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2012) 영화

정통 SF 물로 먼 외계 행성에서 벌어지는 일을 신비로운 고대의 신화와 연결 시키는 것들은 꽤 잦은 편이라고 생각 합니다. SF 거장들의 대표 단편 격으로 꼽히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최후의 질문"이나, 아서 클라크의 "동방의 별" 부터가 그러니 말입니다. 그러니 만큼 이 영화 "프로메테우스"도 그런 부류의 정통 SF물들과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어 보이는 영화였다고 생각 합니다. 이 영화 내용은 인간 보다 훨씬 발전한 기술을 가진 외계인이 오랫 옛날 지구에 찾아 와서 인간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발견한 사람들이 인간을 만든 외계인을 찾아 가 본다는 것입니다.


(프로메테우스 우주선)

이 영화 내용은 그 외계인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행성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진전 됩니다. 무슨 까닭인지 이 행성은 굉장히 조용하고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거대한 지하 동굴도 있고, 뭔가 흔적도 있고, 숨겨진 것이 있고, 낡은 유물들이 나오고 그런 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인간을 만든 종족을 찾아가서, 도대체 왜 인간을 창조한 것인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지,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 지, 그런 것들을 물어 보려고 하는, 일종의 종교적인 열정도 개입되면서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인간을 만든 자, 인간을 만들어 낼 만큼 지적으로 우월한 외계인을 찾아 간다는 이야기들을 살펴 보고 비교해 보면, 그 중에서 이 영화는 비교적 소수파에 속하는 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나 "미션 투 마스", 90년대판 "제 3의 눈(The Outer Limits)" 에피소드 중에서 시즌3의 "이중나선"과 시즌4의 "종의 기원"도 있을 테고, 갖다 맞춰 보자면 TV 애니매이션 "나디아"까지 꼽아 볼만할텐데, 이런 비슷비슷한 소재를 다루는 것들을 서로서로 견주어 보면, 이런 내용을 다룬 이야기들은 주로 "외계인들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내용은 비교적 후반부에 반전처럼 펼쳐지는 경우가 더 많아 보입니다. 이 영화는 그쪽을 택하지 않고, 시작하자마자 외계인들이 인간을 만들었다는 것은 이야기하면서 출발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생겨나는 궁금증이자 이야기를 끌고 가는 중심이 될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일 것입니다. 첫번째는 도대체 왜 그 옛날에 외계인들이 인간을 만들었는가 하는 이유가 궁금증이 될 것입니다. 두번째로 그 오랫 옛날에 인간을 만들었던 외계인들은 도대체 지금은 어쩌고 있는가 하는 것도 궁금해질 만합니다. 그러니까, 인간들이 자신을 만든 더 우월한 존재를 찾아가면 도대체 어떤 것들이 나와서 뭐라고 말할 지 하는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결 될만하다는 것입니다. 이러니, 이것을 좀 심각한 분위기로 꾸며서 종교적인 의문이나,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가?" 같은 철학적인 이야기로 끌고 가기도 좋아질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일단 이 길을 그대로 따라 가서, 바로 그것을 영화 줄거리의 핵심으로 써먹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마지막을 강렬하게 장식하는 데 어울릴 법한 "왜 인간을 만들었는가" 하는 이야기 보다는, "외계인들이 지금은 어떻게 되어 있나"하는 쪽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외계인들은 지금 꼭 어디로 가버렸거나 망해 버린 듯 한데, 무슨 일이 일어났으며, 어디로 간 것인 지, 뭐가 숨겨져 있고, 여기는 뭐하는 곳인지, 하나 둘 탐사하면서 계속해서 하나 둘 사실이 드러나고, 드러난 사실 때문에 "도대체 이건 왜 튀어나오나" 싶어서 더 궁금하게 하면서 이야기를 끌어 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은 꽤 튼실히 갖춰져 있고, 조금씩 서서히 드러나는 속도도 아주 적당해서, 점점 더 궁금해 지고, 조금씩 조바심나고 이야기에 빨려 들면서도, 지겨운 대목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점은 예산 많이 쓰는 영화치고는 간만에 나온 정통 SF 풍 이야기로 제몫을 어느 정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 SF물 답게 미래의 신기한 기술을 보여 주어서 재미난 장면을 드러내는 것들도 군데군데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사회상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 거리나 풍자는 별로 없었습니다. 새로운 장비, 기계의 성능 위주로 신기한 것이 나오는 데서 구경거리가 있는 정도 였습니다. 사기업에서 돈을 들여서 냉동수면 장치를 써서 머나먼 우주 여행을 하는 이야기이니 만큼, 대기업이 세상을 장악하고 지배하는 미래 사회에 대한 이야기 거리나, 냉동수면이 자아 내는 나이 차이, 시간 차이에 대한 풍자적인 이야기 거리, 인종차별, 남녀차별이 거의 사라진 세상에 대한 사연 등등을 보여 줄 법도 했는데, 이 영화는 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런 점이 빈다는 것은 꽤 아쉬운 점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기계장치나 새로운 기술을 보여 주는 장면들도 신기한 것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서 더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미래시대의 컴퓨터 조작법이라고 해 봐야 아직도 벌써 10년전이 된 "마이너리티 리포트" 시절의 모양에서 별 차이가 안 나는 정도 였습니다. 아름다운 가상 풍경이 펼쳐져 있는 비상 탈출 장치 부분 정도가 조금 눈에 뜨이는 정도인데, 이것도 참신하다기 보다는 "스타트렉"의 홀로덱에서부터 "소일렌트 그린"의 "편안한 풍경을 보여주는 어떤 시설"에서 이미 오래토록 제시하던 것을 그냥 더 깔끔하게 보여주는 정도여서 특별히 인상적인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우주복이나 우주선도 그럴 듯한 구경거리는 됩니다만, X윙이나 스타디스트로이어의 모습들처럼 그것만으로 재미난 수준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구경거리 중에서 정말로 시선을 끄는 것은 이 머나먼 외계 행성에 도사리고 있는 무서운 괴물들이었습니다. 외계 괴물 영화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에일리언"과 맞먹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만, 괴물들의 모양이 아주 자연스럽고, 영화 속의 인물들과 정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었습니다. 낙지나 갯지렁이 류를 닮은 괴물들이 꿈틀거리면서 나오는 데, 이런 괴물들을 눈앞에 드러내고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가 박진감 넘치게 움직이게 하는 수법은 훌륭했다고 생각 합니다. 굉장히 실감나고, 그런 괴상한 외계 생물들을 보면서 연기하는 배우들도 진짜 같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 그저 재미있게만 보이지는 않았던 것이, 이 영화 내용 앞뒤를 살피다 보면, 이 영화에서 가장 잘 보여준 외계 괴물을 보여 주려고 하다가 정작 이 영화의 핵심 줄기는 놓쳐버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인간을 만든 지능 높은 외계인들을 찾아 가서 뭔가 물어 보려는 이야기인데, 그런 이야기 다운 신비롭고 심오하고 거룩한 이야기를 담고 가면서 동시에 꿈틀 거리는 외계 문어 괴물 이야기도 동시에 하려다 보니, 별 참신하게 엮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중심 줄거리를 억지로 꺾어 버린 것 아닌가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말이 많은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왜 기생 괴물에 몰래 감염되게 했나?" 같은 부분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뭐 수수께끼 같은 짓들을 자꾸 내던지고 애매모호한 궁금증이 가득한 이 영화 흐름 속에서 얼마든지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이것이 나중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의 상상조차 어려운 복선이라고 갖다 붙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거나 말거나, 이런 이야기가 인간을 만들어낸 외계 종족을 찾는 탐사 이야기를 밝혀 나가는 데에 별 도움이 안되는 방향으로 잡혀 있는 것은 분명 했다고 생각 합니다.

더군다나 이런 이야기 거리들에 초점을 맞추다가 이 영화의 장엄한 이야기 거리에 어울리는 거창한 장면이나 경이로운 화면을 잘 담아 내지 못했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영화 내용을 보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SF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압도적인 신비감을 자아 내는 놀라운 장면이 절정 장면 근처에서 좀 펼쳐졌으면 싶은 생각도 많이 듭니다. "어비스"의 막판에 나오는 화려한 장면과 맞먹을 만한 장면이 좀 튀어 나오면 좋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깨작거리며 사람 뜯어 먹는 외계 괴물만 조물딱 거리는 데 힘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막판에 거대한 도넛 모양의 구조물이 굴러다니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는데, 이 정도야 액션영화의 건물 폭파장면과 견주어지는 것이지, 장엄한 이야기의 경이감에 어울릴 화면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대조적으로 아쉽게도 이 영화의 음악은 꼭 "미지와의 조우" 처럼 뚜렷한 주제 음악을 웅장하게 써먹으며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 안나왔던 신비롭고 놀라운 장면이 나와야 어울릴 듯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게 잘 안보이니, 음악이 도리어 잡스러운 느낌이 나는 것인지, 장면이 좀 허한 것인지 모자라 보이는 때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외계 괴물 이야기와 깨달음을 위한 탐사 이야기가 억지로 묶이다 보니, 몇몇 부분은 꽤 많이 어색해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무척 허망해 보인 것은, 이 영화 줄거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외계인은 지금 어디 있고, 여기가 어디인가" 하는 이야기의 추측이 드러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갑자기 우주선 선장이 어디선가 걸어 오더니 한 30초 동안 줄줄이 자기가 생각한 모범 답안으로 그 결론을 말로 쭉 한 번에 읊어 줍니다. 도대체 그런 결론을 어떻게 깨달았고, 증거가 뭐가 있는 지 잘 알려 주지도 않습니다. 그냥 "진상은 이런 것 아니겠어" 라고 난데 없이 대놓고 이야기 해 줍니다. 이런 결정적인 진상이 드러나는 장면은 좀 극적인 장면 연출로 화려하게 보여 주는 게 보통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거기에 해당하는 장면은 좀 쪼개서 음모를 꾸미고 있는 다른 사람이 잠깐 컴퓨터 화면 스크롤해서 보는 정도로 휙 보여 주고 뭔 사연인지 제대로 안 가르쳐 주고, 나중에 방에 어슬렁 거리며 들어온 선장이 어디서 들었는 지 줄줄줄 해설 형식으로 말해 주고 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또 다들 그 걸 진짜 결론으로 믿고 나갑니다.

비슷한 면에서 실망스러웠던 것은 이 영화에서 가장 주인공스러운 인물인 쇼 박사의 모습이었습니다. 쇼 박사는 영화 초반에는 별로 주인공스럽게 많이 나오지도 않고, 모험을 주도 하지도 않고, 특별히 대단한 통찰력이나 개성을 보여 주지도 않았습니다. 뜬구름 잡는 학문적 열정이나 개인적인 꿈에만 매달려 현실을 모르고 설쳐 대면서 똑똑한 척은 골라서 하다가 결국은 "사고 치는 인물" 쪽에 좀 더 가까운 사람 아닌가 싶었습니다. 뭐 이런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인류의 신비를 탐사하는 이야기"에는 한 역할을 하기에 잘 어울린다면 어울렸다고 생각 합니다. 단순한 듯 하기는 해도 열정으로 밀어 붙이는 미치광이 학자 인물 역할을 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인물은 "외계 괴물과 결투"로 이야기가 빠지면 갑자기 우주 최고의 용사로 돌변하여 아무리 자빠지고 넘어지고 몸에 칼을 대고 정신이 나갈 법한 수술을 받는 데, 그 바로 직후에 뭔 기계체조 선수처럼 잘도 뛰어다니고 설치면서 별별 영웅적인 활약을 다 해 버립니다. 그럴듯하지 않고 가다가 엇맞춘 느낌도 나는데다가, 영화 속 인물로서 별 매력도 없던 인물이 과하게 비중을 얻은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샤를리즈 테론은 뭔가 대단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처럼 나오는데 비해서 끝까지 보면 아무 역할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반에는 무서운 표정 지으면서 뜸도 많이 들여서, 멋있는 영웅 행세를 하든지 아니면 악당짓을 하든 지 뭐든 역할을 할 듯 한데, 스물스물 비중이 줄어 들더니, 결국 아무 일도 직접 벌이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인물을 엉뚱하게 써먹어서 흠이 되는 부분들이 꽤 있어서, 서로가 서로를 싫어하는 콩가루 집안 같았던 우주선 대원들이 갑자기 막판에 돌변하여 목숨을 다 던져 버리고 의리 있어 진다든지, 감동적인 희생이랍시고 보여 주는 것이 고작 카미카제 작전이라든지, 하는 것들도 이 심각하게 분위기 잡는 영화를 조금씩 갉아 먹었다고 생각 합니다.


(영화 절반 정도 나올 때만 해도 꼭 무슨 큰 비중 있을 것 같아 보였던 샤를리즈 테론)

정통 SF 물 다운 면을 잘 펼쳐 놓고 있는 영화였고, 일단 줄거리를 조금씩 열어 나가고 자극적인 장면들을 적당히 배치해서 끝까지 지켜 보게 만드는 영화라는 점 만해도 그럴싸하기는 했습니다. 실감나게 움직이는 괴물들과 깔끔한 우주선과 미래 기계들의 모습도 무난했다고 생각 합니다.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모험을 거친 후에 물어 보는 인간에게 결국 외계인이 취하는 태도라는 것도, 이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이치에도 맞고 다른 SF물에서 보여 준 선례도 있는 것이라 나쁠 것은 없었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지만, 애매모호하게 해서 수수께끼가 많은 분위기로 가는 영화치고, 그 애매함이라는 것이 쉽게 알 수 없는 심오함이라기보다는, 어떻게든 외계 괴물을 등장시키겠다는 핑계 같아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저 녀석은 왜 저러는 것일까?” “도대체 무슨 음모가 있어서 이런 게 나오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품게 하는 장면들이 계속 나오고 이게 이래저래 “이런게 진상이 아닐까?” 하고 관객이 계속 상상하고 추측하게 하면서 따라가게 하는 재미가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고 감개무량한 비밀이 드러날 것 같은 그런 분위기로 가기에는 신비감이 떨어지고 보여 주는 내용이 얄팍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작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것이 십자가 목걸이를 빼앗았다가 달았다가 하는 장면을 넣고, 종교를 부정하니 신을 믿니 어쩌니 하는 대사를 별 멋도 없이 주절주절하게 하면 그것들이 투박하고 엉성해 보이기 십상일 거라고 생각 합니다.


그 밖에...

"에일리언" 영화 시리즈의 이전 이야기 격으로 볼 수 있게 나온 것이라서, 영화 틈틈히 나오는 "에일리언" 영화와 연결되는 부분, 이어지는 점 등등을 찾아 가면서 보면, 그것이 추가로 재미거리가 되는 점이 무척 많은 영화였습니다.

영화 분위기가 많이 다르긴 합니다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영향이 큰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사시대에서 시작해서, 새로운 발견, 우주 여행으로 시작하고 의뭉스러운 기계가 사람들을 위협하기도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심오한 내용으로 만들기 위해 애매한 장면, 수수께끼 같은 사연을 많이 깔아 놓은 것도 비슷하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덜 참신한 만큼 또 훨씬 덜 지루하고 긴박하고 빠르게 진행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영화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같이 그럴싸해 보이는 내용으로 꾸미려는데 장사는 해야하니까 "에일리언" 같은 괴물도 꼭 나와서 꿈틀꿈틀하게 해야 한다, 해서 나온 결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속편이 나온다는데, 샤를리즈 테론이 섭외만 된다면, "샤를리즈 테론은 사실은 로봇이었다"라고 하면서 속편에서 또 나올 듯한 예감도 들었습니다. 이상하게 이 영화에 비중이 있을 듯 있을 듯 하다가 없어서 말입니다.

결말을 밝히게 됩니다만, 이 영화에서 인생의 의미나 인간을 만든 이유랍시고 마지막으로 밝혀 지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게 안나오고 대충 넘어 갑니다. 인생의 비밀을 물어 보고 답을 들으려고 하자, 외계인은 인간을 두들겨 패 버립니다. 이때 통역을 제대로 한 건지 어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걸 굳이 갖다 붙이자면, 한편으로는 “인생의 궁극적 의미에 연연하는 것은 한심한 짓이다”는 실존주의 태도라고 볼 수도 있을 거고, 한편으로는 위압적으로 믿지 않는 인간에게 무서운 형벌을 가하는 일신교의 신과 신앙을 비웃는 내용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 전반이 다 그렇듯이, 이런 점이 재미있게 표현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갑자기 그런 게 툭 나오고 호기심 한 번 나게 하고 넘어 갑니다.

덧글

  • 라라 2012/06/11 21:44 # 답글

    테일은 캡틴과 섹스 하지 않나요

    10분 후에 내 방으로 와

    라는 대사가 나오던데.


    로봇이라면 나중에 우주선 헤치고 나오는 장면 나오면 터미네이터 같겠군요
  • 차원이동자 2012/06/11 23:36 #

    터미네이터3에 나온 T-X가 생각나는데요... 오오.
  • 게렉터 2012/06/13 19:19 #

    그래서 오히려 의뭉스러워 보였습니다. 10분후에 오면 멀 어쩌겠다는 건지, 그래서 갔다는 건지 어떤 건지 확실히 안 보여주고 괜히 애매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 차원이동자 2012/06/11 23:40 # 답글

    이 이야기의 패인은 한국판 포스터에 적혀있던 '인류 기원의 충격적 비밀이 밝혀진다!'라는 멘트인것 같습니다.
    그냥 멘트없이 적혀있던 프로메테우스포스터가 국내에 개봉되었다면 오히려 탐사대와 괴물들을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그래도 빼먹은 이야기거리가 많으니 할말은 없겠지만요.
  • 게렉터 2012/06/13 19:20 #

    viral video 퍼뜨린 것 하며, 솔깃솔깃한 재료는 범 세계적으로 풀었으니 어떻게 보든 말씀하신대로 비슷하긴 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 FAZZ 2012/06/12 00:03 # 답글

    기대는 엄청했는데 그 기대치에는 못 미쳐서 아쉬웠습니다. 일단 개연성이 없는건지 일부러 저런건지...
  • 게렉터 2012/06/13 19:18 #

    일부러 엄청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꾸미면서, 동시에 "에일리언" 시절에 잘 팔리던 괴물 장면들도 섞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대충 애매하고 신비롭게 가자고 한 결과 인듯 합니다.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12/06/12 00:22 # 답글

    그래도 볼까 했는데... 안봐야될거같네요...
  • 게렉터 2012/06/13 19:18 #

    간만에 나온 정통 SF물 다운 맛은 풍부한 영화였습니다. 디스트릭트9 정도 이후로 오랫만인 듯 합니다.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12/06/13 22:49 #

    2편을 기약하면서 1편도 그때 봐야겠네요
  • Fedaykin 2012/06/12 00:43 # 답글

    팬 : 그래서 에일리언은 왜 만든거죠? 엔지니어들은 뭐하는 사람이죠? 엔지니어들도 결국 누군가의 피조물인가요? 왜 기껏 인간을 만들고 다시 죽이려는 겁니까?
    리들리스콧 : 궉쐅똽뚜룩화 수쿠룩 꿍톼!! (화를 내며 다 때려 부순다)


    뭐야 이게....


  • 게렉터 2012/06/13 19:19 #

    그렇기도 하고... 어쩌면, 화도 안내고 제작진들이 웃으며 높은 목소리로 "2편을 보세요" 라고 할 듯 합니다.
  • 유로스 2012/06/12 08:58 # 답글

    샬리즈 테론의 역할은 원래 각본에서는 훨씬 비중이 작았다고 하더군요. 샬리즈 테론을 섭외하면서 역할이 늘어났다고 하던데...
  • 게렉터 2012/06/13 19:17 #

    그래서 이렇게 어정쩡하게 되었나 봅니다. 차라리 그냥 사무적인 승무원으로 비중 아주 작은 단역성 역할이라면 훨씬 더 자연스러울 듯 합니다.
  • mosa 2012/06/12 10:55 # 삭제 답글

    외계인(신)들 끼리의 전쟁에서 자신들을 돕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면 판타지(디아블로 스토리 유사)가 되겠지만, 태도를 보아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을 창조한 것은 실수"라는 생태주의적 패러다임을 전제로 하고 있는지도..
  • 게렉터 2012/06/13 19:16 # 답글

    그렇게 보기에는 또 이 영화의 무대 행성이 수천년 동안 방치된 것처럼 되어 있고 위험한 물질로 가득하다는 것이랑 안맞지 싶습니다. 어떻게 보든 깔끔하게 배경 이야기를 꾸미기는 어렵고, 제작진도 그런 것을 깔아 놓고 차근차근 쌓아 올려 만든 영화는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 blondie 2012/10/05 15:15 # 삭제 답글

    음... 외계인이 왜 지구인을 만들었냐면 말이져..

    만들수 있으니까.. 만들었다는 전설이...

    캬캬캬~~~
  • 게렉터 2012/10/07 18:50 #

    영화 중에도 나오는 내용이지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