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인걸2: 신도해왕의 비밀 (狄仁傑之神都龍王) 영화

“적인걸2: 신도해왕의 비밀”는 아직 적인걸이 측천무후 시대의 유명한 신하로 이름을 드날리기 전 시대로 돌아 가서, 적인걸이 측천무후에 눈에 뜨이기 시작할 무렵을 배경으로 당시 당나라에 벌어진 큰 소동을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스타워즈” 새 시리즈 즈음 이후로 유난히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서 예전에 있었던 사연을 보여주는 이야기” 형식인 셈인데, 영화의 내용은 일종의 환상물에 가까워서, 물에서 나타나는 괴물들에 대한 수수께끼와 함께 무협물에 한동안 자주 나오던 괴상한 독, 기묘한 술수등을 소재로 타넘어가면서, 이리저리 재빠르게 날뛰고 부수는 소동을 펼치는 것입니다.


(중앙의 적인걸과 풍성한 소품들)

전체적으로 영화 분위기를 설명하자면, 고전 할리우드 시대 특수효과의 대가인 레이 해리하우젠이 특수효과 작업을 한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레이 해리하우젠의 후기 명작 중에 신밧드 이야기나 그리스-로마 신화를 소재로 해서, 이상한 마법사와 겨루고 괴상한 괴물과 결투를 벌이는 환상물 모험 이야기들이 많은 편인데, 그런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 장면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이 영화는 시작하면서 당나라 해군이 거대한 바다 괴물을 만나는 이야기를 잠깐 보여 주면서 출발하기 때문에, 더욱더 “타이탄족의 멸망 (Clash of Titans)” 같은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옛날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데, 일단 마법과 신화의 세계를 다루기 보다는 행정 제도와 복잡한 도시 문화가 발달한 당나라 때를 배경으로 하는 것이니 만큼, 그런 레이 해리하우젠 영화들과 그대로 통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중국식 무협물에서 신비로운 수법이나 괴상한 도술 같은 재주를 끌어 들여서 환상물에 가까운 이야기를 풀어 놓는 수법은 무척 유서가 깊지 않습니까. 그래서 또 기본 방향은 환상적인 배경으로 진기한 소재들을 계속 늘어 놓는 쪽에 가깝게 되어 있었습니다.

고룡이 작가로 왕성히 활약할 무렵 즈음의 무협물 전성기에 이런 식으로, 서구의 영화나 소설들 중에 이미 하나의 공식, 장르로 굳어져 있는 듯한 양식화된 이야기들을, 옛 중국, 무협 세계로 배경을 바꿔서 나름대로 참신한 맛이 나게 재미나게 풀어 가는 것들이 특히 여러 가지로 많이 시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법사들이 마법으로 다루는 이야기를 도술이나 기공으로 싸우는 이야기로 가져 오는 것이 한 편이라면, 기괴한 살인사건과 추리물 이야기를 무협 세계를 배경으로 풀어 놓는 것도 꽤 많았다고 생각 합니다. 한편으로 사악한 살인마와 괴물 같은 악당이 나오는 공포물 분위기의 이야기도 기억 납니다.

이런 이야기들 중에는, 거의 미래 세계의 신기술에 가까워 보이는 절묘한 기계 장치를 악당의 비밀 기지에 설치된 “기관”이라는 이름으로 보여 준다거나, 거의 생명공학에 가까운 괴상한 의술이나 놀라운 독약,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 것도 많았다고 생각 합니다.

말하자면, SF물에 가까운 이야기를 19세기 증기기관 시대에 가깝게 풀어 놓은 영미권의 스팀펑크 이야기 비슷하게, 일종의 “무림 펑크”스러운 이야기도 꽤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런 식의 무협물 중에, 복잡한 장치가 있는 의수나 의족을 단 싸움꾼이 무슨 사이보그처럼 나오는 이야기들은 70년대 즈음에 영화화 된 것이 유난히 많았기도 했다는 기억이 나고, 무슨 기생충을 먹여서 사람을 조종하거나 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거의 관습처럼 정착되기도 했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이 영화도 이런 줄기를 갖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편입니다. 줄거리를 놓고 보면, 두 가지 큰 이야기 거리가 나오는데, 한 가지는 앞서 말했던 거대한 바다 괴물의 정체를 밝히고 싸우는 이야기이고, 다른 한 가지는 낙양 성의 물길이나 연못에 출몰하는 또다른 괴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둘 중에서는 뒤쪽 이야기가 더욱 강조된 편입니다. 이 연못에서 튀어 나오는 괴물 이야기는, 흑백 영화 시대의 유니버설 영화사의 유명한 늪에서 기어 나오는 괴물 이야기 “해양괴물(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과 아주 분위기가 비슷한 이야기 입니다.

물 속에서 몰래 기어나오는 흉칙한 괴물이, 아름다운 여자 배우를 안고 밤하늘 아래 물가를 거니는 모습은 옛날 유니버설 영화사의 운치 그대로라고 해도 큰 과장은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고루한 이야기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간단하지만 하여간 관심은 끄는 이야기였고 간만에 이런 식으로 모험 이야기로 꾸미는 이야기가 반갑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미국 유니버설 영화사의 유명한 고전 영화 속 괴물)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이 현대의 대도시들 보다도 훨씬 더 복잡하고 화려하게 표현 되어 있는 당 고종 때의 낙양성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모든 기와집들이 크고, 높고, 화려한 장식을 달고 꾸며져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가득한 풍경은 옛날 당나라라는 느낌은 거의 전혀 들지 않고, “스타워즈 에피소드1”이나 3 정도에 잠깐 스쳐 지나가는 모습으로 나올 법한 외계 행성의 도시 같은 느낌이 드는 편인데, 사실감 보다는 환상물 느낌을 갖고 가는 이 영화와는 어떻게 보면 차라리 맞아 떨어지는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환상 속의 풍경 같이 꾸민 낙양)

그런 표현이 얼마나 재밌게 잘 되어 있느냐, 하는 면에서 살펴 본다면, 반반 쯤으로, 잘된 부분, 못된 부분이 나뉜다고 생각 합니다. 약간 실망스러웠던 부분부터 이야기하자면, 컴퓨터 그래픽의 사실감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눈에 뜨이게 보이는 장면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적인걸” 1편처럼 심하게 어긋나는 장면들로 망가져 내리는 것까지는 아닌데, 반대로 정말 옛날 레이 해리하우젠 영화처럼,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신기한 장면을 눈으로 보여 주는 감동으로 연결될 것처럼 멋진 느낌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냥 이야기 내용을 잘 들어 오게 보여 준다는 정도라고 생각 합니다.

그런 내용들을 보여 주는 연출도 좀 난감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3차원 입체 영화로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다 보니 관객들에게 순전히 3차원 효과를 주려고 끼워넣은 장면들이 있습니다. 이런 장면들이 많았다는 것은 올라간 영화 표값 본전 생각에 호소하는 면에서 고개를 끄덕일만은 한데, 그렇다고 그게 뭐 그렇게 멋있냐 하면 또 괴상하고 난잡하다 싶은 면들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3차원 입체 영화로 만들다 보면, 요즘에 상습적으로 하는 것이 폭발장면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 넣은 파편 덩어리가 눈앞으로 휙휙 튀어 나오게 하는 효과를 꼭 넣는 것인데, 이 영화에도 주로 그런 것들로 입체 영화 화면을 때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쪽으로 기울어져서 좀 특이하고 눈에 뜨이는 화면 연출이 자주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래서 멋있다기 보다는 그냥 특이하기만 한 느낌으로 기우는 면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못 먹는 생선들이 바구니에서 쏟아질 때 그 생선들이 눈앞으로 튀어나오는 3차원 장면을, 하필이면 느린 화면으로 보여 준다든가 하는 황당하달까, 괴상하달까 하는 내용들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꾸며 놓은 화면에서 좋은 점을 찾아 보자면, 세트 촬영해 놓은 부분들의 세트가 큼직해서 보기 좋고 꾸며 놓은 장식들의 요란한 맛이 아름다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소품 하나하나를 살펴 보자면, 워낙에 환상적인 맛으로 밀고 나가는 느낌이라 진짜 중국 당나라 때 같은 실감이 나는 것이 적다는 점은 아까웠습니다. 당나라 문화가 당시 일본 지역에도 많이 퍼져 나갔다는 것을 역으로 적용한 것인지, 개성이 떨어지는 일본풍이 과한 표현들도 많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세트 안에서 그런 소품들이 다들 엮여서 화려하게 쏟아지면, 지루함을 쓸어 가는 힘이 있었습니다.

무술 표현들도 무술 동작 자체가 실감나는 편으로 꾸미는 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은 모양이지만, 어떻게 싸우는지 그 신기한 면은 알아 볼 수 있도록 공들여 표현한 부분들이 있어서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런 환상적인 무협물에서 구경해 볼만한 이상한 독약, 괴이한 벌레, 놀라운 짐승, 신기한 특수 무기 등등이 다들, 갖가지로 요란한 상상 속의 당나라 풍경에 섞여서 쉼없이 많이 등장해 주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세트)

레이 해리하우젠 영화에서 신화나 전설 속 이야기들을 보여 준 것들을 돌아 보면, 그런 영화들은 대체로 특수효과로 얼마나 신기한 장면을 잘 만들어서 촘촘히 지루할 새 없이 보여 주느냐 하는 면들이 재미거리이고 그에 비해서, 주인공들의 성격이나 줄거리의 치밀함은 뒷전으로 밀어 놓는 것이 많다고 생각 합니다.

이 영화는 특수 효과의 시각 표현 기술에서 요즘 나오는 최고의 영화들 보다는 세심한 면이 부족했다면, 대신에 인물과 줄거리는 좀 더 보완된 편이라고 생각 합니다.

평범하다면 평범한 전체 줄거리입니다만, 몇 장면 등장하지도 않는 측천무후에서부터, 주인공, 주인공의 라이벌, 얼떨결에 주인공의 조수, “왓슨” 역할을 하게 되는 조연 등등이 다들 각자 성격이 분명해서 영화 속에서 재밌는 위치를 잘 찾아갈 수 있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주인공 적인걸은 지나치게 요즘 영미권 TV물 속의 명탐정들이 잘난척 하는 모습을 따라하는 것 같이 보이는 면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적인걸이 무시무시한 측천무후의 권세 아래에서 수천, 수만명의 관리들이 당나라 3성 6부제에 따라 피라미드형 위계질서를 이루고 있는 배경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나름대로의 개성은 사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속의 인물들을 보다보면, 처음 시작할 때 부터, 끝까지 한 가지 면만 보여주는 인물만 나오거나, 반대로 종잡을 수 없이 이 장면에서는 이런 놈으로 나왔다가 갑자기 막판에 신파극으로 돌변하면 엉뚱한 놈으로 변해 버리는 인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과 주인공 라이벌의 관계는 처음부터 부드럽게 복선을 던져서 잘 시작했다가, 서서히 관계가 변해 가는 모습을 잘 보여준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수효과나 화면 연출이 흥미로운 면은 있지만 황당무계하게 이상한 맛이 날 때도 많은 것에 비하면, 이런 성향 변화를 묘사하는 각본의 솜씨는 매끈한 편이었습니다.

이렇게 인물들의 성격이 재밌게 잘 살아 나게 꾸며져 있어서, 설령 배우들이 조금 안 어울리거나, 줄거리가 좀 괴상하게 꼬여갈 때가 있어도, 그래도 등장인물들이 영화 속에서 자리 잡은 채 이야기 속으로 관객을 당기는 맛이 있었습니다. 이야기 자체도, “괴물의 정체가 무엇인가?”하는 화면으로 보자 마자 궁금해지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줄타고 가고 있어서, 그 바탕은 일단 잘 닦인 길을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왕년의 미모와는 다른 모습의 유가령이지만, 진짜 측천무후가 살아 와서 걸어 다니는 것처럼 보였던 놀라운 위엄)

신기한 이야기 거리를 풀어 놓는 영화들 중에는 무협물을 배경으로 이런 환상적인 표현들이 그야말로 경이로운 이야기로 아름답게 표현되어 정취가 아름다운 것들이 있는가하면, 영화니까 대충 눈감아 주고 대신에 괴상한 신비한 맛을 즐겁게 구경하는 쪽으로 기울어진 영화들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서극이 감독을 맡은 영화 중에서 꼽는다면, 아름다운 쪽의 예로는 “청사”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괴상한 쪽의 예로는 “최가박당3” 같은 영화들이 있었다는 기억입니다.

이 영화는 “청사”의 물길에서 등불들이 달과 별처럼 빛나는 축제 정경 보다는 “최가박당3”의 배가 뒤집어지며 변신하는 장면에 가까운 영화였습니다. 대신에 퍼런 불빛과 안개효과로 때우는 90년대식 효과가 아니라, 요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나름대로는 풍부하게 살아 있고, 세트에도 돈을 팍팍 써서 만든 번쩍거리는 풍경들이 빠르게 열심히 쏟아져 나오는 것이 특징인 영화였습니다. 그 가운데에, 적인걸 이야기 다운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구경하는 틀은 상당히 잘 잡혀 있는 만큼, 이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즐길만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

1편과 달리 주인공은 유덕화가 아니라 조우정이 맡았습니다. 한국 배우 김범이 중요한 위치이기는 하지만 등장 시간은 짤막한 배역으로 나옵니다.

왜 “신도’’해왕’의 비밀”이라고 번역 제목을 붙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제목도 “신도용왕”이고 영화 중에도 계속 “용왕”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당나라와 “부여”가 전쟁을 치르고 있고, 부여와 전쟁을 하기 위해서 10만명의 수군을 보내서 싸운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여자 주인공은 부여 출신으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당나라의 전설이나 당나라 때 성립한 소설들을 보면, 당나라와 부여가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당나라와 큰 전쟁을 벌인 나라들 중에 실제로 “부여”라고 할만한 나라들이 없어서 이런 이야기들은 가끔 수수께끼가 될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나오는 부여는 북만주에 있었던 부여와 가장 가깝다고 할만한 고구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규염객전”의 규염객을 고구려의 연개소문으로 생각하거나 고구려의 후계자인 발해의 건국자로 보는 생각이 있는데, 조선 후기에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20세기 들어서는 신채호 선생 같은 분이 강하게 주장해서 널리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백제가 나라 이름을 “남부여”로 부르기도 했다는 점에 착안해서 당나라와 싸운 “부여”를 백제로 볼 수도 있을만도 한데, 이 영화에서는 한국 수출을 생각했기 때문인지 그냥 막연히 “부여”라고만 합니다. 영화 속에 묘사된 당 고종, 측천무후의 모습과 적인걸의 출세 시기와 굳이 이야기를 굳이 끼워 맞춰 본다면, 이 영화의 배경은 670년 초반 즈음으로 보이는데, 이 때는 고구려도 백제도 모두 멸망한 이후라서, 또 이상해 집니다.

다시 굳이 따지자면, 10년 동안 싸운 적이라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 고구려와 발해 이야기에 가까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백제가 멸망한 후에도 한 동안 백제 부흥군과의 전쟁이 이어졌고, 670년대 중반까지는 신라와 당나라가 백제 땅에서 전쟁을 했다는 점을 보면, 전함을 동원해서 싸우러 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 이 영화 속 “부여국”은 억지로 맞춰 보자면 백제에 가장 가깝다는 것이 제 생각 입니다. 고구려, 백제 두 나라 사람들 모두 멸망 후에 당나라로 끌려 간 사람들은 많았으니, 부여 출신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것도 얼추걸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당나라가 백제를 공격하려고 했을 때, 백제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용이 있어서 고생을 했다는 부류의 전설과 이 영화 속에서 용왕이라고 불리우는 바다 괴물 이야기가 아마 대충 연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상상도 해 봤습니다. (부여 낙화암 있는 백마강이 바로,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백마’를 미끼로 써서 당나라 군사를 막아 서는 용을 낚았기 때문에 백마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생각하다가 든 정말 부질 없는 이야기인데, 실제 백제의 중심지는 한강권과 충청권입니다만, 요즘에는 굳이 호남권과 백제를 연결시키는 생각이 많은 것에 비춰 본다면, 이 영화 막판에 드러나는 용왕의 정체도 그렇게 따져 보자면 또 괜한 이야기 거리가 한 가지 더 될 만도 합니다.

덧글

  • costzero 2013/10/05 02:50 # 답글

    당나라는 고구려를 부여라고 통칭했습니다.
    그러니까 부여와 고구려에 차이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장수왕 이후 국명을 고려로 변경해서 고려라고 표기하기도 했는데 오해의 소지를 일으키기도 했죠.(고구려를 깎아내린 표현이라고)
    실제 소설 연개소문에서도 당태종이 "그는 부여의 왕이 되는 것이 목적인가?"하는 유현종씨 표현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문제가 많은 소설이지만 적절한 표현입니다.
    전통적으로 왕족들은 현재 지역보다 출신지역을 중시해서 이주 후에 전에 살던 곳의 지명을 다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서 어느지역에 있는 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해당지방에서 이주한 자들이 계속 지배층이라)

    부여도 졸본,북,남,동 등 파생된 왕조가 많습니다.
    고구려의 뿌리이기도 하죠.(고구려왕족이 부여왕족-서자 라는 설도 있습니다.)
  • 게렉터 2013/10/07 00:07 #

    당나라가 고구려를 부여라고 "통칭"했다는 이야기는 잘 모르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몽 건국 설화로 알려져 있는 동명왕 건국 설화가 혼용되고 있는 전설들 이외에 사례가 거의 생각이 안나는데 혹시 좀 더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 costzero 2013/10/07 00:48 #

    구당서와 신당서 기록에서 인용했다고 합니다.
    중국이 부여와도 외교를 한 적이 있고 고구려와도 한적이 있지만 양국이 통합된 후에 부여라고 많이 부른 듯 합니다.
    이것은 국가이름이라기 보다 지역자체를 일종의 부여라고 부른 것.
    수나라가 고구려 원정시에 각 군의 이름도 옥저,부여,ETC각각 붙이죠.
    지역이름=나라이름.

    한국을 마치 한반도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뉘앙스 같습니다.별거 아닙니다.
  • 동사서독 2013/10/05 14:28 # 답글

    당 고종이 시름시름 앓던 시기를 다룬 2편에서. 이제 막 낙양에 도착해서 채용 추천서를 가지고 대리시에 갔다가 사건에 휘말리는 적인걸이 의술을 가진 사타충을 감옥에서 만나 셜록 홈즈와 왓슨처럼 사건을 해결해나갔다면

    당 고종이 죽고 측천무후가 본격적으로 황제 자리에 오르는 시기를 다룬 1편에서 (그러니까 이 1편이 뒷 얘기)에서는 지난날 (요즘 상영 중인 2편에서는) 적인걸을 도왔던 사타충이 (1편에선 적인걸과 함께 역적으로 내몰려 적인걸은 장님 행세를 하며 소각장으로 사타충은 한쪽 손을 잘리고 노가다판으로 갔고) 측천무후의 위엄을 상징하는 거대 불상 공사장에서 모종의 음모를 꾸미게 되죠.

    사타충의 사타가 백제의 성씨인 사택에서 온 성이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듯 당나라로 건너가 의술로 이름을 떨치려 했던 사타충이 출신 성분 때문에 크게 쓰이지 못하고 감옥에서 죄수들의 상처나 치료해주고 있다가 우연히 만난 적인걸과 함께 (2편에서) 동도 세력을 쫒으며 맹활약을 했으나 이후 반역을 꾀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면서 한쪽 손이 잘리는 등의 고초를 겪으며 흑화... (1편에서) 측천무후의 황제 즉위식에 '역습의 사타' 사타(!) 아즈나블이 되게 되죠.

    동도 = 일본 세력
    기녀 은예희 = 부여, 고구려일 가능성이 높음. 백제계 사타충과 같은 나라 출신이란 표현이 없음
    사타충 = 백제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으나 출신 성분 때문에 중히 쓰이지 못해서 흑화됨)
  • 게렉터 2013/10/07 00:08 #

    사타가 백제의 사택씨라기 보다는 돌궐족 사타 부족을 생각한 것은 아니겠습니가?
  • rumic71 2013/10/05 15:22 # 답글

    원작자가 외국인이란 것이 ... (뭐 원작과는 한참 멀리 갔지만)
  • 게렉터 2013/10/07 00:09 #

    적인걸 범죄 수사 이야기는 전설이 여럿있으니, 소설로 나온 것에 영감은 받았지만 그냥 과감하게 우리나라에서 "전우치"나 "광해" 같은 영화 만들던 감으로 만들어 버린 것 같습니다.
  • bebijang 2013/10/07 01:49 #

    그게 원작인 게 아니라, 본래 중국에 원작이 있었고 그 외국인이 그것을 번역한 뒤, 그 시리즈를 새로 써낸 케이스라는군요.
    http://www.extmovie.com/xe/index.php?mid=bestpost&sort_index=regdate&order_type=desc&page=2&document_srl=2724687
  • Lucier 2013/10/05 19:31 # 답글

    김범이 비중은 별로 없지만, 참 부러운 캐릭터로 나오더군요. 안젤라 베이비 짜응이라면 변신 따위 얼마든지 감내할 듯.
  • 게렉터 2013/10/07 00:10 #

    정작 얼굴 들이밀거나 대사 연기 하는 부분은 극히 적었습니다만, 극중인물의 무게로만 치면 악당두목을 능가할 정도였으니.
  • 새누 2013/10/30 02:01 # 답글

    음... 그러면 김범이 출연한것도 약간 부여가 언급되기에 그런걸까요?
  • 게렉터 2013/11/03 22:14 #

    아닐가능성이 더 크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가능성있기는 있다는 생각도 해 보기는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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