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2011) 영화

"완득이"는 가난하고 골치아프게 사는 고등학생 도완득이 자신의 삶에 대해서 독백 나래이션으로 설명을 하면서 출발하는 영화 입니다. 우중충하고 살짝 반항적인 고등학생이 나오기는 하고 가난한 생활상을 많이 보여 주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사실주의 연출과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 입니다. 그래서 싸움꾼이라는 주인공 완득이까지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이 90년대 TV 청소년 드라마에 나올 법하게 착하고 순진한 모습을 결국 훨씬 더 많이 보여 줍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입에 욕을 달고 사는 껄렁한 괴짜 교사인 동주에게 주인공 완득이가 어떻게 시달리는지 웃기게 보여주는 것으로 이야기 전반부가 차차 채워집니다.


(학습목표)

이 영화를 보고 바로 떠오를만했던 것은 90년대 PC통신 유머란에서 한동안 유행했던 "괴상한 주위 사람"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유머란에서 웃긴 이야기를 올리던 작가들 중 몇몇은 자기 주변의 괴상한 사람들을 소재로 해서, "얼마나 특이한 사람들이 있어서, 웃기고 황당한 일들을 얼마나 많이 겪었는 지" 적당히 과장과 지어낸 이야기를 섞어서 재밌게 떠들어 대는 것을 올리곤 했습니다. 황당한 어머니나 아버지를 소재로 삼는 것들도 있었고, 자기 친구들 중에 괴짜로 소문난 사람의 행각을 웃긴 이야기로 꾸며 올린 것들도 많이 있었을 겁니다. 소위 "한류" 영화의 선두로 손꼽히는 "엽기적인 그녀"는 이런 것들의 중심을 가져와서 영화로 만든 사례겠습니다.

90년대 PC통신 유머란의 이런 이야기들 중에 썩 많은 사례를 차지했던 것들이 바로 괴짜 교사 이야기였다고 생각 합니다. 학창시절의 황당한 경험이나, 희한한 사람 만났던 이야기들은 누구나 한 둘씩은 꺼내 놓을만하니 만큼, 교사에 관한 웃긴 이야기들은 과연 잘 올라올만도 했을 겁니다. 이런 이야기들 중에는 만화 같은 과장으로 정말 웃긴 것들도 그 숫자가 많았다고 기억합니다. 그런 만큼 어느 정도 나온 뒤에는 대체로 어떤 틀을 따라가는 듯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자비하게 학생들을 매로 다스리는 교사, 각종 기괴한 체벌 수법들, 황당하면서도 놀라운 교육 방식들, 학생들을 간파해내는 교사의 초인적인 능력 등등이 단골 소재였다고 기억 합니다. 그렇게 해서 시리즈로 글이 올라 오면서, 교사가 소풍 때 벌였던 일, 학교 체육 대회 때의 일화, 방학 때 학교 밖에서 마주친 일, 만만치 않은 전학생을 상대한 일 등등을 하나씩 다루곤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 중에 상당수는 시리즈로 나가다가 나름대로 결말을 맺기 위해서, 일대 전환으로 끝을 꾸미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통 나오는 것이 저 옛날 "호랑이 선생님" 이야기들처럼 "그렇게 흉폭한 놈이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멋진 구석이 있었다"로 의외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다소 긍정적으로 끝나는 것들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서 무자비하게 학생들에게 매를 휘두르는 교사이지만, 청렴한 사람이라서 학부모들에게 돈 받아 먹는 일에 대해서 가장 투철하게 문제 제기를 한다든가, 학교 재단의 비리로 학교가 개판이 될 때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다든가, 그런 이야기들 말입니다. 혹은 껄렁한 깡패 같은 교사이지만, 그래서 세상을 엇나가려는 학생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이끌어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이 사람 밖에 없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진지한 결말을 꾸미기 위해, 막판에 작가가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적인 가치관의 상징적인 수호자로 이 괴짜 교사를 등장시키는 경우도 있었지 싶습니다.

"완득이"의 중심 줄거리와 "완득이" 영화 초반에서 이야기의 흥미를 이끌어 가는 괴상한 교사 동주의 우스운 모습은 바로 이런 90년대 PC통신 유머란의 괴짜 교사 이야기와 아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서 완득이가 동주에게 항상 "얌마 도완득"이라고 불리우는 대목 같은 것은 무척 익숙한 내용이라고 생각 합니다. 말로 하고 글로 쓰기 좋은 언어유희가 있는 소재를 갖고 와서, 적당한 자료 화면과 재빨리 넘어 가는 장면들을 이어 붙여 웃긴 내용 하나를 꾸미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내용을 설명하는 주인공의 독백 대사가 웃음을 더하기 위해 같이 나옵니다. 청소년 TV극의 연출법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런 장면에 한해서는 실제로 "엽기적인 그녀" 같은 영화의 비슷한 연출과 아주 닮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배경 음악을 넣은 것까지도 무척 비슷하게 들릴 지경이니 말입니다.

이 영화의 특징적인 부분들은 여기에 그저 이정도에 머물고 마는 것이 아니라, 이걸 발판으로 삼아서 더 잘 해 보려고 힘을 내고 정성을 기울인 면면들이라고 생각 합니다.


(학습의욕)

우선 이야기의 비중 조절이나 흘러가는 연결이 모든 면에서 부드러웠습니다. 막판에 구태의연한 신파극으로 무조건 과격하게 돌변해 버렸던 몇몇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이야기들이 잘 엮여서 과하지 않게 매끈하게 넘어 간다고 느꼈습니다. 갑자기 "괴짜 교사의 훌륭한 일면"이나 "주인공의 애틋한 사연" 같이 다소간 감상적인 내용으로 넘어갈 때에도 짜맞춘 모양이 자연스러운 편이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그런 이야기에 투여하는 시간이나 꾸민 내용도 과하게 무너지지 않도록 적당한 수준으로 받치고 가볍게 가볍게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말 보기 좋은 것들은 주인공이 겪는 소소한 사연들이 이야기의 다른 면면들에 같이 끼어 들어 영향을 끼치면서 엮여 있다는 겁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10대의 사랑 이야기에 빠지기도 하고, 친구가 놀리는 것에 열받아서 주먹질을 하기도 하고, 뭔가 열정을 갖고 몰두할 거리를 찾아 도전 하기도 하고, "출생의 비밀"에 대한 일도 겪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단편적으로 하나씩 웃기거나 울리려고 하면서 넘어가는 대신에, 영화 전체에 걸쳐서 같이 발전하고 같이 엮여 흘러가면서 서로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풍부해지도록 도와 줍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꼴지와 일등이 서로 엮이고 어쩌고, 또 뭐 그런 겁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교사가 교직 생활 이외에 힘을 쏟고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보여 준다는 겁니다. 주인공은 위기에 처한 교사를 찾아갑니다. 이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기본적으로 교사의 학교 바깥 삶을 보여 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교사를 찾아갈 때 주인공은 좋아하는 여학생과 함께 갑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의 이야기 속에서 동시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도 배경으로 엮어서 같이 보여 주게 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이야기는 함께 같이 나오면서, "아이들을 무섭게 대하는 교사이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따위의 식상할만한 평범한 구도의 사건조차 보기 좋아지도록 응집력을 높입니다. 그래서 영화 전체에 걸쳐, 어찌 보면 그저그런 신파극으로 흘러가는 흐름을 따라가는 데도 그런데로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에 더하여, 한 가지 인물이 여러가지 삶의 사건들과 세상의 환경을 복합적으로 접하게 된다는 현실감도 높아 졌다고 생각 합니다. 공부는 못하지만 싸움은 제일 잘하는, 만화나 소설, 영화에서 극히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주인공이 나오고, 일견 우울 해 보이지만 살벌한 실제 세상보다는 오히려 착하기만한 주변 인물들로 나긋나긋 치장되어 있는 이야기인데, 그러면서도 이야기가 그럴듯해 보이고, 그런 사람들이 정말로 그렇게 살고 있는 것처럼 와닿게 보인다는 겁니다. 이런 점들은 이 영화의 큰 장점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교우관계)

이런 장점을 살리는데는 배우들의 연기도 큰몫을 했다고 생각 합니다. 조연들도 자연스럽고, 주인공격인 유아인, 김윤석은 훌륭했습니다. 유아인은 모든 장면에서 성실하게 조금이라도 더 그럴듯하게, 더 공감할만하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배경으로 깔리는 독백 나래이션 같은 경우에는 조금만 삐끗하면 어색하고 낯간지러울 만한 순간도 있었을텐데, 무척 자연스럽게 잘 흘러 갔습니다. 이런 점은 배우의 솜씨가 단적으로 잘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생각 합니다. 김윤석은 조연으로 나온 김상호와 더불어서 한 마디를 해도 웃기게 담아내는 재주가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말하는 투와 동작, 표정을 섞어서 웃기게 꾸미고 있습니다. 과장으로 웃음을 짜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사소한 감정들을 공감 가게 해서 웃게 하는 것이라, 인물은 더 실감나게 보여 주면서도 웃기기는 더 웃기게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조연 김상호 같은 경우에는 개인기 수준으로 웃음을 줄줄 잡아 갑니다. 기본 틀은 극히 단순한 웃기기 방법의 하나인 "욕설로 웃기기"를 따라 가되, 감정이입마저 이끌어내는 경지를 보여 주었다고 생각 합니다. "문 좀 열어 줘라" 대사가 나오는 부분은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이 벌어지는 장면을 담아내는 연출이 꽤 좋기도 해서, 가장 뛰어난 재주를 구경할 수 있는 대목 아닌가 싶었습니다. "김치찌개 같기는 뭐가 김치찌개 같아" 라는 대사를 하는 부분은 어찌보면 인물에 대해 혐오감이 생길만한 상황인데도, 이 웃음을 섞어 넣는 연기가 묘하게 감정이입하게 하는 데가 있어서 그저 즐겁게 넘어가게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교육도구)

사실 들춰 보자면야, 이 영화가 가난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90년대에 "파랑새는 있다"나 "서울의 달"을 통해 이미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다져진 TV극의 비슷한 연출에 비해 딱히 더 나을 데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여기에서 몇몇 시대상을 드러내는 소재들이 인상적으로 붙잡혀 있어서 지루한 모습을 벗어 난 정도 입니다. 그저 "가난하지만 착하게 사는 사람들" 시각에만 초점을 두는 면이 있어서, 진지하게 날카롭게 실상을 파헤치는 이야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겁니다. 가난한 동네 옥탑방을 화면에 담아내면서 서울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화려한 야경을 대조적으로 아름답게 잡아내는 수법도 고만고만히 나쁘지 않은 정도입니다. "주인공이 운동하는 장면" 역시 딱히 거슬리는 구성은 아니지만 또한 "록키"의 간접적인 영향권 안에서 막연한 느낌으로 그려져 있는 정도였다고 생각 합니다.

몇몇 짧은 장면에서는, 헐렁한 괴짜이지만 사회 저항적인 심각한 관점을 갖고 있는 인물을 비춰내려고 하는 모양이 87년 이후에 갑자기 쏟아 졌던 "사회에 저항하는 괴짜" 이야기들이 답습하던 한 답답한 시각에 멈춰 있는 느낌이 있는 듯 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고단한 일상을 마친 사람들이 소주를 나눠 마시고 즐거운 표정이 되어 막춤을 추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넣어 둔 모양은 싱거운 데가 있었습니다. 같은 방향에서, 80년대말, 90년대초 각종 소설, 극에서 지겹도록 나오던 등장인물인 "옆집의 삼류 소설가"가 또 그저 그런 식으로 다시 나오는 데, 이 역시 비슷하게 재미 없게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한편으로 보자면, 김윤석이 보여 주는 교사의 인물이 무척 재미났던 것 치고, 중반 이후 결말까지는 역할이 계속 줄어들기만 하는 것 역시 아쉬운 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계몽적인 느낌이 조금 겉돌기는 해도, 문제 제기와 이야기가 서로서로 잘 돕고 있는 뼈대는 튼실하고, 어둡고 침침한 배경을 깔아 놓고 유지하면서도 밝은 감정의 이야기로 흘러 가는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점, 주인공 인물 주위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배합해 내는 균형이 충실한 영화 였다고 생각 합니다. 암담한 생활상을 다루고 있으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장기 주인공의 보편적인 고민거리와 그런 공감할 수 있는 고민이 빚어 내는 어린 사람 다운 귀여운 면모를 우습게 꾸며서 이야기를 산뜻하게 몰았습니다. 지독한 교사를 미워해서 괴로워 하고, 어여쁜 같은 반 여학생에 대해 망상을 하는 어느 누구건 겪을 만한 사연을 그대로 풀어 냈습니다.

괴기스러운 사연 없이도 생활 속의 이야기를 있을만하게 해 내면서 틈틈히 많은 웃음을 빚어 내는 대사들과 이걸 보여준 배우들의 좋은 연기에 초점을 맞춰 본다면 좀 더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도 느꼈습니다. 사실 이 정도 진지하면서 이 정도 경쾌하게 꾸며진 영화도 흔한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그 밖에...

모든 인물들이 다들 한 가지씩 사연과 특색을 갖고 재미나게 등장한 초반부 이야기에 비하면 결말은 "착한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쿡 요약하고 마는 재미 적은 것입니다. 굳이 "행복해 졌다"고 대놓고 드러내는 식 보다야, "그래도 꿋꿋하게 버텨 나간다"는 정도로 차분히 지나갔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덧글

  • 소혼 2011/10/17 12:08 # 답글

    오, 볼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보고싶게 만드는 리뷰네요. 잘 봤습니다.
  • 게렉터 2011/10/17 18:38 #

    얼마나 진지하게 감동 하느냐의 문제지 누구라도 지겹거나 재미없게만 받아들일 영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영화 중에 최근에는 의외로 드물게 청소년 주인공을 진지하게 따라 가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 베이글 2011/10/17 12:48 # 답글

    영화도 재밌게 봤지만 리뷰를 읽으니 또 영화가 보고 싶어지네요.
  • 게렉터 2011/10/17 18:40 #

    원작을 읽어 보신 뒤에 보시면 표현법의 차이나 담겨 있는 이야기의 한계, 가능성이 또달리 보여서 한번 더 보는 재미가 있을 법도 합니다.
  • MCtheMad 2011/10/17 14:52 # 답글

    요즘들어 최근영화의 리뷰를 많이 해주셔서 좋아요 :)
  • 게렉터 2011/10/17 18:41 #

    매주 한 편 꼴 정도로 올리고 있는데, 앞으로 두어편 정도는 금년개봉작이 될듯 보입니다. 자주 찾아 주셔서 즐겁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잠본이 2011/10/17 21:26 # 답글

    김상호씨의 '씨X! ......잘자라!'는 진짜 잊지 못할 명대사였죠. 하는짓마다 미운짓만 골라서 하는데 전혀 증오가 느껴지지 않으니 정말 신의 경지인듯
  • 게렉터 2011/10/18 07:35 #

    각본이 자연스럽고 대사가 입체적인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발전상을 다룬 까닭도 있겠습니다만, 역시 재미나게 보여준 연기 솜씨도 무척 대단해 보였습니다.
  • 鷄르베로스 2011/10/17 23:53 # 답글

    교육도구 .... 중딩때 울 체육선생 중에 고릴라라는 슨상님이 있었는데

    그저 교육이랄건 없고 축구공2개 던져주면서 하는 말이

    보이스 비 앰비셔스

    그러면 반 1/2씩 나눠서 우르르르 공있는 곳으로 뛰고;;;


    그러다 축구골대가지고 같은 반끼리 시비(?)붙으면 슨상님 나타나셔서

    가위바위보해서 진 놈들은 공갖고 농구골대 가라 ㅋ


    아... 그리워요 캡틴 오마이 캡틴;;;
  • 게렉터 2011/10/18 07:42 #

    얼마나 바람직하게 영화 속에서 씌였나 생각이 갈릴 수도 있겠습니까만, 말씀하신 캡틴에 대한 생각이 이 영화의 재미에 한 축으로 힘을 더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면에서도 김윤석 모습은 대본 안에서 훌륭해 보였습니다.
  • 치즈 2011/11/01 09:25 # 삭제 답글

    저에게는 너무 많은 소재가 엉켜있어서 혼란스러운 영화였습니다.
    괴짜 선생님과 반항아 사이의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소재를 잘 요리한 것 같기는 하지만 학원물보다는 외국인노동자물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선생님의 정체(?)도 식상했습니다.
    하지만 김윤석은 언제봐도 훌륭한 배우이고, 또 유아인의 킥복싱연기가 박력있고 훌륭해 보였습니다.

    그리고..시국이 시국인지라 '이런 대사가 있어도 되는걸까?' 싶은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주제를 깊게 파고드는 것은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 게렉터 2011/11/08 15:05 #

    지금 상황에서도 그렇게 배합이 좋지는 않아서 사실 주제를 더 깊게 파고 든다면서 나갔더라면 많이 어색해질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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