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고독을 느꼈을 때
일본의 2ch 웹사이트에서 번역한 뒤 편집해서 올려 봅니다. 공감 가는 것도 있고, 재미나다면 재미난 것도 있고. 166. 같은 것은 소설이나 영화 장면으로 꾸며 넣어도 될만큼 감동적인 관찰력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6.
초등학생 때로 돌아가 친구와 하루종일 놀고 있는 꿈을 꾸고 깨어난 날의 아침.

8.
오래간만에 본가에 가서, 늦게까지 텔레비전을 보고, 밤 1시 정도가 되어 모든 방송이 끝이 났을 때.

13.
언제나 말을 건네 주는 동료가 다른 무리와 시끌벅쩍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을 바라 볼 때.

21.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문득 너무 대화를 나누지 않아 소리를 내어 말을 한다는 일이 어색해졌다는 것을 느꼈을 때.

22.
모든 것이 싫어져 집을 뛰쳐 나와 여관 등을 전전하고 있었던 때에,
'이 돈이 바닥나면 어떻게 되지? 역시 죽는 걸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서, 대성통곡 하고 말았다.

23.
직장을 옮긴 뒤 2개월 후, 업무 관계로 옛직장의 내 후임을 만나러 갔더니, 그 녀석은 많은 직원에게 둘러싸여 웃고 있었을 때. 나는 받아 들여 주지 않았었구나, 라는 것을 실감하여 울었다.

24.
크리스마스에 친구로부터 데이트 실황중계 문자가 왔을 때.
진심으로 살인의 욕망이 끓어 올랐다.

27.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는데 10건 정도 연속으로 떨어졌을 때일까나.

28.
주위에 사람이 없으면 고독은 느껴지지지 않는 것 같아.

29.
머릿속 상상 속에 아내가 있으므로 전혀 외롭지 않아.
아내의 그림을 그리거나, 아내를 위한 노래를 만들거나 하고 있으면 정말 즐겁다.

30.
휴대전화의 착신 기록과 문자메세지 수신함을 보고 있을 때가 결정적이지.

33.
토, 일요일에 긴시간 동안 그 누구와도 대화를 하고 있지 않고 있음을 깨닫고 어디까지 기록을 늘릴 수 있을까 도전해 보면, 영원히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침내 본가에 전화 했을 때.

34.
감기 걸렸을 때.

37.
대학시절, 설날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야하는데 돈이 없는데다가, 감기몸살이 나서 이틀간 드러 누웠을 때. 음식이나 물도 살 수 없었으니까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이틀이 지나고나서 어찌저찌 해서 겨우 스포츠 드링크를 하나 구해서 마실 때, 고독감을 느꼈다.

38.
"귀를 기울이면" 을 다 본 후.

42.
예비학교의 1년간.
아무도 친구를 만들지 못하고, 가족 이외에 말을 나눈 사람은 선생님과 물건 사느라고 짧게 대화하는 사람 뿐이었다.
점심시간이 최강의 고통이었다.

55.
막살고 있던 무렵, 막차를 타고 밤늦게 귀가 하는데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먹으려다가, 편의점 내부장식을 보고 깨달았을 때.
"아... 오늘은 크리스마스인가."

66.
혼자서 도시락 먹는 것은 1개월이면 익숙해진다.
처음에는 죽고 싶었지만.

67.
업무 외의 일로는 이성과 대화하지 않게 된 것이 벌써 몇년째인가... 생각하기 시작해서, 정말로 무서워졌을 때.

70.
동갑 같아 보이는 대학생 무리가 내 옆을 통과했을 때.

81.
너희들은 주위가 즐거운 듯 하기 때문에 자신이 비참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으로
별로 고독 자체에 진정으로 빠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83.
연말 연시

94.
무엇인가에 몰두하거나 정신없이 살게 되면 고독이라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학교나 직장에서 고독감을 느끼는 것은 다른사람과 잡담하는 것 이외에 달리 할 일이 없으니 그런거야.

101.
전쟁터에서 세균병기가 터져서 전멸하고 오직 나만이 살아 남았음을 깨달았을때 (역주: 이 사람... 혹시 허총재? )

105.
회사 흡연실에서 한 명만 홀로 담배를 피울 때.

120.
학교에서 모두가 축제나 체육대회 준비로 분위기가 분주한 데,
나는 혼자라서 할일없이 가만히 있었던 때.

126.
자전거를 타고 멀리 가봤는데, 너무 지나치게 심하게 와서, 돌아오는 길에 깊은 밤 혼자서 죽어라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을 때.

138.
수학여행 때 묵는 여관에서 식사시간 전후의 자유시간 때. 같은 방 친구들이 다른 곳에 놀러갔는데, 나는 혼자서 방에 있게 되었다. 멀리서 들려는 왁자지껄한 소리를 들으면서.

166.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 게임이 로딩되는 중이라서 아무것도 안나오는 컴퓨터 모니터에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것을 볼때.

by 게렉터 | 2007/11/28 11:13 | 기타 | 트랙백(3)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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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류노스케의 사는 이야기 at 2007/11/28 11:36

제목 : 고독...
출처 : 진심으로 고독을 느꼈을 때개인적으로 29, 120, 166번에서 많이 공감됩니다....^^166번을 조금 패러디하자면...비참함을 느낄 때는 야동보다가 모니터에 비친 내눈을 바라봤을 때?-----------일본의 2ch 웹사이트에서 번역한 뒤 편집해서 올려 봅니다. 공감 가는 것도 있고, 재미나다며 재미난 것도 있고. 166. 같은 것은 소설이나 영화 장면으로 꾸며 넣어도 될만큼 감동적인 관찰력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6.초등학생 때로......more

Tracked from 바삭바삭한 그 날의 기억 at 2007/11/28 12:08

제목 : 진심으로 고독을 느꼈을 때
공감가는 항목이 꽤나 있어서, '엮인글'로 적어봄. '트랙백' 기능이라고도 하는데, 실은 어떤 기능인지 잘 모르겠음. http://gerecter.egloos.com/3505803...more

Tracked from 靑狼派 at 2007/11/29 14:47

제목 : 고독함을 느낄 때...
진심으로 고독을 느꼈을 때게렉터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합니다.1. 영화 끝나고 불이 켜졌는 데, 주위가 전부 커플 관객일 때...2. 등이 가려울 때...3. 식당에서 혼자 온 손님이라고 거절 당할 때...4. 같이 쇼핑갈 사람이 없을 때..5. 쇼핑한 물건을 혼자 끙끙 들고 가야할 때...6. 길에서 당당히 애정행각을 펼치는 고딩 커플을 봤을 때...7. 길에서 당당히 애정행각을 펼치는 견공 커플을 봤을 때...8. 재미있는 만화책을 보고 깔깔......more

Linked at keizie님의 글 - [20.. at 2007/11/30 00:02

... 0 metoo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문득 너무 대화를 나누지 않아 소리를 내어 말을 한다는 일이 어색해졌다는 것을 느꼈을 때. 오전 12시 2분 진심 ... more

Commented by 전영조 at 2007/11/28 11:29
마지막...의미심장하군요...(경험있다)ㅜㅜ
Commented by 류노스케 at 2007/11/28 11:30
29번, 166번, 120번 공감가네요... ^_^;;
Commented by 리플리 at 2007/11/28 11:33
제 최근 경우라면,
"레진사마 블로그에 접속했는데 "블로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세지만 덜렁 떴을 때.
그 어느 것도 영원하지는 않구나 라는 생각에 하루 종일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입니다.
Commented by 바삭바삭 at 2007/11/28 12:13
공감이 가는 글이라서 제 블로그에서 트랙백을 작성했는데, 사용이 서툴러서 두번 트랙백이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__)

오랫동안 집에서 나와 살다보니 공감 가는 항목이 꽤 되네요.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7/11/28 12:59
리플리 // 삶의 낙이 하나 사라진것이지요....ㅠㅠ;;
Commented by 대밋 at 2007/11/28 13:12
디씨 아싸갤에 가면 더한 이야기 많던데요.
대학교 화장실에서 김밥먹고 있다가 누가 들어오는 기척이 들리면 소리 들릴까봐 먹는 것을 멈췄다던가...
Commented by 심리 at 2007/11/28 13:17
찡하네요......... 아플 때, 혼자 밥 먹을 때, 참 괴롭지요.
아, 그런데 친구한테서 크리스마스 데이트 연락 왔을 때 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_=;;;;;;a 각자 사랑의 시기와 인연이 있다는 생각으로요.

아무 교류 없이 혼자 있는 것도 갑갑하지만, 군중 속의 고독은 더욱 고통스럽답니다. 소외감을 느끼거든요. 사람이란 참으로 사회적 동물인가 봅니다. 작가들이 글을 쓰는 큰 이유도 타인과의 교류를 위해서라는 글을 최근에 읽었습니다.

부디 모두모두 원만한 애정관계 진행되기시를 기원합니다. 아마 일상의 고독을 소재로 한 소설도 나올 거 같네요. (벌써 나왔겠지만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7/11/29 12:33
30번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군요.
트랙백하겠습니다.
Commented by 게렉터 at 2007/11/30 15:59
전영조/ 몇 번이...?

류노스케/ 120번은 경험한 적이 없는데, 저는 왜인지 동경해 본적이 있습니다.

닥슈나이더, 리플리/ 레진사마의 여파는 이곳까지.

바삭바삭/ 트랙백 감사합니다.

대밋/ 소위 일본에서 회자되는 변소밥 입니까?

심리/ 일상의 고독을 소재로 한 소설은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marlowe/ 트랙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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