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옥 영화

대표적인 "지옥영화"인 1972년작 한국영화 "대지옥"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중세를 배경으로 큰 장원을 갖고 있는 귀족인 사악한 "원빈"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빈은 사악한 죄를 이것저것 많이 짓다가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고 그리하여, 지옥의 여러 풍경을 영화 화면에서 보여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원빈 역할은 허장강이 맡았는데, 허장강이 스스로 "원빈"이라고 말하는 모습은 요즘 보면 좀 우습기는 합니다. 뭐, 정확히 따져보자면야, 성이 "임"이고 이름이 "원빈"이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 속에 이런 껀수는 하나 더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 역할은 "연아"낭자 입니다.


(대지옥 포스터)

지옥 이야기는 상당히 연원이 깊은 편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누가 죽다가 살았는데 꿈속에서 지옥의 광경을 구경하고 돌아와서 평생 착하게 살아야 겠다고 결심했다더라"라는 줄거리의 이야기들은 오래전부터 기록이 있습니다. 이것은 불교계 문헌에서 이야기하는 지옥에 대한 묘사가 워낙에 장대하고 화끈하기 때문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면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천가지 종류의 가지각색으로 사람에게 형벌을 가하는 지옥이 지하세계에 끝없이 펼쳐져 있고, 이곳에서 죽은 사람들이 수억년 동안 벌을 받는다는 류의 이야기가 상세하고 현란한 표현으로 그려져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에서 묘사한 지옥의 여러 광경과 저승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 속에서 신화적인 재미를 주려고 하는 영화들이 속속 나오게 되었습니다. 일본영화들의 사례가 한국영화들보다 빠른 만큼, 일본영화들이 한국영화에 어느 정도의 영향 관계를 갖고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이런 영화들은 신비로운 광경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환상물의 재미를 노리는가하면, 지옥의 무시무시한 형벌과 마귀의 모습을 화면에 펼쳐 보여주면서 그 잔혹한 광경의 충격과 으시시한 느낌을 주려는 공포물의 요소도 노리는 것으로 제작되었을 것입니다.

이 영화 "대지옥"도 일본과 홍콩에서 이렇게 저렇게 나왔던 지옥을 소재로한 영화들의 영향을 받아서 나왔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대지옥"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목련존자의 이야기를 그대로 줄거리로 삼았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목련존자와 같은 일을 거의 똑같이 한 번 더 겪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목련존자의 도움으로 지옥을 헤쳐 나온다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런 줄거리를 따라 가면서, 저승세계의 천사, 신화적인 초능력 인물들, 지옥의 초능력 인물과 괴물들, 악마들, 무서운 형벌들의 잔혹한 광경 등등을 화려한 환상물의 수법으로 화면에 펼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 "대지옥"이 완성된 결과를 보면, 그러한 내용을 정말로 재미나게 전달해 주는 수준에는 결코 도달하지 못했다고 느낄만 합니다. 화면은 좀 많이 심심하고, 나타나는 요소는 별로 다채롭지가 못하고, 줄거리는 좀 지겨운 것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대체로 전체적인 영화의 틀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 시도를 하고 있기에 최소한의 구경하는 재미는 갖추고 있어서, 한번 겪어 볼만하기는 한 영화입니다.

일단 이 영화는 배경을 막연히 "중세"로 잡아서 영화 전체에 걸쳐서 신화적인 분위기와 화려한 감흥을 전해줄 만한 의상과 세트를 보여주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럴듯한 시도라면 시도입니다만, 실제로 이 영화가 붙잡은 것은, 당시 수많은 한국 중저예산 영화들이 택하던 "고려물" 수법 입니다. "고려물"이라는 것이 무엇인고 하니, 홍콩 무협 영화를 베낀 영화를 한국에서 만들고 싶은데, 명나라나 송나라식 의상을 입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면 우리나라 사람 같지 않아 보이니까, 대충 "여기는 고려고 고려시대에는 이랬다"고 둘러대고 만든 영화들입니다. 그리하여, "고려물" 중에는 그냥 배경이 명나라인지 당송인지 고려인지 신라인지 어디인지 밝히지 않고 막연하게 홍콩 영화의 의상과 세트를 옮겨 놓고, 대충 국적불명, 시대불명의 영화로 꾸며 놓은 것들도 꽤 많습니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고증이 무슨 소용이야 재미가 중요하지"라는 기괴한 이분법 덕분에 전혀 실감나지 않는 의상과 소도구를 사용하고 그래서 RPG 컴퓨터 게임속 인물이 장난하는 것 처럼 보일 뿐 역사속 인물이 활약한다는 현장감은 다 날려버려서 재미가 없어지는 요즘의 몇몇 TV사극들도 실제 배경시대에 관계 없이 "고려물"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영화 "대지옥"은 시작되자 마자, 홍콩이나 대만에서 소품을 빌려 온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옷과 소도구가 말끔하고 보기 좋게 그럴싸한 물건들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빌려 온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리하여 이 영화는 그럭저럭 홍콩 무협 분위기를 산뜻하게 내면서 출발하고, 영화 처음 첫머리에는 악한 주인공 허장강, "원빈"의 일당이 억울한 사람들과 단체로 칼싸움 하는 장면도 꽤 보여주면서 출발합니다. 칼싸움 자체를 구경하는 것이 매우 멋지고 훌륭한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시작하는 칼싸움 장면은 화려한 것을 보여주겠다고 시도하는 이 영화의 다른 장면들이 상당히 역부족이었던 것에 비하면 대략 상황을 볼만하게 표현한다는 면에서는 무난하게 잘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출발한 영화의 줄거리는 요약하기에 단순하고 짧은 내용입니다. 사악한 허장강은 허장강을 더욱 사악하게 이끄는 첩과 집사 때문에 방탕하게 살고, 그러다보니 허장강의 본처와 딸은 먼저 죽게 됩니다. 그후 허장강은 첩과 집사에게 배신당하여 암살당하고, 그리고나서 첩과 집사도 서로 싸우다가 죽습니다. 그리고나면 배경은 사람들이 죽은 저승으로 바뀌고, 천상에서 잘 살게 되어 있는 착한 딸이 지옥에 떨어진 아버지 허장강을 걱정하여, 아버지를 구해내기 위해서 지옥 이곳저곳을 뒤지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이런 줄거리가 느릿느릿 진행되면서 그냥 큰 반전과 갈등 없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의 줄거리는 줄거리 자체와 인물구도가 어떤 긴장감과 흥미를 자아내는 효과는 거의 전혀 없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라는 것은 그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여러가지 신비로운 장면들, 환상적인 묘사들을 하나 둘 늘어 놓는 것이 목표 입니다. 허장강이 살아 있을 때는 사악한 허장강이 선해지기를 바라는 불교계열의 주술적인 초능력 이야기들이 몇 가지 펼쳐지고, 허장강이 죽고 나면 허장강을 찾아다닌다면서 이런 저런 형태의 지옥들을 특수효과와 영화 미술로 꾸민 화면으로 보여 주는 핑계를 위해 줄거리 내용이 있을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줄거리 자체에도 아주 이야기 거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허장강의 첩 역할은 인물이 적당히 재밌게 출발합니다.

이 허장강의 첩 역할을 바로 그 "사미자"가 맡았는데, 허장강을 교태롭게 유혹하기도 하지만 허장강 때문에 얼굴에 큰 상처가 생긴 뒤로는 허장강을 몰래 죽이려고도 하는 인물이며, 강렬한 질투와 증오로 뭉친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상 이 영화에서는 사미자가 퇴폐적인 향락으로 이끄는 모습이 그다지 강렬하게 보이지도 않고 극적으로 묘사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얼굴에 상처가 생긴 뒤에 나오는 증오의 변태적인 면이 잘 연출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 정도 인물이라면, 위험한 매력이 느껴지면서도 진짜 미쳐돌아가는 놈이라는 혐오감이 생길만한 충격이 있어야 할 텐데, 이 영화에서는 이런 사미자의 인물을 보여주기 위해 나오는 것이라고는, "아잉~ 호호호홍~ 아아아이이잉~~"하는 관습적인 "고전 한국 영화속 악녀 교태 부리는 콧소리" 몇 번으로 대충 때우고 마는 것 뿐입니다.

줄거리에서 좋은 부분이라고 꼽은 것이 이 정도니까, 줄거리에 이상한 헛점은 훨씬 많습니다. 애초에 이야기 줄거리에 큰 신경을 못쓰는 이야기다 보니까 좀 엉성한 부분은 도무지 앞뒤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아 볼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밝히자면 너무 내용을 많이 언급하는 것이 됩니다만, 굳이 언급한다면, 이런 것입니다.

허장강의 딸로 나오는 박지영, 그러니까 극중에서 "연아" 낭자가 죽는 대목은 이야기가 뭔가 좀 이상한 대표적인 부분입니다. 이 부분의 발단은 허장강이 절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불교의 저주를 받아서 번개를 맞고(...) 쓰러지는 것입니다. 허장강이 죽느냐 마느냐 하면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독실한 불교신자인 박지영이 아버지 허장강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애원하자, 초능력 비슷한 것을 쓸 수 있는 스님이 허장강 얼굴에 "저승사자가 접근하지 못하는 천"을 덮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박지영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서 허장강 앞에 앉아 있는데, 그때 윗옷은 벗어제끼고 털가죽 바지만 입고 있고 머리에 뿔이난 저승의 똘마니 두 명이 나타나 허장강을 데려가려고 합니다.

이 두 괴물은 허장강을 데려가려다가 스님이 허장강 얼굴에 덮었던 초능력 천 때문에 포기하고 그냥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홧김에 허장강 앞에 있는 기도하는 박지영을 데려가려고 합니다. 이 괴물들은 박지영의 팔뚝을 잡고 당기는데, 박지영이 기도하다가 발휘하는 초능력 때문인지 뭔지 하여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박지영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괴물들이 계속 힘을 쓰니까 박지영 팔에서 피가 철철 흐르게 됩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신화적인 영웅인 어떤 갑옷 입은 남자가 나타나 괴물들을 두들겨 패서 쫓아버립니다. 이 남자는 "효성"의 상징이기 때문에, 이름이 단순하게도 "효성"공자라고 불리우는 사람인데, 뭐, 효성이라고 해서 오토바이하고 관련 있는 사람은 아니고, 천상의 신령스러운 존재인 목련존자의 제자라는 놈입니다.

이렇게해서, 박지영은 구출되었나... 싶은데, 그만 과다 출혈 때문인지 어쩐지 더 많은 피를 팔에서 흘리면서 그냥 확 죽어버립니다.

이게 뭡니까? 어차피 허장강은 초능력 천 때문에 저승사자들이 데려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 박지영이 기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어도 상관 없는 거 아닙니까? 괜히 착한 마음으로 기도한답시고 허장강 앞에 앉아 있다가 저승사자들에게 붙잡혀서 팔에 피나서 죽게 되지 않습니까? 잠깐 잠깐. 그런데 이것을 가만히 보면,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해 놓은 것 자체가 좀 앞뒤가 안맞습니다. 이 영화에서 "죽음"이라는 것은 저승사자 한테 잡혀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박지영은 저승사자가 잡아갈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저승사자들을 능동적으로 효성공자가 쫓아내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 박지영은 죽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승사자를 물리치거나 말거나 어쨌거나 "출혈이 많으면" 저승사자가 안와도 하여간 죽긴 죽는 겁니다. 그러면, 그때 출혈로 죽을 때 다시 잠깐 살짝 순간적으로 다른 저승사자가 왔다가는 것일지? 그런데, 그렇게해서 출혈로 죽을 때 온 저승사자는 무슨 차이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번에는 박지영을 데려갈 수도 있고, 효성공자 한테 두들겨 맞지도 않는 것인지? 최대한 나중에 이리저리 맞춰서 정리해 보면, 이 영화에는 사람이 죽었을 때 천상으로 데려가는 저승사자와 지옥으로 데려가는 저승사자가 서로 나뉘어져 있고, 저승사자는 자기쪽으로 데려갈 수 없는 사람이라도 어쨌거나 죽기는 죽도록 "피를 흘리게 해 놓을 수는 있다" 정도로 때려 맞춰 넣어볼 수는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이런 규칙들을 재미거리로 삼는 "도그마" 같은 영화도 아니고, 이래서야 어지간히 성격 특이한 무당이 아닌 다음에야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죽음의 제도"입니다. 그렇거나 말거나 이런 소리는 지금와서 그냥 억지로 억지로 맞춰서 해보는 소리고, 영화를 보는 그 도중에는, 이런 규정이나 제도에 대해 전혀 아무런 생각 없이 화면이 그냥 펼쳐지기 때문에, 그냥 도대체 왜 저승사자와 싸우고, 어째서 죽는다는 건지 그냥 답답하고 이상하기만 합니다. 저승사자랑 싸워 이겨서 죽지 않는다는 내용도 한 번 넣어 보고 싶고, 죽어서 저승에 간다라는 내용도 넣어 보고 싶은데, 어쩔 줄 모르겠으니까, 그냥 무조건 둘 다 나오게 한 듯해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영화가 가다보니, 줄거리 속에 빠져들기도 어렵고 등장인물들의 심경에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즐기기도 어려운 영화로 확 주저 앉아 버리는 것입니다.

줄거리가 이렇게 빠져 있으니까, 이 영화의 진정한 중심축인 신비롭고 기괴한 장면을 보여주는 재미는 얼마나 살아남았는지 살펴본다면, 이 부분도 부족한 부분이 많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우선, 이 영화 "대지옥"의 치명적인 약점은 제목이 "대지옥"인데, 113분의 상영시간을 갖고 있는 영화에서 막상 본격적으로 지옥이 등장하는 것은 영화의 75분 정도가 지난 끝부분 부터입니다. 이 정도 비율이라면, 영화 제목을 "대지옥"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30%만 지옥"이라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해도 될 수준입니다. 허장강이 행패부리고, 박지영이 기도하고, 사미자가 싸우고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길게 펼쳐지는 데, 계속 지옥이 안나오면서 영화가 계속 계속 2/3에 가까이 진행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 정도라면, 단순히 분량만 봐도 충분히 지옥의 정경들이 괴이하고 놀랍게 많이 펼쳐졌다고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지루해지기도 딱 좋습니다.

그렇다면, 막상 본론인 지옥 광경으로 들어가면 어떻겠습니까? 이 영화에서는, 천상으로 가게된 연아 낭자, 박지영이 지옥으로 떨어진 원빈, 허장강을 찾기 위해, 대략 다음과 같은 지옥의 골짜기들을 돌아다니면서, 그 광경을 화면에 드러내게 됩니다.

1. 사람을 멧돌에 집어 넣고 믹서처럼 갈아버리는 지옥
2. 혀를 집게로 잡고 길게 뽑는 지옥
3. 추운데 떨게 하는 지옥
4. 수많은 뱀들에게 뒤덮혀 시달리게 되는 지옥
5. 독성 액체 속에 빠져서 살이 녹아 없어지고 뼈만 남게 되는 지옥
6. 불길에 그을리며 타게 되는 지옥

글로 써 보면 좀 잔인한 것도 있습니다만, 이 영화는 일단 그다지 잔혹 공포물로 나아가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특수효과도 끔찍함이나 무서움을 전해 주는 것과는 아주 거리가 멉니다. 무섭고 잔혹하게 보여주려면, 고통과 충격에 대해서는 사실적이고 실감나는 묘사가 필요할 텐데 이 영화의 특수 효과는 사실감이 심하게 떨어집니다. 대부분 적당한 소품을 스티로폼이나 스폰지 같은 소재로 대강 만들어서는 실로 연결해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으로 버틸 뿐입니다. 그나마 그 소품이라는 것도 최소한의 정교함 조차도 포기해버린 수준이라서, 보다보면 유치원생들이 공작시간에 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본 애니매이션 등장 동물 처럼 보이는 것도 있을 정도입니다.

때문에, 도대체 뭘 나타내려고 한 것인지 알아보기도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이런 점은 공포물을 포기했다고는 해도, 영화를 지켜보게 하기 어렵게 만들기에 좀 많이 부실해 보입니다.

그중에 가장 도가 지나친 것이 뱀들에게 뒤덮혀 시달리게 되는 지옥입니다. 이곳에는 허장강의 못된 첩이었던 사미자가 떨어져서 시달리고 있는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뱀이란 것을 길쭉한 스폰지 같은 것으로 표혔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색칠도 안되어 있거니와 어린이 친구들이 EBS 여름방학생활책을 들고 방학과제물을 만들 때에도 뱀이라면 신경을 쓰기 마련인, 뱀의 "혓바닥" 조차도 안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영화란 것은 뱀 지옥에서 고통 받는 사미자라면서 보여주는 것이, 사미자가 왠 길쭉한 누런 스펀지 덩이를 껴안고 혼자 얼굴을 찡그리고 "아아- 아아-" 하고 신음하는 장면일 뿐입니다. 이런 것을 보고 좋아하는 취향도 세상에 존재할 수는 있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뱀에게 시달리는 지옥의 광경을 구경한다는 느낌은 조금도 들지 않습니다.

다른 장면들도 허탈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예를 들어서 온몸이 녹아 없어지고 뼈만 남은 사람을 보여주는 광경은 스펀지인지 스티로폼인지로 대충 깎아 만든 투박한 뼈 모형을 그냥 줄에 묶어 놓고 심심하게 흔드는게 전부입니다. 그걸 보고서는 관객이 "뼈만 남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영화가 나온 1972년 보다도 이미 수십년은 앞서서 나와 있던 레이 해리하우젠이 작업한 영화들 속의 광경과 비교해보면 극적으로 초라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 외에도 머리 세 개 달린 새가 날아가는 장면이라든가, 불꽃 속에서 그을리고 있는 허장강을 표현한 장면들도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소꿉장난하듯이 시늉하는 놀이하는 수준보다 얼마나 더 나은 것인지... 하는 실망감이 클 법한 내용들입니다.

결국 이 영화의 방향은 보여주는 것의 진짜 같은 느낌 보다는, 보여주는 것의 신기함과 기이한 멋을 초점으로 맞춰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바바렐라" 같은 영화에서 수천년 후의 우주에서 우주의 공주와 여왕이 사이키델릭한 환상 세계를 날아다니며 보여주던 것과 같은, 영화 미술의 다채로운 볼 거리들을 전해주는 것, 미술적 경이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 "대지옥"의 나갈 길이 되는 것이 괜찮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 법 합니다. 어마어마한 숫자를 끝없이 내세우는 불교의 신화적인 상상력을 생각한다면, 소재 자체는 중분히 끌어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불교의 변상도만해도 화려하고도 눈을 현란하게하는 다채로운 광경들이 가득하니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 영화는 어느 정도의 성취가 있기는 합니다. 가짓수가 너무 적어보이기는 하지만, 예닐곱 개의 지옥을 이리저리 보여주다보면 그래도 넓디 넓은 지옥 이곳저곳을 살핀다는 느낌은 전해줄만하고, 살아 생전 허장강의 향락생활 묘사와 구름 위 천상의 신화 속 존재들이 싸돌아다니는 광경 같은 것은 신비로운 향취를 조금은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러한 대부분의 미술상의 시도들은 다양하게 발전하고 변형되는 것이 아니라 지루하게 반복하기만 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영화에서 천상 세계에 처음으로 허장강의 본처가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신비롭게 등장하는 오묘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천상의 선녀 수십명이 백댄서로 등장해서 앞뒤에서 잠시 동안 이리저리 군무를 보여 주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여러 선녀 백댄서들의 무용을 가로질러서 중앙에서 허장강 본처가 구름 위 파란 하늘 사이로 걸어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바그너 까지 가지 않더라도 고전적인 연극과 오페라에서도 나오던 것이고, 백댄서들의 의상과 춤이 좀 단순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신비하다는 점을 표현하고 진기한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면에서 한번 시선을 끌기는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영화에서는 그 다음에 천상에서 목련존자가 등장하고, 석가모니가 등장하고, 허장강의 딸 박지영이 등장하고, 그때 그때 마다 자꾸만 계속해서 또 똑같은 방식으로 계속 선녀 여럿 등장해서 백댄서로 춤추게 한다는 것입니다. 음악이 거의 같고 춤동작도 거의 달라지지 않고, 같은 백댄서들이 그대로인데 그냥 나와서 계속 똑같이 한번 춤만 추면 계속 신비로운 느낌이 살거라고 생각하고 반복하기만 하는 것입니다. 지루해지는 것은 물론이거나와, 등장인물들의 특징이나 상황에 따라서 천상세계의 면면을 더 재미나게 보여줄 기회를 그냥 날려먹고 만다는 데서 더 아쉽습니다.

또다른 예로, 허장강이나 허장강의 집사가 방탕하고 퇴폐적으로 살고 있다는 점을 묘사하기 위해, 이 영화는 허리가 유연한 춤꾼들의 춤을 보면서 술을 마시며 "으허허허허"하고 웃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춤동작이 좀 답답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너댓명이 모여서 애써 이국적인 중세의 춤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하는 것을 보면 한번은 신기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허장강의 "나쁜 삶"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 장면만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춤 동작도 변하지 않고, 음악은 똑같은 것이 계속 나옵니다. 나쁜짓의 종류와 퇴폐적인 행각의 범위는 넓고도 넓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허장강은 똑같은 춤을 보면서 "으허허허허" 웃는 것 한가지만 합니다. 심지어, 허장강이 죽고 허장강의 자리를 꿰어찬 집사도 나쁜짓을 하는 장면을 보여 준답시고 똑같이 같은 음악, 같은 춤을, 같은 화면 구도로 펼칩니다.

이렇게 영화가 다양한 미술 표현의 가능성을 스스로 내다버리고 그냥 한가지 낡은 관습적인 표현 방식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말아버리는 점은 이 영화의 가장 치명적인 한계 입니다. 이것은 이 영화의 제작진들이 미술 표현으로 신화적인 세계의 경이를 시각적으로 다채롭게 펼쳐 보이는 것이 영화의 장점이요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스스로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극적으로 미술 인력과 미술 표현력을 개발하고 펼쳐보려고 애를 쓰고 공을 들였어야 했는데, 그렇게 영화 미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람을 갖춰 돈을 쓰면서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에 대해서 잘 생각해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지고보면, 이것은 결코 단순한 기술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 시절의 기술력이 부족해서 이 영화 "대지옥"의 미술 구도가 겨우 이정도에 멈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뱀만해도, 몇 천년전의 신라 비석에 부조로 표현되어 있는 용과 뱀의 모습이 훨씬 더 그럴싸한 멋이 있습니다. 지옥의 마귀와 괴물들에 대한 다채로운 묘사들은 조선시대의 사천왕상 모습들이나, 다양한 불화에서 얼마든지 더 뛰어난 것이 보입니다. 물론 그런 옛 유물들은 더 공을 들여서 더 높은 비용으로 만든 작품이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의 미술이 그런 예술로서 가치 있는 핵심이라고 직접적으로 초점을 맞추었다면 지금 보다는 훨씬 더 재미난 도전할 거리들이 많았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영화를 끝까지 보면, 그래도 영화가 최소한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이런저런 내용들이 펼쳐 지기 때문에 몇몇 부분들은 눈에 뜨입니다. 허장강의 딸로 나오는 박지영이 멋진 모습을 빛내면서 성실하게 연기하는 것이라든가, "엘프"스러운 천상의 용사라고 하기에 그럴싸해보이는 신영일의 모습도 어울립니다. 무엇보다 오랜기간 독특한 악역 연기로 튼튼하게 실력을 다져온 허장강은 아주 멀쩡합니다. 이 영화가 부실하고 허황되게 비틀거리는 부분이 많을 때에도 허장강 때문에 그래도 영화 다운 모양새가 더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사악하고 음흉한 모습도 어울리고, 광기에 어린 모습은 실감나고, 막판의 짧은 감동 끌어내기 장면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이 영화의 한계 안에서도 정석대로 연기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영화가 이런저런 기이한 장면들을 보여주려는 내용인데다가 연출이 좀 부족한데가 많다 보니 지금 보자면 해괴한 맛이 더 호기심을 더하는 맛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영화에서는 허장강을 초능력으로 속이는 승려 한 명이 나옵니다. 그 초능력 덕분에 이 영화에서는 젊은 시절의 사미자가 늙은 시절의 황해(전영록 부친)로 변신하는 기괴한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전체적으로 필름의 겹치기(overlap)를 활용해서 이런저런 특수효과를 자아내고 있는데, 그 기술의 마감처리가 미흡해서 영상이 잘리고 번진 부분이 많기는 합니다. 그래서 사미자가 황해로 변신하는 장면도 딱히 볼만하지는 않지만, 그런 장면이 시도 되었다는 것 자체로 좀 이상한 호기심이 생길만합니다.

높디 높은 천상 저편에서 구름으로 된 배를 타고 깊고 깊은 지옥 구석으로 끝없이 내려오는 장면도 호기심을 끌만합니다. 역시나 막상 화면으로 펼쳐지는 내용은 궁색합니다만, 그래도 상상해 보기에 재미난 느낌 정도는 있습니다. 어떻게 입수한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염라대왕의 의상과 분장은 잘 어울립니다. 마치 중국 경극단의 경극 의상을 빌려온 듯 한데, 실제로 경극 의상을 그냥 빌려 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솜씨 있어 보이게 어울립니다. 지옥 면면의 모습도 볼 부분이 있었습니다. 얼음 지옥에서 얼어 붙은 사람들의 손과 발이 이리저리 튀어나와 있는 얼음 덩이가 나뒹구는 광경은 과장하자면 "바바렐라"의 미로와 감상이 비슷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별 신경을 못쓰고 가치를 몰라서, 초라하고 작게 만들어서 별 주목도 못 받게 화면에 담아서 그렇지 신기한 상상을 잠깐 자극하기는 합니다.

이 영화에는 그 화면 연출 방식이 극적으로 순수하게 좋은 부분도 있습니다. 다른 비슷한 영화들에서 참조해 온 부분이 있겠습니다만, 끝없는 지옥 이곳 저곳을 박지영이 헤메고 있는데, 수없이 많은 비루한 지옥의 죄수들을 훑어가며 보여주다가, 그 많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으로 궁색하게 괴로워하고 있는 허장강의 모습을 서서히 화면에 들어오게 해서, 관객이 스스로 허장강을 찾아내어 발견하게 된다는 느낌을 주는 대목은 썩 좋습니다. 바로 아버지가 저기에 있는데 박지영이 못찾고 있네... 하는 안타까운 생각과 함께 저렁게 복잡하게 엉겨서 죄수들이 고통 받고 있는데 이 넓은 지옥에서 어떻게 찾을까 하는 막막한 생각을 동시에 표현해 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나고나서, 막상 아버지를 찾을 때에는 그냥 아무 특별한 이유와 계기 없이 문득 "엇, 자세히보니까, 저기있네" 처럼 찾아 버려서, 조금 좋아지려는 그 흥미로운 분위기가 확 죽어버리기는 합니다. 뭐, 그렇게 그러고 말아버리는 것이 이 영화에 어울린다면 어울립니다.


그 밖에...

조계종 계열 불교 단체의 투자로 제작된 종교 영화입니다. 부처님 오신날 기념으로 TV방영도 누차 된 영화이기에, 아마 대표적인 한국의 지옥영화로 자리잡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퇴마록"을 비롯해서 사후세계에 관련된 소재들을 한국적인 "판타지"의 소재의 원천으로 생각해 보려는 시도가 한 때 유행한 것도, 따지고보면 이런 지옥영화의 전통에서 직접, 간접적으로 영감을 받은 면이 있다는 생각도 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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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롱쿠스 2009/07/22 19:57 # 답글

    허장강씨가 이 영화 개봉 이듬해에 작고하셨네요...

    '원빈'이라...
  • 게렉터 2009/07/28 20:47 #

    그렇습니다. 갈수록 연기가 더 훌륭해지는 보물격 배우라고도 할 수 있는 분이셨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이준님 2009/07/22 20:48 # 답글

    1. 허장강씨는 뭐 연예인 축구대회 하다가 심장마비로 작고하셨죠. 묵념..

    2. KBS 전설의 고향에도 저런류의 "지옥 탐방" 이야기가 의외로 많았습니다. 젊은날의 최주봉이 잠깐 나오는 백윤식, 최선자 주연의 작품은 의외로 교훈적이고 구성이 탄탄한 걸작인 반면 대부분은 그냥 저냥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뭐 한회는 아예 지옥에서도 검사와 변호사가 있어서..류로 나가는 괴작도 있었지요. 그 에피소드에서는 이일웅씨가 허장강 비슷한 역을 합니다.

    3. 사실 지옥탐방류의 영화는 "일본"에서도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그중 몇편은 현세의 유명한 범죄자(우리식으로 하면 유영철같은)들이 실명으로 나오기도 했구요. 어느 영화는 오옴진리교 교주도 나옵니다. --;;;;

    4. 헐리웃 영화를 배껴서 그렇지 김희갑의 액숀이 돋보이는 "사후세계"라는 괴작 트래쉬도 있었습니다.

    5. "엄마랑 아가랑"같은 어린이 잡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이고 스포츠 서울 창간때 스포츠 풍자만화를 그린 "김박" 화백이 있었습니다. 이 분이 무슨 종교 계시를 받았는지 저런 대지옥류의 삽화를 많이 그렸지요. 소년중앙에도 몇번 작업을 했고, 유치원에서 돌던 "특정 종교를 믿지 않으면 말로가 이렇게 된다"류의 지옥탐방 찌라시에서도 그 분의 화풍이 나왔으니까요. --;;;
  • 게렉터 2009/07/28 20:48 #

    "사후세계"는 일전에 이준님께서 잘 소개해주신 글을 본 적 있습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 rumic71 2009/07/22 21:58 # 답글

    신토호의 <지옥>이 연상되는군요. 그쪽은 현대물이었지만 지옥에 떨어진 뒤에는 어차피 마찬가지...지옥 장면은 한 20분 될락말락한데다가 특촬이 허접한 것도 흡사합니다.
  • 게렉터 2009/07/28 20:48 #

    신토호의 "지옥"과는 최소한 간접적인 영향관계는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성당거사 2009/07/22 22:53 # 답글

    오늘 낮에 영상자료원에서 '목없는 미녀'를 보고 와서 그런지 이 영화가 문득 다시 생각나는군요.

    비록 퀄리티는 뭐라 할 바가 못되지만, 이 영화 나름대로 굉장히 인상깊게 봤었습니다. 저는 TV로는 한번도 보지 못했고, 꽤 오래전 (지난주에도 상영했다고는 합니다만) 영상자료원에서 상당히 질 나쁜 프린트로 봤었습니다만, 소스를 어떻게 가져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70년대의 '동화그라프' 지에 보면 이 영화의 특촬 장면들을 촬영한 기술자들이 이보다 앞서 대괴수 용가리를 찍은 기술자들이라는 기록이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두 영화의 특촬 장면이 뭔가 비슷해 보이긴 합니다.

    한데, 저 "지옥은 만원이다"는 현존하지 않는 영화로 알고 있는데, 스틸은 어디서 가져오셨는지요? KOFA 자료입니까?
  • rumic71 2009/07/22 23:14 #

    용가리는 일본의 엑스 프로에서 맡았는데, 그럼 대지옥도 엑스 프로에서?
  • 진성당거사 2009/07/23 09:56 #

    동화그라프 원문에는 이렇게 되어 있네요.

    "........지난 68년 방화계에 일대 쎈쎄이슌을 몰고 온 특급 대작 "대괴수 용가리"의 특수촬영을 담당한 한일 양국의 기술자들이 이번에도 의기 투합......."
  • 게렉터 2009/07/28 20:49 #

    KOFA 자료 맞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화면 오버랩을 이용한 효과를 일본쪽 기술자들이 맡았나 본데, 그런 것 치고 이영화는 수준이 좀 더 부족합니다. 귀중한 정보 대단히 감사합니다.
  • 鷄르베로스 2009/07/22 22:54 # 답글

    김박 화백 ... 혹시 숨은그림찾기의 지존이신 그분이 아니신지요?

    좀 뜬금없는 얘기지만 뱀'하면 전설의고향 은혜갚은 까치'류의 일화에 나온 여배우분께서-무당전무배우 전에 어느분이 언급하신게 있는데- 검은색 타이즈를 입고 마치 영화 링'과 같은 액션으로 나타나시는 장면이 떠올라서;;
  • 게렉터 2009/07/28 20:50 #

    소개해 주신 장면은 한 번 다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물씬 물씬 듭니다.
  • 효사도르 2009/07/24 00:55 # 답글

    포스터 오른편 아래 원빈이 늬우쳐 새로 태어난듯한 모습으로 앉아있는게 마지막 장면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사마자씨 칼자국도 기억이 나네요...잘봤습니다. 링크 쩜 걸겠습니다~
  • 게렉터 2009/07/28 20:50 #

    맞습니다. 링크는 얼마든지 자유입니다.
  • shuha 2009/07/24 07:53 # 삭제 답글

    요즘말로 사미자씨의 '리즈' 시절은.. 후덜덜 하군요.
    (개인적으로 사미자씨의 진가는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 출연 하실때마다 손주 선물용으로 인형들을 싹쓸이 해가시던 그 해박한 동물...지식 이었습니다만)

    제가 리얼타임으로 저 영화들을 본 세대가 아니어서 그런지, 불과 30여년만에 나름의 독자 시장을 만들고, 세계 수준으로 인정받는 한국영화가 대단하긴 대단하군요; (..저때의 유대를 이어가는 감독이 드물어서 그렇지)
  • 게렉터 2009/07/28 20:51 #

    간접적인 유대야 있는 것이고, 유대를 직접적으로 이어간다면 이어가는 "다찌마와 리" 시리즈의 류승완 같은 양반도 있기는 하니까 아주 허망한 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보다는 좀 더 관심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 해 봅니다.
  • gga 2009/07/28 03:08 # 삭제 답글

    위에서 세번째 짤방, "다른 영화에 출연한 허장강의 모습" 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는 캡쳐는 어느 영화인가요?
  • 게렉터 2009/07/28 20:51 #

    곧 확인 후 다시 덧글 달아 드리겠습니다.
  • 솜뭉치 2009/08/29 06:56 # 답글

    죄송하지만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제가 소시적에 좋아하던 책 하나가 <불타는 신록>이란 건데 그게 영화로 만들어졌었다고 하더라구요. 조용원씨가 주인공으로 나오시고... 그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어디 있을까요? 한국영화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시는 거 같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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