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의 술루와 흘러간 한국영화 한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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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판 "스타트렉"의 함장님, 술루, 스폭)

이야기는 홍콩으로 갔다가 북으로 갔다가 오스트리아에서 망명했다가 미국으로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오기도 한 다양한 극적인 삶을 남기고 얼마전 타계한 신상옥이라는 양반의 감독작들을 보면서 출발합니다.

한국 영화 60년대 황금기에 독점영화사 사장이자 감독으로 무수한 일화를 남긴 전설적인 한국 영화의 한 역사, 신상옥 감독.

이 양반이 90년대 중반, 북에서도 "공화국의 배반자"로 몰리고, 남에서도 "영화 편하게 만들려고 김정일 부하 자청한 놈" 정도로 몰리던 시절, 그 시절에 감독 맡고 뭔가 항변하듯 제작한 말기작이 하나 있는데, 다름 아닌 "증발"이라는 영화 입니다.

"마유미"하고 항상 같이 거론 되는데, 무엇때문인고 하니, "마유미"처럼 평가 받기로는 대충 말아먹었습니다만, 그 소재 때문에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게 된 화제의 영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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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 포스터)

왜냐하면, 이 영화 내용이 아래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를 쓰는 어떤 나라(한국은 아닌 가상의 나라로 되어 있습니다)에 "한성태"라는 장군이 부하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서 대통령이 된 뒤에 나름대로 이일저일하면서 오래도록 대통령 자리에서 버팁니다. 그러다가 대통령이 늙어가면서 폭주하여 과거의 친한 자기 부하였던 정보부장 마저 암살해버리자, 새로운 정보부장은 위기감을 느끼고 그 나라의 항구도시에서 민주화시위가 격하게 일어난 시류를 틈타서, 한성태 대통령이 안가에서 여대생이랑 술먹고 놀고 있는 자리를 찾아 가서 암살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어떤 장군(영화 속에서는 대머리는 아닌 것으로 나옴)이 대통령 암살을 수사한다면서 싸돌아다니다가 정보부장을 처형하고 자기가 스스로 대통령이 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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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반란을 일으켜서 부하들과 함께 원래 대통령을 찾아온 장군의 "혁명"군 일당들)

이런 영화인데, 아시다 시피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어떤 나라의 정치 이야기를 그대로 극화한 것입니다. 이때 이 영화에서 대통령 "한성태" 역할을 한국인이 맡기에는 좀 부담스러웠는지, 아니면 미국에서도 영화 제작을 해 본 신상옥 감독이 어떤 다른 생각이 있어서 그랬는지, 이 역할을 바로 오리지널 TV 시리즈 스타트렉(TOS)에서 술루 역할을 맡았던 조지 타케이가 맡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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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영화속에서 반란군 총대장이자 장기 집권 대통령을 하셨던 "그 분"의 역할을 스타트렉 술루가 맡았습니다.)

즉, 스타트렉 술루 역할을 맡았고 최근에는 "Heroes" 출연과 동성간 결혼으로도 꽤 알려졌던 바로 그 조지 타케이가 지금 우리에게 친숙한 어떤 나라의 현직 국회의원인 거물급 모 정치인의 아버지를 모델로 하는 인물을 연기했던 것입니다.

뭐... 많은 영화팬들에게 이 영화는 신성일이 거물급으로 중후하게 출연한 거의 마지막 영화로도 유명하고, 강리나, 민복기 같은 한 시절을 풍미했던 아리따운 여배우들로도 유명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밤에 여대생들 불러 모아 놓고 몰래 술먹는 것을 사랑한 괴상한 장군 출신 장기집권 대통령 역할을 바로 스타트렉 술루가 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면 유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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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강리나가 짱이었습니다.)

덧글

  • 2009/05/12 16: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지나가다 2009/05/12 21:24 # 답글

    역시 본좌는 뭔가가 다르구만여 ㅎㄷㄷ
  • 검투사 2009/05/12 21:27 # 답글

    문득 스팍이 대통령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ㅅ-;
    그럼 "우리와 친숙한 어느 외계 행성에서 벌어진 사건"이 되는 건감요?
  • 아스모 2009/05/12 21:35 # 답글

    저 배우가 한국어로 연기를 했나요..? 'ㅁ';;
  • 잠본이 2009/05/12 22:39 # 답글

    아이고배야 웃으면 안될것같은데 참을수가 없어요 OTL
  • rumic71 2009/05/13 00:19 # 답글

    모 대통령의 친일 의혹은 결정적!
  • 뚱띠이 2009/05/14 12:03 # 답글

    아이고~~~
  • 나의투쟁. 2009/05/15 16:06 # 삭제 답글

    한성태 대통령이 여대생끼고 술마시는 대목에서 웃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속으론 "여대생끼고 술마시고픈 마음"이 숨겨져 있을텐데,

    왜 권력자들이 여대생끼고 술마시면 비난하는지가 궁금합니다.
  • 스타라쿠 2009/05/18 16:26 #

    정말 궁금하다면 대략 난감;
  • 달바다 2009/05/19 11:47 #

    하고 싶다고 마음껏 한다면 세상이 볼만 하겠죠?
  • 나의 투쟁 2009/08/21 18:56 # 삭제

    달바다//동의합니다. <좌파세력에게 속아서 촛불시위>도 하고 싶다고 마음껏 해서 그런지 세상이 참 볼만합니다.
  • cider 2009/05/17 13:48 # 삭제 답글

    성우로 목소리를 대신 했으려나.. ㅋㅋ 궁금하네요.
  • 게렉터 2009/05/18 09:10 # 답글

    지나가다/ 어쩐지 칭찬인듯하여 칭찬으로 여기고 감사말씀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검투사/ 60, 70년대 영미권 풍자 SF 소설 중에는 사실 그런 것도 좀 많으니까, 언젠가는 못할일도 아니지 싶습니다.

    아스모, cider/ 말씀하신대로 성우 더빙으로 처리했습니다.

    잠본이, 뚱띠이/ 영화를 보다보면 또 다른 각도에서 웃기는 면도 많습니다.

    rumic71/ 뭐 이 정도로 친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만은, 영화 속 등장인물의 성향을 연기하기에는 조지 타케이 선생이 약간은 고역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의투쟁./ 그런 마음이 일견 있다고는 해도 모두들 그런 것은 비도덕적이라는 마음도 다들 갖고 사니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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