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대련 영화

1974년작 한국영화 "용호대련"은 이두용이 감독을 맡아서 70년대에 유행을 했던, 한용철 시리즈, 차리 셸 시리즈, 이두용 감독의 태권 영화 시리즈 혹은 외다리 시리즈의 시초가 되는 영화입니다. 홍콩 쇼브라더스의 무술 영화와 이소룡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무예, 싸움 장면에 초점을 맞추었던 이 시리즈 영화들은 당시에 흔히 "권격물"의 일종이라고 불리웠습니다. 그 첫영화인 "용호대련"은 망망한 들판에서 한 청나라 옷을 입은 중국인이 정신없이 도망치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그 중국인을 공격하던 일본인 떼거리들 앞에 문득 등장한 정체불명의 떠돌이 주인공, 한용철이 말쑥한 19세기식 양복 차림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한용철은 화려한 태권도 발차기로 이 놈들을 다 때려 눕혀 버립니다. 한용철의 정체는 무엇이며? 중국인은 왜 도망치고 있었고, 일본인 조직들은 또 어떤 사람들인 것입니까?


(전형적인 무술 영화 같은 포스터에 제목이지만, 사실 내용은...)

이 영화는 주인공을 맡은 배우, 차리 셸(한용철)이 시리즈로 주인공을 맡은 첫 영화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70년대 권격물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내용을 살펴보자면, 그보다는 60년대 후반, 70년대초에 한국 영화에서 유행했던 만주물 서부극에 훨씬 더 가까운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이탈리아에서 소위 "스파게티 웨스턴"이라고 하면서 서부극의 소재들을 사용하지만 미국 서부와는 별 상관 없는 괴상한 영화들을 만들어 내던 것에 영향을 받아서, 한국에서도 1930, 4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해서 서부 영화와 비슷한 영화들을 많이 만들어냈는데, "용호대련"은, 그 홍콩 무술 영화풍의 제목과는 관계 없이, 바로 그 만주물 서부극 영화로 꾸며 놓은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왜인고 하니, 일단 중심 이야기 구도 자체부터가 일본 영화 "요짐보"에 바탕을 두고 세워 놓은 이탈리아산 서부극의 대표작 "무법자 시리즈"(달러 시리즈) http://gerecter.egloos.com/2407859 를 그대로 가져 왔기 때문입니다. 엄청나게 싸움을 잘하는 떠돌이 한용철이 여기저기 떠돌다가 만주의 한 마을에 나타났습니다. 옷차림도 구식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19세기 서부 신사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는 무슨 사연인지 중국인 술집 주인 폭력단과 일본인 술집 주인 폭력단이 서로 대립하면서 난리치고 있습니다. 한용철은 이 쪽에 고용되어서 저쪽과 싸우기도 하고, 저 쪽에 고용 되어서 이쪽과 싸우기도 하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갈등의 중심으로 파고듭니다. 사연의 내막을 살펴보니, 엄청난 금괴를 두고 두 세력은 다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후반부가 되면 여자 주인공 격에 해당하는 인물이 나타나서 금괴에 얽힌 사연을 알려주고, 그러면 막판 결전을 벌인 뒤에, 악당들이 모두 쓰러진 가운데 우리의 떠돌이 주인공은 황량한 황야의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표표히 떠나간다는 것입니다.

한가지 차이점은 "용호대련"은 이렇게 만주물 서부극의 구도를 갖고 있지만, 총을 들고 싸우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신에 이 영화에서는 발차기와 주먹으로 싸웁니다. 이것은 홍콩 쇼브라더스 영화사의 무술 영화 유행과 이소룡 영화의 유행에 발맞춘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니까, 익숙한 구도로 이런저런 활극 영화 소재를 버무려 마구 잡탕을 만들 수 있는 편한 배경인 만주물 서부극으로 꾸미되, 싸움 하는 방식은 홍콩 무술 영화처럼, 맨손 맨발 무예로 하게 꾸며 놓은 셈입니다. 그런즉, 바로 "용호대련"은 만주물 서부극의 유행에서, 70, 80년대 권격물의 유행으로 넘어가는 중간 다리에 있는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영화에서 제일 보기 그럴듯한 부분은 역시 한용철의 멋입니다. 차리(찰리) 셸이라는 예명으로 불리우며, 차리 셸 시리즈를 계속 나오게 했던 그 힘의 원동력이 될 법하게, 개성이 이 첫번째 영화에서부터 뚜렷합니다. 작고 어려 보이는 모습이지만, 다부진 몸집과 쭉 뻗은 다리를 길게 뻗는 발차기는 거구의 악당 사이를 움직이며 싸우는 영화 속 주인공에 잘 맞아 듭니다. 호쾌하게 뻗는 태권도 발차기의 다리를 강조하는 말끔한 양복 차림도 더 없이 어울립니다.

특히나, 웃음과 잔재미를 강조하는 활극 영화의 군데군데에 끼어든 연기들도 한용철은 매우 훌륭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한용철은 이 영화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떠돌이로, 악당 들 사이에서도 조금도 겁을 먹지 않고 여유와 베짱을 부리며, 돈만 주면 무엇이든지 한다면서 유유자적하게 농담을 주워 담습니다. 그 모습은 제임스 본드 영화나 서부 영화 속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모습을 자기에 어울리게 완벽하게 소화해서 변형시킨 딱 떨어지는 것입니다. 억지로 숀 코네리나 로저 무어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한용철 자신의 그 어려보이는 얼굴과 작아 보이는 체구에 어울리게 바꿔서 연기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베짱 부리고 여유 부리는 모습이, 어떤 개구쟁이 같은 모습, 반항적인 청소년의 장난스런 이죽거림 같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그 모습은 개성이 넘치는 데다가, 극적으로도 딱 맞습니다.

의외로 주어진 대사나 각본 자체가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여유 부리고 베짱 부린다는 것을 표현하고는 있지만, 정말 감탄할 만한 대사, 정녕 재미난 대목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한용철이 그럴듯하게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잘 어울리고, 영화가 잘 흘러가게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막상 이 영화 속에 재미난 대사들은 의외로 중국인 조직 두목이 하는 것 중에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낄낄 거리고 웃으면서 떠나갈 때 주인공을 놀리면서,

"원수는 떠나간다. 나중에 혹시 외나무 다리에서나 만나자."

라고 한다거나, 그러다가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용케 외나무 다리를 잘도 찾아 왔구나."

따위의 대사를 읊조리는 것은, 성우의 후시 녹음으로 문어체 대사를 읊을 때에 더 어울리는 이 시절 영화만의 묘미가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면, 한용철 발차기의 개성을 널리 알린 영화이지만, 사실 또 싸움 장면이 그렇게 훌륭한 영화라고는 할 수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싸움 장면이 나쁜 편은 아닙니다. 모든 싸움 장면들이 조잡한 수준 이상은 넘어서고 있으며, 발차기 기술을 중심으로 한 한용철의 움직임은 다른 홍콩 무술 영화를 그저 흉내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분명한 개성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대부분의 싸움 장면들은 그저 적당한 태권도 시범의 대련 장면이나 아시안 게임 우슈 종목의 한 장면과 비교해야 하는 정도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극적인 묘미가 살도록 절묘하게 싸움 장면과 영화의 효과와 이야기가 연결되거나, 싸움의 절절한 충격이나, 감흥이 줄거리나, 화면으로 엮여서 표현되어 와닿는 부분은 잘 없습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무술 영화에는 그렇게 잘 어울리는 구색이 없는 만주물 서부극의 구도를 그냥 그대로 사용하면서 싸움의 도구만 맨손 싸움으로 끼워 넣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끼워 맞춘 정도의 영화이기 때문에, 딱 떨어지는 것, 신기하게 재미난 것을 잘 못찾아냈기 때문에 생긴 한계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나마 영화 속에 펼쳐지는 싸움 장면 중에 가장 화려한 것은, 스타킹으로 온몸을 숨긴 악당과 1대1로 싸우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싸움의 처절한 형식이나, 뛰고 구르며 주먹과 발을 휘두르는 솜씨가 영화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생동감이 가득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악당은 그냥 잡악당일 뿐인데다가, 스타킹을 뒤집어쓴 모습이 난데없이 매우 우스꽝스럽고 조잡해서 영화의 진지한 분위기를 아주 제대로 산통 깨버립니다. 얼굴에 스타킹을 뒤집어 쓴 것이야 그렇다치지만, 도대체 왜 양팔에도 스타킹을 끼고 있으며, 다리에도 왜 스타킹을 신은 채 결투를 하고 있는 것입니까? 온몸을 검은 천으로 감싼 복면 무사나 닌자를 표현하려다가 소품을 구하기 어려워서 그냥 스타킹을 온몸에 두른 것 같다고 상상해 보는데, 그 몰골로 그렇게 멋진 격투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상당히 처량할 정도로 웃깁니다.

마지막에는 얼어 붙은 물 위에 하얀 눈이 융단처럼 깔려 있고, 그 위에서 지친 주인공이 비틀거리며 싸우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적과 1대 1로 싸움을 벌이는데, 하얀 눈 위에서 1대1 싸움을 피곤하게 벌이며, 오후의 태양이 긴 그림자를 눈 위에 드리우게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으니, 적막하여 다른 아무 소리도 없고, 배경 음악도 없고, 오직 두 사람이 소리지르며 싸우는 함성만 황야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이런 장면은 잘만 꾸미면 시적인 데가 있는 장면이라는 생각도 들고, 마지막 결만에 어울리는 장중한 맛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냥 짧게 대충 나오고 마는데다가, 이 영화는 결말이 아주 엉성한 편이기 때문에, 역시 효과가 딱히 멋진 수준은 못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서부극, 특히 "요짐보" 계통의 세르지오 레오네가 감독을 맡았던 "무법자" 시리즈의 줄거리를 대폭 참조해서 만든 이 영화는 그 참조라는 것을 잘 했기 때문에 이 영화는 결말 전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적당한 줄거리와 흥미로운 인물들을 보여주면서 이럭저럭 잘 굴러갔습니다. 하지만, 결말 장면은 황금을 사이에 두고 주요 인물들이 결전을 하게 꾸미기로 결심 했는지, 줄거리를 때워 붙이려고 무리를 하게 되어 버린 듯 보입니다. 그러니까, 주인공, 중국인 조직 악당 두목, 일본인 조직 악당 두목, 세 명의 주인공, 딱 셋 만 남아서, 아무도 없는 가운데에 황금을 사이에 두고 막판 결전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황금이 갑자기 나타나며, 왜 주요 인물들만 남겨두고 조직원들은 다 사라지게 하는 지 마땅한 줄거리를 꾸밀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별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영화는 그냥 대충 억지로 때워 넘깁니다. 밝혀보자면, 이렇습니다. 주인공이 고민하며 망설이는 장면이 한참 나오더니 갑자기 이상한 무덤 내지는 영안실 같은 데에 뛰어 들어갑니다. - 거기가 어디인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좌우를 보면 꼭 연세대학교 어귀 즈음에서 찍은 것 처럼 보입니다. - 거기에 왜인지 모르지만 황금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악당은 주인공을 따라와서 발견하지만 또 왜인지 주인공을 아주 죽이지는 않고 다치게만 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결정적으로 난데 없이 "행방불명"이었다는 어떤 난봉꾼이 문득 나타납니다. 이 난봉꾼은 아무런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고, 영화 결말 근처에 갑자기 튀어난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 난봉꾼이 왜인지는 영문을 알 수 없지만 해괴하게도 엄청나게 싸움을 잘하는 괴물 같은 놈입니다. 그래서 다들 도망가는 바람에, 황금을 사이에 두고 세 명만 남는다는 황당 무계한 사연이 펼쳐집니다.

결말로 넘어가는 대목이 터무니없이도 어림 없는 면이 있는 것에 비하면, 영화의 전체 흐름을 만든는 방법은 그 보다는 훨씬 좋은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품이 초라하고, 무술 장면은 중간 정도인 것에 비하면, 편집이나 화면 전환의 구성은 괜찮은 점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 영화들을 보면, 이래 저래 필름들을 찍어 놓고, 막판에 제작 사정, 남은 비용, 정부 지시, 검열 정책 등등에 따라서, 억지로 억지로 버텨서 영화 다운 모양을 가까스로 건져 내듯이 영화를 편집해 놓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장면 전환에 재치있는 심상과 상징의 연결을 사용하는 등, 편집이 정성스러운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중국인 관(coffin)장수가 주인공에게 욕을 하면서,

"에라이, 일본놈 게다짝에 밟혀 죽기나 해라."

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화면이 전환되는데 갑자기 화면에 커다랗게 일본 게다 신발짝이 나와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향해서 밟는 모양이 나옵니다. 다름아닌 이 장면은 일본인 조직이 꾸미고 있는 음모에 대해 보여주는 대목 입니다. 또는 일본인 조직에서 의논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일본인 조직원들이 식사하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천천히 화면이 움직여서, 이 사람들이 먹고 있는 일식 음식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화면이 전환되어 중식 음식이 나오는데 다시 화면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이번에는 일본인 조직의 의논에 대응되는 중국인 조직의 논의에 대해 보여주는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런 연출들은 흥겨운 활극 분위기 영화의 웃긴 분위기를 말없이 살려 주기도 하고, 빠른 속도로 엎치락 뒤치락하며 새로운 사연, 인물의 정체가 하나 둘 나오면서 이야기가 깊어지는 중반까지 흐름의 박자감을 더 살려 주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부 영화에서 끝도 없이 사용되는 관 짜는 관장수가 "또 한 명 죽으니까 관 짜는 나는 일거리 하나 생기겠구나" 운운하면서 농담하는 것을 여기 저기 끼워 넣어서 웃기려고 노력한 것들 보다, 이야기의 가벼운 흥을 더하는데는 훨씬 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용철의 개구쟁이 같은 여유 부리기, 독특한 태권도 싸움 장면들, 만주물 서부극 구도를 바탕으로 꾸민 줄거리, 결말은 힘겹게 갖다 붙였지만 그래도 눈길을 끄는 장면 전환 등등은 재미난 구석이 있는 영화라는 느꼈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 더 언급해 볼만한 것은 여자 주인공입니다. 여자 "주인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줄거리에서 비중이 작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나름의 매력은 충분한 배우인 우연정이 맡아서 짚어 볼만은 합니다.

사실 이 영화의 배역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한 맺힌 복수의 사연을 당했으면서도, 의지를 갖고 끝없이 버티는 불쌍한 여자로 나오는데, 그렇게 나오기에는 우연정 보다 여리고, 순박하고, 미숙해 보이는 배우가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여자 주인공을 맡은 우연정의 모습은 오히려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입술 아래에 있는 점의 묘한 모습이라든지, 은근히 주름진 눈의 독특한 매력, 몸에 붙는 청나라 술집식 치파오 옷이 아름답게 어울리는 모습은 도리어, 주인공을 위기에 빠뜨리는 악당이나, 의중을 알 수 없는 정체 불명의 신비로운 면이 강조되는 쪽이 더 멋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영화에서는 만주 하얼빈 근처라고 하지만, 갑자기 어린이 대공원 뒷산 산책로 같은 곳을 걷다가 문득 주인공과 마주쳐서 무려 산비탈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아 원수를 갚아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무슨 만주 하얼빈인가 싶습니다.


그 밖에...

스타킹을 우스꽝스럽게 뒤집어쓰고 싸운 불쌍한 싸움꾼이 바로 이 영화의 무술지도를 맡은 고수 권영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훌륭한 솜씨를 보면 꽤 그럴듯 하게 들립니다.

차리 셸 시리즈는 1974년 한 해에 초고속으로 줄줄이 나왔기 때문에, 같은 세트, 같은 배경, 같은 배우들을 줄줄이 활용해서 계속 찍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일본인 악당 두목은 배수천이 맡았고, 중국인 악당 두목은 김문주가 맡았습니다.

결말에 대해서 밝혀 보면서 이야기 하자면 이런 이야기도 해 볼만합니다. 이탈리아산 서부극에 영향을 받은 영화 답게, 이 영화도 막판에 끝날 때, 한 마디 언급도 없고 언급 안해도 별 관계도 없어 보이던 갑자기 "사실은 누가 누구의 가족이었다"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불쑥 꺼내는 이야기가 튀어 나옵니다. 굳이 주인공의 이름을 "이름 없는 사나이"라고 하는 것도 이야기 해 볼만 합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한국 영화의 만주물 서부극 답게,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황금의 정체도 사실, 바로 다름 아닌, 영원한 만주물 서부극의 소재, "독립군의 군자금" 입니다.

거의 한 마디 정도의 대사가 있는 극히 작은 배역으로, 옛 영화 잡악당 역할의 최고 전문가라 할 수 있는 박동룡 http://gerecter.egloos.com/3825648 이 이 영화에도 등장합니다. 중국인 조직 쪽의 악당 부하로 나옵니다.

"외다리" 시리즈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이 영화에서 여자 주인공 격을 맡았던 우연정은 얼마 후인 1980년, 30세의 나이로 암에 걸려서 죽을 고비를 맞게 됩니다. 전성기 시절 각선미의 여왕으로 불리웠던 우연정은 그러나, 공교롭게도 치료과정에서 한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어 이후 실제로 지금까지 한 다리를 잃고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그 후로 암은 이겨내게 되었으며 지금은 음식점을 운영하며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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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ion 2010/05/23 13:53 # 답글

    저는 어제 영상자료원에서 이 작품으로 말로만 듣던 차리 셸의 발차기를 처음 보았는데 생각보다 더 멋져서 놀랐습니다;; 게다가 그 배우의 마스크, 프로포션, 개성 등이 오늘날에도 먹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어서 차리 셸 시리즈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게렉터 2010/05/25 09:11 #

    이렇게 의견 덧글로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두용 태권 영화 시리즈, 외다리 시리즈 이야기는 몇 편 더 올릴 예정에 있습니다.
  • jch 2010/05/24 23:17 # 삭제 답글

    위에 글쓴이는 왜 용호대련에 그렇게 욕을 하는지..논평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용호대련을 보지말든지...잘만든영화에 그렇게 혹평을하나..그러면 당신이 차라리 영화를 한번 만들어 보슈.....얼마나 잘만드느지.. 보겠소...내가보기엔 미국의 밴허보다..그리고 크린튼 이스터 우더의 무법자보다 낫아보이든제......이렇게 한국영화를 깔아뭇떼니 한국영화가 살길이 있나...... 이봐요 영화평론인.....이젠이런 혹평 지겹소...차라니 글쓰지 마쇼..
  • jch 2010/05/24 23:27 # 삭제 답글

    미국 벤허에서 나오는 말경주 같은 경우.... 사람죽일려는 창으로 바로죽이면 되지..뭐하려...10마리의 말로 어여운 경기를 해가면서 경주를하고...전투를 하고... 지랄을 치는거지... 그게 영화맞아요... 영화를 그렇게 혹평하면 되지않아요...
  • 게렉터 2010/05/25 09:11 #

    저는 전문적인 영화 평론인이 아니며, 위 글도 혹평으로 쓴 것도 아니었습니다. 글쓰지 마시라니, 좀 기분나쁘셨던 모양인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더 좋은 글 쓰도록 하겠습니다.
  • 쨔잔 2010/05/24 23:59 # 삭제 답글

    위에 분들 좀 말씀이 심하신것 같아요
    글쓴이분께선 이 영화의 액션씬이 제법 훌륭하다는 것은 인정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당시에 유행했던 한국 액션영화가 조금 덜컹거리는 면은 분명합니다.
  • 게렉터 2010/05/25 09:12 #

    사실 당시 유행했던 한국 액션 영화 중에 "미친듯이 덜컹거리다가 다 산산조각 나는 영화"를 찾아내는 것도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용호대련 정도면 당시 비슷한 소재를 다룬 한국영화 중에서 무척 준수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 jch 2010/05/25 23:08 # 삭제 답글

    이것보세요... 위의 용호대련의 포스터한장을 얻기위해서 난 30년간을 찼아 다니며, 지난간잡지책을 다찼았으나 없으고.. 30년전의 포스터한장을 시립도서관의 도서관장에게 사정사정해서 복사를 하였으며.... 복사를 하고 잊을 무렵 난 영화포스터 수집인 양모씨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포스터를 방출하여 결국 한용철작품 1작품외에 전부가지게 되었구요... 당신이 붙혀놓은 포스터도 결국은 그분의 방출로 당신이 첨부한걸로 보이네요... 하두 한용철이 출연한 영화도 그시절의 그때의 사람에겐 추억과 어미를 가지려 해도 이젠 그러한 필림조차도 없다는 사실과 몇몇출연한 제품도 100만원을 주고도 볼수없을 정도로 희귀한 제품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그런사람에게... 위와 같은 내용을 쓰면 화가 나겠소안나겠소.....어떻게해야 심한말이 아닙까?....당신이 재주가 있으면 한용철이 출연한 전작품을 욕만하지 말고 찼아보시오............................................................하도 그의 영화가 없어 몇몇 영화 매니아가 한국영상자료원가서....복원에 애걸하고....한ㄴ판에.....
  • 게렉터 2010/05/27 01:14 #

    화가 나는 글 쓰게 되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더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용호대련 속편격의 영화 중의 하나인 "돌아온 외다리"는 현재 www.kmdb.or.kr 사이트의 VOD 서비스를 통해서 인터넷으로 전편을 무료로 방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원심무형류 2010/05/26 14:43 # 답글

    ㅜㅜ 당시 권격물을 그렇게 구해도 나오지가 않던데 어떻게 찾으신건가요...
  • 게렉터 2010/05/27 01:15 #

    한국영상자료원에 많은 자료들이 있고, 세계에 내어 놓아도 자랑스러운 공공 서비스라 할 수 있는, 고전 영화 인터넷 VOD 서비스인 www.kmdb.or.kr 의 VOD 서비스를 이용하시면 약 200편에 가까운 한국고전 영화들을 인터넷으로 합법적으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
  • 원심무형류 2010/05/27 12:55 #

    감사합니다!
  • 부천영화제 2010/06/04 10:06 # 삭제 답글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이두용 감독의 걸작을 선보이는 회고전을 마련하였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블로그로 오시면 더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답니다. ^^ http://pifan201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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