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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8년 1월 12일에 올린, "암살자"에 대한 글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영화에 관한 글, 49편을 이곳에 썼습니다. 올해도 지나가는 만큼, 올해 이 곳에 올린 글에 나온 영화를 대상으로 가장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꼽아보려 합니다.
연기가 좋은 영화, 감독의 재량을 기준으로 연출이 좋은 영화, 연기-연출 이외의 다른 부분이 좋은 영화에 대해서 각각 두 편씩을 선정했고, 올해 개봉된 영화를 뺀 나머지 영화 중에서 좋합적으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영화 한편과, 올해 한국에서 개봉된 영화 중에서 모든 면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영화 한편을 꼽았습니다. 2009년에는 좀 더 성실하게 많은 이야기 할 수 있는 블로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작년, 작년 연말에 올렸던, "2007년에 글을 써본 것 중에서 최고의 영화들" 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좋은 연기를 보여준 영화: "살인무도회 (클루 영화판, Clue, 1985)", "여교춘색(女校春色, Whose Baby Is In The Classroom?, 1970)" 2. 가장 좋은 연출을 보여준 영화: "특근 (일과 후) After Hours", "몬도 가네 Mondo Cane" 3. 가장 좋은 기술을 보여준 영화: "황후화 滿城盡帶黃金甲 (황후花, Curse Of The Golden Flower, 황금갑)", "데스페라도 Desperado" 4. 올해 게시한 영화 중에서 가장 좋은 영화(올해 개봉작 제외):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5. 2007년의 영화: "슛뎀업 (거침없이 쏴라 슛뎀업, Shoot'Em Up)" 올해의 영화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좋은 연기를 보여준 영화: "애꾸눈 박", "황야의 독수리" ![]() http://gerecter.egloos.com/3892037 60년대 만주물 한국영화인 "애꾸눈 박"에서는 알콜 중독자로 폐인이 된 왕년의 싸움꾼을 박노식이 기막히게 연기하고 있고, 그에 대항하는 악당역을 맡은 독고성 역시 정교하면서도 아주 극적으로 잘 포장된 악역 연기를 잘 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 인물의 감정이 치솟는 부분에서 두 배우의 연기는 기가 막히기에, 이 영화의 몇몇 부실한 부분들과 어림없는 싱거운 내용들을 뛰어 넘어서 재미와 여운을 가져다 줄 법 합니다. ![]() http://gerecter.egloos.com/3887086 마찬가지로 60년대 만주물 한국영화인 "황야의 독수리"역시, 기괴한 운명에 휘말린 두 인물, 장동휘와 김희라는 다른 배우를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완벽하게 정착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따지고보면 두 배우는 딱히 연기랄 것도 없이, 그냥 덜떠름한 표정 하나로 줄기차게 때우는 모습만 보여준다고 할 수도 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이 어느 난리치는 연기만큼이나 적절합니다. 물론, "시상이 떠오른다"라는 명대사와 함께 정신나간 악당의 모습을 현란하게 보여준 박노식 역시 대단합니다. 2. 가장 좋은 연출을 보여준 영화: "소소자 (양척로호, 兩隻老虎, Run Tiger Run, 호랑이님께서 둘씩이나, 1984)", "007 퀀텀 오브 솔러스" ![]() http://gerecter.egloos.com/3843515 오우삼 감독은 "영웅본색"의 혁명적인 성과를 거두기 이전 코메디 영화를 자주 감독하곤 했는데, 그 시절 연출의 정점을 보여주는 영화가 "소소자"라고 할만합니다. "소소자"는 일본 애니매이션의 영향과 사소하지만 효과가 좋은 80년대 특수효과들이 잘 뒤섞여서 빠르고 흥겹고 요란하면서도 다채롭고 시끌벅적한 80년대 홍콩 대소동 코메디 연출의 묘미를 한껏 맛볼 수 있습니다. ![]() http://gerecter.egloos.com/3982373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연출 기술들은 특별히 혁명적이거나 새로운 것들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본 울티메이텀"으로 상징되는 최근에 유행하는 싸움 장면, 파괴 장면의 연출 기술들이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하는 제임스 본드의 성격에 맡게 잘 계승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비슷하게 오페라에 맞추어 총격전이 벌어지는 장면이라든지, 말이 달리는 경주에 맞춘 습격 장면처럼 전통적이고 한번쯤 시도되어본 적이 있는 연출법들이 충실하게 잘 연마되는 모양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3. 가장 좋은 기술을 보여준 영화: "오둔인술 (五遁忍術, Five Element Ninja, Chinese Super Ninjas, 1982)",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 http://gerecter.egloos.com/3829701 "오둔인술"은 여러가지 권법과 화려한 무술 장면들의 다양한 싸움 방법들을 빠른 이야기 속에서 다채롭게 잡아내면서도 정확하게 눈에 들어오게 해내고 있습니다. 무술 기술 자체의 수준도 높으면서도, 그 와중에 인물들 간의 관계나 싸움의 유리함과 불리함까지 선명하게 잡아내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 http://gerecter.egloos.com/3863936 "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는 원작의 과격한 아이디어들을 그대로 살려내면서도, 더 화려하고 더 분량이 긴 영화에 걸맞도록 다양한 요소들을 잘 집어 넣어 버무리고 있습니다. 개성적이고 재미있으면서도 영화가 의도하는 분위기를 아주 잘 자아내는 의상과 소품, 배경 세트등등은 이 영화의 기술적인 재치가 매우 높은 수준에 이르러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4. 올해 게시한 영화 중 가장 좋은 영화(올해 개봉작 제외): "천잠변 (天蠶變, Bastard Swordsman, 1983)" ![]() http://gerecter.egloos.com/3645104 "천잠변"은 무협물의 전형적인 줄거리를 안정감있는 줄거리 배분 속에서 풀어낸 영화로, 배우들의 멋진 모습이 그 사람들의 화려한 무술 솜씨와 함께 빠르고 현란한 무술 장면들을 잔뜩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60년대와 70년대초의 황금기를 지난 뒤 홍콩 쇼브라더스 영화사에서, 그동안 쌓여 있던 기술과 재료들이 새로운 대만계 연출진과 배우를 만나서 마지막으로 화려하게 빛을 낸 80년대 초 시절의 걸작 중 하나가 바로 이 "천잠변"이라 할만합니다. 5. 2008년의 영화: "멋진 하루" ![]() http://gerecter.egloos.com/3920818 "멋진 하루"는 사실주의 연출과 낭만주의의 적절한 결합에, 개성적인 인물들과 감정이입이 쉬운 현실감 있는 연기들이 연결되어 있는 수작입니다. 이야기에 역동성이 부족한 면이 있고, 군데군데 낭만적인 요소를 만들기 위해서 작위적인 내용으로 현실감을 희생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등장하는 인물들은 충분히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범위안에 들어와 있고, 영화 처음에서부터 끝까지에 걸쳐서 아주 서서히 감정이 고조되고 아주 서서히 배경과 사건들이 드러나는 방식은 훌륭하게 조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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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름을 따온듯. 아마 ..
by FAZZ at 12/11 헴바게리를파네요 by 치즈 at 12/11 위에 써 있는 pomo도 괜.. by ㅠㅠ at 12/11 호주였습니다. http://a.. by rumic71 at 12/10 섬이름 =ㅂ=; by 키루키나 at 12/10 오세아니아였나...하여.. by Bluegazer at 12/10 어딘가의 섬 이름 중에 .. by EST at 12/10 평소 역사에 무지 관심이.. by 크로우 at 12/08 3번 실책은, 한희작이 .. by sinis at 12/07 리뷰 잘 읽었습니다. 더.. by 지금은 at 12/03 10-2 위험한 여자는 어렸.. by 유하 at 12/01 이건 지금도 녹화된게 .. by 마타도르 at 11/29 원조 허경영이네요? ㅋㅋ.. by 박혜연 at 11/28 관광하다의 경우는 원래.. by asdf at 11/25 아 또 기억나는 에피소드.. by S at 11/23 계속 이런 우리나라 고.. by 크로우 at 11/21 너무 멋집니다...출처.. by 크로우 at 11/21 저도 쓸데없는 잔기억력.. by S at 11/21 마지막 이야기나 중간의.. by 카이두 at 11/20 기억력이 매우 민감해서.. by 마타도르 at 11/11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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