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하루 영화

꽤 재미난 영화인 "멋진 하루"의 윤곽을 보자면, 코메디 영화나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긴 하루"를 다루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인공이 어떤 일에 휘말리고, 소동이 점점 커지면서, 단 하루의 시간동안 여러가지 사건도 많이 겪으며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꼽아 보자면, "다이하드"에서 "주유소 습격사건" 까지 다양한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 개중에서도 이 영화 "멋진 하루"가 개성을 드러내는 대목은 이런 이야기를 그럴싸하고 진지한 사실주의 수법으로 그려내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즉, "멋진 하루"는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이야기나, 수백명이 휘말리는 패싸움 속에서 일탈해 보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장사걱정, 취직걱정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서울 시내에서 친구에게 돈 빌려주고 빌린돈 받는 이야기만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면서도, 이런 "긴 하루"를 다루는 영화다운 이야기의 흡인력과 생생한 시간 감각, 공간 감각은 충분히 살려내고 있습니다.


(멋진 하루가 시작 될 때 즈음의 두 사람)

역시, 이런 이야기는, 도대체 무슨 사연으로 주인공이 사건에 휘말리고, 어떻게 해서 하루가 점점 꼬여가는지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지켜보면서 점차 영화 속에 빨려드는 것이 맛일 것입니다.

이 영화는 특히나 그런 느낌을 중요하게 살리려고 하고 있어서, 영화 시작 부분부터,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이 장소가 어디인지, 주인공이 누구인지, 영화의 배경 사연은 어떤 것인지 하나도 알아볼 수 없게 해 놓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도시의 어느 장소인듯 하지만, 어딘지 알아볼 수 없던 장소가 화면에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화면이 넘어가면서 "사실 여기는 이곳이었다"라면서 배경을 구체적으로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굴러가면서, 영화 처음에 등장했던 사람들 중에,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누구인지 소개가 되고, 이 사람들이 왜 여기에 오게 되었는지 차근차근 상황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동시에 왜 이 사람들이 이런 사건들을 겪게 되면서 긴 하루를 겪는지 관객들이 차차 빠져들 수 있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두 사람은 어떤 관계?)

이런 방향에 걸맞게 이 영화의 각본은 썩 잘 꾸며 놓은 편입니다. 일단 사건을 이끌어 오는 방법부터가 튼튼합니다. 이 영화는 시작이 빌린 돈 받으러 온 전도연과, 돈을 안 갚고 버텨온 하정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 이 영화는 이야기의 갈등 축을 만듭니다. 빌린 돈 빌려주고 떼인 돈 받으려는 이야기는 피부에 바로 와닿으면서 사람의 마음 속이 격정적이고도 적나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사연이나 곁가지 줄거리 없이, 그냥 바로 영화의 긴장을 줄 수 있는 커다란 중심 이야기거리 하나가 생긴 것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그래서, 이 영화는 바로 돈 떼인 전도연의 화난 기분과, 구구해 보이는 하정우의 모습을 잘 조절해 나가면서 바로 줄거리의 단초를 틀어 쥡니다.

그렇게 해서 이야기의 축을 잡은 뒤에는,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조금씩 덩어리를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전도연은 어떤 삶을 살았고, 하정우는 어떤 삶을 사는 인간인지, 지금 전도연의 상황은 어떠하고, 하정우의 상황은 어떠한지. 두 사람의 관계나 예전의 추억은 어떤 것이 있는지. 돈은 왜 빌린 것이고, 왜 빌려줄 수 있었던 것이고, 왜 떼먹은 것인지. 차근차근 이야기를 더 부풀려 나가면서, 감정을 더 세밀하게 보여주고, 관객들에게 와닿는 여러가지 상황과 같이 느낄 수 있는 진한 감상까지 자연스럽게 펼쳐나가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사건을 겪는 긴 하루를 보내면서 이런 일 저런 일을 지나가면서 면면히 이야기 거리와 옛 사연, 두 주인공의 성격들이 차분히 조합됩니다.

영화 분위기는 많이 다릅니다만, "주유소 습격 사건"도 이런 것을 시도해보기는 했습니다.

"주유소 습격 사건"은 한 밤의 주유소에 갑자기 네 명의 떼강도가 난입했다는 격정적이고 강렬하며 이야기의 축이되는 상황을 끌어내면서 바로 이야기 속에 관객들을 집어 넣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주유소를 점거하고 이런저런 행패를 부리고, 위기를 겪는 와중에 네 명의 떼강도들의 옛사연이나 독특한 성격들을 하나 둘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유소 습격 사건"은 그냥 원래 이야기 분위기를 확 깨어버리고 중간중간 이야기 중심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나는 노골적인 "과거 회상 장면"을 집어넣어서 이런 점들을 표현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나마 그 과거 회상 장면 속의 사연들도, 뚜렷한 실재감이 있다거나 사실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상투적인 연속극속의 "사회의 틀 속에서 이해받지 못한 청소년" 이야기만 반복해서 늘어놓고 마는데 그치고 있었습니다. 비교해보자면 "멋진 하루"는 이런 이야기를 조합해 놓는데 "주유소 습격사건"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옛날 사연이 드러나는 부분)

각본은 대사 자체도 잘 다듬어져 있는 편입니다. TV연속극을 보다보면, 뭔 일본만화 번역판 대사칸에 나오는 문구들을 그대로 자비심 없이 읊어버리는 서울 시민, 고구려 왕자, 대기업 실장님등등을 끝도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에 비하면, "멋진 하루" 각본 속의 대사는 진짜 사람들이 쓰는 말투, 보통 사람들이 쓰는 진짜 단어대로 성의있게 되어 있습니다.

예외가 없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혼자서 연설 비슷하게 사설을 읊는 긴긴 시적인 대사가 나오는 부분은 조금 사실감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정우가 표도르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나, "쎄미"가 속 뒤집어 놓으려고 주절주절 혼잣말 아닌 혼잣말을 하는 부분은 다른 부분의 대사와는 좀 분위기가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이런 부분은 배우의 연기하는 태도나 영화속에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상황과 잘 걸려 있기 때문에, 대사에 좀 어색한 말들이 있다는 점이 그렇게 잘 드러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빠지는 부분들을 따져 봐도, 그래도 "멋진 하루"의 대사들을 충분히 잘 꾸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두문자 나오고 속어만 나오면 사실적인 대사를 쓴 줄 아는 영화들과 대조해 보기에 충분합니다.


("쎄미")

영화의 각본에서 또 한가지 잘 갖다붙여 놓은 것은 차근차근 가볍게 복선이 되는 소재들을 영화 군데군데 배치해 놓는 수법입니다.

이것은 이 영화의 문제점아닌 문제점 한가지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꼽아보자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긴 하루"를 다루는 영화라고는 하지만 소동이 그렇게 마구잡이로 엄청나게 커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많은 소동이 벌어지고, 왠갖 역경과 모험을 겪는 긴긴 하루를 다루는 영화라면, 파국적인 사건이나 정신없는 난장판이 벌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 록" http://gerecter.egloos.com/1454103 처럼 샌프란시스코 시내 교통의 절반을 뒤엎으며 싸운다든지, "살인무도회(영화판 Clue)" http://gerecter.egloos.com/3424258 처럼 저녁 초대에 모인 사람들이 줄줄이 연쇄살인을 겪는다든가 해야 뭔가 화끈하게 고생하는 "긴 하루", "대소동" 같은 상황에 뻑적지근하게 어울릴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멋진 하루"에는 착실하게 사실주의 견지를 지켜나가는 면이 강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커다란 난리가 벌어지지 않습니다. 영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서울 시민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배경을 다룰 뿐이고,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동들은 아무리 크게 뒤집혀도 돈빌리고 돈받으려고 사람들간에 싫은 소리 주고 받고 화나가 짜증나는 수준에서 머뭅니다. 사건 자체가 그럴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묘사하는 방식 자체도 일상적인 사건, 평범하고 사실적인 보여주기로 머물러 있습니다. "페리스의 해방(Ferris Bueller's Day Off)" http://gerecter.egloos.com/3274486 에서는 고등학생 주인공이 학교 하루 떼먹다가 들킬까 말까하는 내용을 아슬아슬한 대추격전으로 요란뻑적지근하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멋진 하루"는 주인공이 눈물을 흘리며 고달픔을 겪는 장면에서도 별다른 음악 하나 없이, 조용하고 묵묵하게 화면을 담아낼 뿐입니다.

이것이, 끝까지 따지고 보면 별 문제 아니기는 합니다. 도리어, 이런면이 이 영화의 멋이고 이 영화의 장점으로 작용하는 면이 더 큽니다.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영화와 견주어 보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을 법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쳐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자칫 재미없고 지루하게 만들어 놓고 예술적인 사실주의 영화라고 사기를 치던 몇몇 옛 한국영화처럼 보일 우려도 있습니다. 하루 동안의 긴 소동을 묘사하는 영화치고 사건의 점층법이 그다지 강하지 않아서 극적인 구성이 약하게 느껴진다거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말이 강렬하지도 않고, 끝이 너무 싱겁다는 느낌을 줄지도 모릅니다. 갈등구조의 성장과 결실 없이, 그냥 돈빌리고 돈받으러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꾸역꾸역 반복만 하다가 끝이라는 느낌을 줄 위험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돈받고, 저기서 돈받고, 하루 종일 반복후 영화 끝)

이런 점을 막아내고 이야기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끈끈하게 이어주고 팽팽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이 영화에는 복선들을 심어 놓았습니다.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사실은 이게 그런 의미였구나", "주인공의 심경이 이제 이렇게 변하겠구나"하는 짐작과 추리를 할 수 있도록 앞쪽에 나온 소재를 뒤쪽에서 엮어 놓고, 앞쪽에 언급한 이야기를 뒤쪽의 상황에서 따로 풀어내는 방법들을 써먹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경마장에서 말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하필이면 "기수가 가벼워서 이 말이 이길 것이다"라고 조언을 하는 짧게 지나가는 대사나, "너도 담배 끊었지?"라고 물으며 넘어가는 말, 자동차 내비게이션 기계를 다루는 주인공의 모습 등등의 장면들은 영화의 여러 장면, 다른 사건들을 두고 반복되면서 추리물처럼 단서가 되고 증거가 되어서 이야기를 보충해 줍니다. 좀 더 중요하게 이용되는 것으로는, 전도연이 좋아하던 노래에 대한 언급이나, "막걸리"에 대한 언급, "사업", "부도" 운운하는 대사 같은 것들은 영화가 그려내는 상황과, 두 주인공의 심경과 사연을 드러내는데 결정적으로 활약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칫 지루해 질 지 모르는 차분하고 실감나는 일상적인 분위기의 이야기를 점차 풀려나가는 수수께끼처럼 꾸미고, 점차 두 주인공들의 삶과 감상속에 깊게 빠져들 수 있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손에 막걸리를 들고 있는 것도 복선)

이런 각본들을 화면으로 담아내는 연출법 역시 무척 성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술적인 구도들이 잘 살려져 있는가 하면, 영화 매체에서 유용한 날렵한 화면 이동과 편집 기술이 정석대로 살아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육교에서 내려오며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을 보여주기 위해 두 사람의 비친 그림자를 따라가면서 화면이 좌에서 우로 계속해서 이동하다가, 계속해서 육교에서 실제로 걸어내려오는 두 사람을 화면에 담아내는 기교 같은 것들이 영화 이곳저곳에 재미나게 살아 있어서 구경할 거리가 되어 줍니다. 다른 예로, 오토바이 족들이 햇살을 쬐며 앉아 있다가 자리를 비켜주는 부분은 비슷한 연출을 비슷한 분위기의 다른 옛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것이라서 그다지 참신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만, 그래도 그런만큼 잘 배워서 무난할만큼 재미나게 해 놓았습니다. 전화해서 좀 와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전도연이 "내가 거기에 왜 가는데"라고 역정을 내다가, 바로 다음 장면에서 "거기에 가 있는" 전도연의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며 연결되는 경쾌한 편집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이 보던 장면을, 지루하지 않을만큼 꼭 필요할 때 잘 써먹은 것입니다.


(육교에서 걸어가는 두 사람의 비친 모습 - 나란히 걷지 않습니다.)

영화가 긴 하루의 사건들을 다루는 것인 만큼, 그 시간 배경이 되는 아침, 점심, 오후, 저녁을 묘사하는 것이나, 그 공간이 되는 서울 시내 이곳저곳을 보여주는 것도 충실합니다. 차량보관소를 보여주는 장면은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화면은 부드럽게 위에서 아래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노을이 지는 저녁 하늘을 보여주고, 그 하늘 아래에서 지나가고 있는 전철을 보여줍니다. 해질녘 도시를 지나치는 전철에는 노을이 주는 자연적인 애상감에, 도시의 고달픈 삶과 무게를 은근히 담아내는 감정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화면이 그대로 아래로 내려오면서, 그 전철 아래, 전철 궤도가 지나가고 있는 교량 아래에 어둑어둑한 거리와 그 다리밑 거리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상점들, 지나가는 사람들이 비칩니다. 다리 그늘 밑의 그곳에는 초저녁 그늘에 이미 하나둘 전등 불빛이 켜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은 그늘진 도시의 쓸쓸한 느낌에 그곳에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대한 생각도 한 번 전해줍니다. 전철이 지나가는 푸른 하늘과, 전철 교량 아래에 전등 불빛이 켜진 어두운 모습이 대조를 이루기도 하고, 해가 질 무렵 이라는 현재 시각과 곧 밤이 찾아와 완전히 어두워 질 것이라는 것도 느끼게 해 줍니다.

화면이 좀 더 내려오면, 그런 교량 아래에서 낡은 보도 블록 길을 걸어가면, "차량보관소"가 거기에 있다는 팻말이 있어서, 이제 이 영화속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이 차량보관소로 이동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화면이 전철이 지나가는 배경의 하늘에서 차량보관소까지 계속해서 위에서 아래에서 부드럽게 이동해오면서 이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전철을 타고 이동해와서, 이곳 차량보관소에 이제 도착했다는 그 움직임도 다시 한 번 요약해서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도시 정경과 돈 떼인 사람 돈 받으러 다니는 이야기를 연결해 서 보기 좋게 꾸며 놓은 모습들이 영화 속에는 꽤 많고, 모두 들 잘 만들어져 있는 편입니다.


(한강)

영화 속에 도시의 모습과 도시 생활에 대한 사실주의적이면서도 일견 비판적인 느낌도 있는 풍부한 심상들을 잘 드러냅니다. 그러면서도 환경운동 포스터나 뭔 시위대 선전물 같은 격렬하고 극단적인 심상을 들이미는 것은 전혀 없어서, 오히려 더 와닿고, 더 진짜 같고, 더 직접 나도 경험하고 내 주위 사람들도 같이 경험하고 있는 바로 이 21세기, 이 도시의 사건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러다보니, 이 두 사람이 하루동안 돌아 다니면서, 만나는 여러 부류의 사람과, 그 여러 사람들이 사는 모습, 말하고 행동하는 태도를 통해서 다양한 관점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마구 뒤섞여 살아가는 자본주의 도시 사회의 모습도 그럴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별다른 강렬한 대조 기법 따위 없이도, 부자 시부모 만나 부유하게 사는 사람의 모습과 당장 오늘밤 잘곳이 없는 걸인에 가까운 인간의 모습이 바로 맞닿아 도시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사람을 만나는 하루)

전도연과 하정우의 분장이나 의상도 그대로 적격인데다가, 음악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사실적인 느낌을 충분히 살리다가, 몇몇 장면에서만 밝은 곡조면서도 느릿느릿 서글픈 감상을 불러오는 음악을 잠깐씩만 집어 넣는 방법도 정석대로 입니다. 비슷한 영화들이 이미 모범적으로 써먹은 것들이 여러번 있고, 음악 자체의 개성이 약간 부족해서 그렇지, 그렇게해서 이끌어내는 분위기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Amapolka" 를 연상시킬 정도로 심금을 울릴 때도 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는 전혀 다르게 그래도 기본 바탕은 밝고 명랑한 분위기이고, 그래도 영화가 코메디의 형태를 잘 따라간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런 이 영화 "멋진 하루"의 감상적인 음악도 결코 만만하게 얕볼만한 수준은 아닐 만큼 갖출 것은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사람이 직접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표정을 보여줄 때는 음악이 별로 안나옵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잠시 멈추고, 여운을 남기면서 두 사람이 아닌 배경이나 도시 정경을 보여줄 때, 잠깐잠깐 음악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런 인생의 이야기가 두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도시 여러 사람들의 인생의 감정을 비춘다는 듯한 감상으로도 연결됩니다.)

이 영화 "멋진 하루"처럼 코메디 영화나 액션 블록버스터에서 자주 쓰이는 "긴 하루"에 대한 이야기구성 속에 사실주의 수법을 좀 가미해 본 영화로는, "특근(After Hours)" http://gerecter.egloos.com/2923892 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근"은 "멋진 하루"와 달리, 사람이 죽어나가고,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장면이 있는 등등 훨씬 더 강렬한 사건이 벌어지고, 그런만큼 결말의 파괴력과 대파국의 화려한 느낌은 더욱더 흥겨운 영화입니다. 그렇습니다만, "멋진 하루"와 "특근"을 견주어 보면, 장면장면들을 화면 속에 보여주는 기술이나, 도시를 묘사하는 기술적인 실력은 결코 "멋진 하루"가 "특근"에 비해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러고보면, 훨씬 더 실제적이고 대신에 더 차분한 이야기를 다루는 "멋진 하루"가, 그 화면속에 장면을 잘 꾸민 솜씨가 도리어, "특근"보다 더 멋있게 보일 때도 많습니다.


("긴 하루"를 다루는 많은 영화가 마찬가지입니다만, "특근"에도 비오는 장면이 한 번 나옵니다.)

조연들이나 작은 역할을 가진 배우들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영화인만큼, 주인공들의 연기는 무척 훌륭합니다. 우선 전도연은 배우의 장점을 확 살리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때, 심은하, 고소영, 전도연이 90년대 트로이카로 불리운적이 있습니다만, 전도연은 심은하나 특히 고소영에 비하면 화려하고 강렬한 미모를 내세우는 "영화 배우 같은" 외모의 영화 배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결코 그렇다고 해서, 호감가는 외모의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아닌것도 아니어서, "영화 속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시민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법합니다.

더군다나, 이 영화에서는 전도연 스스로의 연기력이 일취월장하여 이미 어떤 경지 수준에 이를 정도로 성장을 이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영화속에서, 전도연은 친구에게 돈 빌려준다음에 떼여서 짜증내다가 더욱 자신의 처지에 서글퍼하는 초라한 사람의 모습을 아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진짜 종로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 한잔 시켜 놓고 기다리면서 빌린돈 받으려고 기다리는 아주머니들의 분위기 그대로, 생생히 살아납니다. 좀 불쌍하기도 하고, 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가진 사람 같은 사실적인 느낌이 넘칩니다. 그러면서도, 옛사랑의 감정이나 지난 추억의 감상이 섞이는 이야기로 넘어갈 때면은, 이야기를 진행하는 속에서도, 사랑의 단꿈에 취했던 매력이나 가슴 뛰는 눈동자의 빛도 그대로 은근슬쩍 드러내 보여주는 위력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사실주의 수법을 잘 써먹고 있는 이 영화에 정확하게 어울리는 완벽한 것입니다. 누구나 인간의 모습이란 것이 생활에 찌든 팍팍한 모습과 낭만적인 추억 속의 꿈 같은 모습이 이리저리 어울려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찌보면 이 영화에서 전도연은, 어떤 신인 배우가, 연극무대에서 실력을 쌓고 TV활동을 통해 얼굴을 좀 알린 뒤에, 처음 본격적으로 긴 영화에 도전할 때 출연해보는, 독립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정도의 역할을 맡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역할을 어떻게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인지, 어느 정도로 해낼 때, 영화 속에서 제몫을 다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그야말로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감정연기나, 극단적인 연기변신으로 난리를 치지 않고도, "연기 잘하네"라는 생각이 절로드는 수준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었음을 증명해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10년전 MBC TV연속극에서 최진실 똘마니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가, 그동안 얼마나 높은 위치까지 성장했는지 똑똑히 보여줄 수 있는 증거라 할만합니다.


(전도연)

전도연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전도연의 상대역인 하정우도 그 전도연을 능가하면 능가했지 결코 못미치지 않습니다. 하정우의 연기 역시 이 영화 속 인물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인물구도는, 기본적으로 관객들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전도연의 입장에서 좀 비상식적인 하정우를 관찰하는 구도입니다. "로마의 휴일"이라면 신문기자가 공주님 오드리 헵번을 보는 구도이고,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라면, 이웃집 청년이 맨날 파티만 하는 오드리 헵번을 보는 구도이고, "샤레이드" http://gerecter.egloos.com/3046929 라면, 젊은 과부 오드리 헵번이 정체불명 첩보원 캐리 그란트를 보는 구도 입니다. 그게 이 영화에서 전도연이 하정우를 보는 방향입니다. 드류 베리모어의 입장에서 E.T.를 보는 구도이고, 루크 스카이워커의 입장에서 요다나 다스베이더를 보는 구도라는 것도 됩니다.

그래서, 하정우는 이 영화에서 독특하고 이상하고, 개성이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영화의 화려한 이야기 거리들과 다양한 농담들, 여러가지 코메디 요소들을 계속해서 펼쳐주어야 하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하정우는 그런 인간을 정말로 재미나게 보여주면서도, 어디 "영화에나 나올법한 이상한 인간"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성격을 가진 정말로 있을 것 같은, 사실적인 느낌으로 그런 독특한 인간을 생생하고 재미있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정우)

예를 들어, 영화 속에서 전도연과 "쎄미"가 정면 대결을 펼칠 때, 하정우가 "이 모든게 나 때문이야" 운운하는 장면은 그런 장점이 아주 치솟아 오르는 대목입니다. 극적인 상황이 벌어졌고, 하정우는 그 상황에서 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괴이한 방식의 대사를 주워담으며 행동을 해서 이 상황을 슬쩍 코메디로 이끌어냅니다. 그런데, 그 웃긴 상황이란 것이, 이 영화속 하정우라는 인간 같으면 정말로 그럴법하다는 생각이 분명히들면서, 어딘가 서울 시내에서 저런 소리 하면서 헛짓하는 인간을 한 번 본적도 있는 듯 하다는 생생한 느낌도 확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이 성실하고 재미나게 잘 보여주고 있는데다가, 영화속의 이야기도 잘 조율되어 있어서, 이런 하정우의 인물을 이야기를 힘있게 계속 이끌어 주고, 끝까지 가면서, 인간과 인생에 대한 어떤 아련한 분위기를 이야기 하는데 대해서도 충분한 역할을 해 줍니다.


(토끼는 간을 빼놓고 다닌다지만, 나는 쓸개를 빼놓고 다닌다고나 할까)

영화의 결말에 대해 조금 언급을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 보면 이런 것입니다. 이 영화 속에서 하정우가 연기하는 인물은 전통적인 한국어 표현을 사용하자면, 소위 세간에서 말하는 "쓸개 빠진 놈" 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꽤나 입히기도 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극도로 한심해 보이기도 하는 인간의 일종인 것입니다. 영화를 끝까지 봐도, 하정우의 모습은 그 "쓸개 빠진 놈"을 계속 유지 합니다. 그런데, 그래도 영화를 끝까지 보면, 하정우의 간 밑에 쓸개가 정말로 없는 것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그러니까, 인생살이 고달파지면서, 전도연은 좀 더 짜증이 많아지고 더 비관적이고, 우울한 성격으로 변해간만큼, 똑같이 하정우도 인생이 고달파지면서, 그만큼 더 나름대로 살아보려고 "쓸개 빠진 태도"로 살아가게 되었다는 암시도 어느 정도 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정우가 정말로 쓸개가 없는 인간인지, 아니면, 하정우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인생이 좀 풀리기 시작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나은 인간이 될지, 나름대로 어느 쪽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섞어 놓은 것입니다.


(긴 하루도 어느새 저물어 저녁이 찾아오고)

"멋진 하루"는 이야기를 호기심있게 끝까지 따라갈 수 있는 구성 속에서, 사소한 웃음거리들과 대소동 코메디 같은 느낌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 재미난 영화 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도시와 인간사회를 영화 속에 담아내는 날렵한 수법들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사실적으로 차분하게 드러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아련하고 애잔한 느낌을 자아내는 진지한 태도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낭만도 있고 기회와 도전이 있던 어린 시절이, 이제 서른 마흔으로 넘어가면서, 위기도 겪고, 좌절도 겪어서, 이렇게 인생이 그냥 고달프게 이렇게 팍팍하게 지내다가 굳어져가는 것이구나 하는, 어떻게하다가 내 인생 어느새 이렇게 되었나 하는 생각을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자연스러운 입장과 태도 속에서 드러냅니다. 그러고보면, 이 영화는, 어느새 철지난 유행처럼 되어버린, 사실적인 현실에 바탕을 둔 실존주의를, 상당히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 잘 그려낸 수작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밖에...

영화 포스터에서 두 배우들의 모습은 요즘 휴대전화 광고에 출연하는 반짝반짝하게 기름칠해 놓은 "생활 속 시민"들 처럼 생겼고, 포스터만 보면 어째 악마가 프라다를 입고 다닐 것처럼도 보입니다만, 속임수 입니다. 본 영화에서 두 사람은 정말 그냥 지나가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보통 서울 시민들 처럼 나오고, 그런만큼 영화의 개성은 훨씬 더 뚜렷한 편입니다.


(영화 분위기는 이렇지 않습니다.)

다이라 아즈코(平安寿子)의 소설 "素晴らしい一日"(번역판 제목: "멋진 하루")가 원작입니다. 원작과는 다른 점도 있습니다만, 저는 영화의 표현과 분위기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원작에 나왔지만 영화에 별로 안어울리는 몇가지 이야기거리들은 좀 쳐내도 좋았겠다 싶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 영화는 주인공을 그렇게 인기 있는 바람둥이로 꾸미지 않아도, 별로 전체 이야기에 문제가 될 것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도 잠깐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진짜 일본 소설이 원작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TV연속극을 따라하라는 지시를 받아서 한국 사람이 직접 쓴 한국 TV연속극 보다도 훨씬더 대사들이 진짜 한국어 같습니다.

"멋진 하루"는 여러가지로 지난 10년간 한국영화 중흥기에 한창 이야기가 나왔던, "떠오르는 아시아 영화, 한국영화" 운운하던 것들을 떠올리게 하는 면도 많았습니다. 즐겁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메디 분위기에다가, 의외로 한구석을 보면 사상적으로 진지하고 기술적으로 도전적인 중후한 내용을 결합시킨 묘한 분위기가 일단 그랬습니다. 거기에다가 영화 속에서 담아내는 "아시아"스러운 풍경들도 그런 면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약간은 쇠락한 대도시에서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풍경들이 담겨 있는 모습이, 세계 영화들 사이에서 지목되던 "아시아의 대도시 삶의 풍경"답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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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취생몽사 2008/09/28 20:48 # 답글

    아 ...전 괜찮았는데 ㅎㅎ 괜찮지 않나요?
  • 시대유감 2008/09/28 20:58 # 답글

    평이 좋군요.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 기관원 2008/09/28 23:05 # 삭제 답글

    0. 처음엔 전도연을 제외한 모든 여자들이 왜 하정우한테 잘 해주지 못해서 안달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1. 쎄미가 꼴랑 350 어쩌고 하면서 그 시츄에이션을 벌리고서, 70을 줄 때 맥이 탁 풀렸습니다. 그 뒤부터는 돈 받으러 다닌다는 느낌도 줄었습니다.
    2. 사촌의 얘기를 듣고서, 잘 나가는 큰집의 장남이 받는 부담감이 색다른 식으로 발현이 되면 저런 성격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3. 겨울의 모직코트라 왠지 유럽 형이나 언니 분위기가 나서 좋았습니다.
  • 주드 2008/09/29 10:53 # 삭제 답글

    와. 좋은 리뷰 잘 일고 갑니다.
    저는 특히 육교씬과 지하철씬이 좋더군요.
    배우들이 워낙 잘해서 그들의 연기를 보는것만으로도 만족스런 영화였어요.
  • 나무그늘 2008/09/29 23:34 # 답글

    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영화만큼이나 재미나고 섬세한 글이에요^^
  • shuha 2008/10/01 00:38 # 삭제 답글

    오늘 보고왔는데 심하게 사실적이고 팍팍해서 그렇지, 저도 육교씬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나오는 그 재즈 음악이 어딘가 쓸쓸해지기도 하구요. ...다만 스페인 막걸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닌것 같다.. 란 생각이 (제가 스패니쉬라면 안먹을거 같습니다..)
    사족으로 마지막에 전도연이 U턴 하는건 아닐까 조마조마했습니다. 제발 유턴하지마-_-; 그 뻔한 로맨틱 코미디 처럼 재결합 같은건 꿈도 꾸지마!
    ..에 그 마늘즙 같은 소품은 하정우의 어딘가 실없는 태도를 잘 보여주는 소품 같아서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 2008/10/03 00:2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게렉터 2008/10/05 15:47 # 답글

    취생몽사/ 괜찮았습니다.

    시대유감/ 충분히 한번 볼만은 합니다.

    기관원/ 2. 에서 말씀해주신 부분과 약간 비슷한 생각을 저도 해봤습니다.

    주드/ 열심히 고민해가면서 찍은 정성은 여러모로 느낄만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나무그늘/ 감사합니다.

    shuha/ 마늘즙 같은 그런 것이 군데군데 등장하고, 앞뒤에 복선으로 잘 쓰이고 하는 것들이 영화를 처음 부터 끝까지 지켜보면서 따라가기 좋게 만들어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 나는나 2008/10/07 21:59 # 삭제 답글

    오~~~
    정말 훌륭한 평입니다.
    오늘 영화보고 왔는데,
    정말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영화를 다시 한 번 본 듯한 멋진 글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 내맘대로 2008/10/09 00:58 # 삭제 답글

    영화도 영화평도 너무 재밌게 봤어요.
    근데 영화를 한 번 보고도 이런 영화평을 쓸 수 있나요? 대단대단...
  • 게렉터 2008/10/09 22:07 # 답글

    나는나/ 감사합니다.

    내맘대로/ 기억하는 부분, 느낀 내용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봤습니다. 아마 또 다른 이야기거리가 더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영화화면에 잡힌 서울 시내 구석구석이 어디인지 어떻게 촬영했는지 하는 생각도 더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김귀순 2008/11/05 01:12 # 삭제 답글

    분위기 분위기 말씀하시는데,
    영화에 대한 하드웨어적인 부분만 장황히 얘기하고,
    당최 영화에 대한 무슨 내용을 평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영화 제작하시는 분이신가????
    감성적인 부분을 좀 더 건드렸으면 좋겠건만....;;
  • 게렉터 2008/11/07 10:43 # 답글

    김귀순/ 결론 부분에서 "'멋진 하루'는 이야기를 호기심있게 끝까지 따라갈 수 있는 구성 속에서, 사소한 웃음거리들과 대소동 코메디 같은 느낌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 재미난 영화 입니다. " 라고 정리하는 말씀을 드렸는데, 아마 이 부분의 내용을 다시 한 번 보시면, "당최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지"는 않으실지 싶습니다.

    감성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글 후반부 여섯문단의 내용이 대부분 감성적인 내용인데, 아무래도 앞부분에 다른 이야기가 더 많아 보이다 보니 잘 비치지 않는 면이 있나 봅니다. 더 좋은 글 쓰도록 해 보겠습니다.
  • 空手잠빌 2008/11/27 14:16 # 삭제 답글

    칸의 여왕 전도연과 추격자의 하정우... 헤어진 연인과 다시 로맨스...
    채권채무 관계가 추억의 골을 메워나가는 일본 작가 다이라 아스코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죠?
    씁쓸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느낌이랄까.. 혼자 우산 쓰고 가을비 속을 걷고싶을 때 한 프로 땡기면....
    제 블로그로 스크랩 해갈께요. ㄱ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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