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승리한 이유, 문재인이 패배한 이유 기타

1. 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의 여왕"으로서 면모를 본격적으로 보여준 것은 지금으로부터 8년전 입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의원들로부터 탄핵 당해서,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 권한 정지를 당했습니다. 이때 그에 대한 반발심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당인 열린우리당을 열렬히 응원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탄핵역풍인데, 이때의 열기는 워낙 강해서 열린우리당 이외의 모든 정당이 거의 소멸되어버리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 였습니다. 자세히 말해보자면 긴 이야기입니다만, 아닌게 아니라 이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조차도 그때 사실상 소멸 당하듯이 쪼그라들어 버렸습니다.

한나라당이야,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한 축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큰 적수였으니 말할 것도 없이 "다 망하겠다"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가 해먹은 돈이 한나라당이 해먹은 돈의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 그만두겠다"는 괴이한 작전을 펼치는 와중에, 한나라당이 "차떼기"를 해먹은 전적이 모조리 드러난 상황이었습니다. 이것은 돈 바치는 사람이 돈을 가득 실은 자동차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나라당쪽에 넘기면, 돈도 받고 자동차도 넘겨 받아서 그대로 그 차 타고 간다는 검은 돈 받는 수법인데, 무슨 영화 속의 악당들 같은 모양이라서 어마어마하게 욕을 먹고 있었습니다. 이러니,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크게 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였습니다.

이때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사람이 바로 박근혜 당선인, 바로 당시 박근혜 대표였습니다. 그때 박근혜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의 후보로 나와서 한나라당 당원들 앞에서 한 말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제게는 부모님도 안 계시고 더 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습니다. 오로지 여러분과 대한민국이 있을 뿐입니다."

10년 후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한 번 써먹게 되는 그 말을 하고, 박근혜는 당시 홍사덕 등에 비해 비교적 열세가 아닌가 싶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망해가는 것 같았던 한나라당의 대표를 맡게 됩니다.

이때만해도,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박근혜 후보를 어줍잖은 잔챙이 정도로 보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이름 팔아서 어찌저찌 유명한 척 하고 다닐 뿐이지, 머리도 나쁘고 말도 못하고 세상 물정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안영근 의원 같은 사람은 "일본이 세운 만주국의 마지막 황제를 보는 것 같다" 면서 망해가는 제국의 현실도피적인 마지막 헛잔치 내지는 지푸라기라도 잡아 보려는 행동 아닌가 하는 평까지 내어 놓았습니다.


(1979년 청와대 자리를 떠나기 전 무렵, 현재의 현충원에서 부친의 장례식에 참여한 28세의 박근혜)

(2012년 33년만에 청와대로 들어가기를 앞두고, 현충원에 참배하러 온 61세의 박근혜)

나중의 이야기입니다만, 이러한 생각은 시간이 갈수록 사그라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경쟁자인 민주당에서는 박근혜 당선인이 얼마나 놀라운 위력을 갖고 있는지, 진심으로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지 않았나 합니다. 일부에서 그저 "세상 모르는 공주님, 험한 세상일에는 조무래기인 머리도 나쁜 사람이 뭘 알겠냐"는 태도를 갖고 있었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랬다면 너무 안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해 총선때 정동영 의장 같은 사람은 "박근혜는 너무 물정을 모르기 때문에 나와 토론하면 가볍게 누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는지, 대뜸 박근혜 대표와 여당 야당 대표간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측은 박근혜 대표의 한계와 당시 상황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토론회는 피했습니다. 우습게도 오히려 그때 먼저 주저 앉은 쪽은 "노인 폄훼 발언" 논란에 휩싸이며 자진 사퇴해야 했던 정동영 의장 본인이었습니다.

2004년 박근혜 후보는 정권을 심판한다거나, 정의를 위해 우리가 이기게 해달라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상황이 아니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열린우리당이 국회를 모두 장악하지 않도록 불쌍한 우리를 도와 달라"면서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도와 주십시오. 살려 주십시오."라는 식이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당시 박근혜 후보는 조계사, 절에 가서 사죄의 108배를 불상 앞에서 올리거나, 천막 당사에 들어가서 생활한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행동을 했습니다.


(108배하는 2004년의 박근혜)

이런 것들은 사실 누가 봐도 우스꽝스러운 면도 있는 작전이었습니다. 당사를 팔았다고해도, 왜 천막에 들어 가는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사회 유력자나 갑부들이 많은 한나라당의 특성상, 한나라당 의원들 용돈만 모아도 서울 시내 번듯한 사무실 얻는 것은 어려울 것이 없는데, 왜 천막 당사에서 생활한다고 유난을 떠느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박근혜 후보 특유의 "하여간 대놓고 사람들을 죽어라고 많이 만나서 쓰러질때까지 악수 하기"라는 선거운동 방식이 엮이면서 묘한 분위기가 흐르게 됩니다. 천막 당사가 쇼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그 쇼를 하는 당사자들인 한나라당 당원들 내부에서 "어떻게든 똘똘뭉쳐서 한 번 돌파해나가보자"라고 결심하는 기류에 도움이 되었던 듯 하다는 것입니다.

2004년 박근혜 대표는 핵심 지지층인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골목 구석구석 시장 각지를 돌아 다니면서 열심히 손을 잡고 얼굴을 보고 웃는 일을 하는데 온힘을 다했습니다. 청중을 사로잡는 대단한 연설 솜씨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TV 토론회에 나와서 달변으로 상대방의 단점을 정교하게 발라내는 해박한 지식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수첩 공주"라는 별명대로 미리 준비해 온 원고가 아니라면 정치인 치고는 과하게 말을 더듬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지지자들부터 찾아가서 얼굴을 하여간 많이 들이댄다는 작전으로, 본인이 중앙에서 주로 활동하는 최상위층 인사이면서도 묘하게도 지방 지지자들에게 알던 사람 같은 친근감 있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솜씨는 일종의 천재적인 것이었습니다.

수첩이 없으면 말을 못한다지만, 수첩이야 문구점에서 천원 주고 사오면 되고, 거기에 내용을 채워줄 사람을 항상 모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망해도 너하나 실업자로 만들어 굶기기야 하겠느냐"라는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선거 한 판 지면 실업자가 되는 정치판에서 사람을 모으고 똘똘한 사람을 주변에 둘 수 있는 중요한 재산 아닌가 싶습니다.

박근혜 대표의 위력은 한나라당 정치인들부터 바로 실감하기 시작했습니다. 탄핵 역풍의 막강한 위기에서 당시 한나라당 정치인들은 사방이 적군에게 휩쌓인 채 포위 당해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그때 박근혜 대표가 지지율을 끌어 올리며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빛나는 의석으로 구출해 데려가 주는 것입니다. 아마 모르긴해도 그때 몇몇 한나라당 정치인들이 느낀 심정은 피 웅덩이에 빠져 죽기 직전에 갑자기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손을 내밀어 끌어 올려 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후 박근혜 대표는 한나라당을 가장 위험한 위기에서 구해낸 한나라당의 영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 우리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은 현행 헌법에서 역대 가장 많은 표 차이를 내며 당선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 시장 재임 당시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해서 본격적으로 대통령 후보로 언급된 후로는 그 어떤 경쟁자에게도 위협 당한 적이 없었습니다. 유일한 예외가 바로 당시 같은 당의 박근혜 대표였습니다. 너무나 가뿐하게 대통령직을 얻은 듯한 이명박 대통령 마저도 박근혜 대표에게는 심각하게 위협 당했고, 심지어 당원내 경선에서는 패배하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이후에도 박근해 대표는 "친박연대"라는 어처구니 없는 개념의 팬클럽형 정당이 생겨나게 하는등 그 위세를 과시 했습니다. "친박연대"는 박근혜 후보편의 한나라당 사람들 중에서 공천 못받고 밀려난 사람들이 만든 당인데, 본인들은 한나라당을 나온 상태이면서 한나라당에 소속된 박근혜 후보의 팬을 자처하면서 동시에 한나라당의 다른 후보와는 다투어야 하는 당이라는 극히 괴상한 형식의 정당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를 비판하여, "북에서도 김일성을 유일한 수령으로 열렬히 드높이지만 그래도 당 이름에 대놓고 김일성이라는 말은 안쓰는데, '친박연대'는 그보다도 더하다"는 조롱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박연대는 대체로 승리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금년 봄의 총선에서 8년만에 다시 선거를 지휘하는 자리에 섰습니다. 당시 한나라당은 갖가지 비리가 들통 나면서 다시 최악의 위기에 몰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때에는 경찰조사결과,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들이 룸싸롱에서 만나 술마시면서 야당을 지게하려고 투표 방해 공작을 펼치기로 결심한다"는 무슨 디스토피아 SF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일을 저질렀다고 하는 악명 높은 "선관위 DDoS 공격" 사건이 있었던 후이기도 했습니다. 선관위 DDoS 공격 사건은 사악하고 잔인하기보다는, 비열하고 추잡하고 치사하고 유치하고 황당하고 무엇보다도 극히 졸렬했습니다.

쪽팔려서 망하기에도 딱 좋은 상황이었고, 당시 민주당에서 가벼운 승리를 자신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박근혜 위원장은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개조시킨 후 승리를 안겨 주었습니다. 충청과 강원 지역에서는 어느새 야금야금 지지율을 높여서 새누리당의 지역으로 만들어버렸고, 수도권에서도 대강 멀쩡히 건사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2004년부터 쌓아 온 박근혜 당선인의 무서운 위력이었습니다. 그 위력의 본바탕이 잘 정리된 원고를 주면 잘 받아서 똑똑한 발음으로 정확하게 읽는 능력에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고, 어지간해서는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서 중간은 가는 능력의 기막힌 활용에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고, 은근히 책략가, 재주꾼들을 잘 모으는 경향에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처음부터 누구나 이야기하던대로 핏줄 자체부터 재산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박근혜 당선인은 심지어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되기도 전부터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고, 바로 얼마 전까지도 거기에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이 압도적인 우세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 꾸준히 유지된 강력한 지지는 화려하게 승리한 이명박 대통령 때보다도 강한 기세였습니다. 당선에 필요한 유권자에게 호소해서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할 수 있는 박근혜 당선인의 기가막힌 능력은, 한 두 마디로 잘라서 쉽게 폄훼하기 전에 여러가지로 살펴 보고 주위 상황을 곰곰히 들여다 봐야할 이야기 거리들이 매우 많은 내용이라고 생각 합니다.

곁가지 이야기 입니다만,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당하고, 박근혜 대표가 선거의 여왕으로 태어나기 시작하던 바로 그 때, 문재인 후보는 정치판과 공직을 떠나서 멀리 네팔에서 산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소식이 끊겨 있던 상황에서 한 영자 신문을 보고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당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그 길로 귀국해서 노무현 대통령을 변호하기 위한 변호사로 나서게 됩니다.



2. 네거티브
사실 피로 얼룩져 있는 역대 선거에 비하면, 이번 선거가 네거티브 공세, 즉 "상대방에 대한 비난"이 상대적으로 심한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습니다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상대방에 대한 비난에 민주당이 기울어져 있는 느낌은 있었다고 생각 합니다. 비난 작전을 펴는 것은, 상대방 골수 지지자들을 더욱 단결하게 만들고, 게다가 잘못 먹힐때에는 중도층에는 반감을 가져 올 수가 있기 때문에 역효과가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달리 선거 운동을 할 건수가 없어서 "박근혜 후보는 안된다", "박근혜, 이명박은 나쁜 짓들을 이렇게 많이 했다"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이 이런 분위기로 틀어진 첫번째 원인으로는 새누리당에서 대뜸 먼저 "경제 민주화"라는 걸 내세우면서 복지 정책을 과감하게 펼쳐낸 구도에 그대로 말려들어간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한때 유행하던 "닉슨이 중국에 가는 효과"가 생겨 나면서,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제시하는 경제민주화 정책이 꽤 그럴싸하게 보이게 된 것입니다.

"닉슨이 중국에 가는 효과"는 골수 반공보수주의자로 유명했던 닉슨 미국대통령이 도리어 당시의 적국이었던 중국에 과감하게 방문했던 일을 일컫는 것입니다. 이렇게하면, 닉슨이 워낙에 반공보수주의자였기 때문에 정반대의 정책을 추진할 때 지지자들이 "그래도 닉슨이 하는 일이니 공산당들에게 나라 팔아먹는 일은 아니겠지"라고 받아들이게 되어, 중국과 친하게 지내자는 "중국 외교"를 추진할 때에도 동조해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그 정책을 원래부터 내세우던 민주당보다도 반대파인 닉슨이 더 부드럽게 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민주화"라는 말이 어디에 초점을 두고 원래 생긴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막말로 "경제민주화"라는 말은 "사회주의"라는 말을 쓰지 않고 "사회주의적인 정책"을 말하는 수법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에 민주당이 "경제민주화"를 한다고 먼저 나서서 겨루는 구도로 나갔다면, 예로부터 대기업과 부유층의 지지를 좀 더 많이 받는 새누리당은 "이건 무슨 대책 없는 퍼주기냐"면서 맹렬하게 반격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도리어 그 새누리당에서 먼저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나서는데야, 민주당에서 어떻게 장단을 맞춰야 할 지 매우 난감한 구도가 잡혔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생각 합니다. 반대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맞춰 주기만 하면 싸움이 안되니 말입니다.

반면에 민주당에서는 그 정도로 정책에서 과감하게 유연한 모습을 보일 부분들이 없었고 그렇게 가기에도 어려운 위치로 나아 갔던 듯 합니다. 앞선 대통령 때의 정책들에 집착을 하는듯한 모습들이나, 냉정한 현실 판단과 그 해결 방안에서 나오는 정책이 아니라, "굳은 신념", "뜨거운 열정", "변치않는 진정성" 같은 자칫 고루한 지난 시절의 생각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는 막연한 믿음에 갇혀 있는 인상을 줄 때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이래저래 돌고 돌다 보니, 민주당은 하는 수 없이 마지막 화력을 동원한 것이 "상대방에 대한 비판"에 집중하는 방식이었나 봅니다. 그 이유가, 민주당이 끌어다 댈 수 있는 사람들이 주로 비판과 싸움에 더 재능이 있는 학생운동, 시민운동쪽 사람들이 주류가 되어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번에 결집한 것이 "박근혜를 너무 싫어한 사람들"이었다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었기 때문인지, 혹은 애초에 선거 운동은 이런 방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야권의 최종 단일 후보가 선출된 후로부터 진짜 선거전이라고 생각하는 바람에 보람찬 작전을 준비하기에는 너무 준비할 시간이 적어서 이런 작전 밖에 쓸 수가 없었다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기야, 새누리당의 비난 작전도 덜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새누리당은 유권자의 시선을 사로 잡고 특히 지지층을 반갑게 만드는 공약과 정책들을 와닿게 내세우는 재주를 꽤 성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정책 홍보물에서 직접 전세난에 대한 해결책이나, 노인 문제를 언급해 찌르는 것은 착실하게 연마된 실력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에 비해 민주당이 차이점으로 내세운 "재벌 순환 출자 폐지" 같은 정책은 뜬구름 잡는 느낌이 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진지한 주제고 심각한 문제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당장 먹고 살 일을 걱정하는 유권자가 지금 보기에 그래서 대기업에 정치인들과 공무원들이 몰려와서 이렇게 저렇게 쪼아 대면 뭐가 어떻게 좋아진다는 것인지 얼른 실감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당장 목이 마른 사람이 물을 달라고 하는데, "지금 인공 강우 설비를 갖춘 비행기를 태백산으로 보내서 비를 내리게 할 테니, 그러면 한강물이 넘쳐서 물을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대답하는 느낌 아닌가 싶습니다.

대통령 후보들의 전단형 홍보물을 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홍보물에는 단 한마디도 민주당이나 문재인 후보에 대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행복하게 웃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만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홍보물에는 내용 첫페이지에 가장 먼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의 모습이 나옵니다. 문재인 후보의 홍보물인데, 본문에 처음 등장하는 사람은 이명박과 박근혜 후보인 것입니다. 그 사진은 5년전 이명박 후보가 자신의 홍보물 맨 마지막 페이지에 게재하던 것입니다. 첫페이지에 가장 먼저 들어 오는 것은 큰 글자로 쓴 "고통5년"이라는 말입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은 "이명박"이고, 그 다음으로 나오는 이름은 "박근혜"입니다. 그 다음에야 문재인 후보의 이름이 나옵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수천만장을 찍어내는 홍보물에 상대 후보의 이름을 이렇게 많이 거론하는 것이 과연 좋은 방법인지는 누가봐도 선뜻 공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특히나 문재인 후보가 등장 초부터 "적까지도 배려하는 신사"라는 느낌이 잘 먹혀 들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비판에 기울어진 전술이 아귀가 맞지 않아서 더 효과가 나빠지는 점도 있었을 것입니다.


(2007년 이명박 후보 홍보물 마지막 페이지)

(2012년 문재인 후보 홍보물 본문 첫페이지)

이런 것은 유세 현장에서도 비슷해 보였습니다. 단적인 예로, 유세 마지막날, 박근혜 후보는 마지막 기자 회견에서 "민주당"이나 "문재인"이라는 말은 단 한 번도 쓰지 않았습니다. "미래"라든가, "시대"와 같은 단어를 중심으로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문재인 후보는 이번에도 "이명박"이라는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 실정을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고 새누리당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이야기를 채웠습니다. 물론 앞서나가고 있는 후보와 따라가고 있는 후보의 입장이 다른 면도 있겠습니다만, 마지막 선거전을 그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겨루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럴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콘크리트 지지율"은 흔들리지 않고, 사람들은 멍청해서 정책이나 공약은 보지도 않고 찍는다고 자포자기하는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관심 끄는 공약과 신선한 정책은 언제나 판을 뒤흔드는 한방이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때 노무현 대통령은 충청권 천도 공약을 내걸면서, 상대인 이회창 후보 본인이 충청 출신인 충청권 거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충청 지역에서 대거 득표하는 위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손쉽게 승리한 편이기는 하지만, "한반도 대운하"를 들고 나와서 선거기간 내내 이명박과 이명박의 정책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두고, 수도권에서의 미진한 결과가 모자랐다거나, 부산 경남 지역에서 벽을 넘지 못했다거나 하는 일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일들은 어느 방향으로 길을 잡건, 좋은 공약과 매력적인 정책으로 앞길을 틀 수 있는 건수 아닌가 싶습니다.

경기도에 광역시를 하나 더 만들겠다거나, 부산에 올림픽을 유치하겠다거나 하는 좀 막나가는 생각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정책에 관해서는 좀 더 보람찬 이야기거리들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어서 민주당이 총선에서 패배했다고는 해도 10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거대 정당인만큼, 박근혜 후보와 공약이 비슷해진 마당이라면 아예 국회에서 그 공약을 당장 끌고 나가보자고 대뜸 먼저 제안해 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반값등록금" 공약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새누리당은 이미 할 수 있는데 왜 안하느냐?"고 지적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대놓고 민주당이 나서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반값등록금에 대해 합의하는 선까지는 해보자"고 미리 의원들을 모아서 의제를 던지고 합의하고 법안을 만들자고 할 수도 있었을 거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서, 판세를 흔들고 자연스러운 선전 기회들을 잡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야 영수회담이라도 하자고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까지 끌여 들여 보지는 못했겠습니까. 민주당은 이런 방향 보다는 그저 갈수록 "적은 사악한데, 우리가 정의의 편이니 따라오너라"고 비장하고 장렬하게 외치는 쪽으로 너무 많이 나간 것 아닌가 합니다. 다른 면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이런 작전만 강조하는 것은 정치에 대한 전면적인 혐오감을 가진 층을 끌어들이기 어렵고, 상대방 후보에 대해 그냥 감정적으로 소극 지지하기만 하던 층을 반감 때문에 투표장으로 보내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민주당이 알게 모르게 내분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실력있는 사람들을 모으지 못해서 좋은 정책이나 공약이 더 부족했다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품질 좋은 선전 방법을 떠올릴 인재를 못 찾은 상황에서, 비판하고 싶은 마음과 정의감만 길모르고 타오른 결과로 나온 것들 중에 바닥을 쳤던 것이 비웃음거리가 되었던 "생활백서" 홍보자료들 아닌가 합니다.


(인관관계... 인관관계...)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TV 광고에 나와 다른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그저 말미에서 "정말 많이 준비했습니다. 꼭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말만 했습니다. "정의의 승리를 위해서 양식이 있다면 나를 찍어라"라고 말하는 태도와는 또 방향이 다른 방식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때와 비교해 본다면, 이번에는 좀 더 다양한 작전, 다채로운 수단을 갖고 있었던 쪽도 역시 박근혜 당선인 편이었다는 느낌입니다.



3. 유세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던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김종필 총재와 김대중 후보가 번갈아 나와서 D.J. DOC 노래와 맞춰 춤추는 듯한 동작을 취한다는 TV 광고가 나왔습니다. 패러디 코미디물에서도 너무 현실감 없을만큼 황당해서 나오기 어려울 법한 장면인데, 웃기고 가벼운 내용으로 일단 눈길을 끈다는 작전이 그때부터 대통령 선거에서 유행해서 쏟아졌습니다. "주제곡"이 중요하게 기억에 남은 선거도 그때 아니었나 싶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던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노사모"로 대표되는 정치인의 팬클럽이 톡톡히 역할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남습니다 이 이후로, 왠갖 정치인들이 "뭔뭔 사모"라는 이름을 달고 잡다한 팬클럽들을 끌고 다니는 것이 유행했고, 요즘은 좀 잠잠했지만 한창때는 그 팬클럽 인사들끼리 "정통"자리를 놓고 다투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은 당시 선거 운동 때에 생겨서 한참 동안 이어진 유행이라고 돌아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던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누가 뭐래도 시장 돌아다니면서 후보가 뭔가를 먹고 다니는 것이 크게 유행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당시에, 어묵, 사과, 오징어, 호떡, 가래떡, 감 그리고 전설의 산낙지까지 전국의 거리 곳곳을 다니며 온갖 음식들을 씹어 먹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별 내용도 없고, 무슨 고민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서, 부담없이 그냥 먹기만 하면 되는데, 사진을 찍어 놓으면 눈이 한 번 가고 TV에서 틀어주기에 좋아서 이후로 많은 정치인들이 따라하는 유행이 된 듯 싶습니다. 이번 선거 운동 때에도 초기에는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 모두 열심히 먹고 다녔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기가 막힌 먹는 얼굴에 비하면, 박근혜 후보는 먹는 모습이 영 좋아 보이지 않아서 서서히 사라져간 듯 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역대 선거들에 비하면 딱히 특별히 새로운 것이 뭐가 있었다고 떠오르는 것은 없는 편이었습니다. 2002년까지만 해도, 미디어에는 민주당이 강하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 뒤집어진 이후 이번에도 특별히 인상적인 광고도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에서는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는 이야기를 했고 마지막에는 국정원 직원 사건에 힘을 쏟기도 했는데, 유세가 이런 부분에 엮여 들어 간 것도 효과가 좋지는 않았다고 생각 합니다. 여론 조사와 통계를 정확히 읽지 못한 오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주로 요즘에는 주식 시장의 주가를 따질 때에 그래프에서 대세를 뒤집는 추세가 나타나는 시점을 일컬어 "골든크로스"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 바닥에서 골든크로스라는 것이 지옥으로 흐르는 강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배를 타야될 때에 강 건너편에서 신기루처럼 유혹하며 나타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고 생각 합니다. 여기에 매달린 것이 좋은 유세법이 되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어 가득 길거리를 채우고 후보 곁에 모여드는 풍경이 간만에 선거판에 화제가 많이 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 이렇게나 화제가 된 것은 1992년의 현대 창립자 정주영 선생의 선거 유세가 마지막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문재인의 광화문 유세가 화제를 끈 면은 있었습니다만, 예전에도 보던 것이라서 특징적인 면이 있다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오히려 "후보 얼굴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것은 역시 박근혜 후보가 원조가 아닌가 싶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역시 착실하게 밑천을 모아온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에 저력의 차이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총선 패배 후에 내분이라면 내분 상황이었던 민주당에서 선출된 대통령 후보로서, 정치 경험이 부족한 후보였으면서도 성실히 맡은 역할을 잘 해냈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 지지자들 역시 어느 때보다도 간절한 심정으로 전력으로 문재인을 지지했다고 생각 합니다. 다만 박근혜 당선인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서는 오늘 문재인 후보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농담 던졌듯이 2% 부족할 때였나, 돌아 봅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

핑백

  • onlygrace : 게렉터의 블로그 2012-12-27 18:14:27 #

    ... http://gerecter.egloos.com/5156937이상훈 박사님을 통해 알게 된 블로그. 물론, 다 옳지는 않고 다 동의되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관찰이 눈에 띄는 블로거. ... more

덧글

  • 검투사 2012/12/20 23:46 # 답글

    http://blog.naver.com/choiys1989/60178382871 과 댓글을 보시면 정말 가관입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국민은 "무식한 개새끼들"이고, 자신들은 정의이자 민주투사이며, "반성"따윈 개뿔인듯요.

    이러다간 결국 다음 번 선거에는 40여 퍼센트가 30여 퍼센트, 20여 퍼센트가 될 듯요.
  • Wolverine 2012/12/21 01:09 #

    정치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여론이 자기들의 정치적 신념과 다를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인데 이건 보수진영도 예외가 아닙니다.
    보수진영에서 촛불시위 때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우매한 좀비로 매도했던 것도
    민통당 지지자들, 노빠들이 박근혜 진영에 표를 몰아준 국민들을 매도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사실은 둘 다 같은 국민들입니다.
  • Equipoise 2012/12/21 07:09 #

    글에 비해 댓글은 무슨 엄마한테 일러바치는 수준이네요
  • 검투사 2012/12/21 07:12 #

    Wolverine / 결국 자기가, 자기네가 정의라고 생각들 하니 이러는 거 아니겠습니까. -ㅅ-
  • 검투사 2012/12/21 07:16 #

    Equipoise / 댁들의 이같은 사고방식이 문재인 후보의 패배를 불러왔지요.
  • Equipoise 2012/12/21 07:52 #

    ? 저의 무슨 사고방식 말씀이신지?
  • Wolverine 2012/12/21 09:42 #

    누구나 마찬가지지요. 님같은 보수주의자들도 자신들이 정의라고 믿는 것이 있고
    그에 따라서 행동하지 않습니까? 님은 대한민국에서 종북 좌파를 몰아내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 게 없으면 사고하고 발언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 검투사 2012/12/21 09:50 #

    Wolverine / 제가 보수주의자라... 저희 아버지가 기뻐하실 일이군요.
  • Wolverine 2012/12/21 10:07 #

    지금 이글루스에서는 대부분 그렇다고 생각하다보니까. 불쾌하셨다면 죄송.
    밑에 있는 리플 다신 분들 중에는 확실히 그런 분들이 계시는군요.
  • Equipoise 2012/12/21 13:39 #

    그나저나 저의 댓글의 어떤 사고방식이 문재인의 패배와 상관관계인지 말해주세요
  • 검투사 2012/12/21 14:01 #

    Equipoise / "글에 비해 댓글은 무슨 엄마한테 일러바치는 수준이네요"

    원본 글 쓰신 분에 대한 비호와, 그것을 알리는 저 같은 비민주적이고 한심한 사람을 조소하는 데 적절한 표현이라서 말이죠.
  • inthda 2012/12/20 23:48 # 답글

    http://www.youtube.com/watch?v=tzjzHtp8cJU&feature=player_embedded

    노래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멘트가 있었군요...
  • 鷄르베로스 2012/12/20 23:49 # 답글

    언제나 그렇듯 깊이와 성찰이 넘치는 글이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 ㄴㄴ 2012/12/21 00:05 # 삭제 답글

    재밌게 잘봤습니다
  • 2012/12/21 00: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오린간 2012/12/21 00:31 # 답글

    차떼기라는거 처음 알았는데 충격거 공포네요.
    이 글에서 이전엔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번 대선에 대한 분석 글 중에서 가장 좋은거 같네요.
  • 페이토 2012/12/21 01:59 #

    저 차떼기가 불과 10년전인데, 참 많이 깨끗해졌죠.

    많은 사람들이 "정치는 예나 지금이나 항상 썩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알게 모르게 계속 발전하고 있어요.
  • 대공 2012/12/21 01:17 # 답글

    박근혜의 행적 잘 봤습니다
  • 행인1 2012/12/21 02:17 # 삭제 답글

    긴 글이었는데 잘보았습니다.
    좌우가 감정싸움만 하는 글만 보다가, 이렇게 침착한 어조로 분석하신 글을 보니 참 좋네요 ^^
  • 2012/12/21 02:2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21 03:3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치즈 2012/12/21 04:04 # 삭제 답글

    오랜만에 들러서 답글 남깁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바벨 2012/12/21 04:22 # 답글

    정갈하고 영양가 있는 글 잘 봤습니다.
  • 역사의그림자 2012/12/21 04:32 # 삭제 답글

    곽재식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즐거웠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글을 다 읽고 나니, 어제의 패배 이유가 오늘의 패배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어제의 승리 이유가 오늘의 승리 이유가 되지 않는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각기 자신들의 대선이라는 게임에서 가장 잘 해왔고
    효과가 좋았던 전략들을 이번 대선에서도 여지없이 사용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전략의 주체가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후보였고,
    민주통합당에서는 문재인 후보였던 것이 이번 승부를 갈랐던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002년에는 이회창 후보의 경륜이 노무현 후보의 참신함에 패배하였습니다.
    2012년에는 박근혜 후보의 경험이 문재인 후보의 신선함보다 국민들에게 더 어필하였습니다.
    시대와 인물, 우리나라의 대선이 갖고 있는 다이나믹함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선거의 여신이 대한민국의 5년은 어떻게 이끌어갈지 궁금합니다.
  • virustotal 2012/12/21 05:28 # 답글

    문성근 "젊은이들 나꼼수 안 들어서 낙선했다"‎ - 세계일보 - 2012년 4월 17일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대행이 자신의 부산 북강서을에서 낙선한 이유로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문 대행은 지난 17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뻔하죠 이번에 알바와 나꼼수안듣고 안믿어서
  • Wolverine 2012/12/21 10:24 #

    이번 대선 끝나고 나서는 나꼼수 얘기는 듣기 힘들더군요.
    저쪽 사람들도 아마 뻔하다고 생각하는 건 맞을 겁니다. 님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이유로.

    어느 쪽이나 뻔하다고 생각하다 뒤통수 맞게 되는 거겠죠.
  • ceberus 2012/12/21 05:51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렇잖아도 너무 트위터고 뭐고 민주당은 절대선 새누리/박근혜는 절대악으로 몰아가는데다가, 감성팔이가 젊은 친구들에게 너무 잘 먹히는 걸 보며 아연을 넘어서 나라가 진심으로 걱정되더군요. 사실 말씀하신 이유처럼 정당을 넘어 주변인물들이나 행태만을 봤을 때, 완장을 채워 줬을 때 더 위험하고 퇴보할 듯한 쪽은 민주당이 아닌가 합니다. 제자리를 못 찾고 21세기 안에서 계속 7,80년대 프레임으로 사고하고 있어요. 21세기에 어떻게든 맞추려는 노력은 새누리당이 낫고요.

    사람들도 너무 휘둘리지 말고, 누군가의 주장이나 들려온 정보를 자기가 최대한 자기 입장에서 소화해야 되는 건데...우리나라는 그렇게 하면 성적 박살나잖아 안될거야 아마. ㅜㅜ
  • 깜주 2012/12/21 10:01 #

    ㅋㅋ진지하게댓글을 달려구.했는데ㅜ 게속날아감요ㅋㅋㅋ

    간단히 적어야겟네요
    저는 넷상에서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는데 감성팔이때문인지 그냥 아무생각없이 박근해나쁘고 문재인좋다 라는친구들 실제로 봣어요제 주위에서..ㅠ 굉장히 충격적이엇습니다.
    우리이제 아폴로,쫄쫄이 못먹어? 나라가망햇어, 이민가야겟어, 야 이번선거 부정선거래 문재인표를 무효표로만들고 무효표를 박근혜표로 만들더라. 라는 말을 하는친구를보며 트위터,페북의 선동질이 심각하다 라는걸알았어요.. 저야 그 둘을 안하는편이니..ㅠ
    진짜 아폴로못먹어? 뭐이런대통령이잇어 라고말하는 친구말을 듣는데 듣는 제가 창피하더군요 어디가서 그런이야기하면 욕먹는다 무식하다고 불량식품이 그 불량식품이 아니다ㅜ 라는 이야기는했지만 뭐ㅠ 이미 선거를 한두번 접해본 어린학생들의 반은 저렇게 생각하는듯해요 (저도 어리지만)
    선거하고나서 가족싸움하고 온 친구도 적지않았습니다;;
    아빠도 문재인을찍어야지!!! 박근혜는 나쁘잖아 라고 말해서 싸우고왓다고 자랑처럼말한 친구도있는걸보면.. 소수일지라도 그런사람이있는게 저는 충격일뿐..ㅜ
  • 2012/12/21 07:2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소혼 2012/12/21 08:31 #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또 다른 과거와의 연을 만들겠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신, 구세대 모두 지난 과거를 조금 청산하고 정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드러나는 세대간, 세대내의 갈등들 잘 봉합하도록 새 대통령이 기존 정당들과 협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 지나가던이 2012/12/21 08:50 # 답글

    to : ceberus

    제 자리를 못 찼고 7,80년대 틀로 사고한다... 그런 비판과 싸움이 그 내부에서도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데 감성팔이가 너무 먹힌다고 보시는 측면에 그 친구들이 충분히 그렇게 느낄 법한 환경과 사실이 있지 않나 합니다. 단순히 맹목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반대편에서 실제 권력으로 보여준 모습이 21세기에 맞지 않은 구석도 많으니 극단으로 흘러간 면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러는 바람에 사람을 대하는 예의가 부족해진 듯하군요.
  • 카이린 2012/12/21 09:28 # 답글

    좋은 분석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 Allenait 2012/12/21 09:32 # 답글

    좋은 글, 좋은 분석 잘 읽고 갑니다
  • Fanet 2012/12/21 09:47 # 답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참고로저는 투표용지 에 도장안찍고 접어낸사람입니다만 박근혜의 정책들중에도 뜬구름잡았던 것은 많았다고생각합니다.
  • 세온 2012/12/21 09:54 # 답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경쟁자인 민주당에서는 박근혜 당선인이 얼마나 놀라운 위력을 갖고 있는지, 진심으로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지 않았나 합니다. 일부에서 그저 "세상 모르는 공주님, 험한 세상일에는 조무래기인 머리도 나쁜 사람이 뭘 알겠냐"는 태도를 갖고 있었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랬다면 너무 안이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민주당자체도 그렇고 지지자들도 말도못하고 멍청한 사람 취급하며 조롱하고 비웃고 무시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죠. 자신이 마주보고 있는 상대의 힘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진심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느낌이 크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같은 호오를 가지고 있을거라 믿었던 안일한 점도 있었던것 같구요. 당선자가 정말 조용한 저력을 보여준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 에이왁스 2012/12/21 09:56 # 답글

    댓글 남기려고 오랜만에 이글루스 로그인합니다.
    쿨한 분석 잘 읽고 갑니다.
    님 덕분에 제가 웃어요 ^^
  • aiueo 2012/12/21 10:18 # 답글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감정싸움글만 봐왔는데 정말 와닿네요.
  • 속눈썹맨 2012/12/21 10:21 # 삭제 답글

    매우 정제된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박근혜 negative에만 집중하느라 마지막 3%의 시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했군요.

  • 대사 2012/12/21 10:25 # 삭제 답글

    박근혜 당선인은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어떤 정치인보다도 적어도 선거전략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절대 강자입니다.
    선거 경험이라고는 4.11 총선 한 번 겪어본 문재인 후보로 이런 막강한 상대와 맞붙으면서 그 실력을 얕보기까지 했으니 민주당이 이겼다면 그게 이상한 거죠..
  • 55 2012/12/21 10:48 # 삭제 답글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정갈하게 잘 읽히도록
    글을 잘 써주셨어요
  • Limccy 2012/12/21 10:48 # 답글

    진짜...8년전에 보고. 이사람은 정치인이 안됫으면 사이비교주나 선동꾼이 되었겠구나 싶을정도로
    선거전략에서 만큼은 진짜...

    이번 선거만봐도
    진보와 좌파의 심볼인 벌건색을 떡하니 쓰질않나,
    진보보수 프레임에 복지를 전면으로 걸고나온 공약을 하질않나
    재보선때도 전혀 상상치도 못한 외쿡인며느리를 비례대표로 꼽고 문재인씨와 손수조씨를 쌈붙이질않나.

    대단한 사람입니다 대단한 사람.
  • Clockoon 2012/12/21 10:50 # 답글

    생각해보면 박근혜와 닉슨은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68년 험프리도 닉슨만 주구장창 패다가 (득표수로는) 아슬아슬하게 패배한 것도 그렇고, 그 비상한 정치적 센스도 그렇고.. 박근혜발 워터게이트가 터질지 예측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2012/12/21 11: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YOUNG 2012/12/21 12:39 # 삭제 답글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박근혜가 왜 국민에 어필할 수 있었느냐에 관한 냉철한 분석인 듯합니다.
  • xacdo 2012/12/21 13:28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을파소 2012/12/21 14:18 # 답글

    확실히 대표 공약을 선점하는 건 중요합니다. 행정수도 이전이나 한반도 대운하는 반대가 많았고, 결국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대운하는 4대강 사업으로 축소되긴 하였으나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고 반대의견이 많을 지라고 대표공약을 선점한다는 건 곧 이슈를 선도하는 것이기에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습니다. 친노라면서 노무현의 승리에서도 참여정부의 실정으로 인한 5년전 참패에서도 배우지 못하였으니 지는 게 당연합니다.
  • 게으른 범고래 2012/12/21 14:30 # 답글

    결론은 민주당의 삽질이 패인
  • 2012/12/21 14: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나인테일 2012/12/21 15:41 # 답글

    전 지금 민주당 상황 존나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국회 의석 게이지도 웬만큼 채웠고 1년짜리 정치 신인 급조해서 대선 내보내서 보수 최종보스 박근혜랑 맞짱 떠서 막강 화력이 나왔잖아요.
    이 사람들 5년 전에 정동영 개박살 나고 89석 대통합 민주식물당 시절엔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도 좀 더 나은 세상 됐는데 이런건 못 보더라고요.
  • windmill 2012/12/22 15:53 #

    그 땐 광우병 버프를 받아서 국민이 다 자기들 편인줄 착각했으니 정신은 ㅋ 지금보다 더 불렀지요.
    투표율만 높으면 이긴다 이긴다 병이 확산된것도 그때였고...
  • 나그네 2012/12/21 17:36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기 린 2012/12/21 17:55 # 답글

    차분하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알렉세이 2012/12/21 18:45 # 답글

    훌륭한 글 잘 읽었습니다.
  • / 2012/12/21 23:16 # 삭제 답글

    박그네를 보면, 로마 초대 황제 옥타비아누스가 생각납니다. 카이사르의 후광을 입은 열일곱살 어린애라고 무시한 키케로와 원로원, 안토니우스가 당한게 오버랩됩니다.
  • rumic71 2013/01/04 13:43 #

  • D 2012/12/22 10:27 # 삭제 답글

    민주당도 민주당이지만, 지지자들이란 국민들이 오만군데서 파쇼짓을 하고 다니는데 48% 나온 것도 기적이죠.
    지금도 국개론 펼치며 그 더러움을 전파하는 중이고; 문재인이란 사람은 그들에게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지들 스스로가 2번 후보를 버렸다고 봄.
  • 간디 2012/12/22 11:18 # 삭제 답글

    나는 문재인을 존경하지만, 그의 지지자들을 존경하지는 않는다. 이것이 내가 그를 뽑을 수 없었던 이유이다.
  • 지금뭐하고있니 2012/12/22 16:04 # 삭제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몇 가지만 지적하죠.

    경제민주화는 민주당이 먼저 지적했습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잘 카피한 거죠. 특히 박근혜 당선자의 제대로 된 입장 표명하지 않기가 잘 먹힌 면이 있습니다. 다른 한나라당 후보와 달리 이명박 정권 때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친이계와 척을 져 왔던 게 오히려 친비지니스였던 이 정권과 분리시켜 자신을 경제민주화로 치장하고, 국민들이 그것을 믿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줬죠.(사실 지지자의 대부분은 굳이 그렇게까지 분리시키지 않아도 믿어줬을 겁니다, 박근혜를)

    아울러 네거티브도 새누리 쪽에서 민주당에 더 많이 했습니다. 설마 사실에 기반한 비판조차도 네거티브에 포섭시키는 것은 아니겠죠?! 그것은 말그대로 정당한 비판일 뿐, 네거티브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채 시도하는 비난 정도로 해석하는 게 옳을 겁니다. 그런데 박근혜 당선자의 역사의식이나 지난 정권에서의 행적을 반추해 볼 때, 경제민주화를 향한 진정성과 열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거든요.(단적으로 대선 얼마 전에 새누리당이 부결시킨 최저임금제 상안 법안) 오히려 NLL이나 친북논란, 안철수 교수 출마 협박 건, 정직원 고용 댓글 사건 등 새누리 쪽이 훨씬 네거티브가 강합니다.

    진정성을 들고 나온 것은 박후보 측이 경제민주화를 카피하면서 박후보와의 분별을 위해 들고 나온 것이었는데, 이것이 그른 것은 아니었는데, 다만 선거 전략면에서 실패한 겁니다.

    님께서 지적하신 유사 공약의 국회 공동 실현 주장은 문후보가 박후보에게 티비 토론에서 직접 주장한 것입니다. 그 때 박후보가 이런 식으로 대답했죠. "국회에서 하는 것은 자신 혼자의 의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며....잘 협의해서 시도해나가자." 항상 하던 식으로..;;분명 긍정적인 답변이나 어떠한 확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런 식으로 넘어가는 거죠, 말그대로. 국민들의 기억 속에는 문후보의 제안을 박후보가 '수용'한 것으로 밖에는 비치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 가장 찬성하는 부분은 선거 말미에 민주당이 정권 교체론을 너무나 부각시켰다는 점과 그에 반해 박근혜가 미래를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2,30대의 표심과 5,60대의 표심의 향방, 지역 간의 표심의 분포를 볼 때, 이 전략들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어느 정도 영향을 주긴 했을 겁니다. 다만 이런 식의 분석보다는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진 세대 간의 갈등과 여전한 지역간의 갈등, 강원도에서의 대패 등에 대해 중점을 두고 분석하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박당선인이 승리한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 비비비 2012/12/23 11:10 # 삭제

    손을 들어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손만 보시네요
  • .. 2012/12/23 14:28 # 삭제

    비비비// 자신의 생각과 다른지 잘못된건지 뭔지 지적할 자신도 없으면 비꼬지나 마세요 매우 한심해보이네요
  • 비비비 2012/12/23 21:13 # 답글

    .. // 네거티브 전략은 팩트와는 무관한 개념입니다.
    오히려 팩트를 가지고 까는게 네거티브 전략의 핵심입니다. 팩트가 아닌 걸 까면 전략이 아니라 범죄지요.

    상대의 무능력, 실패한 전력, 부도덕성 등을 들추어 적임자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 네거티브 전략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나는 잘났다"나 아니라 "너는 못났다"라고 하는 선거전략이지요.

    곽재식님 글의 요지는 박근혜 당선자의 선거 저력과 민주당의 네거티브 전략 실패로 요약될 수 있는데,
    지금뭐하고있니 님은 이를 무시하고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듯이 세대, 지역간의 갈등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논점을 흐려서 "손을 들어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손을 본다"라고 쓴 겁니다.
  • 챠우챠우 2012/12/27 13:18 # 삭제 답글

    선거가 끝나고 SNS도 하기 싫고 포탈 뉴스도 보기싫어서 예전에 여기서 여러 좋은 글들을 읽었던 기억이 있어 들렀습니다. 이 글 뿐 아니라 여러 단편들 다시 일고 마음을 추스리는 중입니다.
    예전글을 들쳐보다보니 딱 오년전에도 비슷한 포스팅을 올리셨네요~ ^^ '이명박이 승리한 이유...'

    암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꾸벅.
  • DAIN 2013/01/01 01:31 # 답글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게렉터 2013/01/03 21:20 #

    항상 자주 들러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또 새해 맞아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게렉터 2013/01/03 21:19 # 답글

    많은 덧글들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 덧글들에서 말씀해 주신 내용들에 대해 답으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물론 세대론에 근거한 분석이나, 지역구도에 근거한 여러 이야기들도 중요한 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만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표 차이가 2% 남짓 났기 때문에, 그 결과에서 바로 이끌어낼 수 있는 결론을 거기까지는 끌고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선거전략의 바탕이 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 3% 정도인 자료가 많다는 것을 본다면, 이번 선거의 표 차이인 2%는 세대, 지역에 대해 분석하고 거기에 맞춰 거대한 대전환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이 간단하게 내려지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더군다나 이런 정도의 숫자에서는 그런식으로 큰 방향 전환을 한다고 해서 그게 잘하고 있는 것인지 어떤지 짚어나가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서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결론에 대해서는, 확 분위기를 반전시켜서 어떻게 20, 30% 뒤엎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성실하고 건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좀 더 유연한 모습으로 한 2% 정도, 조금 더 지지율 얻는 수단들을 모색해 보는 쪽을 더 많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 ㅁㅁ 2013/08/18 01:26 # 삭제 답글

    읽을 가치가 없는 글이네요
    박당선된게 작년 12월인데 지금 우리나라 돌아가는 판국을 보십시오
    박후보가 그렇게 말하던 국민통합 다 어디로 갔습니까?
  • 게렉터 2013/09/02 21:32 #

    어떤 점에서 읽을 가치가 없다고 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나그네 2014/07/06 07:19 # 삭제 답글

    정치는 정치로 보아야지요. 역학적으로는 티비에서 흔히 접하는 그런 사람들은 팔자자체가 다른 사람이라고 보면 됩니다. 개인의 자유지만 그런 사람들이 티비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동질감을 느끼면서 그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이해를 해줄거라고 바란다면 그건 말그대로 개인의 생각일 겁니다. 같은 맥락에서 국민통합이 어쩌고 서민이 어쩌고 하면서 남과 싸울 시간 있으면, 참으로 시간에 운동이라도 하는 게 개인에게 좋을 겁니다.
  • 게렉터 2014/07/26 12:59 #

    그런 점도 있겠지요.
  • idler 2016/04/13 03:51 # 삭제 답글

    늘 대체 어떻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뭐 지금도 어떻게 계속 대통령을 할 수있는지 의문이지만)
    궁금했는데 님 글 덕분에 많은걸 알고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idler 2016/04/13 03:51 # 삭제 답글

    늘 대체 어떻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뭐 지금도 어떻게 계속 대통령을 할 수있는지 의문이지만)
    궁금했는데 님 글 덕분에 많은걸 알고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idler 2016/04/13 03:51 # 삭제 답글

    늘 대체 어떻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뭐 지금도 어떻게 계속 대통령을 할 수있는지 의문이지만)
    궁금했는데 님 글 덕분에 많은걸 알고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idler 2016/04/13 03:51 # 삭제 답글

    늘 대체 어떻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뭐 지금도 어떻게 계속 대통령을 할 수있는지 의문이지만)
    궁금했는데 님 글 덕분에 많은걸 알고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idler 2016/04/13 03:51 # 삭제 답글

    늘 대체 어떻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뭐 지금도 어떻게 계속 대통령을 할 수있는지 의문이지만)
    궁금했는데 님 글 덕분에 많은걸 알고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idler 2016/04/13 03:51 # 삭제 답글

    늘 대체 어떻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뭐 지금도 어떻게 계속 대통령을 할 수있는지 의문이지만)
    궁금했는데 님 글 덕분에 많은걸 알고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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