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 (The Hunger Games, 2012) 영화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은 SF물처럼 출발해서, 청소년들이 매년 서로 죽이면서 싸우는 대회가 있고 그 대회가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는 최고의 행사가 된 세상을 보여주는 영화 입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행사의 참가자가 된 10대 소녀입니다. 주인공이 어떻게 해서 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싸움 대회 참가 전의 준비 기간과 전야제를 어떻게 보내고, TV 리얼리티 쇼 형태로 진행되는 이 싸움 대회에서 주인공이 어쩌고 다니는 지 보여 주는 것이 이 영화의 내용 입니다.


(포스터)

이 영화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참가자들이 모여 있는 미래 도시의 풍경 이었습니다. 시민들이 - 중후해 보여야 하는 최고 지배자는 제외하고 - 다들 알록달록한 화장을 하고 반짝이와 색동옷으로 가득한 차림으로 싸돌아 다니고 있는 도시 입니다. 사람들은 재미난 귀고리와 쭉쭉 뻣거나 색깔을 이상하게 칠한 머리 모양을 좋아 합니다. "오즈의 마법사"류의 심상이 가득한 영화인데, 미술적인 도전을 좀 더 과감하게 살려 나가고 미래파 분위기를 여러모로 이끌고 나가는 것은 그보다 훨씬 과감했습니다. 같이 환상 세계의 사람과 도시 풍경을 재미나게 그려내는데서 막가는 맛을 느낄 수 있었던 "바바렐라"와 닮은 모양이기도 했습니다. 슬쩍 퇴폐적인 분위기로 가는 면에서는 정말 "바바렐라"스럽게도 했는데, 웃기고 넘어가는 기색이 강한 "바바렐라"에 비교해 보자면 이 영화는 더 어둡고 낯선 느낌을 강조하는 편이었습니다.

이런 모양들은 확실히 눈을 끄는 기색은 있었습니다. 도시 지역 이외에 주인공의 고향이나 다른 산업 지역의 모습은 20세기 중반 유대인 게토를 연상케 하는 칙칙하고 가라앉은 풍경이기 때문에 더 눈에 뜨였습니다.

모두들 목 끝까지 단추를 잠그고 낡은 옷이지만 세탁만은 손이 부르트도록 한 옷을 입고 다니는 주인공 고향의 풍경은, 도시에서 시민 한 명 한 명이 모두 마음 속에 앙드레 김을 품고 사는 듯한 풍경과 선명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의 도시 풍경처럼 정말로 심금을 울리는 운치가 있는 것과 같은 경지는 아니었습니다만, 풍성한 물량과 적절한 컴퓨터 그래픽이 화려하게 깔려서 확실히 뭔가 제대로 수틀린 미래 세계 같은 색깔은 선명 했습니다. 이런 표현에 꽤 할애하는 부분이 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심지어 남자 패션 디자이너가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 옷을 입은 여자 주인공에게 깊이 연결되어 서로 울먹이며 감동하는 장면도 시간 써가며 넉넉히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죽기로 싸우는 리얼리티 TV쇼)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관객이나 제작진에게는 이런 미술 표현의 장점들이 더 와닿기는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만, 저는 삐끗한 면도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환상적인 화려한 색채에, 묘하게 기분 나쁜 심상으로 주인공의 두려움, 낯설음을 살리는 효과도 있었고, 무채색의 주인공 고향 지역과 대조를 주면서 비판적인 심상을 살리는 맛도 나쁠 것은 없었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에 골몰하는 덕택에 정작 영화의 본론인 "헝거 게임" 본 경기가 재미 없어진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상영 시간 배분부터가 그렇습니다. 넉넉하게 시간을 사용하는 꽤 긴 영화라서 아주 싱겁게 넘어 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시작한 지 한참 동안 게임은 시작도 안하고 이런저런 패션쇼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은 전개와 절정을 심심하게 만드는 면이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저는 영화의 본론인 경기 내용은 다른 부분에 비해 좀 실망스럽게 봤습니다. 상상 속 이상한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하나 둘 보여주는 도입부가 SF물다운 흥미진진함을 살린데 비해서, "헝거 게임" 자체는 막말로 하자면 그냥저냥 대충 설렁설렁 넘어가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헐렁하게 보여줄 것이라면, 왠갖 기운을 써가며 뜸들여서 헝거 게임 하나에만 집중하느니 보다, 그냥 주인공들이 이 이상한 사회 이곳저곳 이런 저런 면모와 좌충우돌하는 모험기를 보여주는 것이 차라리 더 재밌었겠다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헝거 게임은 도입부 사건 정도로만 제시하고, 주인공들이 이 사회 속의 정치 체계, 경제 체계, 전쟁 등등에 휘말리고 부딛히는 이 세상의 여러 면모를 구경시켜주는 편이 더 흥미진진하지 않겠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뜸도 많이 들였고 다른 부분이 좀 더 눈길을 끄는 데 비해, 본 경기가 상대적으로 재미 없어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뭐니뭐니해도 경기 규칙이 재미 없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청소년들이 죽을 때 까지 야생의 세계에서 결투한다"는 규정만 보면 살벌하고 처절한 막나가는 이야기가 나오고 이 아무 규칙도 없는 규칙이 비정한 경쟁의 갖가지 묘미를 드러낼 듯 합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이 영화는 시작할 때는 그런 것처럼 시작해 놓고, 막상 본 경기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잡다한 규칙들이 많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무기가 모여 있는 곳이 있다든지, 어떤 지역에는 왜 그런지 이유도 안 가르쳐 주지만 못들어간다든지, 무슨 지뢰가 매설된 데가 있다든지, 특수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때가 있다든지, 경기장 이외의 사람들에게 짧은 한 마디 말을 전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든지, 별별 잡 규칙이 많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규칙들이 정확하게 어떤 건지 잘 가르쳐 주지를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외부에서 넣어 줄 수 있는 아이템은 몇 번씩 얼마나 줄 수 있는 건지, 그렇게 줄 수 있는 아이템에는 무슨 제한이 있는 건지 영화 속에서는 아무것도 안 가르쳐 줍니다. 음식도 주기도 하고 약도 주기도 하는데, 그러면 소형 핵무기도 보내 줄 수 있는 건지, 죽은 사람 살릴 수 있는 장비도 반입될 수 있는 건지 뭔지 안 알려 준다는 겁니다.

더욱더 나쁜 것은 이야기가 풀려 나가다가 뭐 좀 막힌다 싶으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갑자기 "규칙이 바뀌었습니다"하고 규칙이 제멋대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아슬아슬하게 규칙안에서 다투는 경기의 재미가 확 사라져 버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규칙 안에서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서 주인공이 살아 남는지, 어떤 묘한 착상으로 적들에게 역습을 가하는 지,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돌파해 나가는 지, 그걸 지켜 보는 게 게임을 구경하는 재미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맥빠지게 갑자기 특수 규칙이 막 나오고, 나왔던 규칙이 바뀌고 하잖습니까. 이러니 진짜 처럼 응원하며 지켜 보는 맛이 줄어들었다고 생각 합니다. 어차피 영화 제작진이 주인공 괴롭히고 싶을 때 일이 터지는 것이고, 영화 제작진이 이제 쯤 끝내야 겠다 싶으면 확 모든 사건이 풀리겠다 싶을 뿐, 공감하고 빠져들만한 진지한 느낌을 느끼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규칙 자체야 어차피 환상 속의 이상한 이야기니 좀 괴상해도 된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렇습니다만, 그래도 경기를 진지하게 지켜보고, 그 규칙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노력과 기발함을 지켜볼만큼은 분명하고 똑똑하게 정해 놓기는 해야 핸다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서 바깥에서 어떻게 저떻게 하면 주인공에게 보내 주는 아이템 담긴 낙하산을 보내 줄 수 있다는 규칙은 이상하기는 합니다만, 이것도 명확하게 짜 두기만 한다면 그 나름대로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서 주인공이 빈 낙하산 하나를 꾸며서, 꼭 바깥에서 보내 주는 아이템 담긴 낙하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안에 벌집 같은 것을 숨겨서 몰래 함정으로 적에게 보낸다든가 하는 작전을 쓰는 장면도 끼워 넣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한편으로는, 이런 미래 세계에서 살벌한 죽음의 경기에 어쩔 수 없이 뛰어든 주인공들을 다룬 이야기는 자연히 주인공이 그 경기 규칙의 헛점을 찾거나, 경기의 특성을 악용해서 역습을 가하는 순간이라고도 생각해 봤습니다. 거대한 사회 구조의 놀잇감이 되어 새장에 갇힌 새처럼 붙잡혀 싸워야 하는 것이 주인공인데, 이 주인공이 어느 순간 틈을 파고 들어 사회를 무너뜨리고 규칙의 맹점을 파고들어 모든 것을 엎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는 것은 이런 "무규칙 경기 이야기"를 보는 묘미라고도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놀드 슈월츠제네거가 나온 "러닝 맨(The Running Man)"의 영화 결말을 밝혀 보자면 이렇습니다. 죽음의 경기에 잘못 끌려든 아놀드 슈월츠제네거는 막판이 되면 이 경기가 무규칙 경기라는 점에 착안해서 주최측이 있는 쪽으로 난입하여 아예 경기 사회자를 두들겨 패버립니다.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기는 해도, 이런 영화에서만 기대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통쾌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격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트루먼 쇼"에서는 주인공이 리얼리티 쇼의 형식으로 되어 있는 자기 마을에서 헛점을 찾고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여러가지 속임수를 쓰는 것이 나옵니다. 제작진이 그 속임수를 간파하면 또다른 속임수를 찾아내는 대결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이야기는 영화 속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리얼리티쇼 관객의 입장에 실제 영화 관객이 자리잡고 있으면서, 동시에 영화 관객들은 그 희생양인 주인공을 응원하고 있기도 하는 묘한 관점을 이용해서 더욱더 재미와 "어떻게 된거지?" 하는 호기심, 몰입을 돋구는 이야기 였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열매 먹는 장면 잠깐 정도를 빼놓고는 이런 것을 찾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어느새 20년이 넘어 가는 옛날 영화가 된 "러닝 맨"의 한 장면)

경기 장면의 재미가 떨어진 또다른 이유 중에는 경기 속 악당들이 재미 없는 놈들 뿐이라는 것도 문제 였습니다. 악당들은 그냥 맨날 보던 악당 짓만 그것도 영화 등급에 걸맞게 과하지 않게 할 뿐입니다. 이 영화 처럼 막나가는 상황이라면, 등장인물들은 훨씬 더 역겹고 추악한 악행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파리 대왕"과 같은 고전만 해도 무규칙 격투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어떤 식으로 막나가는 지 잡아내가면서 날카로운 이야기 거리를 풀어내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속 악당들은 그냥 다른 영화에서 수많은 악당들이 하는 짓인 "살려달라고 비는 사람 비웃기" 따위나 하면서 나쁜 모습을 관객들에게 잠깐 보여주고 별 특징 없이 치고 받고 하다가 퇴장하는 일의 연속입니다. 주인공이 활 쏘는 사람으로 나온 것에 비하면 다른 악당들은 무기도 별로 부각되지 않으니, 누가 누구인지 알아 볼 수 있는 악당 조차 많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영화의 배경 구도 자체가 이야기를 뽑아내기에 약간 무리인 면이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는 처음 시작할 때 보면, 주인공 고향 마을은 아주 엄격한 통제 사회이고 주인공은 수용소 속에서 사는 것이나 다름 없는 각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엄격한 통제 사회의 무시무시한 규율이 있기 때문에, 사회의 무궁한 영광과 번영을 위해 어린 청소녀들도 죽으라면 죽어야 하는 살벌한 통제 정권이 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경기 본론에 들어갈 때 즈음 보면, 의외로 이 사회는 정반대로 시민들의 인기를 끌기 위한 방종으로 가득찬 사회인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사랑과 생명 마저도 TV쇼의 인기 수단과 흥행을 위해 꺼리낌 없이 사고 팔고, 그런 자극적인 오락에 흥청망청 기뻐하고 있는 풍경을 보여 주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런 두 가지 분위기 사이를 넘나드는 사이에서 영화 이야기를 어떤 방향으로 잡아 가야할 지 꼬이고 헤멘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독재사회가 시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위해 "빵과 서커스"를 사용한다는 것도 로마 시대 부터 내려오던 이야기이기는 하고, "로보캅" 같은 영화에서 지극히 자유 방임적인 소비 사회와 비인간적인 독점 권력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를 훌륭하게 보여 준 선례도 없는 것은 아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상반되는 두 개의 심상을 부드럽게 이어서 하나의 사회상으로 그려내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 영화가 다루는 모양은 잘 봐야 그저 향락적인 도시와 빈한하고 억압된 고향 마을을 그냥 대조 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느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좋게 본다고 해도 "강대국에게 침탈 당하는 제3세계" 등을 보여 줄 때 흔히 쓰는 풍자 수법 정도로 비칠 뿐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역시 본론이 기대 되는 모양으로 잡아 나간 영화 치고, "헝거 게임" 본 경기 자체가 특색이 적고 싱겁게 지나간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던 영화 아니었나 생각 합니다. 그래도 돌아 보면, 굳이 유명 배우를 등에 업고 가야 한다는 모양을 벗어 나서, 제 역할에 어울리는 잘 맞는 배우들을 중심으로 주연에서 조연까지 잘 갖춰 나간 것이 제몫을 하고 있고, "이런 게 있다면 어떨까" 하는 SF물, 환상물 자체의 중심 재미는 상영 시간 아끼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 놓는 정성이 있어서 그런대로 즐길만한 대목이 되어 주는 영화 였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긴 영화지만 졸리는 부분이 거의 없고, 초중반에는 긴장감과 비참한 감상도 쏠쏠히 담겨 있었습니다.

게다가 "자극적인 리얼리티쇼 게임"을 소재로 하는 만큼, 요즘 나온 요즘 유행에 맞는 영화 다운 요즘 TV쇼 풍자도 짭짤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리얼리티쇼 랍시시고, 가짜로 진짜감정아 있는 척 "쇼"를 하는 출연자들의 태도나, 시청자들의 반응, 사회자와 주최측의 모습 등등은 가끔씩 현실비판을 재미나게 엮어 가는 솜씨로 성실한 재주가 있다 싶어 보였습니다. 선을 긋는다면, 중반을 장식하는 도시 풍경의 색채와 요란한 인물들에서 좀 더 재미를 느끼는 관객에게는, 비록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돈값은 하는 영화 아니었던가 합니다.


그 밖에...

아놀드 슈월츠제네거가 본의 아니게 인간 사냥을 보여 주는 TV쇼에 참가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러닝 맨" 이야기를 잠깐 했습니다. "헝거 게임"에 비하면 "러닝 맨"은 훨씬 가볍게 진행 되고, 장난스럽고 걸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단순하게 요점만 팍팍 짓고 별 거창한 기색 없이 정공법으로 끝을 맺어 버리는 "러닝 맨"이 차라리 저는 더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러닝맨 자체도 비디오 게임판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이 "러닝 맨" 분위기의 비디오 게임으로 단연 손꼽을만한 것은 상당히 인기를 끌었던 "스매시 TV" 라고 생각 합니다. 수백대 일로 싸워야 하는 결투 게임에 주인공이 출연하여 게임장 안에서 싸우는 장면이 중계 되고 있다는 배경이 게임으로 나오는 겁니다. 주인공 혼자 나와서 수백명씩 적을 쓰러뜨리며 싸워야 하는 비디오 게임 세계의 묘한 규칙을 이상하게 풍자적으로 활용하는 이 게임의 비틀린 유머 감각은 눈길을 끄는 데가 있었습니다. 긴박한 게임 자체의 연출도 재미나고 말입니다. 모르긴 해도, 규칙이 자꾸 바뀌고 싱겁기만한 이 "헝거 게임"을 비디오 게임으로 만들면 "스매시 TV" 보다 재밌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 합니다.

덧글

  • 요왓썹대니 2012/04/10 16:05 # 답글

    우오.. 러닝맨 한번 꼭 찾아 봐야겠네요..
  • 게렉터 2012/04/10 18:34 #

    명작 영화는 아닙니다만, "80년대 아놀드 슈월츠제네거 영화"스러운 맛은 즐길만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Lucier 2012/04/10 16:33 # 답글

    디자이너(시나)가 무려 레니 크라비츠라서 영화 보다가 깜짝 놀랐네요.

    헤이미치도 원작 보면 배불뚝이 중년이라는 설정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우디 해럴슨이라니 미화가 많이 된 편이고...

    원작은 개인적으로는 1권이 제일 재밌고 2,3권은 상대적으로 몰입도가 좀 떨어졌었는데 영화는 4부작으로 만든다니 후속작들이 어떨라나 모르겠습니다.
  • 게렉터 2012/04/10 18:37 #

    우디 해럴슨 인물은 재밌기는 한데, 어째 비중이 왔다갔다하는 느낌도 저는 좀 들었습니다.
  • gaya 2012/04/10 16:38 # 답글

    엄연히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를 맘대로 줄거리 바꾸어 버릴 수는 없었겠죠. ^^
    가장 흥미로와야 할 게임 배틀이 힘준 초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설렁설렁 넘어간 듯한 느낌은 들었습니다.
    캐피탈의 어딘지 정신병적인 색감의 복식이나 비주얼에 대해선 대동감.
    특히 건축물들은 마치 20세기초 미래파의 건축 이상을 전체주의와 믹싱하여 현실로 구현해놓은 거 같았던지라
    것만으로도 눈요기는 꽤 되었네요.
  • 게렉터 2012/04/10 18:37 #

    원작소설이 있어도 까짓거 "블레이드러너" 내지는 하다못해 "존 카터" 정도는 흔들어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디자이너 인물하며, 중간에는 제작진 스스로 이런 표현이 재미나서 도취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균형이 좀 어긋난다는 느낌도 저는 들었습니다.
  • 대공 2012/04/11 10:18 # 답글

    아무래도 게임 보다는 어떻게 저항의 중심이 되느냐를 포커스 맞춘거 같네요
  • 게렉터 2012/04/16 23:16 #

    그래서 1편이라는 이 영화만 보면 뭔가 많이 빠지고, 조금 과장하면 허겁지겁 만들다 만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유저 2012/04/11 17:33 # 답글

    저는 헝거 게임 보고 나서 느낀게..
    뭔가 애매하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뭔가 액션이 화끈 한 것도 아니고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긴 하지만 그렇게 까지 할 만한 것도 아닌 거 같고
    아직 앞 부분만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책이 있다는데 전 영화만 기준으로 쓴 거예요.
  • 게렉터 2012/04/16 23:17 #

    확실히 설치고 나간 것은 미래도시 풍경 정도인데, 이것도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줄 정도는 못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 이비 2012/04/13 07:19 # 답글

    헝거 게임 자체에 대한 규칙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해요. 원작을 읽은 사람들만 대상으로 한 영화도 아닐텐데, 같이 보러간 사람들이 "근데 왜 제목이 헝거 게임이야? 굶어 죽이는 것도 아닌데?" 물어보더라구요 -_-::: (참고로 헝거게임의 승자가 되면, 그 디스트릭트에 여분의 식량과 물자가 주어지기 때문에 굶주림을 줄여준다는 뜻에서인지 그렇게 부릅니다) 캐피탈과 디스트릭트의 관계라든가, 왜 인기를 끌어서 스폰서를 많이 얻어야 생존확률이 늘어나는가 등 굳이 말로 안해도 설명할 수 있었을텐데... 애매한 1부였네요. 근데 2,3,4부는 원작의 내용이 훨씬 빈약한 터라, 감독이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도 좀 있지 않을까 싶네요.
  • 게렉터 2012/04/16 23:18 #

    설명이 부족해서 규칙이 안 와닿는 것에 더해서, 규칙이 이랬다 저랬다 장난처럼 바뀌는 것은 맥이 풀리게 재미 없어 보였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