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폭주하는 [정치 퀴즈] 누가 쓴 글의 일부입니까?
모 게시판의 ㄱ모님 말씀도 있고 해서, 오늘은 좀 폭주해 보겠습니다.



퀴즈: 아래는 꽤 인쇄되어 팔린, 어느 동아시아 정치인이 직접 쓴 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선거에 출마를 앞두고 글을 쓴 이 정치인은 누구입니까? (혹시라도, 왜곡이나 호도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을 받게 된다면, 수정, 보충 혹은 삭제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대한민국은 성공한 나라임이 분명 합니다...

...(그 이유로) 옛날부터 치열했던 교육열, 근면한 국민성을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국민이 듣기에 아주 좋은 말이고, 논리적으로 옳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딘가 좀 부족합니다...

...많은 국민들이 제일 공감하는 견해는 아마도, '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지도력' 덕분이라는 주장일 것입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저는 유신체제는 '경쟁력 있는 개발 독재'였고, 박정희 대통령은 '성공한 독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했던 수많은 선택 가운데 가장 오래 살아남았고 그만큼 큰 의미를 지닌 것은, 수출주도형 불균형성장전략을 경제발전전략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 선택과 더불어 대한민국은 개방경제로 가는, 통상국가로 가는 운명을 부여받았습니다. 다른 길은 다 봉쇄되었습니다....

...그런데 큰 정치적 위험을 동반했던 (한미FTA 라는) 이 선택이, 사실은 40여년전 박정희 대통령이 했던 바로 그 선택의 연장선 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대한민국은 이 길에서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말고 성공으로 가는 다른 길은 없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진보세력은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오로지 '안티'로 일관했습니다. '안티'로는 현실을 주도할 수 없습니다. 민족경제론은 1980년대에 '외채 망국론' 이라는 안티테제로 변신했다가 오늘날에는 '양극화 망국론' 과 '한미 FTA 망국론' 으로 진화했지만, '안티' 라는 점은 변화가 없습니다....

...FTA를 반대하는 진보세력이 좋든 싫든 대한민국 앞에 놓인 길이 하나뿐임을 인정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큰 틀에서는 이와 같은 국가발전전략을 수용하고 협력하는 결단을 내려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보면 눈앞이 캄캄합니다. 주의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논쟁의 수준이 너무나 저열합니다. 한 사회의 수준은 장기적으로 국민의 전반적인 지적수준이나 경험수준에 따라 결정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지적 엘리트들의 능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너스 퀴즈: 보너스 퀴즈는 위 퀴즈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고, 한미FTA와도 상관 없는 내용으로, 단순히 재미로 덧붙여진 것입니다. 아래는 자기가 처음에 꿈꾸었던 전공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성공했고, 자신이 쓴 책을 꽤 팔았으며, 열성적인 지지자들을 많이 거느린 것으로 유명한, 어떤 지구인이 한 말입니다.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할 한 가지가 있다. 다수가 아무리 몰려다녀도 결코 훌륭한 한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백 개의 골빈 머리들을 모아봐야, 현명한 한 사람이 못되는 것처럼, 아무리 비겁한자들을 모아봐야 가치있는 주장이 나올리 없다.



- 이번에도, 구글 검색을 해 보시면, 간단히 답을 아실 수 있겠습니다만, 직접 생각을 해보시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입니다.
by 게렉터 | 2008/04/22 20:13 | 기타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gerecter.egloos.com/tb/371383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Tumnaselda at 2008/04/22 20:21
아래 건 게렉터님이 이미 한 번 다뤘던 문장이군요… 게다가 비슷비슷한 다른 발언들 중 온화한 편으로 분류해 놓으셨orz
Commented by 어부 at 2008/04/22 21:23
처음 것이 ㅇㅅㅁ씨의 발언이란 게 정말 놀랍군요.
Commented at 2008/04/23 01: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shuha at 2008/04/23 01:53
-_-; 개인적으로 저도 지지자..중의 한 사람 입니다만..대한민국 개조론 중의 내용이군요... 으음...
Commented by 아브공군 at 2008/04/23 16:12
위쪽은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아래쪽은 세계 최악의 콧수염.
Commented by asdf at 2008/04/24 12:51
게르만제인지 슬라브제인지 헷갈립니다만 글 싸질러 놓은 꼴을 보아하니 게르만제 콧수염인 듯?
Commented by 성지인 at 2008/05/02 03:16
우연히 들어왔습니다만,
벤자민 프랭클린이 미국 의회에 보낸 서한에 위와 (문맥상) 비슷한 문장이 있었지요.

'대중은 현명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지역감정이나 이기적인 무엇을 추구하기 때문에 대리 민주주의를 해야한다' 는 내용이었지요.
표현의 세련미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미국식 민주주의란 놈은 아주 완곡하게 생각해도 '대중의 판단을 바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로 해석되고,
점잖지 못하게 속마음 까발리자면 '대중은 멍청하니까 똘똘한 애들이 정치해야한다'로 읽히는군요.

비슷한 의미에서 저는 최근에 있었던 종교와 총에 메달리는 미래가 어두운 미국인들이란 내용의 발언을 한 버락 오바마가 통찰력있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10년간 정치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조금 다르네요.
어떻게 본다면 저같은 소시민에겐 유시민과 같은 정치인이 희망이 될 수도 있기도 하기에 위의 발언에 공감하는 덧글을 씁니다.


마지막으로,
'지성인'이라 불리우는 많은 이들에 대해 안타까운 점들이 있습니다.
과거 많은 진보성향의 인사들이 그랬었고, 현재도 그렇습니다만,

사람을 죽이는 나쁜 놈(이를테면 한나라당?)이 있고,
착하게 살아서 우리편이 되어줘야 할 놈이 그러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
꼭 걔중 착한 놈을 까더군요.

정말 욕먹어야 할 놈은 '모두가 욕하고' '너무 욕할 꺼리가 뻔'하고 '굳이 내가 욕하지 않아도 남들이 욕해주니까' 잘 안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그런 느낌이 드는 이유는 주장에 공감하는 동지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주가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세상을 덜 추악하게 만들어보고자 하는 사람들(물론 위 게시물의 유시민이 그런 사람이냐 아니냐의 판단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이를테면 그렇단 말이지요)의 공과를 왈가왈부하기 보단,
한나라당과 좆선이 종교만큼이나 강하게 들어선 자들과 전투를 벌이는 것이
우리나라 지성인들에게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요새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와 이 게시물을 보며 그런 생각이 다시 스치네요.
제가 글재주가 모자란 편이기에 의미를 제대로 담았을까 걱정되긴 하지만,
나름 크고 곱씹을만한 이야기를 던진 거라 생각합니다.


비록 다른 분이 쓰신 덧글이었지만, 거꾸로 읽는 세계사라는 책이 J모 의원이 쓴 책과 비슷한 반열에 올려지는 모습을 보니 울컥하긴 하네요.
Commented by 냐옹쟁이 at 2008/07/19 10:29
학창시절에 가장 흥미롭게 읽은 책을 말하자면 단연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책이었고 그의 사상이나 행동, 걸어 온 길을 보고 엄청나게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왠지 가슴에 상처가 입니다. 꼭 첫사랑이 알코올중독자나 노숙인으로서 다시 만난 기분이랄까요. 솔직히 성공한 독재자라는 부분은
정말 의외입니다. 제가 그를 잘못파악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그가 정치인으로서 걸어 온 행보는 지지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틀을 놓고
본다면 말입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