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의 불청객 영화

70년대 깡패영화들의 연출로 유명한 김효천이 감독을 맡은 1970년작 영화, "석양의 불청객"은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일본 칼싸움 영화, 야쿠자 영화의 영향을 깊게 받은 것입니다. 일본 영화 중에는 폭력조직이 싸우는 범죄물 영화로 만들면서, 동시에 시대배경을 19세기말 20세기초로 해서 칼싸움 장면도 화려하게 많이 보여주는 것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한국영화 "석양의 불청객"도 바로 그런 영화들과 한 묶음으로 묶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 영화의 전반부가 그런데, 왜인고하니, 이 영화 "석양의 불청객"은 멋부리는 인물과 멋있는 싸움장면만 궁리하다보니, 전체 이야기를 짜맞추지 못해서,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별개의 영화처럼 동떨어져 있는 조금 이상한 모양의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석양의 불청객 신문광고)

우선 이 영화의 앞부분은 "붉은 모란" 시리즈나, "수라설희" 시리즈 같은 여자주인공이 칼부림하는 것을 소재로하는 당시의 일본 영화에서 유래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예스마담"시리즈 같은 마담물도 아니고, 주인공도 기본적으로는 엄연히 "멋진 건달" 사나이 장동휘인고로, 줄거리 자체는 그런 영화들과는 꽤 다릅니다. 게다가 나름대로 개성이라면 개성, 기술이라면 기술도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석양의 불청객"의 앞부분은 그냥 일본 영화 베끼다가 망한 영화가 아니라, 나름대로 잘 모방해서 정석대로 멋진 칼싸움 장면들을 보여주는 기술도 분명히 맛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만한 대목이 꽤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 야쿠자 조직의 부두목으로 두목의 여동생이 등장하고, 이 배우가 나름대로 야쿠자 조직의 운영을 거의 책임지는 모양새는 확실히 비슷한 일본 영화를 떠올릴만 합니다. 조직의 이름이 "야마구치 조(組)"인 것이라든가, 오야붕이니 어쩌니 하는 단어 사용이나, 야쿠자들이 예의를 차리는 모양 같은 것은 일본 영화속 야쿠자의 모습들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기모노나 칼을 놓아두는 대, 등등의 일본식 소품이 워낙 부족하고, 이 영화의 배경이 40년대 부산임에도 불구하고 기모노 입은 일본인들이 자주 다닌다는 것 외에는, 화면 속 모습은 그냥 70년대 부산이라서 다소간 모양새가 부실하고, 제작비가 부족해 보이고 사실감과 실재감도 상당부분 말아먹은 듯 보인다는 한계도 뚜렷합니다.

한편 이 영화의 전반부는 야쿠자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막상 줄거리나 갈등구도는 조그마한 일본의 성주들이 서로 싸우는 이야기나, 일본 전국시대에 망해서 떠돌아다니는 사무라이 집단들의 이야기를 다룬 일본 영화처럼 되어 있기도 합니다.

부산으로 건너와서 겨우겨우 자리를 잡은 야마구치 조라는 야쿠자 조직은 나름대로 정상적으로 운영을 해보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부산의 토착 한국인 깡패들과도 충돌이 자주 생기는 것도 골치아프고, 더군다나 일본의 거대 야쿠자 조직에서 배신자가 하나 건너와서 부산에 자리잡았는데 이 배신자놈과의 관계를 어떻게 잡아야할지도 고민거리 입니다. 더군다나 야마구치 조는 두목이 병때문에 제대로 버티지를 못해서, 더욱 위기 입니다. 그리하여, 부두목인 두목의 여동생 야마구치 기미코와 그 여동생을 "마음의 연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산시로라는 행동대장은 아무래도 조직이 오래 가게 하려면, 장차 만주의 하얼빈이나 봉천에도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은 다른 성주와 암투를 벌이는 중세 성주의 이야기나, 조그마한 나라간의 아귀다툼을 다룬 사극의 갈등구도와 상당히 비슷하게 잡혀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일본의 거대 야쿠자 조직에서 배신해서 부산으로 건너온 배신자 악당과 야마구치 조직은 싸우게 됩니다. 이 부분의 칼싸움 장면은 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볼만한 부분입니다. 너댓명의 칼잡이가 설치고 다니면서, 일본식 목조 주택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고 문을 부수면서 수십명의 조직원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는 장면은 꽤 현란하고 힘있게 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장면을 만든 일본 칼싸움 영화의 장면과 같은 방식의 연출을 활용했는데 결코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노련합니다. 사방에서 덥쳐드는 칼잡이들과 이 칼잡이들이 사방으로 번쩍이는 칼날을 휘두르면 이리저리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엎어지는 모양은 화려한 무예 장면으로 손색이 없는 것입니다.

이 대목의 연출법은 비단 일본 영화의 장면들 뿐만 아니라, "금연자" 같은 홍콩 무술 영화에서도 좋은 부분을 가져와서 잘 결합해 놓은 실력 있는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안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칼을 맞고 이리저리 시체가 널브러져 있는데, 그 사이를 건너다니면서 살아남은 한두사람이 마지막까지 칼싸움을 하는 장면은 효과가 꽤 그럴듯합니다. 처연한 느낌이 있는가하면, 이렇게 엄청난 피해를 낸 싸움의 마지막 결판이라는 긴장감이 강해지기도 합니다. 한편, 야마구치 기미코가 칼질을 하면서 인상을 쓰면서 무서운 표정을 짓는 것을 화면에 강조해서 잡아 보여주는 연출은 "수라설희"의 주인공 모습에서 가져온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잘 모방해서 잘 써먹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당시 유행하던 칼싸움 장면의 격정적인 장면들을 결합해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보다보면, 최근에 나온 "킬 빌" 같은 영화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 영화에서는 당시 유행대로 칼싸움 하는 광경을 창호지문에 비치는 그림자로만 보여주는 장면도 그대로 나옵니다. 또한 "킬 빌"에 나왔던대로, 일본식 정원으로 결전의 장소가 이어지는 배경 이동 수법도 나옵니다.

칼싸움 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지 않고, 창호지문에 비치는 그림자로만 보여주는 수법에서, 창호지문에 그림자가 어른어른하는 모습은 2차원적인 묘사입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갑자기 결정적인 장면에서 칼이 창호지문을 뚫고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2차원적으로 묘사된 싸움에서 갑자기 3차원적인 동작이 이루어지는 것이라서 굉장히 강조되는 느낌이 납니다.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렇게 창호지에 그림자가 어른거리면서 싸우다가 그 그림자가 비치는 문을 뚫고 칼이 튀어나오는 순간 등장인물 한 쪽이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게 했습니다. 이런 내용들은 당시 유행한 다른 영화의 수법을 모방한 것이면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영화속에 잘 녹아들게 배치되어 있어서 분명히 볼만합니다. 특히나 칼잡이들이 몰려와서 순식간에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다박살내면서 지나간다는 파괴감이 잘 살아있도록 신속하면서도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합니다.

이 싸움은 결국, 야마구치 조는 전멸하고, 일본에서 건너온 배신자도 죽어버리고, 일본에서 건너온 배신자의 직속부하였던 사부로라는 놈만 살아남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이리하여, 사부로가 부산 바닥의 일본 깡패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설치게 된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 주요 인물로 문제의 사부로와 야마구치 두목, 그 여동생 야마구치 기미코, 그 부하 산시로 등등이 소개되었으며, 이 사람들의 대화 중에서 한국인으로 주먹쓰는 놈 중에는 박호라는 놈이 가장 솜씨도 좋고 인간도 의리있다는 투로 묘사되어 있어서, 박호도 소개됩니다. 한편으로 박호의 애인인 어느 거물급 기생과 박호의 여동생, 박호 여동생의 애인인 박호를 따르는 다른 건달도 하나 소개 됩니다.

이렇게 여러인물들이 소개되었습니다만, 영화 후반부로 넘어오면서 주요 인물인척 나왔던 다른 인물들은 이야기 전개에 아무 사연도 영향도 없이 완전히 잊혀집니다. 영화의 중요한 축인것처럼 보였던, 야마구치 두목, 야마구치 기미코, 산시로 등등은 아주 완전히 영화에서 사라집니다. 특히, 산시로는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지도 못하는 운명이다 어쩌고 해서 무슨 배경 사연이나 비밀이 있을 것처럼 해놓고, 이후로 아무 언급도 없고 아무것도 안가르쳐줍니다.

후반부에서 영화는 전반부의 이야기와 사실상 전혀 관계없는, 부산에서 행패부리는 일본 깡패 이야기를 합니다. 일본 깡패들은 최대한 혐오스럽게 보이기 위해서, 인신매매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자극적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80년대 후반에 특히 대유행했던 "흉흉한 인신매매에 관한 소문"의 ABC를 상당부분 따라가면서 보여줍니다. 차이가 있다면 80년대 인신매매단의 상징인 "봉고차"가 안나온다는 점 뿐입니다. 영화 자체가 당시 일본 영화에 영향을 상당히 받았기 때문에, 납치한 여자를 괴롭히는 장면에서는 당시 일본의 동시상영용 중저예산 영화에서 비슷한 장면을 자극적으로 보여줄 때 썼던 수법이 좀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까지도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표시되어 있었던 장동휘는 별다른 싸움 장면이라고는 보여준 게 없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장동휘는 따지고보면 "날건달"인데, 영화를 보면, 애인인 거물급 기생 옆에서 기생집에서 행패부리는 놈들을 제압해주는 것으로 어떻게 저떻게 먹고사는 인간인듯 합니다.

영화속에서 장동휘가 하는 말 중에 인상에 남는 대사라고 해봐야, 농담 아닌 농담 하나 뿐입니다. 장동휘는 술퍼먹으면서 당시 일본 당국에 의해 금지되었던 한국 노래 "황성 옛터"를 부릅니다. 그러다가 그 노래를 듣고 누가 걱정하여 옆방에 헌병이 있다면서 말리니까, 장동휘는 술퍼먹다말고,

"헌병인지 새 병인지 빌어먹을"

하는 언어유희를 합니다. 이게 장동휘의 유일한 기억에 남는 대사입니다. 그외에 장동휘가 하는 잡담 중에 건달은 좀 멋있는 것이고, 깡패는 좀 잡스러운 것이고, 양아치는 그보다 좀 더 추레한 것이라는 정도의 별 알 필요 없는 단어 어감에 대한 지식을 전해주는 것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장동휘는 그 정도 역할 밖에 하지 못하게 영화를 잘못 짜놓았습니다.

장동휘는 마지막에 딱 한 번만 제대로 된 싸움을 합니다. 일본 야쿠자 두목이된 사부로가 인신매매를 하다가 자기 여동생을 잡아갔다는 사실을 알자, 열받아서 일본 야쿠자 조직원들을 두들겨 패버리는 것입니다.

장동휘는 단박에 일본 야쿠자 조직원들을 쓰러뜨려 버리고, 널브러져 있는 조직원들을 부산 앞바다에 내던져 버립니다. 이 장면에서 싸우는 것 까지는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았는데, 여기저기 흩어진 야쿠자들을 일일히 하나둘 집어 들어서, 일일히 끌고 가서 바다에 던지는 장면을 하나하나 장황하게 보여주는 것은 좀 이상해 보입니다. 박자가 안맞기도 하고, 바다에 던져진 쓰러진 연기를 하던 야쿠자역의 배우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못하서 나름대로 수영을 하면서 바다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이 화면에 다 담겨 있는 모양새도 우스꽝스럽다면 우스꽝스럽습니다.

장동휘와 사부로의 마지막 결투도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장동휘가 "힘이 세기 때문에 주먹으로 때려서 이겼다"가 끝입니다. 사부로가 칼을 휘두르자 한 손으로 칼을 붙잡아서 칼을 못쓰게 하고, 사부로가 총을 뽑으려 하자 총을 떨어뜨리게 한 뒤에, 주먹질을 몇번 해서 사부로를 저승으로 보내버리는 것이 전부 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장면으로 보여주려면, 장동휘의 주먹 한 방은 참 심하게 아픈 것이겠구나 하는 짐작을 하게하는 것이라든지 무슨 다른 복선이라도 좀 짜놓았다가 써먹는 것이 있어야 될 법 합니다. 그러나 장동휘의 막판 대결전은 그냥 장동휘가 주먹질을 몇 번 하면 악당들이 이리저리 자빠지는 것만 계속 반복될 뿐이라서 재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영화는 끝납니다. 마지막 부분은 결국 자살해버린 장동휘의 여동생을 추모한 뒤에, 장동휘와 그 여동생의 애인이 독립운동을 하러 샹하이로 배를 타고 떠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전반부에서 일본 야쿠자 영화의 폭력조직 싸움 처럼 꾸민 구분은 여러 영화의 조합과 모방이 잘 되어 있어서 멀끔하고, 특히 야마구치 조직이 전멸하는 부분의 칼싸움은 어느 칼사움 영화와 비교해봐도 크게 부족한 부분이 없는 썩 괜찮은 내용입니다. 하지만, 후반부가 워낙 상관없이 그냥 억지로 다른 이야기가 연결되는 것인데다가, 그나마 장동휘가 아무짓도 안하다가 벌이는 막지막 싸움 한 판도 부실해서 영화 전체를 보자면 엉성한 구석도 많은 영화입니다.

따지고보면, 칼부림을 하는 일본 깡패들에 비해서, 장동휘는 오직 맨주먹만 사용해서 싸우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개성있는 면도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맨주먹과 칼잡이들이 싸움이 아슬아슬한 느낌과 싸우는 방식의 서로다른 특징들을 드러내면서 잘 묘사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패했지 싶습니다.

맨손 싸움과 칼싸움이 서로 조화를 이루게 해서, 더욱더 그 기술이 현란해 보이는 모양으로 연출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싸움은 한참 후에 나온 "천잠변"이나 "오둔인술" 같은 홍콩 무술 영화들에서는 선명하게 표현되는데, 이 영화 "석양의 불청객"은 그런 경지에는 다가서지 못한 것입니다. 오히려, 빠르고 화려하고 날렵한 칼싸움 장면들이 인상을 남긴 것에 비해서, 멧집 장동휘의 주먹은 그저 둔중하게 보이기만해서 더 싱겁게 보일 뿐이었습니다.


그 밖에...

삭발하기 이전 시절의 조춘이 악당 부하로 나와서 여러가지 싸움에 참여 합니다. 제대로 된 대사 한마디 없는 역할입니다만, 조춘은 칼싸움 연기도 깔금하게 잘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도 악당의 졸개로 박동룡 http://gerecter.egloos.com/3825648 이 등장합니다. 아무 대사 없이, 악당들이 부하들을 모아 놓았을 때, 악당 중 한 명으로 앉아 있는 엑스트라 역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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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박민성 2008/10/14 01:16 # 답글

    남정임씨는 지금 봐도 참 미인이네요.
  • 아롱쿠스 2008/10/14 08:55 # 답글

    남정임씨가 왠지 김혜수필이 납니다.
  • 충격 2008/10/14 09:44 # 답글

    전 남상미처럼 보이네요.
  • 2008/10/14 12:3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kinoeyes 2008/10/15 17:46 # 답글

    자루 속에 곱게 담겨있는 아가씨는 <악인이여 지옥행...>의 여주인공 예지(안보영이었던가)를 닮았네요.
  • 2008/10/25 00: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10/31 18:30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게렉터 2008/11/07 11:08 # 답글

    박민성, 아롱쿠스, 충격/ 남정임 하면, 자고로 현대미의 상징으로 불리우며, 미모로만 따지면 60년대 영화배우 트로이카중 최강이라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으는 바이니 오죽하겠습니까.

    kinoeyes/ 검색 결과상으로는 다른 사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2008/11/11 17:1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오일렌부르크 2009/04/21 12:50 # 삭제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괜찮으시면 박동룡씨처럼 조춘씨도 포스트 하나 만들어주실수 있으신지..ㅎㅎ
    조춘씨 팬이라서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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