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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부터 저는 제가 지어낸 이야기들을 환상문학웹진 거울 이라는 곳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들에 대한 소개, 뒷이야기들을 해 보려고 합니다. 쓴 순서대로 번호를 매겼습니다.
1. 달과 육백만 달러 ( 읽는 링크: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g_short&no=314 ) 이야기 줄거리는 광화문의 어느 복지시설에서 "내가 니 아빠다"와 다스베이더를 들먹이면서 시작하는 모험기 입니다. 짧은 아이디어 하나만 갖고 말그대로 짧은 단편으로 꾸며낸 이야기를 몇편 올린 후, 좀 더 "흥행"을 해봐야 겠다고 생각해서 작심하고 흥행요소들을 모아서, 차근차근 꾸며나간 이야기 입니다. 출생의 비밀/불륜 비스무레 한 것 등등 텔레비전 연속극에 맨날 나오는 소재를 그대로 투입했고, 거기에 광고 같은 것에서 자주 써먹는 "귀여운 어린이"까지 작위적이거나 말거나 최대한 "광고에 나오는 어린이"스럽게 집어 넣어 버렸습니다. (이건 멍멍이고, 이건 비행기고... 예쁘지?) 내용도 막판에는 신파극처럼 돌변하기도 합니다. 등장인물만 세워 놓으면 뉴스 하기 전에 하는 TV연속극 사이에 잠시 나왔다 들어가도 눈치 못챌 정도로 꾸며버린 것입니다. 제 생각은 이런 닳고 닳은 많이 써먹는 이야기를 제 방식의 코메디로 내용을 풀어 놓고, 결말만은 이런 이야기에서 별로 안등장하는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낭만이 살아나도록 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 본론과 결말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술수를 부렸습니다. 반전을 숨긴 방법은 좀 치사한 방법인 "끝까지 봐도 수수께끼 안가르쳐 주기" 입니다. 대신에 수수께끼라고 주목하는 것보다 더 중대한 이야기를 제시해서 끝나는 느낌은 충분히 주면서도 신비함은 살리는 형태로 꾸몄습니다. 이 이야기는 가장 먼저 TV극화가 추진 되었던 것이기도 합니다. 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해서, 모 방송국 PD와 방송작가 분이 의욕적으로 극본을 만들었고, 어떻게 촬영하는지도 대강 상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나온 극본은 코메디를 줄이고 조금은 더 진지한 분위기로 만드느라, "너 답지 않게 왜그래/ 나다운게 뭔데" 비슷한 대사가 많은 좀 더 서정적인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엇보다 막판의 해외 로케이션, SF 액션 블록버스터연출을 제대로 표현할 기술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 탓으로, 이 이야기는 극본까지만 나왔고, 방송국 상부에서 제작을 하가하지 않아서 제작이 취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이 이야기를 읽고 감동 받아서 눈물을 흘리는 어느 분의 모습을 보게되어 뿌듯한 일이 있기도 했거니와, 내가 진부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읽는 분도 진부하다고 생각하시고, 내가 웃기다고 생각한 부분은 읽는 분도 웃기도 생각하시는 등, 이야기를 짜면서 세웠던 계획이 딱딱떨어져 맞은 즐거운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현재 웹진 거울에 약간의 재고가 남아 있는 2005 거울 중단편선 에 실려 있기도 합니다. 2. 하얀 이빨 ( 읽는 링크: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kwak&no=1 ) 이야기 줄거리는 의문의 사고를 겪은 사람이 자꾸 귀신을 보면서 벌어지는 일을 코메디를 섞어 조직해 놓은 것입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거장/고전 중심으로 SF가 읽히고 쓰이고 하다보니까, SF라면 철학적인 역설을 발상해내는 것이나, 어떤 정치적이거나 사상적인 중심을 가진 우화로 이야기를 꾸미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런 것들은 말그대로 그냥 "우화"와 별 차이가 없으니까, 오히려 과학기술의 낭만적인 면이나, 과학기술의 현실적인 고민 거리에 좀 더 집중해서 소재를 잡은 뒤에, 흔히 이야기하는대로 "SF"스럽게 풀어 내는게 더 재밌지 않겠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쓴 이야기가 이 "하얀 이빨"과 뒤에 소개해 드릴, "최악의 레이싱", "박시은 특급" 입니다. "하얀 이빨"은 반전이 밝혀지는 부분과 마지막 대단원 장면 까지는 써냈는데, 어떻게 대단원으로 넘어갈지가 잘 생각이 안나서 대강 때우고 "뭐 어떻게 되었겠지" 하면서 안 가르쳐 주고 넘어가는 헛점이 있는 이야기 입니다. 이걸 앞뒤에 늘어 놓은 코메디로 최대한 가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잡지 "판타스틱"이 처음 나왔을 때, 편집장 박상준님께 제가 한 번 실어주십사 하고 e메일 보내드린 적이 있습니다. 박상준님께서는 답장을 주셔서 재밌다고 하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하신 뒤에, 다른 글들도 써둔게 있으면 보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야기들도 보내드렸습니다. 박상준님게서는 그리고 나서 아직까지도 연락을 끊으신 상태입니다. (밉습니다. 밉습니다...) 현재 웹진 거울에서 찍어냈던 2006 거울 중단편선에 수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3. 최악의 레이싱 ( 읽는 링크: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kwak&no=3 ) 이야기 줄거리는 대체 무슨 레이싱을 하겠다는 건지 살짝 숨기는 알 수 없는 장면으로 출발해서, 서서히 주인공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가 벌어지는 것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입니다. 이것은 닳고 닳은 연애담을 한번 재미나게 꾸며보자고 시작한 것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하늘거리는 흰색 옷 입고, 챙넓은 모자쓰고, 자전거 타고 다니는 여주인공 나오는 분위기를 그대로 이야기의 맛으로 살리고 있습니다. 노렸던 것은, 이런 이야기를 "다이하드3" 나, "더 록" 같은 액션 블록버스터 처럼 꾸며서 색다른 재미가 나게 할 수는 없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이야기는 "더 록"의 구성을 굉장히 많이 참고 했고, 막판에는 "더 록"의 대사를 그대로 따온 부분도 하나 있습니다. 물론 내용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테러리스트랑 싸우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랑의 코메디 입니다. 이 이야기의 또다른 특징은 읽을 때는 짧은 이야기로 단숨에 읽게 되지만, 그에 비해서 막상 찬찬히 헤아려 보면, 내용의 분량이 굉장히 많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분량면에서 보면, 이 이야기는 왠마한 중편보다 길이가 긴, 짧은 장편에 가까울 정도 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기를 SF 단편 공모, 류의 대회에 보내보려고 "분량이 규정에 안맞는다"는 점 때문에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반대로 이 이야기는 출판사 "황금가지", "해냄출판사" 등에 원고를 보냈을 때 거절당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야기 자체가 재미없고 시장성이 없어 보였을 수도 있었겠습니다만, 일단 지적된 내용은 "재밌긴 한데, 신인작가의 단편은 팔리지 않기 때문에 실을 수 없으니, 장편을 써보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이외의 모 출판사에서는 이 이야기의 출판에 상당히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연락을 해 오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최악의 레이싱"은 너무 짧기 때문에 책이 안 되므로 같은 줄거리로 장편을 다시 써보라는 제안을 해오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의 인물 비중 조절이라든가, 시간 흐름, 이야기 서술 시점의 변화 같은 것들을 조정해서, 최대한 요즘 팔리는 장편소설 처럼 바꿔 보라는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 이야기 역시 모 방송국에서 TV극화가 추진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반대로 막상 이야기를 극으로 꾸미려고 하니, 세부적인 이야기들이 너무 많고, 분량도 너무 방대해서 단막극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4부작 혹은 8부작 미니시리즈로 만들어보자는 생각도 나왔는데, 방송국 자체 제작으로 4부작 미니시리즈가 쉽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 작가 원작만 믿고 추진하는 경우란 없다기에 그냥 구상으로만 끝이 났습니다. 4. 낙하산 ( 읽는 링크: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kwak&no=5 ) B747-400 여객기가 폭파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 입니다. 아마도 여기서 소개하는 글들 중에는 분량상으로 가장 짧은 글이지 싶습니다. "하얀 이빨"과 거의 같은 수법, 같은 방식으로 구성된 줄거리인데, 이야기 구성에 조금 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많이 집어 넣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풍자적인 내용도 조금 더 집어 넣었습니다. 의외였던 것은, 몇몇 분들은 다른 글들보다 이 이야기를 단연 좋아하시는 취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의 액자구조라든가, 액자구조를 쪼개서 이중으로 써먹는 수법이라든가 하는 면을 신선하게 여기신 분이 많았는데, 이런 수법은 "아라비안 나이트"나 반전을 중시하는 영화에서 자주 써먹는 수법입니다. 그런 것이 풍자적인 코메디풍 글에 그대로 글로 옮겨진 모양이 신기해 보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이야기도 모 출판사에서 이런 이야기 그대로는 책을 만들 수 없지만, 장편으로 늘여서 다시 써 본다면 고려해 보겠다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장편으로 늘일만한 요소는 많지않고, 장편으로 만들면, 이 이야기의 반전은 너무나 허무해지기 때문에 해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현재 웹진 거울에서 찍어낸 2007 거울 중단편선에 수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5. 판소리 수궁가 중에서, 토끼의 아리아 "맥주의 마음" ( 읽는 링크: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kwak&no=7 ) 입맞춤 묘사로 시작해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지나간 시절 겪었던 우화적인 사건을 들려주는 형태로 된 이야기 입니다. 이 이야기는 전통적인 풍자, 우화의 모양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형적인 코메디극의 틀을 갖추고 있고, 내용도 거기서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옛날 "코메디 하이웨이"나 "테마게임" 류의 코메디 단막극을 보면, 이런 식으로 고전적인 소재와 현대적인 배경을 이용하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현대의 낚시꾼이 자라를 낚아서 용궁에 가봤더니 용왕은 롤스로이스 잠수함을 타고 다니더라 하는 이야기 말입니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상당히 많이 본듯한 진부한 방식에 빠져 있는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인지, 이 이야기는 일사천리로 TV극화가 진행되었고, 단숨에 MBC 베스트극장으로 단막극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만, 급격한 반전이 추가되는 것으로 결말 부분이 크게 변형되었고, 코메디와 비극 분위기가 교차되는 원래 이야기에 비해서 TV극은 그냥 코메디 일변도의 옛날 테마 게임 에피소드 평균처럼 완성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이 이야기의 극본이 처음 나왔을 때, 극본은 국내 모기업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한 사회의식이 넘치는 것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원래 저는 이야기를 황우석류의 대중-언론 난리부루스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악역으로 나오는 사람이 대기업 회장이다보니, 각색해서 극본 쓰시는 분께서 그런 쪽으로 내용의 초점을 바꾸셨습니다. 원래 이야기에는 한 마디도 없었던 속어나, 욕설이 많이 들어갔는가 하면, 화장실 장면, 침뱉는 장면 같은 것들이 추가되어 분위기가 좀 많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시간 상의 문제 등으로 완성된 TV극은 극본과는 또 많이 다른 것이 되기도 해습니다. 그래서, 원작, 극본, 연출-편집 결과 나온 최종 TV극 이 얼마나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는지 느껴진 한 예로 저에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MBC TV 드라마국이 출판사나 기타 매개를 거치지 않고, 오직 인터넷에 글을 올린 것만 보고 그 작가 개인으로 부터 판권을 직접 구입하여 TV드라마를 만든 최초의 사례이기도 합니다. 6. 박시은 특급 ( 읽는 링크: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kwak&no=8 ) 외계 문명 발견이라는 사건에 SF 소재를 엮어다가 개인의 연애 이야기로 끌어오는 이야기 입니다. 박시은 특급은 제가 좋아하는 것 보다, 몇몇 분들이 특히 더 좋아하시는 이야기 입니다. 이것은 "낙하산"과 비슷한 경우인데, 그렇다고 "낙하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박시은 특급"을 좋아하신 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실상 듀나의 "스핑크스 아래서"에 거의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이야기입니다. 결론도 다르고, 출발도 다르고, 초점도 다르고, 언제나 처럼 분량도 좀 더 깁니다만, 제가 이 이야기를 만들면서 "스핑크스 아래서"에 영향을 받은 점은 분명합니다. 여기서는 반전 아닌 반전을 하나 집어넣어서 보다 전형적인 기-승-전-결 구도를 꾸며 넣었고, 이야기 전체에 연애 이야기를 반쯤은 중심으로 삼은 것도 매우 다릅니다. 그래서, 막상 결과를 놓고보면, 소재가 약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이외에는 그다지 비슷하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웹진 거울에서 찍어낸 "제15종 근접조우" 에 수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7. 흡혈귀의 여러 측면 ( 읽는 링크: http://mirror.pe.kr/zboard/zboard.php?id=kwak&no=13 ) 주인공이 자꾸만 흡혈귀를 보는 데 거기에 주인공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들킬까말까 고통이 이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이 이야기는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뚜렷이 나뉘는 이야기 입니다. 결말은 "재미난 반전"이다 라는 의견이 많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출판사와 또다른 모출판사 관계자분께서는 공교롭게도 똑같이 "너무 옛날에 나오던 수법 그대로 쓰는 허무한 결말"이었다 라는 말씀을 해오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별로 재미없는 것으로 꼽으시기도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꾸며낸 것은 적당한 줄거리 속에 "흡혈귀는 사회의 어떤어떤 점을 상징하고, 우리 사회의 이런이런 면을 나타낸다" 하는 이야기들을 다 싸잡아 합쳐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흡혈귀 영화 해설/비평에 나오는 흡혈귀는 사회의 어떤 계급을 상징한다느니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이야기 하나에 다 몰아 넣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흡혈귀가 상징하는 대표적인 요소들을 이야기 하나로 다 꿰맞춘 것입니다. 아쉬웠던 것은 덧글이나 e메일로 이야기를 건내주셨던 분들 중에, 이 이야기가 그렇게 "사회 비판 흡혈귀 분석"을 다 전시해 놓은 표본쇼라는 점을 말해주시는 분들이 아무도 없으셨다는 것입니다. 물론, 범죄를 저지른 주인공이 들킬까봐 전전긍긍 하는 모습은 알프레드 히치콕이 감독한 영화들이나, 형사 콜롬보에서 많이 배워온 것입니다. 이런 부분이야 많이들 느끼시는 것일 겝니다. 한편, 이 이야기는 모 업체에서 판권을 사가려고 연락해 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좀 이상한(?) 방향의 기획으로 보였던 데다가, 계약 조건이나 형식도 좀 이상해서 제가 거절했습니다. 잘한 짓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편 제 이야기들에 대해서 "스토리 텔링"이 좋다는 이야기를 말씀하시고, "서술이 빠르고 간결하다"라는 평이 있습니다만, 모씨께서 거기에 대한 반대 의견을 주신 적이 있습니다. 제 이야기는 사실 줄거리 자체는 단순한 어린이 동화처럼 간략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장점은 반대쪽에 있다는 것인데, 그것을 서술하는 방식이 빠르고 쉽게 읽히면서도 내용은 풍성하고, 묘사가 자세하면서도 코메디를 사랑하는 탓에 항상 경쾌한 느낌이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솔깃하게 들렸습니다. 그리하여, 이 분께서는 제 글을 차라리 "문학과 지성사" 같은 곳에 투고해 보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했는데, 결과는 "문학과 지성사"에서는 거절할 경우에 거절한다는 말을 편지봉투에 넣어서 우편으로 알려준다는 점을 아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 이야기는 웹진 거울에서 찍은 "혈중환상농도 13%" 에도 수록되어 있을 뻔 했다가, 제가 교정을 까먹어버리는 바람에 빠진 이야기입니다. 웹진 거울 운영진께는 아직까지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나중에야 저도 깨달은 것인데, 이 이야기는 갈등 구조나 막판이 로알드 달의 단편, "손님"과 비슷한 면이 꽤 있습니다. 8. 격투의원 곽반웅 ( 읽는 링크: http://gerecter.egloos.com/3585757 ) TV쇼 줄거리로 꾸며 본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읽는 링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업이 바쁘고 놀고 먹는 시간도 없앨 수는 없는지라, 지난 가을 동안에는 몇몇 출판업계 관계자들의 충고대로 이야기를 고치는 일이나, 장편으로 바꿔쓰는 일들을 시도해 보면서 이야기 쓰는 시간을 많이 소모해버렸습니다만, 역시나 그렇게 억지로 뜯어고친 결과는 제가 봐도 재미없어 보였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침체에 빠진 한국 문학/출판계"에 동참할 뿐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내려고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위 이야기들은 하나하나에 대해서 좀 더 길고 자세한 뒷이야기나 연결된 사연 같은 것들을 따로 하나씩 올려보고 싶기도 합니다. 언제인가, 모 출판사에서 제 블로그에 실린 괴물백과 http://gerecter.egloos.com/3273749 를 출판해 보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일이 진행된 적도 있고, 제 블로그의 몇몇 글들은 주로 시류에 영합하는 것 위주로 이런저런 사이트나 신문 기사 등으로 팔려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신만큼, 위에 소개해드린 이야기들도 언젠가 한두권의 책으로 편집해서 출간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혹 관심있으신 출판 기획하시는 분들 보신다면, 언제라도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위에 소개해드린 일곱편의 이야기 중에, 영 마음에 안드는 대목이나, 이것만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부분으로는 어디를 꼽으시겠습니까? 또 여러분께서 가장 재밌게 보신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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