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글을 써본 것 중에서 최고의 영화들 영화

저는 2015년 3월 16일에 올린,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대한 글을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영화나 TV물에 관한 글, 27편을 이곳에 썼습니다. 2015년이 지난 만큼, 매년 해 온 것처럼, 2015년에 이 곳에 올린 글에 나온 영화들 중에서 가장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꼽아보려 합니다.

연기가 좋은 영화, 감독의 재량을 기준으로 연출이 좋은 영화, 연기-연출 이외의 다른 모든 부분들을 비교해 볼 때 좋은 영화에 대해서 각각 한 편씩을 선정했고, 2015년에 개봉된 영화 중에 종합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영화 한편을 꼽았습니다.

참고로 작년, 지난번, "2014년에 글을 써본 것 중에서 최고의 영화들" 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좋은 연기를 보여준 영화: "가을날의 동화"http://gerecter.egloos.com/5250288
2. 가장 좋은 연출을 보여준 영화: "워드 부인의 이상한 죄악" http://gerecter.egloos.com/5220798
3. 가장 좋은 기술을 보여준 영화: "죽은 듯 고요한 밤 (악몽의 밤, Dead of Night, 1945) " http://gerecter.egloos.com/5257342
4. 2014년의 영화: "AVGN 극장판" http://gerecter.egloos.com/5246734



1. 가장 좋은 연기를 보여준 영화: "피의 극장 (Theater of Blood, 1973)" http://gerecter.egloos.com/5281681

빈센트 프라이스가 셰익스피어 연극 장면을 재현하며 사람을 죽이는 미치광이 연쇄 살인마로 나오는 영화로, 배우 개인의 개성이 폭발하는 배우인 빈센트 프라이스가 특유의 연극적인 대사 연기를 그야말로 폭발시킬 기회를 보여 준 영화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 묘하게 맞아드는 줄거리나, 버려진 슬럼가의 극장에서 걸인들과 정신병자들의 왕이 된 듯이 그들 사이의 스타가 된 악몽 같은 모습을 꾸민 배경도 훌륭했다고 느꼈습니다.


2. 가장 좋은 연출을 보여준 영화: "새끼 오리를 고문하지 말라 (Don't Torture a Duckling, Non si sevizia un paperino, 1972)" http://gerecter.egloos.com/5283854

루치오 풀치는 후기의 공포 영화 이외에도, 초중기에는 이탈리아 영화계에서 사극, 서부영화, 범죄물도 평균 이상으로 연출해 냈습니다. 지알로 영화 초기 시대를 앞서 나간 "한 사람 위의 다른 사람 (Una sull'altra, Perversion Story, 1969)"이나, 지알로 영화 다운 기교를 뻐근하게 보여 주는 "여인의 피부를 뒤집어 쓴 도마뱀" 같은 영화도 뛰어 나지만, "새끼 오리를 고문하지 말라"는 그 중에서 좀 더 안정감 있는 수작이었습니다. 지알로 영화 다운 자극적인 장면과 강한 장면들에다가, 그와는 또 좀 다른 사회상을 잡아 내는 이야기나 생각해 볼만한 주제를 바로바로 눈에 들어 오는 화면으로 아주 잘 와닿게 버무려 놓고 있었습니다.


3. 가장 좋은 기술을 보여준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http://gerecter.egloos.com/5275101

세상이 망한 후의 모습을 암울하게 갖가지로 보여 주는 영화에다가, 인물의 몇몇 행동들이 강하게 기억에 남도록 되어 있는 영화였습니다만, 음악 역시 빼놓기 어려운 이 영화의 장점이었습니다. 마구 내달리는 자동차의 엔진소리와 배기음이 음악에 섞여 들어 힘을 퍼붓도록 버무려 놓은 솜씨는 대단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4. 2015년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2015)" http://gerecter.egloos.com/5282255

영화가 5편이나 나오는 동안, 톰 크루즈를 주인공으로 한 "미션 임파서블"이 조금 지루해지지는 않았나 싶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가 소재로 삼은 "내부의 적"이라는 소재는 어째 요즘 들어 거의 모든 스파이물이 다 다루고 있는 내용이라 그 역시 지겨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톰 크루즈의 동료이자 라이벌이 되는 첩보원을 멋지게 엮어 넣는 방식으로 톰 크루즈의 비중을 배분해서 다른 기둥을 세워서 이야기 전체에 신선한 맛을 확 주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더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마저 주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 합니다.



그 밖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덧글

  • 역사관심 2016/01/01 02:46 # 답글

    올 한해도 정말 좋은 글 많이 읽고 배우고 갑니다.
    새해에도 건필하시고, 역적전같은 좋은 소설도 출간해주시길 바랍니다 ^^ (독후감도 언젠가 올릴 예정입니다).
  • 게렉터 2016/01/01 15:56 #

    언제나 많은 관심, 또 좋은 글 저야 말로 감사드립니다.

    역적전 독후감은 너무나 기다려집니다. 가감 없는 한 말씀 기대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BaronSamdi 2016/01/01 10:36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굉장히 구미가 당기는 영화들이네요. 추천 감사하고 즐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게렉터 2016/01/01 15:57 #

    그나마 "새끼 오리를 고문하지 말라" 같은 영화는 루치오 풀치 팬, 지알로 영화 팬들을 통해서는 꽤 알려진 편인데, "피의 극장"은 꽤 평이 좋은 영화인데도 이상하게 국내에서는 너무 안 알려진 영화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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