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영화

"박쥐"의 내용은 나름대로 열심히 해 보려는 마음이 없지는 않은 신부 송강호가 끔찍하게 죽어버리는 질병을 얻고 동시에 흡혈귀로 변하게 되면서 출발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요한 배경은 댐으로 생긴 호수 주변에 있는 한국의 소도시로 이곳 골목 한 켠에 있는 다소 암울한 가정과 송강호가 엮이게 됩니다. 송강호가 성스러움을 다루는 종교인으로 나오는데, 영화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여기에 대조를 이루는 여러 인간사의 우중충한 모습들과 죄, 욕망, 추잡함등등과 엮여 들면서 이야기가 파국으로 흘러가는 내용이 됩니다.


(포스터를 극장에 거꾸로 붙여 놓은 것도 몇 있었도 괜찮았을 것입니다.)

"박쥐"는 주인공을 신부로 삼은 것부터가 그렇습니다만, 기독교의 여러가지 상징과 소재들을 이것저것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현대 종교에서 자주 다루는, 근본적인 삶에 대한 논쟁들도 이것저것 영화의 소재, 주제로 꽤 많이 가져와서 다루고 있습니다. 상당수 종교들이 핵심으로 다룬다 할 수 있는 "인생 바둥거리면서 살아봤자 죽으면 땡인데 이 울적한 인생 살아서 뭐하나"하는 이야기를 자살, 삶의 의욕 포기에 빠진 사람들을 통해 다룹니다. 성경의 "욥기" 같은 곳에 묘사되어 전해져 내려오는 무서운 불치병에 걸린 운명에 대한 처절하고도 저주스러운 상황에 대한 다채로운 생각들도 소재로 활용됩니다. 주인공 송강호부터가 스스로 징그러운 질병에 일부러 걸리는 운명을 타고난 것으로 되어 있고, 주요한 조연인 신하균도 불치병에 걸려서 반폐인 생활을 하는 암울한 느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간간히 "우상숭배"라든가, "유혹과 절제"라든가 하는 소재들도 종교에 대해 논하는 현실적인 사례의 생생한 분위기로 풍성하게 잘 섞여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바람 피우다가 붙잡힐 것 같으니까 베란다로 도주해서 매달린 장면이 신문기자에게 포착된 목사라든가, 장풍도 쓰고 공중부양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선전되는 승려 같은 내용으로 있을 법하고 가깝게 영화속에 이런 내용들이 섞여 있습니다. 가끔 신문기사나 TV보도에서 보는 그런 현실감 있는 사연들이 흡혈귀 송강호가 붕붕 하늘을 날아다니다가 박쥐처럼 건물 벽에 매달리기도 하는 이야기 사이에 촘촘히 잘 들어와 엮여 있는 것입니다.


(사제 거든요. (영화속 송강호와는 달리 저는 국방부에서 나온 군복을 입고 있어요~ 뭐 그런 사제라는 말이 아닙니다.) )

이 영화 속에서 이렇게 종교들이 자주 다루곤 하는, 내지는 실존주의 문학에서 한 때 유행했던, 삶의 치명적인 문제들을 긁어 모아서 하나로 엮어 놓은 모습은 상당히 자연스러웠습니다. 또 그 솜씨도 걸작들이 개척해 놓은 좋은 길을 잘 따라가서는, 그럴싸한 이야기 덩어리의잘 겉모습으로 잘 맞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이어야할 인간이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 앞에 나약해지고 추해지는 모습을 자주 묘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극적인 효과를 키우기 위해서 욕망에 대한 절제나 해탈을 열심히 추구하는 게 직업이라는 종교인이 무너지는 모습을 사용했습니다. 우울함에 빠져 삶에 대한 의지를 잃는 좌절한 모습을 좀 더 강렬하게 묘사하기 위해서, 삶을 포기 하고 허황된 숭배에만 매달린 사람들의 모습을 짜넣었습니다. 혹은 자살하는 사람의 상황을 비웃는 농담처럼 꾸며 놓는 이야기를 끼워 넣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영화가 다루는 내용들을 선명하게 들이밀고 감정이 힘을 쓰는 격렬한 이야기로 치달을 수 있는 것들로 자주 써먹을 만한 좋은 재료일 겁니다. 그러면서도,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우울하고 서글픈 분위기를 더 심하게 만들어 줄만한 내용입니다.


(김옥빈도 불쌍한 인생)

전체적으로 펼쳐져 있는 우울하고 서글픈 분위기는 이 영화에 잘 섞여 있는 비아냥 거리는 농담들, 비웃는 어두운 코미디에 더욱더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런저런 코미디 요소들이 들어와 있는데, 모두 사람의 이러한 어두운 모습들을 비웃는 욕설의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통쾌하게 웃을 수 있는 해학이라거나, 반성할 수 있는 풍자의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불쌍한 인생으로 빠진 사람을 더 짓밟고 욕하는 느낌으로 코미디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의 암담한 느낌은 더 강해졌고, 그 속에서 괴로워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더 처절해 보이고, 더 추해 보이는 힘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것은 이 영화의 무대인 소도시의 쇠락한 골목과 평범하면서도 적당한 구질구질함을 잘 녹여 놓은 세트에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흡혈귀 이야기는 흔히 "드라큐라 백작"으로 대표되는 날카롭고 창백한 매력이 전통이기에 날렵하게 멋부리면서 우아하게 잘난척하는 흡혈귀들의 모습이 전형이라면 전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면을 역이용하는 면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능력으로 엄청난 일을 해 낼 수 있는데다가 근사하게 화면에 잡히는 까만옷을 입은 송강호의 모습은 바로 이런 흡혈귀의 전통에 가깝습니다. 김옥빈의 아름답기 그지없는 눈빛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피아노로 광시곡을 연주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학자 주인공과 격조있는 재치를 뽐내는 농담을 주고 받는 것도 아닙니다.

대신에, 구차한 가정폭력이나 구구한 시어머니-며느리 싸움구도를 밟습니다. 댐 경비아저씨랑 짜고 몰래 야밤에 낚시 금지 구역에서 낚시를 한다거나, 마작하다가 싸구려 술마시는 내용으로 연결됩니다. 멋있다면 멋있게 등장한 초능력 흡혈귀가 생생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다소 누추한 도시 구석, 현실주의 수법으로 구성된 사람들의 면면과 함께 드러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을 날 수 있게 되고 무시무시한 괴력을 갖게 되었다고 해도 그래봤자 좋은 술 마시고 취해서 좋다고 잠깐 히히덕 거리고 웃는 것처럼, 집착할 장난거리가 좀 더 늘어났을 뿐 우울한 삶의 생생한 현실은 그대로 있다는 느낌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오페라 극장, 비밀 사교 클럽 이런 것이 아니라, 몰래 밤낚시)

게다가 이 영화 속에 잡혀 있는 이런 소도시와 집의 여러 면면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펼치는 배경으로 잘 맞게 되어 있습니다. 환상적이고 신화적인 흡혈귀 이야기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골목길, 약국앞, 아파트 옥상 현실주의 배경 표현과 재미나게 어우러져 화면 속에 보이는 개성은 흥미진진합니다.

따지고 보자면, 카톨릭 기독교를 다루는 영화에서 현대에 자주 사용되는 "믿음을 잃은 한때 독실했던 신자가 좌절한 인생과 우울한 세상을 보고 폭주하는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면서 괜히 현실주의 영화 처럼만 꾸며 놓은 것이 아니라, 우화적이고 기괴한 상징을 많이 뽑아낼 수 있는 초능력 이야기를 섞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아주 고전적인 반기독교 상징 "흡혈귀"라는 소재를 정면으로 종교인과 엮어 놓은 것입니다. 구닥다리 일 것 같은 전통 그대로의 종교 구도가 오늘 이날 이때의 실제 이야기들과 섞여들면서 자아낼 수 있는 신선한 느낌이 자연스럽게 잘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독특한 아이디어 신선하지? 기발한 상상 대단하지?" 하는 억지로 자랑하는 느낌을 내세우기 보다는, 그저 보기 좋게 이야기 속에 잘 들어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신부의 폭주)

반면에 이 영화에서 전체적으로 조금씩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었던 대목은 초능력 괴물인 흡혈귀의 특성을 이리저리 보여주는 방법들이 약간 싱겁다는 것입니다. 뭐 재미 없고 지루한 수준도 아니고, 그렇다고 "흡혈형사 나도열" 같은 영화처럼 정말 흡혈귀가 아니라 뭐가 되어도 상관 없는 이야기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흡혈귀가 되어서 느끼는 변화를 묘사하는 소재들이나, 흡혈귀의 규칙들을 이용해서 갈등을 만들고 번뇌를 만들고 위기를 만드는 수법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정도 무렵의 흡혈귀 영화를 지나치게 또 써먹는 느낌이 났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밤길을 두려워하고 맑은 날을 좋아하는 것이 흔한데, 흡혈귀는 햇빛을 받으면 죽습니다. 때문에 이런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따스한 햇빛을 두려워하고 화면이 밝고 맑은 하늘을 비추게 될 때 주인공은 처참하게 타들어가버리는 반어적인 효과를 영화에 담아내기 좋습니다. 이런 부류의 "흡혈귀"라는 것의 능력과 특성을 갈등으로 빚어 내는데 써먹을만한 옛 수법들을 그냥 그대로 반복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람을 안죽이려고 참고 고생하려는 흡혈귀와 사람을 사냥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흡혈귀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면서 느끼게 되는 긴장과 갈등도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이 영화의 인간적인 감정에 얽힌 갈등들과 딱 맞아 떨어지지 않을 때에도 나옵니다. 그래서 "흡혈귀 영화 유행에 맞게 만들려면 옛날 그 영화에서 봤을 때 재미났던 흡혈귀의 고민과 행동들을 나도 써먹어 봐야겠구나" 싶어서 이야기에 딱 안맞을 때에도 그냥 넣은 것 처럼 보입니다. 좀 답답하니 개성없어 보이고 이야기 중심 줄기에서 좀 어긋나고 시간낭비를 하는 듯 해 보일 때도 조금 있었지 싶습니다. 1986년판 "플라이"는 괴물이 되어버린 인간의 고민을 다루는 참신한 이야기들을 보여주면서, 상상을 넓혀주고 감정이입의 방향도 여러모로 다채롭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는 "흡혈귀"에 대해서 이런 부분은 좀 부족했습니다. 더군다나 흡혈귀가 하늘을 날아가는 모습이라든가 괴력을 발휘하는 모습 등등은 특수효과가 좀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초능력의 신기한 맛이 그다지 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그냥 이런 싸움 처럼 별 초능력 같은 것은 없는 것으로 해서 보여줘도 되었지 싶습니다.)

이 영화에서 또 문제거리가 될 뻔 한 점을 하나 찾아 보라면, 영화 속 대사들에 현실감이 상당히 부족할 때가 잦았다는 것이 었습니다. 이 영화 속 대사들은 진짜 사람들이 많이 쓰는 생생한 느낌은 모자랄 때가 많았습니다. 영화 속 대사들이 현장감 있게 실상을 담아낸다기 보다는, 이 이야기 속의 상황을 설명하고 등장인물들의 심성을 설명하는, 줄거리를 직접 읊고 설명하는 듯한 말들에 머문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몇몇 배우들의 연기력이 워낙에 막강한데다가 등장인물들의 표정 연기는 일품이고, 애초에 각본의 방향이 "명대사"를 짜서 넣으려는 대사 자체의 비중보다는 화면의 모양이 힘을 발휘하는 대목이 많아서 대충 잘 묻혀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나와서 이야기인데, 신하균, 오달수 같은 사람은 자기 주특기 연기를 정확하게 맡아서 화끈하게 펼쳐줍니다.

거기다가, "주인공 엄마 연기"로 일가를 이룬 김해숙의 연기는 그 분야 연기의 최고 솜씨가 뭔지 자랑을 합니다. 김해숙은 백두처럼 높고 동해처럼 깊게 쌓여 있는 그 수많은 시어머니-며느리 구도의 시어머니 연기를 백두의 꼭대기, 동해의 밑바닥 처럼 안정감 있게 보여주고, 영화가 막판에 살인도 나고 난투극도 벌어지고 하면서 과격하게 나갈때는 기괴하고 무시무시한 분위기도 굳건히 보여줍니다. 별로 시어머니가 무섭게 나오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몇몇 장면에서는 "여곡성"의 무서운 시어머니 모습의 그 광경을 제대로 계승하는 듯 합니다.


(분장을 좀 그렇게 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조금씩 모자란 부분도 있고, 생각해 볼 수록 생각할 말이 더 생겨나는 이야기 거리도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래도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돌아 보면 대체로 무리 없이 여러가지 내용들이 잘 어울려 있었습니다. 전체 내용을 항상 호기심을 갖고 따라가면서 찬찬히 영화가 다루는 고민거리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기에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힘을 잃지 않은 데는, 역시나, 영화 화면을 재미나게 장식해서 꾸며놓는 미술적인 기술이 줄기차게 제 위치를 붙잡고 있다는 면이 확실히 공을 세웠을 것입니다. 단순히 등장인물들을 소개하고 그 배경사연을 이끌어내는 정도의 장면에서 화면이 기묘하게 이동하고 그럴듯한 구도와 색채를 보여주기도 하고, 박진감 넘치게 화면이 바뀌기도 하고, 격렬한 움직임을 생생하게 잡아내서 내뿜기도 하는 화면 구성이 있습니다.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것이 많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영화 내내 재간을 부리면서 자주 시선을 잡아 끄는 정도는 충실히 해 냅니다. 그런 재미 때문에 어지간한 장면이라도 감정을 더 자극하고 더 신기한 구경거리로 꾸며주는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특수효과 자체가 약간은 부족한 듯한 영화지만은 김옥빈이 송강호 품에 안겨 뛰어내리는 장면에서는, 김옥빈의 얼굴을 보여주는 모습은 김옥빈의 쾌락도 묘한 풍경도 잘 다가옵니다.

음울한 감성을 자극하는 색채의 조절이라든가, 환상적인 느낌을 살리는 결말즈음의 하얗게 빛나는 정신병적인 방의 모습이라든가, 드넓게 펼쳐진 벌판과 바다의 묘사와 같은 그 자체로 풍경이 좋은 장면들도 지겹지 않게 간간히 잘 나타나 줍니다. 영화 화면으로 보면 도시 하나가 날아가는 핵폭발 장면 보다도 손등에 바늘 하나가 깊게 꽂히는 장면이 더 관객을 자극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식으로 영화 화면 매체의 강렬한 감각 전달을 이용하는 장면도 잠깐잠깐 영리하다 싶은 면이 있었습니다. 신하균과 김해숙의 모습을 기괴하게 활용하는 몇몇 대목은 딱히 크게 무섭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어지간한 공포영화의 유령 묘사에 맞먹을 법한 신경쇠약의 느낌도 화면속에 살아납니다.


(정신병적인 것 하면 역시 하얀 방 아니겠습니까)

이런 솜씨들이 전체 영화를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묵직한 소재들을 와닿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예시 사례와 같은 이야기들이 잘 선정되어 있다는 점이 이 영화 "박쥐"의 기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망할 수도 있는 판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우울한 인간들 보여주면서 진지한 이야기 하는 척 하다가, 지루할만 하면 징그러운 장면, 잔인하게 뾰족한 걸로 사람 찔러서 피 철철 나오는 장면 자극적으로 보여주는 게 다인 영화로 주저 앉을 위험도 없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 정도면 그 수준은 어느 정도 넘어 섰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

사람 피튀기면서 잡아 죽이는 장면이 꽤 나오는 영화입니다. 게다가 한복 가게, 마작 같은 설정을 보다보면 마치 미국/유럽권 개봉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 아닌가 하는 생각도 괜히 해봤습니다. 미국에서 "아시아산 희귀한 영화 뒤지다 보면 진짜 막나가는 잔인한 영화도 있다"라는 느낌이 꽤 퍼져있는데 더욱이 감독을 맡은 박찬욱의 이름도 일각에서 잠시 이런 부류로 얻은 적도 있고 말입니다.

김옥빈이 짱입니다.

덧글

  • biscotti 2009/05/01 17:26 # 답글

    맨 마지막에 영화적 매력이 압축적으로 나타나있군요. 저도 동감입니다.^^
  • 폭탄 2009/05/01 21:05 # 답글

    김옥빈이 짱입니다.
  • 로렐라이 2009/05/01 23:20 # 답글

    김옥빈이 짱입니다- 가슴에 박히는군요.
  • 지민 2009/05/16 00:28 # 삭제 답글

    이영애의 친절한 금자씨보고 잔인한 장면때문에 넘 화가나서 박쥐는 김옥빈때문에 보려다가 예고편을 보고
    보지 않았다. 그리고 내용이 어떤건지 글을 통해서 접하고 절데로 보지는 않았지만....
    금자씨에서 나왔던 살인 장면보다 더 잔인했다고 들었는데...왜 꼭 잔인한 살인장면이 들어가야하는지
    그게 제일 궁금하다. 그장면들이 아니어도 충분히 영화 만들수있지 않나? 나름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고 인간이 타락할때의 그리고 그 욕망을 이루고나서의 죄책감을....그리고 그걸 주인공은 어떻게
    결말을 지어내는지 영화는 말하고있지만 잔인한 살인장면들이 왜 나와야 하는지 감독을 이해할수가 없다
    그걸 찍는 사람도 연기하는 사람도 넘 불쌍하다.
  • 게렉터 2009/05/18 09:12 # 답글

    biscotti, 폭탄, 로렐라이/ 팬...입니다...

    지민/ 극단적으로 치솟는 감정에 공감하게 하려면 보는 관객들도 그만큼 처절하고 강렬한 충격에 공감하게 해주어야 할 텐데 그러다보면 어느 정도의 잔인한 묘사를 쓰게 되는 길을 걷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단순히 지루함을 덜 기 위해서 잔인한 장면을 툭툭 집어 던지는 영화들도 많기는 합니다만.
  • shuha 2009/05/30 11:27 # 삭제 답글

    좀 뒤늦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젤리나 졸리 나왔던 그 영화' 같은 드라마를 생각하고 봤다가 제대로 뒷통수 맞았던 마더와 비교해보면, 박찬욱이 얼마나 '화면에 집착' 하는 감독인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마더..는 내용의 흐름이나 그 처절한 결말로 나아가는 과정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전작 '살인의 추억' 냄새가 좀 진하게 배어서.. (그래도 김혜자 씨의 얼굴 하나로 파워가 넘치지만..)
    일단 박쥐에서 놀랐던건 귀여운척 이쁜척, 나사빠진척 하기 연기가 전부일거라 생각했던 김옥비뇽이.. 이렇게 까지 연기가 늘었나 싶기도 하고, 자칫하면 사람을 오골계로 만들뻔 했던 문어체 대사에서도 나름 맛있게 요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몇가지 걸리는건 말씀 하셨다 시피 지나치게 자주 나온다 싶었던 신하균. 초반에 사제로서의 이성을 상징하는 듯 했던 '리코더' 같은 소재들이 후반부에 뿅 하고 사라졌던게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김옥빈이 물리기 전의 초반부와 물리고 난뒤의 후반부가 좀 따로 논다 랄까요. 화제? 가 되었던 성기 노출씬은 ...이정도의 장면이 화제인가 싶었구요.

    뱀발: 그런데 노출씬이 훨씬 적었던 마더가 노출씬이 훨씬 많았던 박쥐보다 더욱 에로틱 하게 느껴지는건 왜 일까요; 판타지와 리얼의 차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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