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결사대 영화

1966년에 나온 꽤 재미난 장면이 있는 만주물 한국영화인 "광야의 결사대"는 시작하면 그럴듯한 풍경을 가진 만주의 황야를 기타를 든 좀 허약한 사람과 덩치 좋은 한 사람이 말을 타고 달려가면서 시작합니다. 황야에 밤이 찾아오자, 이 사람들은 하룻밤 묵고 갈 곳을 찾다가 한 외딴 집을 발견합니다. 이 집에 가보니, 흔쾌히 맞아 주기는 합니다만, 언뜻보니, 늙수레한 중늙은이면서 인상이 좀 더러운 남자가 왜인지 낄낄거리면서 일행을 대접하고, 젊고 아리따운 여자가 그 부인인데, 왜인지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입니까? 시작하자마자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해 하는 분위기를 잡으면서 시작하는 영화인만큼, 어떻게 흘러갈지 상상도 못한 상태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묘미겠습니다만, 이제부터, 영화의 결말까지 한번 훑어 보겠습니다.


("광야의 결사대" 포스터: 나의 김혜정은 이러치 않아.... 정말 영화 화면을 보면 절대로 저렇게 안생겼습니다.)

"광야의 결사대"는 꽤 재미나게 만든 영화라는 것 외에, 눈여겨 볼만한 것은 따지고 보면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이 영화가 서부 영화의 모양으로 도입부를 만들었고, 이 분위기를 간간히 유용하게 써먹지만, 영화의 본론을 보면 사실은 제목인 "광야의 결사대" 답게, 사실은 전쟁영화라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이 영화는 관능적인 매력으로 60년대 한국 영화계를 지배했던 김혜정이 전성기 시절 최강의 모습을 과시하는 영화라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분명히 서부 영화 분위기로 시작했습니다. 대협곡과 흙먼지만 휘날리는 끝없는 벌판이 있는 황야의 모습을 영화 시작에 담고 있었고, 기타를 들고 있는 사람과 멧집 좋은 주인공 신영균이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도 운치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찾아온 황야의 외딴 통나무집도, 집안 모양하며, 소품하며, 서부 영화의 서부 개척민의 투박하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이 엿보이는 그 모습 그대로 입니다. 특히나 영화 화면이 흑백 영화라서 소품과 세트는 훨씬 더 그럴듯해 보여서, 우연히 서부의 황야를 떠돌다가 무슨 사연이 있는 집과 사람들을 만난다는 줄거리, 그대로 쉽게 잘 이어질 듯 합니다.

그런데, 주인공 신영균의 대사를 듣다보면, 이 영화가 만주물의 전형에서는 약간 어긋난 느낌이 나기 시작합니다. 만주물 하면, 일제시대 만주를 떠도는 떠돌이스러운 한국인, 혹은 외로운 독립군 용사 같은 이야기가 정석일 것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이 영화는 일제시대가 다 끝난 광복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를 배경으로하는 만주물이라는 것은 꽤 드문 이야기 축에 속하는데, 이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벌써 광복이 찾아왔다는 것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영화의 시작 장면에서 나왔던 두 사람은 형제로, 만주의 북간도를 중심으로 살다가 이제는 광복이 찾아왔으니, 한반도의 고향땅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동생은 동상에 걸려 제대로 걷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형인 신영균은 원래 배우 풍채가 워낙 좋은 데다가, 이 영화에서는 수염도 덥수룩하니 거친 사나이인척 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만주물의 신영균 답게 잘 어울려서, 동상 걸린 동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신영균은 동생을 위해서 따뜻한 신발을 사겠다고 잠시 마을에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 동생은 곧 해가 질지도 모르니 말립니다. 그러나 형인 신영균은 "동생의 약도 사오려면 지금 가야한다"면서 즐겁게 갑니다. 이 부분은 대사며, 연기, 배역, 연출이 훌륭해서,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두 형제가 의가 좋고, 강인한 형이 허약한 동생을 아주 아끼고 있다는 것을 절절히 전해 줍니다. 그러면서, 굳이 동생이 말리는데 형이 길을 떠난다는 점에서 불길한 일이 생길 복선으로도 그럴싸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살벌한 분위기의 중국 국민당 국부군 군대가 수십명 등장합니다. 그리고 총소리가 한 번 들리더니, 동생이 머리에 총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국민당의 국부군 군대는 집주인 부부를 쫓고 김혜정과 그 남편이 도망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총소리를 들은, 신영균은 말을 달려 돌아와 보는데, 이미 죽은 동생을 보고 오열하며 분노합니다. 동생을 죽인 범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 신영균은 총을 쏘며 말을 달리면서 앞서 달려나간 국부군 병사들을 쫓아갑니다.

여기에서 화면이 어두워진뒤에, 다시 화면이 밝아지면서, 상당히 재미나게 상황이 전환됩니다. 방금전 신영균은 황야를 달리며 병사들을 쫓고 있었는데, 지금은 신영균이 황야를 달리면서 병사들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쫓는 병사들도 아까 나온 중국 국민당의 국부군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의 팔로군입니다. 거의 같은 배경과 거의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는 장면입니다만, 그래서 도리어 차이점이 극명하게 보이면서, 두 장면 사이에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 무척 많은 일들이 일어난 좀 세월이 바뀐 시간의 시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백 투더 퓨처 3"에서 원주민들이 몰려오는 광고판을 향해 차를 몰고 달려나가는 장면 전후의 구성과 같은 것입니다. 음악과 화면 연결 방식이 좀 서툴러서 완벽하게 재치있는 박자감각이 살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좀 보기 재미난 장면입니다.

무슨 사연인고 하니, 신영균은 동생을 죽인 원수를 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만주에 남은 것입니다. 신영균은 먹고 살기 위해서 일종의 용병 비슷한 것이 되어 있고, 동생을 죽인 사람을 찾기 위해 주로 국민당의 국부군에 가까이에서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신영균은 국부군의 용병 비슷한 것으로 싸우면서, 공산당의 팔로군들을 죽이고 다니게 된 것입니다.

신영균은 팔로군들의 추격에 위기에 몰리지만, 죽은 척 하다가 몸을 날려서 엄청나게 빠른 권총솜시로 팔로군 병사들을 쓰러뜨리고, 몸을 날려 기관단총을 집어서는 나머지 팔로군 병사들도 모조리 쓰러뜨려 버립니다. 이런 비슷한 부류의 영화에서 비슷한 연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 장면에서 총을 쏘고 몸을 날려 기관단총을 갈겨대는 신영균의 동작은 최고 수준입니다. 이 영화는 중반 이후에서는 신영균의 싸움 장면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데, 그것이 무척 아쉬울만큼, 총들고 폼잡고 몸을 날리고 하는 신영균의 동작은 좋습니다.

팔로군들을 쓰러뜨린 신영균은 시내로 돌아와 한 기생집으로 향합니다. 황야에서 화려한 총싸움을 벌인 신영균이 말을 타고 시내로 들어서서, 문을 밀어 젖히며 술집으로 들어서는 모습은 서부영화 속 광경 풍취가 물씬 풍깁니다. 존 웨인 같은 표정을 짓는 신영균과 만주에서 중국 국민당의 국부군과 중국 공산당의 인민군이 싸우고 있는 모습은, 서부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미국의 북군과 남군이 싸우는 구도와 아주 흡사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때까지만 해도, 이 영화는 서부영화 형태로 나가는 본격 만주물로 아주 그럴듯하게 보입니다.

한편 이 장면에서는 전멸한 고지에서 죽다 살아왔다는 국부군 병사들이 많이 보이고, 또 기생집에서 행패를 부리는 국부군 병사들도 왕왕 보입니다. 국부군 병사들 중에는 코메디언 구봉서가 나와서 행패 부리다가 정의의 사나이 신영균에게 두들겨 맞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국민당 국부군이 공산당 팔로군에게 밀리는 40년대 후반 당시의 정황을 보여주기도 하고, 반대로 군기가 없고 부패하고 민폐 많이 끼치는 국민당 국부군이라는 국공내전 이야기의 정형화된 모습에도 좀 부합하는 느낌으로 되어 있습니다. 신영균은 어떤 정보를 입수하고 이 기생집에 온 것인데, 바로 이곳에서 자기 동생의 원수에 대해 무엇인가 알고 있는 사람을 찾으려 한 것입니다. 신영균과 동생의 우애에 대한 묘사는 앞서서 짧지만 매우 자연스럽고 분명했습니다. 때문에, 신영균이 국부군 용병일을 하면서 만주에서 부평초처럼 살면서 악착같이 동생의 원수 정보를 찾아다니는 그 모습도 무척 와닿게 그려집니다.

신영균은 기생집에서 드디어 찾아내야할 사람을 찾아냅니다. 바로, 동생이 죽었던 집의 주인 부부 중에 부인이었던 김혜정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혜정은 이 기생집에 있습니다. 김혜정은 중국 전통 치파오를 입고 60년대의 정통 김혜정 화장을 한 얼굴로 화면에 등장하는데,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 앞서 황야의 집에서 김혜정의 모습은 그와는 완전히 정반대였기때문에, 대조적으로 김혜정의 이 모습은 살짝 충격적일 정도로 그야말로 "뇌쇄"적입니다. 처음 김혜정의 모습은 펑퍼짐한 옷차림에 좀 늙수레하게 모습을 꾸며 놓아서, 어째 김혜정도 이제 좀 늙었나 싶은 느낌이 날 정도로 좀 실망스럽기도 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김혜정의 모습은 사실 일종의 반전을 위한 밑천이라면 밑천이었던 것입니다. 김혜정이 좀 나이든 수수한 모습으로 나오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고 있는데, 몸매를 잘 살리는 치파오를 입고 담배를 물며 그 빛나는 검은 머리를 넘기는 전성기 김혜정이 자태를 갑자기 뽐내면 과연 압도적입니다.

김혜정은, 동생을 죽인 범인이 그날 저녁 집에 나타났던 국부군 병사들의 장교로 어깨에 총상 자국이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언급을 다리로 해서, 이야기의 초점은 문제의 "어깨에 총상 자국이 있는 사람"으로 건너갑니다. 바로 매우 유능하고 생존력이 뛰어난 국부군 장교로 출연한 박노식인 것입니다. 박노식은 악역에도 매우 잘 어울리고, 또한 악역을 곧잘 맡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입장에서는 박노식이 정말로 동생을 죽였다는 의심을 계속 하게 됩니다. 대체 무슨 사연으로 박노식이 동생을 죽였는가, 혹은 다른 사람이 죽였는가 하는 것은 영화에 계속 이어지는 궁금증으로 끝까지 흘러갑니다.

이리하여, 이야기 중심은 중반부부터 완연히 국부군 장교 박노식으로 넘어오고, 이야기는 전쟁 영화로 서서히 변화해서, 국민당의 국부군과 공산당의 팔로군이 싸우는 중국 국공내전 이야기가 됩니다. 한국의 전쟁영화들은 대다수가 한국전쟁을 다루고, 그나마 한국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하더라도, 월남전이나, 제2차세계대전의 태평양전쟁이나 중일전쟁 관련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비교적 드물게도, 중국 국공내전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점이 독특한 영화 분위기에 호기심을 자아내는 면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서부 영화에서 동생을 잃고 복수하려 헤메는 이야기였던 것이, 전쟁 영화 분위기로 아주 매끈하게 잘 흘러간다는 생각도 듭니다.

박노식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국부군이 팔로군에게 워낙 밀리고 있는 형편인데, 결사적인 방어전을 치르고 도저히 여력이 부족해서 원군 요청을 하러 본부에 오니, 시내에 있는 본부에서는 원군을 보내주기는 커녕 오히려 더 멀리 철수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남아 있는 병력으로 어떻게든 고지를 지키고 방어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공산당에게 패하여 망해가는 국민당의 애처로운 처지에서 벌어지는 기막히고 처절한 명령입니다.

박노식은 명령에 복종하면서도 부하들을 사랑하는 유능한 장교의 모습을 짧은 시간에 아주 멋지게 연기해서 보여줍니다. 박노식은 원병이 없으면 다 죽는다면서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결정이 내려지자 비장한 느낌을 보일듯 말듯 내비치면서, 돌아가서 고지를 지키겠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대사도 좋고, 연기도 좋고, 이곳 저곳을 돌아가며 말을 하면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거절을 당하는 박노식의 시선과 표정을 아주 자연스럽게 화면이잘 따라가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결국 이 영화의 이야기가 "광야의 결사대"가 되는 것은, 고지의 수비병들은 전멸하고, 박노식이 수송을 위해 데려간 다섯명 정도의 오합지졸 병사가 마지막까지 고지를 지키는 결사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절망하는 병사들의 모습이나, 환멸을 느끼고 탈영하려는 모습 같은 것도 이야기 중에 종종 표현됩니다. 재밌는 것은 이런 내용은 살짝 희화된 병사들이 연기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굉장히 묵직하고 처절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나름대로 활극의 밝은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이 영화를 더 볼만해지게 만듭니다. 결사대 병사들은 대체로 좀 뛰어나지 못한 소시민적인 인물들인데, 그런데, 그래서 결사대가 겪는 중과부적에 놓인 절망감과 긴장감은 더욱더 잘 전해집니다.

이렇게 해서, 박노식과 중국 국민당 국부군 병사들이 펼치는 전쟁 영화 이야기로 영화가 넘어오고, 그다음부터의 이야기가 영화의 반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문제는 완연한 서부 영화 풍으로 시작했던 이야기가 어떻게 이런 전쟁 영화 이야기에 이어지느냐 하는 것인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신영균이 용병 비슷한 것으로 먹고 살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서 두 이야기를 결합시킵니다. 말하자면, 남북전쟁 전쟁 이야기에 카우보이 총잡이 이야기가 끼어드는 격인데,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신영균은 박노식이 자신의 동생을 죽인 원수라고 믿고, 박노식을 끝까지 따라다니던 끝에 결국 공산당 팔로군들에게 온통 둘러싸인 외로운 고지 까지 같이 굴러들어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소시민적인 오합지졸 병졸들과, 날카롭고 꿋꿋한 장교 박노식, 껄렁하고 극도로 냉소적인 용병스러운 총잡이 신영균. 이 세 부류의 인간들을 훌륭하게 비교되고 대조되면서 이야기를 잘 어울리게 끌고 갑니다.

포위하고 있는 공산당 팔로군 병력은 수백명인데, 고지를 지키고 있는 국부군 병사들은 떠돌이 총잡이인 신영균을 포함해도 예닐곱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황야를 오가는 병사들의 모습은 60년대 초반을 전후해서 많이 나왔던, 북아프리카를 배경으로한 2차대전 전쟁영화들 분위기도 물씬납니다. 식량이 다 떨어지자 병사들은 정찰을 나갔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적진에 몰래기어들어가 닭을 훔쳐서 주섬주섬 도망치는데, 그 우스꽝스러운 느낌도 어색하지 않게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구봉서는 배우의 특징 그대로 "당나귀"라는 별명으로 나온 병사를 연기하는데, 정감있는 정도로 웃긴 연기를 하면서도 사실적인 오합지졸 병사라는 느낌에서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구봉서의 사실감이 충분하면서도 코메디 분위기는 은은하게 살려주는 그 모습은, 어찌보면 "돌아오지 않는 해병"에서 나온 모습보다 더 낫다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그래서 무시무시한 전쟁터에 떨어진 평범한 옆집 아저씨 예비군이라는 느낌이 생생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전쟁 영화 이야기가 흐르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계속해서 박노식이 신영균의 동생을 죽인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도 충분히 잘 이어집니다. 박노식은 악역도 잘 어울리는 배우였기때문에, 분명히 처음 등장했을 때는, 박노식이 꼭 신영균의 동생을 죽인 범인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계속 진행되면서 보면, 박노식은 충직하고 유능한 군인이고, 동시에 강직하고 부하들을 아끼며,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칠칠치 못한 부하들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훌륭한 장교 입니다.

신영균의 동생을 죽여버릴 법한 비정한 모습과 이런 강인한 군인의 모습은 부드럽게 이어져서 별 이질감이 없으면서도, 자연스럽게 관객들은 "박노식은 이렇게 멋진 군인인데, 도대체 무엇때문에 신영균의 동생을 죽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옛일에 대한 궁금증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서 관객들은 박노식이 동생을 죽이지도 않았을수도 있다는 의심도 하게 되고, 진범이 누구인가 하는 것에 대한 생각도 계속 하게 됩니다.

이런 배경에 흐르는 궁금증 수수께끼가 살짝 뒤에 깔리면서 눈앞에 공산당 팔로군과 대치하는 이야기가 긴박하게 흐르는 이야기가 긴박하게 흘러가는 구성은 영화를 풍성하게 해주는 좋은 면모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것을 보여주는 세세한 방법에서도, 박노식과 신영균이 흙먼지 바람이 부는 황야에서 화면 양쪽에 나뉘어 대조되며 서 있는 미술 구도를 써먹는 수법 등등 기본기가 충실히 살아 있습니다.

워낙에 "광야의 결사대"들이 어림도 없이 병력이 부족한 판국이라, 결국 이 사람들은 허장성세를 펼치는 수법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병력이라고는 고지에 예닐곱명 밖에 없지만, 수백명이 요새에 숨어 있다고 생각하도록 위장해서, 중국 공산당 팔로군들이 함부로 공격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런 허장성세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 말것인가, 무시무시한 난공불락의 고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달랑 중국 국민당 팔로군 병사라고는 다섯명 즈음 밖에 없다는 사실이 들킬것인가 말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초점으로 서서히 부상해 갑니다.

결국 이야기는 흘러흘러 공산당 팔로군 병사들이 병사 구봉서를 생포하게 되고, 이 공산당 팔로군들이 구봉서에게 묻습니다. 고지에는 정말로 병사가 몇명이나 있냐고 묻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함락에 성공하면 공산당 팔로군의 주요 인사로 만들어 포상해 주겠다고 꼬드깁니다. 갈등 되는 순간입니다. 구봉서 일행은 결국 사실을 밝히지 않고, 고지에는 2백명 정도 되는 많은 병력이 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병사들이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생사고락을 같이하고, 그냥 평화로운 동네 이웃 친구들 같았던 모습들이 영화 앞에서 살짝 희화화된 이야기들을 통해 간간히 보였기 때문에, 이러한 구봉서 일행의 태도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한편, 고지에서는 신영균이 무전기를 고친 후에 본부에 전문을 보냅니다. 본부에 고지의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을 말하여 얼른 위급하게 구원병을 요청할 것을 모두 기대합니다. 하지만, 신영균은 엉뚱하게도,

"풍부한 병력으로 적을 충분히 압도하고 있음. 신무기 V-7의 설치를 완료하여 완벽한 방어태세를 갖추었음."

이라고 말합니다. 구원병 요청이라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아서, 병졸들은 화가나서 신영균에게 욕을 하려고 하지만, 신영균은 씨익 웃으면서 이것이야말로 허장성세라고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 말을 공산당 팔로군들은 도청하고, 구봉서 일행의 증언이 맞다고 믿게되고, 국민당 국부군은 짐작과 전혀 다른 뜬금없는 상황에, 이것이 오히려 구원병을 보내야할 상황임을 눈치챕니다. 터무니 없는 전문을 자신감있게도 보내고, 한켠에 태평하게 드러눕는 신영균을 보고, 국민당 병사가 어이없다는 듯 묻습니다.

"그럼 도대체, 신무기 V-7 이라는 것은 뭐요?"

그러자, 신영균은 웃으면서 답하기를

"그건 나도 모르지."

라고 합니다. 이때 신영균의 모습은 대단히 잘 어울립니다. 당시 비슷한 부류의 전쟁영화에서 처절한 상황을 잘 연기하면서도 군데군데 아주 살짝 웃긴 묘한 농담을 하던 커크 더글러스나, 찰턴 헤스턴과 같은 최고의 배우들과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신영균은 광복후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동생이 국부군 장교에게 살해 당했고, 그러면서, 그 이후에는 도리어 국부군의 용병으로 살아가면서 팔로군을 죽이고 다니는 신영균의 인물은 껄렁한 무정부주의 느낌이 많이나는 떠돌이 총잡이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심하게 냉소적인 대사를 많이 하는데, 좀 정도가 심해서 딱 맞게 맞아 떨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영균의 연기며 영화 내용중에 잘 어울립니다.

휴가갈 생각을 하며 전쟁터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꿈꾸면서 병사들이 잡담하고 있습니다. 이 병사들에게 신영균은 껄껄대면서 "너희들이 갈 곳은 마누라가 있는 집이 아니라, 적군들이 사방에서 득실거리는 지옥과 같은 고지란 말이다." 같은 대사를 읊조려 대는 것입니다.

이즈음해서, 드는 생각은 김혜정 같은 인기 배우가 출연했고, 앞부분에서 출연했을 때, 아주 멋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도대체 왜 이제 김혜정이 더 안나올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이 좀 커질 즈음하여, 영화가 후반부에 들어서자, 다시 김혜정이 등장합니다. 김혜정은 구봉서와 같은 감방을 쓰는 포로로 다시 등장하는데, 이번에도 그 모습에서 뿜어져나오는 그 화려한 매력은 화면을 꽉 채워버리며 터져나갈듯합니다. 포로로 감방에 쳐박혔다고 투덜거리던 구봉서가 갑자기 싱글벙글해 하는 그 코메디 연기가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김혜정과 구봉서 일행은 공산당 팔로군의 감방에서 탈출을 하고, 몇번 사로 잡힐 위기도 겪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다시 국민당 국부군의 고지로 돌아오게 됩니다. 구봉서 일행이 탈출할 때, 도망치는 쪽이 두리번 거리는 모습과, 겁을 먹고 다가오는 병사들을 피하려는 모습, 갑자기 들켰을 때 놀라는 느낌과 곧 총을 맞을 것 같은 아슬아슬한 순간 같은 것들은 모범적으로 차분하게 잘 연출되고 편집도 차근차근 안정되어 있어서, 딱히 대단히 재미있을 법한 내용이 아니지만 볼만합니다. 게다가 김혜정이 볼품없는 병사들과 함께 같이 뛰어다니며 도망치는 장면은 김혜정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도 합니다.

구봉서등과 함께 김혜정이 탈출한 까닭에, 결국 김혜정은 구봉서등을 따라 국부군 고지에 오게 됩니다. 그 바람에 김혜정이 박노식, 신영균과 마주치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탑니다. 신영균은 김혜정이 자신의 동생을 죽이는 것을 본 목격자임을 알고 있고, 분명히 김혜정은 박노식과 신영균의 동생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신영균의 동생이 죽었는지 알고 있는 것입니다. 관객으로서도 드디어 수수께끼가 풀리겠다는 기대도 하게 됩니다.

이후에 수수께끼가 풀리는 부분까지는 각본도, 연출도 무척 잘 짜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초반부에 펼쳐졌던 서부영화 같은 부분과, 중반 이후를 차지하고 있는 전쟁영화 같은 부분이, 수수께끼가 풀리면서 차례로 다시 깔끔하게 연결되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선 수수께끼는 김혜정이 사실은 공산당 팔로군에서 고지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투입한 스파이라는 정체가 밝혀지면서 대체로 윤곽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김혜정은 박노식과 신영균 몰래 거울로 신호해서, 공산당 팔로군들에게 고지에는 사실 열명도 되지 않는 극소수의 병사들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그리고, 김혜정은 지하 무기고에 들어가서, 화약더미에 불을 붙여, 그나마 저항을 할 수 없도록 날려버리려고 합니다. 아슬아슬한 순간. 박노식이 나타나 김혜정을 막습니다. 병졸들 앞에 갑자기 나타난 엄청난 미녀 앞에 헤롱거리지 않고 박노식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었기에 꼬리를 밟은 것입니다. 그러자 김혜정은 박노식과 함께 그냥 고지에서 자폭해버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 박노식의 맞수로 중반 이후에 계속 대조, 대립에 있었던 신영균이 나타나 박노식을 구하고 김혜정의 자폭을 막습니다.

이제 신영균, 김혜정, 박노식이 한자리에 총을 들고 모이게 되었습니다. 삼자대면. 김혜정이 뭔가 사연이 많은 스파이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드디어 김혜정은 모든 사연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이부분은 멀쩡하게 만든 추리극의 사실이 밝혀지는 부분처럼 무척 보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는 신영균의 동생이 죽던 영화 맨 처음의 저녁으로 거슬러 올라간 회상장면이 됩니다. 일종의 수미쌍관법인데, 영화 매체의 묘미를 살리는 추리영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수법이 그대로 사용됩니다. 같은 시간 같은 날의 사건을 보여주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신영균과 신영균 동생의 시점이 아니라, 스파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있는, 김혜정과 김혜정 남편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다시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연인즉슨 이렇습니다. 김혜정은 한국인으로 그 부모가 국부군에게 친일파 - 당시 한국인들은 국적상 일본인이었으니까 - 로 몰려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그리하여, 김혜정은 국부군에게 복수하기 위해 공산당 스파이가 되었고, 스파이 활동을 위해서 스파이 상관인 그 괴상한 중늙은이와 부부로 지냈던 것입니다. 고향인 한국땅으로 돌아가던 신영균 형제를 보고, 공산당 스파이 김혜정은 갑자기 그 한맺힌 사연이 치밀어 올라,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김혜정은 남편과 함께 다시 스파이질에 대해서 의논하게 되는데, 눈물을 흘린 김혜정을 의아하게 여긴 신영균의 동생이 김혜정을 찾아왔다가 김혜정과 그 남편이 스파이라는 것을 알아채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때마침 공산당 간첩을 추적하고 있던 국민당 국부군의 박노식과 그 부대원이 다가오자, 김혜정의 남편은 정체를 아는 신영균의 동생을 죽이고 도주했던 것입니다.

여기까지 영화의 수수께끼, 김혜정의 정체, 국민당 국부군과 공산당 팔로군의 대립구도, 팔로군이 포위하고 있는 가운데 국부군의 결사대가 허장성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 등등 모든것이 맞아 떨어지며 명쾌한 결말 분위기를 만듭니다. 그런데, 불과 끝을 2, 3분 앞두고 영화는 사정 없이 이상하게 돌변해 버립니다.

이 마당에서 그 도발적이고 고혹적이었던 김혜정이 갑자기 가련하고, 비련에 몸을 떠는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어림없는 소리를 합니다.

"저는 사실은 선생님을 사랑했어요."

여기서 "선생님"이란 신영균을 말합니다. 그리고, 좀 더 어림없는 소리를 덧붙입니다.

"기왕 여기서 죽을 것이라면, 같은 한국분의 총에 죽고 싶어요."

그러자, 갑자기 신영균은 동생이고 복수고 지난 세월이 다 잊었는지, "이렇게 비극적이고 불쌍한 여인이..." 하는 양, 눈물을 철철 흘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같은 김혜정의 소원대로 김혜정을 쏘아 줍니다. 신영균은 계속 흐느끼고, 박노식은 그런 신영균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 자리에서 돌아섭니다.

그리고 갑자기 영화는 문득 팍 끝이 나버립니다. 김혜정이 허장성세 정보를 알려준 덕분에 공산당 팔로군이 몰려올 것인데 어떻게 되는지, 다섯명 즈음이 버티고 있는 이 고지에 과연 국부군 구원병은 제때에 도착할 것인지, 그런 내용은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체 "광야의 결사대"가 어떻게 되는지는 짐작할 거리도 별로 주지 않고 그냥 등장 시간도 별로 많지 않았던, 김혜정의 운명이 기구하다는 것을 어마어마한 대파국적 비극이 터져나왔다는 듯이 하면서 그냥 거기서 뚝 잘려서 끝나버리는 것입니다.

영화의 음악은 이런저런 다른 영화의 음악을 갖다 써서 만든 부분이 많습니다. 잘 짜넣어서 화면과 어울리게 화려하고 호쾌한 장면이 많기도 합니다만, 반면에 남의 음악을 도용해서 쓰는데 그치고 있는 까닭에 좀 성의없게 되어 있는 부분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이 영화의 음악 중에는 심지어 당시 제임스 본드 영화 음악들도 잘라다 쓰는 것들까지 있습니다. 그런만큼 영화 속에 펼쳐지는 상황이나 대사들도 다른 영화들에서 뽑아온 것들도 군데군데 보이기도 합니다.

정리해보자면, 이 영화는 김혜정의 전성기, 그리고 또한, 감독을 맡은 정창화가 홍콩 쇼브라더스 영화사에 영입되어 흥행작들을 만들던 무렵의 전성기에 나온 영화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의 전체적인 구도와 다양한 소재들이 어울리는 맛에다가, 중국 국공내전이라는 독특한 분위기와 서부영화의 만주물, 수수께끼 같은 여자 김혜정의 매력, 처절하고 사실적인 소재를 작은 웃음들을 이리저리 담아 뽑아낸 것 등등이 어울려 있습니다. 너무나 황급하게 때워버리고 마는 결말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이래저래 재미를 자아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

영화 속에 보면 공산당들이 붙잡은 국부군들을 포로로 대하는데 비해서, 국민당의 국부군은 공산당 요원을 붙잡으면 "게릴라는 즉결 처형이다"라면서 바로 죽이려는 태도를 취합니다. 이것은 국부군이 공산당의 팔로군을 정식 전쟁에서 싸우는 상대방 정규 군대가 아니라, 단지 "반란을 일으킨 일당"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역사 속의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재현하는 것이냐 하는 것을 떠나서, 이런 면까지 영화속에서 표현한 것을 보면, 이 영화는 어찌보면, 중국어권에 수출을 하기 위해서, 혹은 어떤 중국어권 영화사와 합작 영화 형태로 만들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중간에 박노식이 공산당으로 위장하여 부르는 노래의 제목은 "高山青" 입니다. 대만 고산족에서 유래한 대만 민요로 알고 있는데, 국공내전에서 국민당이 패배한 이후에 이른바 "자유중국"을 상징하는 노래로는 적당한 선택입니다만, 국공내전 중인 만주에서 굳이 이노래가 불리워지는 것은 좀 이상하기도 합니다.

한국 영상 자료원 보유판 필름은 필름 보존 상태가 무척 나빠서 여기저기가 어그러져 있기도 하고, 심지어 중간에 약 10여분 정도 화면이 다 날아가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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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아가는자 2008/09/15 18:51 # 답글

    게렉터님 블로그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 여러편 보면서, 제가 본 것중에 완벽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쭉 읽어나가다 보니 게렉터님에게 합격점을 맞을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결말부분에서 어이없이 무너지고 마네요.
  • 이준님 2008/09/15 19:19 # 답글

    1. 서울방송 초기에 만든 거대 다큐멘터리 "한국영화 XX년"에서 이낙훈 선생- 이 프로의 나레이션을 맡았습니다-이 아주 극찬한 작품이지요. 만주를 배경으로 장엄한 전투 장면이 걸작인 만주물의 대명사 -_-;;;라고 하더군요. 뭐 마지막이 날라가는게 압박이네요.(의외로 이낙훈 선생은 한-홍콩 합작의 국적불명 권격 영화를 아주 싫어했습니다만)

    2. 국-공 내전을 다룬다는게 만주물이라는 것도 있지만 일본 현대사 소설에서 한 장르인 "만주 철수" 장르를 충실히 배낀것도 있을겁니다. 일본영화 "인간의 조건"이나 소설 "대지의 아들" 같은 작품이 이런쪽으로 유명하고 AV 장르로도 나름 충실하거든요.

    3. 고산족과 대만 외성인은 철천지 원수였지요. -_-;;; 그런 이유로 일본군에 고산족으로만 구성된 공정대가 있을정도였습니다. 거기서 배웠다고 억지로 생각할수도 있겠지요(거짓말)

    4. 사르빈 강은 "살윈"강의 일본식 표현이겠지요^^
  • 뚱띠이 2008/09/15 20:07 # 답글

    마지막 부분에서 안습.....

    그런데 사르빈강의 포스터에 나온 영인 60년대 답지않게 관능적인데요...@@
  • kinoeyes 2008/09/16 00:05 # 삭제 답글

    역시 김혜정 최고!
  • 게렉터 2008/09/17 06:15 # 답글

    나아가는자/ 그런데, 상영시간을 대강 견주어보면, 위기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결말을 만들어낼 수가 별로 보이지 않는 막다른 골목이기도 했습니다.

    이준님/ "장엄한 전투 장면이 걸작인 만주물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영화는 이 영화 "광야의 결사대"와 일부 비슷한 부분이 있고, 똑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광야의 호랑이"아닌가 합니다. "광야의 호랑이"는 서부영화가 아니라 2차대전 특공대 영화입니다.

    뚱띠이/ 바로 다름아닌 김혜정입니다.

    kinoeyes/ 이 영화의 DVD나 방송 녹화판을 갖고 있지 못해서, 김혜정의 모습을 많이 싣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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