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작 KBS "미스터리 멜로 금요일의 여인" 관련 기억, 글들, 요청 영화

1993년작 KBS TV물 중에, 자칭 미스터리 멜로, "금요일의 여인"란 것이 있었습니다.

다채로운 매력의 여자주인공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이야기들을 매번 틀어주면서, 기구한 사연들, 기괴한 범죄들, 축축하면서도 신비로운 묘한 영상들, 일상적인 소재를 잡아내는 가라앉은 화면과 격정적인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잡아내는 부분이 엮이기도 하는 매우 재미난 시리즈였습니다.

기구한 운명의 장난과 살인범죄가 결합된 일종의 범죄물, 추리물인데, 항상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해서 풀어나가는 시리즈였습니다. 한 이야기를 3~7회 정도 분량으로 해서, 주인공을 바꿔가며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각 이야기들은 매번 주인공 여자 배우의 이름을 걸고 이야기 제목을 붙입니다. 예를 들어, 한 이야기는 "문근영의 여름 지옥불", 다음 이야기는 "신세경의 초록빛 완전범죄" 이런 식으로 제목을 붙이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만...

우선 제가 아는 바로, 이러한 형식은 일본의 TV극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일본의 1970년대 초반에 인기를 끈 TV극 시리즈 제목 중에 "화요일의 여인(火曜日の女)" 이라는 것이 있었는데(나중에 "토요일의 여인"으로 바뀜), "모모배우의 무슨제목" 이라고 각 에피소드별 제목을 부르는 방식도 이때부터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야기의 형식이나 구성, 소재나 연출 방식도 영향을 받은 부분은 매우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화요일의 여인"과 마찬가지로, "금요일의 여인"도 소재나 제목 역시 여러가지 기존의 소설들에서 그냥 따온 것이 많았습니다.

당장 기억 나는 것만해도 "죽은자와의 결혼"을 비롯해서, 마쓰모토 세이초의 대표작 단편소설을 극화 한 것도 두 편이나 기억납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닌데, 원작에 대한 표시가 좀 부실했던 듯 했다는 의심을 좀 해봅니다. 저는 마쓰모토 세이초 원작 단편소설에 대해 알기 직전까지, 이 드라마 시리즈의 해당하는 이야기들을 오리지널 각본이라고 생각해서 각본가가 엄청나게 재능있는 천재적인 작가라고 생각하기도 했던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나는 에피소드들에 대해서 짧게만 써보면...


1. "죽은 자와의 결혼"을 극화한 홍리나 주연의 에피소드
양아치 같은 놈과 동거하며 끔찍하게 살던 홍리나는 임신한 몸으로 기차를 타고 가다가 한 여자를 만납니다. 이 여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여자가 약혼반지를 자랑하게 되어 홍리나에게 한 번 껴 보라고 줍니다. 그런데 때마침 열차는 탈선해서, 승객들은 몰살당하고, 반지를 낀 홍리나는 살아남아서, 약혼했던 여자를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여자의 고향 시부모 뻘 되는 사람들에게 죽은 여자로 오해 받게 됩니다.

임신한 몸인 홍리나는 이 집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다고 오해를 받게 되어, 새로운 신분으로 새삶을 살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과거 홍리나의 동거남이었던 양아치가 나타나 폭로하겠다며 협박을 시작한다는 이야기.


2. 양미경이 주인공이었던 마쓰모토 세이초의 모 대표작 단편을 극화한 에피소드
볼품 없는 남편에게 시달리는 양미경이 차츰 더 힘겹게 살게 됩니다. 양미경은 힘들게 살며 한심한 남편과 지낼수록 건실한 이웃집 남자와 가까워지는데, 두 사람의 사이를 오해한 남편이 불륜으로 생각하면서 점점 더 폭력을 휘두르고 난리를 치게 됩니다.

결국 남편이 심하게 폭력을 휘두른 어느날 양미경이 막으려고 하다가 잘못해서 남편을 죽이게 됩니다. 양미경은 불쌍한 가정폭력의 희생양으로 관련 시민운동단체와 여성단체들의 구명운동과 법률투쟁 끝에 결국 정상을 참작 받아 처벌을 피하게 됩니다.

마지막 반전은 사실 양미경은 남편을 떼어내고 싶었고 이웃집 남자를 사랑한 것이 맞았으며, 일부러 남편의 폭력을 교묘하게 유도했으며, 그 날도 사실은 의도적인 살인을 저지른 것이었다는 것. 마쓰모토 세이초 선생이 썼던 원작을 그대로 살린 진상이 드러나는 연출과 제목에 쓰인 말을 포함한 몇몇 대사들을 극중에도 잘 활용해서 인상을 깊게 남기는 이야기였습니다.


3. (아마도) 김혜리가 주인공이었던 마쓰모토 세이초의 또다른 대표작 단편을 극화한 에피소드
김혜리는 서울에 사는데 지방신문을 일부러 우편 배송시켜 구독합니다. 이유는 연재되고 있는 신문 소설이 재미있다는 것. 그런데 어느날 소설이 재미 없어져서 구독을 끊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소설의 작가가 알게 되고, 작가는 소설이 막 재미있어져가는 참에 열성 팬이 도리어 소설이 재미없어져서 끊겠다고 한 것에 의아함을 느끼고 조사를 시작합니다.

결론은 김혜리는 살인을 저질러서 그 지방에 시체를 암매장했는데, 시체가 발견되는지 살피기 위해서 지방신문을 구독해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해당 기사를 발견하고 구독을 끊은 것입니다.


4. 생각나는 또다른 에피소드로 예전에 올렸던 글
한 여자 대학생이 교외로 놀러 나갔다가 어느 중년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쓸쓸해 보였지만, 미남이었고, 재산도 많은 멋진 사람이어서, 금새 대학생은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알고보니, 그 남자는 아내를 잃은지 얼마 되지 않았고, 외로움과 쓸쓸함에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우울한 모습이 더 매력이었는지, 대학생은 남자와 점점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마침내,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둘은 결혼하게 되었다. 대학생은 남자의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어딘가 자꾸만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듯 했다. 이 조용한 교외의 별장자리 같은 곳에, 왠 쇳덩이를 들고다니며 고성방가를 하는 바보 청년이 있는가 하면, 갑자기 여자의 물건이 망쳐져 있거나, 여자에게 사고가 일어날 듯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장 이상한 것은, 새로 들어온 가정부 였다. 가정부는 지나치게 여자에게 살갑게 굴고, 너무 친절한 것이 오히려 괴이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여자는 자신과 남편을 해코지 하는 이상한 일들이 결국 가정부가 몰래 꾸민 음모임을 알게 되었다.

실은 그 가정부는 남편 전처의 생모였던 것이다. 가정부는 정신질환이 심해 자식을 버린 사람이었는데, 뒤늦게 자식을 찾아보니, 부자 남편을 만나 잘 살고 있어서 안심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자식이 죽고, 그 자리에 왠 대학생이 새댁으로 들어온 것을 알게 되자, 그만 정신이 다시 이상해져버려서 죽이려고 든 것이었다. 여자의 신고로 가정부는 경찰에 잡혀 갔다. 이로써, 모든 소동은 끝이났다.

한가로운 어느날, 이제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는 근처 호젓한 호수가에서 남편과 함께 낚시를 하며 소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남편이 자리를 비웠을 때, 동네를 돌아다니던 바보 청년이 나타났다. 바보 청년은 여전히 왠 쇳덩이를 들고 다니고 있었다. 여자는 바보 청년에게 그 쇳덩이가 뭐냐고 물었다. 바보 청년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히히힛. 옛날에 사장님이 그걸로 부인을 때렸어요."


뭐, 이 정도 입니다만...

저는 지금 워낙에 재밌게 본 기억으로 남아 있는 이 "금요일의 여인" 시리즈에 대해 관련 글, 자료를 구합니다. 단순 검색으로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거의 못구하겠습니다.

이글루스의 이준님 블로그에서도 몇차례 전체적으로 언급된 일이 있거니와, 무엇보다도 사실 모 게시판에 완벽한 질을 갖춘 훌륭하기 그지 없는 글이 있었습니다. 주인공, 제목, 회차등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었고, 줄거리도 매우 충실하게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쉽게도 삭제된 듯 하여 볼래야 볼 수가 없어서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한 번 여러 되새기기, 자료 구하기를 청해 봅니다. (혹시 올라갔던 글 내용 아직 보관하고 계신분 계시면 제게 쪽지나 메일로 전해 주셔도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이 시리즈. 기억나는 에피소드, 기억나는 장면, 기억나는 연출, 기억나는 대목. 묘사. 무엇이건 한 마디라도 떠오르는 것 있으셔서 써주시면 소중히 기억하겠습니다.

덧글

  • Gunn 2010/04/12 22:18 # 답글

    카트린 아를레의 '지푸라기 여자'를 각색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던 걸 기억합니다.
    주연이 김원희씨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게 금요일의 여인이 맞는지 다른 시리즈였는지가 좀 헷갈리네요.
    원작은 완전범죄에 걸린 여주인공이 살인자로 몰려 비참하게 감옥에 갖히며 끝나지만 각색한 드라마판은 나중에 교도소에 수감된 여주인공을 면회하러 찾아온 진범이 쓸데없이 입을 놀리는걸 테이프로 녹음해서 진범을 때려잡는다는 권선징악적 결말로 바뀌었습니다.
  • 게렉터 2010/04/18 00:28 #

    감사합니다. 아래 말씀처럼 남주희씨의 상당히 인기끈 에피소드로 저도 기억합니다.
  • 露彬 2010/04/12 22:20 # 답글

    네 저도 기억나는 시리즈네요. 토요일에 재방해준 걸 본 기억이...

    1번은 원작소설 있습니다. 코넬 울리치의 <I married a dead man>라는 소설이고, 이 소설은 헐리웃에서도 영화화가 되었죠. 우리나라에는 <사랑이라면 이들처럼>이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영화 원제는 미시즈 윈터본. 제가 블로그에도 감상글을 썼었는데,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그리고 4번도 기억납니다. 전처 이름이 세실리아였죠 아마? 후처 역이 강문영 씨였던가 가물가물. 저도 마지막 대사가 기억나네요.

    그리고 여기엔 없는데 또 기억나는 것이 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남주희 주연이었는데, 남주희가 혼자 사는 백수였나 그렇고요. 신문에 낸 어떤 광고를 보고 사연을 써서 보냈는데 답장이 와요. 답장을 보낸 사람은 어떤 부자의 집사? 아무튼 그런 사람이었는데 자기 말만 들으면 그 부자의 재산이 전부 남주희 것이 된다고 꼬십니다. 그 부자가 지병이 있는 노인인데 상당히 까탈스러웠거든요. 남주희가 그 집의 간호사로 취직해서 노인네의 마음을 사로잡고, 결혼까지 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노인이 갑작스럽게 죽게 되고, 재산을 모두 물려받을 꿈에 부풀었던 남주희는 집사가 누명을 씌워서 감옥에 가게 됩니다. 다 집사의 계략이었던 걸 알게 된 남주희. 집사가 면회를 와서 모두 자기가 꾸민 일이었다고 비웃고 감옥을 나서는데, 그때 감시중이었던 경찰이 그 대화내용을 녹음했어요. 그래서 남주희는 누명을 벗고 풀려나는데, 마지막에 그 경찰이(아마 남주희한테 호감이 있었던걸로...) 노인의 재산은 남주희가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걸로 끝납니다.
  • Gunn 2010/04/12 22:25 #

    말씀하신 내용이 제가 얘기한 '지푸라기 여자' 에피소드인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니 남주희씨가 맞는 것 같습니다... 전 왜 뜬금없이 김원희씨라고 생각했을까요... OTL
  • 게렉터 2010/04/18 00:28 #

    이 "세실리아"편의 원작을 뭘로 봐야 하는지 상당히 저는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 냐옹쟁이 2010/04/21 15:30 # 삭제

    아! 저도 이 애피소드 기억 납니다. 전체적인 줄거리가 좀 슬은 천조각처럼 가물가물했는데 이제 확실하게 기억나네요. 하긴 그 시리즈를 본 건 무려 국민학교 때였으니;; 조금 더 세부적인 기억을 더하자면 남주희는 집사의 딸입니다. 물론 진짜 딸은 아니죠. 집사가 남주희를 뽑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자신과 혈액형이 같았기 때문이거든요. DNA 검사가 있는 지금이라면 택도 없는 설정이지만 그때는 가능했다는..-_-;;
    그래서 남주희는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들어가고 남주희의 법적 아버지가 된 집사가 그 재산을 대신 물려받게 되도록 일을 꾸몄던 겁니다. 감옥에서 면회를 하면서 집사가 모든 진상을 설명한 후 웃으며 "그럼 딸아, 잘 있어라"라고 말하고 나가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 종족반역자 2010/04/12 23:17 # 삭제 답글

    안녕하십니까, 듀게에서 님께서 올리신 겟글을 접하고 반가운 나머지 이렇게 블로그까지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는 에피소드는 이상우 작가님의 '여섯 번째 사고(史庫)'을 원작으로 한 것입니다(드라마판 제목 또한 동일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흥기 씨가 주인공급 역할을 맡으셨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한 사고가 이 땅에 총 다섯 군데 있었으나 여섯 번째 사고가 어딘가 존재하였을 거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실증하고자 하는 사학자로 나오셨죠. 동료 여성 사학자, 지방 토박이인 길잡이 노인, 그에게 은밀히 성적인 학대를 받던 동네 처녀(백치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탐정역인 총각이 한 사람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이 되네요. 탐정역이 나왔다는 것은... 중간에 살인 사건이 얽히게 된다는 거지요. 동료 사학자와 길잡이 노인이 피해자, 범인은 바로 김흥기 씨가 분한 사학자였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생각이 잘... ㅠ 원작 소설을 참고하여 주셔요.

    이것 말고도 기억이 나는 건 말이죠... 주인공 사학자가 동료인 여성을 호텔방인가로 끌고 가 겁간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물론 자극적인 씬은 시대가 시대인지라 없었지만 방으로 끌고 들가는 장면이 나오더니 다음 장면에선 여성이 손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끼고 주인공은 애써 외면하는 장면으로 바뀌더군요. 그땐 제가 국딩이라 그 전환이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알겠더군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주인공 사학자는 자신의 범행이 탄로가 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길을 택합니다. 그렇지만 그에게 맘속으로 걸리는 게 하나 있었으니 자신의 노모였죠. 이에 그는 외국의 연구소에서 일하게 되어 한국을 떠난다고 노모에게 거짓말(거의 유언이죠)을 전하고, 미리 써 둔 편지가 일정한 기간마다 노모에게 발송이 되게끔 치밀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정은 마지막회 끝 부분에서 김흥기 씨의 나레이션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됩니다.
    한데 이때 BGM으로 깔리던 음악이 참 좋았어요. 이 음악이 바로 '텔 미 썸딩'에서 심은하 씨가 한석규 씨에게 자신에 아버지에게 당했던 끔찍한 일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나왔던 음악이었습니다.
  • 게렉터 2010/04/18 00:29 #

    상세하고 유용한 정보 대단히 감사합니다. 곧 시간을 내어 본문 중에도 종합해서 정리할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 트레이시 2010/04/12 23:48 # 답글

    이 시리즈는 가끔식 추리 동호회에서 얘기가 나오는 미니시리즈인데,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윌리엄 아이리시의 <환상의 여인>이 원작으로 나온 작품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목이 나현희 씨도 주인공으로 나왔던 에피소드가 하나 있던 걸로 기억하고요. 또 내용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 건데 딸이 남자를 죽였는데, 그 딸의 어머니가 자기가 죽였다고 대신 잡혀들어가는 에피소드도 기억이 나네요. 나름 자극적인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마지막에 형사는 그 딸이 범인이라는 걸 밝혀내긴 하지만, 범인을 잡지는 못했던 것 같고요. 당시에 어머니 이름이 하서희, 딸 이름이 신채원이었었는데 말이죠. 아주 어렸을 적이라 배우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모르는 배우도 많았던 것 같고요.

    원작에 관한 건 그래도 나름 마지막에 자막 올라갈 때 원작자가 누구라고는 언급을 했었습니다. 예전에 이것 말고 <Y의 비극>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름 명작으로 추리 팬들 입에서 오르내렸는데 말이죠.
  • 게렉터 2010/04/18 00:34 #

    환상의 여인 에피소드가 나현희 주인공 에피소드인 것으로 압니다. 내용 소개 대단히 감사합니다. 원작은 원작을 잘 안가르쳐 주는 편도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그러니까 설령 표기되어 있더라도 굉장히 후다닥 넘어가면서 숨기려고 하는 정도로) "지방지를 구독하는 여인" - 마쓰모토 세이초는 정말 오리지널 시나리오라는 느낌을 받았기에 말입니다.
  • 이준님 2010/04/13 18:53 # 답글

    1. "지방지를 구독하는 여자"는 태민영 반장이 활약하는 형사 25시 마지막 시즌에서 구현된바 있습니다. 여기서는 김영애 아줌마가 생리시 도벽증을 가진 교수부인으로 나오고 건달이 연규진이었죠. 중간에 연규진에게 강간당하는 장면도 나오고 그렇습니다. 사실 원작과 싱크로율을 한다면 형사 25시판이 더 낫습니다. 억울한 여자, 남편에게는 알릴수 없는 처지, 마지막 선택등이 주제에 걸맞습니다. 금요일의 여인판은 여자 자체가 아주 불경한 목적으로 범죄를 꾸밉니다.

    다만 남주가 개망신을 당하는 건 금요일..판이 원작에 가깝지만 이야기 결말부분은 어느편도 낫지 않습니다.

    사실 이건 그렇습니다. 원작에서는 소설가 "자신"이 남주지만 형사 25시판에서는 사건 의뢰를 받은 소설가 친구 "반장님"이라는게 다르지요. 우리나라 경찰이 얼마나 할일 없으면 개인적 일에 수사를 하는것도 지금 생각하면 의문입니다.

    형사 25시판은 시체 묘사가 걸작입니다.(도주)
  • 이준님 2010/04/13 18:57 # 답글

    2. 남주희 버젼에서는 홍성민이 변태노인이었습니다.

    3. 선우은숙과 전무송이 나오는 시리즈-개인적으로 최악-에서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우정 출연합니다.

    4. 나현희가 나오는 버젼은 광고부터가 대전 엑스포 광장에서 현피 --;;뜨는 나현희와 허공답보 축지법(카메라 조작)쓰는 나현희가 나오죠. 내용은 좀 아니지만요.

    5. "환상의 여인" 번안판도 있는데, 사실 "환상의 여인"번안은 80년대 일요일 오후 추리극장(나름 야하기로 유명한 ㅋㅋㅋ-그때 KBS가 한 선정했죠)에서도 번안된바 있습니다.

    6. 어느 에피소드는 노골적으로 제 3의 사나이를 표절했습니다. 물론 "한국전쟁때 양민학살범죄"같은 굵직한 건 아니고 회사 말아먹고 돈 떼먹은..으로 축소했습니다. 다만 제 3의 사나이의 유명한 장면대신 칼로 푸욱 찌르기 --;;라는 안습의 장면으로 마무리 되었죠.(제 3의 사나이의 그 장면을 충실히 오마쥬한건 김희선과 신현준의 발연기로 유명한 바람의 아들입니다.)
  • 게렉터 2010/04/18 00:35 #

    언제나 그렇듯이 훌륭한 소개 감사합니다. 언제 시간잡아서 총정리판 글로 한 번 고쳐 보겠습니다.
  • 스콜민 2010/04/14 18:08 # 삭제 답글

    지금은 중견탤런트인 한혜숙씨가 나오는 에피소드가 분명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때라 자세한건 기억나질 않으나 한밤에 번개치는 저택의 전경으로 오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혜숙씨가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복수를 하는 내용이었나....아....선명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약간 팜므파탈 역할이었던듯도... '한혜숙의 ~장미~'
    식으로 장미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갔었던 것이 어렴풋하기도 합니다. 별 도움이 못된 것 같지만..한혜숙씨를 어린마음에 참 예쁘다고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게렉터 2010/04/18 00:31 #

    한혜숙의 "호수의 눈물"이고, 염정아의 "여름장미"라는 설을 (Ima)slave4mi님 자료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2010/04/20 21:44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게렉터님 평소 듀게에서 님의 글을 보고 스크랩까지 하는 애독자입니다.

    한가지 부탁드릴게 있는데요. 윗 댓글 "이준님"이라는 분 영구추방 안되는지요. 하는 일 없이 헛소문만 퍼뜨리는 인간 쓰레기입니다. 듀게 욕이나 하구요. 저 인간 좀 안 봤으면 해요. 부탁입니다.
  • 냐옹쟁이 2010/04/21 16:08 # 삭제 답글

    와! 금요일의 여인 시리즈! 어렸을 떄지만 저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93년도였나요? 헐;; 더 옛날 이야기 같은데 생각보다 현대(?)에 방영이 됐군요. 홍리나 씨 애피소드와 남주희 씨 애피소드는 확실하게 기억납니다. 특히 홍리나 씨와 남주희 씨 애피는 지금도 기억나는데 원작이 따로 있었군요. 전 방금 전까지도 오리지널 각본인 줄 알았습니다.
    그때로는 드물게 미스터리 추리 형식을 띠고 있어서 더 흥미롭게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제일 뚜렷하게 기억나는 건 홍리나 씨와 남주희 씨 애피네요. 염정아 씨가 주연이었던 애피소드도 있긴 한데 기본 줄거리도 잘 기억 안 나고 장면장면만 기억 납니다.

    대충 써보면 염정아 씨 삼촌인지 아버지인지가 뭘 엔지니어였는지 아니면 소설가였는지(진짜 잘 기억 안 나요ㅠㅠ)그랬는데, 아마 뭘 설계하는 엔지니어였던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에 그 사람이 어느 날 의문의 사고를 당해 죽고 염정아 씨가 삼촌이 남긴 단서를 바탕으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염정아 씨가 중간에 사건의 원흉인 서류봉투를 역 앞 물품보관소에서 꺼내던 장면을 꽤 인상 깊게 봤거든요. 그때 제 상식으로는 비밀이라 함은 '아무도 모르는 두메산골짜기 바위 밑에 파묻는 것'이라고 여겼는데, 그렇게 사람이 붐비는 공공장소에 숨겨 놓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발하게 다가왔거든요.

    저도 좀 답답하네요. 염정아 씨 애피소드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 있나요?

  • 봉식엄마 2010/08/17 04:46 # 삭제

    염정아 씨가 뭔가 복수를 하긴 하는데...자세한 건 기억이 안나지만요(^^;) 자동차 회사 모델 선발 대회 같은데 나가는데 거기서 다른 모델들과는 달리 웃질 않아서 그 회사 중역이었던 태민영(아저씨로 기억. 2000년 작고)의 눈에 들게 됩니다. 왜 웃지 않았냐고 물으니까 그 차는 내가 웃지 않아도 (스타일이) 사는 차다라는 취지의 대답을 해서 둘이 어찌어찌 엮이는데 사실 염정아는 이 아저씨한테 복수하려고 했던 것 같네요....전 염정아가 초록색 드레스 같은 걸 입고 나왔던 게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ㅠ.ㅠ
  • 라떼 2019/12/25 00:55 # 삭제

    염정아의 여름장미 였어요!
  • 냐옹쟁이 2010/04/21 16:20 # 삭제 답글

    아, 그리고 이 시리즈의 오프닝이 인상 깊었습니다. 무서웠거든요-_-; 양장을 한 마네킹들이 검은색 바탕을 배경으로 일렬로 늘어서 있던가...그때는 마네킹 공포증이 있어서 쭉 늘어선 마네킹의 딱딱한 포즈가 귀신처럼 보였는데다 음악도 으스스해서 오프닝을 볼 땐 이불 속에 숨어서 봤다는;;(그냥 안 보면 되는데 굳이 이불 뒤집어 쓰고 봤던 이유는 뭘까요;)
  • 게렉터 2010/04/24 14:54 #

    좋은 정보 대단히 감사합니다. 염정아씨 에피소드는 좀 더 조사해 보고, 알려주신 내용은 틈날 때 정리해서 본문 중에 반영한 정리글로 꾸며서 더 좋은 소개글 될 수 있도록 해 보겠습니다.
  • 정아 2010/04/26 19:07 # 삭제 답글

    아~ 저도 기억하는 것이네요 ㅋㅋ 제목만 기억하는 건 좀 있는데... 예를 들어 "나영희의 여자는 사랑하거나 증오한다" (맞나요? 나영희씨 같긴 한데) 그리고 이미영의 불나비 외출 (전영록씨 부인이었던) 스토리는 사랑하던 남자가 있었는데 그가 사고가 나서 얼굴이 엉망이 되고, 그래서 그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 갔던 것 같아요. 그 버림받은 남자가 복수로 그녀를 죽이는데, 실수로 그녀와 똑같이 생긴 쌍둥이 여동생일 죽이죠.

    사랑했던 사람을 버리고 새로운 사람을 찾아 갔지만 그 사람에게 진실하지 못하고 오로지 거짓으로만 포장했고, 사건들이 터지고 난 후 그 사람에게 모든 걸 고백하고 모든 걸 잃어버리는 그런 내용이었던 듯 합니다. 아아... 저도 이야기들 다시 보고 싶어집니다 진짜로.
  • 용노괴 2010/04/29 09:45 # 답글

    이준님 블로그 놀러갔다가 트랙백 타고 왔습니다. 위에 댓글을 단 " 안녕하세요" 나 "듀게독자" 같은 인간이 아무 이유없이 한유저의 댓글을 지우라는 개억지를 부리는데, 저인간들의 저런 억지 댓글을 지워야 되는거 아닙니까?

    아 보다보니 무지하게 짜증나네요
  • ... 2010/05/18 15:29 # 삭제 답글

    1. 홍리나 주연인 회는 구포열차사고 직후에 방송된거라.. 어머니께서 엄청 재미있게 보시면서 이게 그 열차사고를 바탕으로 한 거라고 하셨던 기억이. 드라마 상에서도 그 사고의 잔영이 남아있던 시기라 은근히 구포열차사고와 오버랩 되게 사고를 묘사했었어요. 덕분에 꽤 오랫동안 작가가 그 사고에 영감을 받아 창작한걸로 알고 살았지 뭡니까..-_-;;;
  • 시엘바이스 2010/05/30 02:11 # 답글

    반지에피소드는 전에 1~2년전에 했던 아침드라마에서도 비슷하게 응용된 적이 있던거 같아요.
  • 게렉터 2010/05/31 08:39 #

    이후로 아주 자주 활용되는 소재인 듯 보입니다.
  • 에른스트 2010/05/31 17:20 # 답글

    2.같은 사건은 굉장히 많죠. 언론플레이 덕에 잘나온 권희로나 조세형이 대표적이죠.
  • cndjr 2010/05/31 21:12 # 삭제 답글

    미스터리멜로 '금요일의 여인'이었나?제목이 이랬었죠.
    제일 기억나는게 남주희씨가 연기한 단편이었습니다.중견배우 정욱씨가 집사로 연기하셨죠.남주희씨가 영문도 모른채 교도소에 끌려가 면회를 할때 정욱씨가 날카로운 눈초리로 "미숙씬 뭘 믿고 내지시에 맹목적으로 따른겁니까? 당신같이 영리한 여자가 눈치를 못채다니 이상하군.."하며 대사하던게 좀 섬뜩했습니다.그리고 여대생과 중년남자의 결혼이야기도 생각나는군요.파출부로 사미자씨가 연기하셨죠.마지막에 사미자씨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여배우는 누군지 기억이 잘...)여주인공에게 화병으로 머리를 맞아가며 달려들어 사투를 벌이던게 기억나는군요
  • cndjr 2010/05/31 21:30 # 삭제 답글

    재일교포 백만장자역을 맡으셨던 故홍성민씨의 대사가 기억납니다.
    식사하다가 맘에 안들었던지 욕을 하며 금시계를 벗어던지죠.지배인들에게 개흉내를 내게 하고 가장 잘한 사람에게 시계를 주죠.
  • ifulook 2010/08/22 01:03 # 삭제 답글

    홍리나의 동거남... 아마 박준규씨가 역할을 맡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블로그 항상 흥미롭고 재미있게 구독중입니다. 감사드립니다.
  • *** 2010/09/15 07:36 # 삭제 답글

    우리나라 사람들 인터넷에서 걸핏하면 타인을 비방하고 인신공격하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글에는 욕설까지 서슴치 않고 해대는데 이제는 자중자애하십시다. 이제는 만인이 만인의 적이 된 거 같습니다. 중국과 일본은나라가 어려울 때 리더와 국민이 단결해서 결국 통일을 이루었습니다. 천안함사건, 누가 봐도 피해자는 명백한데 우리끼리 왜 싸웁니까? 좌파 우파 영남 호남 보수 개혁 수구꼴통, 홍위병......끝없는 갈등과 알력,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싸움이지요?......
  • ㅇㅇ 2010/10/19 00:03 # 삭제

    가해자는 북한이고 같은 나라 사람인 피해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죽어라 북한 쉴드 치는 인간들이 있으니 싸움이 일어날 수 밖에요.
  • 내사랑우희진 2013/11/28 03:26 # 삭제 답글

    동굴장면나오던 그 송채환나온거랑 또 양미경나온거랑 박지영이무슨 가정부로나왔던것이 기억에 오래전부터남았는데 재미나게봤었죠
  • 게렉터 2013/11/29 22:47 # 답글

    정리해 놓은 포스팅에서 말씀하신 에피소드들에 대해서도 좀 더 설명을 덧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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