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영화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는 보석 강도 사건을 중심으로 보석 강도 사건을 저지르고 계획한 사람들의 사연과, 이 사람들이 보석 강도 사건을 일으키고 나서 어떻게 되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를 뼈대로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이야기해 보자면, 나름대로 그럴듯한 계획으로 출발한 쉽게 한 건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범죄가 자꾸만 일이 커지고 사건이 자꾸 꼬여서 골치아픈 난리로 엉켜가는 부류의 이야기입니다.


(포스터)

그러니까, 이 영화는 우선은 뼈대는 주로 코미디 영화에서 많이 써먹는 사소하게 시작한 이야기가 "대소동"으로 마구 엉켜나가면서 난리가 나는 내용을 다룹니다. 평범한 사람, 내지는 범죄에 그다지 소질이 많지 않은 사람이 범죄에 빠져들고, 그러면서 상황이 자꾸 나빠지고, 주인공들은 점점 더 헤어나올 수 없게 일이 커지는 와중에 극적인 심리를 여러가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돈을 털려고 주유소를 급습했는데, 마침 빚쟁이들에게 돈을 털린 후라서 돈은 한 푼도 못 건지고 그나마 경찰을 피해나가려고 인질을 한 명 잡았더니, 인질은 실은 자살하려는 사람이라서 죽일테면 죽이라고 하는 상황인데, 혼자서 영웅 행세하려던 경찰이 사고로 바로 앞에서 사망해버리는 바람에 얼떨결에 범인들은 경찰 살인한 살인죄까지 덮어써 버리게 된다는 그런 류의 내용 말입니다.

이런 내용들을 다루는 것으로는, 바람 피운 것을 숨기려고 이리저리 거짓말하면서 둘러대고 숨고 임기응변하는 이야기를 다룬 많은 고전 소극(笑劇, farce)들도 비슷한 부류이거니와, 70년대에 나온 알 파치노 주인공의 "뜨거운 오후(Dog Day Afternoon)" 같은 영화를 보면 당황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적당히 현실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도 잘 활용하는 모습은 이 영화와 비슷한 부분도 많습니다. 최근 영화 중에는 "빅 낫씽(Big Nothing)"이나 한국영화 "마을금고 연쇄습격 사건" 같은 것도 소재는 비슷하지 싶습니다.


(어떡해. 꽈배기를 재료로 스크류바를 만들듯 꼬여버렸어.)

이 영화,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는 대체로 두 가지 점에서 대다수의 이런 "범죄 저지르고 했는데 꼬이는 영화"들보다 개성을 집어 넣으려고 한 듯 보였습니다.

첫번째는 이 영화의 이야기 시간 구조와 서술 구조를 복잡하게 해서 궁금증을 생기게 하는 힘을 살렸다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사건의 시간과 보는 시각을 자꾸 바꿉니다. 이 영화에서는 다짜고짜 어떤 놀라운 사건을 보여주고, "도대체 어쩌다가 이런 일이 생겼나" 싶게 호기심을 생기게 한 뒤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그 놀라운 사건이 어떻게 해서 벌어진 것인지 사연을 보여줍니다. 비슷하게 "멀쩡한 사람이 왜 저런 난리를 칠 결심을 했나?" 하는 호기심을 먼저 생기게 한 뒤에,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어쩌다가 멀쩡한 사람이 난리에 빠져들었는지 그 사연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렇게 "어쩌다가 저렇게 되었을까?" "일이 저렇게 꼬였으니 어떻게 될까?" 하는 두 가지 호기심이 잘 드러나도록 이야기를 배치했습니다. 시간과 인과관계가 이어지는 고리마다 부드럽게 보이는 것이 연결되도록 재미나게 화면을 꾸며 놓았다고 느꼈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적어도 영화 전체에 걸쳐서 계속해서 사연을 궁금하게 만들어서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만드는 맛은 충분히 있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특히나, 성격과 상황이 특색을 가진 인물들이 소개 되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소개되면서 "도대체 어쩌다가 저렇게 되었나, 어쩌려고 저렇게 되나" 하는 호기심이 모락모락피어나는 초반부에는 상당히 재미납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의 시점을 바꾸어 가면서 영화를 만들면, 그 장면 장면마다 서로 다른 주인공이 각자의 성격과 보고 듣는 상황을 중심으로 같은 사건을 다르게 다양하게 보여주면서 영화 화면의 다양한 맛을 보여줄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상황마다 다양한 인물의 심정도 다채롭게 보여주는 효과가 생긴다는 점이 무척 좋은 점입니다.


(일이 꼬여서 당황한 두 주인공)

좀 과하게 말해보자면, 자기 생각, 자기 마음만 느끼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한계에 잡혀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시각을 벗어나는 효과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라는 매체를 이용해서 서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느껴보고 그 각각이 어떻게 마음을 먹고 있길래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관계를 맺어가고 사건을 발전시켜 나가게 되는지 풀어헤쳐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실제로 대화 할때는 대체 상대방이 뭔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면서 상대방의 눈동자를 쳐다보는 게 전부이지만, 이렇게 여러가지 시점에서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면, 마주보고 두 사람이 대화할 때 대화하는 두 사람의 마음 속에 동시에 들어가 보는 듯한 내용을 꾸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나아가자면 영화 속에서는 숙명적으로 고독한 존재인 인간의 한계를 초월해서 여러 사람의 마음을 동시에 드러내서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하면서 반대로 실제 인간은 얼마나 고독한지 이야기속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해 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영화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시간을 왔다갔다 하면서 보여주고, 주인공을 이리저리 바꿔가면서 보여주는 것으로는, 얼마전에 나온 "PM 11:14"라는 영화와 무척 비슷한 면도 있습니다.


(복선이 살짝 엮이면서 꼬이는 지점)

그렇습니다만, 이 영화에서 주목할만한 것으로 꼽을 만한 또다른 것은 "PM 11:14" 같은 영화와 확연히 다릅니다. 바로 이 영화는 코미디를 많이 없애고, 피하고, 잘라내고, 상당히 무겁고 우울하게, 그래서 좀 더 진지한 느낌이 나도록 영화를 진행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어두컴컴합니다.)

전혀 웃기지 않는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한 껀 해보려다가 자꾸만 꼬이는 이야기 줄거리 자체가 희극 요소를 갖고 있는데다가, 등장인물들의 대사에는 군데군데 웃길만한 상황도 있습니다. 당황한 주인공의 겁먹어서 실수하는 듯한 대사나,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서 사리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인물들의 모습에도 웃긴 면은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연기도 동정심이나 분노를 끌어내는데 집중해서 하도록 했고, 음악이나 화면 전환도 가라앉은 우울한 색조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꼬여만가는 전체적인 이야기나 가끔 펼쳐지는 웃긴 상황도 정말로 웃기다기 보다는 주인공을 잔인하게 비웃는 듯하게 느껴지거나, 조롱과 같은 웃음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처량한 처지가 그 만큼 더 비참하게 느껴지는 효과만 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이렇게 꼬인 사연을 통해서 괴상하게 얽히는 사연의 묘한 맛을 보여주거나 그 과정에서 웃기는 내용은 아닙니다. 흥미있게 관객을 붙들어 놓을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하나 끌고 가면서, 그 와중에 차분하게 가족을 이루고 나름대로 정착해서 심심하면서도 착실하게 살아가야할 중년 등장인물들이 어떤 문제를 갖고 괴로워하고,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서 소외 당하고 좌절할 수 있는지 찬찬히 와닿게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 지위에 대한 허영심, 권태로워진 남녀 관계의 쓸쓸함, 경제적인 위기에 대한 불안감, 자식-부모 관계에 대한 집착이나 배반감 등등, 보통 사람들이 가끔 쿡쿡 치밀게 느낄만한 문제들을 울적한 느낌이 나게 진짜처럼 가까이서 세심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흥미 끄는 범죄 사건 사이에 이리저리 끼워 놓은 형태인 것입니다.


(멀쩡하게 살던 이 보통 사람들의 번뇌와 절망)

둘 사이의 조화는 적당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허우대 멀쩡한 척 하는 인간이 좌절해가면서 약물중독에 빠져드는 묘사는 탁월했습니다. 마약문제를 묘사하는 공익물과는 달리, 지나치게 격렬하거나 처절하지 않고 슬며시 어둡고 우울해서 도리어 더욱 사실적이고 위태로워 보이는 느낌이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기에는 이런 식으로 두 이야기를 엮어 놓은 것이 그렇게 좋은 술수는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충분히 흥미를 갖고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줄거리를 만드는 정도까지는 갔지만, 깊게 공감할만한 내용을 보여주었다거나 묵직하게 심금을 울리는 결론으로 나아갔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일단은 이 이야기가 살짝 저지른 범죄가 자꾸 꼬이면서 점점 더 문제가 커지는 형태의 줄거리로 되어 있는 것 치고는 후반부가 상대적으로 너무 조용하다는 것이 저는 무척 아쉬웠습니다. 이렇게 꼬여가는 이야기는 기막힌 해결책으로 이야기가 터져나가든지, 아니면 화끈한 대파국으로 모든 것이 박살나듯 망하면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한 방법일 것입니다. 꼭 줄거리가 아니더라도 화면 연출이나 복선을 이용한 장면 구성을 장중하게 꾸미는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만, 이 영화에는 줄거리에 별 다른 전환이나 소동의 큰 발전이 없고, 맨마지막 결말 장면 자체도 다소간 조용하고 소박한 장면이 마지막입니다. 그나마 남자 주인공 두 명이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이야기가 계속 끌려온 데 비해, 이 영화의 마지막 결말은 남자 주인공 한 명은 완전히 배제 되기 때문에 더 모자란 느낌이 많이 납니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

호기심을 자아내기 위해 이리저리 복잡하게 시점을 바꾸는 것을 묘미로 삼는 이야기치고는, 그렇게 바뀌는 시점들이 별로 복잡하지도 않다는 점도 아쉽다면 아쉽습니다. 자연스럽기는 합니다만, 그런 시점 전환 기술에 딱히 현란한 대목도 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면, 이런 단점들은 코미디에 가장 잘 들어 맞는 사태가 꼬여가는 소동 이야기에, 지나치게 코미디를 배제한 우울하고 차분한 사연들을 잡아 넣은 어쩔 수 없는 한계라는 생각도 좀 듭니다.

전체적으로는 비극이라 하더라도, "델마와 루이스"처럼 조금이나마 코미디를 섞으면서 소동에 따라 발전해가는 인물들의 감정을 격정적으로 묘사하고는 결말은 장중한 화면으로 하는 것이 좀 더 표준적인 수법일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가 갖고 있는 특징이,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을 살리면서, 그 대신에 줄거리의 극적인 느낌에 신경쓰는 것을 포기해버린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좀 더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심정이 천천히 드러나는 것이 맛인 이야기라면 지금 정도 수준으로 조율하는 것이 한계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이렇게 나온 포스터를 보면 식당에서 강도질을 하려다가 사연이 꼬여버리는 "펄프 픽션"처럼 보일 정도 이기도 합니다. 영화 분위기는 아주 다릅니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살인이나 총질까지도 여러번 일어나는 이야기면서도 그 결말 부분이 이 정도로 줄거리도, 연출도 지나치게 조용하고 심심한 것은 좀 지나친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리저리 꼬여온 사연들을 이야기하면서 2시간 가까이 보냈데, 막판에 사건을 일거에 해결할 방법이나, 대미에 어울리는 화끈한 대파국을 넣을 방법이 잘 생각안나서 적당히 때운 것으로 보일만도 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극적으로 반영한다거나 사건 전개의 특징이나 복선을 잘 살린다거나,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리는 형태의 파국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영화 막 내릴때 되니까, 앞의 이야기와는 큰 상관 없이 대충 고래로 내려오는 "아주 비극적인 사건"의 사례를 억지로 하나 갖다 붙여서 그냥 시간 다채웠으니 끝내버렸다는 식으로, 실망감도 좀 생길 정도 였습니다.

초반부에 생겼던 흥미진진한 느낌에 대비해보면 과연 확실히 실망스럽습니다. 어떤 사연으로 범죄가 벌어졌고, 도대체 어떻게 이야기가 꼬여가고 결말이 벌어질까 싶게 호기심을 확 끌어온 초반부는, 등장인물들 마다 서로 비교되는 특징하며, 꼬여가는 이야기에 걸맞게 더 많이 튀어나올 것 처럼 엷게 스며드는 코미디 요소도 재미났기 때문입니다. 초반부에는 콧수염과 선글라스로 변장하는 모습 정도로 인물의 심성과 그 때 심정을 나타내고 웃음을 살짝 감돌게 해서 분위기도 환기시키는 그런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반부에는 워낙에 심심하게 따라갈 뿐이라서 살인장면 조차도 밋밋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저 범죄자들이 꼬리를 잡히면서 망해갈 때 느끼는 감상을 신문기사의 묘사 처럼 무심하게 따라가는 수준입니다. "수사반장"의 범인 심경 묘사 장면들을 보면 연출의 기교나 격정적인 감정연기라도 괴상한 것을 많이 보여줘서 흥미를 돋구려고 하는 데, 그런면조차도 부족했습니다.


(코미디는 많이 죽이면서 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콧수염 변장의 모습은 이 정도 입니다.)

아쉬운 점이 상당했던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볼만한 것은 배우들의 연기하는 모습들입니다. 상반된 요소들이 섞여 있는 이야기라서, 주인공들은 사실적이고 진지한 모습부터 우울하고 쓸쓸한 감성을 연기하는 모습에 범죄물의 격정을 연기하는 모습을 오가야 합니다. 그런데, 모두 다 잘 해내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자신을 노리고 각본을 써서 들어 맞게 짜여 있는 역할을 맡은 듯이 무척 실감나게 연기합니다. 일견 불쌍하게 보일 수도 있고, 일견 추하게 보일 수도 있는 그 경계에 있는 여러가지 모습을 과하지 않게 흥미롭게 담아내어서 보여주었습니다.


그 밖에...

이 영화에서 언급되는 "리오의 연정(Blame It on Rio)" 이라는 영화는 마이클 케인이 주인공인 영화로, 고전 헐리웃 시대의 뮤지컬 영화로도 유명한 스탠리 도넌의 말기 감독작입니다. 이 영화는 노출 장면들로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스탠리 도넌 영감님의 주책 부리기 영화가 아닌가" 하는 평이 있기도 하고, 우리 나라에서는 어린 시절의 데미 무어 출연작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역시나 정상적인 가정이 위기를 겪는 이야기이기는 한데, 코미디 요소가 무척 강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의 우울한 느낌과는 반어적으로 선명한 대조를 주기 위해 언급되는 모양새였습니다.

"리오의 연정"의 감독을 맡은 사람이 노년의 스탠리 도넌이라는데 집중한다면, 이 영화의 감독인 시드니 루멧이 80대에 작업을 했다는 점은 또 새롭게 느껴집니다.

덧글

  •  sG  2009/05/18 11:36 # 답글

    '수습하려다가 더 일 크게 꼬이는' 류의 영화 중엔 팀 앨런 주인공의 Big Trouble이 기억에 남네요.
    그것과 별개로 호프먼이 악역이 아니라니 좀 놀랍습니다...♨
  • marlowe 2009/05/18 11:57 # 답글

    이산 호크의 캐릭터가 많이 짜증나더군요.
    늙은 모습이 샘 록웰을 닮아가는 것 같아요.
    마지막 장면의 자막은 사족이라고 생각합니다.
  • 게렉터 2009/05/19 09:01 # 답글

    sG/ 악역이라면 악역이기는 합니다.

    marlowe/ 어찌된 영문으로 들어간 자막인지 저는 좀 궁금합니다.
  • 유리도끼 2009/05/29 15:55 # 답글

    아, 역시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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