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장 (1959) 영화

1959년작 한국영화 “여사장”은 코미디 영화로 얼핏보면, 백만장자와 도시 사무실의 풍경을 소재로해서 연애나 성공 같은 이야기를 경쾌하게 다룬 할리우드 영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영화의 배경 음악도 외국 영화 음악 풍의 곡을 많이 사용했고, 처음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 “여사장”의 잘 차려 입은 정장 모습도 비슷한 시기 미국 영화 속의 백만장자의 딸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 괴이한 문제가 있으니 이 영화 속의 사연들을 지금 살펴보면, 전혀 밝고 즐거운 코미디로 볼 수 없고 오히려 어두운 사회 비판 영화에 가깝다는 점이었습니다.


(여사장)

기본적인 틀은 백만장자 여사장이 있고, 이 사장의 회사에 입사한 활달한 젊은 남자 주인공이 있는데, 이런저런 사연으로 엮이면서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사랑은 이뤄지고 남자 주인공은 성공한다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시작 장면에서는 입사 시험 치르기 전에 남자 주인공이 우연히 여사장을 길에서 마주쳐서 다툼을 하게 되는데, 면접 들어가서 그 사실을 알고 낭패를 본다는, 이제는 TV연속극에서 너무나 많이 다룬 나머지 장난으로 취급될만한 장면으로 시작하기까지 합니다. 21세기 연속극에서는 외로워도 슬퍼도 안우는 여자 주인공과 실장님 남자주인공이 주로 나오고, 이 50년대 한국영화에서는 반대로 여사장과 지나가는 청년1이 나온다는 차이가 있긴 합니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50년대 서울 시내의, 트램처럼 생긴 전차가 다니고 있고 구식 빌딩들이 들어찬 거리 모습이 나오고, 주인공 여사장 역할을 맡은 조미령이 깔끔하게 단장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 풍경이 깨끗한 시네마스코프 화면으로 나올 때만해도, 이런 부류의 실장님과 알콩달콩 하는 이야기의 발랄한 할리우드 코미디 분위기가 있어서, 오히려 옛 한국영화를 보기에는 진기한 기대감까지 들만도 했습니다.


(출간 축하 파티 풍경)

그런데 이렇게 깔린 분위기와는 달리 영화 본론의 줄거리와 사연은 전혀 다릅니다.

내용은 밝고 명랑한 젊은이의 성공 이야기,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위기는 계속 그렇게 밝게 나아 가기는 합니다. 그런데 해괴하게도 다루는 내용은 오히려 사회의 어두운 뒷모습, 비정한 인간 세상의 부패상에 도리어 가까운 모습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걸 역설적으로 담아 내는 블랙 코미디도 아닙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런 어두침침한 이야기를 왜인지 “하여간 연애 이야기니까 애들한테 잘팔리게 연출해야지”라면서 화사한 화면과 경쾌한 음악으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여사장과 신입사원)

일단 이야기 결말부터 밝혀 보면 방향이 뭐가 문제인지 단적으로 보입니다.

이 젊은 청년은 여사장의 유혹/성희롱에 굴복해서 여사장과 결혼하고, 여사장은 결혼했으니까 당연히 회사를 때려 치우고, 대신에 이 남자 주인공이 평사원에서 졸지에 사장이 되고, 이 남자는 사장이 되자마자 고향 친구를 높은 자리에 앉히고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낮은 자리로 쫓아 보내고, 여사장은 집에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생선찌개 해놨으니까 빨리오세요~”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무슨 훈훈한 미담의 해피엔딩처럼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작 장면은 감각적인 할리우드 로맨스를 다루는 코미디 같아 보였지만, 실제 내용은 "여사장의 뜨거운 밤" 정도 되는 제목이 붙은 70년대 만화방 만화책에 대충 페이지 때울만한 내용으로 망망히 떠오르는 정도의 줄거리가 전부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발랄한 코미디 분위기는 다 어디에 가고)

이런 식으로 줄거리의 방향이 허망한 데가 있었습니다. 이야기 자체가 비정한 내용인데 억지스럽게 밝은 내용으로 몰고 간 대목도 분명히 많이 있고, 한심한 내용을 중요하게 억지로 부각시킨 부분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제작진들의 생각이 50년대 사고 방식에 머물러 있어서, 그때 제작진들은 “이게 당연히 밝은 내용이지.”라면서 이야기를 넣었는데, 지금 보면 무슨 답답한 “타파해야할 구습”에 쩔어 있는 내용인가 싶은 부분들도 있고, 이 모든 것들이 이리저리 서로 조합되어 있어서 내용이 자꾸 괴상해 보이는 것입니다.

하나하나 뜯어 볼 수록 이런 내용은 많습니다. 일단 주인공 여사장 부터가, 이런 이야기에 나오는 전형적인 “여자지만 남자보다 능력 있고 배포가 큰 여걸” 조차도 아닙니다. 얼핏 보면 그런 것처럼 초반에 등장하지만, 막상 내용을 보면 이 영화의 여사장은 외삼촌이 대기업의 회장쯤 되는 사람이라서, “문화사업”을 한다는 이름으로 품질도 떨어지고 장사도 되지 않는 잡지사를 굴리고 있을 뿐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여사장 회사의 위기라는 것은, 흔히 생각할 수 있을 만한 사악한 경쟁 회사 때문에 잡지가 안팔린다거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한심합니다. 그냥 외삼촌이 여사장 보고 시집가라고 하면서, 시집 빨리가라고 협박하기 위해서 잡지사에 돈을 끊기 때문입니다.

여사장이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처음 사용하는 방법도 가관 입니다. 무슨 과감한 투자로 도전적인 기획을 해 본다, 이런게 아닙니다. 여사장은 골프장에서 만난 종이회사 사장이 자기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종이회사 사장을 유혹해서 돈을 받아 내려고 하는 겁니다. 그게 이 영화 속 여사장의 첫번째 아이디어 입니다. “사장님은 제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얼굴도 예쁘고 마음시도 곱고, 손도 보드랍고...” “손은 잡아 보지도 않고 어떻게 보드라운 줄 알아요?” 정도의 대사를 하며 손을 슬며시 잡게 해 준다는 따위가 이 여사장의 사업 수완인 것입니다.

남자 주인공 쪽에서 흘러 가는 이야기도 문제는 매한가지 입니다.

일단 남자 주인공이 채용되는 계기부터가, 남자 주인공이 평소에 알고 지내던 소설가가 뒷배경으로 줄을 대어 힘을 써 줬다는 것인데, 이게 무슨 인재를 알아 보는 소설가와 문인을 대우하는 잡지사의 멋진 모습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 점차 여사장의 눈에 뜨이는 계기도 그냥 “잘생겨서” 입니다.

가장 실망스러우면서 황당한 것은 이야기의 결정적인 전환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주인공 답게, 위기에 빠진 잡지사, 그러니까 외삼촌이 시집 가라고 여사장에 돈을 끊은 위기에 빠진 잡지사를 구하게 되는데, 이게 또 참 골치 아픕니다.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활약하는 것도, 뛰어난 잡지 기사를 쓴다든가, 특종을 잡았다든가, 멋진 잡지 홍보 아이디어를 냈다든가 하는 것이 전혀 아닙니다.

무엇인고 하니, 난데 없는 농구 시합. 농구 시합 이야기가 툭 튀어 나오는 것입니다.

갑부 회장인 외삼촌이 경쟁 회사하고 농구 시합을 하는데, 외삼촌이 농구 시합에 지는 것을 도저히 자존심상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에, 문득 남자 주인공이 “농구의 달인”으로 소개 되면서, 남자 주인공이 외삼촌 회사 직원으로 위장 취업 한 다음에, 외삼촌이 농구에서 이기면 여사장에게 돈을 주겠다고 해서, 농구에서 이기는 바람에 잡지사가 위기에서 빠져 나간다는 50년대식으로 깜찍한 이야기가 나와 버리는 것입니다.

이 앞뒤 아무 상관 없는 농구 게임 장면은 영화 중간에 장황하게도 거의 10분 가량 지겹도록 나오고, 농구 연출과 장면 내용도 아무 재미도 없게 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각본가가 이름 붙이기가 귀찮았는지, 중계 하는 아나운서가 다른 선수들은 그냥 “4번, 7번, 9번”이라고 번호를 부르면서, 주인공은 꼭 주인공 이름을 불러 주는 식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 응원을 하며 환호하는 사람들을 보여 줄 때, 그 근엄하고 고고하던 여사장이 몹시 경박하게 아이돌 공원의 고교생 팬들처럼 환호하는 모습이 나오는 등, 분위기를 확 망치는 식으로 꾸며져 있기도 했습니다.

중심 줄거리 이야기가 답답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는 건질만한 부분이 분명히 있기도 했습니다. 일단 눈에 확 들어오는 점은 이 잡지사의 여러 직원들이 나름대로 개성을 갖고 사연이 있는 인물로 되어 있고, 대부분 연기도 꽤 잘한다는 것입니다.

이 잡지사의 직원들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그렇게 실력이 뛰어난 것 같지는 않지만 경험은 풍부한 편인 국장(여, 30대)
2. 그 국장과 함께 수다를 떨며 틈만나면 다른 회사 직원들에 대해 험담, 뒷말하는 게 일인 국장의 동료(여, 30대)
3. 늙은 나이로 회사의 터줏대감이면서도 누구에게나 굽실굽실하고 날마다 국장에게 무시 당하지만 처자식 생각에 어떻게든 회사에 붙어 있을 수 밖에 없는 힘 없는 주임(남, 40대 ~50대)
4. 몰래 비밀 연애를 하고 있는 마산에 상경해서 살고 있는 사원(남, 20대)
5. 임신 때문에 회사 일을 그만두게 될까봐 고민인 사원(여, 20대)
6. 자금을 구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여사장(여, 30대)
7. 그 여사장 옆을 맴도는 거래처 종이회사 사장(남, 40대)


(국장과 주임)

이런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고민과 사연을 갖고, 잡지사를 무대로 서로 돕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하면서, 그런 서로 서로 다투는 내용이 다시 자기들의 사연에 영향을 미치면서 돌아 가고, 그러는 가운데 잡지 신간이 이러저러하게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는 이야기 구조가 배경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 속에 재미난 사연도 많이 나올 구석이 있어 보이고, 이야기 형태도 그 뼈대는 다채롭게 되어 있는 편이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이런 뼈대를 대충 단초만 보여 주고, 본론은 앞서 이야기 했던 이상한 이야기들이나, 위장취업해서 농구 하면서 잡지사를 구하는 이야기 따위의 별 득도 없는 사연을 이야기하는데 시간을 대체로 소모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서 그래도 또 재미난 순간들을 찾아 본다면, 지금 보면 진기해 보이는 50년대의 예스러운 사무실 풍경들입니다.

연도를 말할때, 서기 1950년이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고, 단기 연도를 사용해서 4283년이라고 한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장이나 국장에게 말을 할 때에도, 지금처럼 굳이 “사장님, 국장님”하기보다는 그냥 “사장, 국장”이라고 부르는 식으로 말할 때가 많다든가, 새로 면접 보러온 취업지망생들이 한국전쟁 때 참전해서 군복무 하느라, 나이가 들도록 취직이 늦어 졌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 모습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일본식 풍습으로 보이는 데, 책이 출간되자 기념 파티를 하면서 온통 일본식 등을 달아 놓고 등에다가 “출리”라고 써 놓은 종이를 붙여 놓은 모습이 나온다든가, 서울 도심 거리를 자건거를 타고 달리는 풍경 같은 것들은 흥미로운 대목이 될만했습니다.


(영화속에 묘사된 1950년대 잡지사 사무실 풍경)

오래된 옛날 한국 영화의 구습대로, 어찌 되었건 중간에 하여간 볼거리를 아무거나 줘야 된다는 생각에 중간에 앞뒤 이야기와 거의 아무 상관 없이, 몇 분 동안 비키니를 입고 춤추는 무희를 보여 준다든가 하는 것도 그야말로 옛날 영화 답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 춤 장면을 마치 막간 휴식, 인터미션처럼 사용해서 영화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나뉘어지는 분위기로 되어 있다는 것도 신기한 부분이었습니다.


그 밖에...

시작 부분에서 "여사장"은 긴긴 시간 업무 전화를 공중전화로 통화하느라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면서, 새끼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깔끔한 양장 차림의 귀부인으로 나옵니다. 공중전화 줄에 서 있던 사람들이 진절머리를 내면서 떠나 버리는데, 우리의 주인공만은 21세기까지 표표히 이어지고 있는 이런류의 한국 이야기 풍습대로 그 여사장의 회사에 취직하는 날 아침, 그 여사장과 공중전화 앞에서 대판 싸웁니다. 주인공은 특히 여사장이 자기 강아지에게 비스킷을 먹이는 것을 보고, "사람도 먹기 힘든 양과자를 강아지에게 먹이는 꼴이 더 보기 못마땅하다"면서 싸우다 말고 여사장의 강아지를 때리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인간 관계는 남자 주인공과 그와 친하게 알고 지내는 “아주머니”의 관계 입니다. 이 아주머니는 전쟁통에 남편을 잃고 아이만 거느리고 혼자서 마산까지 내려가 피난생활을 했는데, 그때에, 마산에서 살던 남자 주인공이 이 아주머니를 도와 주면서 정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은 가족 같이 끈끈하게 친하기도 하면서, 어떻게 보면 애인 같기도 하고, 이 아주머니와 주인공의 많은 나이 차이 때문에 모자 관계 비슷한 느낌으로 이야기가 흘러갈 때도 있는 등, 특이하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됩니다. 이 관계에 대한 내용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중에 그냥 흐지부지 되어 버립니다.

중간에 여사장이 남자 주인공을 유혹하기 위해서, 택시를 같이 타고 가서 집에 가면 내리기 직전에 “오늘은 내가 미스터 김을 바래다 주겠어. 미스터 김의 하숙집으로 가지.”라고 하고, 막상 거기에 도착해서 남자 주인공이 내리려고 하면 여사장이 술김에 잊은 척 하며 남자 주인공을 붙잡으면서, “여기가 어디지? 내 집으로 가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면, 다시 남자 주인공 하숙집으로 가자고 하고, 남자 주인공 하숙집으로 가면 다시 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그렇게 남자 주인공이 도저히 안되겠다고 자기와 같이 내리려고 할 때까지 이걸 반복하며 계속 택시를 타고 왔다갔다 합니다.

한참 그러면서 서울을 빙빙 돌아 다닌 끝에, 남자 주인공은 결국 정색을 하고 여사장을 혼자 집에 돌려 보냅니다. 그러자 택시 기사가 “내, 선생처럼 신사적인 남자는 처음 봤소.”라고 하는데, 택시 기사 역할은 젊은 시절의 코미디언 구봉서가 맡았습니다.

매일 구박 당하지만 항상 굽신거리며 끈질기게 회사에 붙어 있는 늙다리 직원 역할을 김희갑이 맡았습니다. 비중은 작지만 매우 잘 어울리며, 김희갑이 출연한 여러 영화의 여러 모습들 중에서도 무척 연기를 잘한 축에 속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직원은 전쟁 전에 서울에 온 함경도 출신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 김희갑이 함경도 출신이라 함경도 사투리 연기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가 개봉된 해인 1959년에, 코미디언 김희갑이 구타 당했던, 유명한 “합죽이 구타 사건”이 일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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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세계의 만화 2013/12/14 04:36 # 답글

    시마과장스러운 내용이군요.
  • 게렉터 2013/12/17 21:15 #

    그러고보니 정말 그렇기도 합니다.
  • 소바 2013/12/15 00:14 # 답글

    59년도에 여사장이라니 기대하며 읽어내려갔는데 게렉터님의 실망스러운 마음이 절절하네요..발상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산으로 갔나봐요.
  • 게렉터 2013/12/17 21:17 #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인데, 소설판은 읽어 보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사연을 가진 잡지사 직원들이 티격태격하며 서로 병렬적인 사연을 각각 펼쳐가는 가운데 그리저리하여 드디어 마감이 끝나고 한 권의 잡지가 나온다는 구조가 소설에는 좀 더 살아 있을 것 같으니, 그렇다면 그런 점은 꽤 재미였지 않을까 상상해 보고 있습니다.
  • rumic71 2013/12/15 18:39 # 답글

    사회비판을 하고 싶은데 자칫 끌려갈지 모르니까 밝고 건전한 영화로 위장했군요.
  • 게렉터 2013/12/17 21:18 #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고, 사회 비판과 밝고 명랑한 코미디 사이에서 괴상하게 헤멨다는 쪽에 가까웠다는 것이 제 감상이었습니다.
  • 2013/12/15 23: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2/17 21: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01/01 10:1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1/02 20: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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