가 맛있지만, 또 빼빼로도 빨아보면 달콤합니다. 어정쩡하지만, 대강 재미난 영화가 나올 것이고,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로, 한국을 배경으로 옮기다 보면, 나름대로 리메이크 스러운 재미를 볼 수 있는 부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녀"는 그런 쉬운 길을 편하게 달리는 대신, 물그나무 서서 가시밭길을 거꾸로 걸어가며 한 걸음마다 유격체조를 해버리는 길을 택합니다.

일단, 악당이 여자들을 잡아가는데, 이것을 하필 "일본 악당이 한국 처녀들을 잡아간다"로 설정했습니다. 한국 영화에서 신성일 다음으로 자주 보인다는 바로 "민족의 원수, 일본놈 악당"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스므니다"로 끝나는 말을 하는 일본인만 등장시키면, 관객들이 피가 끌어올라, 울고 웃으며 두려워하고 감동하리라는 과감한 발상으로, 매우 어색한 "민족의 넋이여 불타올라라"류의 대사, 행동, 이야기가 곳곳에서 영화를 어색하게 만들며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야, 까짓거 크게 문제될 거 없지 않습니까. 액션 영화의 테러리스트가 또 아랍인이라면 좀 지겹고 진부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트루 라이즈"는 재밌고, "뮌헨"은 다른 이야기를 펼쳐내기도 합니다. "한녀"는 그래도 뭔가 해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녀"는 꿋꿋이 자폭의 길을 걷습니다. 무엇인고 하니, 왜인지,

공포 하면, 긴 머리 여자 귀신 나와야 무섭쥐!!!

하는 사상과 의지의 힘에 사무쳐 올라, 어림없게도 전통적인 처녀 귀신이 주인공으로 활약한다는 것입니다. 즉, "한녀"는 스스로 표절작이기는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사다코 아류작 망하기의 원류이자, 개척자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녀"는 "얼굴 없는 눈"의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얼굴 없는 눈"의 등장인물 대신 긴 머리 여자 귀신이 등장해버리는 기이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얼굴 없는 눈"의 불길하고, 정신병적이고, 광기 넘치면서도, 착 가라앉은 우울함도 있는 분위기. 오뉴월에 눈 녹듯, 장작개비 위에 서리 녹듯,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다 없어져 버렸습니다. 등장인물은 이유없이 그런지 헤어스타일에 얼굴에 흰색 분 많이 바르고 나오고, 대체 "얼굴 없는 눈"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왜 처녀귀신 모양이 되는 것인지 절대 안 가르쳐 줍니다. 게다가 "멀죽귀자덤 협약" (쩡한 사람도 어서 신이 되면 블링을 하며 무술 고수처럼 날아다니게 해야 한다는 80년대 한국 공포 영화계에서 굳게 지켜졌던 제작진들의 강철과도 같은 맹세를 지칭합니다.)에 따라, 괜히 이상한 홍콩 무협 영화스러운 경공술을 펼치고 다닙니다.

"얼굴 없는 눈"이 유럽 카니발 때 쓰는 가면 같은 게 나왔으니, 어떻게 저떻게 잘 맞추면, 한국 처녀 귀신 모양도 등장 시키기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멀죽귀자덤 협약"도 좀 이상하지만, 이 사람이 얼굴이 상한 김에, 갑자기 모든 정성을 쿵후 수련에 집중하게 되어 단시일 내에 춘리 처럼 되었다...라고 한다면... 하여간 넘어갑시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이도저도 아니고 거기서 한 발 더 물러서서 더욱 몰락해 버립니다. 스스로 뭔가 다 때려 치우는 식으로 나가 버리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긴머리 여자 귀신은 남편에게 소박 맞거나, 시부모한테 구박 받아야 잘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게 제목 "한녀"에도 대강 어울리고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이 영화는 막판이 되면, 갑작스럽게 과감하게도 주인공이 바뀌어 버리기도 하고, 귀신이 쌍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사실은 귀신이 아니라 귀신인척 했지롱~" 이라는 한국 공포 영화가 가장 사랑하는 반전이 나오기도 합니다.


(다른거 다 필요 없다! SF스러움 하면, 물약든 유리병이다!)

더우기 이 영화는 소품에도 돈을 거의 안 들여서, 말만 일제시대지 그냥 현대와 똑같은 모습이고, 어떻게든 볼거리를 만들려고 잡혀 있는 여자들이 알 수 없게도 에어로빅 옷을 입고 있는다거나, "신여성"의 멋과 향취를 표현하기위해 소복 입은 귀신이 플룻을 불고 다니는 등등, 그야말로, 세계시장을 겨냥 해야하는 영화입니다.

이리저리 베끼고, 베끼면서, 엉뚱한 고정관념에는 또 사로잡혀서 망해버리는, 전형적인 "외국 영화를 보고 만들었지만, 한국적인 요소를 넣어서 한국 관객 입맛에 맞추"다가 망한 영화의 길을 걸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한국 관객 입맛에 맞춘"답시고, 그냥 진부한 고정관념으로 영화를 방만하게 찍다가 망하는 경우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에서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혹여 한국 관객의 입맛에 맞춘 영화 필름을 두고 관객들이 시식회라도 하지 않는 이상은 "한국 관객 입맛에 맞추었다"고 선전하는 영화는 이제 좀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베낌이 넘쳐나고, 진부한 이야기로 가득한 것 말고, 독특한 것은 없겠습니까? 좀 확 이상하고 신비롭게, 내용이 꽤 신기한 것은 없겠습니까?

마침 제가 얼마전에 비디오 테입을 사들인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늑대인간 영화로,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늑대로 변신해 사람을 죽인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하나도 안 신기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이 늑대인간이 여자이고, 시대 배경은 무려 중세 입니다.


3. 천년백랑 (1983)


"천년백랑"은 비디오 테입이 많이 퍼졌기 때문에, 상당히 널리 알려진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한국영화가 홍콩 무협 영화를 모방할 때 자주 사용하는 정석을 따라, 고려물 입니다.

"냉동 83! 극한의 경악! 새롭고 엄청난 쑈크 영화!"

이 화려한 예고편의 광고 문구가 들리십니까? 더군다나 "발톱을 앞세운 암늑대가 무섭게 등장했다"라는 나래이션에 맞추어 할아버지가 카메라 앞에 얼굴을 들이미는 이 절묘한 엇박자는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 영화 예고편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뛰어가는 사냥꾼의 모습인데, 이 역시 80년대에 한국영화계에서 굳게 지켰던 "물튀달무슬 협약" (물 튀기면서 달려가면 무조건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굳건한 맹세)에 따라 좀 느린동작으로 화려하고 감개무량한 느낌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이 영화 예고편에 나오는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영화"라는 문구도 이야기해볼만합니다. 이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영화"라는 말은 어딘지 시적인 느낌이 재치있다고 영화사에 돈 대주던 명동 불곰 여사, 혹은 남산 두꺼비 사장님이 평가를 하셨기 때문인지, 한동안 유행했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영화"라는 말은 꽤 남용되었던 문구로, 앞으로도 한두번 더 들으실(혹은 보실?) 기회가 있으실 것입니다.

예고편이 다른 추레한 영화들에 비해 딱히 나을 것이 없는 것에 비하여, 이 영화 자체는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여자 늑대인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한국, 일본, 중국에 널리 퍼져 있는 늙은 백여우가 여자로 둔갑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영화도 "흑발" 같은 영화처럼, 홍콩에서 만들었던 "요재지이" 에 나올법한 고전스러운 이야기를 영화로 꾸민것을 충실하게 모방하고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 자체도 과히 혼란스럽지 않게 그냥 우직하게 정도를 걷습니다. 여기에 사냥꾼과 늑대인간이 대결하는 장면을 위해서 무술장면을 조금 끼워넣어서 영화를 만든 것입니다.


(천년백랑의 비디오테입 표지. 이 표지에서 보면, "늑대"가 좀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입을 벌리느라 나름대로 사진이 "얼짱각도"가 되었기 때문일지?)

그리하여, 그럭저럭 내용이 연결이 되고, 분장은 좀 잡다할 때도 있지만, "천년백랑"을 맡은 여자 주인공 배우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면 매력이 있습니다. "여우에게 홀리는 이야기"를 계승한 영화 답게 중간에 은근슬쩍 들어가 있는 사소한 노출장면도, 그 분위기와 묘한 어울림 때문에 무심코 보면 꽤 영화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요컨데, 이 영화는 천년 묵은 여우가 나오는 1969년판 "천년호"나 2003년판 "천년호"보다 덜 지루합니다. 냉정히 따져보자면, 더 재밌다고 볼 수 있는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

1969년판이건, 2003년판이건, "천년호"는 돈을 꽤나 때려 넣어서 만든 영화인데, 외려 이 중저예산 영화인 "천년백랑"보다 못한 꼴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돈이 날아가버렸다는 것은 좀 맹랑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찾아보는 김에, 중저예산 공포 영화의 정도를 걷는 그런 영화는 뭐 없겠습니까?

이번에는, 로저 코먼이 감독을 맡은 "테일즈 오브 테러 Tales of Terror"를 충실히 계승하는 중저예산 공포영화의 전통적인 형태인 "3합 옴니버스식 공포영화"를 하나 살펴 보고자 합니다.

아래 예고편에서 초반에 나오는 해골바가지 는 그 사실성 측면에서 너무나 강렬함이 심하여, "제4의 공포"보다 더 강한 충격을 컴퓨터 모니터에 줄 수 있습니다. 모니터에 특수 간다늄 미스릴 코팅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 파손의 위험이 있으니, 역시 모니터를 잘 붙잡고 보시기 바랍니다.


4. 삼국여한 (1982)

"숨소리마 앗아간, 새로운 오칼트 시네마 픽처!"

"삼국여한"은 제목 그대로, "한국", "중국", "일본"의 여자가 주인공인 귀신 이야기를 하는 영화 입니다. 이런류의 옴니버스식 공포 영화는 1945년작 영국 영화인 "Dead of Night"를 성공한 원조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1962년에 나온 "테일즈 오브 테러 Tales of Terror"가 중저예산으로 후다닥 만들어 적당한 성과를 얻는 가장 중요한 전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테일즈 오브 테러"의 영향을 받은 중저예산 3합 옴니버스식 공포영화는 지금도 간간히 나오고 있고, 한국 공포 영화 중에도 여전히 눈에 뜨이고 있습니다.

"일본여인의 원!"
"중국여인의 증!"
"한국여인의 한!"
"세 여인의 한맺힌 통곡소리가 당신의 귀를 멈추게 할 것이다!" (귀야 원래 멈춰 있는 것 아닌지? 혹시 지구인 여러분 중에 자꾸 귀가 저절로 움직이시는 분 계십니까?)

일본영화/소설/만화를 따라 하려다 보니까 무리하게 한자 한 글자로 소제목을 어떻게 표시하려다가 어색한 모양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원/증/한 이라니, 무슨 사람이름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도 동양3국의 공포물을 한군데 묶어 본다는 것은 꽤 재미난 생각 같습니다. 비슷한 면이 있으면서도 확실히, 요재지이, 천예록, 우월물어 는 서로서로 굉장히 다른 느낌이 많이 나므로, 같이 곁들여 보기에 좋을 것입니다. 사실, 그리하여, 이 영화는 이야기를 구경하면서 대강대강 다음장면을 기다리게 하는 맛 정도는 갖고 있습니다.

한국-중국-일본의 이야기를 모아서 하나의 영화로 담아낸다는 발상은, 그 원류를 홍콩 영화에서 찾아보는 것이 좀 더 합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면 1975년작 "규방취사(閨房趣事, 捉姦趣事(착간취사), That's Adultery!)"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홍콩의 쇼브라더스가 내리막길을 걸으며 노출장면으로 때우는 영화를 자주 찍어내던 때 나온 것으로, 이 시기에 그런류의 작업에 손을 대던 이한상이 감독을 맡고 호금이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바로 그 내용이, 한국, 중국, 일본의 옛시대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엉큼한 이야기를 모아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공포물로 중국, 한국, 일본의 이야기를 모으는 것은 일단 일본의 "괴담집" 책에서 잘 발견되는 것입니다. 공포 영화의 경우에 정확한 영향 관계는 짐작할 수 없겠지만, 이 영화 "삼국여한"도 아마 이런저런 배경에서 튀어나온 것일지 싶습니다.


(일본여인의 원!)

영화의 내용을 끝까지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편은 바람난 남편에게 살해당한 여자가 귀신이 되어 복수한다는 것이고, 한국편은 스토커에게 폭행 당한 여자가 귀신이 되어 복수한다는 것이고, 중국편은 주인집 부자에게 폭행 당한 하인 여자가 귀신이 되어 복수한다는 것입니다.

일본편은 남편이 사무라이 칼잡이인데, 멀죽귀자덤 협약에 따라, 죽은 아내 귀신이 갑자기 덤블링을 하며 칼싸움과 격투를 하는 기묘한 장면이 들어가 있고, 한국편은 스토커가 꼬마신랑과 여자주인공이 결혼한 모양새가 아니꼬와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야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설정은 변태적인 느낌을 노골적으로 묘사하지 않으면서도 은근슬쩍 야릇한 분위기는 더 잘 풍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국편은 주인집 부자가 주색잡기에 허우적거리는 인간이라서 조금 더 끈끈하게 노출장면을 표현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중국여인의 증!)

이 영화가 좀 더 이상하고 신비로워 지는 것은,

공포 하면, 드라큘라가 나와야 무섭쥐!!!

라는 생각 때문에, 왠지, 이 동양스러움의 극치를 달리는 귀신들이 좀 심심하면 송곳니를 드러내면서 피를 먹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 앞뒤 이유도 없이 이상하게 피를 좋아하는데, 어쨌거나, 혀를 내밀고 피를 받아 먹는 기괴한 장면은 볼만하고, "전설의 고향"에서 심심할 때 땅콩 까먹듯 써먹었던 "물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13일의 금요일 및 마의 계단 베낌 물귀신" 같은 몇몇 장면들은 꽤 신기하게 잡혀 있기는 합니다.


(혀내밀어 피받아 먹기: 어디서 본듯 하기도 하지만, 또 꽤 운치가 살기도 합니다.)

또 물귀신 하면 보통 밑에서 잡아 당기는게 보통이지만, 이 경우에는 어깨위에 사람을 누르고 올라서 있어서 가라앉혀 죽인다는 식으로도 표현했는데, 이것도 "천장에서 튀어나오는 귀신"의 재미난 변용이라고 볼만합니다. 즉, 부분부분 괜찮은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좀 수상쩍은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여인의 한!)

영화 예고편을 보면, "시체스 공포영화제를 겨냥하여 무시무시한 공포가...."라는 문구가 있는데, 시체스 공포영화제에 출품하기는 출품했다고 한국쪽 기록에 나와 있습니다. 시체스 영화제 홈페이지는 아무리 뒤져도 안보입니다만.

다음으로는, 배우의 옛모습을 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배우는, 바로 김지영 할머니 입니다.


사투리 연기에 진수를 보여주시는 코메디의 대가입니다만, 이 분이

머리 풀어 헤친 하얀 소복 귀신


으로 나오는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5. 마계의 딸 (1983)

"심야의 공동묘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공포, 서스펜스, 전율의 극치! 마계의 딸! 마계의 딸!"

이 영화는 한국 공포 영화를 한동안 지배했던 "멀죽귀자덤 협약"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표본이라 할만합니다. 사람들에게 쫓기던 김지영 아주머니가 문득 80년대 한국 귀신 특유의 덤블링을 2회 시전한 뒤에 지붕으로 뛰어올라 사라지는 장면은 "한국영화의 전통적인 귀신은 봉건사회에 억압된 여성의 한이 수동적인 성격의..."등으로 시작하는 해설을 지구 저편으로 날려버릴 만큼 "멀죽귀자덤 협약"의 굳건함을 자랑합니다. 더군다나 이 영화는 연기를 내뿜으며 기운차게 날아다니는 관이라든가, 소품효과 담당의 실수로 살짝 엇박자로 갈라지는 쪼개지는 무덤 등등이 나와서 더욱 이상하고 신비롭습니다.

소품 역시 별로 갖춰지지 않은 편이라서, 무대는 분명히 조선시대인데, 20세기 서울 주거지역의 성당에서 슬쩍 빌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촛대가 등장하는 가히 장발장 스러움을 보여주는데다가, 관뚜껑의 열리고 닫힐 때 보이는 튼튼하고 안전해 보이는 피아노줄의 모습도 찬연합니다.


(선전용 사진으로 배포된 이 장면은 영화 줄거리와 아무 관계없이 갑자기 튀어 나옵니다.)

이 영화는 천년묵은 여우 전설로 시작했다가 계모에게 박대 받는 처녀 이야기로 변했다가, 갑자기 불교의 업보와 무상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는등 제멋대로 종잡을 수 없는 편인데, 최대한 정리해보자면, 계모에게 박대받아서 죽을 판인 딸을 위해 친어머니 귀신이 천년묵은 여우 전설의 힘과 어떻게 어울려 난동을 부리고, 이러한 복수의 허망함 때문에, 왜인지 그 딸이 갑자기 속세를 벗어나 불교에 귀의해 버린다는, 그야말로 이상하고도 신비로운 이야기 입니다.

"젊은 처자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할머니"라는 이야기는 유럽권에서 옛날부터 써먹던 귀신 이야기 수법이고, "비스트 마스터"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내용이 몇군데 보이는데,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한국 영화, TV 공포물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수법이었는데, 요즘은 눈에 좀 안뜨이는 듯 합니다.

이 영화의 유일한 장점을 찾는다면, 손톱 긴 손을 화면 한쪽에서 튀어나오게 해서 여러가지 무서운 장면을 만드는 연출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흰장갑을 낀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손과 비슷한 모습으로 화면에 잡힐 때도 있는데, 별것 아닌 것으로도 오묘한 분위기, 힘찬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는 괜찮은 아이디어다 싶습니다. 이 역시 80년대 한국 영화, TV에서 무척 자주 보던 수법인데, 요즘에는 장롱 같은데서 손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래키는 정도 외에는 잘 활용되지 않는 듯 합니다.


( 이상하고 신비로운 한국영화의 세계 (공포편2) 에 계속됩니다. )
by 게렉터 | 2007/11/01 12:39 | 영화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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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루아™ at 2007/11/01 13:09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7/11/01 13:12
1. 최종원 아저씨의 미중년 모습 -_-;;을 본다면 80년대 국영방송 TV문학관 작품중에 유이무삼한(한편은 이광수의 무명) 100% 스튜디오 촬영에 빛나는 모 작풉이지요. 무려 "털복숭이 예술가 양반"으로 나옵니다.-원작이 뭔지 모르겠는데 거의 청춘 시트콤 필로 달리지요. 제 4의 공포는 최종원 선생의 흑역사로 기록이 되구요(연전에 최종원씨 다큐 비슷한데 그 tv 문학관은 나왔는데 이 작 소개는 안 나오더군요

2. 한녀의 경우는 일제 고관의 딸이 얼굴이 나가버렸기 때문에 그 얼굴을 고치려는 알흠답고도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의도때문에 벌어지는 건데 귀신이 되기 전에 그 여성이 "신여성"으로 전공이 플루트였다는 설정이 있지요. -_- 귀신이 된것도 고관의 딸만 고쳐주면 사위로 삼아준다는 말때문에 본처를 독살했다는 설정이었지요. 최고 압박중에 하나는 그 암흑단 부하중에 하나가 체중 과다의 덤블링 아저씨이고 어이없게 익사한다는 점이구요.(근데 귀신도 목욕을 하느라고 등짝을 보여주는 압박) 앞 장면의 "얼음속의 꽃을 살리려고 다른 풀을 죽이는 실험" 이야기가 뒷 이야기를 암시하는 개똥철학이라는 말이 무색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3. 삼국 여한의 경우는 그래도 옴니버스 영화가 끝날때의 상징적 화면은 나았지요. 한국편 마지막 장면의 고요한 빨간 연못 장면도 꽤나 재미는 있었구요. 특히 은근히 나오는 팥팥팥의 묘미도 괜찮았습니다. 한국편에서 자주 나오는 천장에서 내려오기 장면과 천정에서 남의 얼굴에 피 떨어뜨리기 장면은 80년대 국영방송 전설의 고향에서 아주 자주 나오던 장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삼국여한이 특히 귀신 버젼업이 심한데. 한국 귀신은 흡혈귀+공간 이동이 가능해지고 일본 귀신은 망막 이상으로 인한 붉은 눈 현상도 벌어지지요. 웬만한 로닌들을 참수시킬정도의 칼 솜씨도 있구요

4. 삼국 여한과 한녀는 소싯적에 국영방송에서 했습니다. 그나마 삼국..은 심야영화로 하고 (광고도 하고) 좀 짜른 감이 있는데 -중국부분은 거의 이야기가 안 될정도이고- 한녀는 무려 일요일 저녁에 했습니다.(모친이랑 덜덜 떨면서 본 1인)
Commented by mrkwang at 2007/11/01 13:27
[한녀]는 '플룻' 하나로 모든게 용서되는 훌륭하고 기이한 영화죠.
Commented by DAIN at 2007/11/01 13:32
천년백랑은 흔하긴 흔하죠. 저도 갖고 있는 물건이니.
Commented by 혈견화 at 2007/11/01 13:47
팥팥팥이요..?

팥고물?
Commented by ArborDay at 2007/11/01 15:53
저는 세 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삼국여한] 꽤나 좋아한답니다. ^^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11/04 23:00
루아TM/ 감사합니다.

이준님/ 한녀는 저도 TV에서 처음으로 봤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자세한 부가 설명 대단히 감사합니다.

mrkwang/ 그게 또 묘하게 어울리는 대목도 있어서 더 재미납니다.

DAIN/ 가끔 보면, 이렇게 인기와는 무관하게 비디오 테입이 좀 많이 돌아다니는 것들이 있습니다. "007 리빙 데이라이츠", "007 살인면허" 같은 것도 한국에서 제임스 본드 시리즈중에 딱히 인기있는 편은 아닌데, 비디오 테입은 가장 구하기 쉬운 축에 드는 듯 합니다.

혈견화/ 이럴 때 쓰는 표현이 "그러려니..."

ArborDay/ 재미난 장면으로 따지자면, "삼국여한"이 옴니버스 식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가장 많은 듯 합니다.
Commented by 심리 at 2007/11/18 18:44
삼국여한 저도 텔레비전에서 봤는데요, 제법 재미있더라고요. ^^ 일본 무사 남편을 배경으로 덤블링 무술 액션은 기묘하긴 하지만, 나름 재밌다고 할까요. 귀신의 남편 골려먹기인지도 모릅니다. ~_~ 그냥 죽이면 싱거우니까.......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11/19 13:19
심리/ 하기야 나름대로 무술 비스무레 한 것을 하는 남편이니까, 저 앞에서 무술한다고 설치는 귀신이 더 충격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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