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에 대하여 기타

엊그제 약속 드린대로, 오늘은 한반도 대운하 하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글을 올립니다. 기술적인 문제, 산업적인 문제가 중요한 내용이니 만큼 사실 관계가 잘못된 것 있으면 가차 없이 사소한 것이라도 지적해 주시면 감사히 반영하겠습니다.



1. 꾸숑

워낙 BBK 하나로 물고늘어져 마구 내달린 대통령 선거라서 많이 눈에 뜨이지 않았습니다만, 보다보면, 유인촌이 이명박 당선자를 열심히 따라다닌 것이 보였습니다. 유인촌이야 "전원일기"에서 최불암 둘째 아들 역할로 수십년간 "한반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사나이" 분위기로 인기 끌던 양반인데, 이 양반이 이명박 당선자를 따라다닌 이유로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은 바로 TV연속극 "야망의 세월" 입니다.


(한 명은 대통령 후보, 한 명은 그 졸병인데, 누가 누구인것인지?)

"야망의 세월"은 빈민에서 대기업 사장이 된 이명박 당선자의 성공담을 소재로 해서 지어낸 이야기 입니다. 실제 이명박 당선자의 삶과는 거리가 꽤 먼 이야기 였습니다만, 바로 여기서 유인촌이 이명박 역할을 맡아 연기했던 것입니다. 이 연속극은 꽤 재미나기도 했고, 시어머니-며느리-출생의 비밀 로 이어지는 TV연속극들이 범람하던 가운데 기업 경영을 소재로 한 이야기라서 신선한 면도 있었습니다. 실제 사건과는 상관 없이 "이명박식 버티기"가 어떤 것인지 아름답게 미화해서 보여주는 면도 지금 돌이켜 보면 재미납니다.

이 TV연속극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조연은 단연 "꾸숑"(프랑스어)이라는 극중 별명으로 나왔던 "최민식"이었습니다. 최민식은 당시 조금씩 쇠락해가는 군산을 떠돌다 흘러들어온 군산 깡패로 나왔습니다. 최민식과 이휘향은 이 연속극에서 미묘한 감정과 강렬한 인상을 폭발시키면서 끈적거리는 일본 영화 같은 향취를 마음껏 발산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왕년의 "꾸숑")


2. 군산

최민식의 극중 고향인 군산에서, 극중의 꾸숑이 활약하던 당시 한가지 재미난 발상이 정부에서 나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밥 굶어 죽지 않을 걱정"을 보장해 줘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남아 있었던 지라, 몇몇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쌀이 펑펑 쏟아졌으면 멋있겠다는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처음 착안된 것이 바로, 군산 앞바다에 둑을 쌓고 바닷물을 다 말라붙도록 해서, 여의도 140배 면적, 1억2천만평의 농토를 만들어내자는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좀 더 살펴보면, 이것은 꼭 농토가 필요했다기 보다는 당시 전국 이곳저곳을 여러가지 용도로 개발해 보자는 계획의 한 부분이었고, 검토 결과 너무 위험한 계획이어서 폐기 됩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1987년 그 뜨거웠던, 대통령 선거. 심심하면 100만명을 한 자리에 운집시켜 유세를 펼치는 화려한 난리쇼 정치로 불타오르던 때가 찾아옵니다.

당시 노태우 옹은 자신이 유독 인기 없었던 전라도 지역에서 뭔가 인기를 얻어낼 방법을 고심하게 됩니다. 전라북도 지역은 역사적으로 비옥한 농토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풍요로운 지역이었습니다만, 반대로 산업화 이후에는 공업, 서비스업이 경제의 중심이 되면서 급속히 박탈감을 느끼게 된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일제시대에는 전국에서 가장 활기찬 항구 중에 하나였던 군산은 고깃배들이나 모여드는 작은 항구를 향하여 전락의 길을 한 발짝, 한 발짝, 걷고 있었습니다.


(군산역 구역사)

따라서, 뭐가 되었던지 다른 곳처럼, 건물 짓고, 땅닦고, 사람모으고 해서 산업을 일으키고 그래서 잘살게 되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공사를 하느라 사람들이 몰려 오면, 인근 식당도 잘되고, 공사 결과로 뭔가 큼지 막한 것이 뭐라도 생기면 계속 돈나오는 구멍이 될 것이라는 꿈이 있었습니다. 노태우 옹과 그 부하들은 "내가 대통령으로 바로 꿈속에 보는 화이트 땅 을 건설해 줄께요~" 라면서 나섰습니다.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꾼다는 계획을 다시 펼쳐들고 나온 것입니다.

그렇지만 막상 대통령이 되어서 폼잡으면서 몰래 몰래 돈 훔쳐서 5천억원 숨겨놓는 삶을 사느라 너무 바빴는지, 실제로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정확한 이유인즉슨, 너무 위험한 계획인 것 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돈도 많이 들고, 공사도 어렵고, 멀쩡한 물빠지는 길을 둑으로 막자니 물이 썩어버려서 환경오염도 너무 심할 듯 하고, 결정적으로 그렇게 만든 땅에 쌀농사 지어봤자 고생한 만큼 돈이 되겠냐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장 비자금 만들어서 사과상자에 쌓아놓고 전씨성 가진 형님에게도 부지런히 부쳐주고 할 돈도 빠듯할 텐데, 헛돈 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군산 앞바다 바다를 육지로 바꾸겠다고 해놓고 안했습니다.


(그 양반의 훗날)

그런데, 1992년 대통령 선거가 다시 닥쳐오자, 김대중 선생님께서 여당을 공격하기 위해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전라도 발전시키기 위해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꾸겠다고 해놓고 왜 얍삽하게 아직도 안 하고 있느냐, "어서 빨리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꿔라!" 고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상대편인 김영삼 후보 역시 전라도에서 한표라도 환심을 살 공약이 필요했던 터라, 대통령 선거가 1년정도 남은 1991년 11월에 급하게 군산 앞바다에 거대한 둑을 쌓는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다툼은 1995년 처음으로 도지사, 시장 등을 선거로 뽑게 되면서 절정으로 치달았습니다. 어느새, "바다를 육지로 바꾸는 거대한 공사"는 주민들에게 돈을 퍼주는 어떤 국책사업의 상징처럼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김영삼당"의 후보였던 강현욱 후보는 자신이 당시 대통령 김영삼 부하니까, 김영삼 대통령에게 사력을 다해서 부탁해서 청와대로부터 직접 매년 3천억원씩 돈을 타오겠다고 했고, "김대중당" 후보였던 유종근 후보는 정부에 의존하면 선거 때마다 휘둘리니까 나는 아예 외국에서 대규모 자금을 빌려와서 단시간안에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꾸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침내, 당선된 "김대중당' 후보, 유종근 전북지사는 공약했던 대로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꾸겠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디어, 죽도록 선거전을 치르던 동안에는 묻어 두었던 문제가 새록새록 꽃피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문제란,

"대체, 바다를 육지로 바꾸는데?"

라는 것이었습니다.


(군산 앞바다)

군산 근처가 무슨 땅이 좁은 것도 아니고, 거기 바다가 없어져야 하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해변에 갑자기 거의 부산 만한 평지를 만들어 버린다는 장대무쌍한 계획을 세우기는 했는데, 그 땅을 뭐에 쓸 건지 막막했습니다. 수십년전에 처음 나온 생각이었던 "거기서 쌀농사짓는다" 라는 것은 어느새 흘러간 옛생각이 되고 말았고, 괜히 선거철에 "공사를 앞당긴다" "아니다 내가 더 앞당긴다" 할때, 근처에 공사 본부 지을만한 땅을 두고 땅투기 세력이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고 하면서 돈놓고 돈먹기를 할 뿐이었습니다.

고심 끝에, 유종근 지사는, 당시 현대에서 추진하던 "현대 제철소"를 바로 이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꾼 땅에 건설하면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만 되면, 쇠약해진 군산이 제철소가 있는 포항처럼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북돋우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유종근 지사는 전라북도 도민 1백만 서명 운동을 벌여서 120만 명 정도의 서명을 받아내고, 청와대의 당시 총리실, 각종 관계 부처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여러분~ 바다를 육지로 바꾸고 거기에 현대 제철소를 건설해요~" 라고 노래하고 춤추었습니다.

그러나, 현대는 군산 앞바다에서 "바다를 육지로 바꾼 뒤 거기에 제철소를 짓는다"는 계획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얼마후인 1997년, IMF로 현대가 반토막이 나면서, "현대 제철소"라는 달콤한 환상 같은 계획 자체가 무산되어 모든 것은 일장춘몽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쩌다 할머니들 패물 팔아서 돈 마련하는 처지가 되었누)

악몽의 1997년. IMF 극복의 숙명적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등장한 김대중 대통령은 아니나 다를까, "전라북도 발전을 위해서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꾸는 거대한 공사를 완성하겠다" 고 주장하고 다녔습니다. "대체 그래서 뭐할건데?" 라는 질문에 대해, IMF 악몽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 돈 가져 오는 것에 모든 것을 걸었던 만큼, "나는 외국 기업이 공장을 거기에 짓게 하겠다!"고 답을 제시해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김대중 대통령은 당선자 였을 때, 직접 미국의 다우 코닝 본사에 전화를 걸어, "공장을 한국에 세워 주십쇼" 라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다우 코닝이 5조원 규모의 공장 건설 사업을 한다는 화려한 희망이 다시 한 번, 군산 앞바다에 드리웠습니다만, 그러나 이 역시 헛꿈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일이 이쯤 되자,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만든 다는 계획이 헛짓 아닌가 하는 생각이 세상에 공공연히 나돌게 되었습니다. 특히, 비슷한 사업이었던 시화호 사업이 썩은물과 폐수를 엄청나게 발생시키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어 환경단체들이 반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거기다가, 바다가 육지로 변하면 먹고 살길이 끊기는 갯벌에서 일하는 주민들이 가세 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꾼다는 계획은 "환경 파괴 사업"으로 욕을 본격적으로 들어먹기 시작합니다. 이때,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노무현 장관도 반대 입장을 취해, "이상한 짓 그만하고 지금 대강 접자"라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2002년,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자, 당시 노무현 후보는 말을 바꿉니다. 지난 십여년간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꾸는 것이 전라북도 경제를 키우는 거대한 공사다" 라고 선전해 왔는데, 갑자기 때려 치운다고 하면, 표를 잃은 듯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꾸는 거대한 공사를 제가 완성해서, 전라북도 도민 여러분께 돈을 벌게 해드리겠어요~ 날 찍어주세욧~"이라고 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말바꾼 것에 대해, 당시 대통령 선거 TV 토론회에서, "왜, 얍삽하게 장관 할때는 반대하다가, 선거철 되니까 찬성하냐?" 는 질문이 나오자, 당시 노무현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말투를 떠올리며 읽어 주십시오.) "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한번 결정된 일을 나는 반대했다 면서 계속 반대만하고 다니면 나라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라는 재기발랄한 대답으로 변명했습니다.


(제가 좀 발랄합니다만은,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너무 야박하지 않습니까?)

그리하여,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꾸기 위한 공사는 지금 우리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도 계속 추진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지구의 모든 바다에 있는 둑 중에서 가장 길다는 33 킬로미터 길이의 둑이 군산 앞바다에 건설되었고, 노무현 대통령과 그 정부는 피 안보고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만드는 방법과, 그렇게 만든 육지를 뭐에 써야 욕을 안 들어먹을지 계속 연구하며 머리 싸매며, 지난 5년을 보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전국체전 으로 전라북도를 방문했을 때,

(노무현 대통령 말투를 떠올리며 읽어 주십시오.) "이 사업은 전라북도의 희망입니다. 많은 투자로 꼭 성공시키겠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이 사업은 지금까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지 않고도, 3조5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가는 사업이 되었으며, 현재 정부에서는 아직까지도 연인원 1천3백만명(!) 을 고용할 수 있는, 경제를 살리는 사업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이렇게 바다를 육지로 바꾼 땅을 어떻게 쓸것이냐에 대해서 가장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있는 사람은 허총재님으로, "이 땅에 2백층 자리 빌딩을 1백개 짓겠다!"(왜?)고 호언장담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바다에서 가장 긴 둑)

이것이, 바로 악명 높은 새만금 사업 입니다.


3. 특급 소방수

2004년 7월.

당시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의 총대장으로 지목 받던 인물은 이헌재 경제부총리 였습니다. 이헌재 부총리는 IMF 당시 머리 아프게 핑핑 돌아가면서 나라가 흔들흔들 하던 경제 문제를 무슨수로든 붙잡아 놓는데 활약했던 인물입니다. 빚내서 빚갚은 거 아니냐, 일시적이 땜질로 막아놓기만 한 것 아니냐 하는 비판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잽싼 대처나, 피부에 느끼기에 뭔가 나라가 돌아오는 느낌이 들었기에 경제 위기에 대한 "특급 소방수"라는 별명이 붙어 있던 양반이었습니다.


(이헌재: 불이 났을 경우에, 금리를 올려서, 현금자산가치를 높이면, 실물자산보유가 줄어들고, 그러면 소방차 보유주가 차내의 방화수 자원을 소비하려는 경향성이 커지므로, 시장에 물이 풀리고, 그러면 그렇게 풀린 대량의 물에 의해 불은 타오를 수 없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불이 꺼지게 됩니다.)

지금 우리 대통령인 노무현은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이 양반을 다시 데려오려고 노력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우리 대통령의 비서관들이 전화통을 붙잡고 사정사정했다는 말도 있고, "이것이야 말로 삼고초려" 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양반은 경제부총리로 돌아와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면서, 우리 정부가 "봐라, 경제 점점 발전하고 있지 않느냐?" 라는 선전을 하기 위한 표와 그래프를 만들어 주는데 공을 세웠습니다.

문제는 부동산이었습니다. 2004년 당시에는 아직까지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까지는 아니고, "이 중 대부분은 노무현 때문이지 않을까?" 정도인 시대이긴 했지만, 부동산 문제는 피부에 와닿을 정도 였습니다. 부동산 열풍의 외곽지대 정도였던 서울 양천구 모지역이나, 서울 노원구 모지역의 아파트 값들이 갑자기 뛰는가 하면, 엉뚱한 "신도시 개발설" 같은 것이 나돌아 땅투기 열풍이 더욱 거세질 느낌이 감도는 등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시기는 IMF때 사람들이 돈 없을 때, 여윳돈 있는 양반들이 도박걸듯 부동산에 돈들였다가 폭등하는 시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던 때였기 때문에 부동산 양극화론에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끼기 시작한 때였다고 기억합니다. 당연히 정부에서는 부동산을 규제해서 부동산을 별볼일 없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동산을 규제하면 건설 경기가 가라앉는다는 것입니다. 아파트 팍팍 못짓고, 땅을 까뒤집을 건수가 없으면, 건설 업체들이 일감이 없어져서 망하게 됩니다. 그냥 고이 일감이 없어지면 욕이 덜나오겠지만, 어제 까지는 집 지을 수 있었던 땅에, 오늘 갑자기 정부에서 통지가 나와서 "오늘부터는 집지으면 불법" 그래서 일감이 없어지면 열 받습니다. 특히 그 와중에, 정부 눈치 잘보는 몇몇 인간들만 먼저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꼴 보면, 건설업계에서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입니다.


("진짜, 너무 야박하지 않습니까?")

더 골치아픈 것은, 건설 산업은 희생시키기 어려운 분야라는 것입니다. 건설업은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심장이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이제부터, 산업은 고상한 바이오 산업 중심입니다. 건설업은 관두쇼" 할 수는 없는 노릇 입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이런 설명도 가능합니다. 지난 5천년간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었던 농업을 FTA한다고 갑자기 때려 치우라고 할 수 없듯이, 건설업도 뭔가 문제 있어 보인다고 갑자기 때려 치우게 할 수 있는 업종은 아닙니다.

더우기 건설업은 고용효과가 좋은 업종 입니다. 공사의 규모와 역할에 따라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게 되고,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학자에서부터, 막노동 일꾼들에게 새참 배달해주는 아줌마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인력이 다양하게 고용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산업이 진행되면서 점차적으로 업계의 경험이 늘어 기술적인 파급효과가 있기도 하고, 활발한 금융거래와 투자를 동반하는 업종으로, 경기를 살리고, 작은 업체가 큰 규모로 단시간내에 성장하기에 좋은 업종이기도 합니다. 건설업은 공사에 물자 공급하는 자재 산업, 중장비 산업, 인력들을 위한 요식업, 숙박업 등도 같이 발전시킬 수 있는 효자 업종이었습니다.


(야, 발전이란게 막 산 파헤치고, 막 땅 갈아엎고, 막 건물 짓고, 막막 이런거 아냐?)

그런즉, 건설업 경기는 살리면서, 동시에 부동산은 가라 앉힌다는 문제가 주어지니 골치아픈 것이었습니다. 지방 개발이나, 행정 수도 어쩌고를 하다 보니, 쓸데 없이 땅값 폭등하는 일이 벌어지고, 그렇다고 수도권을 개발하자니 그것도 땅값 많이 들고, 지역개발 사업을 안 벌리면, 국회의원들은 지역구에 환심을 살 수도 없습니다.

기술산업을 어떻게 유치한다거나, 어떤 경제논리를 도입해서 이렇게 시장을 이끌어간다거나 여러가지 의견과 복합적인 산업개발 방식들에 대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 (심의상 삭제) ... 짓을 할 정도로 술을 많이 퍼먹는 양반들이라 머리가 이상해져서 그런지, 국회의원들과 그 친구들이 모두 이해하고 한가지 정책을 밀어 붙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때, 우리의 특급 소방수, 이헌재 부총리가 신묘한 계략을 제안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단 4개월 안에, 골프장 2백 30개에 대한 허가안을 한방에 다 도장찍어 주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골프장. 우리 정부 사람들과 국회의원들은 바로 꼴까닥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골프장이라면, 산 깎아서 만드는 거니까 딱히 부동산 폭등도 없고, 지방에 건설해서 지역구 주민들에게 생색낼 수 있고, 이런 멋진 계획이! 역시, 이헌재! 특급 소방수 만만세!

이것이 바로, 저 유명한 "골프장 경기부양론" 입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골프 인구가 적고, 산지가 많아서 골프장을 짓기에 좋지 않고, 잔디를 자연적으로 자라나게 하기에도 어려운 날씨고, 국토가 좁아서 좋은 골프장 부지를 고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골프 치려면 비가 안오고 맑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비오는 날도 많고, 골프장은 넓이에 비해서 오는 손님이 적고 다른 관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어서 파급효과도 작습니다. 인구가 조밀해서 골프장 건설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도 더 많이 벌어 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뭐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골프장... 이러면, 뭔가 고급스럽고, 돈 많이 버는 분위기나지 않습니까. 안그래도 금뱃지 다신 분들 멱살잡고 싸우고 밤에는 술퍼먹으며 내가 너희 당에 들어갈까? 니가 우리 당에 들어와라. 니가 가라 하와이 이런 의논하느라 바쁜데, 경제 살리기 위해 이런저런 경제문제나 과학기술문제를 고민해서 정책을 추진하는 것 너무 고민하기 귀찮고 골치아프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런 어려운 것들에 비해 골프장 만들기는 국회의원들이 껌뻑껌뻑 쉽게 이해하고 가슴에 와닿는 혹하는 매우 쉽게 느껴지는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환경단체들이 가장 먼저 반발했고, "대체 골프장 2백개가 갑자기 생기면 무슨 쓸모냐?" 라면서 허탈해 하는 학자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곧 "친환경 골프장"을 건설할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는 기술자와 학자들이 나타났습니다. "환경" "자연" 이런거 연구하는 학자들이 갑자기 돈 벌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특급 소방수 께서 제시하신 계획에 대해, 학자들이 어떻게 도와주는 연구결과와 보고서를 만들어 주면, "참잘했어요" 하면서 연구비 타먹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멀게 보면 칭찬 많이 받아서 한자리 해먹을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꽤 문제 있어 보이는 "친환경 골프장 건설" 계획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친환경 골프장" 과 비슷한 표현으로는 "평화를 위한 전쟁"과 "웰빙 버거" 가 있습니다.


(진정한 친환경 골프장: 정확히 말하면 무환경 골프장. 이 골프장을 위해서 필요한 환경이라봐야, 펜티엄3급 CPU에 Windows XP 정도)

이런 분위기를 타고 나온 이야기 중에 가장 화려한 압권은, 역시 "낙후된 전라도에 건설공사를 한다"는 계획의 바람을 타고 나왔습니다. 당시 열린우리당의 전라북도 강현욱 지사측이 내세운 화려한 계획인즉,

"군산 앞바다를 육지로 바꾸고, 거기에 세계최대 규모의 골프단지를 만들겠다!"

는 것입니다.

이 양반이 제시한 계획에 따르면, 새만금 사업으로 생기는 땅에 5백40홀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골프장을 건설하겠다고 합니다. 당연하게도(?) 이것은 우리 대통령이 "하겠다고 하기는 했지만, 이제부터 바다를 육지로 바꿔서 뭐할지 고민해보자" 면서 열심히 연구했던 원래의 계획들과는 아무 상관없이 어느날 갑자기 감동 받아서 나온 제안입니다. 그 명성 높은 유시민 전장관 역시 대통령 경선 후보가 되자 "개발 계획 아이디어가 잘 안떠오르는데..." 하다가, "옳다구나!" 하면서 비슷한 이야기를 흉내내어 갑자기 설치다가 욕먹고 들어간바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헌재 부총리의 활약과는 관계 없이 부동산은 폭등하면서도 규제만 심해졌고, 이헌재 부총리는 그러면서 자기는 뒷구멍으로 스스로 부동산 투기해서 돈벌었다는 불명예 의혹에 시달리면서 퇴진했습니다.


4. 선거판

지금 우리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은 몇달 전에 이명박 당선자의 대운하 계획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적이 몇번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사뭇 재밌습니다. "운하는 비경제적이다"라거나, "운하는 환경을 파괴한다" 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닙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초점을 맞춘 부분은 "지금 우리 정부가 지방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방 개발 사업에 무작정 때려 넣은 돈이 운하보다 훨씬 더 많이 때려 넣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미쳐도 제가 좀 더 미쳤다는, 그런 이야기를 저는 하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국가적인 애착이 녹아 있는 건설 경기를 끌고 나가면서, 동시에 지방 각지를 개발해서, 지방 주민들, 상인들, 자영업자들에게 경기가 살아나고 돈이 벌리도록 도와 주겠다는 계획은,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면 지당하게 떠들고 싶다는 것입니다. 골프장을 왜 만드는지, 바다를 왜 육지로 바꾸는지 알 수도 없고, 무슨 쓸모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런 개발 계획에는 개발 자체로 가치가 되는 해괴한 멋이 있습니다. 특히, 개발 소외 지역으로 지적 받고 있는 전라도와 영남 내륙 지역에서 이런 개발 계획은 언제나 자랑스레 꺼내 놓는 땐스파티 였습니다. (뭔 비유가 이런지는 저도 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이명박 당선자가 처음으로 운하 이야기를 꺼내 놓았을 때, 이명박 당선자가 제기한 것은 "한반도 대운하"가 아닌, "경부 운하"라는 말을 더 많이 썼습니다.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물길을 하나 파서, 필요한 경우, 배가 부산에서 서울까지 갈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발상이 나온 결론은 비교적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공사를 하고, 전국적으로 지방각처에 걸쳐지는 공사를 하고, 불필요하게 부동산 값을 충동질 하지 않는 공사를 하면서, 동시에 포장해서 선전하기 좋도록 한가지 틀에서 설명할 수 있는 공사가 어떤게 있을지 상상해 본 것입니다. 이 모든 조건을 고려하면, 평소에 별 쓸모 없는 아무것도 없는 땅을 사서는, 거기에 물길을 트는 것 정도가 딱 적합합니다.

이명박 당선자가 어디까지 계획하고 있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적어도 홍보해온 내용만 놓고보면, "건설 경기 부양과 국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경부 운하를 일단 파놓고, 경부 운하가 생기고 나면, 그것을 써서 유리한 사람들이 차차 쓰면 딱히 나쁠 것은 없지 않느냐. 분명히 수요는 있을 것이다." 정도 였습니다. 말하자면, 별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국책 사업으로서, 일단 한 번 벌여보자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뭐 이런 분위기로 살짝 가볍게 슬며시 조금만: 사진은 섬나라인 영국에 건설되어 있는 운하)

"경부 운하"가 "한반도 대운하"로 발전을 하고, 그 내용이 완전히 재정비 된 것은 바로 박근혜 전대표와 이명박 당선자가 경선과정에서 정책대결을 벌이면서 이루어졌습니다. 놀랍게도, 진짜 반대파인 정동영 후보측에서는 "대운하는 재앙이다" 정도의 추상적인 이야기만 꺼냈을 뿐, 정확하게 조목조목 비판하지도 않았고, 대응되는 개발 공약을 주장해 보여주지도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인터넷에는 대운하를 비판하는 만화가 끊임없이 복사되어 돌아다니고, 모 언론사가 독일 사람하고 나눈 이야기가 많이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이명박 당선자측이 본격적인 선거전 이후에 제시한 "한반도 대운하" 개발안을 한 번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은 옛날 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는 TV토론 당시, "운하는 물류 목적도 있지만 친환경 관광 목적도 크다"라는 말을 꺼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환경 관광"과 운하에 관한 이야기는 이 TV방영 이후에나 본격적인 화제거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동영 후보측에서 제대로 학자들과 기술자들과 힘을 모아 비판하려고 작심했었다면 이런 점은 진작에 간파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대운하 상상도: 한나라당 담당자가, "여기 좀 관광 이런 느낌도 나는 그림으로 그려야죠." 라고 삽화가에게 말하자, 삽화 그리던 사람이 사흘밤낮 고민하다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에라, 관광이다" 라면서 그려넣은 듯한, "놀이동산"을 그림 우측 하단에서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한반도 대운하"의 골자는 그저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물길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전국의 모든 강을 배가 다닐 수 있도록 개조하는 계획입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는 제대로 말하자면, "한반도 대운하"는 "운하 건설 사업"이 아니라, "종합적인 내륙 수운 건설 사업" 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빈땅에 물 흐르는 물길을 파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강을 여러가지로 개조해서 배가 다니기 좋게 바꾸는 계획이 요점입니다. 그리고 그를 위한 여러 방안과 다양한 기술들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일이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요목조목 기획된 까닭은, 경선 당시 "한반도에 운하가 불필요한 이유"에 대해 많은 지적을 받은 부분을, 방어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보강했기 때문입니다. 단적으로 처음에 "경부 운하" 계획이 나왔을 때만해도, 환경문제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운하가 친환경적인것인냥 포장할 수 있을 정도로 개조 되었습니다.


(싱거운 문답:
"반도 국가에서 뭔 놈의 운하야?"
"그럼 운하의 도시 베니스는 이탈리아에 있는게 아니라, 무슨 러시아 대륙 복판에 있냐?")


5. 땅박이

한반도 대운하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 강들은 여름철이 되면 집중 호우로 홍수가 나고, 강바닥에 모래가 많이 깔려 있어서 수심도 얕고, 산이 많아서 강이 빠르고 가파르게 흐르므로 배가 다니기 나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국의 주요 강들에 각종 설비와 장치를 달고, 강바닥을 파내고, 물길을 조절해서 항상 배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강물이 충분히 흐를 수 있을 정도로 인공적으로 바꿔버린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전국 주요 강들의 모든 흐름에 대해서 인위적인 조절을 가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막나가는 괴이한 생각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나라 처럼 인구가 극도로 조밀한 나라에서는 미친 짓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1년 내내 항상 주요 강유역의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강 전체를 제정비하고, 강의 수질과 강 주변의 생태계를 위한 모든 것을 인공적으로 건설해 버리면, 우리나라 같은 상황에서는 그게 홍수나 가뭄에 대해 더 안정적인 대비라고 느끼는 심리가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여름철 집중강우 때 낙동강에는 상류측에서 많은 모래와 진흙, 쓰레기 따위가 하류지역에 끝없이 밀려와 쌓이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가뭄이 생기면 물부족 현상이 갑자기 일어나거나, 그래서 갑자기 수질이 나빠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 작업은 낙동강 바닥에 모래가 쌓이는 현상이라든가, 갑자기 비가 안내려서 수위가 낮아지는 경우에 대해 최대한의 조절 대책을 건설해서 강 여기저기 발라 놓게 됩니다.


(태풍 매미에 습격 당한 낙동강)

강에 다리가 많이 건설되어 있는데 배가 어떻게 다니냐 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이런 류의 다잡아 뜯어 고치자는 계획은 거칠 것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다리 중에는 노후한 다리, 부실공사된 다리가 많은데, 이 기회에 필요한 것은 싹 뜯어 고쳐 정비해 놓자는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운하 건설에는 삽 뜨는 사람만 있는데 무슨 고용효과가 있느냐"는 이야기는 가벼운 비판에 지나지 않습니다. 운하에서 가장 중요한 공사인 갑문 건설 같은 것은 전기 설비와 기계 장치에서, 수문학을 정교하게 이용하는 설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이 포괄되는 종합적인 사업입니다. 게다가 어차피 운하는 지방 경기 부양을 위한 것이지 "청년 실업" 문제와는 한 단계 거리가 있는 대책이라는 답변도 있습니다.

요컨데, 댐건설이 댐 주변과 강에 연결된 거대 도시 하나를 위한 사업이라면, 한반도 대운하는 한반도 각지의 강 전체를 조종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생태 보존을 중시하는 뉴질랜드나 캐나다 같은 곳에서는 꿈꾸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국민의 다수가 규격화된 인공도시라 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에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곳입니다. 이런 문화로 살아가는 국민들이라면 누군가 한 번 마음 먹어 볼 만한 일이기는 합니다. 파급효과 면에서도 비슷한 이해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강 유역에는 경치 좋은 곳이 꽤 있는데, 그런 곳이 고향 사람들만 휴가철에 텐트치러 가는곳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인 관광시설로 계속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이 사는 법: 여행 안내책자 론리 플래닛 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여행을 가면, 잠실 아파트 단지에 가서 사람들이 희한한 형태로 살아가고 있는 집들을 구경해 보라... 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는 전라도에 가서, 한반도 대운하 중에서 "광주에서 목포로 나가는 영산강 운하를 가장 먼저 건설하겠다"고 공언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선거철이면 언제나 있는 전라도에 대한 선심성 개발 공약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실제로 이상의 기준에서보면, 영산강 운하가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서 가장 홍보하기 좋은 곳입니다.

현재 광주를 비롯한 영산강권이 가진 최악의 문제는 수질이 매우 나쁘다는 것입니다. 영산강은 이미 오염이 너무 심해서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강입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강 근처에 특별히 고려해야할만한 대규모 시설이나 대도시도 적은 편입니다. 그냥 배가 다닐 수 있게 강만 좀 깊게 하고, 배가 못지나갈만한 구역만 좀 땅파서 정리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영산강 운하"는 완성됩니다.

"경부 운하"가 발전한 "한반도 대운하"의 특징도 영산강 운하에서 가장 극적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현재 영산강 수질 개선에 투입되는 국비는 1천억원 대 입니다. 하지만, 한반도 대운하 계획에서 수질 개선을 위한 건설 사업에 투입하기로 배정해 놓은 돈은 그 20배인 2조원입니다. 강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관리하고, 대규모 예산을 동원해서 강의 수질 개선을 위한 토목공사를 일괄적으로 정비해버리면, 영산강 수질은 개선 되게 됩니다. 영산강에 맑은 물이 흐르고, 건설경기가 끓어오르고, 배가 오가게 되고, 관광할 장소도 두어곳 생기면, 적어도 영산강 운하는 지지를 받을 만한 꽤 좋은 요건을 갖추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산강)

한반도 대운하 계획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환경 문제 입니다. 운하의 효율성 문제야, 배후 관광 사업 육성 계획이나 "삶의 질"을 운운한다든가, 아니면 경기 부양을 위해 그냥 풀어버리는 돈이라는 입장으로 접근하면 둘러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대운하 건설로 각 지역의 자연환경이 급변 하리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건설 후라면 몰라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피하는 방법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대운하 계획의 핵심은 강바닥을 파내서 강을 깊게 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강은 문제 있는 수준으로 흙탕물이 되어버릴 위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산강 운하는 이미 상수원으로 사용할 수 없는 강으로 오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점에서도 "어차피 버린 강인데"라고 변명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영산강 운하 계획은, 어쩌면, 광주와 목포 시민에게 오래간만에 "뭔가 확 달라지고 좋아졌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입니다. 이명박 당선자에게 가장 득이 되는 부분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나주 인근의 영산강)

한반도 대운하 계획은 추상적으로 보이는 경제 정책이나, 형체가 보이지 않는 제도 정책이 아닙니다. 그 수행과정이 지역주민들의 눈으로 뻔히 보이는 건설 계획입니다. 한번 생기고 나면 거의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사회 간접 자본입니다. 이명박 당선자는 특유의 안전모 쓰고 작업복 입은 모습으로 대운하 건설 현장 곳곳을 누비게 될 것입니다. 누가 봐도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게 될 것입니다. 특히나, 이명박 당선자는 그런 모습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외모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 영화에서 가장 심한 악당으로 나오는 3대 배역은 공산당/친일파/역적 입니다. 한 40년쯤 전에 박 모 장군은 한 몸에 이 세가지에 다 연루된 인간이었으면서도, 죽어라 전국 각지 건설 현장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 덕분에, 아직까지도 그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타날 새 대통령은 공산당도 아니고, 친일파도 아니고, 역적도 아닙니다. 한반도 대운하가 건설되면, 거기서 배 몇 척 떠다니지 않았다 하더라도, 단지 강유역을 대정비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지역주민들에게는 좋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한반도의 모든 강들은 앞으로 영원히 "이명박" "이명박" "이명박" 하고 스스로 노래하며 흐르는 듯 보일 것입니다.


(건설업인 만큼 아파트 광고 노래 처럼: 어~~우우우울~리이임~)

심각한 문제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강유역을 따라 전국 주요 도시권 전체를 개발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반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영산강 수질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2조원을 때려 넣는다고 하는데, 광주와 나주, 목포의 국회의원이 대놓고 반대하기 어렵습니다. 노태우 옹이 새만금 사업을 시작했지만, 김대중 전대통령이 후보시절에는 도리어 왜 안하냐고 따진 것을 보면, 이런 류의 지역 개발 사업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대놓고 반대하기는 좀 어렵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시절에 반대측 후보가 나서서, 전국민적인 반대 의식을 꿋꿋이 심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역구 의원이라도 당당하게 반대할 수 있도록 설득해 놓았어야 했습니다. 한반도 대운하의 가장 큰 문제는 환경 파괴 입니다. 천성산 도롱뇽 때문에 고속철도 건설을 막는다는 류의 환경보호론은, 한반도 대운하 계획의 틀에서 보면, 웃음도 잘 안나올만한 일니다. 한반도 대운하 계획은 강의 모든 흐름을 조절하고, 수만년 동안 떨어져 있던 강들을 서로 연결시켜 통하게 해 버리는 계획이라서, 비판할 요소는 군데군데 끝없이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소중한 천성산, 소중한 도롱뇽)

(에헤헤헤, 스님, 제가 한약방에서 도롱뇽 천마리 사다드릴 테니까 다 들고 절로 돌아가십쇼.)

그 환경파괴가 얼마나 심할 것인지, 잘 연구해서 상대편 대통령 후보가 국민 모두에게 살벌하게 밝혀야 했습니다. 하다못해 그래야 운하가 실패했을때 "책임론" 운운하면서 표 얻기도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수도권에 주로 밀집해 있는 환경단체들과 관계 시민들이 나서서 열심히 반대 운동을 한다고 해 봤자, 개발 호재를 기다리는 지방 사업체와 주민들로서는 "자기들 잘사니까 말 쉽게한다"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수도권-지방 갈등의 단초로 비칠 우려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내가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같이 노래나 부르면서 할까요? 비~비~케이~~ 비비케이~ 비~비~케이~)

한가지 정치적인 대응방법으로, 한나라당 내부의 계파 갈등과 이합집산을 이용하면서, 의도적인 세력 가르기의 명분으로 "운하 특별법"을 둘러싸고 반대파와 찬성파로 분열되어 나뉘도록 가는 구도를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가 내건 한반도 대운하 계획이 단순한 구상에서 나온 공약이 아니라, 진심으로 염원하고, 이미 검토와 계획을 마친 숙원사업이라면, 그러한 정치적 이합집산 구도도 어떤식으로 먹힐지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6. 건담

정치적인 면이나, 환경파괴, 실제로 얻어질 편익, 감당할 비용. 등등의 사업적인 면들을 모두 제거하고 봐도, 한반도 대운하에는 엄청나게 흥미로운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한반도 대운하를 실제로 착공한다고 하면,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가 어떻게 나올지 정말로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불가능한 공사라고 불리우는, 문경새재 돌파 입니다.


(문경새재)

문경새재는 날아다니는 새도 쉬어 간다고 해서, 문경새재라고 불리워 왔습니다. 그런데, 한반도 대운하 계획에는 바로 이 구간에 배가 지나가게 한다는 그야말로 가히 SF 적인 발상이 들어가 있습니다. 낙동강과 한강을 이곳 산에서 접속시킨 다는 것입니다. 험한 곳이니까 임진왜란 때 일본군을 이곳에서 지켜야 했다는 말을 세 살 먹은 어린애도 알고 있는 바로 그 지역에, 어떻게든 강물을 흐르게 해서 배가 지나가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강이 바다로 흐르는데, 강을 산으로 흐르게 하겠다고 하는 부분이, 바로 문경새재 돌파 구간 입니다.

문경새재는 그냥 산 입니다. 그것도 꼭대기 높이까지 치면 해발 1100 미터의 높은 산 입니다. 대체, 이 지역에 어떻게 배가 지나가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여기에 대해, 현재까지 홍보된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배가 문경새재 바로 아래의 강까지 옵니다.

2. 배를 거대한 강철 수조 속에 물과 함께 통째로 집어 넣습니다.

3. 거대한 강철 수조를, 엘레베이터 장치를 이용하여, 건물 10층 높이로 끌어 올립니다.

4. 거대한 강철 수조 속에서 배가 나옵니다.

5. 산을 관통하는 거대 터널로 배가 진입합니다.

6. 4킬로미터의 터널을 통과합니다.

7. 산과 산 사이의 계곡에 물을 채워 두고 이곳을 배가 지나갑니다.

8. 다시 산에 뚫어 놓은 22킬로미터에 이르는 길고 거대한 터널로 배가 진입니다.

9. 터널에서 배가 나오면, 다시 배를 물과 함께 통째로 거대한 강철 수조에 집어 넣습니다.

10. 강철 수조를 엘레베이터 장치를 이용하여, 건물 10층 높이만큼 서서히 내려 오도록 합니다.

11. 이렇게 해서, 배가 문경새재 반대편 강까지 안착!


(운하 건설에서 어려운 공사라고 해봐야 이정도 였는데)

배를 엘레베이터 장치에 물과 함께 싣고 움직이는 장치가 기존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높이나, 터널 통과로 직결되는 운행 형태, 규모를 살펴 본다면, 가히 세계 최강 수준의 고난도 공사입니다. 더군다나, 터널이 무척 좁고, 엘레베이터 장치를 빨리빨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한 번에 한 척씩 서서히 통과해야 하고, 반대쪽에서는 반대편 배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외국에 있는 배를 들어올리는 엘레베이터 장치)

때문에 시간상으로도, 하루 24시간 동안, 이 문경새재를 돌파해서 지나갈 수 있는 배는 수척에서 십수척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엄청난 시설을 유지 보수 하고, 엘레베이터를 움직일 때 드는 막대한 에너지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하는 점은 풀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대충이라도 어떻게 문경새재를 돌파하는 방안을 구체적인 설계로 보여준다면, 그 설계도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미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획 자체의 장쾌하고 과감한 면만 따지면, 도시만큼 거대한 인공위성을 띄워서 그 안에서 사람들이 학교도 짓고 건물도 짓고 살아간다는 스페이스 콜로니 계획이나, 인간의 반사신경 동작 만큼 빠르게 반응하는 두 발 달린 로봇을 만들어서 전투기나 미사일과 맞서 싸운다는 모빌슈츠 로봇 개발 계획 못지 않게 흥미진진한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이스 콜로니)

만약 이런 것을 건설할 수 있다면, 단연 단군 이래 최대의 거대 구조물이 될 것이며, 만약 "명박교" 라는 종교가 생긴다면, 무엇보다 그 앞에 와서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홍보를 위한 홍보가 아니라, 진심으로 공개한 계획이라고 한다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한반도 대운하 계획은 우리나라를 좀 다른 성격의 나라로 뜯어 고쳐 버리는 장대한 계획입니다. 쌀농사 짓고, 사람 사는 마을 근처의 산에는 산성이 있다는 점이 수천년동안 나라의 상징으로 내려왔던 한반도에서, 이제는 "운하의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식이 되도록 아예 확 다 뜯어 고쳐버리는 발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몇백년쯤 지나서 명박교 라는 종교가 안생기라는 법도 없습니다.

물론, 실패하면, 작살나게 비싼, 대통령의 장난감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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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oIHLo 2007/12/23 03:20 # 답글

    2008 명박 오딧세이 (...)
  • 그란덴 2007/12/23 03:28 # 답글

    저는 솔직히 아무리 개발을 해서 좋아진다고 해도 근본적인 부분인 "식수문제"만 놓고 봐도 이건 운하자체가 개뻘짓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어디 물이 펑펑 나는 나라도 아니고, 가뜩이나 노년지형(이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볼 수 있죠)인 땅을 파헤치는점, 이 두가지만 봐도 우리나라의 식수는 현재 엄청나게 부족하기 쉽죠.


    ...그리고 제 글 보신분 혹시나 있을지 몰라서 말씀드리는데, 운하파는거 왠만하면 어떻게든 될거 같다고 했습니다 ㄱ- 솔직히 저는 어떻게든 된다의 근거를 정확하게 대지는 못했지만 이 건설이라는 품목은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돈벌이였기에 이런 상황이 오면 안할리가 없다 이겁니다 (줄담배)
  • 민현 2007/12/23 03:37 # 답글

    안녕하세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면된다식의 개발지상주의. 웃기긴한데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우울해지네요.
  • MCtheMad 2007/12/23 04:29 # 답글

    잘 읽었습니다.
    많이 아시고 많이 생각하시고 글을 쓰시는 것 같은데도, 굉장히 이해하기 쉽고 술술 읽어지는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정말 글을 잘 쓰시네요~~
    비꼬는 듯, 칭찬하는 듯 중도도 잘 지키고 계시고요 >_< (사실은 비꼬는 글이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도 읽어 보라고 권해야 겠습니다.
    또 좋은 글 기대하고 있을께요
  • 삐끼 2007/12/23 04:51 # 삭제 답글

    삐끼해봅미다. www.zzizil.net
  • ㅋㅋㅋㅋㅋ 2007/12/23 05:19 # 삭제 답글

    이런 개발 계획은 언제나 자랑스레 꺼내 놓는 땐스파티 였습니다 저는 이 문장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지나가던이 2007/12/23 05:31 # 답글

    1.영산강의 경우 수질이 지독하게 나빠진게 하구둑인걸로 알고 있는데 운하 판다고 그거 부수면 수질은 좀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뭐, 배가 내륙으로 다니게 되면 다시 나빠질 가능성은 크지만..

    2. 새만금도 정말 무시무시한 논란끝에 벌어졌죠. 마지막에 결행한게 이미 김영삼 정부 때까지 60%이상 만들어 논걸 확실한 환경파괴 영향없이(갯벌은 확실히 사라지는데.. -_-;;)중단하는건 무리다는 거였죠 아마.. 그렇게 된 데는 지역주민의 소망도 강력히 작용했고요. 반대한 분들도 있었지만 갯벌에 사는 어민들이라 수가 적었죠. 결국 해당지역 어민들의 항소가 패배하자 완전히 확정... 정부의 강행의지도 있지만 지역주민도 원했다는게 문제였죠.

    3. 결국 운하가 통과한다는 지역주민들도 이걸 거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아니, 어떻게든 믿고 싶다는게 정답일지도...
  • 타치코마 2007/12/23 07:06 # 답글

    그나저나... 아무도 운하의 결빙가능성에 대해서는 답변을 안해주네요... 우리나라 겨울 많이 추울텐데...
  • 【天指花郞】 2007/12/23 09:02 # 답글

    이 블로그 처음 와서 이게 지능적인 안티글인지 구체적인 찬성글인지 구분이 안 가는군요. -ㅁ-;;

    근데, 찬성하시는 양반들은 '배'를 타 보시기는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_-;; 아니, 하다 못해 명작 고전 '트랜스포트타이쿤'이라도 해 보신건지. -_-;;
  • Vann 2007/12/23 09:02 # 답글

    정말 조목조목 자세하게, 또 흥미롭게 써주셨네요. 덕분에 경부 운하에 대해 전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덧붙여 명박교가 정말로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casta 2007/12/23 09:34 # 삭제 답글

    저도 이게 찬성하는 글인지 반대하는 글인지 알기가 힘드네요. 중도적인 입장인 글인가요? 이해력이 딸려서..ㄱ-
    글쓴님의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운하에 대한 세세한 이해와 정말 잘만 된다면 심시티 저리가라할정도의 효과가 나올거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아무튼, 전 개인적으로 아무리 잘된다 해도 반대입니다. 일단 운하는 기본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강, 흐르지 않는강, 고여있는 물 아닙니까.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 해도 수질 오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관리를 잘하면 된다고 할 지 모르지만, 관리를 아무리 잘해도 오염을 막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우리나라의 관리라는것에 신빙성이 가지 않습니다.-_- 안그래도 전국의 댐과 저수지들도 관리를 못해서 오염이 심각한 실정이 아닙니까. 또 겨울에는 물이 얼어버리죠. 우리나라는 춥고, 물이 쉽게 얼어버립니다. 흐르지 않는 물인 운하는 더 쉽게 얼테지요. 독일의 운하도 얼어버려 운행을 못한적이 있죠. 우리나라도 운행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한 지금 이병박당선자측이 주장하고 있는 물류업 발전에도 동의할 수 없고요. 운하를 판다고 운송업이 발전하리라는 생각은 단 한푼도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야 인터넷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너무나 잘 써주신 분들이 많으니 패스. 제 지극한 개인적 생각으로는 3면이 바다에 반도인 우리나라를 산맥을 잘라가면서까지 강을 연결하고 국토를 분리시킨다는 것 자체부터가 너무너무 싫습니다;; 문경새재를 건드린다는것도 극심한 거부감만 일어납니다.
    어쨌든 글쓴님의 말씀대로 저게 진짜 그럴듯하게 잘 된다면 정말 명박교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명박 당선자는 참으로 눈에 보이는 효과를 되게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_- 만일 운하가 완성된다면, 청계천 그 이상으로 화려한 볼거리와 눈에 띄는 효과가 만만치 않을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청계천이 커다란 어항이라고 놀림받든 말든 그곳의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운하가 관광적인 측면으로는 확실히 장점이 생길지도...
  • Raz 2007/12/23 09:47 # 삭제 답글

    조선일보에 보면 운하 찬반 양론에 대한 이야기가 길게 있습니다. 무슨 특집이던가...
    현재는 얼마까지 계획이 보완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거기는 아직 문경새재에 터널을 뚫는 쪽과 리프트를 설치하는 쪽 중에서 어느쪽으로 할 것인지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하 찬성론자들에게 환경문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개발에는 원래 어느정도 환경 파괴가 따라간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를 들이대봐야 무엇하겠습니까?
    배가 산으로 간다는데 환경 파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없습니다.
    시화호, 새만금 문제도 다들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거는 물길을 낸다고 하니까 친환경적일거라고 막연히 생각합니다.
    고로 이 문제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환경문제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 너프 2007/12/23 10:10 # 답글

    문경새재 사진을 보고, 그냥 품어버렸습니다. 아..웃을일이 아니군요(...)
  • dunkbear 2007/12/23 10:38 # 답글

    현실적인 내용이네요. 특히 국회의원 부분은....
    근데 영남권은 차라리 KTX를 하는 걸로 대체하면 안되나?
    운하는 정말 아닌 것 같은데.... ㅜ.ㅜ
  • 지나가다 2007/12/23 10:40 # 삭제 답글

    이 글은 찬성도 반대도 아닌 현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글 같네요. 그러니 글을 보시는 분들은 찬성인지 반대인지, 이 분이 적인지 아군인지 판단 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 맹바기가 어떤 인간인지 그가 주장하는 대운하가 어떻게 나온건지, 대선에 흐름이나 똥영이가 패배한 이유 그런 것에 초점을 두고 보면 재밌을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영산강 이야기와 새만금, 지역구 의원들이 반대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문경새재 이야기는 막간의 개그 정도로만. ^^;;
  • 인간양갱 2007/12/23 10:40 # 답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_ㅠ
    지난 여름 봉사자로 새만금 즈음에 갔다가, 새만금 포럼이라는 곳에 머릿수 채워넣으러 들어간 적이있었는데,
    가히 가관이더군요.
    발표자들은 온통 새만금을 무조건 개발하면 된다는 입장이었고,
    안내 책자의 내용도 모두 '세계 최대의' 관광단지, 골프단지, 문화단지, 된장단지, 고추장단지(아, 뒤는 농담입니다) 등등으로
    '세계 최대'만 붙이고 뭐건 짓자는 식의 보고서들로 가득했습니다.
    딱히 체계적인 계획보다는, 그저 얼른 지어서 얼른 성공하자는 이야기로 넘쳐났구요.
    심지어 친환경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지어야 한다는 발표자 하나의 입장에,
    한 노인 참가자분께서는(교수인지 뭔지였던 것 같습니다)
    자기들 죽기 전에 봐야된다고 5년 안에 지어야 한다며 부르짖더군요-_-(...)
    그러다 갑자기 새만금 만세 삼창하시고(...)
    무서웠습니다.(...)
    그냥, 위의 새만금 용도 변경에 관한 내역들을 보니 그 생각이 나서요(...)
  • 핵정일 2007/12/23 10:52 # 삭제 답글

    아........정말 표 하나 더 얻을려고 개뻘짓 하는 무개념적인 뭐뭐론,@@론 등등 들......에혀
  • 죽순펭귄 2007/12/23 10:55 # 답글

    요즘 리플들 보면 일단은 리플 달기 전에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판단하려드는 분들 많이 봅니다.
    이 글만 해도 현실을 알기쉽게 환기시켜주는 데 노력하는 글 같은데
    글쓴이의 포지션을 파악하는 게 주목적인 분들이 적잖이 보입니다그려.

    보면 볼 수록 대한민국의 지금 최고 숙제는 좌파우파니 경제문제가 아니라
    (지역) 이기주의 척결일 듯합니다...
  • 핌군 2007/12/23 11:36 # 답글

    영산강 운하는 상당히 합리적이고 실행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멀쩡한 낙동강과 한강 상류를 파헤치는 짓은 반드시 막아야할거 같습니다 (...)
  • 우비소녀 2007/12/23 11:38 # 삭제 답글

    우산을 이명박이 들고있네...^^;;
  • 지나가다 2007/12/23 11:41 # 삭제 답글

    정말 글 볼때마다 감탄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울비 2007/12/23 11:55 # 답글

    운하 돌파아~ 저거 공사 시작하면 디스커버리 채널에 우리 나라 나오게 생겼어요.
  • 폭풍의심연 2007/12/23 12:01 # 답글

    후우.... 좋은 글 잘봤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운을 하고 싶으면 바다가 있죠. 그것도 환경오염 걱정 덜하고

    터널 뚫을 필요도 없고....
  • ㅁㅁㅁㅁ 2007/12/23 12:05 # 삭제 답글

    기껏 게렉터님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셨는데 자기 맘대로 해석하는 분들이 많군요...
  • casta 2007/12/23 12:09 # 삭제 답글

    제리플 보고 불쾌하신분들 계신 것 같은데, 굳이 찬성인지 반대인지 따지려는거 아니라는거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만 전 원래 글을 읽고 리플을 달때, 글쓴이의 입장에 따라 쓰는 어조,어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헷갈린다고 한마디 적은 것 뿐이고요. 편 구분한게 아니라 그냥 제 입장을 쓴겁니다. 저도 그냥 편구분없이 잘 읽고 이해했습니다. 분명히 그렇게 적었는데요. 혹시 제 리플이 편가르는것같아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 명랑이 2007/12/23 12:22 # 답글

    자.. 그럼 국가적 인플레이션을 향해서 고고고고고~~~~ 하는 상황이군요....
  • 4차원냥꾼 2007/12/23 12:23 # 삭제 답글

    우선 시범삼아 영산강에 대해 '내륙수운종합건설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면 막을 수가 없겠군요. 잘만 포장하면 강력한 설득력도 있겠습니다. 간혹 적지않은 분들이 국회의원들을 바보 내지는 무뇌아 취급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 사람들이 정치적 포지션에 따라 꼴통짓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런 오해를 받지만 대부분은 엄친아급 엘리트들입니다. 정치적 이익이 된다면 스페이스 콜로니라도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내며 만들 사람들입니다. 물론 성패여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거 운하 사업이 의외로 대박을 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성공작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겠습니다....
  • 제드 2007/12/23 12:44 # 답글

    확실히 성공한다면 디스커버리 채널 등에는 나올 것 같습니다.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 랑쿨 2007/12/23 13:31 # 답글

    으음...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운하건설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을 바로 알수 있게되서 기쁘군요.
    그나저나 바로 위에 제드님이 말씀하셨듯이 성공하면 디스커버리 채널에 나올만한 이야기가 될거 같습니다.
  • 백금기사 2007/12/23 13:37 # 답글

    지금까지 읽은 운하 관련글 중에서는 가장 좋은 글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bzImage 2007/12/23 13:39 # 답글

    주요 강 유역 정비정도의 개념섞인 발상으로 소형 선박이 통행 가능한 베니스식 운하라면 나름 가능성 있게 들리고 그럴싸한데? 스럽기도 하네요.

    다만 실제 MB몬이 주장하는 규모가 얼마인지 모르니... 그리고 조령터널은 진짜 어쩔 셈일까요.;

    P.s. 트랜스포트 타이쿤에서는 배나 차량은 너무 느리고 수송량이 달리고 비행기는 수송량이 너무 달려서 무조건 빠르고 많이 나르는 초고속기차가 킹왕짱이지말입니다.
  • 진시연 2007/12/23 13:39 # 답글

    문경새재! 푸하하핫, 날려 버리겠다는 걸까요? ;;;
  • 한컷의낭만 2007/12/23 13:49 # 답글

    아 정말 멋진글입니다. ^^;
  • 무루 2007/12/23 13:54 # 답글

    한편 놀랍게도, 올해 10월 미국의 [TIME] 지는 이명박 씨를 환경영웅(Heroes of the Environment)으로 선정해 버렸습니다.
    http://www.time.com/time/specials/2007/article/0,28804,1663317_1663319_1669884,00.html

    그 근거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청계천 복원사업이요
    둘은 작년 [TIME] 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환경을 먼저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쪽 저널리스트들의 말에 경청할 부분도 있지만 그냥 흘려버려야 할 부분도 많음을 보여주는 적절한 예가 되겠습니다.
  • hislove 2007/12/23 14:18 # 답글

    게렉터님께서도 SF급(SF 자체가 Scientific Fantasy이니 SF 판타지라고 하면 쵸큼 ^^a)이라고 평가하신 문경새재는 전에도 알고 있던 내용이고, 새재 하나만 보고 반대파가 먹힐 거라는 입장이기는 했는데, 이걸 보니 [어차피 운송용도 아닌데 새재는 포기한다]는 수정안이 나오면 반대파의 입지가 무척 좁아질 법 하네요 후덜덜...

    영산강 쪽에 그런 이슈가 있다는 건 이 글을 읽고 처음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영산강에 국한해서 내륙하천정비사업을 한다고 하면 막을 명분도 없을뿐더러, 이건 뭐 제가 도리어 찬성쪽으로 설득당할 향기가 물씬...
  • 쏭군 2007/12/23 14:33 # 삭제 답글

    타임지 저널리즘이 환경론에 대해서 오판한 것은 아니죠.
    청계천 기억하나요. 다리 밑에 똥물 흐르고, 악취가 풍기며, 양아치들이 깡패짓 일삼던 그곳이..
    그래도 지금은 어떻게 변했나요?

    무조건 물고 늘어지지만 맙시다 -_-
  • waterberry 2007/12/23 15:13 # 답글

    환경이라는 말이 자연환경이 아닌 인간을 위한 환경이라면 조금은 말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청계천이 이명박식으로 복원된 후에 악취와 양아치가 사라졌다면 아마 주거환경으로는 조금 나아졌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임기내로 완성시키려고 시멘트 바닥에 비닐 깔아놓고 펌프로 물퍼올리면서 휘황찬란 조명 삐까뻔쩍 켜놓은 지금 그 청계천이 정말 환경친화적인 '복원'이라고 볼 수 있을런지요...

    아...게렉터님 블로그 자주 들리는데 처음 답글남기는게 이런;;;
    처음엔 괴기한 이야기 보러 들렀는데 점점 목적이 바뀌어가네요. 자세하게 조사해가면서 쓰시느라 애쓰셨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 썬데이뉴욕 2007/12/23 16:50 # 답글

    글은 잘 읽었습니다만 언뜻 보면 찬성하는 자들에게 더 논리를 심어주기 위한 글인지 아닌지 헷갈리기도 하는군요.

    오염될 대로 오염된 영산강에 퇴적물을 퍼내기만 하면 오염이 사라지리라는 발상은 너무나 어이가 없지만
    또 아무것도 모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이명박이란 사람에 대한 정보로
    추론해 볼 때, 임기 안에 만들어질 가시적인 성과물 이상을 원한다고 생각하기 어려우므로, 정말로 환경영향평가
    조사를 하고 가장 영향을 덜 주는 방법으로 시공을 하고 또 친환경적인 상태로 복원까지 하기를 바라는 것은
    제가 죽기전에 영원히 늙지 않는 로봇으로 몸을 업그레이드하기를 바라는 것보다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PCB오염으로 악명높은 허드슨 리버도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드렛징(dredging)을 하면서 생길 부차적인 오염문제 때문에
    쉽게 다 퍼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영산강의 오염정도와 종류가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곳 역시 그냥 파내고
    강둑을 시멘트로 발라버려서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명박의 대운하 정책을 지지하는 몇몇 교수라는 작자들을 봐도, 학자적 양심이라는 것은 어디 팔아 쓰려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더군요. 나라가 골로 가도 책임질 인간들은 돈받아먹고 모르쇠로 일관할 게 뻔하니, 눈뜨고 당하는 국민은
    무식이 죄인 것인지, 부자되려던 얄팍한 제 꾀에 엎어져도 싼 인간들인지....
  • 운하 2007/12/23 16:55 # 삭제 답글

    MB 의 '대운하' 를 '내륙하천정비사업' 으로 봐주는 것은 면죄부(?) 를 주는 것이 아닐까 하네요.

    운하의 개념을 보니까 배가 다닐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은데요.
    지금의 중랑천도 양 사이드 정비해서 운동시설이랑 자전거 , 인라인 타고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죠.
    또 크기로 봐서 조그만 보트정도는 다닐 수 있을 겁니다. (위의 영국''운하'' 사진처럼요)

    그럼 지금의 중랑천도 ''운하'' 라고 볼 수 있는 걸까요?
  • 구라마왕 2007/12/23 17:42 # 답글

    우와.. 정말 오랜만에 작문의 글을 보는군요..
    노력이 보여요~
  • 라자루스 2007/12/23 19:17 # 답글

    sf는 science fiction의 약자입니다만, 요즘들어 판타지의 약자로 아시는분이 많으시군요.
    이미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청계천에 대해서 나온적이 있죠-_-;
  • 운하라... 2007/12/23 19:23 # 삭제 답글

    청계천 사업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시각도 운하에 대한 시각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은데 말이죠.
    환경론적 문제나 서울시의 부채 문제 같은 건 넘어가고, 오로지 청계천의 최종적인 복구형태만 놓고 이야기하자면.
    '생활복지'를 위해 지은 모양새라기보다는 '과시용'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그보다 더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청계천의 위대함을 대중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이명박씨는 각종 퍼포먼스를 벌였죠. 타임지가 이랬다 해서 홀라당 넘어가시다니오. '이 음식점이 끝내주더라'하고 신문잡지에 광고나오는 것과 맥락이 다를 바 없어요. 외국 유명인사를 초청하여 청계천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도 찍고, 정말이지 대중의 마음을 단숨에 혹하게 만드는 갖은 언론수단을 다 이용했지요.

    저는 솔직히 그런 퍼포먼스가 없었다면 청계천을 그나마 훌륭한 환경시설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행동을 보면서 청계천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가깝다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퍼포먼스에 그렇게 능숙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명박씨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졌습니다. 이제 사회생활을 한 지 제법 되는데, 퍼포먼스에 능한 사람=교활한 사람인 경우가 많았거든요. 정말로 건실한 사람은 자기 광고할 시간에 그저 묵묵히 할 일을 다합니다.

    그 맥락에서 제가 무서운 것이 바로 대운하 사업입니다.
    실질적으로는 나라 환경을 있는대로 망쳐서 후손들에게 짐을 떠넘기게 되더라도
    절대로 본인의 탓으로는 만들지 않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외신도 놀란 위대한 업적'으로 포장해낼 게 눈에 보이니까요.

    성공하지 않더라도 명박교쯤은 거뜬히 만들어낼 수 있는 수완가라는 거죠.
    심지어 이젠 정계와 언론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걱정되는 것은 이명박씨가 수상한 짓을 하는데 막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수상한 짓을 해놓고도 영광과 칭송을 누릴 거란 암울한 미래죠.

    하아...
  • 天照帝 2007/12/23 19:33 # 답글

    울비 님 / 제드 님> 이명박 씨, 디스커버리 채널은 이미 옛날에 탔습니다 -ㅂ-;
    그것도 청계천으로 말이죠. 'Man made marble'이라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대규모 건설작업' 다큐멘터리 시리즈 중에 하나로 -ㅂ-;
    (정 반대로는 '재앙의 청사진'으로 방송된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다큐멘터리도...;)
  • keropark 2007/12/23 19:35 # 답글

    잘 읽었습니다~ 그분의 살아온 길을 생각해 본다면 자기 임기내에 완공은 아니더라도 배가 다니는 모습을 보여줄 것만 같네요...ㅠ
  • ssg 2007/12/23 20:25 # 삭제 답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운하........ 그거 만들면 운하통과 지역은 기름냄세 아니면 수질악화 분명히 될겁니다.

    제 고향이 어촌이라 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작은 어선이든 큰 배든 배에 항상 물이 고이기에 그걸 자동펌프로 퍼 내줘야 합니다. 그때 아래에 고여있던 오염된 물이나 기름이 섞인 물등이 바다로 배출됩니다. 작은 어선이 그러한데 큰 배는 어떻겠습니까? 배가 움직이려면 물을 퍼내야 하는데 그 물이 100% 바닷물일 수도 없고 배에 있는 녹슨 쇠가 고인물이나 등등 운하는 재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산강 뚫자는 소리는 2000년도경에 목포지역에 살때 지역방송에서 주장하는건 몇번 봤네요.
  • ssg 2007/12/23 20:32 # 삭제 답글

    영산강 하구뚝 뚫어 버리면 일단 목포 지역 과 영암지역 출근하는 사람들은 작살 나고....도로가 없어지니.

    나주 영산포 사람들은 좋아라 할지....... 과거 호황을 누리던 지역이 영산강 하구뚝으로 뱃길이 막혀서 몰락한 지역이니 말이죠.
  • 메이파즈 2007/12/23 20:35 # 답글

    물류 운송엔 바지선을 빼놓을 수 없는데, 위의 운하 그림대로라면 바지선은 출입할 수 없겠군요.
    (국내 해운물류의 대부분이 화물선이 아니라 견인선-바지선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역시 제 군생활 경험이 근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겠군요.)
    아래에서 세번째 파나마 운하의 경우와 같이, 오로지 직선이 아닌 이상 견인선이 바지선을 안전하게 끌고 갈 리가 만무합니다. 게다가 일방통행이 아니라 양방향통행이라면 야간에는 필히 사고가 날 듯 합니다.
    사실 저렇게 휘어져있다란 사실만으로도 야간에 지나간다라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으니, 야간 운행은 금지겠군요.
    그림에 있는 운하의 저 폭, 화물선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을정도의 수심. 저 운하를 만든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것은 확실하겠군요.
    도로에 지나다니는 차도 시끄러워 죽겠는데, 뱃소리까지 들리면 참 운치 있겠습니다.
  • 메이파즈 2007/12/23 20:43 # 답글

    아.. 아래에서 세번째 사진은 파나마 운하가 아니라 고린토였군요. ㄱ-
  • 황혼의소환사 2007/12/23 21:17 # 답글

    이만큼 진지한 운하관련 글은 본 적 없는 것 같군요. 새만금에서 깊게 생각하고 문경새재에서 웃고 갑니다 ^^;
  • Dataman 2007/12/23 22:37 # 답글

    메이파즈님/
    대운하 추진 측에서도 바지선+예인선 시스템을 기본으로 잡고 있습니다. (07년 내에 여러 언론에서 나온 관련 보도에서 언급됩니다) 사실 내륙수운에서 바지선이 중심이 되는 건 불가피한 일이죠.
  • 헤온 2007/12/23 23:03 # 답글

    ……토목업 좀 아는 사람은 그저 미치도록 웃을 뿐…….
  • ㄷㅈ 2007/12/23 23:30 # 삭제 답글

    BBK특검법 유죄판결나면 이명박은 대통령이 못된대요. 여러분 기적이 있다면 유죄판결내릴 방법 정말 없을까요....ㅠㅠㅠ 이대로 운하를 팔 수는 없습니다.
  • 주차장 2007/12/24 01:09 # 삭제 답글

    글을 읽으면서 찬반인지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읽는 자의 몫이니 그것을 밝히라는 은근한 압력같은 것은 있지 않아도 되지 않는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시절에 반대측 후보가 나서서, 전국민적인 반대 의식을 꿋꿋이 심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역구 의원이라도 당당하게 반대할 수 있도록 설득해 놓았어야 했습니다. 한반도 대운하의 가장 큰 문제는 환경 파괴 입니다. 천성산 도롱뇽 때문에 고속철도 건설을 막는다는 류의 환경보호론은, 한반도 대운하 계획의 틀에서 보면, 웃음도 잘 안나올만한 일니다. 한반도 대운하 계획은 강의 모든 흐름을 조절하고, 수만년 동안 떨어져 있던 강들을 서로 연결시켜 통하게 해 버리는 계획이라서, 비판할 요소는 군데군데 끝없이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만 놓고 봐도 반대의 글이라 생각하는데 말이죠. 좋은 글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차마 반대를 못할것이라는 부분등은 기존 언론에서는 다룰 수 없는 부분이라 현장감이 가득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청계천 2007/12/24 02:08 # 삭제 답글

    윗 댓글중에 청계천이 성공적이라는 듯한 댓글이 있는데 제가 알기론 확실히 똥물도 사라지고 시민들이 평화로이 즐기게는 됬습니다만, 복원을 하려면 원래 물길을 살려야하는건데 , 한강 물퍼나르느라고 세금뜯어가고 수돗물 퍼붓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사실이라면 완전 계산착오에 자연을 즐기는게 아니라 돈내고 놀이동산 즐기는 식이 되버린게 아닐지요..
  • 빗소리 2007/12/24 03:01 # 답글

    유식한글 잘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중간중간 넣으신 위트는 정말 수준급이더군요^^; 씁쓸한데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 2007/12/24 10:18 # 삭제 답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새로운 사실도 알게되고....퍼갈께요..
  • 여름국화 2007/12/24 10:29 # 답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들은 생각이 정말로 이 일이 성공해버린다면.... 앞으로 나올 심시티 장르 게임에 새로운 이벤트가 추가될것이라는 예감입니다 -_-;
  • 민旻 2007/12/24 11:54 # 답글

    이야.. 글 정말 잘 쓰셨네요, 현실성은 물론이고 재미까지 제대로 입니다 웃겨죽는 줄..;;;;;
    그리고 또 하나..사실 대운하건설 뿐이 아닌 거지만, 제발 공약을 지키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상황이 또 웃기더라구요. 이런 건 정말 처음;;
  • 미리내 2007/12/24 13:11 # 답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트랙백 해갈게요-;; 트랙백 신고합니다. ^^;
  • 아무 2007/12/24 13:28 # 삭제 답글

    게렉터님 블로그, 집과 사무실 컴에 즐겨찾기했습니다.
    개념글 감사드립니다
  • nn조nn 2007/12/24 15:03 # 답글

    결국 판타지군요. 판타지에서 더욱 발전한 sf는 9년착고 11년 완공 아닐까요? 경부고속철이 몇년 걸렸는지.. 대충 따져봐도.. 이건 sf입니다. ㅎㅎ
  • 움흐흐 2007/12/24 15:22 # 삭제 답글

    퍼가도 될까요? 출처 밝히고 전문 가져갑니다.
  • 밀키보어 2007/12/24 17:14 # 삭제 답글

    출처밝히고 담아갑니다:) 문제가될 시 삭제하겠습니다ㅠ
  • 나도 지나가다 2007/12/24 18:27 # 삭제 답글

    베니스 운하가 어디 로마까지라도 갑니까? 대운하와의 비교는 좀 어이 없네요.
  • 하텔슈리 2007/12/24 19:29 # 삭제 답글

    문경새재에서 "미쳤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 그렇군요 2007/12/24 19:30 # 삭제 답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명박씨는 땅 판다고 치고 국민적 동의를 못 이끌어내서 결국 좌초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글을 읽어보고 나니 생각처럼 그리 만만한 문제가 아니네요. 위에 찬성글인지 반대글인지 모르겠다는 리플이 있는 것처럼 언급하신 몇가지 요소만 적절하게 조합해서 잘만 포장하면 역시 이명박이다 하며 온 나라에 운하 열풍이 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이런 식의 개발로 경제 발전을 이뤄왔던 시기를 체험하신 분들이 아직까지 너무나 많이 살아계시고 있구요.
    명박씨가 팔 걷어붙이고 나섰을 때 속절없이 당하지 않으려면 반대편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 같네요.
  • HIT MAN 2007/12/24 19:33 # 삭제 답글

    우왕ㅋ 굳ㅋ 이건뭐 답이 없는 듯. 이런글을 혼자만 보기엔 아까운데 아는 사이트에 퍼가도 될련지요?
  • 지나가는 사람 2007/12/24 21:46 # 삭제 답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문제의 요점을 잘 나타내셨내요. 제가 이제 고등학교 졸업하려 하지만 제 짧은 상식으로도 저 공사는 그야말로 무모하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 거참 2007/12/25 10:24 # 삭제 답글

    말 무지하게 비비 꼬았네...
  • 거참 2007/12/25 10:32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글 구역질이 나더라...
  • 거참 2007/12/25 10:32 # 삭제 답글

    말장난하느라고 정성은 무지하게 들였네... 쿡^^
  • 박원철 2007/12/25 11:08 # 삭제 답글

    대운하에 대해 알아 보다가 님의 심층있는 분석을 보았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허무맹랑한 이 대운하에 대해 바로 볼 수 있기를...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대재앙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저의 블로그로 퍼가겠습니다!!
  • 무넨 2007/12/25 11:22 # 답글

    어딜가나 비로그인 찌질이들이 설치네여. 뿌우
  • 무넨 2007/12/25 11:23 # 답글

    저렇게 찌질거리면 자기가 간지날꺼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ㅅ'
  • -_- 2007/12/25 15:12 # 삭제 답글

    이 글에까지 대놓고 비꼬는 개종자들은 대체 뭐지? 알기 쉽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게
    정리 잘 해논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구역질은 무슨? 그딴 리플을 남기는 당신이 수백배 더 구역질난다.
  • SD 2007/12/26 01:26 # 삭제 답글

    정말 안그래도 어지러운 인터넷 글 중에 (이명박 관련글이라면 더더욱...)
    훌륭히 중도를 지키시면서 논리적으로 잘 설명해두셨군요.

    잘 읽고갑니다.
  • 2007/12/26 19:1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leiru 2007/12/26 19:36 # 답글

    있던 항구도 없애는 (영산포를 말하는 겁니다. 영산포의 포는 부산포 목포 할 때 그 포가 되겠습니다. 일재시대까지만해도 쌀을 수출(?) 했던 영산포는 현재 항구의 기능이 전혀 없습니다.) 영산강에 배가 다녀서 무슨 이득이 있을까요.


    광주 ㅡ 목포 고속도로 구간은 광주자체가 생산지나 소비지로 능력이 없고 목포가 부산처럼 많은 물동량을 담당하지도 못 해서 교통중간점으로도 의미가 적기 때문에 꽤 한산한 구간입니다. 무안에서 빠지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난 이후론 정체 되는 걸 명절때에도 보기 힘든 구간이죠.
  • 빌게이츠 2007/12/27 11:21 # 답글

    잘 보고 갑니다. 링크 걸게요^^
  • 빌게이츠 2007/12/27 11:26 # 답글

    아, 그리고 수질 개선 비용 1천억은 이명박 측에서 제시하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낙동강의 수질 관리 비용은 1년에 23억 정도가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전국 모든 강의 수질 관리 비용이 얼마가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명박의 한반도 운하론이 "환경 경제"라는 명분으로 포장되기 위해 현재의 수질 관리 비용을 지나치게 많이 부풀렸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ㅎㅎ

    슬프게도... 이런 모든 방송과 토론, 정보 등은 선거전이 불거지기 이전에 꾸준히 얘기가 나왔고, 이명박의 대운하론만큼 공격을 많이 받은 공약도 없는데, 이상하게도 선거전에는 그다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수준이 그 정도인지, 그 인간들 수준이 그 정도라서 그런 지 모르겠습니다만.... ㅠ_ㅠ

    그리고...정동영과 BBK... 정말 미친 소리만 계속하는 그 수퍼 똘아이 덕택에 열 많이 받았습니다. 총을 놓아두고 활로 공격을 하는 바보들은 지들이 무슨 만화 주인공인 줄 알았나봅니다.
  • 2007/12/27 12:0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umic71 2007/12/27 12:56 # 답글

    빌게이츠님> 마지막 문장이 정말 핵심 포인트 같습니다. 다 지난 일이 되어버렸지만.
  • topRay 2007/12/28 09:49 # 삭제 답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이 드는군요.
  • dende 2007/12/29 09:16 # 삭제 답글

    미투데이로 들어왔습니다. 씁쓸한 이야기를 위트로 잘 풀어주시는군요. 모르는 이야기도 많네요.
  • 최형선 2008/01/02 13:23 # 삭제 답글

    잘 정리된 글 잘 보고 갑니다. 자주 들리겠습니다
  • 운하라.. 2008/01/03 22:13 # 삭제 답글

    운하사업을 절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운하 사업에 대해서 저도 '어쩌면 이런점에서는 좋지 않을까' 하는 짧은 생각을 했었는데 몇가지가 이 글하고 맞네요. 역시나 환경파괴 문제하고 기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함은 뒷전에 두고 정치적인 계산이나 일부 산업 부양을 위한 단순한 사업이 되어 모든게 돈은 돈대로 들고 환경 파괴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큽니다. 글은 참 재밌게 잘 쓰시네요. 암튼 잘 읽고 갑니다.
  • 김은기 2008/01/05 17:34 # 삭제 답글

    내용은 긴데 실제 운하에 대한 실속은 별로 없네요. 글쓴 이의 정치적 색깔도 보이고...
  • 2008/01/05 17:42 # 삭제 답글

    대운하 건설 ?
    말도 안되는 짓을 추진하려고 들다니...정말 미친짓 입니다.
    글을 읽고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여론이 형성되어서 이일을 꼭 막았으면 하는 바람이니다.
  • 노고지기 2008/01/09 17:55 # 삭제 답글

    제 블로그에 옮기겠습니다. 물론 출처 밝히고요..
    혹시 곤란하시다면 알려주세요. 즉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 둘러봐봐 2008/01/10 21:12 # 삭제 답글

    서울서울 타령하지말고 다른곳도 바꿔줘바바 우리가 판단할께 너희만 판단하지말고 씌발 즈그만 사는줄알아 맨날 교통비올랐다고 징징대는대 너희보다 몇년전에 올라서 아직도 군소리안하고 타고다녀 씝라들아
  • dcman 2008/01/11 01:28 # 삭제 답글

    글을 아주 잘 쓰시는군요.

    처음에 신뢰를 얻기위한 관심가는 정치사기의 예를 근거로 드시고,
    매번 예를 드실때 반대의견부터 겸손하게 제시하시고, 그 다음 반박...
    중간중간에 찬성목적의 글인것이 느껴질 때 다시 애매모호한 입장이 나오고,..

    하지만 결론은 해야한다 -0-;;;;;;;;;;;;;;;;;;;;;;;

    저는 베니스 이야기에서 이 글의 신용을 잃었습니다.

    나름 동감 가는 것은 우주정거장 이야기인데, 우주정거장은 "연구"죠.
    보이는 경제성 이상의 효과가 있는것이죠. 운하는 사업입니다.
  • 운하찬성 2008/01/11 03:27 # 삭제 답글

    반대하기는 쉽지만, 일을 실제로 맡아서 추진하며 완성하기는 100배는 어려운 일이죠..

    잘되면 좋겠지만, 잘못되면 정말 엄청난 욕을 먹을 수도 있고 힘든일을 왜 추진하겠습니까?

    많은 조사끝에 확신이 들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최고전문가들이 모여서 우려되는 점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개선과 대책을 내놓아 국민들을 설득한 뒤, 빨리 추진

    하도록 당선자에게 맡겨놓았으면 좋겠네요. 알아서 잘 완성시켜놓으리라고 봅니다. 문제가 없을 수는 없겠지만,

    중요하지 않는 것들이고 금방 보완과 개선책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 박민성 2008/01/12 01:47 # 삭제 답글

    많은 조사끝에 확신이 들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사실이 너무나 답답하네요.
    그래요, 이명박씨는 확신이 들었을겁니다.
    대운하가 자신의 부와 가시적인 업적을 만들어내는데는 절호의 기회란 확신이요.
    물론 환경파괴나 국민의 부담은 어찌됐든 별개의 문제고요..

    새만금은 확신이 들어서 한 사업이 아니라서 욕먹고 있을까요?
    무안공항은 그넘의 확신이 없어서 지금 이모양 이꼴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발 정신 좀 챙겨주세요....
  • pathfinder 2008/01/12 16:04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건담 부분은 제가 좀 퍼가겠습니다....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하지만 마지막의 비싼 장난감이란 표현은 좀 무섭달까요? 심시티에서 도시를 잘못 지으면 리셋하면 되지만..

    현실에서 그 피해는 결국 우리의 몫인데.... 좋은 글 쓰시느라 고생하셨는데 마지막에 너무 감정이 표출 되신듯...^^;;
  • 작고슬픈나무 2008/01/12 19:11 # 답글

    트랙백 신고합니다. 쓰신 분의 깊은 견해가 읽힙니다. 즐겨찾기 추가하고 자주 들르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ㅇㅅㅇ 2008/01/18 15:53 # 삭제 답글

    진지하게 보다가 친환경 골프장에서 뿜었습니다.

    역시 2MB두뇌는 2메가군요 [...]
  • DDD 2008/01/18 19:10 # 삭제 답글

    배부르고 등따시니 이딴소리한다.
  • 앞뒤가 않맞는다는. 2008/01/29 23:15 # 삭제 답글

    "반도 국가에서 뭔 놈의 운하야?" 이말에 베니스의 예를 드셨는데.. 아래글을 보니 실상은 틀린것 같네요..
    http://blog.daum.net/parisinwinter/1600205
  • 류아 2008/02/21 18:22 # 삭제 답글

    트랙백해갑니다//
  • 예영 2008/12/28 07:56 # 삭제 답글

    한반도 대운하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발표된 흥미로운 동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참고하시라고 트랙백해드립니다. 한반도 대운하와 4대 강 정비사업에 관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님의 비판이군요. '명박교'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혹~ 하겠군요. ^_^ "청계천의 영광이여 다시 한 번!!!"일까요? 하지만 청계천과 대운하는 규모가 다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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