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John Carter, 2012) 영화

이야기 속의 이야기 모양으로 시작 하는 이 영화는 주인공 존 카터가 남긴 무용담을 돌아 보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존 카터는 옛날 서부극의 무대가 되는 시절,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이유로 머나먼 곳으로 모험을 떠나게 되었다는 것이 그 무용담의 시작 입니다. 존 카터가 간 곳은 과격하게도 "화성"으로, 거기서 새로운 이상한 세계에 떨어진 일반인의 역할이 되는데, 이후의 이야기는 이 화성이라는 곳은 괴물들이 사는 검과 마법의 왕국과도 같은 곳인 만큼, 그곳에서 비교적 평범한 사람이던 존 카터는 싸움도 하고, 공주도 만나고 영웅이 된다는 것이 이야기 내용 입니다.


(포스터)

모든 신화나 영웅 서사시는 하나의 고정적인 형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원형신화(monomyth)"에 대한 설명이 요즘의 서사시적인 줄거리를 다룬 영화나 소설에 대해서도 이리저리 자주 적용될 때가 있습니다. 이 영화 "존 카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때에도 비슷한 부류의 말을 꺼내 보기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 자체가 비교적 평범한 주인공이 괴상한 세계에 가서 대모험을 겪고 영웅이 된다는 틀을 유행시킨 시조격이라고 생각 합니다. 다른 방향에서 보면 80년대 일본 만화나 애니매이션에서 대유행한 이후로 아직도 여기저기서 다소 지겹기까지한 환상소설의 한 부류와도 아주 가까이 맞아드는 모양입니다. 80년대 일본 애니매이션에서는 주로 중학교나 고등학교 학생이 환상의 세계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 영화에서는 남북전쟁 참전용사가 화성으로 간다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 편도 아니고 아무도 믿지 않아. 오직 나 자신만을 믿지" 뭐 이런 놈이 또 주인공이라는 겁니다.)


(아이디어 회관판, "화성의 존카아트" 표지)

(1917년판 "화성의 존 카터" 표지)

"원형신화" 이야기를 꺼낸 것은, 현대의 원형신화로 곧잘 이야기 거리가 되는 "스타워즈"와 이 영화 "존 카터"를 견주어 보기가 워낙 좋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스타워즈 에피소드1" 생각을 무척 많이 했습니다. 사막 풍경과 공주 구출 장면을 보면서 "스타워즈 3" (에피소드6) 생각을 하신 분도 꽤 될 겁니다.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고, 주인공이 조금씩 영웅적인 위치를 찾아 가고, 주인공들이 찾아 간 이상한 행성에 사는 괴상한 종족들이 서로 갈등을 빚고 싸우는 방식도 닮았다는 생각이 꽤 많이 들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1에 나오는 자자 빙크스나 가짜 공주-진짜 공주 이야기와 같은 가벼운 동화스러운 면을 좀 더 줄여서 쳐 내고, 대신에 "화성의 존 카터(화성의 공주, 화성의 프린세스)" 소설에 나오는 소재를 대신에 집어 넣은 것이 바로 이 영화라고 해도 될만하다는 느낌도 났습니다.

그러니만큼, 심각하고 진지한 감정을 보여 주려고 짜놓은 부분 몇몇에서는 겨우 갖다 맞춘 재미 없어 보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행성을 구하는 위대한 임무에 대해 설파한다거나, 내 삶의 아픔과 고통의 번민이 크다는 부류의 이야기를 묵직한 이야기를 몰아치는 음악과 함께 떠드는데, 그냥 대충 "스타워즈"나 비슷한 모험담의 이야기 거리들을 그냥 집어 와서 따라하는 흉내 정도로 보이고 만다는 것이었습니다. 처한 상황의 극적인 절절함이나 사람의 감정이 와닿는 게 아니라, KT의 TV 광고와 같은 장난과 별다를 바 없는 감상이 돌지 싶었습니다.

여자 주인공 쪽도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남자 주인공 같은 경우에는 몇몇 진지한 장면에서 이런 식으로 허망하게 힘이 빠지는 구석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은 짧은 농담을 해 붙일 때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 합니다. 화성에 갑자기 떨어진 일반인으로서, 이런저런 상황에서 당황하고 신기함을 느끼는 모습들은 영화에 걸맞게 잘 보여 주기도 했다고도 생각 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슬픈 기억을 극복하는 이야기와 엮어서 감정을 돋구는 대목을 끌어낼 때는 기운이 확 빠지는 듯 보였습니다. 개성이나 이야기 특유의 맛이 크지 않은 각본에 대충 달려 있는 대사들을 따라 가자니 힘을 못쓰는 듯 보였다고 생각 합니다. 차라리, 딱히 "배우의 연기"라고는 할 수 없어도 팔 네 개 짜리 화성 종족들의 컴퓨터 그래픽 표정들이, 애니매이션으로 나타나는 미술적인 표현 때문에 진지한 감성 표현이 더 흥미롭게 보였습니다.


(존 카터)

(아이디어 회관판 삽화 속의 존 카터)

그렇다면 이 영화는 진부한 이런저런 "이상한 세계 모험담"을 남자가 주인공인 망한 TV 사극 처럼, 기이한 출생, 노예 시절, 동료와의 만남, 연적과의 대결, 왕 되기 로 지긋지긋하게 반복만 하듯이 보여주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시청률 올려 보려고 어줍잖은 "명연기", "명대사" 장면이랍시고 광고하듯이 인터넷 뉴스에다 기사 내보내는 것이 전부이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이 영화가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아주 환하지도 않고, 가끔 삐끗삐끗 하지만, 꽤 볼만한 면도 충분히 있었다는 겁니다.

일단 이상한 세계를 보여 주는 영화 답게 보여 주는 세상의 특징이 잘 살아 있었습니다. 황량한 서부의 사막과 비슷하게 묘사 되어 있지만, 노란 이끼와 같은 이상한 생물과 다리가 많은 가축들이 있는 이 세계 특유의 향취는 잘 잡혀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 영화의 기본은 화성을 서부 개척시대의 서부로, 영화 속의 화성인들을 70년대 이후 서부 영화 속의 아메리카 원주민처럼 보여 주는 것이 바탕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 속의 풍경이나 영화 속 원주민의 하는 일, 문화는 그런 할리우드 영화의 습성을 재미 삼아 울궈 먹은 "샹하이 눈"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모습과도 무척 닮아 보일 정도 입니다. 이런 부분은 굳이 또 헤집어 보자면야, 원주민 사회에 백인 영웅이 나타나 새로운 역사를 이룬다는 부류의 다소 인종차별적인 면모를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미군과 아파치 부족의 싸움에 반대하는 성향의 주인공을 내세우고 역사에 대한 반성을 시도하는 시각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가거나, 저렇게 가거나, 한 가지 분명하게 보인 것은 어쨌거나 그런 덕분에 영화 속에 촬영된 경치는 그럴듯해 보이는 장면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화성의 프린세스)

(아이디어 회관판 삽화 속의 화성의 프린세스)

그런 묘사들 중에는 좋은 서부 영화의 화면 촬영처럼, 그냥 아리조나의 협곡과 황야 풍경이 근사하게 잘 잡혀서 보기 좋은 부분도 있고, 황야에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 가는 용사의 표표한 심상이 멋져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퇴락한 옛 문명의 수수께끼 같은 흔적을 별 설명 없이 슬쩍 보여 주고 넘어 가는 것이나, 멸망한 도시의 유적을 슬쩍 지나치는 모양 같은 것이, 머나먼 우주 저편의 경이로운 행성으로 탐험을 왔다는 그 감흥에 잘 맞아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배(아이디어 회관판 번역에 따르면 "공중선")의 모습이나 여자 주인공 쪽 도시의 모습은 "반지의 제왕"이나 "스타워즈" 시리즈의 비슷한 것들과 설계나 연출이 비슷해 보이는 것이 많기는 한데, 식상할 정도로 닮은 것은 거의 없고 보여 주는 솜씨는 요즘 기술답게 더 매끄러웠습니다. 초록색 종족, 붉은색 종족이 나뉘어 있고, 문화와 풍속이 대조를 이루고, 주인공의 외계 애완 동물의 보여 주는 모양 등등, 이 영화 속 화성 세계의 특징을 뚜렷이 하는 특징들도 다른 영화와 비슷한 내용 속에 묻히지 않게 잘 드러나 보이게 꾸며져 있다는 점도 재미나 보였습니다.

외계인들의 다채로운 문화를 보여 주는 것도 흔히 꾸미듯이 브라질 카니발 행렬 비스무레한 것을 집어 넣는 식으로 해 놓았는데, 이것에도 대단한 힘이 있지는 앟아도 깔끔한 컴퓨터 그래픽이 영화에 도움이 되지 해가 되지는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군중 장면 컴퓨터 그래픽을 화면에 보여 주는 실력이 출중했다는 점도 눈에 뜨였습니다.


(비행선)

(아이디어 회관판 삽화 속의 공중선)

무엇보다도 이렇게 이상한 세계를 보여 주는 재미에 발맞춰서, 이런 "이상한 세계에 떨어진 일반인이 영웅 되기"의 내용에 걸맞는 능력을 어느날 갑자기 갖게된 신나는 공상의 느낌을 살려내는 것이 잘 되어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지구에서는 주인공이 빈털터리에 오갈곳 없는 "남군" 참전용사일 뿐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화성에 오니 화성의 중력이 약한 덕분에 주인공은 붕붕 날아다니고 사람을 한 손으로 내 던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주인공을 대단한 용사라고 추앙하며 오해하는 사람이 생기는가 하면, 공주쯤 되는 거물이 "기이한 세계에서 온 여행자"로 각별히 호기심을 갖고 대합니다.

이런 것은 "이상한 세계에 떨어진 일반인이 영웅 되기" 이야기의 핵심이라면 핵심이고, 독자들이 강한 주인공이 나와 설치는 소설을 즐겁게 읽는 이유로 손꼽히는 것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런 부분이 잘 나와 있는 것이 이 영화에서 가장 즐거운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주인공이 낯선 세계에 떨어지고, 조금씩 이 세계의 이상한 면모를 관찰하면서 깨닫고, 그래서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알아 나가는데, 풍습이 전혀 다른 외계인과 만나고, 말이 안 통해서 손짓발짓으로 대화해 나가고, 갑갑하고 억울하게도 "노예" 신세가 되고, 절체절명의 순간 신나게 하늘을 뚫고 날아 오르면서 악당들을 다 줘패버리고 공주를 한 손에 안은 채 허공을 가로 지른다는 것입니다. 왠갖 오락소설에서도 끝없이 나오던 부분이고, 심지어 "스타워즈" 원판 에피소드4가 유행한 70년대말, 80년대초에는 이 영화와 비슷한 의상을 입고 설치면서 비슷하게 우주의 용사 이야기를 꾸민 이야기도 몇 있었지 싶은데, 이 영화만큼 이런 묘사와 강약이 잘 맞아 들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외계애완동물)

(아이디어 회관판 삽화 속의 외계애완동물)

주인공이 뛰어 다니며 활약 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도 흥겹게 잘 잡혀 있는 편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 영화 화면 구성의 면면을 보면서는 컴퓨터 게임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90년대만해도, "영화 같은 게임"이라는 것이 컴퓨터 게임을 가리키는 칭찬이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기억 합니다. 그러다가 부질 없이 동영상만 많이 쓰던 썩은 게임이 범람한 이후 컴퓨터 게임에서 보여 주는 화면이라는 것은 영화와 같기만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다시 널리 퍼졌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비롯해서, 요즘 영화에는 반대로 컴퓨터 게임의 연출에 영향을 받은 듯한 화면이 부쩍 많아 보인다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이런 것은 컴퓨터 게임을 즐겨 하던 세대가 영화 제작에 참여 하는 경향 때문이기도 할 것이지만, 아마 영화에 컴퓨터 그래픽을 워낙에 많이 사용하다보니,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바로 품질과 직결되는 게임 산업쪽과 더 닮아 가는 면이 있어서 아닌가 합니다. 이 영화에서 높은 하늘에 솟은 구름다리 도시가 있고 하늘을 날아 가는 배가 있는데, 칼싸움을 주로 많이 하는 모양은 "파이널 판타지" 부류의 컴퓨터 게임 속의 환상적인 세계와 보여주는 모양이 비슷해 보입니다. 하늘을 날아 다니는 배라는 것이나 우주 문명의 고대 도시라는 것은 원작 존 카터에서 100년쯤 전에 나오는 것이니 영향은 빙빙 돈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정경을 잡아내는 화면이나 색감은 컴퓨터 게임에서 보던 장면들이 뚜렷이 생각 납니다.

이 밖에도 주인공이 일당백으로 몰려드는 수 없이 많은 적들을 끝없이 두들겨 패는 장면의 모양이나, 커다란 거인 모양의 괴물에 달겨 들어 뛰어다니며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은 비슷한 싸움을 다룬 컴퓨터 게임의 장면과 흡사해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이런 것은 좋은 구경거리일 때도 있었고, 가끔 조금은 심심할 때도 있었습니다. 독특한 양감과 구도를 영화에 도입한 것이 눈길을 끄는 면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컴퓨터 게임에 더 어울릴 연출 방법인데 영화에 더욱 걸맞는 수법을 새로 꾸미지는 못해 보여서 아쉬워 보이는 면도 있었습니다.


(녹색 화성인)

(아이디어 회관판 삽화 속의 녹색 화성인)

다른 영화와 닮아 보이는 면이 가끔 과할 때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 전통이라고 해야할만한 옛 원작을 업어 온 영화 답게 정통파스러운 맛에 충직한 영화였다고 생각 합니다. 평범한 지구인이 외계 행성에 가서 공주를 구출하고 영웅이 되는 이야기의 흥취를 버텨 나가고 있었습니다. 음악 역시 "스타워즈", "원형신화" 부류에 어울리는 곡조가 선명한 곡이 꽤 훌륭한 연주로 잘 녹음 되어 있었습니다. 100년전에 나온 케케묵은 우주 모험담 이야기를 화면에 담아내는 것이라면, 조금 가벼운 음악이 더 맞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밀어 붙인 것이 오히려 잔재주 많이 안부린 정통파 다운 맛이 좋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 면에서 봐도 이 영화는 "신들의 전쟁"처럼 무겁게 나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플래쉬 고든" 영화판처럼 너무 알록달록한 파티처럼 나가지도 않은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그 밖에...

100년이나 묵은 이 바닥의 오랜 옛 책인 원작과 비교해 보자면, 등장인물이나 소재는 그대로 갖다 쓰고, 도입부와 전체 이야기 구조가 원작과 잘 맞아 떨어지는 대신에, 이야기 세부는 다른 부분도 무척 많습니다. 그렇습니다만, 원작을 보고 상상한 여러가지 구경 거리들을 영화 화면으로 한 번 보자는 데에는 만족스러울 만큼 즐겁게 놓침없이 잘 보여줄 만한 영화였다고 생각 합니다. 한국 SF 독자들의 흘러간 추억으로 언제나 손꼽히는 "아이디어 회관 SF" 시리즈에도 "화성의 존 카터"가 실려 있으니만큼, 기억을 되짚어 가면서 보면 더 재미날만하다고 생각 합니다.

아이디어 회관 SF 시리즈의 "화성의 존 카터"는 그 많은 옛 한국 번역서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어판의 불법 번역판으로 보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래서 일본어 번역 명칭을 얼추 때려 잡은 까닭으로, 주인공을 도와주는 녹색 외계인의 이름은 "소라"라고 나옵니다. 원작이 워낙에 영웅이 설치는 환상 소설의 전통 고전으로 평 받고, 타잔, 지저세계 펠루시다 등 인기 시리즈의 작가인만큼, 국내에도 "화성의 공주", "화성의 프린세스" 등등 여러 판본으로 예로부터 꽤 나와 있어서 "그런 이야기 있었지" "'학급문고'에서 다른 친구가 갖다 놓은 책에서 읽은 기억 있지"하는 분들도 있지 싶습니다.

"화성의 존 카터" 원작은 작가가 40세가 다 될 무렵에 내 놓은 책인데, 이 영화에서 작가에 해당하는 인물은 훨씬 어리게 나옵니다.


(직녀성의 불새)

국내의 "화성의 존 카터" 판본들 중에 덧글로 아래에 블로그 이웃님께서 언급해 주신 국내 만화의 번안판으로도 하나 돌아볼만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소년생활"이라는 70년대말 어린이 잡지에 백성일이라는 작가명으로 실린 "직녀성의 불새"라는 것입니다. 백성민 화백이 그린 것으로 보는 것이 정설인데, "화성의 존 카터"에서 서부의 사나이가 화성으로 가듯이, 여기에서는 만주의 독립군이 우주로 간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만주물 서부극의 유행과 닿아 있다면 닿아 있는데, 만화 내용은 "화성의 존 카터"에서 발단과 등장 인물들을 그대로 가져 가되, 상당 부분 독창적인 이야기도 집어 넣은 것으로 되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덧글

  • 검투사 2012/03/10 23:12 # 답글

    그러고 보니 처음부터 무일푼은 아니고, 일단 은광을 발견했는데 그 와중에 인디언들의 습격을 받고,
    그래서 숨어 들어간 동굴이... 나중에 "아 시발라이꿈!" 하며 깨어난 순간 인디언 노파(마법할매?)가 미이라가 되어 있었다던가...하여간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0ㅅ0

    전 저 아이디어회관판으로 안 읽고, 아버지께서 대학생이셨던 시절에 구입한 판으로 읽은지라... 0ㅅ0/
  • 게렉터 2012/03/12 22:58 #

    저는 아이디어 회관판으로 한 번, 최근에 다시 나온 "화성의 프린세스" 판으로 한 번 읽었습니다.
  • 2012/03/11 06: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게렉터 2012/03/12 22:59 #

    잘 지내십니까. 언제나 좋은 정보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말씀해 주신 내용에 대해서도 본문 말미에 언급 붙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눈아찌 2012/03/11 09:10 # 답글

    저도 어린 시절 같은 내용과 삽화의 책을 읽었었는데 제목은 '화성의 괴물들'로 화성의 말 그림이표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어떤 잡지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70년도 후반에서 80년도 초반 정도에 만화로도 연재된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동글동글한 그림체로 아마 일본만화를 번역하여 실은 해적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게렉터 2012/03/12 22:59 #

    만화판은 본문 말미에 블로그 이웃분 제보로 덧붙인 "직녀성의 불새"도 꽤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편입니다.
  • 잠본이 2012/03/11 12:12 # 답글

    원작은 몇년 전에 루비박스와 기적의책에서 각각 '화성의 프린세스'와 '화성의 공주'란 제목으로 나왔으니 굳이 아이디어회관판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옛 사람들의 각색이나 중역에서 빚어진 괴악한 향취를 즐기는 데엔 아이디어회관 쪽이 훨씬 낫겠지만 OTL

    루비박스판은 최근에 원작 2편을 합본한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듯
  • 게렉터 2012/03/12 23:00 #

    저는 "화성의 프린세스"판으로 사서 읽었습니다. 워낙에 전통적인 전개에 내용이라 어째 아이디어 회관의 어린이용 축약판과 어째 큰 차이가 안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 FAZZ 2012/03/11 13:02 # 답글

    SF의 명작이자 고전이라고 하지만 현대 관점으로 볼때 완전히 FANTASY이지 SF라 보긴 매우 힘들듯 하네요
    SUPER FANTASY려나?
  • 게렉터 2012/03/12 23:02 #

    이 책이 처음 나온 1912년에는 그래도 굉장히 SF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개성을 가진 외계 종족이라든가, 산소를 만들어 내는 기계나 낮은 중력을 주인공의 초능력으로 꾸며대는 수법은 멋지니 말입니다. 일단은 그래도 활극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이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스페이스"스러운 부분 보다는 "오페라"스러운 부분이 더 눈에 뜨이나 봅니다.
  • skysurfr 2012/03/11 17:57 # 삭제 답글

    FAZZ // 이런 장르를 스페이스 오페라 Space Opera 라고 하죠.
  • 게렉터 2012/03/12 23:02 #

    "화성의 존 카터"는 플레나터리 로맨스나, "검과 외계 행성(Sword and Planet)" 물의 시조로도 종종 언급되니 여러 계파들의 좋은 선조격 아닌가 합니다.
  • 데니스 2012/03/12 08:51 # 답글

    아이디어 회관판은 지금보니 국민학교 시절 읽었던 바로 그책이군요. @__@
  • 게렉터 2012/03/12 23:04 #

    아이디어 회관판에서 다룬 이야기들은 흔히 조금 다른 판이나, 같은 일본판을 다르게 번역한 판 등등 여러 형태로 조금씩 다른 것들이 많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화성의 존 카터"는 어떤 판들이 있을 지 궁금합니다.
  • 데니스 2012/03/13 13:09 #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읽은건 어찌보면 서부극이랑 스팀펑크 계열을 짬뽕했단 느낌이 드네여...
    당시 무지 재밌게 읽은 기억도 나구요.
  • aa 2012/03/12 10:54 # 삭제 답글

    이야 이거 재밌었어요
  • 게렉터 2012/03/12 23:04 #

    저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들러 주시고 관심 갖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2/03/16 16:4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진성당거사 2012/05/29 21:16 # 답글

    저는 90년대 중반에 한국독서지도회인가 하는 곳에서 괴악한 발췌번역을 한 수많은 SF 소설 - 그 중에 최악은 로버트 하인라인의 책 "Starship Troopers"를 "우주의 전사"로 발췌역했던 물건 - 가운데 하나로 이 작품을 처음 접했었죠.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었습니다. 나중에 제대로 원서로도 시리즈를 쭉 한번 읽었습니다만, 여전히 어렸을 때의 그 엉터리 발췌독이 남긴 인상이 원체 강렬하군요.

    그나저나 저는 자꾸만 존 카터와 버로우즈의 또 다른 유명 주인공 타잔과의 유사성이 슬금슬금 떠오르는 거 같습니다.
  • 게렉터 2012/05/30 16:42 #

    한국독서지도회 판본, 아이디어 회관 판본, 금성출판사 판본 sf 소설들이 겉모양이 참 비슷한데 내용도 거의 같거나 아예 재활용이지 싶습니다. 무엇이건 원판은 일본의 문고판 sf 번역본이라는 것이 겉표지, 삽화, 목차를 보면 확실해 보입니다.
  • 지나가다 2015/02/11 16:28 # 삭제 답글

    퍼가요

    참고로 저도 위의 짤방에 나온 삽화가 들어간 판본을 읽었드랬죠.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당 : )
  • 게렉터 2015/03/16 19:50 #

    전문 인용은 사전 허락을 받으신 후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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