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 (2011,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영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의 내용은 허약하지만 마음만은 충직하기 그지없는 청년이 군대에 자원 입대한 후 특수실험을 받아 초능력 영웅이 된다는 겁니다. 배경이 2차대전 무렵의 1940년대이니, 이 초능력 영웅은 유럽에서 나치 독일과 싸우려고 하는데, 나치 독일에 비슷한 초능력 실험을 하는 악의 조직 "히드라"가 있어서 주인공은 주로 이 히드라와 싸우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싸우는 장면의 특색이 좀 부족한 대신에 허약한 청년이 초능력 영웅이 된다는 영화 같은 하루아침의 변신을 이런저런 이야기 거리로 잘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0년대와 만화 주인공)

일단 이 영화에서 가장 틀이 튼튼해 보였던 대목은 허약한 조무라기 청년이 어느날 갑자기 초능력 영웅이 되었다는 환골탈태 소재 입니다. 못하던 것을 기분 좋게 마음대로 해볼 수 있고, 무시 당하던 사람에서 존경 받는 사람으로 변하는 망상이 현실로 충족되는 이야기가 잘 펼쳐져 있는 것입니다. 허약한 몸집을 가졌던 주인공이 근육질 덩치로 바뀌어 있는 묘사가 깔끔하기도 하거니와, 허약할 때 겪었던 상황, 대사들이 초능력 영웅이 된 후에 다시 펼쳐지면서 대조와 웃음을 이끌어 내는 면면도 좋은 편입니다.

거기다가 이런 하루 아침의 변신이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꾸며 놓은 이야기의 근거, 이유도 꽤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질문은 이것입니다. 백만대군 이라는 미군 병사들 중에 하필이면 왜 이런 병역면제 대상인 허약한 병사를 초능력 영웅으로 변하게 하는 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입니까? 영화 속에서 대답은 "약한 사람은 약한 사람의 처지를 알기 때문에 나중에 초능력 영웅이 된 다음에도 약한 자를 위해서 잘 행동할 거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정말로 이게 그런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이야기 속에서는 그럴 듯하게 들릴만한 소리 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맞춰서 그럴듯해 보이게 이야기를 꾸몄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은 "나도 한 때 뭐뭐 해 본 적 있어서 그 처지를 잘 안다"라는 말을 무척 많이 써먹었습니다. 너무 남용해서 요즘에는 좀 조롱거리가 된 면이 있습니다만, 꽤 그럴 듯한 말이 될 법하니까 그렇게 많이 써먹었지 싶습니다. 이를테면, 우리 대통령은 캡틴 아메리카를 보고 정말로, "나도 허약해서 병역 면제 받아 본 적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그리하여 이런 바탕은 이 영화에는 대체로 잘 엮였다고 생각 합니다. 주인공은 약한 사람이지만, 특출날 정도로 약한 사람의 처지를 잘 알고 있고 착하고 충직합니다. 그러다보니 약하지 않은 사람들과는 다른 사고 방식을 갖고 있어서 틀을 깨는 개성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여지까지 있다는 겁니다. 이런 내용은 선과 악의 대결에서 악에 맞서 싸우는 선의 존재라는 "초능력 영웅" 이야기다운 구도에도 잘 맞아 들었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좀 얼빠진 순박한 표정을 잘 보여주는 배우의 모습, 연기와 어울리면 이런 약간 답답하고 아둔할 정도인 인물은 꽤 실감나게 보였습니다.


(미군)

이에 비해 이런 줄거리를 보여 주는 여러 가지 의상, 소품들의 모양과 화면 구성은 좋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섞여 있어 보였습니다. 이 이야기의 특징 중에 큰 부분은 시대 배경이 제2차 세계 대전 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첨단 무기와 초능력 영웅이 복고풍 기계와 40년대 풍의 시대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 재미있을 겁니다. "조선 명탐정" 류의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한 감상이 있어야 할 텐데, 대략 이 영화 초반은 보기 좋은 편이고 후반은 싱거운 편 입니다. 앞 부분에 나오는 40년대 뉴욕 풍경이나, 2차 대전 참전 중인 미군이 당시 쓰던 것 다운 실험 기계들, 초능력 영웅을 만들기 위해 쓰는 장비와 장치들의 고풍스러운 모양은 재미 납니다. 전쟁 선전을 위해 애쓰던 당시 시대상과 젊은이들의 모습, 미군들의 기지가 된 런던 시내 풍경 등등도 시대상에 어울리면 운치를 더한다고 느꼈습니다.


(40년대 뉴욕: 이 때 영화에 걸맞게 정장 입은 채로 토미 기관총을 난사하며 싸우는 장면도 나옵니다.)

그에 비해, 중반 이후로 등장하는 악당들의 첨단 무기는 그냥 21세기의 첨단 무기처럼 보일 뿐이었습니다. 이 시기를 일부러 배경으로 삼은 것과 어울리는 특색있는 점은 점점 줄어 들어 보였습니다. 악당들은 나치이니, "나치 공군의 비밀무기" 로 대표되는 당시 나치 독일군의 최신 기밀 병기의 해괴한 모양과 진기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대폭 도입하면 굉장히 그럴싸해 보일만도 한데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탱크나 전투기의 모양에서는 일부 영향 받아 꾸며 놓은 모양이 엿보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번쩍이는 트랜스포머 전자기기류의 컴퓨터 그래픽 표현 같은 것들이 워낙 많아서 역부족이지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악의 비밀 조직인 "히드라"의 비밀 기지와 대원의 제복, 악당의 모습 등등은 다른 영화와 별 차이 없는 얇은 모방작의 느낌이 나는 부분이 좀 많았습니다. 특히 "스타워즈" 시리즈와 닮은 부분은 아주 많아 보였습니다. 히드라 대원들은 "스타워즈"의 스톰 트루퍼와 무척 비슷한 모양으로 등장해서 비슷하게 행동하고, 악당 기지의 모습은 스타워즈의 데스 스타, 스타 디스트로이어 내부와 더욱 비슷 합니다. 모터 사이클을 타고 달리며 숲 속에서 악당들과 싸우는 장면은 "스타워즈 3: 제다이의 귀환"에 나오는 비슷한 장면과 더더욱 비슷해 보입니다. 이러고 있으니, 고유의 독특한 맛은 슬며시 눌러져 사라지고, 그저 그런 재미 없는 악당, 재미 없는 싸움이 별 대단하지 않은 구경 거리로 보이는게 그치게 되었습니다. 악당의 마지막 무기인 거대 폭격기의 모습은 나치 공군의 비밀 무기 모양과 닮긴 했어도 전체적인 묘사 방식은 스타워즈의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형식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렇게 멋 없이 분위기가 섞이다 보니, 악당 대원들이 "하일 히드라"라고 두 팔을 쳐들며 충성의 구호를 외치는 장면은 불필요한 정도로 우스꽝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스타워즈3 촬영장...?)

보여주는 소재, 꾸며 놓은 모양이 이렇다 보니, 싸우는 장면들도 그저 그렇게 적당 적당히 펼쳐져 있기만 해 보였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정작 주인공이 초능력 영웅이 된 다음부터 싸우는 내용들은 재미거리가 좀 떨어 집니다. 차라리 처음 주인공이 "변신"한 후에 뉴욕에서 자기 능력을 자기도 모르는 상태에서 설치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나치들과 싸우기 시작하면 좀 모자라 보였습니다. 이런저런 영화에서 보던 그저그런 싸움 장면이 별 아슬아슬함 없이 에피소드 나열식으로 나와서, "이렇게 열심히 잘 싸웠다"고 설명하는 자료 화면의 역할을 하는 정도 입니다. 그래도 성실하게 꾸며져 있어서 영화를 망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가장 흥겹고 신나게 부수고 터뜨려야 하는 대목이 이 정도라는 것은 문제였다고 생각 합니다. 주인공이 장풍을 쓰거나 하늘을 날 지 못하니, 맨손으로 주먹질하면서 싸우는 장면을 좀 더 잘 보여줘야 할 텐데, 기왕이면 무술영화식의 재치있고 날쎈 싸움을 힘써서 넣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이런 치장이나 싸움 장면이 좀 더 드러나게 모자라 보였던 까닭으로는 이야기 줄거리 자체가 그렇게 풍족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생각 합니다. 펼쳐 놓고 보자면, 이야기 속의 갈등이 어정쩡하게 비틀거리는 면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주인공이 허약하지만 성실한 착한 청년이라는 부분까지는 좋은 이야기 거리였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별로 대단할 것 없는 뒷골목의 허약하지만 성실한 청년이니 남들보다 다소 과하게 애국심이나 충성심을 갖고 있다는 것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주인공 이름이 "캡틴 아메리카"인 영화이니 달리 이상한 길을 찾는 것은 도리어 속임수일테니 말입니다.


(캡틴 아메리카로 거듭나는 순간: 40년대 풍의 실험실)

문제는 주인공이 애국심 많은 성실한 청년일 뿐만 아니라, 꼭 군대에서 적을 두들겨 패서 죽여야 맛이라는 느낌을 갖고 간다는 겁니다. 영화 중간중간을 보면 허울 좋은 애국선전에 대한 풍자도 나오고, 반대로 전쟁터의 비장함이나 처절함을 나타낼 듯한 이야기 거리도 좀 섞여 듭니다. 이런 소재들을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줄거리가 펼쳐진다면 이런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은 단순히 멋지게 총 쏘면서 폼 잡는게 국방이나 애국의 핵심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좀 더 성숙한 애국청년이 된다는 식으로 나갈 법도 해 보입니다. 그런데 가다 보면 뭐 그런 것도 아니라서, 주인공은 일선에서 다른 사나이들이 다 칭송하는 멋진 사나이가 되어 악당을 무척 잘 패서 승리의 즐거움을 느낀다는 그런 이야기를 계속 휘두르고 나가듯이만 보였습니다.

당시 전쟁 선전 포스터를 대거 인용하는 영화 바탕도 있고 하니, 사실 영화 전체가 2차 대전 선전물들의 독특한 정서를 소재로 환기하는 면이 선명한 영화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그 자체로 볼거리가 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까짓거 그냥 미국의 용감한 병사가 나치들을 철방패로 신나게 두들겨 팼으니, 참 재미있었다. 로 끝나는 줄거리도 괜찮게 어울릴 만도 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렇게 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길로 가면 더 어울릴 소재와 길들이 흔들흔들 엉켜 있어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이래서는 오히려 줄거리와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귀가 맞지 않는 것이 눈에 더 드러나게 보이는 면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 속의 주인공은 허약하고 별볼일 없는 고아 실업자 청년인데, 다름 아닌 자원 입대한 군대에서 인생의 의미와 성취를 느끼고 어떠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그 의지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그 군대의 신념을 위해 악착 같이 몸바쳐 싸운다는 이야기로 나아 갑니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상의 줄거리는 도리어 화가 지망생 실업자 청년이다가 군대에서 의미를 찾은 아돌프 히틀러의 전기 영화를 꾸밀 때 들어 맞는 내용 아닙니까?


(데스 스타?)

이렇게 여러 가지 점들을 견주어 놓고 보면, 한껏 40년대 풍을 살려서 꾸며 넣은 중간의 "전쟁 채권 홍보쇼" 장면이야 말로 무척 훌륭했다고 생각 합니다. 40년대의 독특한 흥취와 소재도 잘 살아나 있고, 주인공의 애국심에 대한 표현과 당시 세태에 대한 풍자도 잘 얽혀 있습니다. 이 쇼에서의 무대 모양은 히틀러를 조롱하기 위해 꾸몄던 "프로듀서" 영화의 "히틀러의 봄날" 무대 모양과 닮아 보일 지경이니 풍자가 잘 맞아 들었다고 생각 합니다. 빠르고 흥겨운 편집과 화면 구성도 요란한 당시 엑스타라바간자 브로드웨이 쇼의 흥겨움을 한껏 묘사하기에 족했다고 생각 합니다. 음악도 무척 훌륭하게 들렸습니다.

초능력 영웅이 되는 보통 사람이라는 소재와 이에 대해 겪는 주인공의 우여곡절, 기구한 사연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는 썩 좋았다고 생각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영화 화면의 진중한 영상을 잘 살려서 풍경을 담아 시각적 충격의 감흥을 살리는 것과 그 여운을 남기는 끝도 재미를 더할만 했다고 생각 합니다. 음악은 앞서 언급한 전쟁 공채 판매 쇼 장면이 아니라도 전반에 걸쳐 듣기 즐거웠습니다. 40년대 시대상을 좀 더 살릴 수 있는 부분이 좀 더 많아진다거나, 서로 섞일 수 없는 소재들이 부딛히느라 굽이굽이 갸우뚱해지는 대목들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이야기의 세부가 좀 더 수습되었으면 어땠나 싶습니다.


그 밖에...

토미 리 존스가 조연으로 나옵니다. 이죽거리는 농담 대사를 자주 합니다. 그런데 그 농담이라는 것이 현실에서는 잘 나올 법 하지 않고, 할리우드 영화의 극작가가 잘 꾸민 대본을 써서 줘야만 읊을 수 있는 공연 속 만담과 같은 형태 입니다. 토미 리 존스는 그런 대사들을 이야기 속에서 어울리게 넋살 좋고도 박자 맞게 잘도 합니다. 이런 부류의 활극에 능한 노련한 배우의 솜씨가 이런 것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중반 이야기 줄거리와 꾸며 놓은 화면이 가장 볼품 없이 흐르는 부분이, "주인공에게 고뇌를 겪게 하기 위해 친한 동료가 죽는 부분" 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꼭 저러다가 죽어서 주인공이 "안돼애애애애!"하게 할 것 같았던 인물이 꼭 그렇게 죽을 것 같은 장면에서 죽어 버립니다. 괜히 그렇게 갈 것 없었다고 생각 합니다. 전체적으로 더 흥겹고 가벼운 활극 분위기로 하면서, 이 인물이 차라리 끝까지 살아서 같이 했으면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인공과 대조 되어, 초능력 영웅이 아니고 애국심도 일반인 정도에 그치는 이 인물이 끝까지 같이 어울리고 서로 대화도 나누게 하고 했다면 같은 주제와 분위기로도 더 매끈하게 끝까지 보낼 수 있다고 잠깐 상상해 봤습니다.


(The Amazing Spider-Man and Captain America in Dr. Doom's Revenge! 컴퓨터 게임 화면)

( The Amazing Spider-Man and Captain America in Dr. Doom's Revenge! 컴퓨터 게임 삽입 장면)

"캡틴 아메리카"는 과거 영화판이나 TV판이 잠깐 잠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국내에서는 컴퓨터 게임, 비디오 게임의 등장인물로 접해보신 분이 많으셨을 줄로 압니다. 최신 격투 게임 같은 것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좀 오래된 예 중에 1989년작인 "The Amazing Spider-Man and Captain America in Dr. Doom's Revenge!" 같은 MS-DOS에서 돌아가던 게임을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 합니다.

덧글

  • 나르사스 2011/08/02 14:10 # 답글

    역시 게렉터님의 글은 재미도 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아 높으신 분 이야기를 서두에 적으셔서 생각해본건데 ...나름 지켜본 결과 그분은 자기가 약했던 시절을 알기에 이해한다기 보다는 그때 시절이 워낙 끔찍한 나머지 쳐다보지도 않으시려는 분이 아닌가 싶어요... 아마 캡틴 아메리카가 다크 히어로라면 약자에게 근본적으로 환멸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스토리가 생각났습니다.
  • MCtheMad 2011/08/02 14:29 #

    와 그캐릭터 진짜 매력적이네요! 약자를 용서 못하는 캐릭터!
  • 게렉터 2011/08/04 08:30 #

    "힘이야 말로 곧 정의다!" 운운하면서 그게 멋이라고 생각하는 악당은 한때 꽤 유행했지 싶습니다. 무협지 같은 곳에서 "강한 무공만을 추구하다가 마왕이 되어버린 고수" 같은 것들도 많이 나왔지 싶고 말입니다.
  • blitz고양이 2011/08/02 15:57 # 답글

    하일 히드라 그부분 저도 정말 웃겼습니다. ㅋㅋㅋ
  • 게렉터 2011/08/04 08:32 #

    이상하게 "하일, 히틀러" 같은 로마제국식 경례와 닮은 까닭에 더 가짜처럼 보이는 듯 합니다. 그러고보면 소위 "전대물" 악당과 같은 일본 TV속 외계인 침략자들이나 거기에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어린이용 SF물 속에는 꼭 악당들이 저렇게 이상한 방식으로 경례하는 걸 넣었던 것도 생각 납니다. 나름대로 독특하게 한다고 각자 가지각색으로 이상한 걸 많이 했던 것들이 생각 납니다.
  • DukeGray 2011/08/02 22:21 # 답글

    죽었다고 생각한 친구는 나중에 다시 등장할거거든요.
    그러니 그렇게 보내버릴수밖에 없죠.
  • 게렉터 2011/08/04 08:34 #

    제가 알기로 원작에서 버키와 주인공의 관계도 다르거니와 주인공의 2차대전중의 모험이 거의 다 끝나갈 때 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이야기 속에서는 도중에 주인공이 뭔가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서 퇴장하니 꼭 원작이나, 후속작에서 다시 돌아오는 내용과 그렇게 잘 들어 맞지도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적당히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기 위해 한 사람 슬프게 없애버리자는 생각과 원작에서 주인공이랑 친한 사람 중에 사라지는 인물을 짜맞춰서 대강 그런 이야기로 맞춰 넣은 듯 보입니다.
  • theadadv 2011/08/02 22:31 # 답글

    그래도 오토바이 씬만해도 나름 히드라 대원들이 잘 싸웠는데, 그 이후로 좀...

    하일 히드라 하면, 뭔가 없어보였을 영화인데, 헤일 하이도라가 되니 영화가 뭔가 있어보이더군요.
  • 게렉터 2011/08/04 08:35 #

    악당들의 무기 모양이 좀 더 특색있기만 했어도, 기지의 내부 모양이 좀 더 신기하기만 했어도 더 보기에 재밌을 거라고 상상해 봅니다.
  • Recce 2011/08/02 23:03 # 답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전쟁 채권 쇼의 음악은 아침에 일어날때 틀어두면 씻고 옷입고 아침먹는 일이 착착착 잘 진행될거 같은 기분이더라구요.

    버키 같은 경우에는 캡틴 아메리카의 속편을 위해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기에... 중반 이후부터는 시퀸스들이 좀 얼기설기 해서 좀 아쉽긴 했지만, 나름 맛이 없는 편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 게렉터 2011/08/04 08:36 #

    저도 재미 없게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도입부와 결말부의 시간여행 같은 구성도 오히려 다소간 시대착오적인 내용, 사상, 인물성격의 거리감을 도리어 이야기 거리로 활용하면서 감상을 더 깊게 하는 구석이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 동굴아저씨 2011/08/03 00:04 # 답글

    궁금한게 이 영화는 속편이 못나올 것 같...
    눈뜨니 70년 모태솔로 인증이라니!!
    ...
    사실상 속편은 어벤져스나 다름 없으니 어찌 될지 궁금하네요.
  • 그림동화 2011/08/03 07:10 #

    전 어벤져스의 리더를 만들기 위해서 캡틴아메리카를 만든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습니다만.. 마블이 어벤져스를 염두해두고 이영웅 저영웅을 영화하 시켰는데, 각각의 특색있는 영웅들을 묶어줄 강한 맨탈(혹은 애국심??)을 가진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럼 누가 좋을까?? 하고 찾아보니, 벌써 이름부터 캡틴인 캡틴 아메리카가 눈에 띈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동굴아저씨 2011/08/03 08:22 #

    캡틴은 마블히어로 중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히어로가 아니었나요?배경도 그렇고...
  • 잠본이 2011/08/04 00:12 #

    원작의 흐름은
    1941 캡틴 등장
    1950 전쟁이 끝나고 인기가 하락하여 캡틴 종료
    1953 나치 대신 공산당 잡으러 재등장했으나 인기가 없어 흐지부지
    1964 어벤저스 시작
    1964 어벤저스 4호에서 극지방에 동면중이던 캡틴 부활, 멤버로 합류
    1965 캡틴의 단독 코믹스 재시동
    이렇습니다.

    즉 어벤저스의 리더를 시키려고 캡틴을 새로 만든게 아니고 이미 20여년 전에 만들어졌다가 폐기된 캐릭터를 재활용한 것이라는(...)
  • 게렉터 2011/08/04 08:44 #

    60년대에 나온 애니매이션판 캡틴 아메리카를 보면 주인공이 영웅이 되기 직전까지의 내용은 지금 이 영화와 사실상 동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영화에서도 거기까지가 제일 재미난 대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에서 보면 원작을 충실하게 살려가는 방향으로, 주인공이 캡틴 아메리카가 된 후에도, 꼭 전선에서 격투하는 것이 아니라 40년대 미국의 여러 명승지, 명장면 속을 나돌아 다니면서 첩보물식으로 갔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할리우드에 가서 험프리 보가트랑 같이 악당과 싸운다거나,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해 구상을 하는 학자들과 어울린다거나 하는 내용으로 말입니다.
  • 잠본이 2011/08/04 20:59 #

    그러고보면 사실 원작 초기에는 그냥 부대에 짱박혀서 미국에 침투한 독일 스파이 때려잡기나 하고 있었죠(...)
    미국대장이라기보단 미국헌병이랄까 OTL
  • marlowe 2011/08/03 09:25 # 답글

    어벤저스 관련 영화들 중에는 가장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다만, 하일 히드라를 외치면서 두 팔을 드는 장면은 띨빵해 보이더군요.
    (그렇게 차별화를 할 필요가 있었는지?)
    버키가 죽을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죽는 방식 때문에 나중에 악당으로 컴백할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약골 스티브 로저스는 CG처리했다는 데, IMDB에는 대역이 2명이나 있어서 헷갈리는군요.
  • 잠본이 2011/08/04 00:14 #

    -그 포즈는 나름대로 H자를 표현하려고 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버키는 원작에서 러시아 강화병사로 재등장하니 캡틴 속편이 나온다면 그 루트를 탈지도(...)
    -대부분 cg처리하고 일부 장면에서 대역 몸에 얼굴 합성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 표시없이 그냥 대역이라면 스턴트맨도 포함하는 거 아닐까요?

  • 게렉터 2011/08/04 08:40 #

    저는 아이언맨 시리즈를 조금 더 재미나게 봤습니다. 주인공 성격이 입체적이고 조연들도 위치가 튼튼한 인물이 많아서 이야기 꾸려내기에 더 좋았다고 생각 합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2차대전 복고풍만 좀 더 강화했어도 전혀 다른 맛으로 훨씬 더 볼만했을텐데 싶어서 비교해보면 아쉽습니다.
  • 잠본이 2011/08/04 00:14 # 답글

    토미 리 존스의 만담 퍼레이드는 정말 '저런 아저씨 밑에서 일하면 재미있겠다' 싶더군요.
  • 게렉터 2011/08/04 08:39 #

    대사하는 솜씨가 기막혔다고 생각 합니다. 현실감 적의 연극톤, 쇼 무대의 멘트 같은 대사 같이 들릴 때도 있었습니다만, 토미 리 존스가 읊조리는 것이 그 나름대로 또 재밌었습니다.
  • 2011/08/10 19:4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게렉터 2011/08/13 19:45 #

    이 블로그가 사실 그런 역할도 어느 정도 겸하고 있습니다. 덧글을 통해서 무슨 이야기든 하게 되니 말입니다.
  • 치즈 2011/08/11 00:16 # 삭제 답글

    좋은 리뷰 재밌게 읽었습니다. 리뷰를 읽을 때 마다 느끼는것이지만, 게렉터님의 어휘 구사력은 정말 일품이네요.
  • 게렉터 2011/08/13 19:45 #

    격려 감사합니다. 꾸준히 글 올리도록 앞으로도 힘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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