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The Avengers, 2012) 영화

"어벤져스"의 내용은 외계에서 온 침입자가 외계의 침략군을 끌고 들어 오기 위해 음모를 펼치는데, 다른 영화들에 나왔던 초능력 영웅들이 모여서 "어벤져스" 계획에 따라 서로 모여서 저지 하려고 하고, 막판에는 외계 침략군과 뉴욕 시내에서 막판 대결전도 펼친다는 것입니다. 크게 보면, 각각의 영화에 출연했던 초능력 영웅들이 하나 둘 보이는 초반부, 이 영웅들이 서로 투닥투닥하면서 팀을 이루지 못하고 갈등을 빚는 중반부, 외계인들과 막판 대결전을 벌이는 후반부 정도로 나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포스터)

그렇게 나누어 놓고 보면, 막판 후반부는 재미나고 구경 거리도 많은 편이고, 그에 비하면 초반부와 중반부는 비교적 재미가 덜한 편이었다는 것이 제 생각 입니다. 초장에 다른 영화들에 출연했던 주인공들이 각자 하나 둘 개성을 드러내면서 멋지게 돌아온 모습을 드러내는 부분은 흥미를 끄는 구석은 있었습니다만, 참신한 느낌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사실 전편을 이미 재미나게 본 영화 관객들에게 이렇게 친숙한 옛 영웅들이 다시 돌아와 만나는 부분은 굉장히 반갑고, 자연스럽게 웃음을 짓게 만들어 주는 대단한 재미 거리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007 시리즈에서는 언제 제임스 본드가 모습을 드러내고 제임스 본드의 전매 특허 대사를 읊조릴 지 자체가 관객을 기대하게 하는 핵심 재미로 자리 잡은 지경이고, "빽 투 더 퓨처" 2편에서 "빽 투 더 퓨처" 1편의 주인공들을 보여 주는 진기한 구경거리는 그 자체로 영화의 중심 주제를 일구어 내는 멋진 것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컴퓨터 게임 중에 울티마 시리즈나, 90년대 공개 게임인 "또 다른 지식의 성전" 시리즈에서 게임을 시작하고 동료를 모으러 다니는데, 지난 시리즈에서 유용하게 잘 써먹었던 동료를 다시 만나게 되면 얼마나 든든하고 반가웠는지, 하는 생각도 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예전 등장 인물들이 하나 둘 등장하는 초반부가 각 인물들의 진짜 재미거리, 진정한 주특기를 별로 못살린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이언 맨" 정도가 그나마 괜찮은 편인데 말투 자체는 줄기차게 깝죽거려서 성실하게 "아이언 맨" 답기는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아이언 맨"은 따지고보면 어디까지나 건실하게 사업을 운영하고 보람찬 신기술을 개발하고 장난은 장난에 머무는 수준 이라서, 지구의 평화와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열과 성을 쏟는 사나이 입니다. 개망나니짓, 유치한 짓에 몰두하던 아이언 맨 다운 모습은 간간히 농담 수법에나 비칠 뿐이지, 정말로 행동으로 보여 주는 부분은 찾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토르"는 지구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단순한 외계인을 보여 주는 것이 이 양반의 재미이고 농담거리였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이런 면모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그냥 지구에서 잘 사는 옷차림만 이상한 사람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그저 그냥 "무식한" 행동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주인공이 그저 바른 생활 사나이라 안그래도 재미 밑천이 적은데, "평범한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무적의 용사가 되었다는 놀라움, 낯선 느낌" 이라는 그 적은 밑천도 별로 안 보였습니다. 게다가 헐크는 영화 절반이 지나도록 이 양반의 가장 큰 특징인 "변신"을 보여 주지도 않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무슨 악당이 꾸미는 음모도 있고, 우리쪽에서도 음모 비슷하게 방어 계획도 펼치고 이야기가 꼬여 가기는 합니다만, 재미가 살기 보다는 사그라드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여러 명의 주인공이 하나 둘 모여 드는 그저 그런 이야기만 차례대로 보여 주고, 뒷 이야기의 복선이 되는 소재만 꾸역꾸역 던져 넣을 뿐 재미나는 구석이 많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복선이 모여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것도 무슨 큰 반전이나 아슬아슬한 이야기 거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영화를 처음 보러 가도 당연히 알 수 밖에 없는 "외계인 적들이 처들어온다", "우리도 뭉쳐서 싸운다." 두 가지가 "어떻게" 벌어지는 지를 알려 주려는 것 뿐인데, 그 어떻게라는 게 따지고 보면 그냥 마법 같은 기술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라, 그 자체로는 재미거리가 못 된다고 느꼈습니다.

이야기가 중반부로 흘러들면 분위기는 좀 바뀌게 됩니다. 하늘을 날아 다니는 군함이 난리를 치고 싸우면서 본격적으로 뛰고, 날고, 부수는 장면들이 등장하는데다가 서로 개성이 다른 주인공들이 다투면서 반목을 하고 이 때문에 모두 좌절을 겪게 됩니다.

반 세기 전에 선전목적을 깔고 어린이용으로 나온 만화에서 끌고 온 주인공들을 가지고 이런 갈등과 반목을 진지하게 그려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아닌게 아니라. 이 영화에서 다루어 보여 주는 갈등과 반목도 좀 실없이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신화적인 영웅에 가까운 주인공들이 지구 전체의 운명을 걸고, 거대한 군대 같은 장비를 동원해서 벌이는 이야기인데, 어째 무슨 학생들 조모임 때 투닥투닥하는 느낌처럼 보이는 정도 였습니다. 나이 많아서 대장 되려고 하면서 별 재주도 없으면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괜히 명령조로 말하는 선배 학생부터, 똘똘하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자의식에 빠져서 괜히 어긋나는 부잣집 아들래미에다가, 조용히 시키는 일은 잘 하고 소심해 보이고 말이 없는 편이지만 한 번 엇나가면 폭발하는 이상한 놈에, 운동 잘하고 몸 좋고 성격도 시원시원한 사람인데 정작 조모임 과제에는 도움이 안되어서 답답하게 일 안풀릴 때는 이상하게 얄미워 보이는 녀석 등등이 모여서 복닥복닥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는 쉽게 와닿고 쉽게 만들 수 있고, 이야기를 나름대로 붙잡아 넘기는 면은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습니다만, 화려하고 크고 대단하게 싸우는 이야기에 영 아울리는 너무 얇은 이야기였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뒤 이야기를 쟤어 놓고 보면 지구의 운명을 걸고 모든 것을 바쳐 싸운 다는 심각한 분위기가 약간은 있어야 마땅한데, 거기에 해당하는 갈등이라고 나온 것치고는 사회생활의 갈등이라고는 학교 때 조모임 밖에 모르는 듯한 힘 없음이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이런 이야기들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 영화가 침몰해 버릴 만큼 연출까지 같이 확 가라앉는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항상 다음 이야기, 다음 갈등, 새로운 구경거리, 새로운 주인공으로 이어 나가면서 영화가 부드럽게 내닫는 모양은 충분히 꾸며져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특별히 인상적인 장면이 뚜렷한 편은 아니었지만, 편집된 모양이 지루한 구석이 적고, 화면은 항상 벌어 지는 일들이 눈에 잘 보이도록 안정감 있고 선명하게 잘 찍혀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야기가 좀 비는 대신에, 혼란스럽지 않고 또렷하게 상황이 설명 되고 있고, 주인공이 여러명으로 넘치는 영화인데도, 이야기 줄거리가 분명히 보인다는 것도 느긋한 구경거리로 영화를 즐기는 데는 장점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런 이 영화의 장점들은 영화 중반이 끝나고 나서 펼쳐지는 막판 대결전에서 드디어 활짝 피어 나 보였습니다. 각 인물들이 등장하며 소개하는 시간이 끝나고,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싸워야할 이유가 되는 악당들이 나타날 사연을 들려 주는 시간도 지나고, 영웅들 간의 갈등이랍시고 지루하게 투닥거리는 것도 다 끝낸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대로 몰려든 악당들과 영웅들이 원없이 대판 싸우게 됩니다.


(뉴욕 시내에서 막판 대결전)

이 부분부터 이 영화는 한 바탕 축제처럼 신나게 장면 장면의 표현과 효과에 하나하나 힘을 다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앞서서 인물들이 소개 되는 부분에서 재미를 보여주는 것이 적었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 막판 대결전에서는 인물 각자의 특성을 여러모로 살려 가면서 갖가지 싸움을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 영화 절반이 지나도록 변신 한 번 하지 않고 밥솥이 다 타서 숯이 되도록 뜸만 들이던 헐크는 그 뜸들인 향취가 백분 살아난다 싶을 만큼 제 멋을 신나게 보여 줍니다. 지나치게 말도 안되게 싸운다 싶고, 주인공들은 총알들이 다 피해가서 절대 안죽고 싸운다 싶습니다만, 그런 것 조차도 여유롭게 웃어가며 보는 영화의 재미로 안고 볼 수 있을만큼 즐겁게 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전함과 같은 하늘을 나는 도저히 이기기 어려울 듯한 뱀 모양의 외계 괴물이 나타나서 빌딩을 집어 삼킬 기세로 덤벼오는데, 그걸 물리치는 방법이 그냥 면상을 주먹으로 열이 나고 박이 터지도록 그냥 계속 계속 때린다는 겁니다. "넘버 3"에서 송강호가 말하던 명대사가 떠오를 지경이긴 합니다만, 뭐, 까짓거 배달의 파이터가 그래서 이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기세로 영화 분위기에 걸맞으면서 흥겨웠습니다.

이 막판 대결전을 보고 있으면, 이 부분은 "디 워" 같은 영화가 꿈 꾸었지만 달성하지 못했던 그 경지에 뛰어 올라 마음껏 날아다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땅에서 솟고 하늘에서 꺼져 내리고, 등장인물들의 농담 대사는 절묘하다고 하기에는 허망한 기색도 역력합니다. 그런데, 도시를 작살 내면서 돌아다니는 거대한 뱀 괴물에 환상 세계에서 건너 온 암흑의 군대가 시내를 덥쳐 오면서 정신 없이 싸우는 그 흥취는 충분히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앞뒤 이야기는 좀 말은 안되어도 사연은 또렷하게 연결 되어 매끈해 보이도록 편집은 똑똑하게 잘 되어 있고, 배우들은 자기 인물들에 딱 걸맞게 나와서 걸맞는 대사를 분명히 잘 보여 줍니다. 화면에서 벌어 지는 일들은 그저 정신 없이 보일 뿐만 아니라 신나게 내달리는 속도감 속에서도 어디서 뭐가 튀어 나오고 지금은 어디가 부숴지고 있는 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런 점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막판 대결전 장면들 보다도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인물들과 악당들의 역할과 특징이 잘 나뉘어져 있어서 영화 끝나고 나면 장난감 팔기에도 좋을 만큼 배분과 묘사도 잘 되어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악당으로 등장하는 로키가 아이언 맨 이나 헐크와 같은 주인공들과 1:1로 만났을 때 벌어지는 일들은 인물 특성도 재미나게 이용하거니와, 그런 특성을 묘사하는 영화 앞부분의 이야기들도 끌어 와서 활용하여 장면을 만든 것들이라, 장난 같은 이야기면서도 통쾌한 맛이 재미를 더하는 면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게 놓고 보니, 다시 영화 앞부분, 중간부분을 조금 더 재미나게 만들었으면 훨씬 재밌었겠다 싶은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더 보강하지 못했다면 다른 방향에서 세세한 묘사나 미술 표현을 좀 더 강화할 수도 있었지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 영화에는 하나 밖에 없는 여자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스칼렛 요한슨의 비중이 꽤 많은 편인데, 극중 주특기로 묘사 되어 있는 격투 기술이 그다지 멋지게 표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잘 싸운다는 사실을 표현한 편이기는 한데, 배우 자체의 몸놀림이 부족해서인지 무술 동작이 화면에 잘 드러나지 못했다고 생각 합니다. "영춘권" 시절의 양자경처럼, 몸동작 자체로 화려한 모습을 보인다든가 하는 것이 더 있으면 좋았겠다 싶습니다.

외계인이며, 개성적인 초능력 영웅들이 나와서 설치는 이야기들인데 신기한 모양의 거대한 기계, 옷차림 등등이 좀 부족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는 지금 현재, 이 세상에 이런 어마어마한 것들이 뉴욕에 나타난다는 현장감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군함"과 그 군함을 둘러싸고 싸우는 모양은 그냥 별 특징 없는 우주 전함을 억지로 지구로 끌어 내려온 듯해 보이는데 그쳤습니다. 그 모양이나 사용하는 모습이 영화의 인상적인 구경거리가 되기에는 부족했다고 느꼈습니다. 차라리 "인디아나 존스3"의 거대 비행선 같은 것이 모양도 재밌고, 그 특징도 재미나게 살아 났고 이국적인 흥취도 더 즐거웠다고 느꼈습니다.

재밌고 즐거운 점은 분명 했습니다만, 이야기와 구경거리가 자연스럽게 흡입력을 갖고 흘러 가는 영화라기 보다는 간신히 끼워 맞춰둔 틀을 타고 겨우겨우 굴러 가게 모아 둔 듯한 느낌도 남는 영화 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는 한계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에서는 "벡터맨"이나 "이레자이온"등이 따라 하려고 했던 일본식 5인조 변신 특공대 용사들이 우주의 적들과 싸우는 줄거리의 TV물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팀웍을 이루어야 한다"는 간단한 교훈을 두고 그걸 목표로 하는 짧고 간략한 갈등을 공익광고 같이 단순히 겪은 다음에, 우주에서 지구로 온 적들을 싸워 물리치고 나면 적들이 "이번에도 실패구나" 운운하면서 다음 기회를 노린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보다 상영 시간이 길고 규모도 크고 이야기 중간에 군비 경쟁에 관한 전형적인 일화도 엮어 가는 등 가끔 심각한 맛도 있으니, 거기에 걸맞는 것들이 좀 더 보강 되었으면 더 재밌었겠다 싶었습니다.


그 밖에...

영화 제목이 "어벤저스"가 아니라 "어벤'져'스"입니다. 60년대 TV물 어벤저스나 그 영화판과 구분하기 위한 것인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헐크 역할의 배우가 바뀐 것은 그렇다 치고, 리브 타일러나 제니퍼 코넬리 못 나온 것이 아쉬운 팬들도 소수지만 우리나라에 없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 해 봅니다.

자막 중에 "첼로리스트"라는 말이 나옵니다. 다른 곳에서도 가끔 보이는 이상한 단어 인데, "~리스트"로 끝나는 말이 이상하게 들리거나 잘 모르겠으면 "첼로 연주자"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첼로 연주자"라고 하면 어감이 이상하거나, 더 알아 보기 어려운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 영화와는 별 상관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왜 이렇게 영화 속 외계인들은 핵폭탄을 모르는 겁니까? 원자핵과 방사성 붕괴에 대해 이해한다면 원리도 비교적 간단한 편인데, 이상하게 영화 속 외계인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을 때가 굉장히 많아 보입니다. 북에서도 핵폭탄은 만들던데. 그 양반들이 외계인보다 우월한 것인지?

덧글

  • jomjs 2012/04/30 22:19 # 답글

    "첼로리스트" 번역지적글에 번역가 본인이라고 하신 분이 DP에 댓글을 남기셨는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major=MD&minor=D1&master_id=22&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Txt=&bbslist_id=2110386&page=5
  • 게렉터 2012/05/02 20:27 #

    그냥 착각해서 실수한 것일 줄 알았더니 이건 더 이상합니다. 왜뜻이 더 안통하는 잘못쓰이는 말을 쓰는 겁니까? 생소한 단어인것 같으면 그냥 첼로연주자 라고 쉽게 말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어감상 이상할 부분도 없는데.
  • 베이글 2012/04/30 22:34 # 답글

    오마이갓..
    번역가라면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그 중에서 표준 국어를 써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해명을 보고 나니 더 기가 막히군요.
    첼리스트를 못 알아 들을 사람이 더 많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제가 표준적인 사람은 아닌가 보군요.
  • 게렉터 2012/05/02 20:31 #

    첼로리스트는 그냥 착각, 실수라고 해명하고 죄송합니다. 했으면 빡빡한 일정에 어쩌다 생긴 실수로 다들 그러려니 할텐데...
  • 소혼 2012/04/30 23:18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상당한 호평이 가득한 영화임에도 잡아내려면 단점이 없는 영화는 아니라고 느꼈는데 보면서 나름 부족하다고 느낀 점들을 잘 짚어주셔서 정말 개운하네요.
  • 게렉터 2012/05/02 20:37 #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보니 제 글에 불만도 약간 생깁니다. 양이 많고 긴 영화인데 좀 자세히 못 쓴듯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짧게 핵심만 짚어서 말한다고 하기에는 좀 앞뒤 구구절절히 말을 많이 늘어 놓은 듯 해 보이고 그렇습니다.
  • marlowe 2012/04/30 23:21 # 답글

    저는 로버트 다우니 Jr와 토니 스타크가 둘 다 싫어서, 너무 나대지 않는 게 낫더군요.
    로키는 전작에서는 나름 계략을 잘 썼는 데, 여기서는 그냥 초딩으로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캐릭터들 중에는 닉 퓨리가 제일 짜증나더군요.
    (일이 터지면 부하들만 닥달해서...)
  • 게렉터 2012/05/02 20:39 #

    그래도 농담하며, 이야기상 주요 전환점 하며, 마지막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용사하며 토니 스타크 역할이 분량이 가장 컸지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로키는 고전적인 역할이기는 햇어도 토르에서는 분량이 많고 그걸 어찌되었건 이것저것 이야기거리가 많았는데 확 잘려서 간촐해진 감이 컸습니다. 어찌보면 아쉬운데, 어찌보면 이렇게 그냥 용사들이 싸우는 영화에서 단순한 악당이 더 즐거울 법도 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 잠본이 2012/05/01 00:03 # 답글

    >나이 많아서 대장 되려고 하면서 별 재주도 없으면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괜히 명령조로 말하는 선배 학생부터, 똘똘하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자의식에 빠져서 괜히 어긋나는 부잣집 아들래미에다가, 조용히 시키는 일은 잘 하고 소심해 보이고 말이 없는 편이지만 한 번 엇나가면 폭발하는 이상한 놈에, 운동 잘하고 몸 좋고 성격도 시원시원한 사람인데 정작 조모임 과제에는 도움이 안되어서 답답하게 일 안풀릴 때는 이상하게 얄미워 보이는 녀석 등등이 모여서 복닥복닥한다는 것입니다.

    특징을 잘 잡아내셨군요. 사실은 이 부분을 즐길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재미가 확 달라지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론 앞서 나온 영화에서 주인공들 성장을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에 그게 연결되는 맛이 있어서 재미있게 보았습지요.
  • 게렉터 2012/05/02 20:41 #

    그러고보면 사실 등장인물들이 서로 다른 주특기를 모아서 싸운다는 점으로 본다면 엑스맨 시리즈나, "푸쉬" 부류의 비교적 현실적인 초능력자 영화들, TV물들이 더 잘하고 있는 부분일텐데, 이 영화는 거기에 비교해 본다면, 주인공 한 명 한 명의 "만화 주인공스러움"을 살리고, 주인공 각자가 자기 만의 영화가 하나 씩 딸려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영화를 만든 형국 아닌가 싶습니다.
  • 치즈 2012/05/01 01:40 # 삭제 답글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아마 다른것보다도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능력이 들쭉날쭉한 각 캐릭터들의 비중을 나누는 것이었을텐데 그 부분을 잘 해결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밌게 보았지만 엄청난 호평들은 약간 호들갑스러운것이 아닌가 합니다. 보통 이런 영화는 망작이 되기 쉬운데 그렇지 않아서일까요?
  • 게렉터 2012/05/02 20:51 #

    마블 만화 시리즈, 혹은 각 주인공들 하나하나를 즐겁게 보면서, 정말 등장인물들이 혼자서도 영화 하나를 책임지는 주인공 "영웅"이라는 열광을 갖고 영화를 보면 더 재미있게 다가올 영화라고 생각 합니다. 치즈님 말씀하신대로 그런식으로 뭉친 영화치고는 꽤 잘 건사할만큼 모양도 갖춰져서 더 그런 관객이 느낄 재미가 크게 느껴지는 면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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