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실패와 가능성 기타


1. 윌리엄 깁슨

지금으로부터 약 3년여 전인 2012년 9월 12일, 안철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때, 안철수 의원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윌리엄 깁슨의 말을 한 마디 언급했습니다.

윌리엄 깁슨은 사이버펑크 SF의 걸작인 "뉴로맨서"로 SF팬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작가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널리 알려진 작가도 아니었고, 대표작 "뉴로맨서"조차도 그 명성에 비해서 별로 많이 팔린 책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 단 한 마디, 윌리엄 깁슨의 말을 한 번 인용한 것만으로, 하루에 1,500권의 "뉴로맨서" 주문이 출판사에 쏟아졌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윌리엄 깁슨의 말을 한 번 언급한 것 만으로, 알라딘에서 하루 평균 1권이 채 안팔리던 "뉴로맨서" 책이 하루만에 100권에 가까운 양으로 팔려 나갔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한국 작가가 쓴 SF 책 중에 가장 판매 부수가 높은 것으로 꼽히는 것이 "에스콰이어"에 딸려 나왔던 별책부록인 한국 SF판에서 이런 것은 거의 기적 같은 현상이었습니다.


(1990년에 컴퓨터 게임판으로 나온 "뉴로맨서")

당시 안철수 의원이 받던 인기와 관심은 아닌게 아니라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과 같은 정도였습니다. 신비롭게 세상을 돌아 다니며 죽은 사람을 되살리고 병자를 고치는 사람 정도와 맞먹는 인기와 관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수많은 기자와 TV프로그램에서 안철수 의원의 말 한 마디, 단어 사용 하나, 어미 활용 하나를 두고 무슨 뜻인지, 무슨 생각인지 해석하고 해설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른 예로, 2011년 당시 박원순 서울 시장 후보는 비교적 무명의 무소속 후보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디서 나타난 누구인지도 모르던 수염 덥수룩한 괴상한 사나이였는데, 안철수가 그런 박원순과 단 17분간 대화하고 마음이 통했다고 발표하는 것만으로 그를 한 방에 서울 시장으로 당선시켜버렸다고들 말하며 안철수의 위력에 감탄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지지자들에게는 안철수 의원은 "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통령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단 하나 뿐인 마지막 희망으로 불리우고 있었고, 적극적으로 연대하고자 했던 민주당은 물론 반대편인 새누리당에서도 안철수 의원을 함부로 공격하지 않고 적당한 말로 두리뭉실하게 언급하며 눈치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새정치의 상징이자, 놀라움을 끝없이 안겨주는 인물이었고,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17분 만난 후)

그런데, 고작 3년 정도가 흐르는 사이에 안철수 의원은 적지 않은 야당 지지자에게 조롱거리이자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탈당선언 전까지만해도, 전체적인 관심이 놀라울 정도로 낮아졌고, 안철수 지지자들의 열성 역시 3년전 보다는 훨씬 수그러든 상황이었습니다. 2012년은 한번 이름을 언급한 것 만으로 책 1천권이 팔려 버릴 정도로 안철수 의원에게 귀를 기울이던 세상이었는데, 정작 안철수 의원이 "공정성장"에 대한 설명회, 토론회를 열어 "나는 이렇게 세상을 바꾸려고 한다"며 실제로 어떻게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 주려고 했지만 이런 것이 별로 보도도 되지 않는 세상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처음 정치계에 들어 와서 겪었던 개인적인 고초도 나름은 있을 것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 어디 가든 이상한 일은 크든 작든 있는 것이고, 어느 구역이건 그 구역의 미친 사람은 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황당한 일도 많이 겪었을 것이고, 정치라는 게 이런 것인가 싶을만큼 더러운 꼴도 보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정치판이라는 게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명박 전대통령은 세상 모든 환멸을 느낄 법한 분야에 대해서 까짓것 껌씹듯 여길 달인이라 할만하겠습니다만, 그런 이명박 전대통령조차도 "여의도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는 말을 늘어 놓은 적 있는 판이 정치판 아니겠습니까?

그런 생각을 해 보면, 저는 안철수 의원의 감상과 선택을 인간적으로는 일견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3년여 전에 그렇게 위대한 돌풍으로 추앙 받았는데, 그 사이에 문득 큰 관심도 못받고, 우유부단하고 헛소리나 잘하는 뭘 모르는 인간 취급에 나아가 치졸하고 비열하다는 식의 욕까지, 그것도 같은 야권 지지자들에게 듣는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게 되어 버린 데에는 안철수 의원 스스로의 행동에도 일부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안철수 계파의 능력이 가진 한계 때문인 점도 일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인군자가 아닌 다음에야 보통 자기 반성부터 하고 자기 잘못부터 돌아 보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왜 이렇게 밖에 못하는가, 왜 이런 꼴을 당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른 쪽을 먼저 비난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돌아 보자면, 2012년 안철수 의원에게 세상이 걸었던 희망과 환상이 지나쳤고, 안철수 의원이 있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그걸 감당할 정도가 못되었다는 출발부터, 안철수 의원의 실패 위험은 있었고, 결국 그게 드러나버린 것 같습니다.



2. 박혁거세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면서, 야당이 "혁신을 배척하고 있고,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있다"고 비판 했습니다. 말하자면 구태의연하고 답답한 사람들이 제 욕심만 차리고 있기 때문에, 그곳은 희망이 없어서 떠난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괴로운 문제는, 바로 그 당을 창립한 사람이 바로 안철수 의원이라는 것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마침 또 당을 떠난 김한길 의원과 함께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든 장본인 그 자체입니다.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이 주축으로 이 당이 탄생한 것이 불과 1년 10개월 전인 2014년 3월 입니다. "새정치 민주 연합"이라는 당의 이름이 처음 나왔을 때, "자민련"과 비슷한 진부한 작명이 아니냐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있기는 했지만, "새정치"라는 말이 고스란히 남아 당명 맨 앞에 붙은 것부터만 봐도 안철수 의원의 뜻이 적지 않게 반영이 된 출발이라고 다들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그 자기가 만든 당이 잘못 되어 가고 있고, 희망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탈당을 한다는 것은, 잘했다, 못했다, 옳다, 나쁘다를 떠나서, 무기력해 보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나쁘게 말하자면 줏대 없어 보인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고, 좋게 말해 봐야 불쌍해 보이는 쪽에 가까울 것입니다.

물론 안철수 의원이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 "나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잘 할 수 없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그런 문제도 심각했을 수 있다고 짐작 합니다. 안철수 의원의 원래 구상과는 다르게 바라지 않았던 사람들이 자신의 당으로 너무 많이 들어와 자리를 틀어 잡고 눌러 앉아 버렸다고 느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이번에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해서 새로 만드는 당은 좋은 당이 될 거라는 보장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합니까?

지난 번에 안철수 의원이 만든 새정치민주연합은 나쁜 사람이 많아서 싫은 곳이지만, 이번에 안철수 의원이 새로 만드는 당은 정말 착한 사람만 쏙쏙 잘 뽑아서 만들거기 때문에 정말 좋을 거라고 믿어 주어야 합니까?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있지만, 나쁜 사람도 있을 수 밖에 없고, 게다가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안맞는 나쁜 사람"은 언제나 반드시 나타나 꼬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다면, 나쁜 사람이 있는 당은 버리고 이번에는 진짜 착한 사람만 잘 모으겠다는 것은 잠깐의 꿈과 같게 들릴 지도 모릅니다.

박혁거세가 신라 임금하던 시절에야, 박혁거세가 너무나 착한 사람이고 그 부인도 너무 착하다고 해서 이웃나라 군사가 쳐들어 왔다가도 양심에 가책에 스스로 되돌아가기도 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거야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나, 용의 갈빗대에서 태어난 여자와 결혼한 위인쯤 되니까 그랬던 일이고, 그렇지 않고서는 착한 사람만 잘 모아서 잘 해 보겠다는 발상은 현실감이 없는 느낌입니다.


(박혁거세가 나타났다는 나정)

온 나라를 대표할 당이라면, 설령 나쁜 사람이 좀 섞여 있어도 좋은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제도, 설령 답답하고 "기득권"에 붙어 있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렇게 못하도록 만드는 장치가 있어야 할 것 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실패했다는 것은, 단지 "이 당에 나쁜놈들 너무 많아서 못해먹겠어요"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본인이 직접 만든 당에서 그런 제도와 장치를 고안해 내고 실행하는데 실패했다는 뜻일 겁니다.

탈당 기자 회견에서 안철수 의원이 "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한 것은 그런 점에서 귀기울여 볼만한 대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안철수

그렇다면, 저는 안철수 의원이 신당에서는 과연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없었던 어떤 제도와 장치로 이번에는 그가 원한 정치를 보여 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안철수 의원은 탈당 전까지 혁신 전당대회를 해서 판을 갈아 엎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전당대회는 2년에 한번으로 기간이 규정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 새 대표가 선출된 것은 9개월이 좀 더 지난 정도였는데, 엎어 버리자고 한 것입니다. 규정이 있다 해도, 어떤 실력 있는 사람이 보기에 갈아 엎어야 하면 도중에 무시하고 갈아 엎어야 하는 게, 오래갈 수 있는 적당한 제도와 장치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 식으로 만약 당이 운영 된다면 그런 운영 방식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 나라 운영을 맡기는 게, 대한민국에게 지금 꼭 필요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아마 새 출발을 하는 만큼 그 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본인이 그 당을 떠났지만, 안철수 의원이 김한길 의원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든다고 발표하던 2014년 3월 2일, 두 사람은 직접 "새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자산을 만들어 나가는데서 출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새정치는 약속의 실천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좋은 말이고, 그 좋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도 그 쪽에 가깝다고 생각 합니다.


(당을 만드려고 할 때)

그러나 미래에 대해서는 일단 갑갑한 마음이 먼저 생깁니다.

안철수 의원은 정권교체가 목표라고 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의원은 자신이 직접 만든 정당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정당의 모습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더 불어터진" 사람들이라고 비웃던 그 민주당 사람들도 이기지 못한 모습으로 탈당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에 새정치를 불러올 능력이 있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습니까? 한발 더 가서, 설령 집권에 성공한다고 해도, 안철수 의원 본인이 개혁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재벌과 수십년 묵은 이 나라의 구질구질함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다고 꿈꾸고 있는 것입니가? 새누리당이나 재벌이, 안철수 의원이 보는 민주당의 못난 영감님들보다 더 쉬운 상대라는 것입니까?

한 가지, 안철수 의원은 당 밖으로 나온만큼 아직까지는 건재한 본인의 대중적 인기를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정했다면 더 자유롭고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새로 생긴 이런 기회와 힘을 잘 활용한다면, 그것을 이용해서 어떻게 모자란 점을 보충해 나갈지, 어떻게 지난 실패를 만회해 나갈지 지켜 보고 싶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과거를 안철수 의원의 실패로 여기지 않고, 그냥 "나쁜 놈들 도저히 같이 못 있겠다"로 보고 잊어버린다면, 저는 결국 잘 풀리지 않을 것이고, 설령 잘 풀린다고 해도 이 나라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나 싶습니다. 부디 그런 한계를 넘어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그 실패를 어떻게 극복 해서,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과거에 해내지 못했던 것을 어떤 식으로 해 나가는지 보고 싶습니다.

덧글

  • nishi 2016/01/05 01:02 # 답글

    이명박씨도 여의도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고 했지만 그 역시 별로 깨끗한 이미지인 건
    아니죠. 사람들이 그가 깨끗하다고 뽑아준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있었
    다는 게 통념이지만.

    그놈의 깨끗한 정치라는 게 어떻게 실제 정치판에서 작동해서 결국 국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런 구체적인 이야기 없이 너무 막연한 기대만 있었고 그게 안씨 지지의
    큰 기반이었는데 지금 보면 그 이익은 박시장, 문대표가 가져가고 홀로 같이 못 있겠다고
    빠져나와버린 건 아무래도 본인의 부족으로 봐야 하겠지요. 스스로 말했듯이요.
  • 게렉터 2016/01/05 06:37 #

    안철수 의원이 보여주는 새로운 모습, 새로운 일 중에 다른 당에서도 따라할만큼 좋은것이 얼마나 있을지 없을지 일단 기다려 봅니다. 이 마당에 그런게 역할이 돼야 맞겠다싶습니다.
  • 풍신 2016/01/05 08:09 # 답글

    저 분은 자기 집안과 인맥 빨 업고 보수 진영에 들어갔다면 오히려 편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론 박근혜 못 이긴다고, 문재인과 손잡고 후보 사퇴한 시점에서 정이 떨어졌어요. 새누리 꼴 보기 싫은데, 문재인 꼴은 더 보기 싫은 시점에서 안철수가 등장해서 새로운 야당을 만들어줄까 싶어서 기대치가 올라간 것인데, 그 안철수가 문재인과 손을 잡고 새정치다 뭐다 만든 시점에서 가치가 뚝 떨어졌다고 봅니다. (덤으로 깨끗하다던지 그런 이미지도 없어졌고, 뭣보다 정치가들 사이에서 휘둘린 모습을 보여줘서...) 이제와서 문재인과는 다르다며 새출발 할려고 해도 이미 이미지는 상당히 하락한 느낌이라서 말이죠.
  • 지나가다 2016/01/05 11:34 # 삭제 답글

    솔직히 저는 야권지지자이지만 그 새정치...라는 게 결국 현실적으론 과거의 맥락에서 이행되어온 좀 더 나은 정치에 불과한데도 굳이 이름을 붙인 꿈같은 이야기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종의 정치적 판타지가 아닌가 싶군요.
  • 존다리안 2016/01/05 15:52 # 답글

    70년대 개발독재,80년대 운동권 사고로는 21세기를 맞이할 수 없다는 이상은 좋은데... 구체적인 대안은 없으니...
  • rumic71 2016/01/05 17:59 # 답글

    뭐 걸림돌이 될 세력을 전부 묶어 놓고 탈당했다는 거겠지요. 기자회견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연대는 없다고 강조한 것을 보면...
  • 지나가던과객 2016/03/22 21:21 # 삭제 답글

    안철수씨는 그냥 v3를 제작, 무료배포하다가 회사를 설립한 우리나라 벤처의 선두주자를 이끈 사람으로 기억하는게 여러분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입니다.
  • 지나가다 2016/04/21 00:05 # 삭제 답글

    블로그 옮기셨다네요.
  • 오잉 2016/04/30 08:37 # 삭제 답글

    블로그 어디로 옮기셨나요?
    여기 들어오는게 낙이었는데 넉달동안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음..
  • 그게 아니라 2016/04/30 17:43 # 삭제 답글

    트위터에서 해명하셨는데 업데이트가 안 되고 있을 뿐이랍니다, 옮기신 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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